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현경이 육씨 저택에 들어서자, 집 안에 있던 도우미들은 그를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심지어 몇 명은 깜짝 놀랐다.그들은 큰 도련님이 이미... 돌아가신 줄로 알고 있었다.그래서 위층의 방에서 내려오던 육은숙은 육현경을 본 순간, 그 자리에 한참 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한순간 그녀는 정말 자신이 귀신을 보기라도 한 줄 알았다.육은숙이 비명을 질렀다.그 즉시, 육가희가 위층 방에서 걸어 나오더니 거실에 서 있는 육현경을 본 순간, 육가희도 화들짝 놀랐다.“오빠, 안 죽었어요?”육가희는 긴장하면서 물었다.“어.”육현경은 무덤덤하고 가볍게 말했다.“뜻밖에 살아남았어.”육은숙은 얼른 계단에서 뛰어 내려왔다.조금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겁 없이 육현경을 와락 안았다.“현경아, 너 정말로 안 죽었구나. 살아 돌아왔네...”육현경은 가슴이 조금 조여들었다.그는 어려서부터 육씨 가문에서 자랐기에 육은숙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다른 건 몰라도 육은숙은 정말 진심으로 육현경에게 잘해주었다.육현경도 육은숙을 안았다.“고모, 저 돌아왔어요.”“흑흑흑... 그동안... 흑흑흑. 너 왜 일찍이 돌아오지 않았어? 아버지도 돌아가셨어... 현경아...”육은숙은 육현경을 안은 채 흐느껴 울었다.한 가족이 이렇게 다 같이 모인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육은숙은 조금 진정한 뒤 입을 열었다.“현경아. 이번에 돌아와서 다시 안 떠나는 거지?”“네. 안 가요.”“다시 떠나면 안 돼. 지원처럼 날 화나게 하면 안 돼!”계지원 얘기가 나오자, 육은숙은 화가 불쑥 솟아올랐다.“고모, 고모랑 작은삼촌 일은 제가 뉴스에서도 봤어요. 근데 저는 그 일이 작은 삼촌의 잘못이라고는 생각 안 해요.”육현경은 직설적으로 말했다.“현경아! 너까지 지원이 편을 드는 거야? 내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알기나 해?!”육은숙은 흥분하며 말했다.그녀는 육현경이 돌아와서 자기의 편을 들어줄 줄 알았다.근 몇 년, 육씨 가문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진 바람에 집안에 남자가
최신 업데이트 : 2024-09-01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