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진동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두 사람이 맞부딪히는 소리는 굉장했고 밀폐된 룸 안에서 울려 퍼졌다.굉음을 들은 사람들은 일부 무력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죄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귀를 막고 있었다.두 사람은 맞부딪힌 순간 양쪽으로 튕겨 나갔다.강산은 뒤로 대여섯 걸음 물러나서야 멈출 수 있었다.소파군도 뒤로 대여섯 걸음 물러섰고 심지어 뒤에 있던 육성민은 소파군과 부딪히면서 넘어지기까지 하였다."오빠!"육승연이 달려가 육성민을 부축하였다.육성민은 일어서자마자 피를 토했다.그것은 두 호랑이 리스트 고수의 대결이었다. 육성민은 뒤로 물러서던 소파군과 살짝 부딪혔음에도 불구하고 내상을 입었다.이로써 호랑이 리스트 고수의 실력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오빠! 왜 피를 토해? 괜찮아?" 육승연이 눈물을 흘리며 육성민에게 물었다."승연아, 오빠는 괜찮아!"육성민은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정신을 차린 육성민은 감사한 마음으로 임동현을 바라보았다. 아까 임동현이 소파군을 시켜서 나서지 않았더라면 육성민은 이미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냉정을 되찾은 육성민은 아까 너무 충동적이었음을 깨달았다.진서형이 육성민의 아픈 곳을 찔러서 홧김에 총을 꺼냈던 것이다.지금 생각해 보니 강산을 죽여봤자 손해만 볼 뿐이었다.육성민은 진서형을 죽이지 못하지만 진서형은 육성민을 죽일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신분 차이였다.강산과 소파군이라는 사람 둘 다 뒤로 물러선 것을 보자 진서형은 그제야 조금 놀란 표정을 하였다.진서형은 임동현을 쳐다보았다. 강산과 싸워서 지지 않는 실력을 갖춘 사람이 임동현의 곁을 따라다니는 것이었다."누구신지요?" 진서형이 임동현을 쳐다보면서 물었다."SCC 골드회원 임동현입니다!" 임동현이 대답하였다."강성의 그 새로 가입한 SCC 골드회원인가요?""저 맞아요!""당신도 날 막아설 건가요?""진 도련님께서 지금 떠나신다면 절대 막지 않을게요!""웃기시네! 육성민이 방금 태자당과 SCC의 약속을 어기고 총으로 날 조준
소파군과 강산은 십여 미터를 사이에 두고 서 있었다.두 사람 다 상대방의 실력에 깜짝 놀랐다.그렇지만 두 사람 모두 계속 싸울 의향이 있었다.어깨를 견줄 만한 라이벌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공격형이었다.강산은 어려서부터 소림사에서 자라면서 소림사의 진수를 전수받았다. 나중에 군대 갔는데 성격이 괴팍하여 부대의 고위층의 미움을 샀다. 다행히도 진씨 가문 어르신의 도움으로 살아남아 진씨 가문에 들어가게 되었다.지금은 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진씨 가문은 강산의 실력을 믿었다.소파군도 생사가 오가는 환경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외국에서 살아남은 건 운이 좋았던 것뿐이 아니었다.두 사람 모두 사나운 스타일이었는데 서로 피하지 않고 치열하게 싸우는 게 특징이었다.두 사람 다 조금 다치긴 했지만 그 정도로 싸움을 그만할 사람들이 아니었다.이제 두 사람 다 컨디션을 조절하고 필살기를 쓸 준비를 하였다.룸 안이 조용해졌다.싸움에 끼어들려고 했던 임동현은 소파군의 눈빛을 보자 그 생각을 버렸다.임동현은 예민한 직감으로 소파군이 지금 흥분 상태에 처해 있으며 혈액이 끓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소파군은 이 싸움을 열렬히 갈망했고 자신을 뛰어넘고 싶어 하였다.육씨 가문의 류 아저씨와 이 아저씨도 두 고수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 이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두 사람 모두 최고의 고수였으며 호랑이 리스트에 오르기 일보 직전이었다.하지만 호랑이 리스트에 오르기까지 아주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고 어쩌면 평생 호랑이 리스트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었다.두 호랑이 리스트 고수의 싸움을 구경하면서 계발을 받으면 어쩌면 호랑이 리스트에 한 걸음 다가설 기회가 있을지도 몰랐다.육성민과 육승연, 그리고 SCC 멤버들은 경악한 표정으로 조용히 서 있는 소파군을 쳐다보았다.그들은 소파군의 실력에 깜짝 놀랐다. 그러고 보니 임동현의 세력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안 되었다. 임동현을
진서형은 이때 치열한 격투를 벌이는 중이었다.지금 떠나면 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자 태자당 8대 천왕으로서 체면이 구겨질 게 뻔했다.안 떠나기에는 강산이 그렇게 강한 말투로 말하는 걸 처음 본 진서형이었다. 강산은 진서형의 곁을 지킨 지 오래되었고 진서형을 해칠 리 없었다..어떡할까?떠나야 하나? 떠나지 말아야 하나?진서형은 룸 안에 있는 사람들을 훑어보았다.담담한 표정을 지은 임동현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아직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한 듯하였다.호랑이 리스트 고수들의 싸움은 확실히 놀라웠다. 임동현은 감탄하는 동시에 속으로 동경하기도 하였다.진서형은 아직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육성민을 죽이지는 않더라도 평생 기억하도록 훈계할 작정이었다.만약 오늘 물러선다면 체면도 체면이지만 심경에 영향 주기도 했다. 진서형은 이미 최고 고수였고 호랑이 리스트에 오르려면 용왕매진하는 결심이 필요했다.가장 중요한 건 진서형은 아무도 자기를 죽일 수 없고 심지어 아무도 자기에게 중상을 입힐 수 없다고 생각했다. 서울 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었던 진서형은 그런 자신감이 있었다.강성에는 아직 진씨 가문의 분노를 감당할 만한 세력이 없었다.육씨 가문도 안 되고 다른 가문은 더욱더 그럴 수 없었다.육성민이 총을 겨눌 때도 강산을 향해 겨누었지 진서형을 향해 겨누지 못했다.이게 바로 막강한 빽을 가진 좋은 점이었다. 진서형은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은 진서형을 죽일 수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진서형은 오른손으로 힘껏 칼을 앞으로 내밀어 육승연을 찌르려고 했다.그러나 아무리 힘을 써도 칼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이게 웬일인가???이게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온 힘을 다해도 임동현의 두 손가락 힘보다 못하다니?강산도 진서형이 떠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진서형이 가지 않겠다고 하니 강산도 어쩔 수 없었다. 강산은 진서형을 보호하러 왔을 뿐이었다. 그는 단지 진씨 가문의 명성이 진서형을 지켜주기를 바랐다."도련님
주진모는 제자리에 서서 정신 나간 표정으로 임동현을 쳐다보았다.임동현을 처음 봤을 때 왠지 낯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디에서 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았다.임동현이 자기소개를 할 때 주진모는 그제야 생각났다. 저 사람은 며칠 전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강남대학교 운동장 옆에 있는 작은 숲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졌던 임동현이 아닌가?주진모의 휴대전화에는 아직도 임동현의 사진과 과거가 있었다.임동현은 그 사람과 똑같이 생겼고 이름도 똑같고 나이도 비슷했지만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주진모는 두 사람이 아예 다른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이와 외모, 이름이 똑같은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그렇다면 이 사람은 주진모가 알고 있는 동창 임동현이 맞았다.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피를 토하던 그 임동현 말이다.하지만 임동현은 지금 아주 담담한 표정으로 여기에 서 있으며 심지어 진 도련님도 신경 쓰지 않았다.주진모는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진 도련님, 계속할까요?" 임동현이 물었다.임동현은 계속 싸우지 않았다.그는 오로지 육성민을 구해주고 싶었다. 과거에 육성민이 그를 도와준 적도 있고 지금은 같은 SCC 멤버이기에 육성민이 살해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그렇다고 임동현은 진서형의 미움을 사고 싶지도 않았다. 임동현은 실력이 강했지만 배후 세력은 진서형이 한 수 위였다.게다가 두 사람 사이에는 원한이 없었다. 진서형은 육성민을 죽이려고 했지 임동현을 죽이려 한 게 아니었다.누군가 임동현을 죽이려 했다면 임동현은 여지를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 상대방에게 어떤 배후 세력이 있든 먼저 죽이고 봤을 터. 이게 바로 실력이 가져온 변화였다.진서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산 뒤에 있는 임동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진서형은 알 수 없었다. 임동현의 나이가 자기보다 어린데 실력이 이렇게 강할 수가?어쩌면...진서형은 한 가지 가능성을 생각했다.이 모든 걸 설명할 가능성 말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진서형은 기분이 한결 개운해졌다.이런 인재를 키울 수
진서형 일행이 차에 앉았다. 주진모가 앞에서 운전하고 진서형과 강산이 뒤에 앉았다.평소 강산이 운전했는데 오늘은 강산이 중상을 입어서 주진모가 운전하였다.주진모는 이들을 데리고 강북성까지 가야 했다.차 안에서."강산, 임동현이 무슨 레벨이죠?" 진서형이 물었다.진서형은 자신보다 나이가 한창 어린 임동현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었다."도련님, 저도 모르겠어요! 임동현이 아주 조금만 기운을 발산했는데도 아주 놀랍더군요. 그리고 전 임동현처럼 손가락으로 칼을 부서뜨릴 수 없어요. 제 생각에는 아마도 호랑이 리스트의 최고 레벨 혹은 더 높은 레벨이지 않나 싶어요!" 강산이 한참 생각하더니 대답했다."호랑이 리스트 고수라고? 그... 그럴 리가???" 진서형이 경악하며 물었다."도련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죠. 제가 소림사에 있었을 때 임동현 정도의 실력을 갖춘 비밀 제자를 본 적이 있어요." 강산이 차근차근 설명했다."강산, 내가 그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겠나?""도련님께서도 타고난 재능이 있으셔서 노력만 하면 할 수 있을 겁니다!""내가 그들과 비슷한 경지에 오르면 그들은 더 앞서나가 있겠지?"강산은 더는 대답하지 않았다.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사람과 사람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었다. 어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다른 이들이 이를 수 없는 종점에 있었다.천부적 재능이 뛰어나 조금만 노력해도 아주 높은 경지에 이르는 이들이 있었다.한편 재능이 없어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었다.그래서 강산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진서형도 재능이 있긴 했지만 진정한 천재들과 비교하면 역시나 거리가 있었다."진 도련님, 제가 임동현을 알아요!" 운전하던 주진모가 입을 열었다.""네가 안다고?" 진서형이 물었다."네! 임동현은 강남대학 학생이에요!""강남대학 학생이라고?""맞아요!"주진모는 임동현과 연관된 소문을 진서형에게 알려주면서 휴대
소파군이 말한 두 형제는 소파군과 함께 생사가 오갔던 형제들이었다. 소파군도 그들을 도와주고 싶었다.그때 세 사람이 귀국할 때 돈을 외국에 있는 형제의 가족한테 주었으므로 지금 그들의 생활 형편이 좋지 못할 것이다.임동현처럼 명문 도련님을 따라다닐 수도 있고 세 사람이 함께할 수 있으니 아주 좋았다."그래? 형제들이 있다고? 당장 다 불러와. 제일 좋은 대우를 해주겠어." 임동현이 물었다.소파군과 같은 고수는 당연히 많을수록 좋았다. 어차피 임동현에게는 돈이 많으니까."외국에 갔던 형제들 가운데 귀국한 사람은 우리 세 명밖에 없어요. 다른 사람들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 되었어요." 소파군의 목소리가 흐려졌다."너무 상심하지 마!" 임동현은 소파군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도련님, 전 괜찮습니다. 우리는 한 번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에요. 그러니 떨쳐버리지 못할 것도 없어요.""그럼 됐어! 내일 너희 형제들을 불러와!"알겠습니다, 도련님!임동현이 강남 국제 타워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밤 11시였다.임동현은 간단히 샤워하고 나서 침대에 누워 전화기를 꺼내 들었다.많은 사람의 문자가 와있었다.손세희: "임동현, 언제 시간 있어? 우리 아빠랑 엄마가 고마움의 표시로 너와 함께 식사하고 싶으시대!"임동현: "아니야! 별거 아닌데, 뭘!"임동현이 답장을 한 지 얼마 안 되어 손세희의 문자가 도착했다.손세희: "너에게는 별일 아니겠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아주 큰 일이야!"임동현: 알았어! 요즘은 시간 없으니까 다음 주에 봐!손세희: "알았어! 네 전화를 기다릴게!"임동현은 손세희와의 대화를 마치고 나서 유정식의 문자를 열었다.유정식: "임동현, 괜찮은 거지? 오늘 일은 고마웠어! 네가 아니었더라면 나랑 민영은 망했을 거야! 맞다, 내가 부려금사 47호 룸에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임동현: "난 괜찮아! 지금 집에 돌아와서 쉬는 중이야. 네가 나에게 문자 보내서 부려금사 47호 룸에 있다고 하지 않았어?"유정식: "난 너에게 문자 보
이튿날 임동현이 깨어나 보니 점심이었다.임동현은 다 씻고 골든호텔에 밥 먹으러 갔다. 가는 김에 소파군과 소파군의 엄마에게 줄 영양 반찬을 사서 제1병원으로 향했다.임동현이 병원으로 갈 때 소파군의 병실에는 30세 정도의 남자 2명이 소파군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형님, 이게 어찌 된 일이에요? 누가 형님을 다치게 했어요?""그러게 말이에요! 예전에 전쟁 났을 때도 이렇게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잖아요! 형님의 몸 상태로 적어도 1달은 치료해야 할걸요.""왜? 날 위해 복수하고 싶으냐?" 소파군이 물었다."아니요. 형님도 이기지 못하는 상대한테 덤벼봤자 질 거잖아요!""내가 이기지 못한다고 누가 그러던? 상대방과 나 모두 다쳤어, 알겠어? 상대방도 크게 다쳤다고! 지금 나처럼 병상에 누워있을걸!""중상을 입었다고요? 그게 누구예요? 지금 어디 있어요? 우리 두 사람이 가서 복수해줄게요!""젠장!!!""맞다, 너희들 요즘 어떻게 지내?" 소파군이 물었다."말도 마세요! 전 배운 건 없고 힘만 세서 공사장에서 막노동밖에 못 해요. 그래도 외국에 있었을 때보다는 나아요. 적어도 편하게 잘 수 있으니까요.""저도요!" 다른 한 사람이 대답했다."그때 우리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12명이 잘 지내고 있을 텐데!" 소파군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형님, 그건 우리가 함께 내린 결정이었어요. 다들 고향에 돌아가서 차도 사고 집도 사고 결혼도 하고 싶었었죠. 하늘이 우리를 돕지 않았던 거죠."세 사람은 침묵에 빠졌다. 그 사건은 세 사람에게 아픈 상처였다.귀국할 때쯤에 12명의 형제가 9명이나 줄었다.세 사람만 살아서 귀국했고 세 사람은 그동안 벌었던 돈을 형제들의 가족에게 모두 나누어주었다.한참 후 소파군이 입을 열었다. "이젠 여기 왔으니 다신 돌아가지 마. 너희들의 능력이 묻히잖아!""그럼 우리가 뭘 할 수 있는데요? 국내는 외국보다 더 엄격해서 조금만 사고를 쳐도 감옥에 들어가야 한단 말이에요." 한 사람이 물었다.
"임 도련님을 따라가!" 소파군이 말했다.임동현은 벤츠에 두 사람을 앉히고 부려금사에 갔다.그러고 나서 벤츠를 두 사람한테 맡긴 임동현은 부가티 베이론을 타고 앞에서 달렸다.어젯밤에 소파군이 중상을 입어 운전하지 못하게 되자 부가티 베이론을 이곳에 남겨두었다.위용은 벤츠를 몰고 임동현의 뒤를 따랐다.외국에서 오랫동안 일하던 용병들에게 있어 운전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었다. 그들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탱크도 몰 수 있었다."지훈아, 이번에 고용주를 잘 찾은 것 같아. 임 도련님은 부자 맞아. 임 도련님이 운전하는 차는 몇십억짜리야. 우리한테도 잘해주고 형님에게 먹을 것도 가져다주는 걸 보니 괜찮은 분인 것 같아." 위용이 운전하면서 말했다."응! 우리 꼭 임 도련님께 잘 보이자. 형님을 위해서라도 말이야." 여지훈이 대답했다."그럼!"임동현은 두 사람을 데리고 골든호텔에 갔다.여지훈과 위용은 호텔의 호화로운 모습에 감탄하였다.두 사람이 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했지만 항상 전쟁 국가에 있었기에 이렇게 화려한 호텔에 오는 건 처음이었다."저기요! 임 도련님, 우리는 아무거나 먹으면 돼요. 이렇게 좋은 곳에 오지 않아도 돼요.""아니야. 이 호텔은 내 거야. 앞으로 너희들은 이곳에서 먹고 살게 될 거야. 난 숙식을 제공하거든."임 도련님의 호텔이라고?앞으로 여기서 산다고?두 사람은 8성급 호텔을 쳐다보며 얼떨떨해하였다.이곳에서 한 끼를 먹은 두 사람은 아직 여운이 남은 듯하였다.여태껏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처음이었다.반평생을 제대로 못 살았던 것 같았다.저녁이 되자육성민이 임동현에게 전화해 부려금사에 오라고 했다.임동현이 부려금사에 도착했을 때 깜둥이와 진육지가 룸 안에서 무릎 꿇고 있었다.임동현이 온 것을 보자 두 사람은 임동현을 향해 절했다."임 도련님, 잘못했어요. 한 번만 살려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쿵쿵쿵!!!"두 사람이 절하면서 이마에 피가 났다."동현 형, 이 두 사람은 형에게 맡길게요. 어떻게 처리할지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