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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611 - 챕터 620

2047 챕터

제611화

임동현은 마침 자신의 위신을 세워줄 상대를 찾던 중이었다.은세문파와 은세가문들이 세간에 속속들이 나온 상황이었지만 현재로서 임동현이 보여준 전력은 고작 반보신방에 불과했다.예전과 같은 상황이라면 지금 임동현이 보여준 실력으로도 충분히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널린 게 반보신방이라고 할 정도로 판세가 달라졌다. 그 어떤 가문이든 반보신방 한 명쯤은 어려움 없이 보유하고 있었고 그들은 후계자의 든든한 보호자 노릇을 도맡았다.임동현은 실력을 좀 더 드러내야만 다크 코너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임동현은 계속 이곳에 남아있을 수 없었다. 십년지약이 끝나는 대로, 그는 대하로 돌아가야 했다.이런 상황 속에서 유씨 가문이 제 발로 호랑이굴에 들어오다니, 애석하게도 임동현은 그들을 봐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은세가문과 은세문파들은 오랜 세월 세상과 동떨어져 지내서인지, 아직도 약육강식의 생존 법칙을 고수하고 있었는데, 임동현에게 있어 그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대하가 오늘날의 안정을 찾기까지 결코 쉬운 길을 걸어온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모두 송사민 어르신을 선두로 한 수많은 대하 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이루어낸 것이니, 임동현은 이들이 대하를 짓밟고 파괴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임동현은 반드시 그들의 우월주의가 섞인 어리석은 발상을 바꾸리라 다짐했다.임동현의 실력은 이미 지구 정상에 올랐다고 할 수 있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이 일반인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었다.그는 대하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자란 품행과 학업성적이 모두 우수한 청년이었다. 그는 그렇게 한 발 한 발 앞으로 내디디며 지금의 자신을 이루어냈다.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신념은 이미 그의 마음속에 깊이 박혀 있었다. 아무리 절대적인 평등을 이루는 것이 어렵다 못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이런 평등을 깨뜨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더욱이 일반인의 생명과 인권을 가지고 장난질하는 것이라면 절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그의 체력은 이미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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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레벨 차이가 커도 너무 크지 않은가...더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는 제일 부단장이라는 칭호에 누가 될 것이라 자책했다.임동현은 세 사람을 데리고 맥시마 호텔에 도착했다.아직 정체를 드러낼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임동현은 여전히 은색 가면으로 자신이 정체를 숨겼다.“단장님!”맥시마 호텔 총지배인은 임동현이 은색 가면을 하고 걸어오는 것을 보고 곧장 달려와 공손하게 인사했다.적염용병단 단장인 은면은 다크 코너에서 신과 같은 존재였다.그는 다크용병단 단장의 잔혹한 통치를 종결지었을 뿐만 아니라 다크 코너의 모든 세금 징수를 면제해 주었다.게다가 최근 다크 코너에는 범죄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이곳 사람들은 모두 천국에서 사는 것과 다름없이 여유롭게 살고 있었기에 모두 임동현을 동경했다.“당신이 이곳의 책임자인가요?”임동현이 물었다.“그렇습니다! 단장님!”총지배인이 겸허하게 대답했다.“놈들을 보내준 건 아니죠?”“그럼요! 룸에 가둬두고 있습니다! 저희가 줄곧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로 빠져나갔을 리는 없습니다.”“앞장서시지요.”“네, 따라오십시오!”총지배인은 임동현과 그의 일행을 16호 룸으로 안내하고는 숙련된 솜씨로 룸 문을 열더니 뒤로 물러섰다.임동현은 룸으로 걸어 들어갔다.룸에는 어르신 한 분과 청년 한 명이 앉아있었는데, 그들의 뒤엔 네 명의 용방 고수가 떡하니 서 있었다.“각하가 바로 적염용병단 단장 은면인가?”어르신인 유훈이 먼저 정적을 깨고 물었다.임동현은 유훈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옆에 앉아있는 젊은 청년을 보고 물었다.“네가 호텔리어를 강간한 그놈이야? 그녀를 자살하게 만든 그놈이냐고!”유홍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유훈을 쳐다보았다. 반보신방인 임동현을 마주하려 하니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었다.“은면 단장! 나는 유씨 가문의 유훈이다! 이 아이는 내 큰형님의 손주인 유홍이자 우리 유씨 가문에서 가장 뛰어난 후계자이지. 우리 형님은 이 아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으니 내 체면을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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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당신들 눈엔 죽은 사람이 아무짝에 쓸모없는 하찮은 인간일지 몰라도 내 눈에는 그 여자의 목숨이 당신 같이 짐승보다 못한 인간보다 훨씬 고귀해!”임동현이 비꼬는 얼굴로 말했다.“건방진 놈! 감히 우리 유씨 가문을 모욕하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게로구나! 우리 유씨 가문이 정말 너를 가만둘 거로 생각해?”유훈은 상기된 얼굴로 임동현을 노려보며 노기 어린 말투로 쏘아붙였다.임동현이 자기와 같은 반보신방인 임동현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게 아니었다면 아마 유훈은 즉시 임동현을 죽이려 들었을 것이다.‘감히 우리 유씨 가문을 짐승에 갖다 비교하다니!’유훈은 70년 동안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런 수모를 겪어본 적이 없었다.“그럼 내 말이 틀렸어? 너희 유씨 가문 도령이 강제로 성추행 한 것 때문에 한 젊은 여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 순결을 목숨만큼 소중하게 생각하는 어린 여자를 농락한 저 자식을 짐승이라고 한 게 잘못된 건가? 내가 보기엔 안타깝게 죽은 그 여자의 목숨이 짐승 같은 당신들의 목숨보다 백배 천배 더 아까워!”“은... 면...”유훈은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말했다.“어쭈? 벌써 흥분한 건가? 손찌검이라도 하려고? 아직 내 말이 끝나지 않았어! 짐승이라고 했던 건 짐승들에게 실례가 될 정도니까! 유씨 가문은 그저 개돼지보다 못한 쓰레기 가문일 뿐이니까!”임동현이 신랄하게 비꼬았다.“너... 죽으려고... 환장했구나...”말을 마친 유훈은 임동현을 향해 돌진해왔다.유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임동현의 코앞에 다가와 오른손을 내뻗어 어두운 기운을 손바닥에 휘감았다. 이어서 손바닥을 펴고 임동현의 심장을 향해 있는 힘껏 내뻗었다.이건 바로 유씨 가문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무학(병법에 관한 학문)인 쇄심장이었다! 거대한 위력으로 상대의 심장을 분쇄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유훈은 임동현이 자신이 뱉은 말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려고 했다. 유씨 가문이 지금껏 이렇게 수모를 당하긴 처음이었으니까.오늘 임동현을 죽이지 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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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이런 전적이라면 유훈이 명성을 떨치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꺼져!”유훈의 쇄심장이 임동현의 심장에 곧 닿으려던 순간, 임동현이 포효하며 두 글자를 입 밖에 꺼냈다.청천벽력 같은 ‘꺼져’ 두 글자가 모든 사람의 귀에 때려 박혔다.곧이어 유훈은 자기의 다크한 기운보다 10배는 거대한 기운이 자신을 덮쳐오는 것을 느꼈다.이렇듯 거대한 기운을 못 이기고 유훈은 끈 떨어진 연처럼 수십 미터 뒤로 날려가더니 쿵 하고 벽에 부딪혔다.쿵쿵쿵쿵쿵!격렬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유훈뿐만 아니라 그의 뒤에 있던 기타 유씨 가문 사람들도 똑같이 임동현의 기운을 못 이기고 벽에 부딪혔다.그리고 조금 전까지 그들이 앉고 있었던 의자도 산산이 조각났고 벽은 울퉁불퉁해졌으며 천장이 조각조각 무너지기 시작했다.임동현의 뒤에 있던 나찰과 일행들은 어안이 벙벙해진 채 눈만 휘둥그레 뜨고 있었다.그야말로 꿈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이 따로 없었다!단 몇 초 사이에 싸움을 끝내다니, 유훈이 공격하고부터 임동현이 꺼져를 외치기까지 고작 2,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신방급 수호자의 실력이란 말인가?그들은 반보신방으로 알려진 임동현의 기세에 눌리어 꿈틀거릴 힘조차 없었다.유훈이 혼신의 힘을 불어넣은 공법이 단장님의 ‘꺼져’ 두 글자에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다니, 정말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이었다.말도 안 되게 강한 실력이었기에 그들은 감히 단장님의 방어 공법을 이해할 수 없었다. 손가락 한번 까딱하지 않고 단지 ‘꺼져’라는 두 글자만 입 밖으로 꺼냈을 뿐인데...사실 임동현은 전혀 힘을 들이지 않았다. 만약 그가 정말로 힘을 넣어 방어든 공격이든 했다면, 이 건물 전체가 순식간에 무너졌을 것이다.‘신방급 최상의 실력이 이토록 무서웠다니!’이는 임동현 자신조차도 생각지 못했던 파워였다.‘어쩐지 송사민은 1:9도 쉽게 당해내더라니.’임동현은 우쭐한 마음에 가볍게 말했다.“난 1:10정도는 눈 감고도 제압하겠네!”만약 신방 초급을 상대하는 것이라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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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유훈은 은색 가면을 한 임동현을 보고 가슴에 무서운 파도가 울렁이는 것 같았다.‘은면 단장은 신방급 수호자가 분명해, 게다가 일반적인 신방급 수호자가 아닐 거야. 어쩌면 신방 중급, 아니 신방 상급일지도 몰라.’유씨 가문에 신방급 수호자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유훈의 큰형님 유운봉, 유홍의 친할아버지가 바로 신방급 수호자였다. 그는 신방 초급 단계의 절정에 이른 언제든지 신방 중급 단계로 돌파할 수 있는 실력을 지녔다.하지만 그의 형님인 유운봉도 임동현처럼 ‘꺼져’라는 외마디 고함으로 이렇게 큰 위력을 내뿜지 못할 것이다.‘은면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 걸까? 반보신방이라고들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조금 전 보여준 실력은 분명 신방 중급이었는데... 어떡하면 좋아! 유씨 가문은 그를 제압할 깜냥이 안 되잖아?’유씨 가문이 아니라 신방 중급의 실력이라면 이미 절대다수의 은세문파와 은세가문을 뛰어넘는 실력이었다.어쩌면 곤륜에 있는 몇 개의 은세문파와 은세가문만이 그를 제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은면의 실력이라면 이 자리에서 그들을 몰살한다고 해도 유씨 가문에서는 토 달지 못할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실력 차이가 가져온 결과였다.‘큰형님은 절대로 우리 몇 명을 살리고자 불구덩이로 뛰어들지 않으실 거야. 어쩌면 친히 찾아와 사죄할지도 몰라. 유씨 가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럼 어떻게 이 자리에서 살아남아야 하지?’“신방급 수호자이면 뭐가 달라져? 너희 유씨 가문의 대단한 실력으로 적염용병단에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면서? 내 다크 코너를 평정한다고 하지 않았나? 왜? 인제 와서 쫄려? 쫄리면 뒤지시던가!”임동현이 껄껄 웃으며 그들을 비꼬았다.“수호자님 노여움 푸십시오! 노여움을 가라앉히십시오! 제가 눈이 멀어 수호자님을 몰라뵙고 폐를 끼쳤습니다. 저희에게 살길을 남겨 주세요! 우리 유씨 가문은 그것으로 감지덕지할 것입니다!”유훈은 심각한 통증을 참으며 그대로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비굴한 어조로 말했다.지금의 유훈은 조금 전과 완전히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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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유씨 가문에도 한 명의 신방급 수호자가 있으니, 그 가문의 후계자를 처단하는 것으로 충분히 위신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만약 유씨 가문이 불복한다면 그는 가차 없이 유씨 가문 전체를 멸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아... 안 됩니다... 전 죽으면 안 됩니다! 죽고 싶지 않습니다! 전 아직 젊단 말입니다! 저는 유씨 가문에서 가장 인정받는 젊은 청년이고 저희 할아버지도 신방급 수호자란 말입니다. 이렇게 저는 죽을 수 없습니다. 부디 살려주세요! 작은할아버지, 살려주세요!”유홍은 임동현이 자기에게 자결을 요구하자 즉시 울부짖었다. 그는 유씨 가문의 젊은 세대 중 가장 재능있는 후손이라 가문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게다가 그의 친할아버지는 신방급 수호자이니 신분이 고귀한 도령으로 알려졌다.그는 아직 젊었고 죽고 싶지 않았다. 그는 반드시 살아남아 유씨 가문의 차기 주인님이 되고 신방급 수호자가 되어 유씨 가문을 더 높은 경지로 이끌고 싶었다.“아직 젊어? 죽고 싶지 않아? 네가 짓밟은 그 여자는 죽고 싶었을까? 그 여자는 죽어야만 했을까? 넌 이제야 강간당한 그 여자가 투신자살하기까지 느꼈을 고통과 두려움을 알게 된 거야? 그 여자가 절망에 젖어있을 때 넌 어쩌면 실실 웃고 있었을지도 몰라! 너 같은 쓰레기는 열 번 죽었다 살아나도 그 순결한 생명을 보상할 수 없어!”“수호자님! 홍이 할아버지이자 제 큰형님인 유운봉도 신방급 수호자이십니다. 부디 제 형님의 체면을 보아서라도 저 아이를 살려주세요! 우리 유씨 가문은 반드시 죽은 자에게 백배로 보상을 드릴 겁니다.”“보상을 한들 죽은 목숨이 살아 돌아온다고 생각하는 건가? 지금 당신들을 당장에 죽여줄 테니 어서 유씨 가문에게 배상받으러 찾아오라고 일러두거라!”임동현이 히쭉 웃으며 말했다.유훈은 겁에 질려 더이상 사정할 수 없었다.그는 임동현이 홧김에 정말로 그들 모두를 죽일까 봐 심장이 벌렁거렸다.정말 선택을 해야 한다면 그는 유홍을 희생시켜 자신의 목숨을 부지할 것이다.유홍은 비록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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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임동현은 이번 기회에 제대로 위세를 떨칠 생각이었다.유훈의 반보신방으로는 모자라 신방급 수호자까지 나서줘야 판을 제대로 키울 수 있었다.이 두 사람이 다크 코너에서 죽는다면 전 세계 그 누구도 감히 호시탐탐 이곳을 노리지 못하게 될 것이다.임동현은 유씨 가문에서 유홍 같은 후계자를 배출한 것으로 보아, 그 가문도 그다지 보잘것없는 게 분명하단 생각이 들었다.‘남겨둔다면 나중에라도 대하에 큰 재앙이 될 거야. 이런 놈은 일찌감치 없애는 게 나아.’보통 사람의 목숨을 목숨으로 여기지 않는 이런 가문에 대해서 임동현은 조금도 봐줄 생각이 없었다.만약 그의 실력이 이렇게 강하지 않았다면 유씨 가문에서 이렇게 빨리 꼬리를 내렸겠는가? 그와 반대로 어떻게 해서든 그를 죽이려 들었을 것이다.정글의 법칙을 따라 약육강식하는 이런 은세가문을 상대하려면 오직 한 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주먹이 더 크고 실력이 더 뛰어나야 한다는 것이다.실력을 갖추어야만 그들이 하는 수 없이 고개를 숙일 테니...임동현은 유씨 가문 신방급 수호자 유운봉이 온 뒤에 손을 쓸 예정이었다. 이렇게 하면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게 되니까.하지만 두 번째 날, 그는 나찰에게서 다크 코너에 열 건이 넘는 충돌이 발생했다고 보고받았다.거의 모두 유씨 가문 같은 은세가문이 일으킨 것이었고 피해자는 모두 다크 코너 로컬 상인이거나 미모의 젊은 여인들이었다.임동현은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만약 유씨 가문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일이 계속해서 지체된다면 다크 코너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게다가 그는 일일이 찾아가 따질 여유도 없었다.내일이 바로 십년지약이니 그는 반드시 참가하러 가야 했다.하지만 은세문파와 은세가문에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 참가할 자격이 없으니 다크 코너에 머물게 될 것이다.만약 이 사람들이 난동을 부린다면 적염용병단은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은세문파와 은세가문에서 온 엘리트들이었으니, 그전에 겁을 좀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임동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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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왜 젊은 여자만 보면 발정이 나서... 그 대가로 이렇게 죽을 처지에 처하게 될 줄이야.’누가 감히 반보신방이라고 알려진 적염용병단 단장 은면이 신방급 수호자였을 줄 알았겠는가?그는 물론 이 자리에 있는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그렇지 않고서는 다크 코너가 지금처럼 난장판이 되었을 리는 없었다.유훈은 지금 중상을 입어 용방 중급인 나찰에게 구속돼 있었지만 반항할 힘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임동현이 유홍을 끌고 나가는 동안 유훈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저 마음속으로 큰형님인 유운봉이 빨리 와주기를 기도할 뿐이었다.임동현은 유홍을 끌고 맥시마 호텔로 향했고 호텔 센터에 도착해서야 멈추어 섰다.맥시마 호텔은 12층 높이의 빌딩 세 채로 구성되었다.임동현은 세 빌딩 사이 중간쯤에 서 있었다.“대하에서 오신 여러분! 저! 다크 코너 적염용병단 단장 은면이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 몇 가지가 있습니다!”임동현의 목소리가 아주 크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멀리까지 목소리가 퍼져나갔다.세 채의 빌딩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똑똑하게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호텔에 묵고 있던 손님들은 모두 창문을 열고 가면을 쓰고 얘기를 시작한 임동현을 쳐다보았다.다크 코너 적염용병단 단장 은면에 대해 그들도 반보신방급 강자라고 잘 알고 있었다.그는 이곳을 주름잡던 기혈용병단을 제패하고 이곳의 주인이 되었다.하지만 이곳엔 임동현을 안중에 두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반보신방 주제에!그들 가문이나 문파에도 반보신방은 널리고 널렸으니까.많은 사람들이 창문을 여는 것을 보고 임동현이 계속해서 말했다.“여러분은 손님이고 저는 다크 코너를 대표하여 여러분이 오신 걸 환영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이 제 다크 코너에 왔으면 저희 룰을 따라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만약 이곳의 규칙을 어긴다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은면 단장이 말한 대가가 어떤 건지 궁금하네요?”누군가 임동현을 비꼬며 물었다.“알고 싶으세요?”임동현이 반문했다.“네,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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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이 시각, 선우청아와 원음 사제 두 사람만 임동현을 지켜보고 있는 게 아니었다.그리고 임동현과 친숙한 사람들도 모두 그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의 정체를 알아보지 못했다.그들 중엔 조사도와 제갈창현도 있었다.그들은 이번 십년지약의 주인공으로서 일찌감치 다크 코너에 도착해 있었다.그 누가 늦어도 그들 두 사람은 늦게 도착할 수 없는 자리였다.물론 그들도 이번 십년지약의 성질이 변질된 것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렇게 된 상황에서조차도 그들은 기대가 잔뜩 부풀어 있었다.한 여인을 위해, 그 여인이 아무리 절세미인이라고 해도 이렇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그들은 꼬박 10년을 준비했다!이번 십년지약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은 모두 대하 제일 청년의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서였으니, 선우청아는 그저 사은품에 불과했다.대하 제일 청년이 된 데다가 선우청아까지 갖게 된다면 그야말로 일거양득이었다.대하 제일 청년이 될 수 없어도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이름을 떨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사문(스승의 문하)이나 가문의 목표를 이룩한 것이었다.어쨌거나 40대 이하는 모두 젊은 세대라고 칭했으니, 젊은 세대에 속하는 연령대의 폭이 비교적 컸다.이렇게 되면 유홍과 같은 갓 스무 살을 넘긴 젊은이들은 서른 살 또는 마흔 살 된 사람들에 비해 분명 큰 손해를 볼 것이다.유홍이 이곳에 온 것도 물론 제일 청년이 되려던 것이 아니었는데, 그는 그저 자신의 천부적 재능을 내보이기 위해서였다. 어쨌든 스무 살에 용방에 이름을 올렸으니, 아주 드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다.최정상 실력을 보유한 몇몇 가문의 후계자보다는 못했지만 남아있는 기타 세력에 비교하자면 그의 타고난 재능은 분명 사람들이 우러러볼 만한 정도였다.이외에 유홍이 이곳에 온 목적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선우청아라는 절세의 미인을 만나보는 것이다.대하 제일 청년 타이틀보다 선우청아라는 천하에 이름을 날린 미녀가 더 그를 심장 뛰게 했다.물론 여자를 얻는 것 외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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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우월감에 빠진 미친 놈들은 남겨둬도 재앙이 될 것들이다! 이참에 해결해 버리자!’임동현이 이렇게 날뛰는 것에 사람들의 불만이 점점 더 쌓여갔지만 아무도 손을 쓰려고 나서지 않았다.방금까지 임동현을 죽이겠다고 하던 사람들조차 침묵했다.감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거침없이 욕을 해댔으니, 이는 분명 모 아니면 도, 바보가 아니면 순전히 죽으려고 작정한 것이 아니겠는가.충분한 저력이 있거나 든든한 뒷배가 있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손을 잡고 덤비는 것도 두렵지 않은 걸까? 적염용병단 단장 임동현, 반보신방급의 존재가 바보일 리는 없지 않은가?당연히 그럴 리가 없었다!그렇다면 남은 건 단 하나의 가능성, 임동현의 뒤에 든든한 뒷배가 있다는 것이지 않을까 싶었다. 어쨌든 그는 다크 코너의 주인이었으니까.다크 코너를 이렇게 오랫동안 통제하고 있는 걸 보아도 이 정도의 준비는 하고 있을 법하기도 했다.이럴 때일수록 아무도 나서서 모험을 해보려고 하지 않았다.이곳에 모인 반보신방은 많았지만 큰 세력마다 고작 한 명의 반보신방이 리더로 나서있었다.그들 모두 각자의 생각이 있었으니 하나의 목소리를 모으기는 힘들었다.임동현 한 명의 반보신방을 죽이려면 적어도 세 명의 반보신방이 손을 잡아야 가능한 일이었다.게다가 다른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니, 최소 다섯 명의 반보신방이 힘을 모아야 했다.“사부님, 단장이란 사람이 어찌 감히 저런 발언을 하죠?”선우청아는 놀란 눈으로 저 멀리 아래에 서 있는 임동현을 쳐다보았다.임동현이 방금 한 말은 거의 모든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이다.‘고작 반보신방인 그가 무슨 배짱으로 저렇게 나오지?’이곳에 모인 반보신방급 강자가 적지 않았다. 이 사람들이 정말로 화를 못 이겨 뜻을 모은다면 신방 초급의 수호자라고 해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장면이 펼쳐질 것이다.이때, 선우청아는 보면 볼수록 은면에게서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분명 어디선가 만나본 듯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잠깐!선우청아의 뇌리를 스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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