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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821 - 챕터 830

2047 챕터

제821화

다음날.임동현은 일찍 일어나 샤워하며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살펴보았다. 몸에 조금 더 선명한 변화가 생긴 것 같았다.‘음... 더 잘생겨진 것 같은데?’불끈불끈 폭발적인 근육은 없지만 만약 실제로 폭발한다면 이 작은 몸이 담고 있는 에너지는 천지를 파괴할 만큼 엄청난 파워를 내뿜을 수 있었다.지금 임동현은 자신의 오른 경지를 반보초신급으로 정했다.신방급 장성 다음 경지는 초신이었다.하지만 임동현은 아직 초신급 경지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반보초신급이라고 할 수 있었다.지금의 경지를 뚫고 진정한 초신급 경지에 오르려면 이왕의 경험에 따라 적어도 십만 리치 포인트가 필요했는데, 그는 앞으로 1,800조의 어마어마한 금액을 소비해야 했다.하지만 임동현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의 그는 세계적으로 정점에 서 있었으니, 그는 돈을 쓰고 싶은 만큼 마음대로 쓸 수 있었다.아무도 감히 그에게 돈의 출처를 따져 묻지 못할 것이고 이상한 단체에 잡혀가 연구 대상이 되면 어떡하나 등의 염려도 할 필요가 없었다.누가 감히 그를 체포하겠는가? 누가 그를 체포할 능력이 되겠는가?임동현의 분석에 따르면 크리스 가문의 창시자가 깨어났다고 해도 실력이 그리 강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기껏해야 반보초신급이고 자신과 맞먹는 수준이거나 반보초신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도일 것으로 예측했다.어쨌든 수백 년 동안 깊이 잠들어 있었으니, 그동안 몸은 부단히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었을 것이다.아무리 적은 에너지가 소모된다고 해도 수백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니, 적잖은 에너지를 잃었을 것이다.그 때문에 임동현은 크리스 가문의 창시자가 진정한 초신급 파워는 갖고 있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삼대 세력을 굴복시키는 데에 이렇게 힘을 뺄 필요가 없었을 테니까...초신급의 강자였다면 호랑이가 기지개를 켜듯 기운을 내뿜기만 해도 온 세상을 발아래에 짓밟을 수 있었을 것이다.지금부터 임동현은 손발을 놓고 있을 수 없었다. 반보초신급은 재난에 대응하기에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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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그날 밤! 운서는 피곤한 기색으로 임동현의 품에 안겨 있었지만 좀처럼 잠들지 못했다. 그녀는 큰 눈을 땡그랗게 뜨고 임동현을 바라보았다.“왜 그렇게 봐?”임동현이 물었다.이맘때쯤이면 운서가 잠들고도 남았을 시간이었다.“동현 씨, 난 동현 씨가 내 곁에 있어서 너무 행복해!”운서는 임동현을 꼭 끌어안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어젯밤 황보희월을 통해 운서는 임동현에 관한 많은 것을 알게 됐다.임동현이 대하에서 으뜸으로 꼽힐 뿐만 아니라, 세계 정점에 오른 실력자라 전 인류를 지켜야 하는 사명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됐다.비록 그녀는 임동현의 신분에 연연하지 않았지만 자기가 선택한 남자가 이렇게 대단한 남자란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운서는 자신을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황보희월 같은 여자와 비교 상대가 됐을 때, 그녀는 자신이 어떤 면에서든 아무런 우세가 없다고 생각했다.그런 보잘것없는 자기가 임동현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운서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하지만 난 동현 씨를 만족시켜줄 수 없고 그의 아이를 가질 수도 없어...’자꾸만 뇌리를 스치는 생각에 운서는 가슴이 찢기듯 아팠다.운서는 황보희월이 말한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애절하게 임동현을 바라보았다.눈앞에 있는 이 남자, 모든 아픔과 스트레스를 혼자 감당하고 좋은 것만 선물해 주는 최고의 남자가 바로 사랑하는 그녀의 남자였다.“바보야! 너야말로 하늘이 내게 내려준 선물인걸.”임동현은 운서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두 사람은 그렇게 오랫동안 서로를 꼭 끌어안았다.한참 뒤...임동현은 운서가 잠든 줄 알고 화장실에 다녀오려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그러나 그가 움직이자마자 운서가 다시 고개를 들고 바라보았다.“무슨 일 있어? 오늘 왜 늦은 시간까지 안 자고 있어?”임동현이 물었다.“동현 씨, 참는 거 많이 힘들지?”운서가 발그레해진 얼굴을 하고 물었다.“뭘 참는 게 힘들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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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하지만 임동현은 그렇게 할 수 없어 머리가 지끈거렸다.황보 가문은 그동안 대하가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을 때 큰 공헌을 했었다. 모든 가문이 대하의 말을 뒷전으로 넘기고 건성건성 대답할 때, 황보 가문은 최선을 다해 대하를 지지했다.임동현은 대하 의회 의원이자, 대하 징계반 반장으로서 이깟 사적인 일로 황보희월과 황보 가문에 손을 쓸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한심하고 위신이 서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황보희월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해서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그녀에게 경고를 주어야 했다.‘그렇지 않으면 또 운서에게 무슨 말을 할지 몰라, 까딱했다가는 운서같이 단순한 여자를 물들이겠는걸!’“바보야! 그게 무슨 말이야? 너와 함께라서 행복해, 뭐가 고통스러워! 이상한 생각 그만하고 어서 자!”임동현이 운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동현 씨, 이젠 속일 생각하지 마, 이젠 나도 알 것 다 알아, 예전에 내가 너무 어리석었어.”“황보희월이 이상한 소릴 한 거지? 그 여자가 뭐라고 했든 믿지 마, 앞으론 그 여자랑은 거리 두고 지내.”“희월 언니는 정말 좋은 언니야. 희월 언니도 자기만의 목적이 따로 있지만 그것을 이루려고 누구에게 피해 주거나 하지 않았어. 언니가 아니었다면 동현 씨가 나를 위해 이렇게 많은 것을 감내하고 있다는 것도 몰랐을 거야. 난 오히려 고마워.”“바보야! 그건 네가 그녀의 목적을 모르니까 하는 말이야! 사실대로 알려줄게, 걘 너한테서 남편을 뺏으러 온 거라고! 황보 가문에 내가 필요해서 나랑 결혼하려고 너한테까지 접근한 거라고! 이래도 황보희월한테 고마워?”임동현이 허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운서가 다 알아버렸으니, 더이상 숨길 이유도 의미도 없었다.임동현은 운서가 황보희월이 그녀에게 접근한 목적을 알게 되면 황보희월을 멀리할 것으로 생각했다.왜냐하면 아무리 막역한 친구 사이라 해도 임동현은 운서가 그에 대한 사랑을 접지 못할 것이라 자부했기 때문이었다.“맞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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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두 사람은 그렇게 몇 분 동안 꼭 껴안고 있었다. 한참 뒤, 임동현이 입을 열었다.“운서야, 우리 이제 이 얘기는 그만할까? 지금부터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서 이런 것엔 신경 쓸 여유가 없을 것 같아.”“곧 닥칠 재난을 대비하려는 거야?”운서가 고개를 들고 물었다.“황보희월이 그런 것까지 말해줬어? 대체 황보희월은 뭐 하자는 수작이야?”임동현은 약간 화가 나서 물었다.그는 줄곧 주변 사람들에게 무도가와 재난에 관한 일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함부로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것에 관련된 스트레스는 차라리 혼자 짊어지길 원했다.하지만 그의 깊은 뜻도 모르고 황보희월이 모든 것을 다 까발렸으니, 임동현은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황보 가문의 계집애는 왜 이렇게 내 주위를 들쑤시고 다니는 거야, 골칫덩어리네!’“그런 게 아니라, 동현 씨가 우리만의 영웅이 아니라, 이 세상을 지킬 전 인류의 영웅이라고 말해줬어. 동현 씨, 난 동현 씨가 내 남자라는 게 너무 자랑스러워.”운서가 싱긋 웃으며 말하자 임동현의 마음속에 차오르던 화도 순식간에 누그러들었다.결국 그도 아직 스물두 살의 젊은이,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애송이였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됐어. 알게 됐으니 어쩔 수 없지!’“운서야, 황보희월이 다 말해줬으니까 너도 내 처지를 어느 정돈 알게 됐을 거야. 난 지금 이런 일들에 신경 쓸 여유가 없어. 재난은 우리 머리 위에 매달린 한 자루의 검과 같아. 언제든 떨어질 수 있어. 난 너를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해.”“동현 씨, 재난이 닥치면 우리 다 같이 죽을 수도 있어?”“헛된 생각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마! 내가 있잖아. 내가 너를 보호할 거야. 게다가 지금 내 실력은 황보희월의 가문에서도 탐낼 만큼 대단하니까. 너한테만 살짝 말해줄게, 사실 난 아직 숨겨둔 실력이 있어, 아무도 모르는...”임동현은 계속해서 운서를 달랬다.“알겠어, 동현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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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지난 연애를 돌이켜보면, 강선미는 특권을 누리는 사람처럼 임동현에게 고마워하는 마음 없이 당연한 것들이라고만 생각했고 임동현은 호구처럼 굴다가 헌신짝이 된 케이스였다.임동현은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강선미가 정말로 그를 사랑한 적은 있었는지 의문이었다. 있다고 해도 아마 대학교로 입학하기 전일 것이다.그 당시 그들은 아직 서성이라는 이곳, 작은 도시에 있었기 때문에 강선미는 아직 바깥의 번화한 세계에 눈을 뜨지 못했었을 것이다.임동현이 지금 가장 후회하는 것은 바로 그 당시 운서의 기대를 저버렸던 것이다.그때 임동현은 운서와의 조건이 너무도 달라서 자기가 그녀에게 어울릴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지금껏 그녀를 무시하다가 강선미와 함께하는 것을 선택했던 것이었다.이제 하늘이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으니, 그는 운서를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로 떠받들며 그녀에게 온갖 사랑을 줄 것이라 다짐했다. 그는 운서가 일말의 상처도 받지 않도록 그녀를 보호하려 했다.황보희월과 운서는 등교 준비를 마치고 식탁에 앉았다.하지만 황보희월은 아침 식사를 하는 내내 임동현을 쳐다보지 못했다.그는 지난밤 운서가 임동현에게 그 얘기를 꺼냈을 것이고 임동현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 이야기의 출처가 자기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라 확신했다.임동현의 신분을 알고 있으니, 황보희월은 그를 마주하는 것이 두렵고, 긴장됐다.만약 그의 심기를 건드려 정말 그의 눈 밖에 나게 된다면 황보 가문은 뒷감당하지 못할 것이다.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는 법, 그녀는 돌이킬 수 없었다.임동현이 황보 가문을 돕겠다고 약속까지 했었으니, 그녀는 임동현이 한 입으로 두말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을 굳혔다.혹은 그녀의 계략이 먹힐 수도 있지 않은가?한 가문의 직계 자제가 적으면 안 되는 법, 아직 젊은 피가 들끓는 임동현이라면 마땅히 가지를 치고 대를 이어야 하지 않겠는가!황보 가문도 마찬가지로 대를 이을 자식들이 수두룩하지만 출중하다고 혀를 내두를만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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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세 사람은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임동현과 운서는 웃고 떠들며 수다를 떨었지만 황보희월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가끔 운서가 한마디씩 물음을 던질 때마다 짤막하게 대답할 뿐이었다.그녀는 아직 임동현이 자기에게 어떤 태도를 보일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그래서 아침 내내 조심스러웠고 눈앞의 신방급 장성의 미움을 살까 봐 두려웠다.황보희월은 아직 임동현이 신방급 장성의 레벨을 넘어 다음 경지에 오른 것을 모르고 있었다.그렇지 않으면 더 큰 두려움 때문에 공황 상태에 빠져버렸을지도 모른다.신방급 장성과 반보초신급은 말 그대로 반보 레벨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실력은 천지 차였다.임동현도 황보희월의 달라진 분위기를 알아차렸지만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녀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았다.그는 따로 시간을 내어 그녀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었다.‘반반하게 생긴 얼굴을 믿고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일러둘 거야.’임동현에게는 아무리 예쁜 얼굴도 통하지 않았다.“동현 씨,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 우린 이만 수업 다녀올게.”아침 식사를 마친 운서가 수저를 내려놓으며 말했다.그렇게 말하고 황보희월과 함께 일어섰다.황보희월은 어서 이 숨 막히는 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임동현의 소리 없는 압박에 그녀는 온몸이 불편했다.임동현과 같은 대단한 인물은 굳이 그녀를 겨냥하여 어떤 액션을 취하지 않아도 굳은 얼굴, 차가운 눈빛으로 힐끗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그녀를 오싹하게 만들었다.이때, 임동현이 생각 끝에 입을 열었다.“내가 학교까지 태워다 줄게! 요 며칠 동안 하는 일도 없고 한가하니, 너무 심심하더라고.”“그래! 좋아, 빨리 가자.”운서가 신이 나서 소리 질렀다. 그녀는 임동현과 1분 1초라도 더 같이 있고 싶었다.임동현은 운전하여 청목대학교 게이트 앞에 도착했는데,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어리둥절해졌다.‘이게 무슨 상황인 거야?’청목대학교 게이트 앞은 학생들로 가득 찼는데, 적어도 수백수천 명은 되어 보였다!그리고 이곳에 모인 학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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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그 현장은 곧 통제가 불가능하게 될 것 같았다.그 학생도 아마 자신이 대중의 분노를 샀다는 것을 알아차렸는지, 급급하게 주의를 돌려보려고 소리쳤다.“저기 봐! 저 운전석에 탄 사람은 누구야? 두 여신은 혼자 운전해서 학교에 온다고 하지 않았어? 웬 남자가 데려다주는데? 설마 같이 사는 남자는 아니겠지? 당신들의 여신은 이미 다른 남자에게 정복당한 것 같은데?”그의 주의력 돌리기 스킬은 물론 효과가 있었다. 모두의 주의력이 그가 가리키는 곳으로 옮겨졌다. 모두 방금 차에서 내린 임동현을 쳐다보았다.“아니야! 아니야! 우리의 여신은 그렇게 쉽게 몸을 내줄 분들이 아니라고! 분명 친구일 거야. 오늘은 우연히 그녀들을 배웅했을 뿐일 테고!”“여신님들의 기사일 수도 있어!”“맞아! 기사님일 수도 있어. 절대로 남자친구일 리가 없어. 우리의 여신님이 정복당했을 리가 없다고!”운서와 황보희월, 두 청목대 여신을 둘러싼 의론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임동현은 예리한 청각으로 그들의 말을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엿듣고 있었다.‘설마 이 학생들이 청목대학교 입구에 모인 이유가 모두 황보희월을 보러 온 것일까? 그냥 여자잖아! 굳이 이렇게 찾아와 구경할 필요까지 있을까?’황보희월은 확실히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임동현의 기준으로라면 외모만 보았을 때 황보희월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고 운서는 97, 98점 정도라고 할 수 있었다.하지만 운서는 그녀의 사랑스러운 성격을 더한다면, 임동현의 마음속에서는 황보희월을 절대적으로 따돌릴 수 있었다.‘청목대학교는 세계적인 명문 대학인데, 공부만 해도 모자랄 만큼 시간이 소중한 학생들 아닌가? 매일 기숙사, 교실, 도서관에 오가도 시간이 모자란 학생들 아닌가?’‘공부하느라 바쁜 시간에 퀸카를 보러 이른 아침부터 기다린다? 명문대생들도 가십거리를 쫓아다니는구나!’임동현은 자신의 모교인 강남대학을 돌이켜보니,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일단 연예인이 강성에 온다는 소식만 들려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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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임동현은 두 여자가 학교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차에 탔다. 하지만 차에 타서 시동을 걸자마자 몇 명의 청목대학교 학생들이 그의 차 앞을 가로막았다.어느새 한 남자가 임동현의 차 운전석 쪽으로 걸어왔다.“똑똑똑!”그 남자는 임동현의 차 창문을 두드렸다. 임동현은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역시나 두 여자가 화근이 된 것이었다.이들은 분명히 임동현이 운서와 황보희월을 태워다 준 것을 보고 온 것일 것이다.임동현은 이런 귀찮은 상황이 생길까 봐 강의실까지 데려다주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생길 줄 알았으면 그는 조금 전 차에서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임동현의 지금 신분과 수준은 이미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는 이 사람들과 충돌하기를 꺼렸다.그들은 그의 말 한마디조차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임동현은 그들과 말을 섞지 않으려 했으나 저마다 그의 차 앞에서 망나니처럼 떠들어대니 정말 귀찮기 짝이 없었다!그중 한 명이 찾아와 차 창문을 두드리니, 임동현은 창문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무슨 일 있어요?”임동현이 물었다.“임마! 너 우리 청목대학교 두 여신님이랑 무슨 사이야? 왜 그녀들이 네 차에서 내린 거야?”임동현은 눈앞에 서 있는 방자한 이 남자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반반한 얼굴에 빡빡이 머리를 하고 여러 개의 피어싱이 눈에 띄었는데, 온몸을 명품으로 두르고 있었다. 딱 봐도 재벌 2세 같은 견적이 나왔다.임동현은 미간을 찌푸렸다.‘이런 녀석이 청목대학교에 어떻게 들어온 거야? 세계적인 명문대에 이런 양아치가 있어?’임동현의 기억에 청목대는 아무나 갈 수 없는 최고의 대학이었다. 이 차림새를 보아하니 공부와 담을 쌓고 지낸 게 분명한데, 성적으로 이 학교에 들어왔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아마도 집안 세력의 힘으로 들어왔나 보다...황보 가문 같은 가문이라면 부정 입학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다.“내가 묻잖아, 귀먹었어?”임동현이 대답하지 않자, 재벌 2세인 남자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임동현은 기분이 언짢아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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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이때 재벌 2세 똘마니들이 굽신거리며 다가와 물었다.“짝!”재벌 2세는 그의 뺨을 한 대 때리고는 큰 소리로 욕했다.“쓸데없는 놈들! 너희들은 차 한 대 막아서지 못하고 뭐 하는 거야? 그 녀석이 설마 너희들을 차로 치고 지나가기라도 했겠어?”재벌 2세 똘마니들은 겁에 질려 다리를 후들후들 떨었고 다들 고개를 숙인 채 말을 하지 못했다.서현은 한바탕 욕설을 퍼붓고 나서야 청목대학교로 들어갔다.몇 걸음 걷고 학교 게이트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을 보자 또 화가 들끓어 올랐다.“보긴 뭘 봐? 당장 안 꺼져? 지금 말할게, 황보희월은 내 거야, 감히 넘봤다가는 죽을 줄 알아.”이어서 서현이 또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그 자리에 있는 누구도 감히 반박할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서현의 대단함을 알고 있었기에 감히 건드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모두가 두려워하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서현은 그제야 다리를 툭툭 털고 학교로 들어갔다.그는 마음속으로 아직도 임동현이 했던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정말로 황보희월과 운서와 함께 동거할 수 있다면 정말 환상적인 밤을 보낼 수 있을 것이 아닌가, 생각만으로도 설렜다.그러면서도 그는 임동현의 말을 믿지 않았다.‘두 명의 여신이 동시에 그의 시중을 들어?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본데? 고작 벤츠 G클래스를 타고 다니는 주제에, 감히 나랑 경쟁해?’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서현은 한 번 더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았다.시간이 어느덧 오후 수업이 끝날 무렵에 이르렀다.운서와 황보희월은 많은 남학생들의 눈길을 받으며 교문을 나섰다.임동현의 차가 이미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두 여자는 차에 올라탔다.임동현은 시동을 걸고 차를 몰고 떠났다. 그때 검은색 승용차가 조용히 따라붙었고 운서네 집 별장 앞까지 따라왔다.임동현과 두 여자가 함께 집으로 들어간 뒤에도 계속해서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차량은 어둠이 깃들어서야 떠났다.임동현은 진작에 그들을 미행하는 차량이 뒤에 따라붙은 것을 알았지만 아랑곳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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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다음날 임동현은 평소대로 두 여자를 청목대학교 문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그러나 오늘은 차에서 내리지 않았고 두 여자가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지켜보고 난 후에야 차를 몰고 떠났다.별장으로 들어가는 데까지 차를 몰았을 때, 비교적 외진 길에 대포차 한 대가 나타나 그의 앞길을 막아섰고 열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차에서 내렸다.그들은 모두 쇠 파이프를 들고 있었다.임동현은 입꼬리를 씩 올리며 웃었다. 그는 이 사람들과 시시비비를 따지기 귀찮아 액셀을 밟고 앞으로 돌진해갔다.임동현의 돌발행동을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옆으로 급급히 피했다.“퍽!”임동현의 벤츠 G클래스는 있는 힘껏 대포차를 들이박았고 대포차를 저 멀리까지 밀어낸 뒤 그대로 훌쩍 떠났다.그 현장에 남은 삼사십 명의 사람들은 아연실색한 채 서 있었다.그들 중 아무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벤츠 G클래스가 이렇게 좋은 차였나? 소형 트럭을 스무스하게 밀어내고 지나가네?’그들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벤츠 G클래스는 당연히 트럭을 스무스하게 밀어내고 지나갈 수 없다. 하지만 임동현은 극히 강한 정신력을 발휘하여 길을 텄기에 차가 스무스하게 트럭을 밀고 지나간 듯한 신기한 효과로 보였다.집으로 돌아온 뒤, 임동현은 조금 전에 만난 사람들의 정체를 조사하여 혼쭐을 내줄까 생각했다.그러던 이때, 임동현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임동현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운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동현 씨, 큰일 났어, 학교로 와봐야겠어! 희월 언니가 사람을 때렸어!”“어떻게 된 일이야? 천천히 말해봐!”“우리 학교에 서이라는 유명한 부잣집 도련님이 있거든, 오늘 희월 언니를 희롱하러 왔다가 듣기 싫은 말까지 해서 희월 언니를 자극했고, 그러다가 희월 언니한테 맞았어, 심각한 것 같아...”“괜찮아! 죽진 않았지? 그럼 됐어! 희월이 알아서 잘 처리할 거야”“정말이야? 서현이 폐인이 될 수도 있어! 세력가 집안 도련님인 것 같은데, 희월 언니가 잡혀가는 일은 없겠지?”“그럴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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