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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Chapter 891 - Chapter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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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대하와 웅응제국은 항상 서로 주시하고 견제하는 긴장한 관계를 맺고 있었기에 두 나라의 미사일 기지는 모두 다크 코너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그 때문에 미사일은 쏘아 올리자마자 빠르게 흑주봉에 도달했다.하지만 하늘을 빽빽하게 뒤덮은 미사일을 보고도 계우진은 가볍게 웃었다.‘역시 촌놈 티가 난단 말이야. 이런 저급한 수단이 나에게 위협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정말 기상천외한 생각이네.’계우진이 가볍게 손을 흔들자, 공중에 무릎 꿇고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던 수백 명의 갑옷을 입은 로봇들이 수십 명씩 두 유닛으로 나뉘었다. 그러고는 유닛별로 각 한 방향씩 맡더니 날아오는 미사일을 마주해 섰다.임동현과 그의 뒤에 있던 무도가들은 거대한 괴물 같은 갑옷 로봇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거대한 갑옷 로봇들은 덩치가 엄청났지만 속도마저 빨라 매우 날렵했다. 그들은 순식간에 미사일을 향해 날아가 주먹을 휘둘렀고 곧장 제일 앞에서 날아오던 미사일을 터뜨렸다.“쾅!”거대한 폭발음이 울렸다. 그러나 갑옷 로봇은 조금의 데미지도 입지 않았는지 계속해서 다음 미사일을 향해 몸을 돌렸다“쾅!”또 하나의 미사일이 무력하게 파괴되었다.그 갑옷 괴물들은 마치 절대로 해칠 수 없는 슈퍼 에너자이저 같았다. 그들이 주먹 한번 휘두르는 것으로 모든 미사일이 파괴되었다. 미사일이 폭발하면서 내뿜는 위력은 그들에게 아무런 데미지도 없었고, 심지어 스크레치 하나 나지 않았다.“쾅쾅 쾅쾅...”무수한 미사일 폭발 소리가 울려 퍼졌다.불과 몇 분 만에 하늘 빽빽하게 뒤덮었던 미사일들이 깨끗하게 소멸했고 자욱한 연기만 잔뜩 남아있었다.임동현과 무도가들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마치기라도 한 듯 크게 놀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들도 미사일 수백 발이 3급 문명 은하계 사람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조금 의외였던 것은 이 갑옷 로봇들의 디펜스였다. 그들은 덩치가 클 뿐만 아니라 속도도 아주 빨랐다. 하지만 무엇보다 의외였던 것은 그들의 방어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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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2화

그 여파는 100미터가 넘는 파도를 일으키며 사방으로 퍼져 나갔고 곧 다크 코너에 다다를 것 같았다.계우진도 더 이상 두고 보고만 있으려 하지 않았다. 지구인이 두 차례나 도발해왔으니 그도 계속해서 평화적으로 수복하려 할 수 없었다.‘그렇다면 무력으로 진압하자!’계우진은 임동현이 어르고 달래지 않으면 자기 말을 거역할까 하는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노예의 인장이 찍히는 순간, 전 지구인의 운명은 그의 손안에 들어오게 된다.임동현에게도 이 지구상에 친인 가족이 분명히 있을 테니, 그들을 내세운다면 임동현이 말을 듣지 않을 수가 없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계우진은 천천히 일어나더니 유유히 공중에 솟아올랐다. 그는 머리에 왕관을 쓰고 온몸으로 금빛 아우라를 내뿜었는데, 마치 황제를 방불케 했다.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숭배하는 마음이 샘솟는 것 같았다.물론 임동현은 흔들리지 않았다.현재 임동현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그 자신만 알고 있을 것이다.계우진이 수십 미터 위로 솟아오르며 말했다.“나는 3급 문명 은하계 은하전역 제9구역 수장, 계씨 가문의 계우진이다. 천한 지구인들에게 나의 노예가 될 기회를 주는 것이니, 감사히 받아들이거라. 장로들은 지금 당장 노예의 인장을 찍도록 하거라!”계우진의 목소리는 마치 신의 목소리처럼 사람들의 귀에 들려왔다.“알겠습니다, 도련님.”네 명의 장로가 깍듯하게 대답했다.그와 동시에 거대한 ‘노예’ 두 글자가 하늘을 뒤덮었는데 곧 황금색으로 변하기 직전이었다.만 배 확대하여 본다면 거대한 황금빛을 띤 ‘노예’ 두 글자는 아주 작은 ‘노예’ 두 글자가 빽빽하게 조합되어 이룬 글자였는데, 적어도 수천억 개의 작은 글자들이 조합되었을 것이다.계우진의 말은 듣고 있던 지구인들을 발끈하게 했고 순식간에 미움을 사게 되었다. 많은 사람은 이 외계인들이 우호적일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 보니, 그들은 정말 임동현이 말한 대로 지구에 사는 전체 인류를 노예로 삼으려 했다.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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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3화

시공간이 멈춘 것 같았다.현장에 있던 사람 중 임동현과 지구인을 제외하고 3급 문명 은하계에서 온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에 속박된 듯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몸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정신적인 사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들은 열심히 발버둥 치며 빨리 이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었다.이때, 임동현이 한 발 앞으로 걸어 나와 손을 뻗더니 그중의 한 장로가 들고 있던 상자를 가져왔고 자세하게 살펴보았다.그것은 고풍스러운 목제 상자였고 측면에는 괴물 같아 보이는 짐승들이 새겨져 있었다. 재질도 매우 특수하여 임동현이 약간 힘을 주었지만 파괴할 수 없었다.임동현의 지금 실력이라면 조금만 힘주어도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를 산산이 조각낼 수 있었다.이 나무 상자가 다이아몬드보다 더 단단하다니... 그것은 임동현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임동현이 상자를 열어보았을 때, 그 속에는 검붉은 구슬 하나가 있었는데 구슬은 사악한 기운과 악취를 풍겼다. 순식간에 불쾌한 기분이 들게 할 정도였다.보기만 해도 좋은 물건은 아닌 것 같아 보이자, 임동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상자를 닫고 잠시 갖고 있기로 했다. 우선 눈앞에서 벌어진 일들을 해결하고 돌아가서 천천히 연구해 보려고 했다.그러고 나서 임동현은 남은 세 장로가 들고 있던 상자를 모두 가져갔다. 그가 가져가는 동안 네 명의 장로는 조금도 반항하지 못하고 조용히 임동현이 자기 수중의 물건을 빼앗아 가도록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다만 그들의 눈빛을 보면 극심한 공포에 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들은 3급 문명 은하계, 계씨 가문의 장로로서 계씨 가문 큰 도련님 계우진을 따라 은하계를 누비며 다녔다.그런데도 지금 같은 상황은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다.몸이 보이지 않는 힘에 얽매여 벗어날 수조차 없다니, 이런 능력은 정말 금시초문이었다.만약 전투 중이었다면, 임동현의 능력에 그들은 이미 혼이 빠진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 높은 수준의 전투에서는 미묘한 실수 하나로 전세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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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하지만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감히 묻지 못했다.지금 이 상황에서 이 강력한 외계인들을 상대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임동현뿐이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들은 그저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임동현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 밖에 없었다.송사민과 무도가들은 그제야 재난은 지구와 혜성의 충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고 어쩌면 갑자기 나타난 이 외계인들이야말로 진정한 재난이 아닐까 싶었다. 이 사람들의 위협이 혜성보다 훨씬 더 무섭게 느껴졌다.임동현은 네 개의 주혈주를 거둬들이고 나서 계우진의 앞으로 걸어갔다.눈앞에서 금색 왕관을 쓴 채 눈부신 아우라를 내뿜는 계우진을 보고 임동현은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계우진, 너희들은 왜 이곳에 옷 것이냐? 노예의 인장은 또 뭐고? 노예의 인장이란 것을 찍으면 뭐가 달라지는데? 당장 말해! 그렇지 않고서는 오늘 살아서 지구를 벗어나지 못할 거야.”말을 마치고 나서 임동현이 손가락을 튕기자 멈췄던 시공간이 즉시 회복됐다.“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방금 우리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계우진이 눈을 부릅뜨고 임동현을 쳐다보며 물었다.임동현이 시공간을 멈추게 한 것은 확실히 여러 사람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계우진은 이 모든 것이 임동현의 짓이라고는 믿지 않았다. 그는 원주민 행성의 사람에게 이런 놀라운 능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결코 믿지 않았다.“그건 네가 알 필요 없어. 내 질문에 대답만 하면 돼.”“내가 거절한다면 어떡할 거냐?”“계우진, 아직도 상황 파악이 덜 된 모양인데, 난 지금 너와 상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명령하는 거야! 죽고 싶지 않다면 당장 내 말에 대답해!”임동현이 말했다.“임동현, 네가 뭐라도 되는 것 같아?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죽을 것 같아? 웃기는 소리! 네가 무슨 개수작을 부렸는지 모르겠지만... 너는 내가 네게 주는 마직막 기회를 날린 거야.”계우진이 말을 마치고 임동현의 앞에서 천천히 사라졌다.“모두 팔각신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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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5화

계우진은 팔각신함 지휘실에 서 있었고 그의 소리는 팔각신함의 확성기를 통해 임동현 등 사람들의 귀에까지 들렸다.“임동현, 눈치껏 나에게 주혈주를 돌려주고 순순히 내가 노예의 인장을 찍는 것을 받아들이거라! 그렇지 않으면 오늘이 지구가 멸망하는 날이 될 것이고 너는 지구를 멸망시킨 장본인이 되어 억만 명 지구인들의 원망을 사게 될 것이다!”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팔각신함의 한 귀퉁이에서 웅응제국과 가장 가까운 도시를 향해 레이저 대포를 발사했다.“쿵!”도시 전체가 순식간에 먼지로 뒤덮였다. 거의 십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소리 없이 레이저 대포의 위력에 재로 변했다.임동현의 눈빛이 섬뜩하게 변했고 그는 마음속에서 화가 치밀기 시작했다.그는 그들이 이렇게 무모하게 행동할 줄은 정말 몰랐다. 계우진의 말 한마디에 도시 하나가 그렇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그의 한 마디에 십만 명에 가까운 목숨이 달리했다.임동현의 뒤에 서 있던 웅응제국의 고위층 인사들은 눈시울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팔각신함을 노려보았다.“임동현, 이것은 너에게 주는 교훈으로 해두지. 이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너 때문에 죽었다. 만약 네가 순순히 노예의 인장을 찍게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어서 네가 노예의 인장을 받아들일 때까지 나는 1분마다 한 개 도시를 파괴할 것이다. 네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 우리가 말하는 사이에 지금도 이미 30초가 지났구나.”계우진의 목소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동현 님, 절대 주혈주를 넘겨주지 마세요. 저희는 차라리 죽을지언정 대대로 저놈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후손들의 원망을 사면 안 됩니다.”이때, 한 신방급 수호자가 입을 열었다.“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임동현, 주혈주는 절대로 넘겨줘서는 안 된다! 이것은 분명히 저들에게 매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것을 손에 넣고 있으면 적어도 우리에게는 아직 쓸만한 카드 한 장이 남아있는 셈이야.그것마저 넘겨주면, 우리는 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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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6화

기세에서 임동현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방금 그는 갑옷 호위대 중 한 명을 때려눕히는 것으로 맞은편에 있는 수백 명의 갑옷 호위대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갑옷은 특수 재료로 만들어지는데, 그 장점은 강력한 방어력이었다. 그런데도 임동현은 갑옷의 방어력을 무시하고, 안에서 통제하는 사람까지 공격할 수 있었다.이 원주민 행성의 인간은 완전히 갑옷 호위대의 천적이나 다름없었다.아무리 특별훈련을 받았다 하더라도 갑옷 호위대는 결국 사람이었기에 공포심을 갖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천적을 마주하자니 그들도 긴장되긴 마찬가지였다.“계우진, 지구 인류를 해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서 조용히 돌아갈 기회를 주려고 했으나, 한 도시의 1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너의 손에 죽었으니. 지금 같은 상황을 만들어 줄 테니 남아서 그들의 장례를 치러라!”임동현은 수백 명의 갑옷 호위대 뒤에 있는 팔각신함을 노려보며 진지하게 말했다.“하하하... 임동현, 뭘 믿고 이렇게 큰소리를 치는 것이냐? 이게 뭔지 알고나 하는 소리냐? 이것은 은하 제국이 제조한 팔각신함인데, 행성급 강자가 뚫지 못하는 것은 물론 위성급 강자도 뚫지 못해! 그런데 감히 네가 우리를 못 가게 막아선다는 망언을 해? 만약 조금 전 네가 부린 그 개수작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지구에는 이미 노예의 인장이 찍혔을 것이고 너희들은 평생 나의 노예가 되어 벗어날 수 없게 됐을 것이다. 아 참, 1분이라는 시간이 이미 훌쩍 지난 것 같은데, 또 수많은 인간이 너 때문에 죽게 되겠구나. 지구인들아, 이것이 바로 3급 문명의 힘이다. 1급 문명에도 못 미치는 원주민 행성은 비교 상대도 될 수 없어.”계우진이 미친 듯이 웃었다.이와 동시에 팔각신함의 한 귀퉁이에서 에너지가 모이기 시작했고 이번에 조준하는 방향은 다름 아닌 대하였다.이를 지켜보던 송사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손에 땀을 쥐었다.그는 지금과 같은 무력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고 있던 대하 사람들은 심장이 벌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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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레이저 대포는 순식간에 한 도시를 잿더미로 만들고 십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연기로 만들어버릴 수 있으니, 그 위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경이로울 정도로 뛰어난 방어 기능을 갖춘 팔각신함에는 큰 데미지를 줄 수 없었지만 수백 명의 갑옷 호위대는 대폭발의 여파에 의해 사면팔방으로 튕겨 나갔고 심지어 그중 다수의 갑옷은 파손되기까지 했다.하지만 지구인들은 임동현의 보호 아래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뜻밖의 상황에 계우진은 어안이 벙벙했다.갑옷 호위대는 계우진이 우주를 누비고 다님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전력이었다. 게다가 그 가치도 엄청났기에 계씨 가문 사람들조차도 많이 소유하지 못했다.지금처럼 수백 명의 대규모 갑옷 호위대를 만들기까지 계우진은 수년간 심혈을 기울였을 뿐만 아니라 가문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작은 실수 하나에 반이나 되는 규모가 망가지게 될 줄은 몰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계우진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었다.“쓸모없는 것들! 어떻게 된 거야? 레이저 대포는 왜 발사되자마자 폭발한 거야? 게다가 이렇게 많은 갑옷 호위대를 잃게 생기다니! 너희들 중 누가 이 책임을 질 수 있겠느냐?”계우진이 극대노하며 소리쳤다.“도련님, 저도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발사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다른 곳도 모두 정상입니다. 저희의 실수가 아니라 지구인이 장난친 것 같습니다.”팔각신함의 조종사가 신속하게 대답했다.“지구인이 장난친 것 같다니?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냐?”계우진이 흥분을 가라앉으며 물었다.그 또한 조종사의 실수일 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팔각신함 조종사들은 모두 은하계의 유명한 사관학교를 졸업한 수재들이었다. 그들은 지금까지 몇 년 동안 팔각신함을 조종해왔지만 단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었다.“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팔각신함의 탐측 시스템에는 아무런 이상도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레이저 대포의 경로를 막아 발사되자마자 폭발했을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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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8화

임동현은 시스템 알림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동기화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3급 문명 은하계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는 또다시 업데이트해야 할 줄은 몰랐다.‘이 1단계, 2단계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임동현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시스템 개발자가 과묵한 사람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 어떤 것도 이용자에게 설명해 주지 않으니 말이다.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임동현은 자기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몇 단계 업데이트해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이제 빚을 청산할 때가 되었고 임동현은 전방의 팔각신함을 주시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팔각신함이 정말로 계우진의 말처럼 자기의 공격을 당해낼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임동현, 주혈주와 네 능력을 내놓거라. 그럼 나 또한 조용히 이곳을 떠날 것이고 다시는 지구에 오지 않을 것이다.”계우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계우진, 이제야 가려느냐? 이미 늦었다! 방금 죽은 사람들을 위해 너도 남아서 장례를 치르게 될 거야!”임동현이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임동현, 내가 너희 지구를 우습게 보는 것이 아니라, 팔각신함은 항성급의 공격만이 깨뜨릴 수 있다. 너희는 절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야. 내가 팔각신함으로 들어온 이상, 절대로 죽을 리는 없단 말이지... 자꾸 나를 몰아세우지 말거라. 일단 내가 다시 손을 쓰면 온 지구는 잿더미가 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고 지구에 존재하던 생명들도 모두 순식간에 소멸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너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니, 다시 생각해 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거라.”“난 이미 더없이 현명한 결정을 내렸어. 당신들은 지구에 남아 죽음으로 희생된 지구인들에게 속죄해야 할 거야.”“너... 정말 고집불통이구나! 임동현, 이건 네가 자초한 것이다. 너희들은 모두 똑똑히 들어라. 지구의 파멸은 임동현의 손에 의해 초래된 것이다. 나는 너희들을 죽이고 싶지 않다. 그러나 임동현이 거듭 선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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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우당탕...”접전하자마자 큰 충돌 소리가 울려 퍼졌고 금속 파편이 사방에 널브러졌는데, 그것은 모두 갑옷 호위대의 갑옷에서 떨어져 나간 것이었다.임동현은 마치 호랑이가 양떼 속에 들어간 것처럼 남아있던 갑옷 호위대들을 깔끔하게 처리해 버렸다.몇 초 사이에 레이저 대포 폭발 후 살아남았던 갑옷 호위대 전체가 고철 더미로 되어 지면에 떨어졌다. 그 속에서 실제로 조종하던 사람들은 죽거나 혼수상태에 빠져버렸다.이처럼 충격적인 장면을 지켜보던 송사민 등 무도가들과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던 지구인들을 아연실색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팔각신함 안의 계우진 등 사람들도 깜짝 놀라게 했다.“임... 임동현...”계우진은 임동현을 가리키면서 말도 온전히 다 하지 못했다. 모두 위성급 전력을 보유한 갑옷 호위대를 단숨에 제압하다니...이것은 그가 오랜 세월 동안 심혈을 쏟아부은 성과물이기도 했는데, 눈앞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모두 파괴된 것을 보고 있자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 수백 명의 갑옷 호위대가 없다면, 앞으로 무슨 배짱으로 은하계 중심지역에 발을 붙일 수 있겠는가?그리고 계씨 가문에는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아무리 계씨 가문 큰 도련님이라고 해도 이렇게 막대한 손해를 가문에 끼쳤으니 계씨 가문 후계자 자격마저 박탈당하게 될 수도 있다.계우진은 이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계씨 가문의 도움 없이는 그의 큰 그림은 수포가 될 것이다.“도... 도... 도련님, 임동현이 공격을 시작하고부터 그의 전력은 수직으로 상승했습니다. 지금은... 이미 행성급 중급에 이르렀습니다.”팔각신함 조종사 한 명이 말을 더듬었다.‘뭐라고?’계우진과 장로 네 명은 어안이 벙벙했다.전력이 분명 위성급에도 미치지 못했던 그가 어떻게 단기간에 전력을 행성급 중급까지 끌어올린걸까?네 명의 장로도 그저 행성급 중급의 실력에 불과했고 계우진은 고작 행성급 초급에 불과했다.임동현이 그를 뛰어넘은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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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0화

인간은 위성급까지 수련하면 육신의 강도가 크게 향상되어 맨몸으로도 우주를 누빌 수 있다고 한다.전력이 위성급에도 이르지 못한 사람이 행성급 초급을 죽이려면 반드시 특수 제작한 무기가 필요했다.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리 행성급 상대가 반격하지 않는다고 해도 절대로 그의 방어를 뚫을 수 없었다. 그 때문에 계우진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었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임동현의 전력은 이미 행성급 장성에 이르렀고 계우진을 죽이기란 손바닥 뒤집듯 쉬워졌다.죽음의 위협에 직면하자 3급 문명 은하계의 천교도 보통 사람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그도 똑같이 무섭고 두려웠다.“지... 지금은 전력이 어떻게 돼? 아직도 오르고 있어?”계우진이 잔뜩 긴장한 채 물었다.“도련님, 드디어 멈췄습니다. 임동현의 전력은 아직 행성급 장성에 머물러있습니다.”조종사의 대답에 팔각신함 통제실에 있던 모든 사람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들은 모두 임동현의 전력이 항성급을 돌파하기만 하면 어떤 공포의 순간이 닥칠지 알고 있었다.지금 이 순간, 이들은 서둘러 지구라는 기이한 행성을 벗어나고 싶었다.“팔각신함을 작동시켜 당장 지구를 벗어나야 해! 우선 돌아가고 가문에 보고하여 더 막강한 라인업으로 다시 지구를 수복하러 와야겠어.”계우진이 명령을 내렸다.그는 이제 더 이상 주혈주를 돌려받고 싶지 않았고 임동현의 능력도 손에 넣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서둘러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계우진은 갑옷 호위대를 모두 잃었지만 이 원주민 행성은 그 이상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돌아가서 이 행성에 대해 보고하여 가문에서 이 행성을 수복하게 된다면 처벌을 면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물론, 그가 직접 지구를 정복할 수 있다면 그로써 얻게 될 이득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그럴 능력이 없었다. 능력이 안 되니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작은 이득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계우진은 3급 문명 은하계 천교로서 현명하게 대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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