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정자는 별로 높지 않았다. 그러니 다른 곳에 어디 문제가 있겠는가?고여정은 멈칫하더니 의아한 듯 그를 보았다.그러나 유상수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가 걱정하고 있는 건, 최연서 배 속에 있는 그의 아들이었다.백혜주는 치밀어 오르는 화에 안색이 파리해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여전히 창백한 얼굴로 유상수의 팔을 꽈악 잡고 붉어진 눈매로 말했다.“여보, 아이는 무사할까요? 배가 너무 아파요.”정신이 든 유상수는 바로 그녀에게 말했다.“어어, 걱정하지 마. 의사가 금방 도착할 거야. 괜찮아.”바로 이때, 사람들 무리에서 유현아가 갑자기 나와 최연서를 끄집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옆에 있던 신우가 그녀를 막아버렸다.“유현아 씨, 지금 이게 무슨 짓이죠?”유현아는 이를 갈았다.“분명 저 뻔뻔한 년이 우리 엄마를 밀어버린 거예요. 저년은 죽어도 마땅한 년이라고요! 저런 여자를 왜 살려줘요?”그녀의 말에 주위는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그들은 바로 갑자기 나타난 최연서에 대해 의논하기 시작했다. 대체 누구기에 유씨 가문 사람과 아는 사이인지 말이다.신우가 여유롭게 말했다.“유현아 씨가 어떻게 사모님이 이 아가씨를 밀어버린 것이 아닌, 이 아가씨가 사모님을 밀었다고 확신하는 거죠? 아무리 봐도 이 아가씨가 더 심각하게 다친 것 같은데, 안 그래요?”“저도 알아요! 하지만 이 년은 나이도 어린 게,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우리 아빠를 꼬셨다고요! 우리 엄마를 찾아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말이에요!”저런...알고 보니 유상수의 두 번째 내연녀였다.그럼 이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유상수는 최연서의 정체가 밝혀지자, 순간 표정이 일그러지며 소리를 질렀다.“네가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헛소리라니요?”유현아는 원망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빠, 정말 이 상황이 안 보여요? 저 여자가 우리 엄마 유산하게 하려는 거잖아요. 그리고 엄마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는 거라고요!”“유현아!”백혜주는 창백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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