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돌아갈 수 없어.”서나영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소유연은 자기도 모르게 이를 악물고 가슴이 미어졌다.‘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소유연은 서나영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닭 잡을 힘도 없는 평범한 소녀가 어떻게 혈살문의 주인으로 변신했고, 이렇게 살인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그러나 분명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너 여기 있으면 위험해.”서나영은 일어나 소유연에게 천천히 다가간 뒤 두 팔을 벌리고 가볍게 포옹했다.소유연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유연아, 내가 앞으로 뭘 할지 알아?”“그게 뭐든 옆에 있을게.”서나영의 눈가에 약간의 눈물이 반짝였다.소유연의 새까맣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볍게 쓰다듬었다.“오글거려, 네가 남자라면 엄청 설렜겠지?”소우연은 활짝 웃었다.웃으면서 눈물이 흘러내렸다.“그럼 우리 같이 돌아가서 상천랑보고 이런 말 해달라고 그래!”‘상천랑.’서나영의 눈에는 순간의 황홀함이 지나갔다.마치 상천랑의 방탕한 웃는 얼굴을 본 것 같았다.“정말, 돌아갈 수 없어.”서나영은 한걸음 물러서서 소유연에게 말했다.“만약 어느 날, 내가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증오하는 마귀가 된다면, 끝없는 선혈에 물들었고 뒤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원혼이 맴돌고 있다면, 내 원래 모습을 기억할 거 같아?”소유연은 앞으로 나가 서나영을 껴안았다.서나영은 심하게 떨고 있었다.눈물은 줄이 끊어진 구슬처럼 줄줄 흘러내렸다.“나영아, 네가 우린 절친이라며!”“그래, 그래서 가라고 하는 거야!”“아니!”소유연은 갑자기 언성을 높였다.“내가 네 곁에 있어 줄게! 네가 전 세계가 증오하는 마귀가 되면, 나는 사람들의 증오를 더욱 많이 받는 악마가 될게! 네 뒤에 수많은 원혼이 맴돌면, 그 원혼들 내가 다 갈기갈기 찢어 버릴게!”“네가 어떻게 되든 난 너의 가장 좋은 절친 이야!”서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 한 방울이 눈가에서 흘러내렸다.“좋아, 우린 영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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