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은 허공에 우뚝 서 있었다.방금 두 번의 짧은 교전 끝에, 임동현은 자기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챘다.크리스 가문의 창시자는 아직 전성기 실력으로 회복하지 못했다.수백 년 동안 잠들어있는 몸도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므로 잠들기 전의 전성기를 유지할 수는 없었다.그리고 상대방의 겉모습을 보니, 잠들기 전에도 나이가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였다.만약 임동현이 반보초신급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그의 상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그 경지를 돌파했기 때문에 충분히 크리스 버은을 상대할 수 있었다.상대가 전성기라고 해도 무서울 게 없었는데 하물며 아직 회복되지 않았으니 더 두려울 게 없었다.“대하에 반보초신급의 존재가 있는 줄도 모르고 우리 크리스 가문이 무모했구나. 다시 한번 사죄드리도록 하지. 은면, 미리 너의 실력을 알았더라면 이런 소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크리스 버은이 입을 열었다.그는 임동현과 계속 싸우고 싶지 않았다. 같은 반보초신급이니, 그가 임동현의 상대가 아니더라도 너무 무력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전 세계 수백억 명이 생방송을 보는 중에 망신을 당할 수는 없었다.크리스 가문은 앞으로 세계를 통합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했었다.하지만 지금은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찍은 처지가 되어 있었고 오히려 대하의 위신을 세워주고 있었다.크리스 버은은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을 겪고 있었다.“그럼 이렇게 된 게 내 탓이란 말이야? 영감아, 네가 너무 오래 잠들어있어서 머리가 잘못된 거야?”임동현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지금 그는 마음속에 잔뜩 쌓인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크리스 버은은 은면의 말을 듣고 약간 기분이 언짢아졌다.“우리는 같은 경지에 처해있지 않은가? 게다가 난 이미 사과까지 했어! 온 세상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이렇게 말하는 것은 내 체면을 구기는 게 아닌가? 은면, 난 이미 너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사과까지 했어.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자고. 지구상
이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수백억 명의 사람들이 진귀한 구경을 하기 위해 생중계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CG를 합성하지 않은 실제 상황이 영화나 드라마보다 훨씬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펑!”또 한 번의 격렬한 충동이 일어났지만 임동현은 여전히 우위를 차지했다.임동현의 공격에 크리스 버은은 또다시 뒤로 수백 미터 물러서게 되었다.“하하! 구닥다리 늙은이가 겁도 없이 덤비다니!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으면 좀 물러서지? 이젠 우리 젊은이들의 세상이니까, 현실을 받아들여. 잔말 말고 빨리 죽어버려, 그리고 다음 생에도 절대 대하를 건드릴 생각을 하지 말고.”임동현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크리스 버은을 봐줄 마음이 전혀 없었는지 임동현은 그를 다시 쫓아갔다.점점 가까워지는 은면을 보며 크리스 버은은 한숨을 푹 쉬었다.깊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실력이 어마어마한 상대와 맞붙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몸이 완전히 회복된 후에 나오는 거였는데 말이다.‘어휴, 너무 방심했네. 내가 전 세계에서 유일한 반보초신인 줄 알고 한 번 활개를 쳐볼까 했는데 또 다른 반보초신이 있었을 줄이야. 게다가 상대는 건장한 젊은이라 최선을 다해 싸울 수밖에 없겠군. 최후의 결과는 지금 생각할 게 아니야. 저자에게 몇 번 더 당하면 목숨을 잃을 게 뻔해!’“쿵!”크리스 버은은 모든 힘을 풀어내고 빠른 속도로 임동현에게 달려들었다.두 사람은 다시 한번 부딪치더니 ‘쿵!’ 굉음이 울려 퍼졌다.하지만 이번만큼은 결과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임동현은 진짜 실력을 숨긴 크리스 버은에 흠칫 놀랐지만 전혀 두렵지 않았다.“펑펑!”두 사람은 허공에서부터 땅 밑까지, 누빈 곳마다 쑥대밭을 만들어놓으면서 전투를 벌였다.이를 구경하던 사람들은 절대 강자들의 싸움에 휘말리는 게 무서워 몇 번이나 뒤로 물러섰다.실전 경험이 많은 크리스 버은은 노련했고, 정신력의 도움이 있으니 임동현도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정신력으로 여러 상황들을 감지했을 뿐,
젊고 건장한 체격의 임동현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크리스 버은은 깊은 잠에 들기 전에 이미 200년 가까이 살아있었으니, 그의 몸은 당장 썩어문들어져도 이상할 것 없었다.게다가 그는 아직 전성기 때의 실력을 회복하지 못했기에 전투 시간이 길어질수록 견디기 힘들었다.두 사람의 실력이 비등비등해 보여도 승세는 점점 임동현에게로 기울어졌다.크리스 버은은 얼마 더 버티지 못할 듯했다. 그는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이제 와서 그만 전투를 멈추려고 한다면 임동현이 절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다.두 사람의 움직임은 워낙 빨랐기에 현장에서 구경하는 사람이든 생중계 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든 정확히 무슨 상황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다.그저 소리가 들리는 쪽을 향해 시선을 돌리곤 했다.수백 대 고화질 카메라가 찍고 있었는데도 그들은 전혀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심지어 두 사람이 벌인 전투에 카메라 몇 대가 고장이 나기도 했다.“퍽!”임동현은 크리스 버은이 방심한 틈을 타 주먹을 날렸다.흑주봉에 순식간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이내 흔들흔들하더니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았다.크리스 버은이 일어나기도 전에 임동현은 다시 극한의 속도로 그에게 달려들었다.“펑!”또 한 번의 굉음이 울렸다.크리스 버은은 임동현과 같이 흑주봉을 뚫고 다른 한쪽으로 나와버렸다.흑주봉은 파괴되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전투기 몇 대가 사방으로 튕긴 돌덩이에 맞아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송사민과 대하 세력은 두 사람이 전투를 벌일 때부터 이미 흑주봉에서 벗어났다.아니면 이번 한 방으로 많은 대하인들이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임동현은 여전히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그는 빠른 속도로 다시 크리스 버은을 땅 밑으로 밀어버렸다.바닥에는 깊이가 2, 30미터나 되는 구멍이 생겼고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게 가능한 일인가?소형 미사일이라고 해도 이 정도의 위력은 아닐 텐데 말이다.다크 코너의 최고봉에 있는
운서는 황보희월의 손을 덥석 잡더니 곧바로 눈시울을 붉혔다.송가인도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더나 손으로 입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뚫어지게 화면을 쳐다보며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사람들은 저마다 의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분명 우세를 차지한 임동현이 흑주봉으로 크리스 버은을 밀어붙여 최후의 일격을 가했는데 왜 크리스 버은이 먼저 흑주봉에서 나오게 된 걸까?’역시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고 이백 년 가까이 산 크리스 버은이 승기를 잡은 듯했다.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분명 은면의 나이는 많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은면이 크리스 버은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추측이 난무할 때.‘슉!’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구덩이에서 하늘에 떠 있던 크리스 버은의 맞은편에 날아올랐다.임동현의 옷도 해어졌으나 크리스 버은보다는 훨씬 나았다.가면이 벗겨지고 임동현의 본모습이 드러나게 되었다.사람들은 잘생긴 얼굴의 임동현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게다가 스무 살 남짓한 젊은 청년이었다니, 어떻게 놀라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는 일반인들은 몰라도, 현장에 있는 고수들은 그 대단함을 잘 알고 있었다.스무 살 남짓한 젊은이가 신방급 장성의 경지를 뛰어넘었다니,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어려서부터 무술을 열심히 연마한 그들이 4, 50살에 신방급 수호자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게다가 죽을 때까지 용방 장성의 경지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했다.하지만 스무 살에 신방급 장성을 뛰어넘는다?이는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다.사람들은 하나둘씩 대하 징계반 반장인 임동현의 얼굴을 알아보기 시작했다.‘임동현이 바로 은면이었어?’기쁜 소식에 대하의 여러 세력에서는 화색이 돌았다. 그중에서도 황보 가문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임동현은 그들 황보 가문의 사위였기 때문이다.신방급 장성의 경지를 뛰어넘은 사위를 뒀으니 황보 가문은 앞으로 승승장구할 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믿고 있었다.황보정웅은 물론, 황보건하도
선우청아는 대하 천교 성회에서 봤던 익숙하고 잘생긴 얼굴을 발견하고는 충격에 휩싸여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세력의 청년들도 임동현을 발견하고는 모두 제자리에 얼어붙었다.겨우 스무 살 남짓한 임동현은 도대체 어떻게 이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거지?그들 자신도 물론인고, 그들 가문의 연장자나 어르신들 중에서도 이 정도의 실력을 가진 자는 거의 없었다.비슷한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대단한 실력을 키운 임동현이 그저 대단하게 느껴졌다.같은 시각, 임동현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남몰래 기뻐하고 있었다.육성민, 제갈창현, 그리고 하희라를 포함한 하씨 가문 형제들은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임동현의 실력과 지위로 그의 말 한 마디면 충분히 사람들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었다.풍일수 같이 임동현과 껄끄러운 사이인 사람들은 가능하면 남은 평생 임동현을 피해 숨어 살고 싶을 심정이었다.운서와 황보희월, 그리고 송가인은 무사한 임동현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푹 쉬었다.다만 초라한 옷차림의 그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프곤 했다.아무리 임동현이 크리스 버은보다 우세를 차지했다고 하더라도 격렬한 전투를 벌였기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크리스 버은은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전략가였으니 말이다.정신력의 도움이 있다고 해도 임동현은 젊은 나이라 결국 최후의 한 방을 당하기 마련이다.두 사람은 그렇게 공중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만 있었고 그 누구도 먼저 손을 쓰지 않았다.임동현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방금 빈틈을 보인 그에게 크리스 버은은 일격을 가했고 상처가 난 등에서 얼얼한 고통이 전해져 오고 있었다.크리스 버은을 흑주봉으로 몰아넣었을 때 임동현은 그에게 일말의 반격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공격을 당한 크리스 버은은 숨이 곧 끊어질 것 같아 보여 임동현은 극한의 속도로 크리스 버은에게 달려들어 흑주봉을 뚫고 바닥에 구멍 날 때까지 공격할 셈이었다.크리스 버은의 전력이 절반으로 반 토막 났다고 생각한 임동현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며 방심했다.하
임동현은 마지막 순간 방심을 했기에 크리스 버은에게 당했다.임동현은 후회막심한 심정으로 공중에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오늘은 그가 겪어본 가장 힘든 전투였다.그때 모세매튜와 전투를 벌였을 때도 이렇게는 힘들지 않았었다.결국 한 번의 실수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만약 그가 경계를 늦추지 않았더라면 불필요한 상처가 나는 것을 피면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게다가 그는 아직 실질적인 정신력을 사용하지 않았다.이번 일로 임동현은 깨달은 것이 있었다.전투 중에서 언제 어디서든 적수가 죽지 않았다면 절대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적이 죽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니면 다치거나 죽는 사람이 자신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앞으로는 반드시 조심해야 해.’임동현이 다짐했다.크리스 버은도 젊은 얼굴의 임동현을 보고는 어안이 벙벙했다.그가 반보초신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는 거의 백 살이 다 되었는데 스무 살 남짓한 임동현이 벌써 그 경지에 이르렀다니 실로 믿기 어려운 사실이었다.그는 자신이 깊은 잠에서 깨어난 것도 세계를 구하라는 하늘의 뜻인 줄 알았다.재난을 무사히 넘기면 어쩌면 그는 첫 번째 초신급 경지에 이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진정한 초신급 경지에 이르러야만 썩어가던 그의 몸은 다시 생기를 얻어 수명도 연장시킬 수 있었다.이번은 그가 초신급 경지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하지만 은면의 정체를 알게 된 그는 임동현이야말로 이 시대 진정한 풍운아라는 걸 깨달았다.크리스 버은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이 세상의 주인공이 줄곧 자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임동현이 성장하는 데 도움 줄 발판 정도밖에 더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막연한 기대가 실망감으로 변하고 말았다.자괴감에 크리스 버은의 숨결도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그는 더 싸우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계속 싸워도 결국 자신이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한창나이인 임동현은 방금 심한 타격을 받고도 짧은 시간 내에 바로 회복되었을 테니 말이다.하지
임동현도 크리스 버은이 이렇게 빨리 패배를 인정할 줄은 몰랐다.방금 당한 것을 제대로 복수하고 싶었는데 크리스 버은이 패배를 인정하다니.“어이, 늙은이! 그렇게 빨리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 우리 아직 제대로 승부를 겨루지 못했잖아! 게다가 우리 대하를 멸할 생각을 했으면 당연히 멸문을 당할 생각도 했었겠지? 얼른 와서 나랑 더 겨뤄보자고!”말을 마친 임동현은 바로 크리스 버은에게 달려들며 주먹을 날렸다.크리스 버은은 수비를 하기도 전에 임동현의 공격을 당해 맞은편 산에 부딪치게 되었다.얼마 후, 그는 또 임동현과 마주 섰고 말을 이었다.“은면, 네가 아직 화가 안 풀렸다면 계속해도 돼, 난 절대 반격하지 않을 거야. 나를 때려죽인다고 해도 나는 그 어떤 원망도 하지 않을 거란 말이지. 하지만 너는 멀리 내다볼 줄 아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어. 재난이 닥쳐오면 전 세계 인류는 모두 멸망할 수 있는 위험의 순간에 놓여있어. 우리가 힘을 합쳐 그 재난을 이겨야 하지 않겠나?”재난?재난이라니?그 재난 때문에 전 세계 인류가 모두 멸망할 수 있다고?생중계를 보고 있던 수백억 명의 사람들은 의아한 얼굴을 보였다.하지만 그들은 직접 의문을 물을 수도 없었기에 뚫어져라 화면에만 집중하면서 크리스 버은이 말한 재난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했다. 재난이 닥친다면 그들의 생사도 걸려있기 때문이다.임동현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생각에 잠겼다.‘분명 크리스 버은은 나를 상대로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듯한데 말이야. 게다가 내가 한 방 당했기에 더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것이니 크리스 버은에겐 더 기회가 없을 거란 말이지. 그래서 아예 패배를 인정하고 대의를 빌미 삼아 감정 호소를 하고 있는 걸까? 역시 똑똑하네. 하지만 그것도 내가 동의를 해야 말이지.’임동현은 크리스 버은의 말을 무시한 채 그에게 달려들고는 또 한 번 주먹을 날렸다.하지만 크리스 버은은 또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왔다.그는 입가에 묻은 핏자국을 닦아내며 말했다.“은면, 네가 믿는
하여 크리스 버은은 어쩔 수 없이 살 수 있는 다른 길을 도모할 수밖에 없었다.재난이 곧 닥칠 거라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전 세계를 제패하려는 이유까지 설명하면 결국 대부분 사람들은 그의 편을 들어줄 것이니 말이다.수많은 사람들의 생사가 걸려있는 문제이기에 아무리 은면이라고 해도 절대 수백억 명의 일반인들과 맞서진 않을 것이다.전 세계 인류를 위해서라도 크리스 버은은 임동현이 절대 자신을 죽이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늙은이, 머리를 좀 썼네, 대의를 구실로 날 압박하고 말이야. 그래, 작전은 성공했어. 오늘은 죽이지 않을 거야. 하지만 앞으로 또 다른 사람을 해치려거나 세계를 제패하려고 한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임동현이 단호하게 말했다.사실 그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분명 크리스 버은을 죽일 수도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적수를 놓아주는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그는 별다른 수가 없었다.그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반드시 이렇게 해야만 했다.만약 임동현이 이 자리에서 크리스 버은을 죽인다면 분명 추후에 사람들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이 세상에는 반보초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은 단 두 사람뿐이다. 사람은 자고로 이기적인 법이다, 하물며 자신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였으니 임동현이 두 명의 반보초신 중에서 한 명을 죽이면 전 인류와 척을 진다는 것과 다름없었다.“선조들은 이번 재난을 지구상 존재하는 전인류의 운명을 결정짓는 순간이라고 했었지. 우리가 합심해야만 그 재난을 버틸 수 있을 거라고. 개인적인 원한은 먼저 내려놓고 대의를 위해 싸워준다면 분명 사람들도 네 업적을 기억해 줄 거야.”크리스 버은이 허리를 굽히더니 공손하게 말했다.그리고 그는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는 수백억 명의 관중들에게 말했다.“여러분들, 걱정하지 마세요. 저와 은면이 있는 한,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재난이 곧 닥쳐온다고 해도 꼭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수백억 명의 일반인들은 승패에 관심이 사라졌고 오로지 크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