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의 모든 챕터: 챕터 1101 - 챕터 1110

2305 챕터

제1101화

송민영은 아량이 넓은 사람 행세를 하며 인터뷰를 했고 유현진에게 불리한 말은 꺼내지 않았다. 그러나 유현진의 목소리라고 퍼진 음성 파일엔 유현진이 송민영이 다친 것이 아주 쌤통이라고 말하고 있었다.여론은 한쪽으로 몰렸고 전부 유현진을 비난하며 정신이 이상하다는 둥,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둥 얘기들로 가득했다.이런 사람이 정말로 영향력이 큰 배우가 된다면 그 팬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었기에 유현진의 퇴출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그녀가 하는 작품을 전면 중단하라고 했다.“송여우는 정말로 연예계의 암 덩어리야. 걔 팬들부터 봐봐. 무슨 사이비 종교 신도처럼 정신이 아주 홀렸잖아!”화를 참지 못한 차미주는 한성우를 노려보면서 말했다.“다 네 탓이야! 네가 그 여우를 이렇게까지 키우지 않았다면 걔가 지금 이런 짓을 꾸밀 담이나 있겠어? 많고 많은 여배우 중에 연기 잘하는 배우는 안 띄우고 왜 저런 발연기만 해대는 여자를 키운 건데? 눈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한성우는 눈썹을 꿈틀거리더니 이내 모든 잘못을 강한서에게 돌렸다.“내가 하늘에 맹세하는데 송민영은 내가 키운 게 아니야. 강한서가 키운 거라고. 그 여자 모든 섭외 다 강한서가 잡아다 준 거야. 그냥 우리 회사 이름으로 구해줬을 뿐이지 내가 키운 게 아니야. 생각해 봐, 송민영이 전에 논란을 일으켜도 내가 어디 관심이나 줬어? 나야말로 그런 진흙탕에 뛰어들고 싶지 않다고.”차미주는 이를 갈았다.“내가 그럴 줄 알았어. 내가 전부터 강한서와 송민영 사이가 심상치 않다고 했잖아! 안 그러면 걔가 왜 송민영한테 작품 섭외를 해줘? 현진이가 강한서 그 자식이랑 이혼한 건 아주 잘한 일이야. 그런 눈에 곰팡이 핀 애한테 현진이가 훨씬 아까워.”한성우는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맞아, 걔는 너무 집에서 곱게 커서 소중한 걸 아낄 줄을 몰라.”차미주는 고개를 돌려 그를 노려보았다.“너도 문제야. 강한서가 그딴 년을 키워주고 있다는 거 알면서도 말도 안 해주고 일부러 숨겨주고 있었잖아. 너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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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화

차미주는 원래 “네가 무슨 내 남자친구야.”라고 말하려 했지만, 재산이 많다는 소식에 그녀는 바로 호기심이 생겨버렸다.“얼마나 있는데?”한성우는 어깨를 으쓱거리면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뭐 2천억 정도는 될 거야.”“아, 그래.”차미주는 흥미진진한 모습이었다.“별로 뭐, 괜찮네.”“??? 괜찮다고?”그녀는 현재 취직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었고 2천억이라는 재산에 괜찮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그가 차미주에게 2천억이란 얼마나 많은 금액인지 설명하려던 순간, 차미주가 먼저 입을 열었다.“네 재산은 강한서보다 많이 달리네. 강한서는 현진이랑 이혼할 때 위자료로 2천억을 준다고 했어. 그런데, 네 재산이 고작 2천억 정도라고?”“...”그는 급히 해명했다.“난 그냥 건물이랑 주식을 빼고 말한 거야!”“그것들을 포함해도 강한서보다 많아?”한성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내 이를 갈며 마지막까지 자신을 위해 변명했다.“난 내 힘으로 하나씩 회사를 키워나간 거야. 강한서는 처음부터 강씨 가문의 힘으로 그렇게 많은 돈이 생겨난 거라고.”차미주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집안도 강한서보다 못하지. 강한서가 너랑 함께 지금까지 계속 어울려 줬다는 건, 그래도 걔 성격이 좋아서 그런 거였네. 난 또 재벌들끼리 서로 엄청 견제하고 무시하는 줄 알았지.”“...”‘난 차미주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한 말인데, 왜 얘기가 강한서 자랑으로 흘러갔지?'원래 곁에 대단한 친구가 있다는 건 아주 좋은 일이었지만 모든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건 아니었다. 예시를 들자면, 좋아하는 상대 앞에서 자신을 뽐내고 있을 때 비교를 당하는 상황에서 말이다.차미주는 이내 그 음성 파일을 편집 어플에 집어넣었고 편집된 부분을 빠르게 동그라미로 표기했다. 그리곤 옆에 설명을 덧붙여 알아보기 쉽게 정리한 후 채널을 운영하는 자신의 몇몇 친구들에게 보내면서 널리 퍼뜨릴 것을 부탁했다.그녀의 친구들은 전부 이 시기에 이런 영상을 올리면 악플 받는다며 그녀를 말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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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3화

한성우는 그녀를 힐끔 쳐다보았다.“네 이름을 댄다면 분명 연락을 받아주진 않을 거야. 그러니까 내 여자친구라고 말해. 그럼 무조건 받을 테니까.”그는 다시 뜸을 들이다 말을 보탰다.“이 바닥에서 아직 내 이름을 대고 내 체면을 팔아버린 사람은 없거든.”차미주는 바로 연락처를 추가하곤 설명에 한성우 여자친구라는 글을 보탰다.한성우는 미소를 짓고 있었고 만족한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천기영은 예상대로 바로 그녀의 문자에 답장을 하였다.「본인이 한성우 여자친구라고요?」차미주는 눈을 질끈 감고 말했다.「네. 맞아요.」「증명하세요.」“???”차미주는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어떻게 증명해 드릴까요?」「뽀뽀하는 사진을 찍어 보내주세요.」차미주가 답장을 보내기도 전에 그가 이어서 보냈다.「지금 영상통화를 걸어 보여주셔도 됩니다.」“...”차미주는 당황했다.「저희 지금 같이 있는데 설마 천기영 씨를 속이겠어요? 제가 한성우한테 자금 당장 영상 통화하라고 말할게요.」그러자 천기영이 답장했다.「전 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요. 한성우한테 전적이 있거든요. 전에 어떤 남자 연예인을 좀 컨설팅해달라고 남자친구라고 그러던데, 알고 보니 한성우 회사 소속 연예인이더라고요. 거기에 속아 제가 무료로 해줬었어요.」차미주의 안색이 어두워지고 옆에 있는 남자를 보았다.한성우는 헛기침을 내뱉으며 변명했다.“걔 컨설팅 비용이 한 번에 2000만 원부터 시작해. 하지만 내 친구라면 무료로 해주거든.”천기영이 경계하는 것을 보아 아마 한성우가 한두 번 속인 게 아닌 것 같았다.차미주의 입가가 바르르 떨렸다.“쪼잔한 놈.”천기영이 또 문자를 보내왔다.「영상통화 하실래요, 아니면 사진을 보내실 건가요? 5분을 드리죠. 5분이 지나면 차단할 겁니다.」차미주는 엄청 난처하였다. 하나밖에 없는 절친을 지켜줄 것인가, 자신의 체면을 지킬 것인가를 두고 머릿속에서 고민에 고민을 하였다.‘아, 됐어. 어차피 뽀뽀 안 해본 것도 아니잖아. 뭐 몇 번 더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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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곧이어 그는 품에 안은 차미주를 놓아주었다. 그는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코를 맞대고 지그시 그녀를 보다가 나직하게 말했다.“사진 확인해 봐, 잘 나왔나.”정신이 번쩍 든 차미주는 급히 뒤로 물러나면서 촉촉해진 입술을 벅벅 닦았다. 그리곤 덜덜 떨려오는 손으로 휴대폰을 확인했다.그녀의 귓불은 너무 빨갛게 물든 나머지 건들면 툭 하고 피가 떨어질 것 같았고 평소에 호방한 성격을 보였던 그녀는 어느새 수줍음에 고개조차 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한성우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빤히 지켜만 볼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곧바로 그녀의 곁으로 바짝 들러붙어 함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확인했다.“살짝 흐릿하게 나오지 않았나?”한성우의 숨결이 귓가에 닿자 차미주는 화들짝 놀라며 휴대폰을 반사적으로 던져버렸다.사실 사진은 흐릿하게 찍히지 않았다. 다만 한성우가 손을 움직이고 있었던 터라 다소 살짝 그림자가 생겼을 뿐이었다.덕분에 사진은 더욱 유난히... 야릇해 보였다.한성우는 상의를 입지 않아 선명하고 단단한 근육이 드러나 있었고 더욱 섹시한 느낌이었다. 차미주는 민소매에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 한성우에게 허리를 끌어당긴 채 키스를 하고 있었다.고개를 숙이고 키스하고 있는 한성우의 모습은 평소의 방정맞은 모습이란 찾아볼 수가 없었고 오히려 그윽한 눈길로 눈이 휘둥그레져 어버버한 얼굴로 그를 보고 있는 차미주를 보았다. 차미주는 키가 아주 적당한 162cm이었지만 186cm인 한성우 앞에 한없이 아담해 보였다.그녀는 아담하다는 말에 자신도 포함된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귓가에 울려 퍼지는 낮게 깔린 목소리에 차미주는 당황하며 뒷걸음질을 치다 뜨거워진 귀를 만지작거렸다. 그녀는 헛기침을 내뱉으며 말했다.“큼, 괜찮아. 그래도 얼굴은 선명하게 나왔어.”한성우는 나직하게 달래듯 말했다.“그냥 다시 찍자. 천기영 그 자식은 눈썰미가 안 좋아서 사진을 보고도 못 알아볼 거야.”차미주는 멈칫하더니 이내 미심쩍은 눈길로 그를 보았다.한성우도 자신의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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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유현진은 강한서의 입이 참으로 독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녀는 마음에 들었다.“정말로 유현진의 눈물 연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전 유현진의 눈물 연기가 너무 못생겨 보이네요. 입을 봐요, 어떻게 저렇게 커질 수가 있는 거죠?”강한서는 우아하게 계란 후라이를 나이프로 썰며 말했다.“자기가 울 때 거울 좀 확인해 보라고 해. 어쩌면 자신의 모습이 너무 못생겨서 울고 있는 것조차도 잊어버릴 테니까.”유현진은 그만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어이구, 강 대표님. 정말로 아이디 하나 만들어서 안티팬과 설전을 벌일 생각 없어? 대표님 그 말발로 분명 안티도 입을 다물어 버리게 될 텐데 말이야.”강한서가 답했다.“그런 사람들한테 내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이윽고 그는 고개를 들었다.“그런 사람들한테 굳이 너와 내 시간을 낭비해서 뭐 하게? 너 지금 이미 반 시간째 악플을 읽고 있어.”유현진은 바로 휴대폰을 끄고 빵 한 조각 집어 들어 강한서의 입에 물려주었다.“미안해. 내가 잘못했어.”강한서는 아주 흡족한 얼굴로 그녀를 보다 빵을 한입 베어 물곤 꿀꺽 삼켜버렸다.“그래, 착하네. 용서해줄게.”“...”강한서는 아침을 다 먹고 나서야 본론에 들어갔다.“언제부터 움직이게?”유현진은 우유를 한 모금 마셨다.“급한 건 아니야. 일단 송민영이 자신의 계획이 성공되었다고 생각할 때 즈음 움직일 거야.”강한서는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래, 알았어. 민 비서를 네게 붙여줄게.”유현진은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니면 차라리 민 비서님을 내 매니저로 고용해 줘.”강한서가 답했다.“안 돼.” 유현진은 눈을 가늘게 떴다.“설마 민 비서님한테도 질투하는 거 아니지?”강한서는 고개를 들고 답했다.“민 비서의 월급은 네가 감당 못 해.”유현진은 굴하지 않고 말했다.“민 비서님은 비서잖아. 월급이 높으면 얼마나 높다고 그래?”강한서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일단 현재, 네 출연료보다... 많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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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6화

유현진은 순간 열불이 터졌다.“그럼 앞으로 너랑 자려면 내가 너한테 돈을 줘야 한다는 소리네?”강한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럴 필요는 없어. 공과 사는 구분해야지. 나한텐 여자친구를 즐겁게 해주는 의무가 있거든. 몇 번을 하든지 난 다 좋아.”유현진은 말발이 달리자 인신공격을 하기 시작했다.“난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어. 전혀.”강한서는 멈칫하더니 이내 그녀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왔다.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강대한 기세를 내뿜으며 다가오고 있었고 유현진은 그런 그의 모습에 순간 움찔했다.하지만 자신의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던 유현진은 목을 빳빳이 쳐든 채 적반하장으로 말했다.“뭐! 왜!”강한서는 갑자기 허리를 굽히더니 그녀를 안고 식탁 위에 앉혔다. 그리곤 그녀에게 바싹 붙어 한 손은 그녀의 허리에 다른 한 손은 식탁을 지탱하며 그녀를 품에 가뒀다.유현진은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벙찐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윽고 그녀는 바로 지금 두 사람의 자세가 얼마나 야릇한지 알게 되었다.‘식탁 플레이?'‘강한서 이 자식이, 평소에 대체 뭘 봤길래 최근 들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야?'그녀가 입을 벌려 말을 하려던 순간, 강한서가 바로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강한서의 유혹에 유현진은 항상 안 넘어간 적이 없었고 일부러 아무런 감흥이 없는 척 몸부림을 치다 결국 그의 키스를 받아들였다.키스하면서 그녀는 강한서의 허리에 팔을 둘러 끌어안았다.그녀의 머릿속은 순식간에 몽롱해졌고 인터넷에 떠돌던 유행어가 갑자기 어렴풋이 떠올랐다.“오빠의 허리는 그저 허리가 아니야. 날 미치게 만드는 치명적인 허리지.”유현진이 키스에 잠식되려던 순간, 귓가에 강한서의 목소리라 울려 퍼졌다.“넌 이런 때에만 솔직해지더라고.”유현진은 촉촉하고 몽롱해진 두 눈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보았다.강한서는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켰다.유현진은 그의 손가락을 따라 아래를 보았다. 그녀의 두 손은 어느새 그의 벨트를 잡고 있었고 마치 당장이라도 그의 벨트를 풀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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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7화

같은 나이대 여배우 중에서 당연히 그녀와 비교가 될 배우는 신하리였다. 신하리도 로맨스 드라마로 데뷔를 했고 뛰어난 연기와 큰 인기로 30살이 되지 않은 나이로 상이란 상은 전부 휩쓸고 다녔다.그러나 송민영은 처음부터 로맨스 장르로 데뷔했지만, 여전히 로맨스 드라마만 받고 있었기에 그녀의 팬덤과 신하리의 팬덤이 서로 싸우기 시작한다면 송민영의 팬덤은 항상 신하리의 팬덤에 지고 있었다.서로 싸우면 항상 상 받은 거로 언급하며 싸웠고 송민영은 연기를 인정받은 적도, 연기로 상을 받은 적도 없었기에 애초에 신하리 팬덤과 싸워 이길 수가 없었다.그랬기에 이번 소식이 올라온 후 송민영의 팬들은 그제야 말할 거리가 생겼고 여기저기 페이스북에 올려 자신의 연예인을 자랑해 대기 시작했다. 그들은 심지어 신하리의 계정을 찾아가 댓글까지 남겼다.그러자 신하리의 팬들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신하리의 어느 홈마는 바로 오후에 게시글을 올렸다.「여러분께 제가 알고 있는 소식을 들려드리려고 해요. 여배우 Y와 여배우 X는 아주 절친한 친구죠. 두 사람은 동시에 어느 드라마 캐릭터에 오디션을 보았는데 Y의 이미지가 X보다 더 캐릭터에 적합한 거예요. 하지만 오디션에선 X의 연기력이 조금 더 좋아 결국 X가 캐스팅되었죠. Y는 아주 진심으로 기뻐해 주고 심지어 파티까지 열어 축하해 줬어요. X는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니 낯선 호텔에 알몸으로 누워있게 된 것을 발견했죠. 몸에서 아무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X는 별다른 생각하지 않았고 다니던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제작진의 계약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어요.」「그러나 계약을 받기는커녕 호텔 침대에 알몸으로 어떤 남자와 함께 누워있는 사진이 퍼지게 되었죠. X와 같은 침대에 누워있는 남자는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었거든요. 그래서 한순간에 불륜녀로 낙인찍혔어요. X는 그렇게 계약도 잃고 촬영 예정이던 드라마도 취소가 되어 거액의 배상금까지 물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어요.」「X는 그 사진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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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8화

라이벌의 계략에 빠져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던 그녀는 자살을 선택했고, 만약 이 모든 게 정말로 이소원의 얘기였다면 엄청난 충격이 될 것이었다.유현진도 그 장편의 글을 보고 있었고 댓글을 확인하려던 순간 뒤바뀌지 않는 화면에 그녀는 다시 그 게시글을 눌러 새로 고침을 했다. 그러자 그 게시글은 삭제 처리가 되었다.다시 페이스북 홈으로 돌아온 그녀는 실검도 사라졌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송민영의 대처는 아주 빨랐다.강한서가 그녀에게 건넨 송민영의 자료에 이 사건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만 자료에 적힌 진실은 홈마가 올린 게시글보다 더 충격적이었다.이소원은 사진까지 찍혔을 뿐만 아니라 성폭행까지 당했다.그녀는 어릴 때 당한 성추행으로 이미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던 상태였고 오랜 치료 끝에 겨우 증상이 나아진 상태였다. 그러나 그 사건으로 그녀는 다시 깊은 어둠 속에 잠기게 되었다.그녀의 오빠는 동생을 위해 사실을 밝히려고 했지만, 증거를 수집하러 가던 도중에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었다.지속된 악플에, 친한 친구의 배신, 친오빠까지 잃게 되어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되었고 우울증이 다시 도져 자살까지 하게 된 것이었다.이소원의 부모님은 아들과 딸을 잃고 서서히 병으로 앓기 시작했다.그들은 지금까지도 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죽은 아이들을 위해서 진상을 파헤치며 이소원을 성폭행 한 사람과 그 사람들을 사주한 배후를 지금까지 조사하고 또 조사하고 있었다.유현진은 손가락으로 책상을 탁탁 두드리고 있었다. ‘이번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병원. 페이스북을 보고 있던 송민영은 표정이 구겨졌다.“망할 년! 이런 쓰레기 같은 년이! 어디서 떼 거지로 몰려와 헛소리를 해!”임효우가 말했다.“언니, 일단 뭐라도 좀 먹어요. 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어차피 진짜도 아닌데 뭘 신경 써요?”송민영은 마치 꼬리라도 밟힌 듯 버럭 소리를 질렀다.“누가 신경 쓴다고 그래? 내가 두려울 게 뭐가 있다고? 걔는 이런 사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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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화

매니저는 바로 툴툴거렸다.“이런 상황에서도 인기몰이나 해보겠다고? 너한테 굳이 필요한 건 아니지 않냐?”신하리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나한테 늘 말하지 않았나요? 다른 사람한테 미움을 사면 안 된다고. 게다가 상대가 먼저 소통하자고 연락 왔는데, 넙죽 안 받고 그럼 미움받게 거절해요?”매니저는 할 말을 잃었다.신하리는 주의 깊게 들어야 할 말은 듣지 않고 흘려들어야 할 말만 기억하고 있었다.송민영은 신하리가 소통하겠다는 확답을 들은 후 바로 신하리가 드라마로 상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축하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그리고는 그녀는 신하리의 답글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략 30분이 흐르고 임효우는 신하리의 페이스북을 보자마자 바로 그녀에게 알렸다.“언니, 신하리 씨가 게시글을 올렸어요.”송민영이 다급하게 물었다.“뭐라고 올렸는데? 내 이름은 태그했어?”내용을 확인하던 임효우는 입가가 바르르 떨려왔다.아무런 대답도 없는 임효우에 송민영은 미간을 찌푸렸다.“뭐야, 왜 그래?”임효우는 휴대폰을 송민영 앞으로 내밀었고 내용을 확인한 송민영은 하마터면 화병으로 쓰러질 뻔했다.신하리는 임효우가 카톡으로 캡처해서 보낸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을 게시글로 올리며 두 글자를 겸비했다.「소통.」이건 소통이 아니라 치욕을 주는 것이 분명했다.신하리의 게시글은 마치 아무리 톱스타가 되었다 해도 결국은 그녀에게 부탁해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그야말로 송민영의 체면을 짓밟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였다.송민영은 분을 이기지 못하고 바로 방금 올렸던 축하 게시글을 삭제하곤 신하리를 팔로우 취소했다.강한서는 점심에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던 터라 유현진은 다소 무료함을 느끼고 있었다.점심을 먹은 유현진은 잠깐 앉아 휴식하다가 2층에 올라가 러닝머신을 이용하고 있었다.얼마 달리지 않아 휴대폰이 울렸다.휴대폰 화면에 뜬 이름에 그녀는 바로 러닝머신에서 내려와 전원 버튼을 누르고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네, 할머니.”정인월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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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그녀는 어리벙벙한 표정을 지으며 그 물고기를 보았다. 그리고 강한서와 연락도 닿았다.“왜, 무슨 일이야?”강한서의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로 들려왔다.정신이 든 유현진이 물었다.“칠득이가 왜 우리 정원 연못에 있는 거야?”강한서가 뜸을 들이더니 느긋하게 말했다.“네가 이틀 전에 정원에 있는 연못이 너무 공허하다며. 그래서 내가 할머니 연못에서 한 마리 건져 왔지.”유현진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내가 연못이 공허하다고 했다고 칠득이를 건져 와? 내가 정원이 공허하다고 하면, 그럼 준이를 데려오겠네?”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에, 물고기로 가득한 연못에서 하필이면 제일 눈에 띄는 칠득이를 데려오다니. 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이 아닌가?강한서는 나직하게 웃으며 말했다.“정원은 크기가 작아서 준이가 맘껏 뛰어놀지 못할 거야.”“말 돌리지 마!”유현진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할머니가 칠득이가 사라졌다고 나한테 연락하셨어.”그녀는 멈칫하다니 이내 뭔가 깨달은 듯 말을 이었다.“어쩐지 할머니께서 나한테 연락하셨다 했더니, 네가 훔친 걸 알고 나한테 하신 걸 거야. 아니, 어쩌면 내가 공범이라고 생각하셨겠지. 그래서 특별히 나를 떠보려고 전화하신 거야! 난 아무것도 모르고 심지어 너한테 한번 연락해 보겠다고 했어. 그런데 칠득이가 우리 집 연못에 있었잖아! 내가 뭘 어떻게 할머니한테 말씀드려야 해? 할머니 귀한 손자가 할머니께서 애지중지하는 칠득이를 훔쳐 왔다고?”강한서는 침묵을 지켰다.머리를 쓰긴 했지만, 완벽히 쓴 것은 아니었다.정인월은 칠득이가 있는지 없는지 그녀에게 떠보려고 연락한 것이 아니었다. 정인월은 유현진이 그의 집에 있는지 없는지 떠보려고 연락한 것이었다.그가 민경하를 시켜 물고기를 건져 오라고 할 때 몰래 건져 오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정인월이 칠득이가 그의 집 연못에 있다는 걸 모를 리가 없었다. 분명 민경하가 물고기를 건져 오면서 쓸데없이 소식을 흘린 것이고 그걸 확인하기 위해 정인월이 그녀에게 연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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