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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581 - 챕터 590

2047 챕터

제581화

그리고 또 요식부 직원을 호출하더니 그들더러 사장님 임동현에게 올릴 고급 음식을 준비하도록 했다.임동현이 도착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골든호텔 안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들은 바삐 몸을 움직이면서 임동현에게 잘 보이려고 했다.임동현은 프라이빗 룸에 앉아있었고 얼마 있지 않아 골든호텔의 총지배인이 그를 찾아왔다.상대는 마흔이 넘는 중년이었는데 임동현은 이미 그의 이름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저 조현영을 내보낸 후 누군가를 승진시켰다는 사실밖에 기억하지 못했다.그 후 임동현은 강남성에 있은 적이 거의 없었기에 골든호텔에 일에 대해서는 더더욱 잘 몰랐다.“사장님! 오신다고 미리 얘기라도 하시지 그랬어요, 그럼 사람 보내 마중 나갔을 텐데요.”양준범이 조심스럽게 말했다.임동현은 양준범을 잘 몰랐지만 양준범은 임동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얼마 전, 동래 자본에서 열린 인터넷 미팅이 있었는데 양준범도 동래 자본 소속 골든호텔의 총지배인으로서 미팅에 참석했었다. 그때 들은 임동현의 감명 깊은 말은 양준범에게 꽤나 큰 감동을 안겨줬다.“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사람을 내가 제일 싫어해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그런 쓸데없는 일은 생각하지 말고 일을 어떻게 잘해야 하는지에 대해 신경 써요. 그게 바로 당신이 해야 할 일이에요.”임동현이 말했다.“네, 사장님! 알겠습니다. 사장님께서 실망하지 않도록 꼭 일을 열심히 하겠습니다!”양준범이 허리를 굽신거리며 말했다.“참, 이름이 뭐예요?”임동현이 물었다.“사장님, 저는 양준범이라고 합니다.”양준범이 대답했다.이런 사장은 처음이었다. 시가 4조가 넘는 호텔을 두개나 소유하고 있는 사장이 호텔 총지배인의 이름도 모를 줄이야.‘정말 멋진데?’동래 자본은 몇 백 조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고 매일 벌어들이는 수익조차 어마어마하니 젊고 유능한 임동현에게 4조는 아무것도 아닌 듯싶었다.지금도 수많은 기업들이 그도 모르는 사이에 그를 위해 돈을 벌어주고 있었으니 말이다.“양준범 씨. 저희 이모인 유연미 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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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임동현은 말을 하면서 양준범을 자세히 관찰했다.만약 양준범이 원망의 기색을 드러냈다면 임동현은 그를 절대 남겨두지 않을 작정이었다.하지만 양준범은 임동현이 혹시나 자신을 자르지 않을까 걱정만 앞섰다. 그래서 일부러 임동현의 친척들을 도와 호텔을 운영하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는 말까지 한 것이었다.다른 사장들은 능력 좋고 거대한 수익을 안겨주는 사람이라면 인성에 문제가 있더라도 대부분 눈을 감아주기 마련이다.하지만 임동현은 달랐다.임동현은 능력보다 심성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이었다. 아무리 능력이 강해도 됨됨이가 고약한 사람은 절대 고용하지 않는다.그리고 무엇보다 임동현은 더 많은 수익을 바라지도 않았다. 평생 써도 부족하지 않은 돈을 벌써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수익이 필요하지도 않았다.그래서 그는 양준범의 답변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를 옆에 오래 둬도 괜찮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동래 자본은 워낙 큰 회사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리가 필요했다. 동래 자본과 비교하면 골든호텔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양준범 씨, 이제 골든호텔을 이모나 친척들에게 넘겨줄 거예요. 그럼 당신은 더는 골든호텔의 총지배인이 아니에요. 그런데도 아무 생각이 없다고요?”임동현이 궁금한 마음에 물었다.“사장님, 저는 그냥 일개 직원일 뿐입니다. 어디서 일하나 괜찮다는 말이 거짓처럼 들려도 사장님의 지시에 따르겠습니다. 저는 어떤 위치에 있든 무조건 최선을 다할 겁니다.”양준범이 겸손하게 말했다.“좋아요, 그런 마음가짐 아주 좋아요. 이미 수천수만 조를 소유한 동래 자본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올라갈 거예요. 골든호텔은 그중 가장 보잘것없는 사업일 뿐이죠. 양준범 씨가 날개를 펼칠 곳은 많으니 걱정하지 마요. 저녁에 조현영 씨가 전화할 거예요.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을 말씀해주시면 조현영 씨는 양준범 씨가 만족할만한 자리를 마련해줄 겁니다. 절대 지금보다 낮은 직위는 아닐 테니 열심히 해보세요.”임동현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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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이번에는 얼마나 오래 있는데?”유연미가 물었다.“이제 가 봐야 알 것 같아요. 길어봐야 며칠뿐이겠죠. 먼저 식사하시죠, 제가 할 얘기도 있고요.”곧이어 식사자리가 시작되었다.테이블에는 요리로 꽉 찼다. 모두 호텔에서 내놓을만한 최고의 요리였다.식사가 끝난 후.임동현이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물었다.“이모, 고모, 지금 일은 어떠세요? 할 만해요?”“괜찮아.”두 사람이 동시에 대답했다.“호텔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갈피를 잡으셨나요?”“비슷하게 다 알 것 같은데?”“그럼 다행이네요. 제가 골든호텔을 동래 자본에서 분리하려고 하는데 두 분께서 호텔을 맡아주시면 어떨까 해서요. 물론 호텔에서 번 돈도 모두 두 분 소유시고요. 호텔 지분도 반반씩 나눠가지시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뭐?장내에 있던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임동현이 골든호텔을 그들에 맡기다니? 시가 4조나 되는 최고급 호텔이라 매년 수익만 해도 몇 천 억은 벌어들이는데 말이다.“동현아. 안, 안 되지. 우리가 이걸 어떻게 받아!”유연미가 연신 거절했다.이미 월급으로 억 단위를 받고 있어 그들이 쓰기엔 충분히 많은 돈이었다. 임동현에게 더 신세를 지는 것이 민망하기도 했다.“나도 동의해. 난 지금도 좋아. 월급 4억으로도 충분히 우리 식구들이 먹고 살 수 있어. 돈을 그렇게 많이 반어도 쓸 구석이 없는데 말이야.”임국영도 따라 말했다.“제 말 좀 들어보세요. 두 분이 이곳에서 일하신 기간도 꽤 되었으니 동래 자본의 실력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에게 이 호텔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두 분은 제 소중한 가족이에요. 제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두 분 덕분이에요. 그러니까 이 호텔 꼭 받아주세요. 아니면 저도 마음이 불편해질 거예요.”그 말을 들은 유연미와 임국영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그래, 알겠어. 네 뜻이 정 그렇다면야. 지금 사업 크게 벌리는 것도 좋지만 좀 쉬면서 해. 앞으로 이 호텔이 다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되돌려줄 수 있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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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다음 날.임동현은 하루 휴식을 취했다.그날 저녁, 리치 포인트는 무려 3000을 넘겼다. 하지만 임동현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 3000 리치 포인트를 체력에 올인했다.신급 3단계였던 체력이 곧바로 신급 육단계로 업그레이드되었고 힘이 마구 솟아나는 것 같았다.지금의 그는 신방급 수호자들 중에서도 극강의 존재였다. 송사민처럼 일당백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보통 신방급 수호자보다는 훨씬 실력이 막강했다.물론 어느 정도인지는 실전을 통해야 알 수 있겠지만 지금 임동현이 실력을 모두 드러낸다면 사람들이 분명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또 하루가 지나고...이날, 강성 육씨 가문의 화려한 장식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강남성에서 이름 있는 가문들이 잇따라 육씨 가문에 도착했다.오늘은 육씨 가문 어르신의 팔순 잔치가 열리는 날이었는데 육씨 가문을 필두로 연맹이 다 같이 왕씨 가문과 공씨 가문을 대항하는 날이기도 했다.왕씨 가문은 은세가문인 공씨 가문과 힘을 합쳐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었는데 언제든지 강남성을 통제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을 정도로 막강했다. 강남성 총장인 방정국마저 그들을 두려워하고 있었다.많은 가문들이 이에 대해 위기의식을 갖게 되었다. 과거의 원한을 제쳐놓고 다 같이 힘을 모아야 승산 있을 것 같았다.물론 연맹이 힘을 모아도 공씨 가문을 완전히 제압할 승산은 없었다. 공씨 가문은 그만큼 실력이 막강했다.하지만 연맹에서는 나라 윗선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같이 힘을 모아야 윗선의 주의를 불러일으키면 왕씨 가문과 공씨 가문을 보다 쉽게 대항할 수 있을 것이다.이는 그들이 연합한 목적이기도 했다.이른 아침, 단정하게 차려입은 육성민과 육승연은 일찍이 육씨 저택의 대문 앞에서 여러 세력의 대표를 맞이하고 있었다.도착한 사람들은 대부분 한 집안의 책임자와 후계자였다. 아버지나 할아버지를 따라온 젊은이들은 모두 육승연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육승연은 아직 나이가 어리긴 했는데 빼어난 외모는 숨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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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아닙니다. 제가 어찌 감히 이 자리에 앉겠습니까?”방정국이 웃으면서 거절했다.‘장난해? 조금 있으면 임동현 의원님도 오시는데 내가 그 자리에 앉으면 의원님은 어디 앉아야 해? 내가 일부러 의원님에게 밉보이려고 작정한 것도 아니고.’지금 대하에서 임동현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송사민뿐이다. 아마 다른 두 신방급 수호자인 초웅주와 설강조차 임동현을 상대하기 힘들어할 것이다.“총장님, 사양하지 말고 어서 앉으세요. 총장님 말고 상석에 앉을 자격이 있는 사람도 더 없습니다.”육예준이 말했다.“그래요, 총장님을 위한 자리인데 총장님이 아니면 누가 감히 그 자리에 앉을 수 있겠습니까?”“다들 그만 하세요. 저는 절대 상석에 앉지 않을 테니. 누가 상석에 앉을 자격이 있는지는 좀 있으면 알게 될 거예요.”방정국이 말했다.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흠칫 놀랐다.더 중요한 분이 온단 말인가? 방정국조차 존경하는 사람이면 절대 일반인이 아니라는 것을 뜻하는데 도대체 누구일까? 강남성에 그런 사람이 있었나? 아니면 윗선에서 보낸 사람일까?방정국의 말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던 그때, 쉰 넘어 보이는 중년 뒤로 두 어르신과 젊은이 몇 명이 대문을 통해 걸어 들어왔다.낯선 얼굴의 등장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보통 연회에서 늦게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일수록 신분이나 지위가 더 높았으니 말이다.방정국보다 늦게 도착한 이들은 과연 무지한 것일까 아니면 정말 신분이 엄청난 걸까?도착한 사람들을 본 방정국은 괜히 눈을 피했다.그는 강남성 총장으로서 당연히 그 사람들을 알고 있었다.제일 앞에 선 중년은 며칠 전 찾아와 그를 포섭하려고도 했었다.그들은 바로 강남성 여러 세력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은세가문인 공씨 가문 사람들이었다.앞장선 사람은 바로 공씨 가문의 책임자인 공재근, 용방 최고 고수이다.공재근은 공씨 가문의 어르신 두 분과 직속 후배들을 데리고 곧장 메인테이블로 다가갔다.“저한테 남긴 자리인가요? 여기 앉으면 되죠?”공재근이 상석을 가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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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방정국은 공재근의 말을 듣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하지만 임동현이 곧 도착해 모든 은세가문에게 대하를 건들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공씨 가문 사람들을 압살할 텐데 굳이 곧 죽을 사람과 싸움을 벌일 필요가 있겠나 싶어 방정국은 웃으면서 말했다.“공재근 씨, 오늘까지 살아남으시고 다시 저랑 얘기하세요, 그럼 제가 들어줄지도 몰라요.”“그게 무슨 뜻이죠?”공재근이 의문의 얼굴로 물었다.“무슨 뜻인지는 이제 곧 알게 될 거예요. 그리고... 먼저 경고하는데 이 자리는 당신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에요. 저는 분명 귀띔해 줬어요!”공재근이 다리를 내려놓고는 실눈을 뜨며 방정국을 바라봤다.강남성 총장의 자리까지 앉은 방정국은 절대 바보가 아니었다, 아무 이유 없이 그 말을 할 이유도 없었고 말이다.‘그럼 도대체 누가 온단 말인가? 설마... 대하 고위직?’공재근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만약 방정국이 정말 대하의 고위직을 불렀다면 상황이 좋지 않을 듯싶었다.공씨 가문은 은세가문이나 세력 중에서도 겨우 중 등급에 속했다. 그렇기 때문에 랭킹 순위가 비교적 낮은 강남성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하지만 그들은 절대 대하 고위직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싶지 않았다.대하에서 랭킹 순위가 비교적 높은 성이나, 서울과 마성 같은 큰 도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마땅하다. 강남성 같은 곳 따위에는 신경 쓸 여력도 없을 것이라고 공재근이 생각했다.공재근은 한참 고민을 하더니 이내 마음이 다시 홀가분해졌다.‘대하 고위직이 오면 어때? 그 어떤 규칙이나 법을 어긴 것도 아닌데 뭐 어떻게 하기라도 하겠어? 내가 법을 어겨도 송사민이 죽은 후가 될 거야. 그때면 법을 어기는 사람이 우리 공씨 가문 사람들뿐이 아닐 텐데 말이야.’공재근은 점점 긴장이 풀렸다. 그는 방정국을 뚫어지게 쳐다봤는데 방정국은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네 실력이 막강한 건 알겠는데 내 뒤를 봐주고 있는 사람이 더 대단하다고. 네가 날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게다가 공씨 가문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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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방정국의 갑작스러운 행동과 말에 왕씨 가문, 공씨 가문 사람들은 물론, 강남성 여러 세력의 사람들조차 어안이 벙벙했다.공재근은 은세가문인 공씨 가문의 책임자이자 용방 최고 고수이다. 실력이 막강할 뿐만 아니라 신분까지 어마어마한 그는 이런 수모를 겪어본 적이 없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용방 초급자에게 망신을 당하다니,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공재근은 물론, 그를 따라온 공씨 가문의 두 어르신도, 왕씨 가문 사람들도, 심지어 강남성 여러 세력 사람들도 이런 사태가 벌어질 줄은 전혀 몰랐다.방정국이 언제부터 단호했지?얼마 전 연합에서 방정국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도 방정국은 그저 대하에서 절대 소란을 피우는 은세가문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기에 인내심 있게 기다려달라고 했었다. 분명 공씨 가문에게 눈도장 찍히지 않기 위해 한 말이었다.하지만 오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공씨 가문에게 선전 포고를 하다니 사람들은 방정국이 정신이 잘못되지 않았을까 싶었다.잔뜩 화가 난 공재근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방정국의 말은 공재근 뿐만 아니라 공씨 가문에게도 수모를 안겨줬기 때문이다.“당신 죽고 싶어 환장했어?”공재근이 어금니를 깨물고는 정말 방정국을 죽이려는 듯 기운을 뿜어냈다.주위 사람들은 막강한 그의 기운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공재근은 강남성의 여러 세력들을 상대로 용방 최고 고수의 본때를 제대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절대 실력 앞에서는 그 어떤 연맹도 와해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감히 연합해서 우리 공씨 가문을 상대하려고 해? 용방 최고 고수인 나 하나로 너희들을 다 없애버릴 수 있는데 말이야. 이게 바로 실력 차이라고! 아무리 보잘것없는 놈들로 수를 채워 무슨 소용이야!’하지만 그는 방정국을 죽일 생각은 없었다.방정국은 아직 공씨 가문 사람의 손에 죽어나가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그는 강남성 총장이기도 했고, 대하를 뒤받쳐주고 있는 송사민도 아직 죽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방정국에게 교훈을 주고 싶었다. 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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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사람들이 점점 숨쉬기 어려워지던 그때, 느긋한 목소리가 사람들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도대체 누가 죽으려고 작정한 거지? 죽으려고 작정한 건 당신들 같은데?”이내 사람들은 몸이 홀가분해지고 숨이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사람들은 목소리가 울리는 곳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훤칠한 20대 젊은이가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네 이놈!”“누구야?!”“무례하다!”공재근 뒤에 서 있던 세 젊은이가 나서며 임동현에게 손가락질했다.그들은 공씨 가문의 유망주이자 공씨 가문의 후계자 유력 후보였다.공씨 가문의 후계자 자리는 아직 비어 있었기에 모든 사람들이 그 자리를 탐냈다.후계자 자리를 받으려면 반보용방에서 용방에 오르거나 가문을 위해 거대한 공헌을 해야 했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 공재근에게 잘 보이려고 했다.방금까지만 해도 공씨 가문의 책임자인 공재근이 말하고 있었으니 그들은 감히 함부로 끼어들지 못했다.하지만 어떤 젊은이가 갑자기 나타나 공재근에 건방을 떨고 있으니 그들은 가문에게 잘 보일 수 있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려 하지 않았다.“무슨 배짱으로 그런 말을 한 거야? 너야말로 죽고 싶어?”“말해봐, 어떻게 죽고 싶은데? 네 소원대로 죽여줄게.”“지금이라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좋지 않겠어? 아니면 너뿐만 아니라 네 가족들도 모두 연루될 텐데 말이야.”하지만 임동현은 그들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아직 자신에게 말을 걸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물며 공재근도 자격이 되지 않는데 말이다.“방금 당신이 한 말은 공씨 가문을 대표해서 한 말이야 아니면 오직 당신 생각일 뿐이야?”임동현이 공재근에게 물었다.공씨 가문의 세 젊은이들은 자신들을 완전히 무시해버린 임동현을 향해 달려들었다. 모두 임동현을 제압해 공재근에게 넘겨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었다.“펑! 펑! 펑!”굉음이 연속 세 번 울렸다.젊은이들은 임동현에게 닿기도 전에 거대한 기운에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공재근의 뒤에 서 있던 두 어르신은 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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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다 웃었어?”임동현이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웃든 말든 네가 어쩔 건데? 배움이 모자란 것 같은데 네 부모님 대신 내가 예의를 가르쳐 주지. 아무리...”공재근은 미처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동현에게 당했다.“다 웃었으면... 이제 죽어버려!”임동현이 입꼬리를 씩 끌어올렸다.그들의 몸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갑자기 빛이 번쩍이더니 수십 명이 보는 앞에서 임동현은 사라져버렸다.공재근도 그와 같이 사라져버렸다.“어디 간 거죠?”“두 사람 어디 갔어요? 왜 갑자기 사라졌죠?”“귀신이 곡할 노릇이네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다들 빨리 찾아봐요!”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하늘에 뭐가 있어요!”그 말에 사람들은 하늘을 올려다보기 시작했다.임동현은 허공에 뜬 채 공재근의 목을 조르고 있었고 공재근은 두려움이 담긴 눈빛으로 임동현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는 전혀 반항할 새도 없이 그대로 임동현에게 끌려갔다.속도가 무척 빨랐는데 용방 최고 고수인 그마저도 미처 반응하지 못했으니 말이다.게다가...임동현은 허공에 뜰 수 있었다. 그럼 적어도 반보신방의 슈퍼 강자란 말인데, 심지어 신방급 수호자일 가능성도 있었다.‘그럴 리가 없잖아. 이제 스무 살 된 젊은이가 반보신방의 슈퍼 강자? 신방급 수호자?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공재근은 발버둥 치려고 했지만 아무리 힘을 써도 임동현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임동현이 그의 목을 조르고 있기에 그는 숨을 들이쉬지 못했다. 산소가 부족해 머리까지 어지러웠다.그는 자신이 곧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공씨 가문의 책임자인 그는 절대 죽고 싶지 않았다. 실력도 막강하고 지위까지 높은 그는 곧 다가올 난세 속에서 공씨 가문을 최고의 가문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말이다.하지만 현실은 그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는 눈앞이 점점 희미해져가는 것을 느꼈다.밑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그들은 일반인이 아니었기에 허공을 뜰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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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그리고 알려야 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육예준 어르신은 대하를 위해 목숨을 바치던 분입니다. 또 저 임동현의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셨죠. 그러니 어르신의 뜻은 곧 제 뜻이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다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그럼요, 그럼요. 의원님,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우리 진씨 가문은 영원히 육씨 가문을 따를 예정입니다.”“우리 황씨 가문도요!”“우리 허씨 가문도 따르겠습니다!”강남성 여러 세력들이 잇따라 대답했다.그리고 그들도 알고 있었다. 임동현의 도움으로 육씨 가문은 반드시 우뚝 설 것이니 앞으로 한자리를 차지할 게 분명하다.다른 가문들은 임동현을 접할 방법이 없으니 육씨 가문에게라도 빌붙어야겠다고 생각했다.육예준과 육성민은 모두 감격스러운 얼굴로 임동현을 바라봤다.임동현의 경고에 강남성에서 육씨 집안을 건드릴 수 사람은 없을 것이다.불과 몇 달 사이에 임동현이 이토록 성장할 줄은 그 누구도 못했다. 그것도 대하 의회의 의원으로 말이다.그는 대하의 최고위직에 앉았다고 할 수 있다. 말 한마디로 한 가문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었으니.육예준은 저도 모르게 감탄을 내뱉었다.처음에는 그저 임동현의 천부적인 재능을 알아보고 몸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는 자기를 대신해 육씨 가문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하지만 임동현은 그의 고질적인 질병을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육씨 가문을 여러 방면으로 돕기까지 했다.육예준은 그 선택이 자신의 인생 중에서 했던 가장 정확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바로 육승연을 임동현에게 시집보내지 못한 것이었다.육예준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육승연을 보고는 한숨을 푹 쉬었다. 그녀는 임동현에게 푹 빠진 듯 그만 바라보고 있었다.‘그때도 성공하지 못했는데 신분이 더 높아진 지금은 더 가능성이 없겠지. 그런데 승연이가 임동현을 접한 마당에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기나 하겠어? 암, 강남성 여러 가문의 훌륭한 제자들은 내가 봐도 성에 안 차는데 승연이는 오죽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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