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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851 - 챕터 860

2047 챕터

제851화

이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수백억 명의 사람들이 진귀한 구경을 하기 위해 생중계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CG를 합성하지 않은 실제 상황이 영화나 드라마보다 훨씬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펑!”또 한 번의 격렬한 충동이 일어났지만 임동현은 여전히 우위를 차지했다.임동현의 공격에 크리스 버은은 또다시 뒤로 수백 미터 물러서게 되었다.“하하! 구닥다리 늙은이가 겁도 없이 덤비다니!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으면 좀 물러서지? 이젠 우리 젊은이들의 세상이니까, 현실을 받아들여. 잔말 말고 빨리 죽어버려, 그리고 다음 생에도 절대 대하를 건드릴 생각을 하지 말고.”임동현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크리스 버은을 봐줄 마음이 전혀 없었는지 임동현은 그를 다시 쫓아갔다.점점 가까워지는 은면을 보며 크리스 버은은 한숨을 푹 쉬었다.깊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실력이 어마어마한 상대와 맞붙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몸이 완전히 회복된 후에 나오는 거였는데 말이다.‘어휴, 너무 방심했네. 내가 전 세계에서 유일한 반보초신인 줄 알고 한 번 활개를 쳐볼까 했는데 또 다른 반보초신이 있었을 줄이야. 게다가 상대는 건장한 젊은이라 최선을 다해 싸울 수밖에 없겠군. 최후의 결과는 지금 생각할 게 아니야. 저자에게 몇 번 더 당하면 목숨을 잃을 게 뻔해!’“쿵!”크리스 버은은 모든 힘을 풀어내고 빠른 속도로 임동현에게 달려들었다.두 사람은 다시 한번 부딪치더니 ‘쿵!’ 굉음이 울려 퍼졌다.하지만 이번만큼은 결과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임동현은 진짜 실력을 숨긴 크리스 버은에 흠칫 놀랐지만 전혀 두렵지 않았다.“펑펑!”두 사람은 허공에서부터 땅 밑까지, 누빈 곳마다 쑥대밭을 만들어놓으면서 전투를 벌였다.이를 구경하던 사람들은 절대 강자들의 싸움에 휘말리는 게 무서워 몇 번이나 뒤로 물러섰다.실전 경험이 많은 크리스 버은은 노련했고, 정신력의 도움이 있으니 임동현도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정신력으로 여러 상황들을 감지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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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젊고 건장한 체격의 임동현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크리스 버은은 깊은 잠에 들기 전에 이미 200년 가까이 살아있었으니, 그의 몸은 당장 썩어문들어져도 이상할 것 없었다.게다가 그는 아직 전성기 때의 실력을 회복하지 못했기에 전투 시간이 길어질수록 견디기 힘들었다.두 사람의 실력이 비등비등해 보여도 승세는 점점 임동현에게로 기울어졌다.크리스 버은은 얼마 더 버티지 못할 듯했다. 그는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이제 와서 그만 전투를 멈추려고 한다면 임동현이 절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다.두 사람의 움직임은 워낙 빨랐기에 현장에서 구경하는 사람이든 생중계 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든 정확히 무슨 상황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다.그저 소리가 들리는 쪽을 향해 시선을 돌리곤 했다.수백 대 고화질 카메라가 찍고 있었는데도 그들은 전혀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심지어 두 사람이 벌인 전투에 카메라 몇 대가 고장이 나기도 했다.“퍽!”임동현은 크리스 버은이 방심한 틈을 타 주먹을 날렸다.흑주봉에 순식간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이내 흔들흔들하더니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았다.크리스 버은이 일어나기도 전에 임동현은 다시 극한의 속도로 그에게 달려들었다.“펑!”또 한 번의 굉음이 울렸다.크리스 버은은 임동현과 같이 흑주봉을 뚫고 다른 한쪽으로 나와버렸다.흑주봉은 파괴되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전투기 몇 대가 사방으로 튕긴 돌덩이에 맞아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송사민과 대하 세력은 두 사람이 전투를 벌일 때부터 이미 흑주봉에서 벗어났다.아니면 이번 한 방으로 많은 대하인들이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임동현은 여전히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그는 빠른 속도로 다시 크리스 버은을 땅 밑으로 밀어버렸다.바닥에는 깊이가 2, 30미터나 되는 구멍이 생겼고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게 가능한 일인가?소형 미사일이라고 해도 이 정도의 위력은 아닐 텐데 말이다.다크 코너의 최고봉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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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운서는 황보희월의 손을 덥석 잡더니 곧바로 눈시울을 붉혔다.송가인도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더나 손으로 입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뚫어지게 화면을 쳐다보며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사람들은 저마다 의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분명 우세를 차지한 임동현이 흑주봉으로 크리스 버은을 밀어붙여 최후의 일격을 가했는데 왜 크리스 버은이 먼저 흑주봉에서 나오게 된 걸까?’역시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고 이백 년 가까이 산 크리스 버은이 승기를 잡은 듯했다.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분명 은면의 나이는 많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은면이 크리스 버은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추측이 난무할 때.‘슉!’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구덩이에서 하늘에 떠 있던 크리스 버은의 맞은편에 날아올랐다.임동현의 옷도 해어졌으나 크리스 버은보다는 훨씬 나았다.가면이 벗겨지고 임동현의 본모습이 드러나게 되었다.사람들은 잘생긴 얼굴의 임동현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게다가 스무 살 남짓한 젊은 청년이었다니, 어떻게 놀라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는 일반인들은 몰라도, 현장에 있는 고수들은 그 대단함을 잘 알고 있었다.스무 살 남짓한 젊은이가 신방급 장성의 경지를 뛰어넘었다니,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어려서부터 무술을 열심히 연마한 그들이 4, 50살에 신방급 수호자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게다가 죽을 때까지 용방 장성의 경지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했다.하지만 스무 살에 신방급 장성을 뛰어넘는다?이는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다.사람들은 하나둘씩 대하 징계반 반장인 임동현의 얼굴을 알아보기 시작했다.‘임동현이 바로 은면이었어?’기쁜 소식에 대하의 여러 세력에서는 화색이 돌았다. 그중에서도 황보 가문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임동현은 그들 황보 가문의 사위였기 때문이다.신방급 장성의 경지를 뛰어넘은 사위를 뒀으니 황보 가문은 앞으로 승승장구할 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믿고 있었다.황보정웅은 물론, 황보건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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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선우청아는 대하 천교 성회에서 봤던 익숙하고 잘생긴 얼굴을 발견하고는 충격에 휩싸여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세력의 청년들도 임동현을 발견하고는 모두 제자리에 얼어붙었다.겨우 스무 살 남짓한 임동현은 도대체 어떻게 이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거지?그들 자신도 물론인고, 그들 가문의 연장자나 어르신들 중에서도 이 정도의 실력을 가진 자는 거의 없었다.비슷한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대단한 실력을 키운 임동현이 그저 대단하게 느껴졌다.같은 시각, 임동현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남몰래 기뻐하고 있었다.육성민, 제갈창현, 그리고 하희라를 포함한 하씨 가문 형제들은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임동현의 실력과 지위로 그의 말 한 마디면 충분히 사람들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었다.풍일수 같이 임동현과 껄끄러운 사이인 사람들은 가능하면 남은 평생 임동현을 피해 숨어 살고 싶을 심정이었다.운서와 황보희월, 그리고 송가인은 무사한 임동현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푹 쉬었다.다만 초라한 옷차림의 그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프곤 했다.아무리 임동현이 크리스 버은보다 우세를 차지했다고 하더라도 격렬한 전투를 벌였기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크리스 버은은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전략가였으니 말이다.정신력의 도움이 있다고 해도 임동현은 젊은 나이라 결국 최후의 한 방을 당하기 마련이다.두 사람은 그렇게 공중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만 있었고 그 누구도 먼저 손을 쓰지 않았다.임동현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방금 빈틈을 보인 그에게 크리스 버은은 일격을 가했고 상처가 난 등에서 얼얼한 고통이 전해져 오고 있었다.크리스 버은을 흑주봉으로 몰아넣었을 때 임동현은 그에게 일말의 반격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공격을 당한 크리스 버은은 숨이 곧 끊어질 것 같아 보여 임동현은 극한의 속도로 크리스 버은에게 달려들어 흑주봉을 뚫고 바닥에 구멍 날 때까지 공격할 셈이었다.크리스 버은의 전력이 절반으로 반 토막 났다고 생각한 임동현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며 방심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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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화

임동현은 마지막 순간 방심을 했기에 크리스 버은에게 당했다.임동현은 후회막심한 심정으로 공중에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오늘은 그가 겪어본 가장 힘든 전투였다.그때 모세매튜와 전투를 벌였을 때도 이렇게는 힘들지 않았었다.결국 한 번의 실수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만약 그가 경계를 늦추지 않았더라면 불필요한 상처가 나는 것을 피면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게다가 그는 아직 실질적인 정신력을 사용하지 않았다.이번 일로 임동현은 깨달은 것이 있었다.전투 중에서 언제 어디서든 적수가 죽지 않았다면 절대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적이 죽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니면 다치거나 죽는 사람이 자신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앞으로는 반드시 조심해야 해.’임동현이 다짐했다.크리스 버은도 젊은 얼굴의 임동현을 보고는 어안이 벙벙했다.그가 반보초신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는 거의 백 살이 다 되었는데 스무 살 남짓한 임동현이 벌써 그 경지에 이르렀다니 실로 믿기 어려운 사실이었다.그는 자신이 깊은 잠에서 깨어난 것도 세계를 구하라는 하늘의 뜻인 줄 알았다.재난을 무사히 넘기면 어쩌면 그는 첫 번째 초신급 경지에 이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진정한 초신급 경지에 이르러야만 썩어가던 그의 몸은 다시 생기를 얻어 수명도 연장시킬 수 있었다.이번은 그가 초신급 경지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하지만 은면의 정체를 알게 된 그는 임동현이야말로 이 시대 진정한 풍운아라는 걸 깨달았다.크리스 버은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이 세상의 주인공이 줄곧 자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임동현이 성장하는 데 도움 줄 발판 정도밖에 더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막연한 기대가 실망감으로 변하고 말았다.자괴감에 크리스 버은의 숨결도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그는 더 싸우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계속 싸워도 결국 자신이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한창나이인 임동현은 방금 심한 타격을 받고도 짧은 시간 내에 바로 회복되었을 테니 말이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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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임동현도 크리스 버은이 이렇게 빨리 패배를 인정할 줄은 몰랐다.방금 당한 것을 제대로 복수하고 싶었는데 크리스 버은이 패배를 인정하다니.“어이, 늙은이! 그렇게 빨리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 우리 아직 제대로 승부를 겨루지 못했잖아! 게다가 우리 대하를 멸할 생각을 했으면 당연히 멸문을 당할 생각도 했었겠지? 얼른 와서 나랑 더 겨뤄보자고!”말을 마친 임동현은 바로 크리스 버은에게 달려들며 주먹을 날렸다.크리스 버은은 수비를 하기도 전에 임동현의 공격을 당해 맞은편 산에 부딪치게 되었다.얼마 후, 그는 또 임동현과 마주 섰고 말을 이었다.“은면, 네가 아직 화가 안 풀렸다면 계속해도 돼, 난 절대 반격하지 않을 거야. 나를 때려죽인다고 해도 나는 그 어떤 원망도 하지 않을 거란 말이지. 하지만 너는 멀리 내다볼 줄 아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어. 재난이 닥쳐오면 전 세계 인류는 모두 멸망할 수 있는 위험의 순간에 놓여있어. 우리가 힘을 합쳐 그 재난을 이겨야 하지 않겠나?”재난?재난이라니?그 재난 때문에 전 세계 인류가 모두 멸망할 수 있다고?생중계를 보고 있던 수백억 명의 사람들은 의아한 얼굴을 보였다.하지만 그들은 직접 의문을 물을 수도 없었기에 뚫어져라 화면에만 집중하면서 크리스 버은이 말한 재난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했다. 재난이 닥친다면 그들의 생사도 걸려있기 때문이다.임동현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생각에 잠겼다.‘분명 크리스 버은은 나를 상대로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듯한데 말이야. 게다가 내가 한 방 당했기에 더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것이니 크리스 버은에겐 더 기회가 없을 거란 말이지. 그래서 아예 패배를 인정하고 대의를 빌미 삼아 감정 호소를 하고 있는 걸까? 역시 똑똑하네. 하지만 그것도 내가 동의를 해야 말이지.’임동현은 크리스 버은의 말을 무시한 채 그에게 달려들고는 또 한 번 주먹을 날렸다.하지만 크리스 버은은 또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왔다.그는 입가에 묻은 핏자국을 닦아내며 말했다.“은면, 네가 믿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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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하여 크리스 버은은 어쩔 수 없이 살 수 있는 다른 길을 도모할 수밖에 없었다.재난이 곧 닥칠 거라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전 세계를 제패하려는 이유까지 설명하면 결국 대부분 사람들은 그의 편을 들어줄 것이니 말이다.수많은 사람들의 생사가 걸려있는 문제이기에 아무리 은면이라고 해도 절대 수백억 명의 일반인들과 맞서진 않을 것이다.전 세계 인류를 위해서라도 크리스 버은은 임동현이 절대 자신을 죽이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늙은이, 머리를 좀 썼네, 대의를 구실로 날 압박하고 말이야. 그래, 작전은 성공했어. 오늘은 죽이지 않을 거야. 하지만 앞으로 또 다른 사람을 해치려거나 세계를 제패하려고 한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임동현이 단호하게 말했다.사실 그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분명 크리스 버은을 죽일 수도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적수를 놓아주는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그는 별다른 수가 없었다.그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반드시 이렇게 해야만 했다.만약 임동현이 이 자리에서 크리스 버은을 죽인다면 분명 추후에 사람들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이 세상에는 반보초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은 단 두 사람뿐이다. 사람은 자고로 이기적인 법이다, 하물며 자신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였으니 임동현이 두 명의 반보초신 중에서 한 명을 죽이면 전 인류와 척을 진다는 것과 다름없었다.“선조들은 이번 재난을 지구상 존재하는 전인류의 운명을 결정짓는 순간이라고 했었지. 우리가 합심해야만 그 재난을 버틸 수 있을 거라고. 개인적인 원한은 먼저 내려놓고 대의를 위해 싸워준다면 분명 사람들도 네 업적을 기억해 줄 거야.”크리스 버은이 허리를 굽히더니 공손하게 말했다.그리고 그는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는 수백억 명의 관중들에게 말했다.“여러분들, 걱정하지 마세요. 저와 은면이 있는 한,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재난이 곧 닥쳐온다고 해도 꼭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수백억 명의 일반인들은 승패에 관심이 사라졌고 오로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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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크리스 버은은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는 수백억 명의 일반인들 앞에서 아직도 정의로운 척을 하고 있었다.자신의 목숨은 중요하지 않다며, 인류가 생존해나갈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목숨도 마다하지 않고 싸울 거라며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았다.그 말을 들은 임동현은 어이가 없었다.‘부끄럽지도 않나?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들이나 속일 수 있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속지 않을 텐데 말이야. 같은 반보초신으로서 내가 다 부끄럽네.’반보초신도 일반인들과 다를 게 없었다. 죽음을 앞두고 있으면 체면이고 뭐고 자기 살기 바쁠 테니 말이다.임동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자리를 떴다.송사민과 황보 가문 등 세력 사람들은 대하 진영에 도착한 임동현을 반갑게 맞아줬다.“하하... 자네 정말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더군.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송사민이 임동현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호탕하게 웃기 시작했다.“칭찬하지 않으셔도 돼요. 어르신께 말씀을 드리지 못해 아직도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저 때문에 괜히 스트레스 받으셨죠, 죄송합니다... 대하를 위해 희생하려고 하셨다니요, 제가 조금만 늦게 도착했으면 정말 평생 죄책감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뻔했습니다.”임동현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오늘 임동현이 제때에 도착하지 않아 송사민은 죽음을 맞이했더라면 그는 평생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을 것이다.자신의 생사를 뒤로하고 대하를 위해 모든 걸 바친 어르신이 그의 실수 때문에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생각만 하면 임동현은 자괴감이 들었다.“자네가 실력을 숨긴 건 정확한 선택이네. 사람은 언제든지 퇴로를 남겨둬야 하네. 나 같은 늙은이야 죽었으면 죽었지, 뭐 대수인가? 대하만 지킬 수 있다면 난 언제든지 목숨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네. 지금은 자네도 있으니 난 죽어도 여한이 없다네.”송사민이 아무렇지 않은 듯이 말했다.송사민은 진작 자신의 생사에 달관하였다.그동안 대하를 세계 양대 제국 중의 하나로 이끌긴 했으나 송사민은 단 한 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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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하지만 임동현은 황보희월의 남편이자 황보 가문의 사위였기 때문에 연장자인 그들이 임동현에게 잘 보이려고 한다면 타당치 않은 것 같아 나중에 다시 임동현을 집에 초대하기로 했다.크리스 버은은 임동현이 자리를 뜬 걸 발견하고는 한참 더 연설하였다.그러고는 몰래 임동현의 행동을 살피기도 했다.송사민과 임동현이 대화를 나누는 걸 보면서 크리스 버은도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갔다.그는 몸을 돌린 순간 사악한 미소를 지었는데 머릿속에서 굉장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크리스 버은이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간지 얼마 안 된 후.공중에 남은 7, 80대의 대형 전투기가 다시 모이더니 임동현 쪽으로 천천히 하강하기 시작했다.임동현과 송사민, 그리고 대하의 다른 세력 사람들은 고개를 쳐들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점점 가까워지는 대형 전투기를 바라봤다.이때, 전투기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동현 님, 지금 생중계를 시청하고 계신 관중들의 요구로 임동현 님을 조금 더 찍으려고 합니다. 촬영 허락을 부탁드립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실력이 일인자인 임동현 님을 다들 더 알아가고 싶나 봅니다. 촬영을 빨리 마칠 테니 동현 님은 저희를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그 말을 들은 임동현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사실 그는 절대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더더욱 꺼려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은색 가면을 쓴 것이었다.하지만 오늘 가면이 벗겨지고 어쩔 수 없이 본모습으로 사람들과 마주해야 했는데 더 이상 정체를 숨기는 건 불가능할 듯했다.어차피 숨기지 못할 거, 당당하게 얼굴을 비추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무슨 부끄러운 짓이라도 한 건 아니니 말이다.전에야 임동현의 실력은 최절정에 달하지 못했고, 시스템을 다른 사람에게 들킬까 봐 정체를 숨긴 거였는데 이제 반보초신의 경지까지 이르게 되었으니 더는 무서울 것 없어 임동현은 동의하기로 했다.지금 이 시각, 수백억 명이 화면으로 임동현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젊고 잘생기고 실력이 막강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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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두 명의 반보초신의 절대 강자는 각자 진영으로 돌아갔고 이번 일은 이렇게 일단락되었다.오늘 뒤로 전 세계 사람들이 무술을 연마하는 열풍이 일어날 것이고 임동현이라는 이름은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려던 그때.크리스 버은은 임동현 주위에 몰린 열댓 명의 사람들을 보더니 눈을 반짝였다.그러고는 천천히 손가락을 입에 대고는 조용히 명령을 내렸다.“죽여!”순간 공중에 떠 있던 7, 80대의 대형 전투기가 모두 임동현을 향해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펑펑펑!”무수히 많은 총알과 소형 폭탄이 빗방울처럼 임동현을 감쌌다.임동현을 향한 총알은 7, 8cm나 되었는데 10cm가 넘는 철판도 쉽게 뚫을 수 있었다.반보초신 강자의 몸은 단련되어 일반인보다는 훨씬 튼튼하다고 하지만 모든 공격을 당해낼 수 있는 불사조는 아니었다.일반적인 총알은 임동현에게 위협적이지 않다고 해도 철판까지 뚫을 수 있는 특별한 총알에 맞는다고 하면 결국 중상을 입을 것이다.게다가 특제 총알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소형 폭탄도 있었고 그들의 위력도 만만치 않았다.공격을 당한 사람이 신방급 수호자였으면 특제 총알만 맞아도 목숨을 반쪽 잃었을 것이다.물론 기습을 당하는 경우에만 해당되었다.기습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신방급 수호자는 절대 이런 공격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신방급 수호자의 감각 기관은 워낙 예민해 위험에 대한 예지 능력이 있었고, 또 신방급 수호자의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인데 일반인은 육안으로도 구분할 수 없는 정도였다.폭발적인 화력이 아니고서야 그들은 충분히 이 정도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하지만 오늘 같은 상황에서, 크리스 버은은 가장 유리한 두 가지 조건에서 공격을 가했다.첫 번째는 기습이다. 그 누구도 생중계 촬영을 위해 임동현에게 가까이 간 대형 전투기가 임동현에게 공격을 가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두 번째는 바로 폭발적인 화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7, 80대의 대형 전투기가 동시에 공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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