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희가 말을 마치자, 남정은과 장금란은 대수롭지 않은 기색을 보였다.남정은은 냉소했다.“윤도훈, 너 남한테 네가 또 이 공장을 샀다고 말했어? 이건 아니지, 여자를 속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니!”“네가 거지로 돼서 네 마누라는 너랑 이혼한 다음 다른 남자와 도망간 거, 소문 쫙 났어. 그런 사람이 이 공장을 다시 살 수 있겠어?”장금란도 비웃었다.진희는 고운 눈썹을 찌푸리며 도훈을 바라보며 물었다.“그들은 대체 누구예요?”도훈은 그녀에게 이런 친구와 부하가 있었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개일 뿐, 언급할 가치가 없어.”도훈은 담담하게 고개를 저으며 진희에게 남정은과 장금란을 소개해주지 않았다.그는 단지 한 쌍의 맑은 눈으로 차갑게 남정은을 바라보며 말했다.“남정은, 이제 장금란과 사귀는 거야? 넌 둘째 까지 낳아준 네 아내에게 미안하지도 않니?”남정은은 이미 결혼했고, 그의 아내는 그에게 딸을 둘이나 낳아 주었다.그러나 지금, 그와 장금란은 분명히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꺼져, 나와 금란은 그저 동료 사이야, 너 같은 거지가 감히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다니!”남정은은 이 말을 듣자 어색함을 드러냈지만 그 다음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부었다.말하면서 그는 또 웃으며 진희에게 말했다.“자기소개를 하지. 나는 남정은이라고, 이 공장의 실장이야. 월급이 2000만 원 정도 하는데, 이 거지의 말을 듣지 마, 다 허튼소리야.”진희의 기질과 몸매, 그리고 얼굴은 남정은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이런 미인을 만약 손에 넣을 수 있다면 그는 10년을 적게 살아도 아쉬운 게 없었다.그는 도훈과 같은 ‘거지’가 진희와 같은 여자를 ‘속일’ 수 있는 것을 보고 단지 상대방이 멍청한 여린 여자라 생각할 뿐이었다.도훈이 자신을 소개해주지 않자, 그는 스스로 자신을 소개하면 됐다.그리고 남정은은 또 특별히 자신이 이곳의 실장이고 또 자신이 자랑스러워 하는 수입을 강조했다.장금란은 남정은이 진희에게 아첨하는 것을 보고 화난 기색이 번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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