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지지합니다.”정아현도 잇따라 자신의 태도를 밝혔다.“은하그룹에 모처럼 새로운 면모를 가져왔는데 여기서 쓰러지기엔 너무 억울합니다. 저 전력을 다해 회장님과 함께 은하그룹의 위기를 해결하겠습니다.”“회장님, 저희 모두 지지합니다!”순간 분위기가 들끓었다. 마치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친 것 같았다.소나은의 표정이 일그러졌다.이런 큰일에 닥치면 회사가 파산될 수 있는데 소이연은 냉정하게 대처하면서도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소나은의 눈가에 순간 사악한 기운이 스쳐 지났다.‘그래 봤자 자기들 속이 편하자고 하는 위로일 뿐이지.’소이연이 혼자 힘으로 은하그룹을 지켜낼 수 없다고 믿었다.사무실에 돌아온 소나은은 경악했다.분명 검색 1위에 올랐던 뉴스들이 지금 모두 내려가고 관련 뉴스들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누리꾼들이 여전히 소이연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모두 자기 SNS에 올린 짧은 동영상일 뿐, 지금은 눈에 확 띄게 사라졌다.심지어 키워드에 ‘소이연’을 입력하면 관련 뉴스들이 자동으로 차단되었다.소나은은 너무 화가 나 눈시울이 다 빨개졌다.소이연이 이렇게 대단한 능력이 있었어? 모든 인터넷을 통제해?아니야, 분명 누가 도와주고 있어.생각하지 않아도 육현경이겠지.육현경이 보는 눈이 없는 건가? 소이연이 이렇게 추잡한 여자인데도 도와주다니 이해되지 않았다.그때 휴대폰이 울렸다.“서인 오빠.”“소이연에 관한 뉴스가 왜 전부 내려갔어?”문서인이 또 성질을 부렸다.“나도 이제야 알았어. 아마 육현경이 그랬을 거야. 이렇게 빨리 깨끗하게 쓸어버릴 능력을 가진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잖아.”“소이연이 남자 꼬시는 재주는 역시 대단해.”문서인이 이를 갈았다.“서인 오빠, 그래도 괜찮아. 지금 뉴스가 내려가도 이미 위기가 닥쳤으니 소이연이 꽤 개고생할 거야. 은하그룹을 공격하는 네티즌들은 끝까지 저항할 거니까 운하그룹도 다시 일어서긴 힘들어. 그보다…”“그보다는 뭔데?”문서인은 조금 격동했다.“언니가 내일 기자회견을 연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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