지금 이 순간, 남지훈은 이런 작은아빠와 작은엄마의 속마음을 알 수 없었다.남지훈은 다급히 마을회관으로 갔다.소연은 운전을 급하게 하는 남지훈에게 말했다.“지훈아, 길이 좁으니 운전 천천히 해!”그제야 남지훈은 차 속도를 줄였다.“마음이 급했어. 너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시골 사람들에겐 땅이 전부야. 만약 아버지의 토지 소유증을 정말 잃어버렸다면 아버지는 밥도 못 드실 거야!”소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남지훈의 마음이 이해되었다.돼지, 소, 말, 그리고 가축들을 다 팔았는데도 겨우 몇백만 원뿐이라니. 그 돈으로는 그녀의 파운데이션 하나도 살 수 없다.하지만 그 돈은 시골 사람들에겐 전부의 재산이다.그러니 어찌 마음이 급하지 않을까?이내 두 사람은 마을 회관에 도착했다.진성철은 한창 청소하고 있었다.검은색 세단이 앞에 멈춰 서자 진성철은 빗자루를 내려놓고 다급히 달려갔다.남지훈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에도 진성철은 의외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남용걸의 병문안을 위해 J시로 갔을 때 남용걸은 VIP 병실에 있었다. 하여 진성철은 남지훈의 조건이 나쁘지 않으리라 추측했다.“아이고! 지훈이 왔어?”진성철은 열정적으로 남지훈을 맞이했다.진성철은 이 마을을 십여 년 동안 관리해 왔다. 하여 대호촌 사람들은 진성철을 아주 존중했다.마을에서 발생하는 곤란한 문제는 모두 진성철이 직접 나서서 해결한다.남지훈은 주머니에서 비싼 담배를 꺼내 진성철에게 한 개비 넘겨주며 물었다.“이장님, 저 여쭤볼 게 있어요.”“하하.”진성철은 담배를 귀에 꽂고 말했다.“얘기해. 마을의 일이라면 내가 잘 알지!”남지훈이 물었다.“이장님. 토지 측량팀은 언제 와요?”진성철은 시간을 확인하며 말했다.“대략 10시쯤? 아마 곧 도착할 거야. 근데 그건 왜? 출근해야 해?”남지훈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이장님, 저 방금 집에 갔는데 도둑이 들었더라고요. 소유증이 사라졌어요! 이장님, 혹시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소유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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