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귀국한 사모님 아이를 뺏는다!: Bab 1291 - Bab 1300

1347 Bab

제1291화

“송이야.”도예나가 빠르게 강연을 잡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바보 같긴. 네 아버지가 정말 서안을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강연은 불안했지만 앞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다만 강현석과 서안을 주시하며 충돌이 생긴다면 바로 달려들 준비를 했다.어릴 땐 제 아버지밖에 모르던 딸이 자꾸 편심을 하자 강현석은 속상해지고 안색이 어두워졌다.서안은 강현석의 카리스마에 식은땀을 흘렸지만, 결코 굽혀 들지 않았다.고개를 빳빳이 쳐든 서안의 얼굴에는 진정성과 확고함이 담겼다.“강 대표님, 다시 강연이 다치는 일 없게 하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아무도 강연을 다치게 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는 저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예전의 일은 모두 제 탓이 맞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만약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제 목숨을 걸고 벌을 받겠습니다.”서안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덤덤한 말투지만 무형의 힘이 담겨 마음을 움직였다.강현석의 얼굴을 여전히 어두웠고 서안을 향해 무덤덤하게 말했다.“내 딸은 내가 알아서 지키겠네. 앞으로 내 딸아이를 걱정할 필요 없어. 자네는 그럴 자격도 없고.”그 말에도 서안은 화를 내기는커녕 평정심을 유지한 채로 말했다.“언젠간 안심하고 저한테 맡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강현석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웃음이 나왔다.“젊은 사람이 큰소리치지 말고 자네 일부터 잘 해결하시게.”강현석의 얼굴이 점점 더 어두워지기 전에 서훈이 앞으로 나와 가로막았다.“안녕하세요, 강 대표님. 저는 전씨 가문의 가주이자 서안의 형인 전서훈이라고 합니다.”서훈이 미소를 지은 채로 말을 이었다.“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강 대표님과의 관계가 좋았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사모님과 함께 전씨 가문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강 대표님만 괜찮다면 저희는 강 대표님을 삼촌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전씨 가문의 가주가 겸손하고 낮은 태도로 말을 올렸다.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더구나 상
Baca selengkapnya

제1292화

강현석의 차가운 얼굴에는 감정 변화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도예나를 잡은 손에는 힘이 바짝 들어갔고 도예나는 작게 신음을 냈다.도예나는 강현석이 그 끔찍한 과거, 악몽 같은 순간을 떠올리며 후회하고 마음 아파하는 중이라는 걸 이해했다.다행히 모두 그 악몽에서 깨어나 이미 과거가 되었다.“전정해를 직접 만나보고 싶습니다.”도예나가 말했다.도예나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에는 의아한 기색이 역력했고 꺼리는 눈치였다.인상을 찌푸린 강현석이 바로 반대했다.“안돼.”도예나가 강현석을 바라보더니 부드럽지만,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괜찮을 거예요. 더 이상 지나간 과거에 공포를 느끼지 않아요. 전정해를 만나려는 건 그 더러운 배후를 알아내 철저히 부시기 위해서예요.”두 사람은 한참이나 시선을 마주하고 침묵했다. 그러다가 타협한 강현석이 이렇게 말했다.“그럼 나랑 같이 가.”이번에는 도예나도 반대하지 않고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강연은 서안을 바라보며 근심 걱정을 드러냈다.“엄마, 서안 오빠가 지금 이성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전정해가 정신을 잃어 조종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전정해가 일어나면 서안 오빠는...”강연은 이를 악물었고 뒷말은 생략했다.그 말을 들은 서훈도 잠자코 가만히 있었다. 창백해진 안색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방금까지 서안이 고통받던 모습을 쭉 지켜봐 왔었다. 점점 미쳐가는 전정해가 이번에는 또 서안에게 어떤 지령을 내릴지 몰랐다.그들의 걱정스러운 얼굴에도 서안은 덤덤해 보였다.강연을 달래듯 눈을 깜빡인 서안이 도예나와 강현석을 향해 말했다.“두 분은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방으로 돌아가 있을 테니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서안이 말한 방은 바로 자신의 손발을 묶어두는 그 밀실을 뜻했다.강연은 바로 마음이 아파 눈시울을 붉혔다.“잠깐만.”강현석이 떠나려 돌아선 서안을 불렀다.“일단 방으로 돌아가지 말고 우리랑 같이 가게.”그 말에 모든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들어 그들을
Baca selengkapnya

제1293화

수아는 강현석의 뜻을 바로 알아차리고 강연에게 설명했다.그제야 이해한 강연이 얼굴을 붉혔다. 겸연쩍은 듯 강현석을 바라본 강연이 말했다.“아빠, 미안해요...”강현석은 흥-하고 콧방귀를 뀌고 강연이 아닌 서안을 세게 노려보았다.‘저 녀석이 내 딸아이를 이렇게 만든 거야.’‘그래도 우리 수아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강현석은 흡족한 얼굴로 수아를 찾았으나, 수아는 이미 원래의 위치에서 벗어나 안택과 애틋하게 시선을 마주하고 있었다.“...”강현석은 순식간에 화가 났고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나한테도 치료 방법이 없으니 전서안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해.”강연이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바로 눈물을 흘리려고 했다.이에 도예나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아직도 아이들과 말장난이나 하는 강현석을 보며 도예나는 강연의 손을 잡았다.“너무 걱정하지 마. 엄마가 약을 가져왔으니까, 서안이 더러 테스트 한번 해보라고 할게.”아내가 바로 진실을 밝혀버리자, 강현석은 코를 긁적이며 뒤로 물러섰다.도예나는 가방에서 짙은 철제 상자를 꺼냈고 안에는 은색 알약이 담겨있었다.“이건 우리가 연구해 낸 일시적으로 칩 제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약이야. 유효 시간은 20분 정도인데 혹시 테스트할 생각이 있나?”도예나는 서안의 앞으로 건네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서안은 고개를 들고 도예나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다.“감사합니다.”바로 약을 받아 든 서안은 꿀꺽 삼켜버렸다.서훈의 얼굴에는 여전히 걱정이 가득했다. 긴장한 얼굴로 서안의 변화를 조용히 지켜보았다.“걱정하지 마세요, 전 대표님. 저희 부모님이 연구한 건 아무 문제도 없을 거예요.”세윤이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이에 서훈이 예의 바른 미소를 지어 보였다.“이 약에는 부작용이 없습니다. 부작용이 있는 건 체내의 칩을 꺼내는 약이지요. 그건 아직 감히 테스트를 해보라고 건넬 수 없어요. 전정해를 만나보고 체내에 심어진 칩의 구체적인 정보를 알아낸 후에 테스트를 해볼 생각입니다.”도예나가 친절하게
Baca selengkapnya

제1294화

남자는 몸집이 크고 얼굴은 차갑고 진중해 보였으며, 여자는 남다른 몸매에 청초한 외모를 가졌다. 눈가에 세월의 흔적이 조금 잡혔지만, 오히려 더 친절하고 인자해 보였다.“당신들은...”전정해가 눈을 가늘게 뜨고 두 사람을 지그시 쳐다보았다.이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전설로 불렸었다.전정해의 두 눈이 점점 커지더니 거의 경악에 가까운 목소리로 말했다.“강현석? 도예나?”강현석의 얼굴은 여전히 차가웠고 도예나는 옅게 미소를 지었다.“아직도 우릴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두 사람을 확인한 전정해는 갑자기 손에 힘이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당신들이 왜 이곳에? 뭐 강연이 도와달라고 했나?”전정해가 말을 이었다.“당신들이 애지중지 키운 딸이 남자 하나 때문에 제 어머니를 저주한다는 사실을 알기나 아는지 모르겠네.”강연의 얼굴이 바로 굳어졌다.“허튼소리 하지 마!”강현석과 도예나는 여전히 평정심을 유지했고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저주라는 건, 내 아내에게 칩이 심어졌다고 한 사실을 말하는 건가?”강현석이 덤덤하게 말했다.“그건 잘못 들은 게 아니라 정말 사실인데.”전정해의 얼굴이 확연하게 굳어졌다.“그럴 리가! 이미 말을 맞추고 날 속이려는 게 아니야?”이어 미친 것처럼 웃음을 터뜨리며 전정해가 말했다.“다들 조금만 더 솔직해지는 게 어떤가요? 이런 연기를 해서 나한테 얻으려는 게 뭔지 난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데. 서안의 몸에 심어놓은 칩 조종권을 넘기라 뭐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에요? 겨우 이딴 연기로 날 속이고 서안을 풀어달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죠!”“전정해. 당신은 정말 불쌍하고 딱한 사람이네요.”강현석이 연민을 담아 말했다.“칩은 15년 전이나 유행했지, 해결 방법은 진작 나왔어요.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할 뿐이지.”“또한 내 아내가 이 산증인이죠. 십몇 년 전에 칩이 심어졌으나 3년 만에 칩에서 벗어났어요. 그것도 이제 십 년 전의 일이 되겠군요.”“현재의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는데
Baca selengkapnya

제1295화

전서안이 평온하고 침착한 모습으로 천천히 걸어왔다.덤덤하게 전정해를 훑은 서안은 자연스럽게 강연의 옆자리에 섰다.마치 전정해는 무시해도 되는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듯 행동했다.이런 서안을 보며 전정해는 순식간에 눈을 붉혔다. 그동안 겨우 잡고 있던 이성의 끈이 뚝 끊기고 그대로 무너져버렸다.믿을 수 없다는 표정의 전정해가 말했다.“어떻게 이럴 수가? 왜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강연이 코끝을 찡그리며 역겹다는 얼굴로 말했다.“서안에게 심어진 칩은 이미 제 부모님이 꺼내줬다고 몇 번을 말했는데 왜 아직도 믿지 못하는 거죠? 이제는 믿는 건가요?”강현석의 얼굴은 굳어있었으나 도예나를 향해서 다정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당신이 당한 겁니다. 이만 모든 걸 내려놓으시죠.”“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전정해는 미친것처럼 서안을 향해 덮치려 했으나 묶인 몸은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아아 이제 알겠어!”전정해가 또 미친 듯이 웃었다.“이 모든 게 가짜구나? 서안이 조종에서 벗어났다고 날 착각하게 만들어 자유로워지도록 하려는 거구만?”그 말에 강연은 호흡이 멎는 것 같았다.서안을 비롯한 사람들은 산전수전을 많이 겪어봤으므로 아직 평정심을 유지하고 덤덤한 자태를 보였다.“못 믿겠으면 다시 한번 시도해 보시던가요. 당신은 서안을 조종할 수 없을 겁니다.”도예나가 입을 열었다.“칩의 주인으로 당신도 어느 정도 감지를 할 수 있을 텐데요.”직접 겪어본 피해자로서 도예나는 제어 당하는 기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이성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껍데기가 되어 시체처럼 움직였다.그리고 조종자와 행동자는 감응이 존재했다. 현재 전정해는 서안이 자신의 조종에서 벗어났다는 걸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전정해는 믿고 싶지 않아 했다.그래서 도예나는 일부러 전정해를 자극해 최선을 다해 마지막 발악을 하게 했다.예상대로 전정해의 안색이 점점 더 어두워졌고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충분히 짐작이 갔다.목에 핏줄을 세운 채로 두 눈을 커다랗
Baca selengkapnya

제1296화

평소 진중하고 생각이 깊은 전씨 가문 가주, 이제 곧 서른 살이 되는 전서훈이 이성을 잃고 전정해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전씨 가문 전임 가주의 아내, 즉 서훈과 서안의 어머니의 죽음은 서안의 악몽일 뿐만 아니라 서훈의 평생 상처였다.어머니가 동생과 함께 실종되고 어린 서훈은 하룻밤 사이 훌쩍 커 아버지의 짐을 덜었다. 죽을힘을 다해 성장했던 건 어머니와 동생이 찾기 위해서였다.그리고 드디어 동생이 돌아오고 어머니의 행적도 밝혀졌다.아버지를 따라간 그곳에서 어머니를 재회할 줄 알았지만, 어린 서훈을 기다리는 건 피바다 위에 숨이 끊긴 어머니였다.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건 겨우 몇 초 사이였다.어머니를 찾은 기쁨을 느끼기도 전에 어머니를 영영 잃어버렸다.그리고 이 모든 건 바로 전정해의 짓이었다.서안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서훈은 그동안 전정해의 소식을 애써 모른 척 외면했다. 심지어 복수도 접어두었다.그런데 전정해는 뻔뻔하게도 자신의 앞에서 동생을 자극했다. 서훈의 오랜 세월 쌓아둔 원한이 한 번에 터져버렸다.그의 주먹은 전정해의 급소를 향했고 전정해는 피를 토하다가 정신을 잃었다.“그만하세요.”한참 지켜보던 강현석이 말했다.짧은 한마디에 서훈이 이성을 되찾았다.손을 거두고 주먹의 혈흔을 지웠다.“죄송합니다.”서훈은 빠르게 겉옷을 갈아입고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제가 안 좋은 모습을 보였네요.”강현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서훈이 미친 듯이 공격을 퍼부어도 마지막 이성을 지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전정해를 때려도 죽지 않을 정도의 힘 조절이 가능했던 것이었다.서훈은 전정해의 목숨을 이렇게 쉽게 가져갈 생각이 없었다. 전정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정보를 탈탈 털어내고 서안이 위험에서 벗어난 다음에 천천히 생각해도 늦지 않았다.지금 서훈에게 원한보다는 가족의 안전이 우선이었다.그리고 이걸 이해하는 강현석과 도예나는 서훈이 마음껏 분노를 터뜨려도 말리지 않았다.전정해가 혼미 상태에
Baca selengkapnya

제1297화

“어떤 방법인가요? 말씀해 주세요.”전서훈이 다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아마 어느 정도 예상한 게 분명했다.“최면이요.”도예나가 대답했다.“의식을 잃게 하고 사모님의 신분으로 무의식을 열어보는 겁니다. 제 생각에는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전씨 가문이 동의할지 안 할지가 문제였다.다른 행동은 고사하고 사모님의 신분을 이용한다는 것만으로도 전씨 가족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었다.그래서 도예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물었다.서훈의 안색이 어두웠다.인상을 찌푸린 서훈이 한참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정말...’어머니의 이름이 전정해와 같이 거론되는 것조차 어머니에 대한 모욕처럼 느껴졌다.어머니를 이용해 전정해의 무의식을 알아본다는 것도 너무 거부감이 들었다.하지만 서훈이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부들부들 몸을 떨기 시작하는 동생을 보는 서훈의 눈빛이 흔들렸다. 유일하게 남은 동생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 정보가 너무 중요했다.서안과 도예나와 같은 피해자는 세상에 수많이 존재했다. 그렇게 피해를 본 사람을 위해서라도 그들은 움직여야만 했다.‘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에 발 벗고 나섰을 거야. 그러니까 어머니도 이걸 원하시지 않을까?’친절하고 다정한 어머니였지만 강인했던 어머니는 전씨 가족의 빛이었다.서훈은 이미 흔들리기 시작했다. 고통스러워하는 서안을 보며 서훈이 말했다.“저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서안이 정신을 차리고 서안의 의견도 물어보고 싶습니다.”도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그들은 서훈의 의견을 십분 이해했다.이어 서훈이 서안을 부축해 자리에서 벗어났다.서훈의 묵인하에 강현석은 인맥을 총동원해 가장 실력 있는 최면술사를 섭외했다.전정해에게 처음으로 최면을 시작할 때, 전정해의 내면은 최면을 무척이나 배척했다.많은 심혈을 기울인 뒤에 최면에 성공했으나 칩에 관한 내용만 물어보면 바로 거부 반응을 보였다. 무의식중에도 저항하는 탓에 첫 번째 시도는 실패했다
Baca selengkapnya

제1298화

강현석과 도예나가 수년간 칩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칩 해체 작업의 난도가 한층 내려갔다.하루의 준비 시간을 거쳐 다음 날 아침 서안은 수술실로 들어갔다.수술 직전 강연은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았고 서안이 강연을 향해 미소 지으며 말했다.“잠시만 기다려줘.”5시간의 수술은 드디어 끝이 나고 서안이 실려 나왔다.창백한 안색과는 달리 서안의 정신은 유난히 또렷했다.서안은 수술실 밖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강연을 달래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잠에 들었다.병실에 누워 고르게 숨을 쉬는 서안을 보며 강연은 도예나의 품에 안겨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서안을 괴롭히던 고통이 드디어 끝이 났다.서안은 이제 안전했다. 두 사람이 가장 많이 걱정하던 문제도 이제 사라졌다.빨개진 강연의 코끝을 보며 강현석은 마음 한 편이 시려왔다.강현석은 아이들 몰래 도예나에게 딸들이 이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며 서러움을 터뜨렸다.도예나는 미소를 지은 채로 강현석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당신은 나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이잖아요. 내 생명보다도 더 소중한 사람.”아내의 고백에 강현석은 드디어 마음이 편해졌다.참 좋은 하루였다.이런 매일이라면 더 바랄 게 없었다.도예나를 만나 아이를 낳고 평생을 함께 산다는 건 얼마나 큰 행운인지 강현석은 알고 있었다.서안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시간은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강씨 가족은 이미 알아서 자리를 피했고, 서훈은 가문의 일 때문에 서안의 옆을 지키지 못했다.그래서 현재 서안의 옆에는 강연만이 자리했다.의사는 서안이 이튿날 아침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말했었다.그래서 다들 안심하고 떠났으나 서안이 예상보다 먼저 눈을 떴다.강연은 너무 놀랍기도 기쁘기도 했다.“서안 오빠, 어디 불편한 곳은 없어요? 물 마실래요? 배고프지는 않아요?”긴장해 허둥지둥하는 강연의 얼굴에 선명하게 드러난 다크써클을 보며 서안은 마음이 아팠다.서안은 고개를 저었고 강연의 손을 꼭 잡았다.
Baca selengkapnya

제1299화

분명한 건 서안은 강연의 머릿속 이상한 생각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었다.강연의 미묘한 표정을 본 서안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갸우뚱했다.눈앞 잘생긴 외모의 남성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강연은 양심에 찔렸다.“수술을 금방 마쳤으니까 절대 방해하지 않을게요.”강연은 얼굴이 화끈거렸고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그리고 어떻게 아픈 사람을 상대로 내가 그러겠어요?”“...”“침대 크니까 빨리 올라와.”서안은 어이없다는 목소리로 말했다.여긴 VVIP 전용 병실이라 침대가 일반 사이즈보다 훨씬 크고 폭신해 두 사람이 누워도 충분했다.그리고 같이 눕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둘은 연인 사이인데.또한 강연이 자신을 “방해”한다고 해도 서안은 아무 의견이 없었다.아직 어리기만 한 강연을 보며 서안은 고개를 저었다.하지만 서안의 고집에 강연은 별수 없이 침대에 올라갔다.코를 찌르는 소독수 냄새와 서안의 체향이 섞이자, 강연은 익숙하기도 긴장되기도 했다.심장이 콩닥거리는데, 귓가에 서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착하지 우리 자기, 빨리 눈 좀 붙여.”등을 일정한 속도로 다독이자, 강연은 바로 눈꺼풀이 무거워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단잠에 빠졌다.어두운 불빛 아래 곤히 잠든 여인의 옆선을 보며 서안은 만족스러운 듯 입꼬리를 올렸다.이튿날.서훈은 아침 댓바람부터 달려와 강연과 교대를 하겠다고 난리를 쳤다.강연이 무슨 이유인지 묻기도 전에 강씨 가족도 병실에 도착했다.세훈과 제훈은 강연을 데리러 온 것이었다.그들은 서안의 옆을 지키는 사람이 서훈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리고 두 오빠 몰래 전씨 그룹의 대표인 서훈이 몰래 강연을 향해 윙크를 날리며 신호를 줬다.“...”강연은 두 오빠가 방금 무언의 전쟁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제야 강연은 등 뒤로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맞은편 서안의 얼굴을 확인해 보니 역시 어이없어 보이는 눈치였다.강연은 세훈, 제훈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
Baca selengkapnya

제1300화

동생 바보 제훈은 애교로 무장한 강연에 속수무책이 되었다.“알겠어 알겠어. 그만 잡아당겨, 옷 구겨지겠어.”제훈은 여전히 무뚝뚝하게 말했지만, 올라간 입꼬리가 그의 마음을 솔직하게 알렸다.“알려줘요. 오빠.”강연이 고개를 살짝 쳐들고 눈꼬리를 예쁘게 접으며 물었다. 동그란 두 눈에는 별을 박아놓은 듯 반짝였다.“세상에서 제일 멋있고 대단한 우리 셋째 오빠! 제발 좀 알려줘요.”제훈은 드디어 참지 못하고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제훈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여전히 정면을 주시했지만,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애교로 다 넘어가려고 하네.”“부모님은 본가에 잠시 계실 거라고 했어. 이번에 집을 비운 시간이 좀 길었고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잖아. 잠시 집에서 쉬면서 우리 일들을 처리하겠다고 하셨어.”“정말?”강연의 눈이 반짝거렸다.“그럼 엄마한테 안겨 잘 수 있다는 말이네?”강연이 뒷좌석에서 난리를 치는 동안 제훈은 백미러로 몰래 강연을 살피며 미소를 지었다.“아버지한테 넌 보물 1호인데, 오늘 저녁 어머니 뒤만 졸졸 따라다니다가는 아버지가 크게 실망할지도 몰라.”“흥흥, 그게 뭐요.”강연이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난 엄마가 더 좋은걸.”“쯧.”제훈이 혀를 차며 말했다.“내 앞에서만 우쭐하지.”강연이 혀를 내밀고 개구쟁이 같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당연하죠. 내가 바보도 아니고 다른 사람 앞에서 어떻게 이러겠어요.”제훈이 또 웃음을 터뜨렸다.“그럼 오빠는요? 휴가는 며칠인 거예요?”“나? 나는 길어.”제훈은 정면을 주시하며 눈을 가늘게 떴다.“이번에는 따로 처리해야 할 사적인 일이 있어서. 언제 모두 정리될지는 나도 모르겠어.”“그래요.”강연은 짤막하게 대답할 뿐 더 묻지 않았다.그런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익숙했다.“셋째 오빠 잠깐만!”강연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우리 집으로 돌아가는 거 아니었어요? 지금 어디로 가는 거예요? 내가 묵는 오피스텔로 가는 거 아니에요?”여긴 매니저 조혜영이 구해준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128129130131132
...
135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