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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이튿날 임동현이 깨어나 보니 점심이었다.임동현은 다 씻고 골든호텔에 밥 먹으러 갔다. 가는 김에 소파군과 소파군의 엄마에게 줄 영양 반찬을 사서 제1병원으로 향했다.임동현이 병원으로 갈 때 소파군의 병실에는 30세 정도의 남자 2명이 소파군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형님, 이게 어찌 된 일이에요? 누가 형님을 다치게 했어요?""그러게 말이에요! 예전에 전쟁 났을 때도 이렇게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잖아요! 형님의 몸 상태로 적어도 1달은 치료해야 할걸요.""왜? 날 위해 복수하고 싶으냐?" 소파군이 물었다."아니요. 형님도 이기지 못하는 상대한테 덤벼봤자 질 거잖아요!""내가 이기지 못한다고 누가 그러던? 상대방과 나 모두 다쳤어, 알겠어? 상대방도 크게 다쳤다고! 지금 나처럼 병상에 누워있을걸!""중상을 입었다고요? 그게 누구예요? 지금 어디 있어요? 우리 두 사람이 가서 복수해줄게요!""젠장!!!""맞다, 너희들 요즘 어떻게 지내?" 소파군이 물었다."말도 마세요! 전 배운 건 없고 힘만 세서 공사장에서 막노동밖에 못 해요. 그래도 외국에 있었을 때보다는 나아요. 적어도 편하게 잘 수 있으니까요.""저도요!" 다른 한 사람이 대답했다."그때 우리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12명이 잘 지내고 있을 텐데!" 소파군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형님, 그건 우리가 함께 내린 결정이었어요. 다들 고향에 돌아가서 차도 사고 집도 사고 결혼도 하고 싶었었죠. 하늘이 우리를 돕지 않았던 거죠."세 사람은 침묵에 빠졌다. 그 사건은 세 사람에게 아픈 상처였다.귀국할 때쯤에 12명의 형제가 9명이나 줄었다.세 사람만 살아서 귀국했고 세 사람은 그동안 벌었던 돈을 형제들의 가족에게 모두 나누어주었다.한참 후 소파군이 입을 열었다. "이젠 여기 왔으니 다신 돌아가지 마. 너희들의 능력이 묻히잖아!""그럼 우리가 뭘 할 수 있는데요? 국내는 외국보다 더 엄격해서 조금만 사고를 쳐도 감옥에 들어가야 한단 말이에요." 한 사람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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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임 도련님을 따라가!" 소파군이 말했다.임동현은 벤츠에 두 사람을 앉히고 부려금사에 갔다.그러고 나서 벤츠를 두 사람한테 맡긴 임동현은 부가티 베이론을 타고 앞에서 달렸다.어젯밤에 소파군이 중상을 입어 운전하지 못하게 되자 부가티 베이론을 이곳에 남겨두었다.위용은 벤츠를 몰고 임동현의 뒤를 따랐다.외국에서 오랫동안 일하던 용병들에게 있어 운전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었다. 그들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탱크도 몰 수 있었다."지훈아, 이번에 고용주를 잘 찾은 것 같아. 임 도련님은 부자 맞아. 임 도련님이 운전하는 차는 몇십억짜리야. 우리한테도 잘해주고 형님에게 먹을 것도 가져다주는 걸 보니 괜찮은 분인 것 같아." 위용이 운전하면서 말했다."응! 우리 꼭 임 도련님께 잘 보이자. 형님을 위해서라도 말이야." 여지훈이 대답했다."그럼!"임동현은 두 사람을 데리고 골든호텔에 갔다.여지훈과 위용은 호텔의 호화로운 모습에 감탄하였다.두 사람이 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했지만 항상 전쟁 국가에 있었기에 이렇게 화려한 호텔에 오는 건 처음이었다."저기요! 임 도련님, 우리는 아무거나 먹으면 돼요. 이렇게 좋은 곳에 오지 않아도 돼요.""아니야. 이 호텔은 내 거야. 앞으로 너희들은 이곳에서 먹고 살게 될 거야. 난 숙식을 제공하거든."임 도련님의 호텔이라고?앞으로 여기서 산다고?두 사람은 8성급 호텔을 쳐다보며 얼떨떨해하였다.이곳에서 한 끼를 먹은 두 사람은 아직 여운이 남은 듯하였다.여태껏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처음이었다.반평생을 제대로 못 살았던 것 같았다.저녁이 되자육성민이 임동현에게 전화해 부려금사에 오라고 했다.임동현이 부려금사에 도착했을 때 깜둥이와 진육지가 룸 안에서 무릎 꿇고 있었다.임동현이 온 것을 보자 두 사람은 임동현을 향해 절했다."임 도련님, 잘못했어요. 한 번만 살려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쿵쿵쿵!!!"두 사람이 절하면서 이마에 피가 났다."동현 형, 이 두 사람은 형에게 맡길게요. 어떻게 처리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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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노동절 연휴는 이렇게 끝났다.개학 첫날,임동현은 강남대학교 캠퍼스를 걷고 있었다."와! 저거 피아노 왕자 임동현이 아니야? 만약 임동현이 를 나한테만 불러준다면 내가 여자친구가 되어 주겠어!""됐거든! 임동현이 너 같은 걸 눈에 차 하겠어!""혹시나 나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면 어떡해!""틀림없이 나 같은 스타일을 좋아해!"방금 말하던 두 사람을 본 임동현은 저도 모르게 온 몸에 닭살이 돋았다.하나는 체중이 구십키로도 넘을 것 같았고,다른 하나는 온 얼굴이 여드름 투성이였다.임동현은 서둘러 교실 쪽으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 그에 대해 논하는 사람은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 아까와 같은 그 정도의 여자들이였다.이 학교의 여 학생들은 확실히 미디어대학과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레벨이 많이 떨어진다.교실에 돌아오니 이미 반 이상의 학생들이 앉아 있었다.임동현을 본 학생들은 약간 이상한 눈빛을 보였다.왜냐하면, 노동절 야회에서 임동현이가 너무나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였다.작사 작곡은 물론, 노래까지 본인이 직접 피아노를 치면서 불렀다.관건은 노래도 엄청 잘 불렀다.임동현은 학생들을 휙 둘러보았다, 눈에 소설화가 보이자 마음이 어느정도 나아졌다.드디어 무섭지 않은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다.그는 자기 자리를 찾아 앉았다.오전 시간은 이렇게 지나갔다.오후 수업은 선택과목이여서, 임동현은 유정식이랑 몇 룸메이트와 같이 실내 농구장에서 농구를 했다.전에도 임동현은 자주 그들에게 끌려가 농구를 했다, 그도 농구를 매우 좋아했고, 경기장에서 학생들의 환호성을 듣는 것도 좋아했다.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시절에 강선미가 농구 구경을 좋아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임동현의 환상일 뿐이였다.그의 농구 실력은 유정식이랑 같이 재미로 할 정도로, 학급 단위의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레벨이 너무 형편없기 때문이었다.키는 백팔십 센티에 가깝지만, 몸이 너무 얇아서 힘이 전혀 없었다. 몸싸움 하다가 밀치기만 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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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강선미와 주예은은 갔다.그러나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불꽃이 튕겼다.임동현 쪽은 네 명이고,황준영 쪽은 다섯 명, 게다가 그 중 한 명은 학교 농구팀의 선발 중견 공격선수다.그는 일미터 구십센티미터의 큰 키에 몸무게는 적어도 백칠십오키로그램 이상이다.임동현 쪽이 불리한 건 불보듯 뻔했다.주변의 구경꾼들도 끊임없이 두 사람한테 부채질 했다, 역시 구경꾼들은 큰일을 마다하지 않았다.하지만 패싸움은 학교 내에서는 큰 사건이 된다, 강남대학교 교칙의 한계점을 건드리게 되는 것 이다. 임동현 말고는 아무도 감히 이 한계점을 건드릴 수 없다.설령 황준영 같은 재벌 이세라도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 혹시 학교에서 퇴학이라도 당하면 그의 아버지는 그의 재원은 물론 그의 다리도 부러뜨릴 것이다.쌍방은 이렇게 대치하고 있었다.이때 누군가가 삼대삼 농구 투우 시합을 제안했다, 농구장에서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농구 시합인 것이다.황준영은 즉시 동의했다, 그의 구미에 딱 맞았다.임동현 이 쪽은 학교 팀 후보 선수인 유정식 한 명만 빼고 나머지 둘은 보통 수준인데다, 임동현은 말할 나위도 없이 초짜여서 눈에 차지도 않았다.자기 쪽에는 학교 팀 선발 중견 공격수가 있다, 선발과 후보의 수준 차이가 있는데다, 자신의 실력도 유정식보다 약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임동현, 어때? 자신있어? 남자라면 겁내지 말고 덤벼 봐! 엄두가 나지 않으면 우리 셋이서 너희 넷을 상대하마." 황준영은 거만하게 임동현을 향해 말했다."동현아, 속지마! 저 놈이 널 약 올리고 있는 거야! 고릴라가 있는 한 우리한테 기회 없어!" 유정식이 옆에서 조용히 말했다.유정식은 스스로 자신이 쉽게 물러서는 성격이 아니라고 자인하지만, 학교 팀 선발 중견 공격수인 고릴라 양동근을 만나자, 그도 어쩔 수 없이 패배를 승인 할 수 밖에 없었다.같은 학교 팀 선수이고, 또 자주 함께 연습하기 때문에 양동근의 실력은 그가 잘 알고 있었다.농구장 절반을 사용하는 투우 시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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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너 그거 모르지! 한소희와 임동현이 애매한 관계인 걸?""설마!""뭐가 설마야, 둘이 함께 학교 문을 나서는 거 내 눈으로 직접 봤는데.""황준영이 한소희를 쫓아다녔던 거 아니였어? 임동현이 먼저 잡을 줄은 몰랐네, 어쩐지 둘이 만나기만 하면 불꽃이 튕긴다 했어.""듣자하니 황준영이 먼저 임동현의 여자 친구 강선미를 뺏자, 임동현이가 황준영이 얻지 못했던 여신을 땄다고 해.""와우, 굉장하다!""봐 봐! 저건 소설화가 아니야?" 또 누군가가 외쳤다."맙소사, 맞네!""강남대학교 삼대 여신 중 상관명월만 남았네, 맞춰봐, 그녀도 올가?""안 올거야! 상관명월은 떠드는 걸 좋아 안해"두 팀은 준비가 끝났다.임동현의 팀에서는 유정석, 박범호, 주원화가 나오고,임동현은 나오지 않았다, 그는 먼저 그들이 시합을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했다!황준영의 팀에서는 황준영, 고릴라 양동근, 그리고 황준영의 똘마니 하나가 나왔다.심판은 학교 팀의 다른 팀원이 섰다.심판의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경기가 시작 됐다.가장 먼저 시구는 유정식.유정식은 능숙한 솜씨로 허리를 살짝 굽히고 농구공을 사타구니 사이로 드리블 했다, 상대팀에서 그와 같은 포지션은 황준영.살짝 속도를 내더니, 유정식은 오른손으로 드리블 하면서 오른쪽으로 공격했다.황준영이 황급히 따라와 유정식의 공격 방향을 막았다.그러자 유정식은 이번엔 급히 멈추더니 공을 왼손에 바꾸고 왼쪽으로 공격했다.황준영이 잠간 하는 사이 유정식이 골 에리어에 돌진해 점프 슛을 날리려는 순간,하늘을 덮을 듯한 그림자가 그의 앞을 막았다.바로 고릴라 양동근이 였다, 그는 유정식의 앞에서 점프했다, 그의 키와 점프력으로 볼 때 만약 유정식이 바로 슛하면 절대적으로 커버 당할수 있었다.유정식은 급한 마음에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해 공을 윙자리에 있는 박범호한테 패스했다.공을 잡은 박범호는 앞에 수비하는 사람도 없어 쉽게 점프해 슛을 날렸다, 골인.임동현 팀 대 황준영 팀 일대영.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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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교훈을 얻은 고릴라 양동근은 이후로 더 이상 유정식의 움직임에 흔들리지 않았다.기본적으로 페인트 에어리어에서 나오지 않았고, 쉽게 점프도 하지 않았다.이제 유정식 셋은 그를 어찌할 방법이 없어 페인트 에어리어에 진입할 엄두도 못 내고,사이드라인에서만 슛 할 뿐이였다.그런데 오늘 그들의 사이드라인 슛 감각은 너무 차했다.번갈아서 여러 번 슛 했는데 골은 하나도 넣지 못했다.고릴라가 페인트 에어리어를 지키고 있는 한, 황준영은 슛만 하면 되었다, 비록 그의 명중률은 형편없지만 고릴라가 리바운드를 빼앗을수 있었으니까!공격 리바운드든 수비 리바운드든 거의 고릴라 양동근이 혼자 다 잡았다.그래서 황준영은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던졌다.스코어는 곧 이대팔이 되었다.임동현 팀이 이점, 황준영 팀이 팔점, 이점만 더 넣으면 황준영 팀이 이기게 되는 것이다.이때 임동현이 출전하려고 했다.더 이상 출전하지 않고 있다가는, 혹시 황준영이 삼점 슛 하나만 성공시켜도 시합은 곧 끝나게 된다.임동현은 심판을 향해 타임아웃 신호를 보냈다.타임아웃 시간, 유정식 셋은 벤치에 돌아왔다."미안해, 동현아! 오늘 감이 안잡혀, 사이드라인 슛이 전혀 안 들어가!" 유정식이 미안해서 말했다."우리도 안돼!"박범호와 주원화도 말했다."괜찮아! 이건 내가 만든 일이니, 너희들은 최선을 다하면 돼, 다음은 내가 나갈 테니, 누군가 피곤하면 잠시 쉬고 있어.""내가 쉬고 있을게!" 주원화가 말했다."알았어! 그럼 주원화 먼저 좀 쉬어!"타임아웃 시간이 끝났다.임동현이 유정식과 박범호를 데리고 경기장에 들어섰다."헐, 선수교체?""노동절 야회에서 를 부른 애가 아니야? 임동현이라고 했던가! 쟤도 농구 할 줄 알아?""농구같은 소리 하고 있네, 형편없는 초짜야." 옆에서 정위준이 큰 소리로 대답했다.노동절 야회 이후로 정위준은 임동현을 보기만 해도 눈꼴 사나웠다. 반에서 쥐 죽은 듯이 살던 가난뱅이가 하루아침에 피아노 왕자가 되다니.원래 자기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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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황준영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임동현을 어떻게 견제할지 상의하고 있었다.한편 임동현 팀의 벤치."잘하는데! 동현아! 너 깊숙히 감췄었구나.""그러니까, 우리하고 놀 때는 대충대충 한거네, 왜? 무시하는거야?"유정식 그들도 우스갯소리를 했다.그들은 임동현이 이렇게 잘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유정식은 임동현의 정체가 좀 비밀스러운 건 알고 있었지만, 그가 농구를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아니야! 친구들아! 그저 요즘 눈을 좀 떴을 뿐이야!"임동현은 어이가 없었다.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그럼 내가 간지작살나는 시스템을 얻었다고 해?배우고 싶은 거 있으면 바로 추가할 수 있는 걸!누가 감히 믿을 수 있을가?한소희가 객석에 앉아 있다가 임동현이 쉬고 있는 것을 보자 손에 들고 있던 물을 건네주려고 내려갈 준비를 했다.아직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많은 여학생들이 임동현에게 물을 건네러 간 것을 보았다.볼이 뿌르퉁한 채 화가 난 한소희는 도로 제자리에 앉았다."임동현, 너무 멋져! 자, 물 마셔!"한 여학생이 경기장으로 달려가 손에 든 생수를 임동현에게 건넸다."내 거 마셔! 내 거 마셔!"임동현이 아직 반응도 하기 전에 누군가 또 한 병을 건넸다."임동현, 너 정말 존경스러워! 나에게도 노래 한 곡 써줄 수 있니? 나 제목까지 생각해놨어, 라고."여러 명의 여학생들이 한꺼번에 임동훈을 에워쌌다.반대로 황준영 쪽에는 여전히 남자 몇 명만 모여서, 물 건네 주는 사람 하나 없었다.황준영은 돈이 많고 명실상부한 재벌이세지만, 그의 명성은 그리 좋지 않았다.잘난 척 하는데다, 바람둥이 였던 것이다.임동현이가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을 본 황준영은 온 몸이 불편했다. 얼른 두 명의 팀원을 데리고 경기장으로 가서 심판에게 시합을 시작하라고 신호를 보냈다.경기가 계속 되었다.황준영이 삼점 라인 밖에서 서브를 넣었다.고릴라 양동근도 골대 밑에서 사수하지 않고 나와서 황준영의 패스를 받았다.그리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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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황준영은 똥을 먹은 것처럼 괴로웠다.양동근은 우두커니 서 있는데 아직도 제 정신이 아니였다.내가 캡 블로킹 당하다니?그것도 강남대학교 캠퍼스내에서?강남대학교가 아니라,학교를 대표해서 다른 대학교들과 시합을 해도 골대 밑에서 지금처럼 캡 블로킹 당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그야말로 자신의 농구 인생의 수치였다.양동근은 앞에 서있는 자기보다 머리 하나 더 작은 임동현을 보면서, 경기장에 온 후 처음으로 입을 뗐다."임동현, 너, 괜찮은데!"그러나 그의 이 말은 끝없는 분노를 품고 나온 것이 분명했다."너도 괜찮은데!" 임동현은 어깨를 으쓱하면서 대답하고,삼점 라인 밖에 공 받으러 뛰어갔다.잔뜩 화난 양동근만 남겨두고.블로킹 하면서 내리친 농구공이 마침 박범호에서 멀지 않은 곳에 떨어졌다.임동현이 박범호의 패스를 받자,황준영은 즉시 임동현에게 바싹 달라붙어 슛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임동현이 좌우로 흔들며 페이크 동작을 했지만 황준영은 여전히 바싹 달라붙어 있었다.사실 임동현은 직접 슛 할 수 있었다, 황준영의 밀착 수비는 그에게 아무런 지장도 주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이기는 것은 화려하지 않거니와 충격성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블로킹?그런건 나도 할 줄 알아!임동현은 유정식에게 공을 패스한 후, 등을 돌리면서 황준영을 재빨리 따돌렸다.이때 유정식이 다시 한번 임동현에게 패스했다.앞을 막는 황준영이 없자, 임동현은 공을 잡고 직접 페이트에어리어로 진입했다."미친, 임동현이 도대체 뭐 하려고 하는거야? 삼점 슛의 신이 아니였던가? 삼점 슛 하나면 이길수 있는 걸 왜 미들 레인지으로 진입해?""누가 알겠어! 아마 그도 덩크 슛 하나 해보고 싶어서 겠지!""농담도 잘 하셔라! 양동근이 페인트 에어리어에 있는데! 누가 감히 그의 머리 위로 덩크 슛 할수 있어?""방금 전 양동근이 임동현에게 캡 블로킹 당하는 거 못봤어! 불가능은 없다!""방금전 그건 그냥 사고야!"관객석의 웅성거림은 임동현에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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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9 장

온 경기장이 뒤흔들렸다!양동근이 블로킹에서 튕겨나다니?모두가 믿을 수 없었다.백팔십센티 키와 오십키로 체중인 임동현이 이백센티 가까운 키와 백삼십키로 체중인 양동근을 그냥 날려버렸다고?그야말로 모든 사람들의 상상을 뒤엎었다.양동근은 땅에 누운채 멍해졌다.블로킹은 그렇다쳐도, 튕겨서 날려나기까지 하다니!그는 이미 일어설 면목도 없었다.옆에 있는 황준영도 눈을 휘둥그레 뜨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장내에 귀청이 터질 듯한 환호소리이 터졌다.피아노 왕자에 이어 임동현은 또 다른 칭호를 얻게 되었다.농구 왕자.다음 골은 이미 긴장감이 없어졌다.공을 빼앗은 임동현은 골대를 등지고 멋지게 페이드 어웨이를 날렸다.클린슛.임동현 팀 대 황준영 팀 십일대팔.임동현은 골대도 안보고 슛 해?이건 진짜 너무했어.출전해서 삼점 슛 네번, 토마호크 한번 했는데 모두 들어갔다.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마지막 삼점 슛은 골대도 보지 않고 넣다니?경기는 끝났다.임동현의 명성이 또 한번 강남대학교에 울려 퍼졌다.저녁에 황준영은 약속대로 골든호텔에서 최저가로 요리를 한 상 차렸다.임동현과 친구들은 따지지 않았다, 먹을 것 있으면 되니까.다음 날 점심시간 황준영은 방송실에서 "나는 폐물이야" 라고 세 번 외쳐 전교생을 폭소케 했다.황준영은 톡톡히 망신당했다, 따라서 임동현을 더욱 미워하게 되었고, 시시각각 어떻게 복수할 것인지만 생각했다.그 후 아무 일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또 이틀이 지나갔다.임동현은 주말에 손세희와 함께 돌아간다고 약속 했었다.임동현은 약속한 일은 꼭 지킨다.목요일.임동현이 한창 수업을 받고 있는데,한소희한테서 문자 한 통이 왔다.한소희: "임동현, 내일 시간 돼? 내가 밥 살게!"임동현이 생각해 보니 별로 할 일도 없고 그냥 가지 뭐! 여신의 초청을 거절 할 수도 없고.그래서 "좋아! 어딘지 알려주면 내일 내가 찾아갈게" 고 답장을 보냈다.한소희: "약속했어! 번복하기 없기! 장소는 내일 알려줄게!"임동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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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황준영은 약간 거들먹거렸다.이번에 그는 밑천을 다 썼다, 요 며칠 강선미가 상대해 주지 않아서 많은 걸 사줬는데도 잘 달래지 못했다.결국 화가 난 황준영은 강선미에게 천만 원을 뿌려주고 저절로 가서 애를 떼게 하였다. 그리고 둘은 헤어졌다.어차피 놀 만큼 놀았고, 신선함이 떨어지면 새로운 걸 찾으면 되니까.그래서 이번에는 한소희에게 눈 길을 돌렸던 것이다, 한소희라는 이 꽃은 누구나 향기는 맡을 수 있어도 아무도 따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도 마음이 간질간질 했다.게다가 그는 한소희에게 앞 뒤로 몇 억을 썼는데, 그냥 이렇게 포기하기는 달갑지 않았다, 어쨌든 한소희를 한번 가져야 한다.몇 억은 그와 같은 재벌 이세에게도 적지 않은 액수이다, 때문에 그는 그동안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 여러 가지 핑계를 대고서야 부모한테서 돈을 받아 올수 있었다.이때 정용준이 말했다: "황도령, 목걸이를 선물 하다니, 수준이 낮네! 소희야, 자, 내가 준 선물 좀 봐봐."말을 마친 정용준이도 역시 정교한 박스 하나를 한소희에게 건넸다.한소희가 박스를 열자 그 안에 비엠더블유 차 키가 하나 있었다.이건?직접 차를 줘?한소희의 룸메이트와 학우들은 부러워 미칠 지경이었다.만약 이 차를 그녀들에게 준다면 아마 밤에 바로 같이 침대에서 뒹굴 수도 있을 거였다."한소희, 지난번에 내가 준 그 차 네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지, 이번에는 더 좋은 차로 바꿨어, 비엠더블유 오픈 카 제트 포, 확실히 지난번 그 차보다 훨씬 멋져."한편 과시하던 황준영은 정용준이 나서자 분개해서 말했다: "정용준, 저번에 뭐라 했어? 오억을 받고 나와 영원히 한소희를 다투지 않을 거라 했잖아, 나하고 헛소리 쳤어?"황준영이 그날 스밍할때의 둘 사이 약속을 그대로 털어 놓았다.뭐?정용준이 황준영한테서 오억을 받고 다시는 한소희를 따르지 않겠다고 약속해?이런 일이 어디 있어?그가 재벌 이세 아니였던가?어찌 이런 식으로 황준영의 돈을 받을수 있을까?보아하니 가짜 재벌 이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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