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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동현은 오후에 회사를 등록했다. 이름은 '동래 글로벌 투자유한회사'로 정했다. 현영에게 대표이사를 맡기고 골든 호텔도 그 아래에 귀속시켰다.그러나 아직은 무늬만 회사라 현영이 인재들을 끌어들여야만 더 크게 키울 수 있다.다음날.골든 호텔에 도착한 동현은, 실외 주차장에 숨어있는 현욱 일행을 발견했다.역시나, 예상대로 그들은 아직 포기를 못했다.동현은 그들을 무시하고 호텔로 들어갔다.어찌할 새 없이 반나절이 훅 지나갔다.동현은 도중에 택배 하나를 받았다. SCC본부에서 보낸 VVIP 마크였다.마크라고는 하지만, 실은 SCC문장이 새겨진 반지였다.동현이 호텔을 나서려 할 때, 의외의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강선미의 친구 주예은의 전화였다.그녀는 동현에게 선미가 쓰러져서 병원에 있다고 말했다.동현은 잠시 멍해 있었다.강선미가 쓰러진 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난 이미 차였는데!황준영에게 전화해야 되는거 아닌가?동현은 그냥 모른척 하고 싶었다.그치만 어쩐지 마음에 걸렸다.에라, 한번 가보자!그래도 4년의 추억이 있는데.이참에 깨끗이 마음 정리도 하고.그는 예은이 알려준 병원 가는 길에 과일가게를 들렀다.한정판 부가티 베이론을 몰고 과일을 사러 가니 자연스레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과일가게에 순식간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그러다보니 잠깐동안의 매출이 평소 일매출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기분이 좋아진 가게주인이 동현에게 평소보다 푸짐하게 주었다.병원 로비를 걸어가는데, 의무실에서 들려오는 두 목소리가 동현을 멈춰세웠다."선생님, 제발 우리 엄마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휴, 보호자 분, 병원은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병원비가 없으시면 저희도 치료 못합니다.""먼저 치료부터 해 주시면 안될가요? 병원비는 제가 구해오겠습니다!""보호자 분, 그냥 솔직히 말할게요. 어머님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수술을 한다 해도 성공율이 매우 낮습니다. 오히려 큰 병원으로 옮기시는 게 더 도움이 될 겁니다.""의사 선생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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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병원을 나온 동현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드디어 끝났다.모든 걸 내려놓는 순간,동현은 더할나위없이 상쾌한 기분을 느꼈다.동현의 차가 병원을 나설 때였다."소매치기야! 소매치기!"어디선가 급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동현은 급히 차를 세웠다.차에서 내려서 보니, 한 젊은 남자가 손에 지갑을 든 채 자신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그리고 멀리서부터 삼십대로 보이는 여자가 뒤쫓아 오고 있었다."저리 비켜! 죽고 싶어?!"젊은 남자는 손에 비수를 들고 휘저으며 달려왔다.마침 동현은 자신의 체력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었다.그가 움직이려는 순간, 갑자기 검은 인영이 빠른 속도로 튀어나왔다.동현의 시선이 소매치기에게 향했을 때는, 이미 그 인영의 손에 제압당한 상태였다.소매치기는 몸부림쳤지만, 그 크고 힘있는 손을 당해내지 못했다.고수다!저건 고수야!동현은 직감했다.지금의 동현은 정신력이 최고 한계에 달했기 때문에 육감이 매우 뛰어나다. 방금 저 사람이 자신의 곁을 지나가는 순간, 동현은 그의 몸에서 강렬한 기를 느꼈다.자세히 보니,아까 병원에서 어머니를 살려달라 애원하던 그 남자였다!소파군은 초조한 마음으로 병원을 나왔다.그의 어머니는 병세가 심해 치료를 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했다.하지만 그는 돈이 없었다.수년간 해외 용병으로 활동했던 그는 돈을 많이 벌었다. 귀국하면 가족들이 편히 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었다.그는 마지막으로 한 소국의 고위관리를 경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중도에 신원불명의 사람으로부터 습격을 받았고, 결국 열세 명의 일행 가운데 단 세 명만이 살아남았다.귀국한 뒤, 세 사람은 일제히 가지고 있던 돈을 전부 죽은 전우들의 가족에게 주었다.그나마 세 사람은 살아돌아 왔지만, 생사를 함께 했던 전우들은 영원히 이국 땅에 잠들었으니까.그러나 예상치 못한 어머니의 병환에 막막해났다. 치료 적정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데, 그 많은 치료비를 당장 어디 가서 구한담?옛말에 돈 앞에 상전 없다더니. 게다가 한두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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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파군 형님, 전 임동현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임도련님이라고 부르시면 돼요.""임도련님, 말 편하게 하세요. 그냥 파군이라고 불러요.""그래요, 파군 씨. 저랑 대련 한 번 하죠."동현은 전부터 자기 실력을 검증하고 싶었다.체력과 정신력을 최고 한계로 끌어올린 뒤로, 동현의 육감은 전보다 더 강해졌다. 게다가 몸안에서 주체할 수 없는 힘이 흐르는 걸 느꼈다."그럼 임도련님, 부탁합니다!"파군이 말했다.그 또한 자신에게 위압감을 선사하는 이 젊은이의 실력을 보고 싶었다.두 사람은 10미터가량을 사이두고 마주 서있었다.동현은 기교따위 없다.그는 오직 예민한 감각기관과 폭발적인 힘만을 소유하고 있다.그는 몸안의 힘을 조절하여 전신에 분포시켰다.그 순간, 동현에게서 돌풍마냥 엄청난 기가 뿜어져 나왔다.파군은 그의 무시무시한 기를 느끼고 흠칫했지만, 곧 자신이 수년간 생사를 오가며 쌓은 피비린내 나는 기를 뿜어냈다.동현이 발을 힘껏 구르자 순식간에 몸이 앞으로 튕겨나갔다. 그는 주먹을 들어 파군을 향해 가격했다.동현은 자신의 실력을 잘 몰랐고, 또 단순한 대련이라 가진 힘의 절반도 쓰지 않았다.파군은 동현이 그에게 접근할 때, 거대한 압박감을 느꼈다.살짝 당황하는 사이, 상대의 주먹은 이미 그를 향해 날아왔다. 그는 가까스로 두 팔을 엑스자로 만들어 막아냈다."퍽!"파군은 동현의 한방에 7,8미터 뒤로 밀려 멈춰섰다.동현은 방금까지 파군이 서있던 곳에서 아픈 오른손을 털었다.파군은 자신의 빨갛게 부은 손목을 보며 경악했다.동현의 실력은 그의 상상 밖이었다.처음에 동현에게서 위압감을 느꼈지만,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그래봤자 동현은 새파랗게 젊었고, 겨우 스무살 정도로 돼보였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이 아무리 어려서부터 훈련해봐야, 온갖 전장을 누볐던 자신에겐 역부족이라 여겼다.그래서 동현을 조금 얕봤다. 그러나 동현은 주먹 한방에 그를 7, 8미터 밖으로 밀려나게 했고, 팔도 맞아서 퉁퉁 부었다.자신이 동현의 실력을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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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다음날, 파군 어머니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녀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강남애서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의학교수였다. 병원은 또 두 명의 고급 간병인을 그녀에게 제공해 주었다.동현은 자신의 벤츠차를 파군에게 주었다. 파군도 동현의 비밀 경호원으로서 일을 시작했다.현욱 일가는 두 길로 나눠 활동했다.철용과 춘영은 호텔 문앞을 지켰고,현욱은 강남 국제 타워 문앞에서 기다렸다.아무리 생각해도 쉽게 포기가 안 됐다.현영의 금전적 지원이 없이, 그들은 살길이 막막했다.동현은 그들을 가만히 냅두었다. 언제까지 버틸 지 두고보지 뭐.이참에 그들에게도 뼈아픈 교훈을 줘야 한다.현영쪽에서도 좋은 소식을 전했다.거액 연봉의 유혹 하에, 사람들은 동래 글로벌로 모여들었다. 현재는 서로 연락을 취하는 중이다.동래 글로벌은 투자회사로써, 우선적으로 실력있는 변호사 팀과 협상 전문가, 평가단이 필요했다.동현은 돈 걱정말라며 현영을 재촉했다. 송강이랑 협력하려면 새로 고용한 인재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해질녘 무렵.폴리진저카지노.민영이 정식을 데리고 동기회에 참가했다.오늘의 동기회는 방학기간 학교에 남아있는 애들이 조직한 것이다. 미리 학교로 돌아온 애들도 참가했는데 손세희는 오지 않았다. 그녀는 집에 일 때문에 며칠정도 청가를 맡아야 한다.민영이 정식을 데려온 이유는 재벌 2세에 잘생긴 편이라, 자랑하고픈 마음이 컸다.큰 룸에 들어서자, 2,30 명의 대학생들이 모여있었다.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었다.그들은 모두 출중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다들 연기학과인터라, 얼굴들이 반반했다.민영과 정식은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긴, 민영은 학과내의 유명인사니까."야 장민영, 누구야? 빨리 소개 시켜 줘."한 동기가 물었다.민영이 이때다 싶어 대답했다."내 남자친구 유정식. 강남대학교 학생이야. 집에서 장사 조금 하는데, 아마 자산이 몇백억 정도 될꺼야.""헐, 장민영! 너 완전 능력좋다! 부러워.""민영이, 우리 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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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대머리 남자는 민영의 머리채를 잡고 룸안의 사람들에게 물었다."너희들 얘 일행이지? 이 아가씨가 방금 내 따귀를 때렸는데, 어떡하면 좋을가?""그쪽이 먼저 날 만졌잖아!"민영이 울며 말했다."내가 널 만지면 고맙게 생각해야지.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내 손길을 원하는데! 웬만하면 내가 관심도 안 가져."룸안은 여전히 조용했다.이때 뒷쪽에 서있던 한 여학생이 정식의 핸드폰을 주웠다.그녀는 '폴리진저47번방위험' 이라고 편집해 연락처에서 아무나 찾아 전송했다.그리고나서 조용히 핸드폰을 원래 자리에 내려놓았다.이때 정식은 조금 정신을 차렸다.그는 대머리 남자를 향해 말했다."형님! 제가 민영이 대신 사과할테니까 용서해주세요. 돈을 원하시면 얼마든 배상하겠습니다."그도 이미 상황을 파악했다. 비록 머릿수는 이쪽이 더 많지만, 여자가 대부분이라 싸워도 맞는 건 이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정식과 같이 싸워줄 사람이 있을 지 알 수 없었다. 하나같이 놀라서 얼굴이 창백했다."네가 이x 남자친구야?"대머리가 물었다."네!"정식이 대답했다."그래, 넌 그래도 말귀를 알아먹네. 2억정도 내놓으면 풀어줄게. 아니면 이x 반반하니까 내다 팔아도 되고. 큭큭."대머리가 웃으며 말했다."정식아! 살려줘!" 민영이 울며 소리쳤다.그녀는 대머리에게 잡혀 꼼짝달싹 할 수 없었다. 게다가 대머리는 계속 그녀의 몸을 건드리고 있었다."형님, 2억은 너무 많아요. 저희 아직 학생이라서 돈이 얼마 없어요. 민영이 놓아주시면 2천만원 드릴게요!""2천만원? 누굴 거지로 아나?"대머리 남자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그 이상은 저도 없어요. 부디 넓은 아량으로 헤아려주세요."2천만원은 정식의 전 재산이었다. 재벌 2세는 맞지만, 부모님 사업이 크지 않은데다 헤퍼서 모은 돈이 얼마 없었다.2천만원도 이번 달 생활비지만, 사람이 먼저니까 어쩔 수 없다."그래, 이번만 봐줄게. 돈 먼저 보내."대머리가 말했다.대머리는 생각나는대로 2억을 불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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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임동현은 소파에 몸을 반쯤 걸치고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갑자기 핸드폰이 울리며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보니 유정식이 보내온 메시지였다. 메시지를 클릭하니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폴리진저 47번 룸 위험."임동현은 벌떡 일어났다.유정식이 아무 이유 없이 이런 메시지를 보냈을 리가 없다는 생각에 전화로 물어볼 참이었다.하지만 생각해 보니 유정식이 메시지로 소식을 보냈다는 건 지금 곤란한 상황임이 틀림없었다.급히 소파군에게 전화해서 지금 만나자 한 뒤임동현은 빠르게 아래층으로 내려가 차를 몰고 폴리진저로 향했다.도중에 소파군과 합류하고두 명은 재빨리 목적지로 달려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폴리진저에 도착했고 종업원의 도움으로 47번 룸 앞에 섰다.임동현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머리에 피를 뒤집어쓴 대머리 남자가 여자 한 명을 겁탈하고 있었다.유정식은 검은색 옷을 입은 몇몇 사람들에 의해 바닥에 눌려 있었고, 한 명은 머리카락을 잡은 채 힘껏 그의 머리를 위로 치켜들고 있었다.유정식은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대머리 남자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룸 구석에는 이삼십 명 정도의 젊은 남녀들이 더 있었다.임동현의 출현으로 룸 안의 사람들이 모두 멍해졌다.대머리 남자도 장민영에 대한 겁탈을 멈추고 임동현을 바라보며 욕했다."너 이 새끼 누구야? 여기가 어떤 곳인 줄 알고 막 들어오는 거야!"그제야 임동현은 겁탈 당하던 여자가 유정식의 여자친구임을 발견했다.유정식이 보는 앞에서 유정식의 여자친구를 겁탈하다니 정말 미친 변태었다.임동현은 대머리 남자의 질문을 무시하고 한마디 했다."파군아 부탁할게.""네, 도련님!" 파군이 힘차게 대답하고는곧이어 앞으로 나갔다."젠장,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다 덤벼!"대머리 남자가 소리 지르며 손에 잡히는 대로 술병을 들고 앞으로 달려들었다."팡!!!"대머리 남자가 손의 술병으로 소파군을 때리기도 전에 몸은 이미 몇 미터 밖으로 날아가 바닥에서 나뒹굴며 울부짖고 있었다.30초도 안되는 사이에 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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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진육지 본명은 진생, 십여 년 전 자신의 철권 하나로 강성에서 명성을 얻고 자신의 천하를 가지게 되었다. 왼손이 여섯 손가락을 가지고 있어서 별명이 진육지었다.시간이 흐를수록 진육지의 명성은 점점 더 높아졌고, 철혈 수단으로 강성의 지하세력을 거의 완전히 통합했다.사람들은 그를 만난 뒤 진 어르신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점점 진육지라는 이름도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 이제 강성에 진육지라는 이름을 직접 부를 수 있는 사람도 몇몇 되지 않았다.오늘 진육지는 자신의 아우 깜둥이 전화를 받았다. 폴리진저에서 어떤 사람이 난동을 부리고 있으니 사람을 데리고 오라는 내용이었다.지금 감히 내 구역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고?깜둥이까지 때리다니!이 사람 설마 강성에는 처음인 건가!깜둥이가 유능한 간부까지는 아니어도 수하에 열몇 명의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 사람들까지 이겼다는 건 확실히 만만하게 볼 실력은 아니었다.진육지는 백여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폴리진저로 향했다.그는 정말 오랜만에 자신이 직접 출동했다. 더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정말 몸이 녹슬 것만 같았다.폴리진저 입구에 도착했다.진육지가 앞에서 걸어가고 백여 명의 사람들이 그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폴리진저의 로비에 들어서자진육지는 멍해졌다.로비 중앙에는 젊은 남자 한 명 밖에 보이지 않았고젊은이 뒤에는 중년 남자 한 명이 서 있었다.젊은이의 발밑에는 그에게 전화했던 깜둥이가 깔려있었고바닥에는 열 몇 명의 보디가드들이 쓰러져 있었다.주변에는 수백 명의 폴리진저를 고객들이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몇년만인가.진육지는 자신이 몇 년 만에 이런 모욕감을 느껴보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이건 그의 체면만 깎는 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이건 그야말로 그의 머리 꼭대기에 앉으려는 행동이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오늘 이일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나중에 그는 어찌 강성에 발을 붙일 수 있겠는가?진육지는 몇 걸음 앞으로 걸어나갔다.임동현과는 칠팔 미터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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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그는 오늘 무조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동현을 굴복시켜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강성에서 더 이상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수도 있다.진육지가 움직이자 임동현의 뒤에 서있던 소파군도 움직였다.그는 신속하게 임동현의 앞을 막아서고 진육지의 철권을 마주했다.진육지는 먼저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임동현을 공격하려 했지만 돌진하고 보니 한 실루엣이 임동현의 앞을 막아섰다. 바로 임동현의 뒤에 서있던 소파군이었다.빠르다!진육지는 가슴이 덜컹했다.그와 임동현은 직선거리로 겨우 칠팔 미터 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예고 없이 들어간 공격에 이렇게 빨리 반응을 할 수 있다니. 절대적인 고수가 틀림없었다.하지만 진육지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도 당시 수많은 고수들과 싸워 이겨 지하세계 일인자라는 칭호를 얻었으니 말이다.그는 주먹을 들어 세게 소파군을 향해 내리꽂았다.소파군은 몸을 옆으로 돌리면서 활모양을 만든 채 속으로 묵념했다. (포권)그리고 힘 있게 주먹을 내리쳤다."퍼억!!!"두 사람의 주먹이 허공에서 세게 부딪혔다가 떨어졌다.소파군은 뒤로 한 걸음 물러서서 놀란 눈빛으로 진육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진육지는 뒤로 연속 일곱 여덟 걸음 물러서서야 멈춰 설 수 있었다.단 한 걸음만 물러선 소파군을 보니 더 큰 충격을 받았다.이 사람 진짜 강하다!진육지는 이 강성에 몇몇 명문가의 숨겨진 고수만이 자신을 이길 수 있었기에 다른 사람은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었다.하지만 이 사람은 자신의 주먹을 막은 것도 모자라 그를 칠팔 미터 밖으로 밀어내기까지 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른손 손가락뼈가 적어도 3개 부러진 느낌까지 들었다.이 두 사람은 절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아마 어떤 명문가의 자제일 수도.하지만 강성의 본토 세력은 또 아닌듯하다.강성에서 표면상의 지하세계 일인자로서 그는 강성 본토 명문가에 대해 좀 알고 있었고 몇몇 가문의 후손들도 만나봤지만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본 적도 없었다.그럼 아마도 이 구역을 지나가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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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폴리진저는 강성에서 제일 큰 카지노로서 일층 로비가 아주 넓고 컸다.거대한 굉음이 로비에 울려 펴졌다.곧이어 리미티드 에디션 애스틴마틴 차량 한대가 들어왔다.두 대.세 대.마지막에 모두 열두 대의 리미티드 에디션 스포츠카가 들어왔다.한 대당 족히 수십억은 되는 것 같았다.열두 대의 리미티드 에디션 스포츠카의 등장에 구경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평소에 한 대도 보기 어려운데 오늘은 열두 대나 보았으니 말이다.육성민이 첫 번째 스포츠카에서 내렸다.강성 본토 명문가 육씨가문의 큰 도련님이자동시에 강성 SCC의 리더이고 SCC 골드회원이었다.그의 신분으로는 현장에 직접 오지 않아도 되었다.하지만 며칠 전 총본부에서 강성에 두 번째 SCC 골드회원이 나타났다는 통지를 받고강성 SCC의 리더로서 한 번은 꼭 만나야 했다.마침 오늘 임동현이 골드회원 소집령을 내렸기 때문에 그도 여기에 온 것이다.열두 대의 차, 열두 명의 사람, 열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 나이는 거의 이삼십 대 정도였다.다들 대부분의 강성 세력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었다.보통 사람들은 아마 이들이 누구인지 모를 수도 있다.어느 정도 자리에 올라온 사람만이 이들의 뒤에 얼마나 무서운 힘을 숨겨져 있는지 알 것이다.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강성 지하세계 일인자인 진육지가 아주 큰 인물이었다.하지만 진육지는 단지 어떤 사람이 시선을 끌기 위해 내놓은 바둑알일 뿐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진짜 거물들은 조용하게 뒤에 숨어 있으니 말이다.육성민은 사람들을 이끌고 임동현을 향해 걸어갔다.모든 사람들이 화성과 지구의 빅 매치를 예상이라도 한듯 숨을 죽였다."임형, 육 씨 체면 좀 살려주시죠?"육성민이 임동현에게 다가가 말했다.예상했던 빅 매치는 아니었지만 다들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기대하고 있었다.임동현이 육성민을 바라보았다.이 사람이 아마 강성 SCC의 유일한 골드회원이자 강성 SCC의 보스일 것이다.또한 자신을 도와 제일병원에 연락해 파군의 어머니의 수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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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감사합니다 임도련님! 감사합니다 임도련님!"진육지가 서둘러 대답했다."갑시다! 임형, 우리 좋은데 가서 한잔하죠!""가요!"두 사람은 나란히 폴리진저 위층으로 올라갔다.뒤에는 많은 강성 SCC 회원들이 따라가고 있었다.가기 전에 임동현은 유정식의 어깨를 두드리며 먼저 돌아가라고 말했다.폴리진저의 매니저가 급히 앞으로 달려나가 길을 안내했다.일행들이 다 떠나가고수백 명의 용감한 구경꾼들과 진육지가 데려온 백여 명의 똘마니들만 남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환상 속에 있었다.그냥 이렇게 끝이라고?화성과 지구의 빅매치는?강성 지하세계 일인자로 불리는 진어르신이 다른 사람한테 연속으로 뺨 두 번 맞은 것도 모자라 고개 숙여 사죄를 하다니?많은 사람들이 제자리에 서 있는 진육지를 바라보았다.모두 이렇게 말하고 있는것만 같았다."당신이 강성 지하세계 일인자 아니에요? 왜 이렇게 나약하지? 맞고도 사과를 하다니."소수의 몇 사람들만이 내막을 알고 있는 것 외에 다른 사람들한테는 상상을 뒤엎는 일이었다. 깜둥이는 진육지가 자신을 갈가리 찢어버릴까 무서워 기절한 척 바닥에 누워서 일어나지 않았다.그가 아니었으면 진육지가 이런 치욕을 당할 일도 없었을 테니 말이다.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의 일이 강성 전체에 퍼져 나갈 것이다.강성 지하세계의 일인자 진육지도 멀지 않아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조롱의 대상이 될 것이다.물론 뒤에서만 수군거리겠지만 말이다.장민영과 그녀와 같은 반 학생들은 임동현이 멀어져 가는 것을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임동현이 도대체 어떤 거물급 인물인지 유정식한테 물어보고 싶었지만 도저히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사실 유정식도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있었다.그와 임동현은 대학교 일학년 때부터 룸메이트였고 네 명의 룸메이트 중에서도 유독 둘 사이가 제일 좋았다.임동현이 이렇게 무서운 신분을 숨기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아무래도 기회를 봐서 제대로 물어봐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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