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코너의 맥시마 호텔.호텔의 옥상에는 아름다운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는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으로 전화를 걸고 있었다.전화가 연결되고 휴대폰 건너편으로 다정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정아야, 내가 보고 싶어서 전화했지? 오늘 저녁은 네가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준비했으니까 잠시 후 데리러 갈게!”여자는 익숙한 목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줄줄 흘렸다.“정아야, 너 왜 말이 없어?”“미안해. 미안해, 훈아.”여자는 울면서 말했다.“너 왜 그래? 일단 울지 말아 봐. 내가 금방 갈게! 꼭 기다려!!!”“내가 정말 미안해. 우리 다음 생에 꼭 다시 만나자.”여자는 상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다크 코너의 어딘가에서 한 젊은 남자가 미친 듯이 맥시마 호텔을 향해 달려갔다.정아라는 여자는 강훈에게 걸었던 전화를 끊자마자 자기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정아야.”“엄마, 미안해요! 엄마 아빠, 두 분 다 몸조리 잘하고, 제가 다음 생에 다시 은혜를 갚을게요.”“정아야, 너 왜 그러니?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무슨 일이 있으면 엄마한테 얘기해. 엄마가 다 해...”정아는 어머니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그녀는 앞으로 한 발짝 걸어가서 발밑의 불빛들을 바라보더니 주저 없이 뛰어내렸다.잠시 후...쿵!!갑작스러운 굉음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맥시마 호텔 앞에는 한 사람이 떨어졌고 경비원은 황급히 달려가서 상황을 조사했다.“사람이 떨어졌다!!! 사람 살려!!! 얼른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뭐 해!!!”호텔 로비는 혼란에 빠졌고 호텔 총지배인은 상부에 상황 보고를 하기 시작했다.지금의 다크 코너에서 투신자살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다.주인이 바뀐 후의 다크 코너는 천국이 따로 없었다. 이곳의 주민들은 혼란한 국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예전의 다크 코너에서 사람이 죽는 것은 흔한 일이었지만, 요즘 들어서는 단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다.상황 보고 전화는 적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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