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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881 - 챕터 890

2047 챕터

제881화

임동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실눈을 뜨고 지구에 가까이 다가오는 물체를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이건 다크 코너를 향해 돌진해오는 건가? 아광속에 접근하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임동현도 고등교육과정을 마친 수재였고 물리학만큼은 항상 만점을 맞아온 엘리트였지만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상식적으로 해석이 안 됐다.다른 힘이나 세력의 간섭 없이 우주의 법칙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속도였고 그 어떤 대단한 이론을 갖다 붙여도 눈앞에서 벌어진 이 상황을 말이 되게 할 수 없었다.‘설마...’임동현은 뭔가 특이점을 발견하더니 눈빛이 갑자기 흔들렸다.‘역시...’그는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미리 짐작하고 있었다.단지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것이라면 아무리 현재 과학 기술 수준으로 막을 수 없다고 해도 임동현의 현재 실력이라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임동현은 고작 이런 일 때문에 골머리를 앓지는 않았을 것이다.정말 다가오는 재앙이 그저 혜성과의 충돌에 그친다면 너무 시시한 거 아닌가...하늘의 위성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을 임동현은 육안으로 똑똑히 포착했고 심지어 대략적인 착륙 지점까지 알 수 있었다. 임동현의 실력은 정말 놀라운 경지에 이르렀다.대의를 도모하기 위하여 임동현은 3년 만에 다시 목소리를 내어 세계 각 곳에 있는 반보신방 이상의 강자들을 다크 코너로 불러 모았다. 그와 동시에 다크 코너 일대에 있던 일반인들을 대피시켰다.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일인자로서, 임동현의 위세와 명망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의 한 마디면 반보초신급에 오른 무도가들이라고 해도 감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최근 들어 여러 명의 신방급 장성들이 반보초신급의 경지에 도달했다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 그동안 임동현이 제자리걸음을 하며 실력이 늘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반대로, 임동현은 나이도 한참 어려서 다른 사람들보다 잠재력이 훨씬 클 것이니, 어쩌면 그가 원하던 경지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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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과학 기술 수준이 혜성을 막을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면 무도가들은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반보신방급 이상의 무도가들이 빠르게 모여들었다.모두가 금방 반보초신급 고수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은 몇몇 강자들을 주시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기대에 찬 눈초리에 송사민은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무력함을 드러냈다.이런 속도를 가진 초대형 혜성이 만들어 낸 충격은 그가 이미 신방급 장성의 경지를 뛰어넘었다 하더라도 절대로 막아설 수 없었다.신방급 장성의 경지를 돌파한 나머지 고수들도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이때가 되자, 사람들은 임동현이 모두를 다크 코너에 모이게 한 이유가 이것이 아닐까 싶었다. 모두 이 상황이 그저 우연의 일치일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동현 님이 3년 만에 다시 나타나 모두를 불러드린 시점이 마침 혜성이 코앞에 닥친 지금이라니! 분명 동현 님은 곧 재난이 닥칠 것을 알고 있었을 거야.’‘그러면 동현 님은 하루 전에 혜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걸까?’‘동현 님에겐 세계 일인자로서 이 난관을 헤쳐 나갈 방법이 있지 않을까? 그렇지 않고서는 동현 님이 우릴 다크 코너로 불러들였을 리가 없잖아, 다 같이 죽자는 것도 아니고!’사람들은 또다시 모든 희망을 임동현에게 걸었다.“동현 님은 어디에 있나요? 이 모든 상황을 정리할 만한 방법이 있지 않겠어요? 동현 님이 우리를 불러 모은 건 곧 닥칠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모두가 머리를 굴리던 중에, 누군가 한 발 나서며 물었다.“맞아요! 동현 님이라면 분명 방법이 있을 겁니다. 만약 동현 님조차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서둘러 도망갑시다. 지구 반대쪽으로라도 도망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장 죽지 않는 게 우선이죠.”“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세요! 정말로 이런 속도의 혜성과 부딪힌다면 지구에 각종 파괴적인 자연재해가 속출할 것입니다. 인류의 힘으로는 그런 상황을 당해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구상 생물의 대멸종을 초래할 가능성 또한 매우 큽니다. 그러니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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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곧 닥칠 혜성은 지름이 약 5킬로미터인데다가 그 속도는 아광속에 가깝다고 하니, 충격력은 역사상 가장 강할 것입니다. 지구의 수호자 역할을 해주는 목성마저 혜성의 방향을 바꿀 수 없다고 하니 반보초신급에 달한 강자가 돌진하여 막아선다 해도 땅강아지와 개미가 나무를 뒤흔드는 것에 불과할 겁니다.”임동현이 말했다.“임동현,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송사민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송 어르신, 걱정하지 마세요. 저한테 혜성의 충격을 최소화할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혜성을 작은 운성 조각으로 분해하면 여러분들은 작은 운성이 지구에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세요. 저 혼자서는 어려운 일이니,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임동현이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다.임동현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눈앞이 번쩍했다.임동현이 혜성의 속도를 늦추어 주기만 한다면, 나머지 사람들도 작은 운석을 막아내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다.“정말로 그게 가능하단 말이야?”송사민이 물었다.“그럼요!”임동현이 진지하게 대답했다.임동현이 확신에 차서 말하자, 모두 그제야 한시름 내려놓았다.임동현은 재난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일반인들의 귀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렇지 않으면 틀림없이 전 세계가 공황 상태에 빠질 것이고 온 세상이 혼란스러워질 것이라 예견했다.그러나 일은 임동현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일부 위성 관측센터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무슨 의도가 있었는지 불분명하나, 이 중요한 소식을 외부에 퍼뜨렸다. 그들은 위성에 찍힌 혜성을 인터넷에 올렸다.겨우 두 시간 만에 재난이 닥쳤다는 소식은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궜고 순식간에 세상이 떠들썩해졌다. 그와 동시에 사람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사람들은 하던 일을 중단하고 곧 닥칠 재난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만약 정말 재난이 눈앞에 닥친 것이고 설상가상으로 재난을 막을 방법이 없다면, 손에 일이 잡힐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람들은 마지막 남은 시간을 즐기기도 바빴다.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임동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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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화

그 속도가 너무 빨랐기에 이대로 충돌한다면 지구에 상상을 뛰어넘는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아직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지구는 이미 이상 증세를 보였다.다크 코너 반경 수천 킬로미터 지역까지 광풍이 휘몰아쳤고 인근 바다에는 십여 미터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일었다.임동현은 지구상에 실존하고 있는 모든 반보초신급의 무도가들을 거느리고 그가 전에 파괴했었던 흑주봉에 꼭대기에 다시 올라섰다.“다 왔습니다!”임동현이 낮은 소리로 외치자 모두가 하늘을 쳐다보았다. 거대한 혜성이 빠른 속도로 밀려오고 있었다.“갑시다!”임동현은 수백 명의 반보신방급 이상의 경지에 오른 강자들을 데리고 하늘 위로 돌진했다.처음에 임동현은 단지 조금 더 빠른 속도로 무도가들과 같은 선상에서 돌진했다. 그렇게 지상 천 미터 상공에 이르자, 임동현이 의욕에 가득 차서 말했다.“내가 먼저 올라가서 파괴할 테니, 여러분은 흩어져서 각자 작은 운성을 쳐낼 준비를 해주세요.”이어서 임동현은 정신력으로 자기 몸을 감싸더니 급히 가속했다. 그는 모든 사람의 시야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멀리서 보면 거대한 불덩어리가 지구를 향해 떨어지던 중에 작은 불덩어리가 지구에서 튀어나와 큰 불덩어리를 향해 질주하는 것으로 보였다.놀랍게도 작은 불덩어리는 큰 불덩어리보다 더 빨랐다. 모든 위성이 이 엄청나고 충격적인 상황을 생생하게 촬영하고 있었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지다 못해 입을 다물지 못했다.지금, 이 순간 임동현이 가장 걱정하고 신경 쓰고 있던 것은 급속도로 다가오는 혜성이 아니라, 이 혜성을 지구로 민 힘의 출처였다.그 힘의 출처가 무엇인지 그는 아직 알 수 없었기에 우선 이 혜성을 해결하고 나서 알아보기로 했다.정신력은 임동현의 몸을 빈틈없이 감쌌다. 임동현은 아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혜성을 향해 질주하더니 순식간에 들이받았다.“쿵!”굉음이 울려 퍼졌고 그 위력은 모두를 휘청하게 했다. 사람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크고 작은 스크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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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지름이 5킬로미터에 달하는 혜성은 아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했지만 임동현이 온몸으로 막아내자, 즉시 파괴되어 무수히 많은 작은 운석으로 산산이 조각났다. 그 운석 조각들은 대기하던 송사민 등 무도가들에 의해 재차 파괴되었다.비록 일부 운석 파편들이 지구로 떨어졌지만, 그 파괴력은 극히 저하되었다. 그것은 마치 핵폭발이 불꽃놀이 정도로 된 수준이었다.불꽃놀이 현장 같은 상황은 위성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구까지 전해졌다.무도가의 파워는 다시 한번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임동현의 파워는 지켜보던 일반인들뿐만이 아니라 송사민 등 반보초신급에 진입한 강자들마저 가슴이 철렁 내려앉게 했다. 임동현의 파워는 이미 그들을 한참이나 앞섰다.만약 임동현이 없었다면 많은 사람이 생사를 불문하고 단체로 돌진한다고 해도 이렇게 체적이 크고 속도가 빠른 혜성을 막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에 불과했을 테니까.그들은 속으로 임동현이 도대체 어느 경지에 이르렀는지 추측하고 있었다.조상님들이 그렇게 중시했던 큰 재난이 이렇게 간단하게 지나가다니, 이건 재난이 아니라 오히려 하늘의 장난 같았다.전 세계에 환호성이 울려 퍼졌지만, 임동현은 아무런 기쁨도 느끼지 못했다.그는 그저 굳은 표정으로 허공에 서서 혜성이 다가왔던 방향을 바라보았다.아래에 있던 무도가들은 조각난 혜성 파편을 처리한 후 임동현이 더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곳이 어딘지 알 수 없었다.이미 혜성의 위협은 해제되었으니, 그들은 큰 재난도 무사히 넘겼다고 생각했다.오늘날 전 세계가 한마음이 되어 축하하고 있는데, 임동현은 왜 아직도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일까?송사민이 먼저 성큼 날아 임동현의 곁으로 가자, 곧이어 다른 무도가들도 따라왔다.“임동현, 왜 그래? 뭐가 잘못된 거야?”송사민이 물었다. 그리고 다른 무도가들도 모두 임동현을 쳐다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임동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차분하고 숙연한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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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6화

임동현의 목소리가 공중에서 울려 퍼졌다. 그는 허공 저 멀리를 응시하고 있었다.송사민 등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임동현이 쳐다보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그들이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하늘이 요동치더니 기괴한 모양의 물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거대한 팔각형 모양의 물체가 공중에 떠 있었다.곧이어 여덟 개의 귀퉁이가 하나둘씩 열리더니 키가 5미터에 가까운 수백 명의 갑옷 로봇이 그 속에서 나왔다. 그러고는 팔각형 물체 앞에 가지런히 두 줄로 나누어 선 후 한쪽 무릎을 구부리고 허공에 무릎을 꿇었다.이때 거대한 팔각형 물체의 가운데 문이 양쪽으로 열렸고 등에 날개가 달린 유니콘 아홉 마리가 나란히 걸어 나왔다. 그들은 공중에서도 평지를 걷는 것처럼 여유가 넘쳤다. 아홉 마리의 유니콘은 호화로운 마차를 끌고 나왔는데 마차 외부에는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짐승들이 조각되어 있었다. 힐끗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그 웅장함에 기가 눌리게 될 것이다.그리고 수십 명의 행렬이 마차를 뒤따랐다. 네 명의 노인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꽃다운 나이의 여자들이었다.지구인들의 안목으로 보면 이 여자들은 분명 10점 만점에 9점 이상인 외모를 소유하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들이 내뿜는 고귀한 아우라였는데, 그야말로 전래동화에 나오는 선녀가 따로 없었다.눈앞에 펼쳐진 웅장한 장면은 임동현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의 곁에 있던 나머지 무도가들은 모두 정신이 몽롱해졌다.이 갑작스럽게 나타난 사람들과 짐승들은 모두 공중을 평지처럼 여유만만하게 떠돌았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수십 명의 아름다운 여자들도 마찬가지였다.두 눈으로 이 광경을 보게 된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스무 살쯤 되어 보이는 이 여자들이 적어도 반보신방 이상의 경지에 오른 강자들이란 말인가?세계 곳곳에서 환호하고 있던 사람들도 이 장면을 보게 되었다.하지만 위성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그들은 자세히 볼 순 없었고 대략적인 상황만 볼 수 있다.갑자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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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화

“십삼 장로, 당장 이 행성의 네트워크에 연결하거라, 이 행성의 사람들에게 할 말이 있다.”계우진이 명령했다.그의 목소리는 평온을 되찾았지만 얼굴은 아직도 약간 홍조를 띠고 있었다.아직 발견되지 않은 토착 행성인 데다가 과학 기술 수준은 0.7급에 이른 원주민 행성을 발견하다니, 가장 놀라운 것은 원주민 중 어떤 사람은 잠재력이 자극되기도 전에 실력이 이미 위성급에 근접했다는 것이었다. 이런 거대한 가치가 있는 행성을 발견하게 될 줄은 그로서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이 행성에 노예의 인장을 성공적으로 찍을 수만 있다면 그에게 탄탄대로를 열어줄 것이라 생각했다.“네, 도련님!”장로가 일어서 대답했다. 그러고는 손에서 물건을 몇 개 던졌다. 그 물건들은 공중에 흩어지더니 바로 신호가 잡혔다는 알림을 울렸다. 그것은 지구상의 네트워크에 연결되었다는 말이었다. 이렇게 되면 지구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장치로 지금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었다.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하고 있었든 간에 모두 중단되고 지금 이곳의 상황이 모니터에 뜨게 된다.물론, 현재 지구상의 대부분 사람이 위성 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시청하던 위성 라이브 방송 화면도 이것으로 전환되었는데, 그 즉시 모든 사람의 집중을 모았다.사람들은 거대한 팔각 팔각신함 그리고 5미터 높이의 수백 명에 달하는 갑옷 로봇 괴물들과 너무나 많은 아름다운 여자들에 홀딱 빠져버렸다.‘이건 뭐야... 설마 외계인이야?’이 외계인들은 지구인들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다만 키가 수 미터인 갑옷 로봇들은 괴물 같아 보였다.모두가 흥미롭게 보고 있을 때, 네 명의 아름다운 여자가 거대한 마차로 들어가거니 곧 호화로운 의자를 들고나왔다. 그리고 의자에는 금색 왕관을 쓴 젊은 남자가 눈부시게 빛나는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이 남자의 조각 같은 얼굴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를 매료시킬 수 있을 정도로 수려했다.라이브 방송을 통해 보고 있던 여자들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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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임동현이 아무리 지구의 최강자일지언정, 이 외계인들에게 있어서는 땅강아지 같은 하찮은 존재에 불과했다.모두 그렇게 가만히 보고만 있었고 아무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임동현은 네 명의 장로가 피를 단련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기쁨이 서려 있었다.‘다 왔어, 다 왔어. 지구에 노예의 인장을 찍기만 하면 돼. 지구라는 이 행성은 곧 나의 소유가 되겠구나. 지구상의 모든 사람의 노력은 내 혼수가 될 것이다! 이젠 내가 진정 하늘의 아들이 될 순간이 올 테고 아무도 내 앞을 막을 수 없겠구나!’은하계 전체를 놓고 보아도 노예 행성을 소유한 사람은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드물었다.그들은 모두 은하계 천교에 가까운 존재거나 은하계 주인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들이었다.계우진은 자기에게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그는 이번이야말로 하늘의 보살핌이라고 생각했고 자기가 정말 천운을 타고난 하늘의 아들일 것으로 생각했다.곧 그도 은하계 천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은하계 주인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니 계우진은 너무 벅차올라 심장이 밖으로 뛰쳐나올 것 같았다. 그는 살면서 이처럼 흥분한 적이 없었다.비록 노예의 인장을 만드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든다지만, 성공만 한다면 그만한 가치를 되돌려 받을 수 있었다.임동현은 계우진의 흐뭇한 표정을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그는 본능적으로 그가 말하는 신분을 받는 것이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임동현이 질문을 하려고 할 때 현장에 또 변화가 생겼다. 조금 전 천 밀리리터에 달하던 선혈 덩어리는 10분의 1밖에 남지 않았고 옅은 황금빛이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이어서 네 명의 장로가 동시에 손을 거둬들였고 그중 한 장로는 10분의 1밖에 남지 않은 선혈 덩어리를 낚아채고는 순식간에 팔각신함 위로 올라갔다.팔각신함의 여덟 개 귀퉁이에서 동시에 번개처럼 번쩍이는 빛을 내뿜었고 그 빛은 선혈 덩어리에 모여들었다. 그리고 장로는 제 자리로 돌아왔다.네 명의 장로는 모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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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노예의 인장? 도대체 그게 뭔데? 어떻게 막으란 말인가?’임동현은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시스템은 그의 의혹에 대해 설명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았고 그저 거듭 노예의 인장을 막으라고 경고할 뿐이었다.이에 임동현은 잠깐 생각에 잠겼고 시스템의 특성상 그를 해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리고 계우진이 분명 은하계 중심지역에서 억만리의 거리를 뛰어넘어 이 변경 지역까지 달려온 것이 오로지 지구인들에게 친절을 베풀기 위해서가 아닐 것이고 분명 이들은 차려지는 이익 없이 움직이지 않으리라 생각했다.생각을 정리한 임동현은 몸을 사리지 않고 곧장 계우진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송사민을 비롯한 지구인 무도가들도 임동현의 뒤를 따랐다.임동현은 이제 명실상부한 지구 최강자였기에 그들은 모두 임동현을 우상으로 삼았다.“계우진이라고 했지! 은혜를 베푼다는 X 소리는 집어치우고 왔던 길로 곱게 돌아가. 우리 지구인들은 그런 신분이 필요하지 않아. 지구 밖으로 나갈 생각도 없고! 우린 우리만의 세상에서 살 거야.”상황 파악을 마친 임동현이 입을 열었다.“네 이놈! 어디 감히 우리 도련님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것이냐! 다리를 몽둥이로 작살 내기 전에 무릎 꿇고 사죄드려!”장로 한 명이 임동현을 보고 욕설을 퍼부었다.계우진이 천천히 손을 흔들자, 장로들이 한 발 뒤로 물러섰다.계우진이 입을 열었다.“지구인 중의 최강자 임동현이지?”“그래, 나야!”“방금 그 혜성도 네가 파괴한 거야?”“그래!”“좋다! 너는 재능을 타고난 듯싶구나. 아직 잠재 능력을 자극하지 않았는데, 이런 실력에 도달할 수 있다면 앞으로 틀림없이 엄청난 경지까지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너를 매우 좋게 생각한다. 오늘부터 너는 나를 따르는 게 어떻겠냐, 내 호위대에 들어와 주면 절대 너를 푸대접하지 않을 것이다.”계우진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다만 내가 묻는 것에 솔직하게 대답해 줘, 그러면 네 말에 따를게.”임동현이 대답했다.“그래? 마음껏 물어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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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0화

“노예는 말 그대로 네 종으로 삼겠다는 거잖아, 네가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우리 지구인들을 노예로 만들려는 꿍꿍이잖아?”“네가 똑똑한 것은 인정하지만 사실은 네가 생각하는 것과 같지 않아. 나는 단지 너희들에게 지구를 빠져나올 수 있는 신분을 주고 싶을 뿐이야. 이런 보잘것없는 곳에서 너의 천부적인 재능을 썩히지 마, 넌 마땅히 밖으로 나가 보아야 해. 은하계의 중심지역이야말로 너의 재능을 펼칠 무대가 되어줄 거야. 그곳에서는 너의 천부적인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하계 천교들과도 겨룰 수 있어.”계우진이 간곡하게 설득했다.“지구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신분을 준다고? 근데 왜 당신의 피가 필요한 거지? 게다가 이렇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해? 계우진, 말도 안 되는 X 소리 그만해! 난 널 믿지 않아!”임동현이 조용히 말했다.“임동현, 너는 지구가 아직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은 원주민 행성이라는 것을 알아야 해. 지구에서는 이런 경우를 호적이 없는 주민이라고 하던데, 신분조차 없는 가여운 신세로 지낼 바엔 나 계우진의 인장을 받는 게 훨씬 더 낫지 않겠어? 걱정하지 마, 나는 악의 없어, 다만 약간의 보수를 받으려는 것뿐이다. 이것은 너희가 얻은 것에 비하면 하찮은 거야.”“안타깝네, 우리는 결코 그런 신분이 필요하지 않아. 지구를 벗어나고 싶지도 않고! 단지 지구에 남아서 우리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을 뿐이야.”임동현이 정중하게 거절했다.“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너는 정말 조금도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구나.”계우진이 실눈을 뜨고 말했다.“체면의 문제가 아니라, 난 처음부터 너를 믿지 않았다는 말이야.”임동현은 동요하지 않았다.“그렇다면 나도 더 할 말이 없다. 노예의 인장은 이미 거의 완성되었으니 멈출 수 없어. 너희들은 선택할 여지가 없다는 말이다.”계우진이 손을 흔들며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송사민 등 사람들도 그제야 이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들은 3급 문명 은하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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