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은 크리스 버은에게 주먹을 날리고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그는 주먹으로 계속 아래로 내리쳤다.“퍽!”크리스 버은은 또 한 방 맞게 되었다.잇따라 ‘퍽퍽퍽’ 소리가 들려오더니 임동현은 실질적인 정신력으로 크리스 버은이 절대 빠져나갈 수 없게 구속하고는 연타를 날렸다.이번에 임동현은 절대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다.주먹마다 크리스 버은의 급소를 노렸다.크리스 버은는 내장이 파열되어 피를 토했다.임동현은 방금 있었던 일만 생각하면 비겁한 크리스 버은을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었다.사실 전투가 끝나고 임동현이 자리를 뜰 때부터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정신력을 분산시켰다.크리스 버은을 관찰하는 동시에 자신을 보호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전에 한 방 당한 게 있었으니 조심해서 나쁠 것 없었다.적이 죽지 않았다면 언제든지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는 교훈을 빨리 섭취했다.아니나 다를까, 크리스 버은은 역시 다른 꿍꿍이가 있었다.임동현은 크리스 버은이 진영으로 돌아간 후 몰래 주머니에 무전기를 감추고는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말하는 것을 발견했다.그러더니 7, 80 대의 헬기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촬영 허가를 부탁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 경계심을 높였다.크리스 버은이 주머니에 숨긴 무전기를 입에 대고 ‘죽여’ 라는 말을 내뱉자 임동현은 곧바로 반응할 수 있었다.그의 속도로는 충분히 자리를 뜰 수 있었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그들은 기습 상황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지금 알려주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라 반드시 목숨을 잃을 것이 뻔하기에 임동현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그는 실질적인 정신력을 모아 무형의 보호막을 만들면서 그들을 모두 지켰다.실질적인 정신력은 이미 임동현이 서울에서 다크 코너로 오는 도중에 검증받았다.극한의 속도에서 공기와 마찰해 수천 도에 달하는 고온에서도 절대 파괴되지 않았다.하여 임동현은 자신의 정신력에 대해 자신하고 있었다.이후 무
임동현이 크리스 버은에게 연타를 날리자 사람들의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다.하지만 이때, 중계 화면은 점점 임동현과 멀어졌다.헬기들이 방향을 다시 잡고 하나둘씩 도망가기 시작했다.크리스 버은은 이미 버틸 대로 버텼다.제대로 회복하지 않은 데다가 임동현의 극한의 속도에 달하는 주먹까지 맞고 나니 몸이 성한 데가 없었고 그다음 임동현과 전투를 벌였으니 기가 점점 쇠약해졌다. 이제는 또 임동현에게 잡혀 움직이지도 못하고 연타를 당해야 했으니 크리스 버은의 오장육부는 거의 모두 파열된 상태였다.만약 임동현이 이때 대하 고대 의술로 그를 치료한다면 그는 충분히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임동현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기에 크리스 버은은 천천히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펑!”임동현은 크리스 버은의 가슴팍을 향해 마지막 주먹을 날렸다.크리스 버은은 시뻘건 눈으로 임동현을 뚫어지게 쳐다봤다.그는 심지어 자신이 점점 죽어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피가 계속 흘렀기에 도저히 말을 할 수가 없었다.이때, 임동현이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더는 크리스 버은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의술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임동현은 크리스 버은은 죽은 사람과 다를 게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그는 고개를 들어 방금 그를 공격하던 헬기를 지켜봤다.헬기들은 뿔뿔이 흩어지면서 각자 살 길을 도모했다.임동현이 씩 입꼬리를 끌어올렸다.‘어딜 도망가려고 그래?’헬기 조종사들은 여태껏 임동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임동현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그들을 향해 사악한 미소를 짓자 그들은 저도 모르게 몸을 벌벌 떨면서 한 시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하지만 임동현은 힘껏 하늘을 날아오르더니...“펑펑펑!”불꽃이 터지듯 헬기들이 하나둘씩 폭발하기 시작했다.그렇게 생중계는 끝나버렸고 이를 본 사람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온 대하에는 환호가 터졌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은 축제를 치르듯 거리로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크리스 버은과 크리스 가문의 핵심 인원을 처리하고 난 임동현은 송사민 등 대하의 지도자들과 인사치레 말을 몇 마디 주고받고는 부랴부랴 대하로 돌아갔다. 그는 생방송을 통해 자기를 보고 있었을 운서가 얼마나 놀랐을지 예상이 갔기에 더 빨리 돌아가려 했다.송사민 등과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것은 너무 느렸다. 임동현은 자신의 속도로 날아가는 게 더 빠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밖으로 나온 후에는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빛의 속도로 대하 서울로 향해 날아갔다.임동현의 점점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고 송사민 등 신방급 상급 몇 명은 서로를 바라보며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임동현의 실력은 이미 그들이 넘볼 수도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도대체 어떻게 수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나이에 이 정도의 실력을 갖춘 걸 봐서 신이 대하에게 주는 선물이 아닌가 싶은 정도였다. 만약 신적인 존재가 보낸 것이 아니라면 임동현의 전무후무한 실력을 설명할 길이 없었다.송사민은 대하의 각 세력과 함께 뒤처리를 하기 시작했다. 신방급 장성을 초월한 두 고수의 대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임동현은 크리스 버은을 제치고 대하를 최종 승리로 이끌었다.대부분 사람이 다 이번 대결의 결과에 만족했다. 정직한 임동현과 자만한 크리스 버은 중에 당연히 임동현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물론 대하를 적대시하는 세력을 제외하고 말이다.대결이 끝난 후에는 원래 적대시하던 세력도 대하에 잘 보이기 위해 애썼다. 하씨 가문마저도 자존심을 내려놓고 대하의 용서를 받으려 하니 말이다. 안 그러면 이 넓은 세상에서 숨 쉴 구멍 하나도 찾지 못하게 될 것이다.임동현은 금세 서울에 있는 운서 집 앞에 도착했다. 문을 열자마자 누군가가 울며 안겨 왔다. 그는 익숙한 운서의 냄새를 맡으며 위로했다.“울지 마, 나 괜찮아.”“동현 씨, 앞으로는 절대 위험한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안 돼?”운서가 흐느끼며 물었다.“알겠어. 절대 위험한 일을 하지 않을게.”“만약 네가 잘못되면 나 혼자서
그날 밤 운서는 아주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아무래도 임동현 때문에 많이 놀란 듯했다. 하지만 그녀는 어디까지나 평범한 사람이었고 체력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너 아직 더 하고 싶지?”운서가 맥 빠진 목소리로 물었다.“아니, 나는 너랑 함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해”임동현이 웃으며 답했다.“너 더 하고 싶은 거 다 알아. 우리는 역시...”운서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얼른 자.”“동현 씨, 걱정하지 마. 난 질투 안 할 수 있어, 진심이야. 네 마음속에 내가 있는 한, 난 언제나 너와 함께 있을 거야.”운서가 진지하게 말했다.임동현은 약간 마음 아픈 듯 운서의 코를 콕 누르며 말했다.“바보야, 그런 말을 왜 해? 난 너 하나만 있으면 돼. 그리고 당분간 이 얘기를 꺼내지 않기로 했잖아.”“하지만...”운서는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임동현의 그녀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하지만은 없어. 나 아직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 요즘은 그냥 우리 둘만 조용히 쉬자. 앞으로 할 일도 엄청 많잖아.”“알겠어.”운서는 임동현의 품에 기대 금세 잠들었다. 임동현은 그녀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몰래 욕실로 가서 찬물 샤워를 하며 진정했다. 비록 그녀 앞에서는 괜찮다고 했지만 몸이 불편한 건 사실이었다.임동현은 자신의 실력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점점 인간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 같았다. 만약 시스템의 돈을 다 쓰고 나면 과연 어떤 경계에 도달하고 어떤 존재가 될까? 지금도 산을 부수고 강을 밟을 수 있는데, 때가 되면 시공간을 가르고 별을 부술 수 있을지도 몰랐다.약간 허황한 생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임동현은 자신의 미래가 기대되었다. 실력이 강할수록 마음이 넓어진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듯하다.임동현은 수건 한 장 대충 두르고 욕실에서 나왔다. 이때 한 사람이 걸어오는 것을 보고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멈춰 섰다.운서의 별장에는 방이 아주 많았고 화장실도 물론 여러 개 있었다. 새벽 12시가 다 된 시
10분 후, 임동현과 황보희월은 옷을 갈아입고 거실에서 만났다.“그래서 무슨 일인데?”임동현이 물었다.“너한테 사과하고 싶어서.”황보희월이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왜?”“운서한테 무도가랑 재난 얘기를 하는 게 아니었어...”“됐어, 네가 말 안 했다고 해도 어차피 생방송을 보고 알 일이었어. 그 며칠 사이로 사과할 필요는 없어. 나는 네가 운서한테 진심으로 잘해주기를 바랄 뿐이야. 운서는 너를 진짜 좋은 언니로 생각하거든.”“알겠어, 운서 걱정은 하지 마. 근데 동현아... 나 진짜 너 좋아해. 저번에 네가 도움이 필요할 때 가문의 어르신을 설득하려고 우리가 만나고 있다고 거짓말했어. 다른 방법이 없어서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안 그러면 따로 설명할 방법이 없잖아.”황보희월의 말을 들은 임동현은 약간 멈칫했다. 어쩐지 모든 은세 세력이 슬금슬금 피해 가는 와중에 황보 가문만 모든 힘을 다해 돕는다고 했더니, 그녀가 힘을 써준 덕분이었다.황보희월의 말대로라면 황보 가문은 임동현을 사위로 여기고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도와줄 수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 버은에 의해 가면이 벗겨졌을 때도 송사민보다 더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마치 한 가족을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다.그때까지만 해도 임동현은 영문을 몰랐는데, 이제 드디어 이해되었다. 하지만 그는 황보희월의 선택을 탓할 수는 없었다. 일단 운서와 황보희월은 진짜로 사이가 좋았고 그가 집에 없을 때, 황보희월이 운서를 지켜줄 수 있었다. 그리고 황보 가문에서 보낸 사람은 대하의 안정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이제는 어떡할 거야?”임동현이 잠깐 생각하다가 물었다.“아버지가 얼마 전에 전화 왔는데 너를 집으로 데리고 오래.”황보희월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래서 내가 네 남자친구이자, 황보 가문의 사위 역할을 해야 한다고?”“부탁 좀 해도 될까?”황보희월은 기대하는 표정으로 물었다.임동현은 마음 같아서는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눈빛을
임동현은 밖으로 나가자마자 사람들에 의해 둘러싸였다. 이는 대하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 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임동현은 세계인의 워너비가 되었다. 아이돌이고 배우고 그의 인기를 따라갈 사람은 없었다. 만약 누군가가 공공장소에서 임동현의 나쁜 말을 한다면 바로 응징을 당할 정도였다.그래서 임동현은 아무 곳도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었다. 사람이 살짝 많은 곳에 가도 바로 사인에, 사진에, 연락처 묻기에, 제자로 받아달라는 사람까지 미친 듯이 몰려와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처지에 절대 제자를 받을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는 시스템의 도움 덕분에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동래 자본의 진정한 주인이 임동현이라는 소식도 그의 동의가 있은 뒤 거침없이 퍼지기 시작했다. 비록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되었지만 재난의 칼날이 그들을 겨루고 있는 이상, 한 시도 해이해져서는 안 된다. 그래서 그는 실력이 강한 만큼 짊어져야 하는 책임도 컸다.동래 자본의 주인이 밝혀지자 주가는 미친 듯이 오르기 시작했다. 수많은 회사가 몰려와서 합작 기회를 노렸다. 동래 자본과 합작할 수만 있다면 그들은 어떤 조건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심지어 회사의 1/3 주식을 내놓을 수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하지만 동래 자본은 언제나 공평하고 공정한 합작 관계를 지향하고 파트너의 이익을 우선시했다. 왜냐하면 임동현이 화사를 만든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돈을 쓰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이는 임동현이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만약 크리스 버은이 승리하고 크리스 가문이 세계를 제패한다면 인위적인 재난부터 시작됐을 것이다.동래 자본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대가를 따지지 않고 세계 각국에서 지부를 만들기 시작했다. 상대가 누구든 동래 자본으로 찾아오기만 하면 임동현은 다 높은 값으로 투자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동래 자본에 대한 평가도 점점 높아졌다.일주일이란 짧은 시간 동안, 동래 자본은 수천 개의 회사에 투자
그날의 생방송을 통해 임동현은 세상 사람 앞으로 나와 얼굴을 알리고 수많은 청년의 우상이 되었다.평범한 사람들은 처음으로 무도가의 능력을 이토록 직접적으로 봤다. 무도가는 하늘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단한 신체를 갖고 있어 소형 폭탄으로도 제압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이런 능력이 아주 부러웠고 자신도 이런 존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만약 임동현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그는 차라리 이름을 날리지 않기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는 겸손함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고 무대의 뒤편에서 힘을 보태는 게 더 좋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선택권이 없으므로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유명세는 임동현에게 아무런 좋은 점도 없었다. 오히려 마음대로 움직이기 불편하다는 귀찮은 점만 있었다. 그는 인파 속에 묻히지 않기 위해 어딜 가나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했다.이 며칠 동안 임동현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는 모든 세력을 동원해 재난에 관한 단서를 수집했다. 하지만 쓸만한 단서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재난이라는 이름과 재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체적인 시간 말고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임동현은 재난이란 선조의 장난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 적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세력이 재난의 존재를 믿어 의심치 않았고 세세 대대 기록을 물려받아 왔으니, 어쩔 수 없이 믿는 척이라도 해야 했다.재난에 대한 단서가 없으면 자세한 계획을 만들 수 없었기에 임동현은 오로지 실력을 키우는 것에만 힘썼다.나머지 일은 운명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동래 자본의 빠른 발전 덕에 리치 포인트를 충분히 모아 그나마 마음 놓을 수 있었다.결투가 끝난 지 반달 되었을 무렵, 임동현은 남몰래 강남성의 강성으로 왔다. 그는 많은 사람에 의해 신격화되었지만 자신이 친구들에 대한 태도는 변함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친하게 지낸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갔다. 임동현은 변함없이 임동현이었다.강성에 도착한 임동현은 작은이모와 큰고모 일가부터 만났다. 작은이모
이건 임동현도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다행히 작은이모와 큰고모가 친근하게 대해준 덕분에 그나마 마음이 편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두 사람의 손에서 자랐고 힘든 시절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두 사람의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었다 보니 그녀들이 자신과 내외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안이 되었다.작은이모와 큰고모를 만나고 나온 임동현은 육씨 저택으로 와서 육 어르신과 육성민 남매를 만났다. 임동현이 찾아온 것을 보고 그들은 아주 기뻐했다. 하지만 기쁜 동시에 어려워하는 것도 분명히 있었다. 둘 사이에는 실력으로 따지나 지위로 따지나 다 너무 큰 차이가 났기에 편안한 친구 사이를 유지하는 건 불가능한 듯했다.다행히 육승연은 예전과 다름없었다. 임동현을 발견한 그녀는 기쁜 표정으로 달려와 그의 팔짱을 끼고는 나른한 목소리로 오빠라고 불렀다. 그녀는 또 하늘을 나는 느낌은 어떤 것인지 묻고 자신도 날고 싶다고 조르더니, 어떻게 폭탄을 맞고도 멀쩡히 살아있는지를 물었다.육 어르신과 육성민은 옆에서 식은땀을 닦을 뿐이었다. 그들은 육승연을 임동현에게 시집보낼 생각을 완전히 접었다. 그리고 임동현이 자신들을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웠다.육승연의 반응은 임동현에게 희망을 보여줬다. 그는 능력과 권력에 의해 변하지 않는 육승연의 한결같은 태도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지금의 상황으로 추측해 봤을 때, 그의 실력이 강해질수록 사람들과 거리감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는 사람들 속에서 고립되고 싶지 않았다.임동현도 인간이다. 아무리 강한 신체를 갖고 있다고 해도 피와 살이 있는 인간이다. 그래서 그는 인간들 속에서 어울려 지내고 싶었다. 육승연의 반응은 마침 그가 원했던 것이고 마음 또한 편안했기에, 그는 육승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네가 원하면 당연히 같이 날아볼 수 있어. 위에서 보는 풍경이 또 남다르기는 하지.”“좋아요! 말 바꾸기 없어요.”육승연은 신이 나서 대답했다. 육 어르신이 보다 못해 나서서 말했다.“승연아, 고집부리지 말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