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231 - Chapter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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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소이연은 육현경을 일찌감치 만날 거라곤 생각했지만, 이러한 상황에 만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그녀는 육현경이랑 심아윤이 요즘에 바빠서 육민을 데리고 놀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날을 선택해 육민을 데리고 가려 했다. 만약 알았더라면, 그녀는 엄청 오고 싶어 했겠지만 차마 오지는 못했을 것이다.그녀는 그저 육현경을 곁눈질하고는 더 오래 보지는 않았지만, 고의적으로 피하지도 않았다. 그저 낯선 사람을 대하는 제일 정상적인 방법으로 그를 대했다. “아빠, 나 엄마한테 가서 놀아도 돼?”육민은 간절하게 육현경을 보고 물었다.육현경은 목젖을 굴렀다.그제야 눈빛이 소이연의 몸에서 벗어났다.그는 말했다.“그래.”“아빠 고마워요.”육민은 아주 기뻐했다.그는 기뻐서 소이연의 손을 흔들흔들거리며 말했다.“엄마, 아빠가 허락했어. 이제 엄마랑 같이 집에 가서 놀아도 돼!”소이연도 육현경을 보고 웃고는 “감사해요.” 라고 말했다.육현경은 심아윤의 손가락을 꽉 잡고 말했다.“가요.”소이연도 멈추지 않고 육민의 손을 잡고 떠나려고 했다.“민이야.”심아윤은 갑자기 그를 불렀다.육민은 머리를 돌려 심아윤을 보았다.심아윤은 다시 몸을 웅크리고 가까이에 가서 말했다.“민이야, 윤이모는 며칠 뒤면 낙성시에 가게 될거야. 가기 전에 윤이모가 너랑 밥을 먹어도 돼?”“음....” 육민은 잠시 망설였다.“심 아가씨께서 시간을 정하시면, 제가 민이를 데리고 갈게요.”소이연이 말했다.“돼요?”심아윤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네.”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고마워요.”“마땅히 해야 하는 거예요.”두 사람은 서로를 엄청 겸손하게 대했다. “민이야, 윤이모가 집에서 기다릴게.”심아윤은 육민이의 자그마한 볼에 뽀뽀를 했다.육민은 순식간에 불쾌하다 생각했고 바로 손으로 얼굴을 닦았다.심아윤은 조금도 개의치 않아 했고 오히려 더욱 밝게 웃었다.“아직도 어릴 때처럼 다른 사람한테 뽀뽀를 당하는 걸 싫어하네! 나중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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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그들은 행복에 빠져 뒤에 있는 육현경이랑 심아윤을 발견하지 못했고 주위에 있는 엄청 많은 까만색 보디가드들 또한 주의하지 못했다.오늘 그들의 일정은 놀이동산에 오는 것이었다.원래는 육민을 데리고 가는 것이었는데 육민이 잠시 소이연이 데리고 갔으니 두 사람도 일정대로 여기에 왔다. 하지만 우연히 소이연이랑 육민을 보게 되었다. 심아윤의 동공이 살짝 흔들렸다. 육민은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이랑 친해지는 것을 싫어했다. 성격이 지금처럼 이렇게 활발한 적도 없었고 심지어 나이에 맞지 않는 성숙함도 있었다.하지만 소이연 앞에서는 완전히 달랐다.그녀는 시선을 돌려 육현경을 보았다. 육현경의 시선은 앞에 있는 사람에게 가 있었고 그렇게 사람들 속에 묻혀 안 보일 때까지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가자.”육현경은 시선을 돌려 심아윤을 보면서 덤덤하게 말했다.심아윤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머금고는 육현경의 곁을 따라다녔다.주위에는 보디가드를 제외하고 고의적으로 안배한 기자들도 있었다.그들의 행방을 시시각각 보도하기 위해서이다.“뭐하고 놀고 싶어?”육현경은 심아윤한테 물었다.“난 다 돼.”“자극적인 거 탈래? 아니면, 자극적이지 않은 거로 탈래?”“자극적인 거.”심아윤은 말했다.“모처럼 바람을 쐴 수 있는 기회인데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응, 그러자”육현경은 대답했다.그리고 심아윤을 ‘아슬아슬한 탐험대’에 데리고 갔다.두 사람은 엄청 많은 놀이기구를 즐겼다. 롤러코스터, 자이로드롭, 바이킹...하지만 이런 놀이기구들은 육민은 아직 어려 놀지 못하기 때문에 그 들이 만날 교차점이 없었다.소이연은 육민을 데리고 아동 구역에서 놀았다. 때마침 호수에서 배를 띄우는 놀이기구를 즐기고 있었다. 그 순간 핸드폰 메시지가 갑자기 울렸다.소이연은 육민 혼자서 잘 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핸드폰을 꺼냈다. 카카오톡으로 누군가가 친구 요청을 보내왔다.그녀는 친구 요청을 눌러보니 ‘안녕하세요, 저는 심아윤이요.’라는 문자가 와 있었다. 소이연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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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노민은 입술을 삐죽삐죽 내밀었다.그는 심아윤의 노후를 책임지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윤 이모'라는 호칭도 그녀가 그에게 강요한 것이었다.소이연은 육민과 심아윤의 대화를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육현경 역시 잠자코 있었다.대기 줄 사이에서 심아윤과 육민의 목소리가 제일 컸다.심아윤이 육민이를 놀리기에 바빴고, 육민도 이에 어쩔 수 없이 호응해 주었다.한 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마침내 그들의 차례가 되었다."같이 탈까요?"심아윤은 매우 의욕이 넘쳤다.대관람차 내부는 족히 8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공간이 컸다.소이연이 단호하게 거절했다."아니요, 괜찮아요. 두 분 데이트에 방해되고 싶지 않아요."심아윤이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괜찮아요, 데이트는 무슨!""지금 주변에 기자들이 너무 많아요. 혹시나 찍힐까 봐 그래요."소이연이 퉁명스럽게 말했다.사람들이 그들의 뒤를 밟는 것을 그녀도 눈치챈 듯했다.심아윤은 육현경을 응시하면서 그의 의견을 구했다."그럼 따로 타지." 심아윤이 약간 당황했지만, 거부하지는 않았다. "아... 민이랑 같이 타고 싶었는데..."심아윤의 얼굴에는 아쉬운 표정이 가득했다.소이연이 덤덤하게 말했다."그럼 민이랑 같이 타세요. 나는 혼자 타도 됩니다."하지만 육민이의 태도도 단호했다."싫어요. 난 엄마랑 같이 타고 싶어요."심아윤은 애정 어린 눈빛으로 육민을 바라보며 마지못해 말했다."이 배은망덕한 놈아, 이모가 얼마나 널 아꼈는데... 알았어, 알았어! 네 맘대로 해!"육민은 '배은망덕'이라는 말에 불만을 터뜨렸다.그는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배은망덕한 사람이 아니었다.소이연은 육민을 이끌고 관람차 안으로 들어가 앉았고, 육현경과 심아윤은 그 뒤에 앉았다.대관람차가 서서히 올라가면서 장안시의 화려한 야경이 눈앞에 펼쳐졌다.육민이가 유리바닥에 엎드려 경이로운 표정으로 말했다."엄마, 너무 예뻐요!"소이연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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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하지만 엄마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은 항상 죄책감으로 가득 차 있는 느낌을 받았다.분명히 잘못한 것은 아빠라고 육민은 생각했었다.육민은 저항하지 않고 소이연의 품에 안긴 채로 가만히 있었다.마치 길을 잃었다가 다시 마주친 것처럼 한시도 그녀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 했다.대관람차는 점점 더 높이, 맨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그제야 소이연은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육민의 질문에 대답했다."너만 있다면 엄마는 전혀 슬프지 않아.""엄마..."육민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직 마르지 않은 소이연의 눈물을 닦아주었다.소이연은 그만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너무 오랫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을 오늘에서야 비로소 조금씩 풀어낼 수 있었다.소이연이 조용하게 읊조렸다."민아, 네가 아직 내 옆에 있어줘서, 정말 다행이야."육민이가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아빠가 누구랑 결혼하든 나는 항상 엄마 곁에 있을 거예요.""그래!"소이연은 육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옅은 미소를 띠었다.육민이가 콩알만 한 얼굴로 소이연을 바라보며 말했다."사실... 아빠는 윤 이모를 좋아하지 않아요."소이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그녀는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것뿐이었다."정말이에요. 예전에 우리가 외국에서 잠깐 살았을 때, 윤 이모가 종종 아빠 보러 오셨지만, 아빠는 윤 이모에게 항상 차갑고 냉정했어요. 아빠가 좋아하는 건 엄마예요. 할아버지 때문에 아빠가 어쩔 수 없이 윤 이모랑 같이 있는 거예요."육민은 조금 흥분한 듯 목소리까지 떨릴 정도였다."아빠는 절대 윤 이모랑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그전에 나한테 결혼은...""민아..."소이연이 육민의 말을 끊었다.육민은 까만 눈동자를 깜빡이며 그녀를 바라보았다."어른들의 문제는 아이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소이연은 육민을 감당하지 말아야 할 시비에 육민이 휘둘리는 것을 원치 않았다."아빠와 엄마, 윤 이모까지 어떻게 되든 우리는 모두 너를 사랑한다는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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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물론 그녀는 이런 것들을 육현경에게 알리지 않을 것이다.그녀가 육현경에게 알리고 싶은 것은, 이번 갑작스러운 공식 결혼 발표에 대해서는 자기도 전혀 몰랐다는 것 뿐이었다.또한, 어쩔 수 없이 결혼을 받아들여야 했고, 심지어 육현경과 협력하여 파혼할 의향도 있었다.결국에는 사랑도 사업과 마찬가지로 계획과 전략이 필요했다."현경 씨, 방금 나 이연 씨 카톡 추가했어."육현경은 시선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마치 소이연의 이름을 언급해야만 육현경이 자신을 똑바로 쳐다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심아윤이 다정한 말투로 물었다."내가 이연 씨에게 우리 관계에 대해 설명해 줘도 되?"육현경은 곧바로 거절했다."그럴 필요까지 없어.""아연 씨, 오해가 깊은 것 같던데...""그러니까 더더욱 조심해야지.”육현경이 퉁명스럽게 말했다.그녀는 마음이 왠지 모르게 불안했고, 그저 입술만 깨물었다.반년 만에 육현경의 마음이 이렇게 멀어질 줄은 그녀는 꿈에도 몰랐다.'소이연,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육 씨 그룹 기념일 축하 행사에서 소이연을 처음 만났을 때, 실물은 확실히 TV 나 사진에서 볼 때 보다 훨씬 더 예뻤다.그녀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도 소이연의 모습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그러다 문득 육현경의 눈빛이 그녀를 탐닉하는 것을 발견했다.오늘에야 다시 만나 그녀를 가까이서 보게 되었다.너무 화려한 옷차림이 아니었고, 심지어 소이연은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순수한 생얼의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여신 뺨치는 미모였다.하지만 그녀는 육현경이 여자의 미모에 넘어가는 저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그렇지 않으면, 그렇게나 많은 아름다운 여성들의 유혹에도 오랜 기간 솔로였던 육현경이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심아윤은 묵묵히 감정을 추스르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그래, 내가 생각이 짧았어."그 후 두 사람은 더 이상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대관람차 종착점에 도착하고 보니, 소이연과 육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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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거봐!내가 말했잖아, 육현경은 널 못 마땅해 하는데 기어코 달라붙을게 뭐야! 지금 봐봐, 얼마나 창피 해......”소이연은 말을 듣지도 않고 전화를 바로 끊어버렸다.소씨 가문에 기대를 품는게 아니였다.끊자마자,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소이연은 받지 않았다.소승영이 다시 전화 주기전까지는....“소이연, 이게 할머니한테 대하는 태도야?” 소승영은 화가 많이 나있었다.소승영의 목소리를 보아 유백희가 그녀에게 일방적 전화거절을 당한 후 얼마나 화가 나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제가 그 사람한테 모욕을 당할 의무라도 있어요? 아빠 질책도 듣기 싫어요!”말하자마자 소이연은 또 전화를 바로 끊을려고 했는데,건너편에 유백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장지원이 그러던데 너 땜에 걔가 일자리를 잃었다며!”소이연을 욕해도 안 먹히자 그제서야 전화를 건 목적을 말하기 시작했다.“그건 걔 혼자만의 일이고 저랑 상관없어요.”“너랑 상관이 없다고?지원이는 너 때문에 육씨 가문한테 쫓겨 나갔다고 하던데!너, 걔가 회사에서 어떤 위치인줄은 알아? 임원이고 연봉 2억이야, 지금와서 짜른다면 다야? 너 내가 나중에 셋째 이모할머니한테 무슨 얼굴로 보라는 거야!”유백희는 말할 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며칠 전 소이연은 쭉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원래는 오늘 밤까지 안 받으면 소이연의 회사앞까지 찾아갈려고 했었다.“임원이라면서요,제가 뭐라고 임원급을 짤리게 만들어요?!” 소이연은 비꼬았다.“너 육현경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라며?”유백희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아까도 말씀드렸잖아요, 육현경이 저를 못마땅해 한다고...”“소이연,나 지금 너한테 좋게좋게 말하는거야!”“글쎄요, 전 못 느꼈는데요.”소이연은 한 글자 한 글자 내뱉으면서 그녀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유백희는 너무 화가 나 몸을 떨고 있었다.언제부터인지, 이 계집애는 그녀의 말을 그렇게도 안 들었다. “이연아, 나 방금 마음이 급해서 말을 심하게 했는데, 너도 알잖니. 네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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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소가네 별장에서.유백희는 소이연때문에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할머니,화 내지 마요”소나은은 옆에서 위로했다. “육현경의 옆에는 이미 약혼녀가 있으니 언니도 지금 상처 받아서 자기도 모르게 할머니한테 몇 마디 더 대꾸했을거예요.”“쌤통이야!”유백희는 욕설을 퍼부으면서,“지가 뭐라고 감히 육현경을 꼬시고 신분상승할려고 그래! 꿈도 잘 꾸시네!”“언니가 좀 자신감 넘쳐하는 면이 있긴 해요. 육씨 가문이 저희가 어찌 넘 볼수 있는 가문이겠어요!”소나은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면서,“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언니가 깨달은게 있었으면 좋겠어요.”말은 그렇게 해도 소나은의 심정은 언짢아 했다.소이연도 꼬실 수 있는 남자인데 자기도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게다가 기회만 되면, 소이연 곁에서 육현경을 빼앗아 갈려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 남자의 곁엔 약혼녀가 새롭게 나타난 것이었다. 그것도 빽도 빵빵한데다가 감히 건드릴 엄두도 못 내는 존재였다. 다행히 그가 못 가지는 남자를 소이연도 얻지 못한다는 걸 생각하니 불평은 조금 사라지는 듯 했다.“소이연이 뭘하든 그건 그 계집애 일이고 18세 때부터 저는 이런 가족은 없다고 생각해왔어요!” 소승영은 손에 힘을 주면서 ,“저희가 지금 신경써야 할 곳은 문씨 가문이에요”“거긴 왜?”유백희는 다급한 듯 연달아 물어봤다. “혹시 문서인이 울 집 나은이가 싫다고 하든?”요즘 소이연이 갑자기 사람들의 화제거리가 됐으니 문서인이 후회라도 하나 싶었다.“그건 아니에요.”소승영은 고개를 흔들면서,“문덕수가 오늘 저한테 전화 했는데 투자를 좀 해달래요.그 의 얘기를 들어보니 요즘 문씨네에서 고급브랜드를 런칭하려고 하는데 자금이 모자란다나? 본금만 투자하면, 저한테 배를 준대요.”“그런데? 그게 문제가 되는거야?”유백희가 묻는다.“당연히 문제죠. 지금 문씨네 주식이 쭉 내려가고 있고 은하 그룹한테 시장도 뺴앗긴데다가 문서인이 이끌어 온 스폰서는 지금 비밀리에 자금을 빼돌리고 있다네요. 문씨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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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그럼 그렇게 하세요. 제가 주소 찍어 보내드릴게요” 소이연은 바로 그녀에게 주소를 보내고 위치를전송했다.“고마워요,3 0분 있다 봐요”휴대폰을 놓고 나서 소파에 앉아 TV 보고 있는 육민을 바라보며 마음에는 깊은 아쉬움이 가득 찼다.하지만..시간은 많으니, 앞으로 만날 기회가 더 많을거야.육민한테 다가가면서 말했다. “민아야, 오늘 윤이모가 널 데리러 오신대” 육민은 기분이 좋아 TV 를 보다가 가야 한다는 말에 바로 입이 삐쭉해서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윤이모가 내일 장안을 떠난 대. 그러니 가서 하루 밤만 같이 자는 게 어때? 이모가 떠나고 나면, 가능한 주말마다 널 데릴러 갈 게.”“네, 알겠어요!” 육민은 고개을 끄덕였다.내키지 않더라도 엄마가 난처해지는것은 싫었다.어린애 같지 않고 너무 성숙한 민이라 소이연은 오히려 마음이 아팠다.30분도 안되서 심아윤이 나타났다. 소이연은 육민을 문 앞까지 바래다 주었다.“민이야!” 육민을 보자 심아윤은 필요 이상으로 열정적이였다.오자 마자 껴안았다. 육민은 입술을 깨물면서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마워요.” 육민과 인사 나누고 나서 몸을 일으켜 소이연한테 말을 건넸다. “아니예요, 당연한 일인데요 뭘.”“그럼 저 민이 데리고 갈게요.”“조심히 가세요.”심아연은 육민의 손을 잡고 떠나려던 참에 멈추면서 뒤를 돌아보더니,“저랑 현경씨는 이연씨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마세요.”소이연은 미소만 띄우면서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그런 사이든 아니든 심아연의 성격은 그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다. 단지 착한 사람인척 하고 싶었을 것이 분명했다. 소이연은 이미 눈치를 차렸다. 억울하게 그녀의 조연이 될 의무는 없었다.심아연은 원하던 소이연의 반응을 못 보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육민을 데리고 차에 들어갔다.차안에서 심아연의 미소는 점점 사라졌다. ‘소이연 이 여자도 만만치 않네. 몇 번을 만났는데도 이 여자 마음이 잘 보이지가 않아.. 표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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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월요일, 심아윤은 장안시를 떠났다.뉴스에는 온통 심아윤을 배웅하는 육현경의 모습만 담겼다. 두 사람이 공항에서 아쉬운 작별을 하는 장면만 말이다.소이연은 요즘 장안시의 뉴스거리가 그렇게도 없는지 의문이었다. 그 흔한 연예계 스캔들도 없는지? 육현경과 심아윤은 일주일 내내 인기 검색어에 올랐고, 모든 SNS에 그들의 소식들로 가득했다.소이연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은하패션 브랜딩 회의를 위해 VIP회의실로 향했다.그녀의 lovely 신분이 드러났기 때문에 은하와의 협력을 제안해 오는 업체들이 많았다. 소이연은 이를 비즈니스 기회라고 생각했고 은하그룹의 자금이 한정된 상황에 자금 조달을 통해 마케팅 스케일을 키우면 서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이제 핵심은 어떻게 베스트 협력업체를 찾느냐이다.소이연은 오전 내내 회의하며 경영진들과 논의 했다.핸드폰을 무음 상태로 해놓고 있어서 사무실에 돌아와서야 부재중 전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육현경과 문서인의 전화였다. 소이연은 그들의 부재중 전화를 그냥 무시하고 계속 일에 몰두했다.몰두하다 보니 어느덧 밤 아홉 시가 훌쩍 넘었다.결국 세 개의 괜찮은 협력업체를 선정했다. 최종적으로는 입찰을 통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다.소이연은 허리를 펴고 일어나 가방과 차 키를 들고 퇴근했다.늦은 시간이라 다들 이미 퇴근했다.주차장도 어둡고 주차된 차도 별로 없어서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빨리 차 키를 눌러 얼른 차에 올라타려고 한 순간 갑자기 어두운 곳에서 웬 검은 그림자가 돌진해 왔다.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입은 틀어막혔고, 몸으로 아무리 저항하려 해도 남자의 힘을 이길 수가 없었다.제압당한 채로 낑낑댈 수밖에 없었다.남자는 소이연을 옆에 있는 밴 쪽으로 끌고 갔다.그때, 갑자기 또 다른 남자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소이연을 끌고 가는 남자를 향해 사정없이 킥을 날렸다.소이연을 제압하고 있던 손이 풀렸다.소이연은 질린 채로 남자의 제압에서 풀려났다.순간 두 남자가 미친 듯이 싸우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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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내가 병원에 데려다줄게.”소이연이 말했다.소이연은 직접운전하고, 문서인은 경찰차를 타고 왔다.그러니 당연히 소이연이 문서인을 데려다 줄 수 밖에 없다.“괜찮아. 많이 안 다쳤어. 며칠이면 금방 나아.”문서인이 이어서 말했다. “많이 늦었어. 얼른 집에 들어가.”“그래도 마음 놓이게 가서 검사해 봐.”소이연은 단호했다.조금이라도 빚 지기 싫었다.“... 고마워.”문서인도 알겠다고 했다.두 사람은 같이 차에 올라탔다.소이연이 운전하고, 문서인은 조수석에 탔다.“네가 운전도 할 줄 몰랐어.”문서인이 말했다.“예전에는 운전 안 했잖아.”“예전엔 너무 바빴어.”소이연은 직설적으로 말했다.문서인은 죄책감을 느낀 듯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미안해 이연아. 내가 예전에...”“예전 얘기하고 싶지 않아.”소이연이 그의 말을 끊었다.문서인이 절대 변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그의 앞에서 괜찮은 척 연기 하는 것조차 싫었다.“오늘 나 무슨 일로 찾아왔어?”소이연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문서인은 괜히 입술을 만지작거렸다.사실은 가장 솔직한 태도로 소이연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 생각이었다. 소이연이 얼마나 똑똑한 여자인지 아주 잘 알기 때문이다. 그녀를 속이긴 불가능하다.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너도 알다시피 지금 문씨 그룹이 상황이 좀 그렇잖아.”소이연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얼마 전부터 문씨그룹은 미디어의 힘으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려고 많은 돈을 들였다. 그런데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켰다. 회사 주식도 계속 하락세를 달렸고 투자자들도 투자금을 철회했다. 머지않아 파산될 직전이다.“너 한테 투자 부탁하러 온 건 아니야. 나도 알아 지금 너 한테 은하그룹만으로 벅차다는 거. 자금이 제한적이라는 것도.” “그냥 요즘 은하그룹이 다른 업체하고 협업한다는 얘기를 들었어. 문씨그룹도 오래된 패션기업이잖아. 너도 오랫동안 문씨그룹에 있었으니까 알잖아. 무엇보다 우리 그룹은 성숙한 경영관리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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