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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81 - 챕터 90

2047 챕터

제81화

임동현과 육성민 일행은 부려금사 경리를 따라 맨 위층에 있는 VIP룸에 갔다.강성에서 가장 큰 클럽인 부려금사에는 노는 공간뿐만 아니라 조용하게 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곳도 있었다."자, 동현 형, 소개할게요. 이분들은 다 우리 강성 SCC 멤버들이에요. 이쪽은 내 여동생 육승연이고 이쪽은 호연, 이쪽은..."육성민은 임동현에게 강성 SCC 멤버들을 소개하였다. 임동현은 정신력이 강해 사람들의 이름을 한 번 듣고 다 기억했다.이 12명의 멤버들은 전부가 아니었는데 3명은 강성에 있지 않아 여기에 오지 못했다.임동현은 사람들을 쭉 훑어보았다.육승연은 날라리 같은 옷차림을 하고 있었는데 17, 18살 정도로 보였다! 호연은 임동현과 나이가 비슷해 보였지만 짙은 화장을 하고 있었다.잘사는 애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가?어느 학교에서 이런 옷차림을 한 학생들을 받겠는가?하지만 임동현은 몰랐다. 학교는 육 씨네 집안에서 경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뭐라 할 수 없었다."동현 형은 강성에서 뭐 하세요? 동현 형을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 육성민이 물었다.그러자 다들 임동현이 어떻게 대답하는지 기다렸다.골드회원은 쉽게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19,800조 원으로 골드회원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SCC가 설립되고부터 선례가 없었고 18,000조 원으로 실버회원이 된 멤버도 2, 3명 정도밖에 안 되었다.여기 있는 사람 중 현금 19,800조 원을 내놓을 수 있는 몇 명 안 되었다.19,800조 원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투자하거나 땅이나 건물을 사도 될 텐데.골드회원이 되면 자랑하는 것밖에 뭐가 더 있는가?돈이 너무 많아서 쓸 곳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19,800조 원으로 골드회원이 될 사람이 없었다.만약 임동현이 강성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골드회원이 된 거라면 막후의 세력은 분명 강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강성의 여러 세력은 재분할될 것이므로 이들은 임동현의 말을 들어야 했다.누군가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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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임동현은 그들의 의구심을 없애기 위해 터놓고 말했다. 돈을 그냥 주는 거라고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안 믿기 때문이었다."동현 형이 그렇게 하시겠다면 우리도 사양하지 않을게요. 강성은 오랫동안 태평했으니 우리도 문젯거리가 생기지 말았으면 합니다. 양해 부탁드려요!""알아요! 전 투자만 하고 관리에 참여하지 않을 거예요! 강성에 들어오지도 않을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돈이 필요하면 언제든 찾아주세요!""좋아요! 동현 형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강성 SCC 모든 멤버와 같이 동현 형이 오신 것을 환영해요! 앞으로 협력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이렇게 되니 사람들은 몹시 기뻐하였다.프로젝트만 있고 돈이 부족한 사람들은 다 임동현을 찾아갔다.임동현이 말한 것처럼 돈을 공짜로 주는데 안 받는 사람이 없었다.임동현은 오로지 돈을 쓰고 리치 포인트를 쌓으려 했다.다들 기분 좋게 얘기 나눌 때.소파군이 들어오더니 임동현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소파군의 말을 들은 임동현이 미간을 찌푸렸다.임동현이 육성민에게 말했다. "성민 형, 파군이 그러는데 옆 룸에 고수가 있다고 하네요!""고수요? 어떤 고수요?" 육성민이 물었다."파군도 제압할 수 없는 고수요! 당연히 파군보다 약하진 않겠죠." 임동현이 대답했다."그래요?"육성민은 조금 놀라더니 임동현의 뒤에 있는 소파군을 쳐다보았다.소파군을 처음 보자마자 그의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게다가 진육지를 쉽게 제압하는 걸 보니 육 씨네 집안의 두 아저씨보다 실력이 강한 듯하였다.그래서 육성민은 처음에 임동현이 아마도 대가족이 강성을 차지하기 위해 보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임동현이 강성에 오지 않을 거라고 말했으니 정말 강성에 오고 싶은 건 아닐 것이다.그런데 지금 고수 한 명이 더 나타났다고?언제부터 강성에 고수들이 이렇게 많이 생겨났는가?육성민은 옆 룸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대단한 고수가 강성에 몰래 숨어있는 걸 보니 그들의 세력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정체를 꼭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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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육성민 뒤에 있던 SCC 멤버들이 서울 태자당 8대 천왕 진서형의 이름을 듣자 깜짝 놀라며 육성민의 맞은 편에 있는 젊은이를 쳐다보았다!서울 테자당과 마성 SCC는 오래전부터 라이벌이었다.마성 SCC는 서울 태자당의 세력이 남쪽으로 확산할까 봐 설립된 것이었다.두 세력은 물과 불처럼 서로 적대적이었다.게다가 서울 태자당의 8대 천왕은 소문으로만 듣던 전설적인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곳에서 만나게 되다니."어머, 육 도련님이 저를 아시다니요! 서울 태자당이 육 도련님의 안중에도 없는 줄 알았어요." 진서형이 말했다."진서형, 서울 태자당 8대 천왕 중의 한 명으로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강성에 온 이유가 뭐예요?" 정신을 차린 육성민이 물었다.육성민도 깜짝 놀랐다.서울 태자당 8대 천왕이라니.그들은 마성 SCC 핵심 멤버만큼의 거물이었다.하지만 육성민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강성은 SCC의 세력 범위이긴 해도 육 씨네 집안의 세력 범위기도 했다.태자당 8대 천왕이 아무리 북방에서 대단한 인물이라고 해도 남방에서, 특히 강성에서는 육 씨네 집안을 무시할 수 없었다."육 도련님, 내가 어딜 가든 육 도련님에게 알려줄 필요 없겠죠!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요! 내가 정말 의도를 가지고 이곳에 온 거라면 설마 한 사람만 데리고 왔겠어요?"진서형도 육성민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곳은 육 씨네 집안 세력 범위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진서형은 이번에 한 사람만 데리고 왔기에 뒤에 설명을 덧붙였다.그렇지 않으면 진서형은 태자당 8대 천왕으로서 육성민에게 구구절절 설명할 리 없었다. 육성민은 그 정도 수준이 아니었기에.진서형은 강북성에 일 처리하러 갔다가 가는 김에 상관명월의 정황을 물어보려고 주진모를 찾아왔던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서 이곳에서 육성민을 만났던 것이다.육성민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진서형은 진즉 이곳을 떠났을 것이다.상관명월은 비밀 대가인 상관 씨네 집안의 셋째 아가씨였다.상관 씨네 집안과 진 씨네 집안에서는 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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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호랑이 리스트 고수라고?임동현은 어리둥절해졌다.처음 들어보는 단어였다.여기에 있는 SCC 멤버들 가운데 임동현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호랑이 리스트"를 듣자 깜짝 놀랐다.그건 일반인들이 알 수 없는 것이었다.물론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리스트"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하지만 지하 세계에는 하나뿐인 리스트가 존재했다.이 리스트에 오를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세계급 고수였다.호랑이 리스트가 바로 그 리스트 중의 하나였다."어때요? 육 도련님! 육 씨네 가문의 유일한 고수인 육 어르신도 올해 70살이 넘으셨죠? 어르신께서 돌아가시면 육 씨네 가문이 지금처럼 화려할 수 있을까요?" 진서형이 웃는 얼굴로 비웃었다."진서형, 우리 육 씨네 가문은 걱정하지 말아요. 오늘 당신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나 육성민이 쉬운 사람인 줄 알겠네요."말을 마친 육성민은 총 하나를 꺼냈다.하지만 그의 총은 진서형을 향한 게 아니라 진서형 뒤에 있는 강산을 향했다.육성민은 감히 진서형을 건드리지 못했다.진 씨네 가문은 서울에서 오래된 재벌가라 육 씨네 가문은 그들과 비교가 안 되었다.진서형이 정말 강성에서 중상을 입거나 사망한다면 육 씨네 가문도 얼마 가지 않아 망할 것이다.육성민이 진서형을 막아선 건 단지 훈계하려는 의도였을 뿐 진서형을 정말 건드릴 수는 없었다.그렇지만 육성민은 오늘 진서형을 이대로 놓아줄 수 없었다. 서울 태자당 고위층이 육 씨네 가문을 건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육성민이 마성 SCC의 골드회원으로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퍼질 게 뻔했다. 그러면 육성민은 SCC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며 SCC 핵심 멤버로 진급하는 기회마저 잃을 것이다.진서형의 말처럼육성민의 할아버지는 이젠 70여 살의 고령이고신체도 점점 허약해졌다.하지만 육 씨네 가문에는 아직 가문의 기둥이 될 만한 사람이 없었다.육성민이 SCC의 핵심 멤버가 되어야만 무너져가는 가문을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그래서 육성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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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소리는 진동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두 사람이 맞부딪히는 소리는 굉장했고 밀폐된 룸 안에서 울려 퍼졌다.굉음을 들은 사람들은 일부 무력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죄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귀를 막고 있었다.두 사람은 맞부딪힌 순간 양쪽으로 튕겨 나갔다.강산은 뒤로 대여섯 걸음 물러나서야 멈출 수 있었다.소파군도 뒤로 대여섯 걸음 물러섰고 심지어 뒤에 있던 육성민은 소파군과 부딪히면서 넘어지기까지 하였다."오빠!"육승연이 달려가 육성민을 부축하였다.육성민은 일어서자마자 피를 토했다.그것은 두 호랑이 리스트 고수의 대결이었다. 육성민은 뒤로 물러서던 소파군과 살짝 부딪혔음에도 불구하고 내상을 입었다.이로써 호랑이 리스트 고수의 실력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오빠! 왜 피를 토해? 괜찮아?" 육승연이 눈물을 흘리며 육성민에게 물었다."승연아, 오빠는 괜찮아!"육성민은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정신을 차린 육성민은 감사한 마음으로 임동현을 바라보았다. 아까 임동현이 소파군을 시켜서 나서지 않았더라면 육성민은 이미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냉정을 되찾은 육성민은 아까 너무 충동적이었음을 깨달았다.진서형이 육성민의 아픈 곳을 찔러서 홧김에 총을 꺼냈던 것이다.지금 생각해 보니 강산을 죽여봤자 손해만 볼 뿐이었다.육성민은 진서형을 죽이지 못하지만 진서형은 육성민을 죽일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신분 차이였다.강산과 소파군이라는 사람 둘 다 뒤로 물러선 것을 보자 진서형은 그제야 조금 놀란 표정을 하였다.진서형은 임동현을 쳐다보았다. 강산과 싸워서 지지 않는 실력을 갖춘 사람이 임동현의 곁을 따라다니는 것이었다."누구신지요?" 진서형이 임동현을 쳐다보면서 물었다."SCC 골드회원 임동현입니다!" 임동현이 대답하였다."강성의 그 새로 가입한 SCC 골드회원인가요?""저 맞아요!""당신도 날 막아설 건가요?""진 도련님께서 지금 떠나신다면 절대 막지 않을게요!""웃기시네! 육성민이 방금 태자당과 SCC의 약속을 어기고 총으로 날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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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소파군과 강산은 십여 미터를 사이에 두고 서 있었다.두 사람 다 상대방의 실력에 깜짝 놀랐다.그렇지만 두 사람 모두 계속 싸울 의향이 있었다.어깨를 견줄 만한 라이벌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공격형이었다.강산은 어려서부터 소림사에서 자라면서 소림사의 진수를 전수받았다. 나중에 군대 갔는데 성격이 괴팍하여 부대의 고위층의 미움을 샀다. 다행히도 진씨 가문 어르신의 도움으로 살아남아 진씨 가문에 들어가게 되었다.지금은 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진씨 가문은 강산의 실력을 믿었다.소파군도 생사가 오가는 환경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외국에서 살아남은 건 운이 좋았던 것뿐이 아니었다.두 사람 모두 사나운 스타일이었는데 서로 피하지 않고 치열하게 싸우는 게 특징이었다.두 사람 다 조금 다치긴 했지만 그 정도로 싸움을 그만할 사람들이 아니었다.이제 두 사람 다 컨디션을 조절하고 필살기를 쓸 준비를 하였다.룸 안이 조용해졌다.싸움에 끼어들려고 했던 임동현은 소파군의 눈빛을 보자 그 생각을 버렸다.임동현은 예민한 직감으로 소파군이 지금 흥분 상태에 처해 있으며 혈액이 끓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소파군은 이 싸움을 열렬히 갈망했고 자신을 뛰어넘고 싶어 하였다.육씨 가문의 류 아저씨와 이 아저씨도 두 고수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 이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두 사람 모두 최고의 고수였으며 호랑이 리스트에 오르기 일보 직전이었다.하지만 호랑이 리스트에 오르기까지 아주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고 어쩌면 평생 호랑이 리스트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었다.두 호랑이 리스트 고수의 싸움을 구경하면서 계발을 받으면 어쩌면 호랑이 리스트에 한 걸음 다가설 기회가 있을지도 몰랐다.육성민과 육승연, 그리고 SCC 멤버들은 경악한 표정으로 조용히 서 있는 소파군을 쳐다보았다.그들은 소파군의 실력에 깜짝 놀랐다. 그러고 보니 임동현의 세력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안 되었다. 임동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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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진서형은 이때 치열한 격투를 벌이는 중이었다.지금 떠나면 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자 태자당 8대 천왕으로서 체면이 구겨질 게 뻔했다.안 떠나기에는 강산이 그렇게 강한 말투로 말하는 걸 처음 본 진서형이었다. 강산은 진서형의 곁을 지킨 지 오래되었고 진서형을 해칠 리 없었다..어떡할까?떠나야 하나? 떠나지 말아야 하나?진서형은 룸 안에 있는 사람들을 훑어보았다.담담한 표정을 지은 임동현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아직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한 듯하였다.호랑이 리스트 고수들의 싸움은 확실히 놀라웠다. 임동현은 감탄하는 동시에 속으로 동경하기도 하였다.진서형은 아직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육성민을 죽이지는 않더라도 평생 기억하도록 훈계할 작정이었다.만약 오늘 물러선다면 체면도 체면이지만 심경에 영향 주기도 했다. 진서형은 이미 최고 고수였고 호랑이 리스트에 오르려면 용왕매진하는 결심이 필요했다.가장 중요한 건 진서형은 아무도 자기를 죽일 수 없고 심지어 아무도 자기에게 중상을 입힐 수 없다고 생각했다. 서울 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었던 진서형은 그런 자신감이 있었다.강성에는 아직 진씨 가문의 분노를 감당할 만한 세력이 없었다.육씨 가문도 안 되고 다른 가문은 더욱더 그럴 수 없었다.육성민이 총을 겨눌 때도 강산을 향해 겨누었지 진서형을 향해 겨누지 못했다.이게 바로 막강한 빽을 가진 좋은 점이었다. 진서형은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은 진서형을 죽일 수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진서형은 오른손으로 힘껏 칼을 앞으로 내밀어 육승연을 찌르려고 했다.그러나 아무리 힘을 써도 칼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이게 웬일인가???이게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온 힘을 다해도 임동현의 두 손가락 힘보다 못하다니?강산도 진서형이 떠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진서형이 가지 않겠다고 하니 강산도 어쩔 수 없었다. 강산은 진서형을 보호하러 왔을 뿐이었다. 그는 단지 진씨 가문의 명성이 진서형을 지켜주기를 바랐다."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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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주진모는 제자리에 서서 정신 나간 표정으로 임동현을 쳐다보았다.임동현을 처음 봤을 때 왠지 낯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디에서 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았다.임동현이 자기소개를 할 때 주진모는 그제야 생각났다. 저 사람은 며칠 전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강남대학교 운동장 옆에 있는 작은 숲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졌던 임동현이 아닌가?주진모의 휴대전화에는 아직도 임동현의 사진과 과거가 있었다.임동현은 그 사람과 똑같이 생겼고 이름도 똑같고 나이도 비슷했지만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주진모는 두 사람이 아예 다른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이와 외모, 이름이 똑같은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그렇다면 이 사람은 주진모가 알고 있는 동창 임동현이 맞았다.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피를 토하던 그 임동현 말이다.하지만 임동현은 지금 아주 담담한 표정으로 여기에 서 있으며 심지어 진 도련님도 신경 쓰지 않았다.주진모는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진 도련님, 계속할까요?" 임동현이 물었다.임동현은 계속 싸우지 않았다.그는 오로지 육성민을 구해주고 싶었다. 과거에 육성민이 그를 도와준 적도 있고 지금은 같은 SCC 멤버이기에 육성민이 살해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그렇다고 임동현은 진서형의 미움을 사고 싶지도 않았다. 임동현은 실력이 강했지만 배후 세력은 진서형이 한 수 위였다.게다가 두 사람 사이에는 원한이 없었다. 진서형은 육성민을 죽이려고 했지 임동현을 죽이려 한 게 아니었다.누군가 임동현을 죽이려 했다면 임동현은 여지를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 상대방에게 어떤 배후 세력이 있든 먼저 죽이고 봤을 터. 이게 바로 실력이 가져온 변화였다.진서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산 뒤에 있는 임동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진서형은 알 수 없었다. 임동현의 나이가 자기보다 어린데 실력이 이렇게 강할 수가?어쩌면...진서형은 한 가지 가능성을 생각했다.이 모든 걸 설명할 가능성 말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진서형은 기분이 한결 개운해졌다.이런 인재를 키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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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진서형 일행이 차에 앉았다. 주진모가 앞에서 운전하고 진서형과 강산이 뒤에 앉았다.평소 강산이 운전했는데 오늘은 강산이 중상을 입어서 주진모가 운전하였다.주진모는 이들을 데리고 강북성까지 가야 했다.차 안에서."강산, 임동현이 무슨 레벨이죠?" 진서형이 물었다.진서형은 자신보다 나이가 한창 어린 임동현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었다."도련님, 저도 모르겠어요! 임동현이 아주 조금만 기운을 발산했는데도 아주 놀랍더군요. 그리고 전 임동현처럼 손가락으로 칼을 부서뜨릴 수 없어요. 제 생각에는 아마도 호랑이 리스트의 최고 레벨 혹은 더 높은 레벨이지 않나 싶어요!" 강산이 한참 생각하더니 대답했다."호랑이 리스트 고수라고? 그... 그럴 리가???" 진서형이 경악하며 물었다."도련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죠. 제가 소림사에 있었을 때 임동현 정도의 실력을 갖춘 비밀 제자를 본 적이 있어요." 강산이 차근차근 설명했다."강산, 내가 그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겠나?""도련님께서도 타고난 재능이 있으셔서 노력만 하면 할 수 있을 겁니다!""내가 그들과 비슷한 경지에 오르면 그들은 더 앞서나가 있겠지?"강산은 더는 대답하지 않았다.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사람과 사람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었다. 어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다른 이들이 이를 수 없는 종점에 있었다.천부적 재능이 뛰어나 조금만 노력해도 아주 높은 경지에 이르는 이들이 있었다.한편 재능이 없어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었다.그래서 강산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진서형도 재능이 있긴 했지만 진정한 천재들과 비교하면 역시나 거리가 있었다."진 도련님, 제가 임동현을 알아요!" 운전하던 주진모가 입을 열었다.""네가 안다고?" 진서형이 물었다."네! 임동현은 강남대학 학생이에요!""강남대학 학생이라고?""맞아요!"주진모는 임동현과 연관된 소문을 진서형에게 알려주면서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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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소파군이 말한 두 형제는 소파군과 함께 생사가 오갔던 형제들이었다. 소파군도 그들을 도와주고 싶었다.그때 세 사람이 귀국할 때 돈을 외국에 있는 형제의 가족한테 주었으므로 지금 그들의 생활 형편이 좋지 못할 것이다.임동현처럼 명문 도련님을 따라다닐 수도 있고 세 사람이 함께할 수 있으니 아주 좋았다."그래? 형제들이 있다고? 당장 다 불러와. 제일 좋은 대우를 해주겠어." 임동현이 물었다.소파군과 같은 고수는 당연히 많을수록 좋았다. 어차피 임동현에게는 돈이 많으니까."외국에 갔던 형제들 가운데 귀국한 사람은 우리 세 명밖에 없어요. 다른 사람들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 되었어요." 소파군의 목소리가 흐려졌다."너무 상심하지 마!" 임동현은 소파군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도련님, 전 괜찮습니다. 우리는 한 번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에요. 그러니 떨쳐버리지 못할 것도 없어요.""그럼 됐어! 내일 너희 형제들을 불러와!"알겠습니다, 도련님!임동현이 강남 국제 타워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밤 11시였다.임동현은 간단히 샤워하고 나서 침대에 누워 전화기를 꺼내 들었다.많은 사람의 문자가 와있었다.손세희: "임동현, 언제 시간 있어? 우리 아빠랑 엄마가 고마움의 표시로 너와 함께 식사하고 싶으시대!"임동현: "아니야! 별거 아닌데, 뭘!"임동현이 답장을 한 지 얼마 안 되어 손세희의 문자가 도착했다.손세희: "너에게는 별일 아니겠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아주 큰 일이야!"임동현: 알았어! 요즘은 시간 없으니까 다음 주에 봐!손세희: "알았어! 네 전화를 기다릴게!"임동현은 손세희와의 대화를 마치고 나서 유정식의 문자를 열었다.유정식: "임동현, 괜찮은 거지? 오늘 일은 고마웠어! 네가 아니었더라면 나랑 민영은 망했을 거야! 맞다, 내가 부려금사 47호 룸에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임동현: "난 괜찮아! 지금 집에 돌아와서 쉬는 중이야. 네가 나에게 문자 보내서 부려금사 47호 룸에 있다고 하지 않았어?"유정식: "난 너에게 문자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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