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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Chapter 971 - Chapter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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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1화

은혁은 인간과 싸운 지 너무 오래되었다.18살부터 요동의 땅으로 보내져 12년 동안 수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간을 흉수와 싸웠다.흉수를 죽일 때는 지금처럼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최선을 다해 주먹으로 치면 됐다.아주 깔끔하고 직접적이다.전에 공격할 때 은혁은 생각도 하지 않고 10할의 힘을 다했다.‘그래도 적어도 한두 번은 피해 야지!’은혁은 이 기생오라비가 두어 번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첫 번째 공격에 얼어붙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은혁은 힘을 도로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여전히 8할의 힘이 주먹 위에 모여 모조리 거둘 수 없었다.은혁의 8할 정도 되는 힘은 흉수를 한 방에 죽일 수 있다.주먹이 서현우의 머리를 때렸을 때 은혁은 마음속에 원망이 가득 차 있었다.‘내가 이놈 때문에 처분을 받을 수도 있겠지?’은혁은 서현우 때문에 군법에 따라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억울했다.말로 하면 느리지만 모든 것이 일념 사이에 있다.푸-은혁의 주먹은 서현우의 얼굴을 지나 거대한 소리를 냈다.옆에 있던 유신은 자기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었다.‘끝났어!’머릿속으로 6급 의사가 은혁에게 한 방에 터졌을 것으로 생각했다.‘어떻게 된 일이지?’은혁은 제자리에 멍하니 굳어졌다.‘왜 피가 하나도 없지?’은혁은 의심스럽게 자기 주먹을 바라보았다.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그러자 멀지 않은 곳에서 소리가 울렸다.“싸움 중에 멍을 때리는 건 좋은 습관이 아니에요.”은혁과 유신은 즉시 눈빛을 돌려 서현우가 여유롭게 서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두 사람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잔영이었어!’은혁은 뒤늦게 자신이 때리는 것이 실체가 아니라 잔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아직 아홉 수가 남았어요.”서현우가 말했다.은혁은 입술을 핥으며 약간 흥분하기 시작했다.‘생각보다 좀 하네?’생생한 잔상을 남길 정도로 빠른 몸놀림에 은혁은 다소 당황했다.“공격!”은혁은 다시 서현우를 공격했다.서현우의 발밑은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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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2화

정상인보다 서현우의 공격은 이미 기세가 넘쳤지만, 은혁을 상대로 키가 180이 되는 서현우는 마치 어린아이와 같았다.달걀로 바위를 치는 느낌이라고 해도 좋다.“류 선생님!”유신은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은혁은 제대로 노여움이 터졌다.달려드는 서현우를 보고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어디 감히 공격하고 난리야! 처분을 받더라도 내가 아주 오늘 본때를 보여줄 거야!”노발대발하는 가운데 은혁은 철탑처럼 서서 손을 들어 주먹을 쥐고 서현우가 내민 주먹을 향해 부딪쳤다.이때, 서현우는 이미 다가왔다!빵-순간적으로 소리는 마치 전고처럼 울려 퍼졌다.‘대박!’옆에 있는 유신도 멀지 않은 곳에서 보초를 선 병사들도 잇달아 입이 떡 하니 벌어졌다.서현우와 은혁의 크고 작은 두 개의 전혀 다른 비율의 주먹이 마주쳤다.누구도 물러서지 않았다!“자! 8번째 공격!”서현우는 주먹을 걷어 올리고 주먹에 기운을 모아 다시 휘둘렀다.“꺼져!”은혁도 고함을 지르며 주먹을 휘둘렀다.빵-전보다 더 큰 소리는 온 세상이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유신 등은 모두 멍하니 제자리에 굳어졌다.‘어떻게 은혁과 저렇게 정면으로 대항할 수 있지?’‘저 약한 팔다리로 어떻게 가능해?’은혁은 다시 이를 악물었다.그리고 눈 밑 깊은 곳에 놀라움이 드러났다.‘아파!’은혁은 손이 매우 아팠다.오랜만에 느껴보는 통증이었다.서현우도 주먹이 좀 아팠는데,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 있었다.그리고 수라의 혈맥이 흐르면서 주먹의 통증이 빠르게 사라졌다.“자! 9번째!”서현우는 주먹을 거둔 뒤에 다시 간단하고 직접적으로 주먹을 던졌다.“호!”은혁은 으르렁거리며 머리카락이 곤두세워졌다.피부는 옅은 청색을 띠며 주먹도 더욱 커졌다.쾅-이번엔 그냥 폭발음이다.무서운 파도가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사방팔방으로 퍼졌다.유신은 어쩔 수 없이 10여 걸음 뒤로 물러서고 나서야 겨우 몸을 안정시켰다.고개를 들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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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3화

은혁은 서현우가 내미는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저한테 진 것이 이해하기 어렵죠? 특히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에서 져서 더욱 괴롭죠?”은혁은 주먹을 꽉 쥐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네가 날 이기긴 했지만, 그런다고 날 모독해서는 안 돼!”그러자 서현우는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왜 당신을 모욕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존경할 만한 전사지만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일단 뿌리 깊게 박히면 치명적인 결함이 될 것입니다.”은혁은 멍하니 서현우의 눈을 바라보았다.‘모욕이 아니라고?’은혁은 확실히 서현우의 눈에서 조롱도 경멸도 모욕도 보지 못했다.서현우의 눈빛에 있는 건 오로지 진정성과 진지함이었다.일종의 부끄러움이 은혁의 마음속에서 만연하기 시작했다.“일어나요, 다친 것뿐입니다! 죽은 척하지 마시죠.”서현우가 다시 말했다.은혁은 서현우가 내민 왼손에 시선을 준 다음 왼손을 내밀어 잡았다.그리고 서현우의 힘을 빌려 일어섰다.“이거 가져요.”서현우는 저장 반지에서 약병 하나를 꺼내 은혁에게 건네주었다.은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받아서 병마개를 뽑은 후에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지도 않고 바로 입으로 따랐다.단약 한 알이 목구멍에 들어가 열량으로 변해 용솟음쳤다.그리고 팔의 부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가치가 아주 높은 단약이구나!’“뭔지 확인도 하지 않고 먹으면 어떡해요? 내가 당신을 죽일 수도 있잖아요.”서현우가 물었다.그러자 은혁은 머리를 긁적였다.“죽이고 싶으면 직접 나를 때려죽였겠지, 약을 낭비해서 뭐 해?”“하하하.”서현우는 호탕하게 웃었다.‘덩치가 산만 한 놈이 귀엽긴 하네.’먼 곳의 유신은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눈에 감격이 반짝였다.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은혁에게 말했다.“바보야! 이번에 제대로 손해 봤지? 네 덩치 믿고 다시 한번 까부나 보자!”그러자 은혁은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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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4화

“명령에 따르겠습니다!”은혁은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서 갔다.텐트에는 서현우와 설훈만 남았다.설훈은 줄곧 말하지 않았다.서현우도 거기에 서서 입을 열지 않았다.아주 오랫동안 말이다.한참 지나서 설훈은 붉은 깃발을 들고 민둥산 정상에 꽂았다.그 산 주위에는 이미 파란색 깃발이 많이 꽂아져 있었다.서현우는 가만히 서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모래판을 보고 있었다.그러다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흉수도 지능이 있는 걸까?’‘군대의 전법을 알아볼 수 있을까?’‘그렇지 않으면 이 모래판은 무엇을 대표할까?’이때야 설훈은 고개를 들어 서현우를 보았다.“잘 생겼네.”설훈이 말했다.서현우는 지금도 이용 술을 쓴 후의 중년 남자의 모습이다. 하지만 매끈한 피부는 어떻게 해도 가려지지 않아 분장하는 것도 귀찮았다.오히려 허점이 있으면 의심을 덜 받는다.“선배.”서현우는 공수하며 인사를 했다.설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스승님이 이미 얘기하셨어. 류삼중?”“네”서현우는 대답했다.“방금 모래판을 보고 있던데, 병법에 대해 알고 있어?”설훈이 또 물었다.“좀 압니다.”설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화제를 돌렸다.“은혁과의 싸움은 이미 봤어.”“오자마자 사고를 쳐서 죄송합니다.”“은혁은 고집이 센 녀석이야. 난 그가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아. 네가 그를 두드리는 것은 나를 도와준 셈인데, 죄송할 게 뭐가 있어?”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네 몸에 군인의 기운이 있어.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이렇게 인사치레와 위선을 하지 않아.”설훈은 담담하게 말했다.“말해봐, 내가 너에게 무슨 도움을 주면 되겠어?”서현우는 설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저 전쟁터에 나가고 싶습니다.”설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실눈을 뜨지 않았지만 눈이 보이지 않았다.설훈은 무거운 소리로 말했다.“6급 의사는 희소한 자원이야.”“전 6급 의사일 뿐만 아니라 무자, 생경이기도 합니다.”서현우가 말했다.“생경이면 뭐가 대단할 줄 알아? 진아경도 떨어진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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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화

“무한으로 가능해?”설훈의 입꼬리가 살랑거리기 시작했다.그러자 뻐드렁니 세 개가 더 도드라졌다.전체적인 이목구비는 정말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다.설훈은 혼잣말하기 시작했다.“30대 6급 의사, 생경 무자, 그리고 나한테도 없는 위엄이 있다니…… 재미있는 후배야.”서현우도 재미가 있었다.이때 서현우는 이미 철군 부대의 캠프에 있었다.철군 부대의 한 병사의 안내로 왔다.“영관, 이분은 류삼중이라고 합니다. 설훈 장군의 군령부를 지니고 왔고 철군 부대에 들어오겠다고 했습니다.”병사는 서현우를 한 영관 앞으로 데리고 가서 큰 소리로 보고했다.이영관은 얼굴색이 거무스름하고 몸매가 우람하며 각진 하관에 꽤 위엄이 있어 보였다.이 사람을 설훈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이해될 듯했다.그러나 이 사람은 철군 부대의 대위일 뿐, 은혁과 같은 급이다.“난 철군 부대 영관 엄남길이라고 한다. 넌 이름이 무엇이냐?”엄남길은 군령부를 검사하고 틀림없음을 확인한 후에야 서현우를 바라보았다.“네 이름은 우리 부대에 어울려.”서현우는 위타군의 군례로 인사를 드렸다.“전 류삼중이라고 합니다.”“무슨 경지야?"“생경입니다.”엄남길의 질문에 서현우는 솔직하게 대답했다.숨길 필요도 없고 숨길 수도 없는 일이다.심지어 서현우가 전력으로 손을 쓸 때 수라의 힘조차 숨길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서현우는 이미 사고를 마쳤다.이곳은 요동의 땅이고 설사 어떤 사람이 수라의 힘을 알게되었다 하더라도 자신에게 손을 대려면 고군분투하여 흉수의 지반에 깊이 들어갈 수 있다.조금만 조심하면 서현우는 살수로 죽음을 막을 수 있고 수라의 혈맥이 뒷받침되어 끊임없이 부상을 회복할 수 있다.게다가 항속 능력도 걱정할 필요 없으며 절대 죽지는 않을 것이다.‘뭐? 생경?’엄남길은 하마터면 침에 사레가 들 뻔했다.‘나도 이제 겨우 입도경 정산인데!’생사경과 같은 차원에 도달하면 최악이라도 영관이 되어 중용을 받아야 한다.‘근데 왜 일반 병사로 들어온 거지?’엄남길은 오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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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6화

서현우의 허리처럼 굵은 쇠사슬이 미끄러지면서 땅이 진동하기 시작했다.철군 부대 병사들이 천천히 솟아올라 지면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마치 외부의 엘리베이터와 같았다.다만 이 물건은 인공적이다.그러나 거의 100미터의 높이 이렇게 많은 병의 무기 장비 등의 무게까지 인력으로 끌어올리면 그 십여 명의 장한은 힘이 무섭게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저런 장한이 아주 많겠네.’서현우는 이런 장한은 지천성 내에 적지 않다고 추측했다.어쩌면 성벽 구간마다 배치되어 있을 것이다.덜커덩-철판과 성벽의 높이가 일치할 때 약간 떨리기 시작했다.이때 엄남길이 큰 소리로 외쳤다.“어서! 전투태세에 진입한다! 형제 부대를 대신하여 성벽을 지킨다!”“네!”철군 부대의 병사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이와 동시에 원래 이 성벽을 지키다가 온몸에 선혈이 낭자한 병사들은 천천히 물러났다.“방패 들어!”“하!”“칼 뽑아!”“하!”“공격!”엄남길의 지휘 속에서 철군 부대는 마치 이동하는 성벽처럼 후퇴하는 병사들의 몸을 번갈아 막아내고 돌진하여 이를 벌리고 발톱을 휘두르는 흉수들을 참살하거나 막아냈다.선혈은 지면에서 이미 질퍽거렸다.서현우는 자신의 실력이 강하다는 것을 믿고 경솔하게 돌진하지 않았다.다른 사람들과 진형을 유지하며 점점 앞으로 나아갔다.눈앞의 흉수는 온갖 기괴한 짓을 다 하는데 서현우의 칼을 막을 수 없었다.철군 부대 병사들이 흉수를 모두 성벽 옆으로 막아내고 심지어 후방의 흉수를 밀고 성벽으로 떨어졌을 때야 비로소 진지를 안정시킨 셈이다.“하!”“죽여!”“보위!”“투석 준비!”“화살! 화살!”“기름! 빨리!”각양각색의 고함이 한데 모여 천지를 뒤흔들었다.서현우의 눈앞에는 끝없는 흉수가 지면을 잠그고 끊임없이 쌓였다.너무 많은 흉수가 밟혀 죽자, 이 시체들은 아래에 쌓여 비탈이 되었고, 뒤쪽의 흉수들은 비탈길을 따라 돌진했다.무려 100미터의 높이다!얼마나 많은 흉수가 징검다리가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그러나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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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영관, 저도 공격 부대로 가서 돕고 싶습니다.”서현우는 엄남길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지금은 조금도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렇지 않으면 옆에 있는 병사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것이다.그래서 서현우는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엄남길은 즉시 서현우를 쳐다보았다.서현우가 말도 안 될 정도로 홀가분한 것을 보고,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가!”“감사합니다!”서현우는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엄남길은 응낙하지 않을 수 있었다.하지만 엄남길은 승낙했다.서현우가 무단이탈하는 것과 명령을 따르는 것은 두 가지 개념이다.그러나 엄남길은 철군 부대의 영관으로서 서현우에게 공격 부대로 가서 도와주라고 했다.이 일은 절대적으로 즉시 설훈의 귀에 전해질 것이며 그때가 되면 군법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즉시 철군 부대의 병사 한 명이 서현우 쪽으로 접근했다.바로 재석이다.“괜찮겠습니까?”서현우가 물었다.“문제없습니다! 어서 가시지 말입니다! 강한 실력을 지니고 있으니 더 많은 역할을 발휘하고 더 많은 흉수를 죽일 수 있을 겁니다.”재석은 활짝 웃었다.“흉수를 죽이면 죽일수록 우리가 살아남을 희망이 커집니다.”재석이 자리를 메우러 왔을 때, 서현우는 즉시 몸을 빼서 장도와 방패를 모두 내려놓았지만, 철군 부대 철갑을 입고 있었다.그리고 훌쩍 뛰어올라 나는 듯이 달려갔다.몇 차례 이륙과 착륙 후에 공격수 쪽에 이르렀다.전장에서 서현우의 행동에 다들 별로 개의치 않았다.그들은 전방에서 끊임없이 돌진하는 흉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칼을 휘두르며 베고 있었다.서현우를 상대할 마음이 일도 없다.서현우가 하늘을 찌르자, 몸집이 급속히 떨어졌다.추락하는 과정에서 열기가 팽배하여 연도의 모든 흉수가 모두 격살되었다.서현우가 안정되게 착지하기를 기다렸다가 조금도 멈추지 않고 직접 공격 부대로 돌진했다.쾅-광포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서현우는 은혁이 주먹으로 때려 부수려는 흉수 한 마리를 습격했다.은혁은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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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화

흉악한 원숭이의 선혈이 서현우의 온몸에 튕겨 흠뻑 적셨다.몸에 검은 갑옷이 모두 혈색 갑옷이 되었다.선혈들은 점차 스며들어 서현우의 몸에 들어가 버렸다.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고 수라의 혈맥이 큰 자극을 받아 미친 듯이 흐르면서 서현우의 얼굴색이 붉어졌다.그러나 선혈이 덮여 있어서 오히려 알아볼 수 없었다.은혁은 서현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자신보다 상대가 더 흉수 같다고 느꼈다.‘6급 흉수를 한 방에 죽였다고?’‘대단하다!’‘잠깐! 그때 나 봐준 거야?’은혁은 갑자기 서현우가 그와 싸울 때 봐준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생각할수록 슬퍼져서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사나운 짐승에게 손을 댔다.생으로 오는 족족 찢어버렸다.서현우는 은혁의 비뚤어지고 답답한 얼굴을 보고 은혁이 원숭이의 수정을 원하는 줄 알고 한칼에 전방의 십여 마리의 흉수를 참수하고 씩 웃으며 말했다.“미안합니다! 그쪽이 한 걸음 늦었습니다!”“퉤!”성실한 사람은 욕을 할 수 없고, 단지 심술만 살짝 부리고 흉수를 계속 죽일 수밖에 없다.서현우가 흉악한 원숭이를 신속하게 격파한 것은 정말 너무 잔인하다.그 고급 흉수들은 이미 일정한 의식을 갖추고 있어서 감히 다시 이쪽으로 오지 못했다.저급 흉수는 여전히 끊임없이 돌진하여 서현우와 은혁이 이끄는 공격 부대로 끊임없이 격살되었다.피로 물든 실과 시체로 인도 되는 죽음의 길이 바로 서현우가 밟은 발밑에 있다.서현우는 온몸이 빨갛고 피로 뒤덮여 보이지는 않았지만 뜨거웠다.짐승을 너무 많이 죽였다.불과 30분 만에 3천 마리가 넘는 흉수를 죽였다.이것은 매우 무서운 숫자다.요동의 땅에서만 이럴 수 있다.성국 내의 다른 곳이라면 그 실력이 있어도 이렇게 많은 적을 찾을 수 없다.은혁은 눈을 붉히고 흉수를 죽였는데, 서현우의 속도에 미치지 못했다.칼을 휘두르면 한 방에 여러 마리를 죽일 수 있는데, 은혁은 주먹으로 한 마리씩 죽였으니 말이다.분노한 바람에 은혁은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기술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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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죽을 정도가 아니야?”설훈은 표정이 흐려진 채로 말했다.“죽을 수 있다.”서현우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내가 해야 하는 일이 있는 거구나.’“제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씀하세요.”서현우가 입을 열었다.그러자 설훈은 웃었다.서현우는 차마 그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6급 수정 아직 얼마나 부족해?”“99개나 부족합니다.”“하루 안에 100개가 될 수 있을까?”“할 수 없습니다.”확실히 불가능한 일이다공격수로 앞서도 안 되는 일이다.6급 흉수는 이미 높은 단계에 속하며 지천성 성벽 밖에는 적은 편은 아니다.한 수천 마리는 있을 것이다.그러나 너무 넓게 분산되어 서현우는 수많은 흉수를 넘어 6급 흉수를 정확하게 찾아내 처치하고 자신이 흉수의 바다에 잠기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이는 너무 비현실적이다.“그럼, 전쟁터에 나가지 말고 의사 캠프에 가서 단련하거라. 천 명의 생명을 구하면 6급 수정 한 알로 삼아주마.”설훈이 말했다.‘천 명에 수정 한 알?’‘9만 9천 명을 치료해야 한다고?’‘그럼,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거야?’서현우에게 지금 제일 부족한 것이 바로 시간이다!“선배, 다른 조건으로 바꾸시죠. 저는 이곳에 15일만 머물고 전송진을 따라 돌아가야 합니다. 스승님이 부탁하신 다른 일도 있어서 그럽니다.”부득이하게 서현우는 공가연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스승님으로 날 누르려는 거야?”설훈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스승님이 알면 나의 결정에 찬성할 것인데, 믿어?”서현우는 쓴웃음을 지었다.왜냐하면 공가연은 찬성할 것이라고 믿는다.심지어 전쟁터에 나가지 못하게 한 것이 공가연이 설훈에게 부탁한 일이라고 의심까지 했었다.이때 설훈이 갑자기 물었다.“근데 넌 어떤 공법을 배웠어?”보통 사람들은 설훈의 사고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서현우는 오히려 마음이 움직이자 잠시 침묵하고는 입을 열었다.“전 수라입니다.”설훈은 답을 듣고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이미 추측을 한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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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0화

그들은 바로 사영 부대의 병사들이다.그리고 곧 서현우의 병사가 될 것이다.서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한눈에 훑어보니 139명이다.기운이 솟구치지 않아 잠시 어느 경지인지 알 수 없었다.그러나 지금 그들이 드러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호흡이 있는 것 외에 죽은 사람과 다를 바 없다.딱딱하고 굳고 의기소침하다!‘이 상태로 다시 돌아오고 싶어?’사영 부대는 역시 죽으러 가는 부대이다.그들은 자신이 조만간 죽으러 갈리라는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생사에 대한 경외심이 없어졌다.이 세상에 대한 아무런 걱정과 미련도 없어 보였다.살아있지만 이미 죽은 상태인 것처럼 말이다서현우는 성큼성큼 걸어오면서 일부러 발소리를 심하게 냈다.그러나 전방 축대까지 갈 때까지 아무도 그를 보지 않고 눈알도 돌리지 않았다.서현우는 전령부를 꺼내 높이 들었다.“나, 류삼중은 오늘부터 사영 부대 영관으로 임 받았다!”순식간에 모두가 움직였다.그들의 눈빛은 점점 외로운 늑대 같은 흉악과 악랄을 드러냈다.여전히 서현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서현우의 손에 높이 든 전령부를 보는 것이다.그리고 가지런히 한쪽 무릎을 꿇고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가슴에 대었다.서현우는 이런 장면에 가슴이 움찔거렸다.그들은 비록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에게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한 느낌을 주었다.전의 그들은 조각품이었고 죽은 사람들이었다.하지만 이제 살아났고 드러난 광포한 기운은 서현우도 놀라게 했다.이 139명은 절대 정예 중의 정예이다!서현우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사영 부대, 명을 듣거라!”“네!”획일적이고 소리가 크지 않다.그러나 더없이 결연한 소리에 서현우는 이 병사들이 당장 달려들어 자신과 필사적으로 싸울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오늘 밤 23시에 나를 따라 성을 나간다!”“명에 따르겠습니다!”“일어서라!”139명은 일어나서야 비로소 평온한 눈빛을 서현우에게 모았다.서현우는 입을 벌렸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내가 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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