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삼 장로, 당장 이 행성의 네트워크에 연결하거라, 이 행성의 사람들에게 할 말이 있다.”계우진이 명령했다.그의 목소리는 평온을 되찾았지만 얼굴은 아직도 약간 홍조를 띠고 있었다.아직 발견되지 않은 토착 행성인 데다가 과학 기술 수준은 0.7급에 이른 원주민 행성을 발견하다니, 가장 놀라운 것은 원주민 중 어떤 사람은 잠재력이 자극되기도 전에 실력이 이미 위성급에 근접했다는 것이었다. 이런 거대한 가치가 있는 행성을 발견하게 될 줄은 그로서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이 행성에 노예의 인장을 성공적으로 찍을 수만 있다면 그에게 탄탄대로를 열어줄 것이라 생각했다.“네, 도련님!”장로가 일어서 대답했다. 그러고는 손에서 물건을 몇 개 던졌다. 그 물건들은 공중에 흩어지더니 바로 신호가 잡혔다는 알림을 울렸다. 그것은 지구상의 네트워크에 연결되었다는 말이었다. 이렇게 되면 지구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장치로 지금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었다.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하고 있었든 간에 모두 중단되고 지금 이곳의 상황이 모니터에 뜨게 된다.물론, 현재 지구상의 대부분 사람이 위성 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시청하던 위성 라이브 방송 화면도 이것으로 전환되었는데, 그 즉시 모든 사람의 집중을 모았다.사람들은 거대한 팔각 팔각신함 그리고 5미터 높이의 수백 명에 달하는 갑옷 로봇 괴물들과 너무나 많은 아름다운 여자들에 홀딱 빠져버렸다.‘이건 뭐야... 설마 외계인이야?’이 외계인들은 지구인들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다만 키가 수 미터인 갑옷 로봇들은 괴물 같아 보였다.모두가 흥미롭게 보고 있을 때, 네 명의 아름다운 여자가 거대한 마차로 들어가거니 곧 호화로운 의자를 들고나왔다. 그리고 의자에는 금색 왕관을 쓴 젊은 남자가 눈부시게 빛나는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이 남자의 조각 같은 얼굴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를 매료시킬 수 있을 정도로 수려했다.라이브 방송을 통해 보고 있던 여자들은 1
임동현이 아무리 지구의 최강자일지언정, 이 외계인들에게 있어서는 땅강아지 같은 하찮은 존재에 불과했다.모두 그렇게 가만히 보고만 있었고 아무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임동현은 네 명의 장로가 피를 단련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기쁨이 서려 있었다.‘다 왔어, 다 왔어. 지구에 노예의 인장을 찍기만 하면 돼. 지구라는 이 행성은 곧 나의 소유가 되겠구나. 지구상의 모든 사람의 노력은 내 혼수가 될 것이다! 이젠 내가 진정 하늘의 아들이 될 순간이 올 테고 아무도 내 앞을 막을 수 없겠구나!’은하계 전체를 놓고 보아도 노예 행성을 소유한 사람은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드물었다.그들은 모두 은하계 천교에 가까운 존재거나 은하계 주인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들이었다.계우진은 자기에게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그는 이번이야말로 하늘의 보살핌이라고 생각했고 자기가 정말 천운을 타고난 하늘의 아들일 것으로 생각했다.곧 그도 은하계 천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은하계 주인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니 계우진은 너무 벅차올라 심장이 밖으로 뛰쳐나올 것 같았다. 그는 살면서 이처럼 흥분한 적이 없었다.비록 노예의 인장을 만드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든다지만, 성공만 한다면 그만한 가치를 되돌려 받을 수 있었다.임동현은 계우진의 흐뭇한 표정을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그는 본능적으로 그가 말하는 신분을 받는 것이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임동현이 질문을 하려고 할 때 현장에 또 변화가 생겼다. 조금 전 천 밀리리터에 달하던 선혈 덩어리는 10분의 1밖에 남지 않았고 옅은 황금빛이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이어서 네 명의 장로가 동시에 손을 거둬들였고 그중 한 장로는 10분의 1밖에 남지 않은 선혈 덩어리를 낚아채고는 순식간에 팔각신함 위로 올라갔다.팔각신함의 여덟 개 귀퉁이에서 동시에 번개처럼 번쩍이는 빛을 내뿜었고 그 빛은 선혈 덩어리에 모여들었다. 그리고 장로는 제 자리로 돌아왔다.네 명의 장로는 모두 이
‘노예의 인장? 도대체 그게 뭔데? 어떻게 막으란 말인가?’임동현은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시스템은 그의 의혹에 대해 설명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았고 그저 거듭 노예의 인장을 막으라고 경고할 뿐이었다.이에 임동현은 잠깐 생각에 잠겼고 시스템의 특성상 그를 해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리고 계우진이 분명 은하계 중심지역에서 억만리의 거리를 뛰어넘어 이 변경 지역까지 달려온 것이 오로지 지구인들에게 친절을 베풀기 위해서가 아닐 것이고 분명 이들은 차려지는 이익 없이 움직이지 않으리라 생각했다.생각을 정리한 임동현은 몸을 사리지 않고 곧장 계우진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송사민을 비롯한 지구인 무도가들도 임동현의 뒤를 따랐다.임동현은 이제 명실상부한 지구 최강자였기에 그들은 모두 임동현을 우상으로 삼았다.“계우진이라고 했지! 은혜를 베푼다는 X 소리는 집어치우고 왔던 길로 곱게 돌아가. 우리 지구인들은 그런 신분이 필요하지 않아. 지구 밖으로 나갈 생각도 없고! 우린 우리만의 세상에서 살 거야.”상황 파악을 마친 임동현이 입을 열었다.“네 이놈! 어디 감히 우리 도련님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것이냐! 다리를 몽둥이로 작살 내기 전에 무릎 꿇고 사죄드려!”장로 한 명이 임동현을 보고 욕설을 퍼부었다.계우진이 천천히 손을 흔들자, 장로들이 한 발 뒤로 물러섰다.계우진이 입을 열었다.“지구인 중의 최강자 임동현이지?”“그래, 나야!”“방금 그 혜성도 네가 파괴한 거야?”“그래!”“좋다! 너는 재능을 타고난 듯싶구나. 아직 잠재 능력을 자극하지 않았는데, 이런 실력에 도달할 수 있다면 앞으로 틀림없이 엄청난 경지까지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너를 매우 좋게 생각한다. 오늘부터 너는 나를 따르는 게 어떻겠냐, 내 호위대에 들어와 주면 절대 너를 푸대접하지 않을 것이다.”계우진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다만 내가 묻는 것에 솔직하게 대답해 줘, 그러면 네 말에 따를게.”임동현이 대답했다.“그래? 마음껏 물어봐!”계
“노예는 말 그대로 네 종으로 삼겠다는 거잖아, 네가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우리 지구인들을 노예로 만들려는 꿍꿍이잖아?”“네가 똑똑한 것은 인정하지만 사실은 네가 생각하는 것과 같지 않아. 나는 단지 너희들에게 지구를 빠져나올 수 있는 신분을 주고 싶을 뿐이야. 이런 보잘것없는 곳에서 너의 천부적인 재능을 썩히지 마, 넌 마땅히 밖으로 나가 보아야 해. 은하계의 중심지역이야말로 너의 재능을 펼칠 무대가 되어줄 거야. 그곳에서는 너의 천부적인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하계 천교들과도 겨룰 수 있어.”계우진이 간곡하게 설득했다.“지구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신분을 준다고? 근데 왜 당신의 피가 필요한 거지? 게다가 이렇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해? 계우진, 말도 안 되는 X 소리 그만해! 난 널 믿지 않아!”임동현이 조용히 말했다.“임동현, 너는 지구가 아직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은 원주민 행성이라는 것을 알아야 해. 지구에서는 이런 경우를 호적이 없는 주민이라고 하던데, 신분조차 없는 가여운 신세로 지낼 바엔 나 계우진의 인장을 받는 게 훨씬 더 낫지 않겠어? 걱정하지 마, 나는 악의 없어, 다만 약간의 보수를 받으려는 것뿐이다. 이것은 너희가 얻은 것에 비하면 하찮은 거야.”“안타깝네, 우리는 결코 그런 신분이 필요하지 않아. 지구를 벗어나고 싶지도 않고! 단지 지구에 남아서 우리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을 뿐이야.”임동현이 정중하게 거절했다.“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너는 정말 조금도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구나.”계우진이 실눈을 뜨고 말했다.“체면의 문제가 아니라, 난 처음부터 너를 믿지 않았다는 말이야.”임동현은 동요하지 않았다.“그렇다면 나도 더 할 말이 없다. 노예의 인장은 이미 거의 완성되었으니 멈출 수 없어. 너희들은 선택할 여지가 없다는 말이다.”계우진이 손을 흔들며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송사민 등 사람들도 그제야 이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들은 3급 문명 은하계에
대하와 웅응제국은 항상 서로 주시하고 견제하는 긴장한 관계를 맺고 있었기에 두 나라의 미사일 기지는 모두 다크 코너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그 때문에 미사일은 쏘아 올리자마자 빠르게 흑주봉에 도달했다.하지만 하늘을 빽빽하게 뒤덮은 미사일을 보고도 계우진은 가볍게 웃었다.‘역시 촌놈 티가 난단 말이야. 이런 저급한 수단이 나에게 위협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정말 기상천외한 생각이네.’계우진이 가볍게 손을 흔들자, 공중에 무릎 꿇고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던 수백 명의 갑옷을 입은 로봇들이 수십 명씩 두 유닛으로 나뉘었다. 그러고는 유닛별로 각 한 방향씩 맡더니 날아오는 미사일을 마주해 섰다.임동현과 그의 뒤에 있던 무도가들은 거대한 괴물 같은 갑옷 로봇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거대한 갑옷 로봇들은 덩치가 엄청났지만 속도마저 빨라 매우 날렵했다. 그들은 순식간에 미사일을 향해 날아가 주먹을 휘둘렀고 곧장 제일 앞에서 날아오던 미사일을 터뜨렸다.“쾅!”거대한 폭발음이 울렸다. 그러나 갑옷 로봇은 조금의 데미지도 입지 않았는지 계속해서 다음 미사일을 향해 몸을 돌렸다“쾅!”또 하나의 미사일이 무력하게 파괴되었다.그 갑옷 괴물들은 마치 절대로 해칠 수 없는 슈퍼 에너자이저 같았다. 그들이 주먹 한번 휘두르는 것으로 모든 미사일이 파괴되었다. 미사일이 폭발하면서 내뿜는 위력은 그들에게 아무런 데미지도 없었고, 심지어 스크레치 하나 나지 않았다.“쾅쾅 쾅쾅...”무수한 미사일 폭발 소리가 울려 퍼졌다.불과 몇 분 만에 하늘 빽빽하게 뒤덮었던 미사일들이 깨끗하게 소멸했고 자욱한 연기만 잔뜩 남아있었다.임동현과 무도가들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마치기라도 한 듯 크게 놀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들도 미사일 수백 발이 3급 문명 은하계 사람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조금 의외였던 것은 이 갑옷 로봇들의 디펜스였다. 그들은 덩치가 클 뿐만 아니라 속도도 아주 빨랐다. 하지만 무엇보다 의외였던 것은 그들의 방어력이었다
그 여파는 100미터가 넘는 파도를 일으키며 사방으로 퍼져 나갔고 곧 다크 코너에 다다를 것 같았다.계우진도 더 이상 두고 보고만 있으려 하지 않았다. 지구인이 두 차례나 도발해왔으니 그도 계속해서 평화적으로 수복하려 할 수 없었다.‘그렇다면 무력으로 진압하자!’계우진은 임동현이 어르고 달래지 않으면 자기 말을 거역할까 하는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노예의 인장이 찍히는 순간, 전 지구인의 운명은 그의 손안에 들어오게 된다.임동현에게도 이 지구상에 친인 가족이 분명히 있을 테니, 그들을 내세운다면 임동현이 말을 듣지 않을 수가 없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계우진은 천천히 일어나더니 유유히 공중에 솟아올랐다. 그는 머리에 왕관을 쓰고 온몸으로 금빛 아우라를 내뿜었는데, 마치 황제를 방불케 했다.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숭배하는 마음이 샘솟는 것 같았다.물론 임동현은 흔들리지 않았다.현재 임동현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그 자신만 알고 있을 것이다.계우진이 수십 미터 위로 솟아오르며 말했다.“나는 3급 문명 은하계 은하전역 제9구역 수장, 계씨 가문의 계우진이다. 천한 지구인들에게 나의 노예가 될 기회를 주는 것이니, 감사히 받아들이거라. 장로들은 지금 당장 노예의 인장을 찍도록 하거라!”계우진의 목소리는 마치 신의 목소리처럼 사람들의 귀에 들려왔다.“알겠습니다, 도련님.”네 명의 장로가 깍듯하게 대답했다.그와 동시에 거대한 ‘노예’ 두 글자가 하늘을 뒤덮었는데 곧 황금색으로 변하기 직전이었다.만 배 확대하여 본다면 거대한 황금빛을 띤 ‘노예’ 두 글자는 아주 작은 ‘노예’ 두 글자가 빽빽하게 조합되어 이룬 글자였는데, 적어도 수천억 개의 작은 글자들이 조합되었을 것이다.계우진의 말은 듣고 있던 지구인들을 발끈하게 했고 순식간에 미움을 사게 되었다. 많은 사람은 이 외계인들이 우호적일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 보니, 그들은 정말 임동현이 말한 대로 지구에 사는 전체 인류를 노예로 삼으려 했다.많은
시공간이 멈춘 것 같았다.현장에 있던 사람 중 임동현과 지구인을 제외하고 3급 문명 은하계에서 온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에 속박된 듯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몸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정신적인 사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들은 열심히 발버둥 치며 빨리 이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었다.이때, 임동현이 한 발 앞으로 걸어 나와 손을 뻗더니 그중의 한 장로가 들고 있던 상자를 가져왔고 자세하게 살펴보았다.그것은 고풍스러운 목제 상자였고 측면에는 괴물 같아 보이는 짐승들이 새겨져 있었다. 재질도 매우 특수하여 임동현이 약간 힘을 주었지만 파괴할 수 없었다.임동현의 지금 실력이라면 조금만 힘주어도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를 산산이 조각낼 수 있었다.이 나무 상자가 다이아몬드보다 더 단단하다니... 그것은 임동현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임동현이 상자를 열어보았을 때, 그 속에는 검붉은 구슬 하나가 있었는데 구슬은 사악한 기운과 악취를 풍겼다. 순식간에 불쾌한 기분이 들게 할 정도였다.보기만 해도 좋은 물건은 아닌 것 같아 보이자, 임동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상자를 닫고 잠시 갖고 있기로 했다. 우선 눈앞에서 벌어진 일들을 해결하고 돌아가서 천천히 연구해 보려고 했다.그러고 나서 임동현은 남은 세 장로가 들고 있던 상자를 모두 가져갔다. 그가 가져가는 동안 네 명의 장로는 조금도 반항하지 못하고 조용히 임동현이 자기 수중의 물건을 빼앗아 가도록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다만 그들의 눈빛을 보면 극심한 공포에 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들은 3급 문명 은하계, 계씨 가문의 장로로서 계씨 가문 큰 도련님 계우진을 따라 은하계를 누비며 다녔다.그런데도 지금 같은 상황은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다.몸이 보이지 않는 힘에 얽매여 벗어날 수조차 없다니, 이런 능력은 정말 금시초문이었다.만약 전투 중이었다면, 임동현의 능력에 그들은 이미 혼이 빠진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 높은 수준의 전투에서는 미묘한 실수 하나로 전세가 뒤
하지만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감히 묻지 못했다.지금 이 상황에서 이 강력한 외계인들을 상대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임동현뿐이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들은 그저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임동현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 밖에 없었다.송사민과 무도가들은 그제야 재난은 지구와 혜성의 충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고 어쩌면 갑자기 나타난 이 외계인들이야말로 진정한 재난이 아닐까 싶었다. 이 사람들의 위협이 혜성보다 훨씬 더 무섭게 느껴졌다.임동현은 네 개의 주혈주를 거둬들이고 나서 계우진의 앞으로 걸어갔다.눈앞에서 금색 왕관을 쓴 채 눈부신 아우라를 내뿜는 계우진을 보고 임동현은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계우진, 너희들은 왜 이곳에 옷 것이냐? 노예의 인장은 또 뭐고? 노예의 인장이란 것을 찍으면 뭐가 달라지는데? 당장 말해! 그렇지 않고서는 오늘 살아서 지구를 벗어나지 못할 거야.”말을 마치고 나서 임동현이 손가락을 튕기자 멈췄던 시공간이 즉시 회복됐다.“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방금 우리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계우진이 눈을 부릅뜨고 임동현을 쳐다보며 물었다.임동현이 시공간을 멈추게 한 것은 확실히 여러 사람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계우진은 이 모든 것이 임동현의 짓이라고는 믿지 않았다. 그는 원주민 행성의 사람에게 이런 놀라운 능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결코 믿지 않았다.“그건 네가 알 필요 없어. 내 질문에 대답만 하면 돼.”“내가 거절한다면 어떡할 거냐?”“계우진, 아직도 상황 파악이 덜 된 모양인데, 난 지금 너와 상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명령하는 거야! 죽고 싶지 않다면 당장 내 말에 대답해!”임동현이 말했다.“임동현, 네가 뭐라도 되는 것 같아?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죽을 것 같아? 웃기는 소리! 네가 무슨 개수작을 부렸는지 모르겠지만... 너는 내가 네게 주는 마직막 기회를 날린 거야.”계우진이 말을 마치고 임동현의 앞에서 천천히 사라졌다.“모두 팔각신함으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