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국의 갑작스러운 행동과 말에 왕씨 가문, 공씨 가문 사람들은 물론, 강남성 여러 세력의 사람들조차 어안이 벙벙했다.공재근은 은세가문인 공씨 가문의 책임자이자 용방 최고 고수이다. 실력이 막강할 뿐만 아니라 신분까지 어마어마한 그는 이런 수모를 겪어본 적이 없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용방 초급자에게 망신을 당하다니,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공재근은 물론, 그를 따라온 공씨 가문의 두 어르신도, 왕씨 가문 사람들도, 심지어 강남성 여러 세력 사람들도 이런 사태가 벌어질 줄은 전혀 몰랐다.방정국이 언제부터 단호했지?얼마 전 연합에서 방정국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도 방정국은 그저 대하에서 절대 소란을 피우는 은세가문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기에 인내심 있게 기다려달라고 했었다. 분명 공씨 가문에게 눈도장 찍히지 않기 위해 한 말이었다.하지만 오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공씨 가문에게 선전 포고를 하다니 사람들은 방정국이 정신이 잘못되지 않았을까 싶었다.잔뜩 화가 난 공재근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방정국의 말은 공재근 뿐만 아니라 공씨 가문에게도 수모를 안겨줬기 때문이다.“당신 죽고 싶어 환장했어?”공재근이 어금니를 깨물고는 정말 방정국을 죽이려는 듯 기운을 뿜어냈다.주위 사람들은 막강한 그의 기운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공재근은 강남성의 여러 세력들을 상대로 용방 최고 고수의 본때를 제대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절대 실력 앞에서는 그 어떤 연맹도 와해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감히 연합해서 우리 공씨 가문을 상대하려고 해? 용방 최고 고수인 나 하나로 너희들을 다 없애버릴 수 있는데 말이야. 이게 바로 실력 차이라고! 아무리 보잘것없는 놈들로 수를 채워 무슨 소용이야!’하지만 그는 방정국을 죽일 생각은 없었다.방정국은 아직 공씨 가문 사람의 손에 죽어나가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그는 강남성 총장이기도 했고, 대하를 뒤받쳐주고 있는 송사민도 아직 죽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방정국에게 교훈을 주고 싶었다. 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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