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1151 - Chapter 1160

1407 Chapters

제1151화

“문 열어요!”심문헌이 문을 두드렸다.밖에서도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렸다.“심문헌 씨, 우리 이연 언니한테 장가들기 쉬운 줄 알아요?”예수진은 문 앞에서 큰 소리로 말했는데 결혼하는 사람처럼 흥분했다.“알려주세요. 제가 뭐하면 될까요?”심문헌은 의기양양해서 물었다.“먼저 성의를 보여주세요.”“문을 열어야 제가 성의를 보여드리죠.”“그건 안 돼요. 제가 문을 열면 바로 달려들어 갈 거잖아요. 거칠게 나올 거 알거든요.”예수진은 얼렁뚱땅 넘어가지 않았다.문 앞에 확실히 많은 친구와 지인이 모여있었고 대부분이 심문헌 쪽의 친구였다.예수진이 문을 열어주면 한 무리의 사람이 날강도처럼 달려들어 문을 열어 부술 것이었다.“문을 안 열어주면 제가 어떻게 성의를 보여드리죠?”“심문헌 씨, 지금 시대가 얼마나 발달했는데요. 카카오톡이라는 게 있을 텐데요!”“근데 제가 수진 씨의 카톡이 없어요.”“지금 추가하면 되죠?”심문헌은 하는 수 없이 큰 소리로 물었다.“카톡 계정이 어떻게 되는데요?”예수진은 자신의 카톡 계정을 심문헌에게 알려주었고 곧 심문헌의 친구 추가 신청을 받았다.예수진은 얼른 친구 추가 신청을 통과했다.통과하자마자 심문헌은 백화점 상품권, 문화 상품권 등 선물을 가득 보냈다.예수진은 선물을 일일이 받으면서 감탄했다.“심문헌 씨, 통이 아주 크네요. 이연 언니한테 장가들기 위해 성의를 두둑이 보여주네요! 자자, 우리끼리 먼저 이 선물을 나누고 나서 다시 얘기해요.”한참 지나 방안에 사람이 선물을 서로 나눠 가졌다.심문헌이 또 문을 두드렸다.“예수진 씨, 저의 성의도 받았으니 이제 문을 열어주시면 안 돼요?”“심문헌 씨의 성의를 확인한 후에 어떻게 해야 이연 언니한테 장가들 수 있는지 말해준다고만 했지, 문을 열어준다고는 안 했어요.”“그래요. 그럼, 지금 제가 뭘 더 해야 하는지 알려 주시는 건가요?”심문헌은 화를 내지 않고 아주 협조적인 태도로 맞장구를 쳤다.“문 앞에 스태프가 있을 거예요. 보이시나요?”“스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7
Read more

제1152화

심문헌은 빨갛게 무르익은 고추를 잡고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한입 먹었다.“너무 매워!”심문헌은 입에서 불이 날 정도로 매운맛에 시달려 문 앞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모든 사람이 그의 모습에 숨넘어갈 듯이 웃었다.분위기가 매우 좋았다.“문헌 씨, 얼른 물 좀 마셔요.”소이연은 심문헌이 매운맛에 약한 걸 알기에 화면에 대고 다급하게 말했다.“물물물!”심문헌은 목구멍에 불이 난 것처럼 매워서 여기저기 물을 찾았다.이때 가늘고 긴 손이 물을 한 잔 건넸다.얼굴이 화면에 나타나지 않은 탓에 물을 건넨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본 사람이 전혀 없었다.오직 소이연만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심문헌은 물을 마시고 나서 한참 후에야 진정하고는 예수진에게 물었다.“수진 씨, 이제 됐나요?”“당연히 안 됐죠.”소이연은 단칼에 거절했다.심문헌은 피를 토하는 심정이었다.“수진 씨, 뭘 더 해야 하는데요?”“우리 이연 언니한테 장가드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인 줄 알았어요?”예수진은 또 이 말을 반복했다.“수진아, 장난 좀 그만 치자.”화면에 갑자기 계지원의 모습이 나타났다.예수진은 멈칫했다.‘지원 씨가 왜 여기 있지?!’예수진은 오늘 아침에 계지원 대신 기사더러 결혼식 장소에 데려다주게 했다.“난 장난치고 있는 게 아니라 심문헌 씨가 이연 언니의 남편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 열심히 테스트하는 중이야.”예수진은 억울한 말투로 말했다.“저는 괜찮아요. 계속하세요.”심문헌이 얼른 말하자 예수진은 득의양양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봐봐. 이런 사람이 좋은 남편이지. 누구처럼 결혼식도 아까워서 안 올려주는 사람이랑은 완전 다르게.”계지원은 조금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다행히도 예수진은 분위기를 잘 조절하는 사람이어서 바로 주의력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큰 소리로 말했다.“심문헌 씨, 조금 전의 테스트는 인생의 온갖 고초를 맛보는 거였어요. 근데 그 전에 건강한 신체가 있어야 사랑하는 이연 언니랑 백년해로할 수 있지 않겠어요?”“그럼요!”심문헌은 힘 있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8
Read more

제1153화

심문헌이 반응하기도 전에 천우진은 이미 바닥에 엎드려 빠른 속도로 팔 굽혀 펴기를 하기 시작했다.천우진의 속도는 심문헌보다 2배 빨랐다.분명 20여 개만 더 하면 되는데 천우진은 아예 20개를 덧붙여 50개를 채웠다.주위의 사람은 모두 재미나게 구경하느라 시끌벅적했다.예수진은 천우진의 행동에 홀려 말했다.“몰라봤네요. 천씨 가문의 도련님이 어린 나이도 아닌데 제법이네요! 복근이 몇 조각 있을까요? 여덟 조각?!”예수진의 목소리는 작지 않았기에 방금 한 말은 모두 영상통화에 담겼다.바깥의 사람은 모두 웃음꽃을 피웠고 천우진더러 옷을 들어 보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그만 장난쳐요...”심문헌은 천우진을 감쌌다.심문헌은 자기 대신 팔 굽혀 펴기를 해준 천우진을 감싸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천우진은 옷을 걷어 올려 이미 완전히 충혈된 여덟 조각의 복근을 드러냈다.“우와!”예수진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소리쳤다.천우진의 몸매가 이렇게 좋을 줄이야.그녀는 늘 천우진은 우아하고 점잖은 그런 양반일 거로 생각했다.사실 예수진은 천우진이 왜 결혼식에 왔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모두 명문가이니, 심문헌이 의례적으로 초대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다만 심문헌과 천우진의 관계가 이렇게 좋은지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수진아, 눈빛 좀 거둬.”영상통화에서 계지원의 엄숙한 말소리가 전해졌다.예수진은 얼른 눈길을 돌렸다.그녀는 하마터면 자기 남편도 밖에 있다는 것을 깜빡 잊을 뻔했다.“수진 씨, 이제 문헌 씨를 들여보낼 수 있나요?”천우진은 웃옷을 정리하고 예수진에게 물었다.“근데 제가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된다고는 안 했던 거 같은데요?”예수진은 웃으면서 말했다.“진짜 친구분더러 신혼 첫날 밤에 신랑이 곯아떨어지는 모습을 보게 하려는 건 아니죠?”천우진은 농담하듯이 말했다.예수진은 천우진의 말을 듣고 보니 일리가 있는 것 같아 한발 물러섰다.“도련님이 힘도 쓰고 복근도 전시한 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8
Read more

제1154화

“네.”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심문헌의 말에 대꾸했다.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육현경은 옆에 서서 묵묵히 지켜보았다. 소이연이 어떻게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는지를 지켜보았다...소이연이 꽃다발을 건네받은 후 누군가 갑자기 떠들어댔다.“뽀뽀해! 신랑 신부 뽀뽀해!”한 사람이 말을 꺼내자, 너도나도 같이 호응하기 시작했다.예수진도 같이 외치려고 하다가 바로 옆에 있는 육현경을 발견했다.무슨 모습이라고 할까? 지금 방 전체가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차 있는데, 오직 육현경에서 감출 수 없는 슬픈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런 그가 지금의 유쾌한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기에 한눈에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예수진은 자리를 옮겨 육현경 옆으로 걸어갔다.육현경은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난 같이 호응하지 않았어.”예수진이 말했다.“다른 사람이 요구한 거지, 난 저 사람들과 한통속이 아니야.”육현경은 예수진을 대꾸하지 않았고 계지원도 말을 하지 않았다.계지원은 지금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수진이 어떻게 다른 남자한테...’계지원은 다리를 다친 후부터 확실히 운동할 수 없어서 복근이 존재하지 않았다.계지원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서운했다. 그러나 감정이 무딘 예수진은 그의 기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계지원은 예수진이 육현경의 속상한 심정을 눈치챘지만, 자신의 기분을 눈치채지 못한 것에 대해 기분이 매우 불쾌했다.예수진은 확실히 계지원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그녀는 육현경이 자신을 상대하지 않자, 다시 신랑 신부 쪽으로 달려가 가까이서 구경했다.심문헌은 긴장을 타서 얼굴과 귀가 다 빨개졌고 소이연도 쑥스러워서 얼굴과 귀를 붉혔다.이 모습은 마치 그림처럼 너무 아름다워 옆에 있는 사진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쉴 새 없이 찍어댔다.심문헌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용기를 내어 소이연에게 다가가 허리를 굽혀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두 사람이 입맞춤하자 모두가 손뼉을 치며 환호하면서 분위기를 한층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9
Read more

제1155화

육민은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예수진의 말에 얼굴이 빨개졌다.“어휴, 기분이 좀 안 좋네요.”예수진은 갑자기 터무니없이 한마디 했다.“이연 언니가 결혼하는데 네가 기분 나쁠 게 뭐가 있어? 아까 선물도 많이 받았잖아.”하지수가 옆에서 말장난을 쳤다.“맞아요.”옆에서 심문헌이 격동하며 말했다.“방금 저한테 시킨 것들, 제가 불만 하나 없이 열심히 했잖아요.”“저는 두 사람의 결혼이 기분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예수진은 어이가 없어 설명을 늘어놓았다.“저는 단지 이렇게 잘생긴 민이 나중에는 다른 사람의 사위가 될 거로 생각하니 마음이 아픈 거예요.”“…”“사실 저는 예전에 우리 하연이를 민이한테 시집가게 할 생각이었어요.”예수진은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근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근친이라서 안 되더라고요. 너무 화나요!”예수진은 씩씩거리며 화를 냈지만, 이 말을 들은 사람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육민도 얼굴이 빨개지도록 웃었다.접대실은 예수진 때문에 조용해질 틈이 없었고 쭉 화기애애했다.슬슬 손님을 맞이할 시간이 되자, 예수진과 하지수만 접대실에 남아서 소이연과 말동무를 했고 심문헌은 먼저 나가서 하객을 맞이했다.육민도 접대실에서 나와 육현경을 찾으러 다녔다.한편, 육현경과 계지원은 축의금을 내고 식장에 들어갔다.계지원은 참지 못하고 육현경을 놀렸다.“너도 정말 이연 씨의 결혼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하네.”“내가 결혼식을 줄 수는 없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는 건 할 수 있지.”육현경이 서글픈 웃음을 지어내자 계지원은 더 말하지 않았다.계지원은 지금 육현경이 마음속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예전에 예수진이 하도경과 사귀던 날들... 계지원은 그날들을 지금 다시 떠올려도 마음이 아파서 육현경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했다.두 사람은 객석으로 걸어갔다.“아빠.”육민은 육현경을 보고 서둘러 두 사람 곁으로 갔다.육현경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아무래도 신부 쪽의 중요한 손님이다 보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9
Read more

제1156화

소이연은 곧 결혼한다.육민은 육현경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민아, 괜찮아. 너의 아빠는 어른이야. 어떻게 감정을 다스려야 하는지 아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계지원은 따뜻한 말로 육민을 위로했다.“네.”육민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묵묵히 자리에 앉았다.근데 어쩐지 옆에 앉아있는 천우진도 기분이 조금 안 좋아 보이는 것 같았다....육현경은 방금 봤던 그림자를 따라 호텔의 가든에 갔고, 빠른 속도로 가든을 한 바퀴 돌았다.‘내가 잘 못 본 건가? 진짜 착각한 걸까?!’육현경은 몸을 돌려 가든을 떠났다.떠나자마자, 한 사람이 은밀한 구석에서 걸어 나오더니 입가에는 음침한 미소가 달려있었다.‘내가 얻을 수 없는 행복, 소이연, 너도 얻을 생각하지 마.’...육현경은 다시 웨딩홀로 들어가서 바로 제자리에 돌아간 것이 아니라 천우진의 옆에 걸어가서 말했다.“우진 씨, 사람 시켜서 임아영이 퇴원한 게 아닌지 조사해 보세요.”천우진은 눈매가 매서워졌다.그는 육현경과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 상대방의 뜻을 완전히 이해했다.천우진은 얼른 전화를 쳐서 임아영의 행방을 알아봤고 육현경은 한 곳을 향해 걸어갔다.임아영과 숨바꼭질을 하느니, 차라리 직접 가서 CCTV를 따는 게 빨랐다.만약 진짜 임아영이라면... 그녀는 무조건 나쁜 마음을 품고 왔을 것이었다.육현경은 바로 감시실에 찾아가서 관계자와 소통한 뒤 CCTV를 돌려보기 시작했다.한참 후, 천우진이 육현경에게 전화했다.“방금 사람을 시켜서 확인해 봤는데 임아영 지금 병원에 없대요.”“언제 퇴원한 거예요?”“일주일 정도 된다고 했어요.”육현경은 손에 힘을 주었다.“현경 씨, 임아영을 직접 봤나요?”천우진이 물었다.“확실치는 않아요. 지금 CCTV를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 임아영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어요.”“만약 임아영이 진짜 이곳에 왔다면 반드시 대비해야 해요. 지금 임씨 가문이 완전히 망가진 이상, 임아영은 아무것도 없으니 진짜 무슨 일이든지 저지를 수 있어요.”“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0
Read more

제1157화

육현경은 재빨리 소이연의 분장실로 달려갔다.같은 시각, 소이연은 준비를 마치고 결혼식장으로 나가려던 참이었다.나가려고 문을 여는 순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땀을 뻘뻘 흘린 육현경과 마주쳤는데 그의 모습은 마치 큰일이 일어난 것 같았다.소이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예수진은 흥분하면서 육현경을 향해 소리쳤다.“오빠, 드디어 신부를 뺏으려고 마음먹은 거야!”예수진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말했다.육현경은 예수진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소이연의 눈빛에서 증오가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육현경은 가까스로 숨을 가라앉히며 말했다.“나 방금 임아영이 결혼식장에 온 걸 봤어. 임아영이 얼마나 험한 일을 벌일지 모르니까 결혼식을 잠시 중지했다가 사람을 찾은 후에 다시 진행하는 게...”“육현경, 내가 당신을 더 미워했으면 좋겠어?”소이연은 육현경의 말을 바로 끊어버렸다.육현경은 눈빛이 흔들렸다.“내 결혼식에서까지 당신과 다투고 싶지 않아. 비켜줘.”소이연은 냉랭하게 말했다.“이연아, 난 너의 결혼식을 막으려는 게 아니라, 네가 지금 결혼식을 올리면 사고를 당할지도 몰라. 우리가 먼저 임아영을 찾고 그다음에 네가 다시 결혼식을 올려...”“그럼 지금 나보고 이렇게 많은 하객을 마냥 기다리게 하라는 거야? 만약 사람을 쭉 찾지 못하면, 내 결혼식은?! 육현경, 당신은 어쩜 그렇게 이기적일 수 있어!”소이연은 화를 내며 말했다.“날 믿어줘. 진짜 임아영이... 내가 CCTV를 가져와서 보여줄게.”육현경은 소이연을 설득할 방법이 없었다. 방금 감시실에서 너무 급하게 나오느라 CCTV에 담긴 증거도 찍어놓는 걸 깜빡했다.“내가 당신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데?”소이연의 질문에 육현경은 말문이 막혔다.“어젯밤 당신이 한 짓을 생각해봐.”소이연이 쏘아붙이자 심문헌은 말을 하지 않고 입술을 깨물었다.소이연은 어젯밤의 일로 아마 육현경을 평생 미워할 것 같았다.육현경이 말했다.“임아영이 정말 웨딩홀에 있어. 날 믿지 못하겠다면 우진 씨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0
Read more

제1158화

소이연이 오랫동안 억눌러 왔던 감정을 모두 쏟아내듯이 소리치자, 예수진은 겁을 먹고 옆에 있는 하지수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어떡해? 말려야 하지 않아?”“넌 누구의 편을 들 건데?”예수진은 말문이 막혔다. 결국,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는지 몰라서 옆에서 손 놓고 보기만 했다.“육현경, 내가 정말 당신을 평생 미워했으면 좋겠어?!”소이연은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육현경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이연아, 그렇게 한 시라도 심문헌 씨에게 시집가지 못해서 안달이 났어?! 1분도 못 기다려?!”육현경도 소이연의 태도에 화를 내고 말았다.“어! 일 초도 못 기다리겠어!”소이연이 단호하게 말하자 육현경은 핏대가 불끈 솟았다. 예수진은 이러다가 육현경이 정말 소이연을 때릴 것 같아 안절부절못했다.‘어떡하지?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 신고하면... 가족을 배신하는 게 되는 건가?!’예수진이 이런저런 생각에 불안해하고 있을 때 육현경이 갑자기 소이연의 손을 놓아주었다.소이연은 일 초도 망설이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났다.지금 시간이 매우 촉박했다.더 지체하다가 결혼식을 놓칠지도 몰라 소이연은 아주 급했다.소이연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는 육현경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소이연을 케어하던 스태프도 얼른 그녀를 뒤따랐고 예수진도 따라가려다가 고개를 돌려 육현경에게 말했다.“오빠, 왜 사람이 성실하지 못해요!”예수진은 한스럽다는 듯이 한 마디 내던지고는 얼른 소이연을 따라갔다.웨딩홀에 도착하고 보니, 사회자는 이미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고 심문헌도 이미 무대에 멋지게 서 있었다.소이연은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애써 자신을 진정시키고는 버전 로드의 끝에 자리를 잡았다.소이연은 소승영에게 결혼식을 알리지 않았다. 그래서 절차상, 아버지가 아닌 신랑이 버전 로드 끝에 다시 걸어와서 신부와 팔짱을 끼고 기나긴 버전 로드를 함께 걸어가야 했다.무대 중앙에서 행복한 얼굴로 서 있는 심문헌을 보면서 소이연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늦지 않아서 다행이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1
Read more

제1159화

육현경은 웨딩홀에서 임아영을 계속 찾다가 무심코 무대 위의 화면을 보게 되었다.이때 심문헌은 새하얀 부케를 들고 소이연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심문헌이 소이연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녀의 면사는 점점 드리워졌다.결국, 소이연의 아름다운 미모는 완전히 모든 하객의 눈앞에 드러났다.불빛이 소이연의 몸에 드리워지는 순간, 웨딩드레스에 박혀 있는 다이아몬드는 반짝반짝 빛났다. 소이연은 마치 인간 세상에 내려온 천사처럼 빛을 발하고 있었다.하객들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이 장면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모두 숨을 죽이고 있었다.심문헌은 소이연 앞으로 걸어갔다.그의 눈빛에는 사랑이 가득 담겨 있었다.심문헌은 마음속의 흥분을 애써 가라앉히려고 심호흡했다.그러고는 저도 모르게 칭찬을 자아냈다.“이연 씨, 너무 아름다워요.”소이연은 옅은 미소를 지었는데 그 미소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다.심문헌은 소이연의 미모에 푹 빠져 숨 쉬는 것조차 까먹을 뻔했다.‘어쩜 이렇게 아름답지!’예수진도 참지 못하고 옆에서 감탄을 자아냈다.“이연 언니의 미모로 연예계에 발을 들이지 않은 게 너무 안타까워. 언니 같은 캐릭터는 전혀 손보지 않고 내놓기만 해도 큰 사랑을 받았을 건데.”하지수는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절대로 예수진이 소이연의 외모를 과대평가하는 게 아니었다.소이연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진짜 백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존재였다.무대 밑에 서 있던 육현경은 소이연을 더 쳐다보지 못하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소이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있자 하니, 육현경은 마음이 아파 났기 때문이었다.게다가 지금 그는 아름다움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었다.육현경은 임아영이 소이연의 결혼식을 망치기 전에, 소이연이 그렇게 기대하고 고대하던 결혼식을 망치기 전에 빨리 그녀를 찾아야 했다. 그는 사람들 사이를 누비고 있었다.심문헌은 사회자의 제시에 따라 소이연의 손을 잡았다.손을 잡자 심장이 더 두근거리고 온몸이 저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렸다.“문헌 씨, 많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1
Read more

제1160화

임아영은 시기를 잘 잡고 재빨리 무대로 달려들었다.소이연이 가장 행복한 순간에 그녀를 죽이려는 작정이었다.임아영은 손에 검은색 총을 들고 소이연을 향해 겨누고 있었다.그러나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한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서 소이연을 와락 덮쳤다.소이연은 바닥에 쓰러졌고 그 사람은 소이연을 자신의 몸 밑으로 단단히 숨겼다.임아영은 눈빛이 흔들렸다. 그녀는 단번에 소이연을 안고 있는 사람이 육현경인 것을 보아냈다.‘소이연이 이제 다른 사람의 신부가 되었는데도, 육현경 당신은 목숨을 걸고 그녀를 지키려는 거야?!’임아영은 사실 육현경이 모든 인력을 동원해서 자기를 찾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래서 임아영은 줄곧 남자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남성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나왔던 것이었다. 그 덕에 지금까지 경호팀의 눈길을 피해서 웨딩홀에 나타날 수 있었다.사실 임아영은 육현경이 자신을 발견했기에 이 결혼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육현경은 소이연더러 결혼식에 나타나지 않도록 막았을 것이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생각밖에도 결혼식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육현경이 너무 자신만만한 건지, 아니면 소이연이 자신만만한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육현경이 나타나자 방아쇠를 당기던 임아영의 손은 잠시 멈칫했다.갑작스러운 사건 사고에 웨딩홀에 있던 모든 사람은 의아함을 금치 못했다.소이연은 육현경이 덮치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그러나 보지 않아도 그녀는 눈앞의 사람이 육현경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차렸다.소이연의 눈가에는 분노가 가득 찼다.심문헌도 이 갑작스러운 행동에 깜짝 놀랐다. 그의 첫 반응은 육현경이 결혼식을 파괴하려고 온 것이라 생각하여 얼른 육현경을 끌어내리려 했다.그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육현경이 뜻을 이루지 못하게 할 작정이었다.그러나 허리를 굽히는 순간, 누군가가 심문헌을 홱 잡아당겼다. 심문헌이 고개를 돌려보니 천우진이 한껏 초조한 얼굴로 자신을 잡아당기고 있었다.천우진은 심문헌을 잡고 밑으로 내려가며 그에게 반항의 기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2
Read more
PREV
1
...
114115116117118
...
141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