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한낱 엑스트라였을 때 그녀도 자신이 어느 날 갑자기 뜨는 상상을 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그건 그저 상상일 뿐이었다. 바쁜 스케줄이 그녀의 대부분 시간을 차지했고 그녀는 그런 아름다운 꿈을 꿀 여유조차 없었다. 매일 잠들기 전, 그녀는 내일 제작진이 몇 끼나 해결해 줄 수 있는지, 그녀가 사비로 식비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이번 달은 그래도 며칠은 더 살 수 있겠네, 얼마를 더 받을 수 있을까, 집엔 얼마를 보낼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기 바빴다.만약 강한서가 누군가를 통해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다면 그녀의 생활을 아마 계속 그렇게 평범하고 바빴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나타났고 한 장의 계약서로 그녀를 화려한 세상으로 끌어들였다. 그녀는 자신이 일약 스타가 되는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것이라고는 꿈에서조차 상상한 적이 없었다. 모든 것이 너무 쉬워졌다. 돈이든, 유명세든 말이다. 채혈을 한 번 하기만 하면, 강한서는 그녀에게 드라마나 모델 계약서를 주었다. 그녀는 거의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다른 사람은 이루지 못해 안달인 것을 손에 쥐었다. 그녀는 점차 연예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인맥도 늘었으며 그녀의 위치도 점점 더 높아졌다. 예전 그녀는 하루에 5만 원이었고, 언제면 하루에 20만 원을 벌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녀가 드라마 하나에 10억의 출연료를 받게 되었을 때, 그녀는 여전히 만족하지 못했다. 사람이란 것이 원래 그랬다. 하나를 가지면 두 개를 갖고 싶고, 두 개를 가지면 세 개를 욕심냈다. 그렇게 천 개, 만 개를 원했다…강한서가 송민영을 띄워준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위에는, 내려오는 계단이 없었다. 한 발만 잘못 내딛어도 곧 지옥으로 떨어졌다. 만약 강한서가 그녀의 일을 전부 끊지 않았다면, 만약 브랜드 뉴 엔터에서 그녀의 앞길을 막지 않았다면, 그녀가 여기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강한서는 송민영이 하는 미친 소리를 들으며 갑자기 비웃음을 흘렸다. “우리 거래는 애초부터 명확했어. 네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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