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그와 말을 하지 않던 황보희월이 갑자기 큰 소리로 부르니, 임동현은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지만 내색하지 않고 대답했다.“잠깐만! 바로 나갈게.”임동현이 주방에서 나가보려 할 때,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울렸다. 임동현은 핸드폰을 꺼내어 보았는데, 다름 아닌 적염용병단 제1부단장인 나찰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설마 다크 코너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임동현은 급히 전화를 받고 물었다.“나찰, 무슨 일이야?”“단장님! 다크 코너 흑주봉에서 두 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곧 전쟁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한쪽은 송사민이 이끄는 대하이고 다른 한쪽은 크리스 가문이 이끄는 대통합 된 몇 개의 세력이네요, 지금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으니, 어서 TV를 틀어 상황을 확인해 보세요.”나찰이 다급하게 말했다.대하 각 가문의 세력과 송사민이 다크 코너로 올 때부터 나찰은 이미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지만 그는 곧장 임동현에게 알리지 않았고 우선 상황을 좀 더 지켜보다가 어떻게 할지 결정하려고 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웅응제국 크리스 가문이 전투기를 타고 떼로 몰려들자, 나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서둘러 임동현에게 전화를 걸었다.임동현은 나찰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고 이어서 다급하게 물었다.“나찰, 정말이야?”“한 치의 거짓도 없는 지금 현 상황입니다! 지금 전 세계에 생방송 되고 있으니, 노트북, 핸드폰, 각 광장 대형 스크린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나찰이 급히 말했다.“그래! 알겠어, 너는 지금 당장 인근에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켜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파괴력은 엄청날 거야.”“지금 즉시 그렇게 하겠습니다!”임동현은 나찰과의 통화를 마치고 거실로 나왔다.거실로 나온 임동현은 TV에서 방영되는 장면을 넋을 잃고 쳐다보았다.그는 한눈에 모세매튜 앞에 선 말라깽이 늙은이를 발견했다. 모세매튜라는 신방급 장성 앞에 설 수 있다면...‘저 사람이 바로 깊은 잠에서 깨어난 크리스 가문의 창시자인가 보군... 반보 초신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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