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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861 - 챕터 870

2047 챕터

제861화

증조할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신방급 장성의 절대 강자들의 몸은 일반인들보다 몇 배나 더 튼튼하다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중상을 입게 되면 똑같이 목숨을 잃을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한다.‘아니야, 증조할아버지는 괜찮으실 거야. 동현이도 죽지 않았을 거고. 동현이의 실력으로 꼭 증조할아버지를 잘 지켜드렸을 거야.’송가인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시간이 일분일초 지나고.정신을 차린 사람들은 비난의 화살을 크리스 버은에게로 돌렸다.아까까지 대의를 위하느니, 재난을 견뎌내야 한다느니 정의로운 척을 하며 임동현에게 용서를 빌더니 이제 와서 뒤통수를 친다고?정말 이런 사람이 세계를 제패했더라면 그들의 삶은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정말 뻔뻔스럽네. 아까 봐주는 게 아니었는데 말이야. 이런 사람은 당장 죽여버려야 해.”“이렇게 쉽게 죽으면 안 되지. 세상에 있는 모든 고문을 다 당하고 갈기갈기 찢어버려야지.”“저런 비열한 인간들이 살아있는 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하늘도 무심하지, 왜 저런 인간을 살려두는 거야?”수많은 사람들이 크리스 버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하지만 크리스 버은은 그들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설령 들었다고 해도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아 할 것이다.크리스 버은은 잔뜩 기대에 찬 얼굴로 임동현이 서 있었던 자리를 바라봤다.그의 계획은 성공했다.기습하기 전부터 그는 임동현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고 같은 반보초신의 강자로서 오로지 그만이 임동현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었다.크리스 버은은 임동현이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걸 확신하고 있었다.그 말인즉 임동현은 아직 제자리에 있다는 건데 아무리 반보초신의 임동현이라도 특제 총알과 폭탄을 맞으면 반드시 죽게 되어 있다.‘하하! 내 작전이 성공했네! 이젠 이 세상에 반보초신은 나밖에 없는 거야!’크리스 버은은 임동현의 정체를 알게 된 후부터 이 계획을 세웠다.크리스 버은은 자신이 젊고 행운의 사내인 임동현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설사 전 세계 인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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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펑펑펑!”7, 80대의 대형 헬기의 폭발적인 공격은 5분 동안이나 지속되었다.임동현이 서 있던 구역은 최소 2, 3m 내려앉았다.그만큼 특제 총알과 폭탄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아낼 수 있다.일반인이었으면 아마 1초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는 수백억 명의 시선은 모두 임동현이 서 있던 곳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연기가 자욱하고 흙먼지가 날리는 바람에 정확한 상황을 똑똑히 본 사람은 없었지만 이런 화력에서 임동현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두가 의문이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기적을 바라고 있었다.그들에게 있어 임동현은 충분히 기적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운서는 이미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그녀는 멍하니 화면만 보고 있을 뿐, 더는 눈물도 나지 않았다.임동현이 이미 죽었다는 듯이 영혼이 쏙 빠져나간 것 같았다.황보희월은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송가인은 증조할아버지인 송사민을 잃었다고 생각했다.그녀들은 어떻게 이런 현실을 직면해야 할지 몰랐다.크리스 버은은 유일한 적수인 은면을 죽였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앞으로 임동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그의 소유로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크리스 가문의 핵심 인원들도 흥분에 겨웠다.은면만 죽는다면 크리스 가문을 위협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자연스레 세계를 제패할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다른 세력들의 생각은 달랐다.그들은 크리스 가문의 궐기를 꺼려 했다.크리스 가문은 워낙 횡포하기에 앞으로 그들은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야 할지도 몰랐으니 그들은 크리스 버은을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을 원했다.그리고 그들은 크리스 가문보다 대하가 최후의 승리를 얻기를 바랐다.대하는 세계를 제패하려는 야심도 없고 지금까지 평화 공존의 원칙을 실시하고 있었으니 대하가 승리해야만 모두가 만족할 만한 상황이 이뤄지게 된다.하지만 아쉽게도 크리스 버은을 유일하게 견제할 수 있는 은면이 크리스 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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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그 생각도 얼마나 우스웠던가?무릇 천운의 사나이라면 숨겨둔 필살기가 꼭 있을 것이다.크리스 버은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역시 만만하게 볼 사람은 아니네.’임동현은 그를 향해 폭격을 날린 7, 80대의 헬기를 보더니 입꼬리를 씩 끌어올렸다.“끝났어?”그의 목소리에는 경멸이 깃들어 있었다.그 말을 들은 헬기 조종사들은 저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했다.처음으로 본 광경에 그들은 몸을 벌벌 떨며 황급히 이곳을 빠져나가려고 했다.어마어마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임동현은 도무지 그들이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되었다.워낙 가까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몇몇 헬기들은 서로 부딪치며 추락하게 되었다.하지만 임동현은 그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이런 쫄따구들은 절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먼저 주모자를 해결해야겠네, 아니면 화가 나서 집중할 수가 없잖아.’임동현은 먼 곳에 서 있는 크리스 버은을 향해 바라봤다.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자 크리스 버은은 움찔하며 황급히 눈을 피했다.‘내가 간다!’눈 깜짝할 사이에 임동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그리고 그는 곧바로 크리스 버은 앞에 나타나더니 그에게 분노의 주먹을 날렸다.그는 화가 잔뜩 났기에 울분을 풀 방법이 필요했다.배은망덕한 크리스 버은이 기습 작전을 펼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사람이 아무리 뻔뻔스러워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임동현의 실질적인 정신력이 모든 공격을 막지 않았더라면 임동현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지만 송사민과 다른 사람들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때문에 임동현의 조금의 여지도 남기지 않고 모든 실질적인 정신력 공격을 퍼부었다.크리스 버은은 어마어마한 위력의 주먹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본능적으로 몸을 피하려고 했다.하지만.‘응? 뭐지? 왜 몸이 움직이지 않지?’크리스 버은은 순간 당황했다.‘어떻게 몸이 무엇인가에 구속된 것처럼 전혀 움직이지 않을 수가 있지?’‘설마... 은면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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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화

임동현은 크리스 버은에게 주먹을 날리고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그는 주먹으로 계속 아래로 내리쳤다.“퍽!”크리스 버은은 또 한 방 맞게 되었다.잇따라 ‘퍽퍽퍽’ 소리가 들려오더니 임동현은 실질적인 정신력으로 크리스 버은이 절대 빠져나갈 수 없게 구속하고는 연타를 날렸다.이번에 임동현은 절대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다.주먹마다 크리스 버은의 급소를 노렸다.크리스 버은는 내장이 파열되어 피를 토했다.임동현은 방금 있었던 일만 생각하면 비겁한 크리스 버은을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었다.사실 전투가 끝나고 임동현이 자리를 뜰 때부터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정신력을 분산시켰다.크리스 버은을 관찰하는 동시에 자신을 보호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전에 한 방 당한 게 있었으니 조심해서 나쁠 것 없었다.적이 죽지 않았다면 언제든지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는 교훈을 빨리 섭취했다.아니나 다를까, 크리스 버은은 역시 다른 꿍꿍이가 있었다.임동현은 크리스 버은이 진영으로 돌아간 후 몰래 주머니에 무전기를 감추고는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말하는 것을 발견했다.그러더니 7, 80 대의 헬기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촬영 허가를 부탁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 경계심을 높였다.크리스 버은이 주머니에 숨긴 무전기를 입에 대고 ‘죽여’ 라는 말을 내뱉자 임동현은 곧바로 반응할 수 있었다.그의 속도로는 충분히 자리를 뜰 수 있었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그들은 기습 상황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지금 알려주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라 반드시 목숨을 잃을 것이 뻔하기에 임동현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그는 실질적인 정신력을 모아 무형의 보호막을 만들면서 그들을 모두 지켰다.실질적인 정신력은 이미 임동현이 서울에서 다크 코너로 오는 도중에 검증받았다.극한의 속도에서 공기와 마찰해 수천 도에 달하는 고온에서도 절대 파괴되지 않았다.하여 임동현은 자신의 정신력에 대해 자신하고 있었다.이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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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화

임동현이 크리스 버은에게 연타를 날리자 사람들의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다.하지만 이때, 중계 화면은 점점 임동현과 멀어졌다.헬기들이 방향을 다시 잡고 하나둘씩 도망가기 시작했다.크리스 버은은 이미 버틸 대로 버텼다.제대로 회복하지 않은 데다가 임동현의 극한의 속도에 달하는 주먹까지 맞고 나니 몸이 성한 데가 없었고 그다음 임동현과 전투를 벌였으니 기가 점점 쇠약해졌다. 이제는 또 임동현에게 잡혀 움직이지도 못하고 연타를 당해야 했으니 크리스 버은의 오장육부는 거의 모두 파열된 상태였다.만약 임동현이 이때 대하 고대 의술로 그를 치료한다면 그는 충분히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임동현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기에 크리스 버은은 천천히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펑!”임동현은 크리스 버은의 가슴팍을 향해 마지막 주먹을 날렸다.크리스 버은은 시뻘건 눈으로 임동현을 뚫어지게 쳐다봤다.그는 심지어 자신이 점점 죽어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피가 계속 흘렀기에 도저히 말을 할 수가 없었다.이때, 임동현이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더는 크리스 버은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의술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임동현은 크리스 버은은 죽은 사람과 다를 게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그는 고개를 들어 방금 그를 공격하던 헬기를 지켜봤다.헬기들은 뿔뿔이 흩어지면서 각자 살 길을 도모했다.임동현이 씩 입꼬리를 끌어올렸다.‘어딜 도망가려고 그래?’헬기 조종사들은 여태껏 임동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임동현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그들을 향해 사악한 미소를 짓자 그들은 저도 모르게 몸을 벌벌 떨면서 한 시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하지만 임동현은 힘껏 하늘을 날아오르더니...“펑펑펑!”불꽃이 터지듯 헬기들이 하나둘씩 폭발하기 시작했다.그렇게 생중계는 끝나버렸고 이를 본 사람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온 대하에는 환호가 터졌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은 축제를 치르듯 거리로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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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크리스 버은과 크리스 가문의 핵심 인원을 처리하고 난 임동현은 송사민 등 대하의 지도자들과 인사치레 말을 몇 마디 주고받고는 부랴부랴 대하로 돌아갔다. 그는 생방송을 통해 자기를 보고 있었을 운서가 얼마나 놀랐을지 예상이 갔기에 더 빨리 돌아가려 했다.송사민 등과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것은 너무 느렸다. 임동현은 자신의 속도로 날아가는 게 더 빠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밖으로 나온 후에는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빛의 속도로 대하 서울로 향해 날아갔다.임동현의 점점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고 송사민 등 신방급 상급 몇 명은 서로를 바라보며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임동현의 실력은 이미 그들이 넘볼 수도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도대체 어떻게 수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나이에 이 정도의 실력을 갖춘 걸 봐서 신이 대하에게 주는 선물이 아닌가 싶은 정도였다. 만약 신적인 존재가 보낸 것이 아니라면 임동현의 전무후무한 실력을 설명할 길이 없었다.송사민은 대하의 각 세력과 함께 뒤처리를 하기 시작했다. 신방급 장성을 초월한 두 고수의 대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임동현은 크리스 버은을 제치고 대하를 최종 승리로 이끌었다.대부분 사람이 다 이번 대결의 결과에 만족했다. 정직한 임동현과 자만한 크리스 버은 중에 당연히 임동현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물론 대하를 적대시하는 세력을 제외하고 말이다.대결이 끝난 후에는 원래 적대시하던 세력도 대하에 잘 보이기 위해 애썼다. 하씨 가문마저도 자존심을 내려놓고 대하의 용서를 받으려 하니 말이다. 안 그러면 이 넓은 세상에서 숨 쉴 구멍 하나도 찾지 못하게 될 것이다.임동현은 금세 서울에 있는 운서 집 앞에 도착했다. 문을 열자마자 누군가가 울며 안겨 왔다. 그는 익숙한 운서의 냄새를 맡으며 위로했다.“울지 마, 나 괜찮아.”“동현 씨, 앞으로는 절대 위험한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안 돼?”운서가 흐느끼며 물었다.“알겠어. 절대 위험한 일을 하지 않을게.”“만약 네가 잘못되면 나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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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화

그날 밤 운서는 아주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아무래도 임동현 때문에 많이 놀란 듯했다. 하지만 그녀는 어디까지나 평범한 사람이었고 체력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너 아직 더 하고 싶지?”운서가 맥 빠진 목소리로 물었다.“아니, 나는 너랑 함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해”임동현이 웃으며 답했다.“너 더 하고 싶은 거 다 알아. 우리는 역시...”운서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얼른 자.”“동현 씨, 걱정하지 마. 난 질투 안 할 수 있어, 진심이야. 네 마음속에 내가 있는 한, 난 언제나 너와 함께 있을 거야.”운서가 진지하게 말했다.임동현은 약간 마음 아픈 듯 운서의 코를 콕 누르며 말했다.“바보야, 그런 말을 왜 해? 난 너 하나만 있으면 돼. 그리고 당분간 이 얘기를 꺼내지 않기로 했잖아.”“하지만...”운서는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임동현의 그녀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하지만은 없어. 나 아직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 요즘은 그냥 우리 둘만 조용히 쉬자. 앞으로 할 일도 엄청 많잖아.”“알겠어.”운서는 임동현의 품에 기대 금세 잠들었다. 임동현은 그녀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몰래 욕실로 가서 찬물 샤워를 하며 진정했다. 비록 그녀 앞에서는 괜찮다고 했지만 몸이 불편한 건 사실이었다.임동현은 자신의 실력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점점 인간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 같았다. 만약 시스템의 돈을 다 쓰고 나면 과연 어떤 경계에 도달하고 어떤 존재가 될까? 지금도 산을 부수고 강을 밟을 수 있는데, 때가 되면 시공간을 가르고 별을 부술 수 있을지도 몰랐다.약간 허황한 생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임동현은 자신의 미래가 기대되었다. 실력이 강할수록 마음이 넓어진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듯하다.임동현은 수건 한 장 대충 두르고 욕실에서 나왔다. 이때 한 사람이 걸어오는 것을 보고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멈춰 섰다.운서의 별장에는 방이 아주 많았고 화장실도 물론 여러 개 있었다. 새벽 12시가 다 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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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10분 후, 임동현과 황보희월은 옷을 갈아입고 거실에서 만났다.“그래서 무슨 일인데?”임동현이 물었다.“너한테 사과하고 싶어서.”황보희월이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왜?”“운서한테 무도가랑 재난 얘기를 하는 게 아니었어...”“됐어, 네가 말 안 했다고 해도 어차피 생방송을 보고 알 일이었어. 그 며칠 사이로 사과할 필요는 없어. 나는 네가 운서한테 진심으로 잘해주기를 바랄 뿐이야. 운서는 너를 진짜 좋은 언니로 생각하거든.”“알겠어, 운서 걱정은 하지 마. 근데 동현아... 나 진짜 너 좋아해. 저번에 네가 도움이 필요할 때 가문의 어르신을 설득하려고 우리가 만나고 있다고 거짓말했어. 다른 방법이 없어서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안 그러면 따로 설명할 방법이 없잖아.”황보희월의 말을 들은 임동현은 약간 멈칫했다. 어쩐지 모든 은세 세력이 슬금슬금 피해 가는 와중에 황보 가문만 모든 힘을 다해 돕는다고 했더니, 그녀가 힘을 써준 덕분이었다.황보희월의 말대로라면 황보 가문은 임동현을 사위로 여기고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도와줄 수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 버은에 의해 가면이 벗겨졌을 때도 송사민보다 더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마치 한 가족을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다.그때까지만 해도 임동현은 영문을 몰랐는데, 이제 드디어 이해되었다. 하지만 그는 황보희월의 선택을 탓할 수는 없었다. 일단 운서와 황보희월은 진짜로 사이가 좋았고 그가 집에 없을 때, 황보희월이 운서를 지켜줄 수 있었다. 그리고 황보 가문에서 보낸 사람은 대하의 안정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이제는 어떡할 거야?”임동현이 잠깐 생각하다가 물었다.“아버지가 얼마 전에 전화 왔는데 너를 집으로 데리고 오래.”황보희월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래서 내가 네 남자친구이자, 황보 가문의 사위 역할을 해야 한다고?”“부탁 좀 해도 될까?”황보희월은 기대하는 표정으로 물었다.임동현은 마음 같아서는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눈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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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화

임동현은 밖으로 나가자마자 사람들에 의해 둘러싸였다. 이는 대하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 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임동현은 세계인의 워너비가 되었다. 아이돌이고 배우고 그의 인기를 따라갈 사람은 없었다. 만약 누군가가 공공장소에서 임동현의 나쁜 말을 한다면 바로 응징을 당할 정도였다.그래서 임동현은 아무 곳도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었다. 사람이 살짝 많은 곳에 가도 바로 사인에, 사진에, 연락처 묻기에, 제자로 받아달라는 사람까지 미친 듯이 몰려와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처지에 절대 제자를 받을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는 시스템의 도움 덕분에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동래 자본의 진정한 주인이 임동현이라는 소식도 그의 동의가 있은 뒤 거침없이 퍼지기 시작했다. 비록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되었지만 재난의 칼날이 그들을 겨루고 있는 이상, 한 시도 해이해져서는 안 된다. 그래서 그는 실력이 강한 만큼 짊어져야 하는 책임도 컸다.동래 자본의 주인이 밝혀지자 주가는 미친 듯이 오르기 시작했다. 수많은 회사가 몰려와서 합작 기회를 노렸다. 동래 자본과 합작할 수만 있다면 그들은 어떤 조건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심지어 회사의 1/3 주식을 내놓을 수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하지만 동래 자본은 언제나 공평하고 공정한 합작 관계를 지향하고 파트너의 이익을 우선시했다. 왜냐하면 임동현이 화사를 만든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돈을 쓰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이는 임동현이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만약 크리스 버은이 승리하고 크리스 가문이 세계를 제패한다면 인위적인 재난부터 시작됐을 것이다.동래 자본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대가를 따지지 않고 세계 각국에서 지부를 만들기 시작했다. 상대가 누구든 동래 자본으로 찾아오기만 하면 임동현은 다 높은 값으로 투자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동래 자본에 대한 평가도 점점 높아졌다.일주일이란 짧은 시간 동안, 동래 자본은 수천 개의 회사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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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그날의 생방송을 통해 임동현은 세상 사람 앞으로 나와 얼굴을 알리고 수많은 청년의 우상이 되었다.평범한 사람들은 처음으로 무도가의 능력을 이토록 직접적으로 봤다. 무도가는 하늘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단한 신체를 갖고 있어 소형 폭탄으로도 제압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이런 능력이 아주 부러웠고 자신도 이런 존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만약 임동현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그는 차라리 이름을 날리지 않기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는 겸손함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고 무대의 뒤편에서 힘을 보태는 게 더 좋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선택권이 없으므로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유명세는 임동현에게 아무런 좋은 점도 없었다. 오히려 마음대로 움직이기 불편하다는 귀찮은 점만 있었다. 그는 인파 속에 묻히지 않기 위해 어딜 가나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했다.이 며칠 동안 임동현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는 모든 세력을 동원해 재난에 관한 단서를 수집했다. 하지만 쓸만한 단서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재난이라는 이름과 재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체적인 시간 말고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임동현은 재난이란 선조의 장난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 적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세력이 재난의 존재를 믿어 의심치 않았고 세세 대대 기록을 물려받아 왔으니, 어쩔 수 없이 믿는 척이라도 해야 했다.재난에 대한 단서가 없으면 자세한 계획을 만들 수 없었기에 임동현은 오로지 실력을 키우는 것에만 힘썼다.나머지 일은 운명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동래 자본의 빠른 발전 덕에 리치 포인트를 충분히 모아 그나마 마음 놓을 수 있었다.결투가 끝난 지 반달 되었을 무렵, 임동현은 남몰래 강남성의 강성으로 왔다. 그는 많은 사람에 의해 신격화되었지만 자신이 친구들에 대한 태도는 변함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친하게 지낸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갔다. 임동현은 변함없이 임동현이었다.강성에 도착한 임동현은 작은이모와 큰고모 일가부터 만났다. 작은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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