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에서 임동현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방금 그는 갑옷 호위대 중 한 명을 때려눕히는 것으로 맞은편에 있는 수백 명의 갑옷 호위대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갑옷은 특수 재료로 만들어지는데, 그 장점은 강력한 방어력이었다. 그런데도 임동현은 갑옷의 방어력을 무시하고, 안에서 통제하는 사람까지 공격할 수 있었다.이 원주민 행성의 인간은 완전히 갑옷 호위대의 천적이나 다름없었다.아무리 특별훈련을 받았다 하더라도 갑옷 호위대는 결국 사람이었기에 공포심을 갖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천적을 마주하자니 그들도 긴장되긴 마찬가지였다.“계우진, 지구 인류를 해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서 조용히 돌아갈 기회를 주려고 했으나, 한 도시의 1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너의 손에 죽었으니. 지금 같은 상황을 만들어 줄 테니 남아서 그들의 장례를 치러라!”임동현은 수백 명의 갑옷 호위대 뒤에 있는 팔각신함을 노려보며 진지하게 말했다.“하하하... 임동현, 뭘 믿고 이렇게 큰소리를 치는 것이냐? 이게 뭔지 알고나 하는 소리냐? 이것은 은하 제국이 제조한 팔각신함인데, 행성급 강자가 뚫지 못하는 것은 물론 위성급 강자도 뚫지 못해! 그런데 감히 네가 우리를 못 가게 막아선다는 망언을 해? 만약 조금 전 네가 부린 그 개수작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지구에는 이미 노예의 인장이 찍혔을 것이고 너희들은 평생 나의 노예가 되어 벗어날 수 없게 됐을 것이다. 아 참, 1분이라는 시간이 이미 훌쩍 지난 것 같은데, 또 수많은 인간이 너 때문에 죽게 되겠구나. 지구인들아, 이것이 바로 3급 문명의 힘이다. 1급 문명에도 못 미치는 원주민 행성은 비교 상대도 될 수 없어.”계우진이 미친 듯이 웃었다.이와 동시에 팔각신함의 한 귀퉁이에서 에너지가 모이기 시작했고 이번에 조준하는 방향은 다름 아닌 대하였다.이를 지켜보던 송사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손에 땀을 쥐었다.그는 지금과 같은 무력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고 있던 대하 사람들은 심장이 벌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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