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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841 - 챕터 850

2047 챕터

제841화

이틀 동안 그와 말을 하지 않던 황보희월이 갑자기 큰 소리로 부르니, 임동현은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지만 내색하지 않고 대답했다.“잠깐만! 바로 나갈게.”임동현이 주방에서 나가보려 할 때,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울렸다. 임동현은 핸드폰을 꺼내어 보았는데, 다름 아닌 적염용병단 제1부단장인 나찰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설마 다크 코너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임동현은 급히 전화를 받고 물었다.“나찰, 무슨 일이야?”“단장님! 다크 코너 흑주봉에서 두 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곧 전쟁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한쪽은 송사민이 이끄는 대하이고 다른 한쪽은 크리스 가문이 이끄는 대통합 된 몇 개의 세력이네요, 지금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으니, 어서 TV를 틀어 상황을 확인해 보세요.”나찰이 다급하게 말했다.대하 각 가문의 세력과 송사민이 다크 코너로 올 때부터 나찰은 이미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지만 그는 곧장 임동현에게 알리지 않았고 우선 상황을 좀 더 지켜보다가 어떻게 할지 결정하려고 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웅응제국 크리스 가문이 전투기를 타고 떼로 몰려들자, 나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서둘러 임동현에게 전화를 걸었다.임동현은 나찰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고 이어서 다급하게 물었다.“나찰, 정말이야?”“한 치의 거짓도 없는 지금 현 상황입니다! 지금 전 세계에 생방송 되고 있으니, 노트북, 핸드폰, 각 광장 대형 스크린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나찰이 급히 말했다.“그래! 알겠어, 너는 지금 당장 인근에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켜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파괴력은 엄청날 거야.”“지금 즉시 그렇게 하겠습니다!”임동현은 나찰과의 통화를 마치고 거실로 나왔다.거실로 나온 임동현은 TV에서 방영되는 장면을 넋을 잃고 쳐다보았다.그는 한눈에 모세매튜 앞에 선 말라깽이 늙은이를 발견했다. 모세매튜라는 신방급 장성 앞에 설 수 있다면...‘저 사람이 바로 깊은 잠에서 깨어난 크리스 가문의 창시자인가 보군... 반보 초신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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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가인아, 미안해!”임동현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송가인은 임동현의 사과를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임동현이 할아버지를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생각했다.이렇게 되면 임동현이 죽으러 호랑이굴로 찾아가진 않을 테니까...송가인은 임동현조차 기적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 상황이 안타까웠지만 그가 살아있으면 아직 한 줄기의 희망은 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독였다.일시적인 회피는 결코 두려워서가 아니라, 나중에 더 큰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 일 테니까!그녀는 임동현이 그것을 이루기까지 오래 걸리리라 생각하지 않았다.그러나 임동현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는 지나치게 이기적이었던 자기 행동에 대해 사과했던 것이었다.송사민에게 제때 알리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이미 신방급 장성의 경지를 돌파하고 반보초신급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한 자신이 죄송스러웠다.만약 오늘 송사민이 희생된다면 임동현은 평생 마음의 짐을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다.이 늙은이는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임동현을 살려주려 안간힘을 썼다.“동현 씨, 괜찮아?”운서가 걱정스레 물었고 황보희월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걱정하지 마! 너희들은 집에서 쉬고 있어, 난 볼일이 있어서 잠깐 어디 좀 다녀올게.”임동현은 쓴웃음을 지으며 두 여자를 보고 말하고는 곧장 집을 나섰다.두 여자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임동현이 거실에서 사라진 뒤였다.황보희월과 운서는 뒤쫓아 나갔다.별장 밖으로 나온 임동현은 다른 것을 고려할 정신이 없었고 순식간에 수천 미터 상공으로 솟아올랐다.임동현은 자신의 반보초신급 속도로 다크 코너를 향해 날아갔다.지금 이 순간, 임동현에게 있어 시간은 곧 생명이었다.그가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한다면, 간발의 차이로 송사민이 희생되었을 수도 있었으니까...그는 반보초신급의 실력을 갖춘 뒤로 신방급 장성과 반보초신급의 차이를 확실하게 느꼈다.방심한 사이에 습격당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섯 명의 신방급 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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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3화

임동현이 지나가는 곳마다 구름층이 쩍쩍 갈라졌는데, 땅 위에서 바라보니 하늘이 두 쪽으로 나누어진 것 같았다.질주하던 비행기가 임동현의 옆을 지나자 거북이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의 속도가 빨랐다.다크 코너 흑주봉.송사민은 흑주봉 꼭대기에 가만히 서서 상대편 라인업을 훑어보았다.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흐트러짐 없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그의 뒤에는 대하 각 세력으로 수백 명이 서 있었다. 대하 라인업을 보면 머릿수는 더 많았으나, 실력은 한참 못 미쳤다.신방급 장성 한 명이 상대편 신방급 장성 네 명을 상대해야 하는 것도 모자라, 상대의 라인업에는 반보초신급 고수가 남아있었으니, 대하는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었다.주어진 결말이지만 유일한 관전 포인트를 찾자면 그것은 아마도 대하가 어떻게 멸망해가느냐 하는 과정일 것이다.크리스 버은은 모든 준비를 마친 부하들을 훑어보고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그 모습에 송사민은 심장이 두근거렸다.‘이제 손을 쓰려는 건가? 그럼 어디 한번 덤벼 봐! 신방급 장성의 존재가 대체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자고!’송사민도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크리스 버은을 마주했다.두 사람은 불과 수백 미터의 거리를 두고 있었다. 신방급 장성의 절정에 오른 강자에게는 눈 깜짝할 사이에 코앞에 닿을 거리였다.송사민은 이미 죽을 각오가 되어 있었다.그러나 뜻밖에도 크리스 버은은 그를 상대해 주지도 않았고 오히려 수백 개의 카메라를 향해 말했다.“생방송을 시청 중이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선 당신들이 보고 있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라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는 실제 상황입니다. 지금 이곳은 다크 코너 흑주봉입니다. 그리고 저는 400년 동안 잠들어있다가 소생한 크리스 가문의 창시자 크리스 버은입니다.”크리스 버은의 말에 송사민을 제외한 대하 진영이 술렁이기 시작했다.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생방송을 보고 있던 수백억 명의 사람들은 모두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그 사람들은 모두 이것이 영화가 아니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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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화

크리스 버은은 겁에 질린 대하 사람들의 표정에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송사민, 두 가지 선택지를 줄게. 첫째,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대하가 오늘부터 우리 크리스 가문에 귀순하여 평생 우리의 노예가 될 것을 인정하거라. 둘째, 너는 내 손에 죽을 것이고 대하도 멸망에 가까운 재앙을 맞닥뜨리는 것이다. 이제 너 스스로 선택하거라!”크리스 버은이 경멸하듯 웃으며 말했다.그의 말은 흑주봉뿐만 아니라 생방송을 지켜보던 모든 대하 사람들의 귀에 울려 퍼졌다.그들은 두 눈을 뜨고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도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대하의 전설적인 어르신인 송사민이 뜻밖에도 깡마른 이 노인의 눈빛에 놀라 몇 걸음 물러서다니! 송사민은 대하인의 마음속에 신에 가까운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오늘 그들의 마음속에 있던 신앙이 부서졌다.수많은 열혈 청년들이 핏발 선 눈을 부릅뜨고 한사코 스크린 속의 깡마른 늙은이를 노려보면서 늙은이를 산산조각 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모든 대하인들을 평생 크리스 가문의 노예로 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고 대하인들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애석하게도 그들은 마음속으로 울부짖을 뿐, 소리 내어 말할 수 없었다.“덤벼봐! 신방급 장성을 초월한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자고!”송사민이 무덤덤한 얼굴로 도발했다.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뻔히 알았지만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죽는 한이 있더라도 상대방의 몸에서 살점 하나 정도는 떼어내야겠다고 다짐했다.지금 여기서 무릎을 꿇고 항복하고 대대로 크리스 집안의 노예가 된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대하에 비겁하고 무능한 겁쟁이는 없다!”크리스 버은은 미간을 찌푸리고 송사민을 쳐다보았다. 신방급 장성이 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이 레벨에 오른 사람들은 종종 목숨을 아꼈다.그래서 크리스 버은은 송사민이 망설임 없이 두 번째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송사민, 이 경지에 오르기까지 쉽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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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5화

크리스 버은도 그렇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일개 신방급 장성이더라도 죽을 각오로 싸움에 임한다면 그가 최선을 다해 방어한다고 해도 자칫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었다. 그때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대하인들 앞에서 신방급 장성을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하며 3대 세력을 수복할 때처럼 쉽게 그들을 굴복시킬 것으로 생각했던 크리스 버은은 송사민이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수백억 명의 사람들이 생방송을 통해 그를 지켜보고 있었고 그의 뒤에는 3대 세력이 지켜보고 있었으니, 크리스 버은은 손을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그렇다면 신방급 장성을 뛰어넘는 공포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도록 하지!’“다 물러서!”크리스 버은은 공중에 머물러있는 수백 대의 전투기를 향해 소리쳤다.그가 입을 열자 모든 비행기가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동시에 크리스 버은의 뒤에 있던 백 명이 넘는 세력들도 재빨리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신방급 장성을 뛰어넘는 존재가 실력을 발휘한다면 그 여파만으로도 대부분 사람의 숨통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여러분들도 뒤로 물러서세요. 기회가 된다면 멀리 도망치세요. 오늘은 나 송사민이 여러분께 큰 빚을 지게 되었네요. 앞으로 여러분들도 대하인이 곤욕 당하게 되는 경우에 맞닥뜨리게 된다면, 모든 능력을 다하여 대하를 지켜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송사민은 뒤돌아서서 대하의 크고 작은 세력에 허리 숙여 인사하며 말했다.“송 어르신, 자책할 필요 없으세요. 오히려 대하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저희가 죄송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여기서 살아서 나간다면 추후에 반드시 대하에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황보건하가 담담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송 어르신, 오늘 살아서 이곳을 떠난다면 반드시 대하인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크고 작은 세력의 책임자들이 입을 열었다.“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송사민은 다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크리스 버은에게 돌아갔다.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고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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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크리스 버은이 눈살을 찌푸렸다.‘어렵게 극에 치솟은 기세가 단번에 꺾이다니!’조금 전 그는 자신의 반보초신급 기세로 송사민을 제압한 후 신속하게 이 전투를 끝내려 했다.그는 송사민에게 반항할 기회를 주려 하지 않았다.그는 반보초신급의 초강력자이지만 결국엔 어쩔 수 없는 수백 년도 더 산 늙은이였다.잠들기 전에 그는 거의 200세 가까이 되었었다.그는 송사민과 기력을 소모하는 전쟁을 치르고 싶지 않았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송사민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이라면 그 또한 마찬가지였다.다시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여 체내에 에너지를 주입하지 않는 한, 그의 목숨도 거의 한계에 다다를 것이다.흑주봉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거대한 폭발음에 도망치던 걸음을 멈추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내다보았다.이때 유성처럼 반짝이는 무언가가 대하 경내에서 빠른 속도로 흑주봉을 향해 날아왔다.갑작스러운 상황에 송사민과 크리스 버은의 싸움은 잠시 중단되었다.사람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했다.임동현은 흑주봉으로 오는 내내 마음이 조급했다. 그는 자신이 도착했을 때 송사민이 이미 죽었을까 봐 두려웠다.그렇게 되면 대하인들이 그를 용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도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 때문에 임동현은 자신의 반보초신급 실력을 극으로 발휘하며 질주해왔다.동시에 실질화된 정신력으로 자신을 감싸 몸 주위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몸이 공기와 직접 마찰하지 않도록 했다.그렇지 않으면 이런 극한의 속도에서는 공기와의 마찰로 인한 고온이 순식간에 그의 옷을 모두 태워버릴 수도 있다.그러나 실질적인 정신력도 공기와 마찰하면 그 또한 엄청난 고온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임동현은 지금, 마치 불덩어리에 싸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게다가 속도도 한계치에 이르자, 그는 마치 떨어지는 유성처럼 보였다.드디어 흑주봉에 다 다른 것 같았다!임동현은 아주 먼 거리에서 흑주봉 위의 광경을 내려다보았다.그와 같은 경지에 이르면 시각, 후각, 청각을 막론하고 모든 감각이 다 민감하게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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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은색... 은색 가면을 쓴 사람이다.’은색 가면이라니, 어딘가 익숙한 것 같았다!크리스 버은은 흠칫 놀랐다.‘대하의 은면이 아닌가? 모세매튜를 중상에 입힌 그 은면이 아닌가?’크리스 버은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모세매튜의 말에 따르면 은면은 확실히 자신보다 강했지만 그저 신방급 장성의 실력일 뿐이라고 했다.‘신방급 장성이 이 정도 속도를 낼 수 있을까? 절대 그럴 리가 없어!’크리스 버은의 마음속에서 의혹들이 샘솟기 시작했다.이때 전투기에 달려 있던 카메라들이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분주하게 움직였다.전 세계 수백억 명의 사람들의 눈에는 하늘에서 별똥별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뜻밖의 상황에 스크린 앞에 앉아 눈물을 글썽이던 송가인도 잠시 울음을 그치게 됐다.하마터면 그녀의 증조할아버지가 적들의 손에 죽임을 당할 뻔했다.송가인도 이 사고가 그녀의 증조할아버지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조금의 시간이라도 벌어준다면 또 다른 희망이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때 그녀는 두 손을 모으고 있었다.기적이라도 나타나 증조할아버지가 이번 재난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바랐다.그녀의 머릿속에는 다시 임동현의 모습이 떠올랐다.첫 만남부터 그녀에게 서프라이즈를 선물한 임동현이 떠올랐다. 막강한 의술로 이미 죽음의 문턱에서 맴돌던 증조할아버지를 구해준 그 남자가 떠올랐다.하지만 이번에는 그 조차도 이 상황을 만회할 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송가인은 마음속으로 임동현이 갑자기 나타나 증조할아버지를 구해주기를 바랐다.생방송을 지켜보던 수많은 대하 사람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송사민이 죽으면, 그들의 마음속 신앙은 산산조각이 날 것이고 대하도 곧 멸망할 것이다.이것은 모든 대하인이 원하지 않는 것이었다.황보희월과 운서도 TV 앞에서 생방송을 보고 있었다.유성 하나가 다크 코너를 향해 돌진하는 것을 보았을 때, 황보희월은 매우 놀랐다.왜냐하면 임동현이 별장을 나설 때, 그녀는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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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우르릉 쾅쾅!”임동현이 흑주봉에 가까워질수록 공기의 진동으로 인한 폭발음도 점점 더 커졌다.지금, 이 순간! 수백억 명의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난 유성을 주시하고 있었다.“다 왔군!”크리스 버은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외치고 최적의 컨디션으로 조절했다.그는 상대방이 틀림없이 쉽지 않은 상대일 것으로 생각했다.그 ‘유성’이 은면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부터 그는 준비를 시작했다.“쓱!”수천 미터 상공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불타는 듯한 붉은 그림자가 크리스 버은을 향해 곧장 날아갔다.빛보다 빠른 속도에 사람들은 눈앞이 번쩍했다.“쿵!”“쿵!”곧이어 앞뒤로 크고 작은 두 개의 거대한 폭발음이 마치 천둥처럼 흑주봉에 울려 퍼졌고 이어서 다크 코너의 구석구석까지 울려 퍼졌다.첫 번째 큰 소리는 임동현과 크리스 버은이 부딪치는 소리였다.임동현은 엄청난 관성에서 나온 가장 강력한 일격을 날렸다.그것은 현재 그가 상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타격이었다.크리스 버은, 400년 전에 이미 반보초신급이 된 절세의 강자가 임동현의 일격을 당해내지 못하고 그대로 반대쪽 산 밑까지 밀려나더니 그 밑으로 깔리게 되었다.그 뒤로 들려오는 큰 소리는 크리스 버은이 산에 부딪히는 소리였다.작은 산봉우리 전체가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충돌로 인한 강한 여파는 주위 사람들에게 마치 12등급 싹쓸바람을 맞아오는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가까운 곳에 있던 십여 대의 대형 전투기 그대로 전복되어 땅에 떨어져 부서지며 폭발음이 들려왔지만 조금 전 크리스 버은이 산에 부딪히며 낸 소리에 비하면 너무 작았다.심지어 송사민이라는 신방급 장성의 절정에 오른 강자도 그 여파로 수백 미터 뒤로 밀려났다.다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었고 송사민의 눈빛에는 충격으로 가득 차 있었다.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송사민만큼 그 여파를 제대로 맞지 못했다.반면, 땅 위는 엉망진창이 되었다.마치 천재지변을 겪은 것처럼 화초는 물론 나무도 이리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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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9화

이번을 계기로 임동현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또 확대되었고 이번 생을 다할 때까지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운서는 동경에 찬 눈으로 TV 속 하느님 같은 임동현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이 사람이 바로 그녀의 남자다. 어젯밤까지도 그녀를 꼭 감싸 안고 잠들었던 그녀의 남자였다. 정말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웠다.황보희월도 묵묵히 그 그림자를 쳐다보았는데, 역시나 임동현이었다.하지만... 그는 고작 스물두 살이지 않은가!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정말... 말도 안 될 일이었다.이렇게 대단한 남자를 그 어떤 여자가 욕심내지 않겠는가!대하는 환호성이 들끓었다.광장에서 구경하던 모든 사람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그들은 이 은색 가면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대하를 범한 자! 마땅히 천벌을 받아야 하느니라!” 이 말 한마디면 충분했다.적어도 이 갑작스러운 은면의 출현은 확실히 대하인이었음을 증명할 수 있으니까.기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근심하는 사람도 있었다.대하에 적대적인 세력들은 이런 광경을 보고 하마터면 심장마비가 일어날 뻔했다.하씨 가문이 대표적이었다.임동현은 그 말 한마디를 마치고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크리스 버은을 기다리고 있었다.반보초신급의 존재가 그렇게 쉽게 죽을 리는 없었다.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또다시 굉음이 들려왔다.“쿵!”무너진 산봉우리 아래에서 갑자기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작은 그림자가 산봉우리 아래에서 솟아오르더니, 순식간에 임동현에게 다가왔다.그리고 임동현은 진작 그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쿵!”두 사람은 다시 충돌했다.귀청이 터질 듯한 굉음이 다시 한번 사람들의 귀를 때렸다.두 사람 모두 뒤로 물러났지만 임동현은 고작 수십 미터 후퇴했고, 크리스 버은은 1백 미터 이상 뒤로 후퇴했다.단번에 우열이 가려진 대결이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생방송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던 수백억 명의 사람들이 긴장한 채 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다.지금에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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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0화

임동현은 허공에 우뚝 서 있었다.방금 두 번의 짧은 교전 끝에, 임동현은 자기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챘다.크리스 가문의 창시자는 아직 전성기 실력으로 회복하지 못했다.수백 년 동안 잠들어있는 몸도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므로 잠들기 전의 전성기를 유지할 수는 없었다.그리고 상대방의 겉모습을 보니, 잠들기 전에도 나이가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였다.만약 임동현이 반보초신급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그의 상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그 경지를 돌파했기 때문에 충분히 크리스 버은을 상대할 수 있었다.상대가 전성기라고 해도 무서울 게 없었는데 하물며 아직 회복되지 않았으니 더 두려울 게 없었다.“대하에 반보초신급의 존재가 있는 줄도 모르고 우리 크리스 가문이 무모했구나. 다시 한번 사죄드리도록 하지. 은면, 미리 너의 실력을 알았더라면 이런 소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크리스 버은이 입을 열었다.그는 임동현과 계속 싸우고 싶지 않았다. 같은 반보초신급이니, 그가 임동현의 상대가 아니더라도 너무 무력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전 세계 수백억 명이 생방송을 보는 중에 망신을 당할 수는 없었다.크리스 가문은 앞으로 세계를 통합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했었다.하지만 지금은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찍은 처지가 되어 있었고 오히려 대하의 위신을 세워주고 있었다.크리스 버은은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을 겪고 있었다.“그럼 이렇게 된 게 내 탓이란 말이야? 영감아, 네가 너무 오래 잠들어있어서 머리가 잘못된 거야?”임동현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지금 그는 마음속에 잔뜩 쌓인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크리스 버은은 은면의 말을 듣고 약간 기분이 언짢아졌다.“우리는 같은 경지에 처해있지 않은가? 게다가 난 이미 사과까지 했어! 온 세상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이렇게 말하는 것은 내 체면을 구기는 게 아닌가? 은면, 난 이미 너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사과까지 했어.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자고. 지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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