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몇 명이 서현의 상태를 검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됐어, 울지 말고 빨리 일어나. 교수님들이 진찰하려고 기다리고 있잖아!”그 상황을 지켜보던 한 중년 남자가 소리를 질렀다.그는 바로 서현의 아버지 서천이었다.옆에는 청목대학교 교장도 자리에 있었다.서현이 캠퍼스 내에서 이렇게 큰 사고를 당했으니, 교장으로서 그는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골칫거리인 것은 사고 당사자 양측 모두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중년 부인은 서천의 말을 듣고 천천히 울음을 그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녀가 비켜 서자 교수들은 서현의 상태를 검사하기 시작했다.검사를 마친 교수들은 모두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서현의 부상은 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그들은 수십 년 동안 의료사업에 종사해왔지만 이런 환자는 본 적이 없었다.그저 숨이 붙어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다!“교수님들, 우리 아들 괜찮은 거죠?”서천이 물었다.“서씨 가문 주인님, 아드님의 병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위중하다고 판단됩니다. 말씀드리기 죄송스럽지만, 여생은 아마 침상에 누워 보낼 수밖에 없을 것 같고 인간으로 해야 할 도리를 다하기도 그른 것 같습니다...”그들 중 머리가 희끗희끗한 교수가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중년 부인은 교수의 말을 듣자마자 서현을 품에 끌어안고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현아, 어떻게 된 일이야!”이때, 서천이 어두워진 얼굴을 돌려 옆에 있는 청목대학교 교장을 쳐다보며 물었다“주 교장님, 직접 보고 들으셨죠? 우리 서씨 가문은 이번 일을 그냥 넘기지 않을 거예요.”“서씨 가문 주인님, 이만 화를 가라앉히세요. 이번 일에 얽힌 상대도 보통 집안 자제가 아닙니다. 게다가 아드님의 잘못된 행동이 먼저였으니, 합의를 보는 것이 상책일 것입니다!”주 교장이 담담하게 말했다.“무슨 뜻으로 한 말입니까? 내 아들이 저 꼴이 된 게 응당한 업보라는 뜻입니까?”“서씨 가문 주인님, 제 말을 곡해하시면 서운합니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
최신 업데이트 : 2023-07-1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