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연은 곧 결혼한다.육민은 육현경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민아, 괜찮아. 너의 아빠는 어른이야. 어떻게 감정을 다스려야 하는지 아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계지원은 따뜻한 말로 육민을 위로했다.“네.”육민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묵묵히 자리에 앉았다.근데 어쩐지 옆에 앉아있는 천우진도 기분이 조금 안 좋아 보이는 것 같았다....육현경은 방금 봤던 그림자를 따라 호텔의 가든에 갔고, 빠른 속도로 가든을 한 바퀴 돌았다.‘내가 잘 못 본 건가? 진짜 착각한 걸까?!’육현경은 몸을 돌려 가든을 떠났다.떠나자마자, 한 사람이 은밀한 구석에서 걸어 나오더니 입가에는 음침한 미소가 달려있었다.‘내가 얻을 수 없는 행복, 소이연, 너도 얻을 생각하지 마.’...육현경은 다시 웨딩홀로 들어가서 바로 제자리에 돌아간 것이 아니라 천우진의 옆에 걸어가서 말했다.“우진 씨, 사람 시켜서 임아영이 퇴원한 게 아닌지 조사해 보세요.”천우진은 눈매가 매서워졌다.그는 육현경과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 상대방의 뜻을 완전히 이해했다.천우진은 얼른 전화를 쳐서 임아영의 행방을 알아봤고 육현경은 한 곳을 향해 걸어갔다.임아영과 숨바꼭질을 하느니, 차라리 직접 가서 CCTV를 따는 게 빨랐다.만약 진짜 임아영이라면... 그녀는 무조건 나쁜 마음을 품고 왔을 것이었다.육현경은 바로 감시실에 찾아가서 관계자와 소통한 뒤 CCTV를 돌려보기 시작했다.한참 후, 천우진이 육현경에게 전화했다.“방금 사람을 시켜서 확인해 봤는데 임아영 지금 병원에 없대요.”“언제 퇴원한 거예요?”“일주일 정도 된다고 했어요.”육현경은 손에 힘을 주었다.“현경 씨, 임아영을 직접 봤나요?”천우진이 물었다.“확실치는 않아요. 지금 CCTV를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 임아영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어요.”“만약 임아영이 진짜 이곳에 왔다면 반드시 대비해야 해요. 지금 임씨 가문이 완전히 망가진 이상, 임아영은 아무것도 없으니 진짜 무슨 일이든지 저지를 수 있어요.”“알
Last Updated : 2024-09-1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