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은 마침 자신의 위신을 세워줄 상대를 찾던 중이었다.은세문파와 은세가문들이 세간에 속속들이 나온 상황이었지만 현재로서 임동현이 보여준 전력은 고작 반보신방에 불과했다.예전과 같은 상황이라면 지금 임동현이 보여준 실력으로도 충분히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널린 게 반보신방이라고 할 정도로 판세가 달라졌다. 그 어떤 가문이든 반보신방 한 명쯤은 어려움 없이 보유하고 있었고 그들은 후계자의 든든한 보호자 노릇을 도맡았다.임동현은 실력을 좀 더 드러내야만 다크 코너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임동현은 계속 이곳에 남아있을 수 없었다. 십년지약이 끝나는 대로, 그는 대하로 돌아가야 했다.이런 상황 속에서 유씨 가문이 제 발로 호랑이굴에 들어오다니, 애석하게도 임동현은 그들을 봐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은세가문과 은세문파들은 오랜 세월 세상과 동떨어져 지내서인지, 아직도 약육강식의 생존 법칙을 고수하고 있었는데, 임동현에게 있어 그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대하가 오늘날의 안정을 찾기까지 결코 쉬운 길을 걸어온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모두 송사민 어르신을 선두로 한 수많은 대하 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이루어낸 것이니, 임동현은 이들이 대하를 짓밟고 파괴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임동현은 반드시 그들의 우월주의가 섞인 어리석은 발상을 바꾸리라 다짐했다.임동현의 실력은 이미 지구 정상에 올랐다고 할 수 있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이 일반인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었다.그는 대하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자란 품행과 학업성적이 모두 우수한 청년이었다. 그는 그렇게 한 발 한 발 앞으로 내디디며 지금의 자신을 이루어냈다.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신념은 이미 그의 마음속에 깊이 박혀 있었다. 아무리 절대적인 평등을 이루는 것이 어렵다 못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이런 평등을 깨뜨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더욱이 일반인의 생명과 인권을 가지고 장난질하는 것이라면 절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그의 체력은 이미 신
레벨 차이가 커도 너무 크지 않은가...더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는 제일 부단장이라는 칭호에 누가 될 것이라 자책했다.임동현은 세 사람을 데리고 맥시마 호텔에 도착했다.아직 정체를 드러낼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임동현은 여전히 은색 가면으로 자신이 정체를 숨겼다.“단장님!”맥시마 호텔 총지배인은 임동현이 은색 가면을 하고 걸어오는 것을 보고 곧장 달려와 공손하게 인사했다.적염용병단 단장인 은면은 다크 코너에서 신과 같은 존재였다.그는 다크용병단 단장의 잔혹한 통치를 종결지었을 뿐만 아니라 다크 코너의 모든 세금 징수를 면제해 주었다.게다가 최근 다크 코너에는 범죄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이곳 사람들은 모두 천국에서 사는 것과 다름없이 여유롭게 살고 있었기에 모두 임동현을 동경했다.“당신이 이곳의 책임자인가요?”임동현이 물었다.“그렇습니다! 단장님!”총지배인이 겸허하게 대답했다.“놈들을 보내준 건 아니죠?”“그럼요! 룸에 가둬두고 있습니다! 저희가 줄곧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로 빠져나갔을 리는 없습니다.”“앞장서시지요.”“네, 따라오십시오!”총지배인은 임동현과 그의 일행을 16호 룸으로 안내하고는 숙련된 솜씨로 룸 문을 열더니 뒤로 물러섰다.임동현은 룸으로 걸어 들어갔다.룸에는 어르신 한 분과 청년 한 명이 앉아있었는데, 그들의 뒤엔 네 명의 용방 고수가 떡하니 서 있었다.“각하가 바로 적염용병단 단장 은면인가?”어르신인 유훈이 먼저 정적을 깨고 물었다.임동현은 유훈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옆에 앉아있는 젊은 청년을 보고 물었다.“네가 호텔리어를 강간한 그놈이야? 그녀를 자살하게 만든 그놈이냐고!”유홍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유훈을 쳐다보았다. 반보신방인 임동현을 마주하려 하니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었다.“은면 단장! 나는 유씨 가문의 유훈이다! 이 아이는 내 큰형님의 손주인 유홍이자 우리 유씨 가문에서 가장 뛰어난 후계자이지. 우리 형님은 이 아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으니 내 체면을 보아
“당신들 눈엔 죽은 사람이 아무짝에 쓸모없는 하찮은 인간일지 몰라도 내 눈에는 그 여자의 목숨이 당신 같이 짐승보다 못한 인간보다 훨씬 고귀해!”임동현이 비꼬는 얼굴로 말했다.“건방진 놈! 감히 우리 유씨 가문을 모욕하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게로구나! 우리 유씨 가문이 정말 너를 가만둘 거로 생각해?”유훈은 상기된 얼굴로 임동현을 노려보며 노기 어린 말투로 쏘아붙였다.임동현이 자기와 같은 반보신방인 임동현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게 아니었다면 아마 유훈은 즉시 임동현을 죽이려 들었을 것이다.‘감히 우리 유씨 가문을 짐승에 갖다 비교하다니!’유훈은 70년 동안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런 수모를 겪어본 적이 없었다.“그럼 내 말이 틀렸어? 너희 유씨 가문 도령이 강제로 성추행 한 것 때문에 한 젊은 여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 순결을 목숨만큼 소중하게 생각하는 어린 여자를 농락한 저 자식을 짐승이라고 한 게 잘못된 건가? 내가 보기엔 안타깝게 죽은 그 여자의 목숨이 짐승 같은 당신들의 목숨보다 백배 천배 더 아까워!”“은... 면...”유훈은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말했다.“어쭈? 벌써 흥분한 건가? 손찌검이라도 하려고? 아직 내 말이 끝나지 않았어! 짐승이라고 했던 건 짐승들에게 실례가 될 정도니까! 유씨 가문은 그저 개돼지보다 못한 쓰레기 가문일 뿐이니까!”임동현이 신랄하게 비꼬았다.“너... 죽으려고... 환장했구나...”말을 마친 유훈은 임동현을 향해 돌진해왔다.유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임동현의 코앞에 다가와 오른손을 내뻗어 어두운 기운을 손바닥에 휘감았다. 이어서 손바닥을 펴고 임동현의 심장을 향해 있는 힘껏 내뻗었다.이건 바로 유씨 가문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무학(병법에 관한 학문)인 쇄심장이었다! 거대한 위력으로 상대의 심장을 분쇄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유훈은 임동현이 자신이 뱉은 말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려고 했다. 유씨 가문이 지금껏 이렇게 수모를 당하긴 처음이었으니까.오늘 임동현을 죽이지 못한다고
이런 전적이라면 유훈이 명성을 떨치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꺼져!”유훈의 쇄심장이 임동현의 심장에 곧 닿으려던 순간, 임동현이 포효하며 두 글자를 입 밖에 꺼냈다.청천벽력 같은 ‘꺼져’ 두 글자가 모든 사람의 귀에 때려 박혔다.곧이어 유훈은 자기의 다크한 기운보다 10배는 거대한 기운이 자신을 덮쳐오는 것을 느꼈다.이렇듯 거대한 기운을 못 이기고 유훈은 끈 떨어진 연처럼 수십 미터 뒤로 날려가더니 쿵 하고 벽에 부딪혔다.쿵쿵쿵쿵쿵!격렬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유훈뿐만 아니라 그의 뒤에 있던 기타 유씨 가문 사람들도 똑같이 임동현의 기운을 못 이기고 벽에 부딪혔다.그리고 조금 전까지 그들이 앉고 있었던 의자도 산산이 조각났고 벽은 울퉁불퉁해졌으며 천장이 조각조각 무너지기 시작했다.임동현의 뒤에 있던 나찰과 일행들은 어안이 벙벙해진 채 눈만 휘둥그레 뜨고 있었다.그야말로 꿈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이 따로 없었다!단 몇 초 사이에 싸움을 끝내다니, 유훈이 공격하고부터 임동현이 꺼져를 외치기까지 고작 2,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신방급 수호자의 실력이란 말인가?그들은 반보신방으로 알려진 임동현의 기세에 눌리어 꿈틀거릴 힘조차 없었다.유훈이 혼신의 힘을 불어넣은 공법이 단장님의 ‘꺼져’ 두 글자에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다니, 정말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이었다.말도 안 되게 강한 실력이었기에 그들은 감히 단장님의 방어 공법을 이해할 수 없었다. 손가락 한번 까딱하지 않고 단지 ‘꺼져’라는 두 글자만 입 밖으로 꺼냈을 뿐인데...사실 임동현은 전혀 힘을 들이지 않았다. 만약 그가 정말로 힘을 넣어 방어든 공격이든 했다면, 이 건물 전체가 순식간에 무너졌을 것이다.‘신방급 최상의 실력이 이토록 무서웠다니!’이는 임동현 자신조차도 생각지 못했던 파워였다.‘어쩐지 송사민은 1:9도 쉽게 당해내더라니.’임동현은 우쭐한 마음에 가볍게 말했다.“난 1:10정도는 눈 감고도 제압하겠네!”만약 신방 초급을 상대하는 것이라면 스
유훈은 은색 가면을 한 임동현을 보고 가슴에 무서운 파도가 울렁이는 것 같았다.‘은면 단장은 신방급 수호자가 분명해, 게다가 일반적인 신방급 수호자가 아닐 거야. 어쩌면 신방 중급, 아니 신방 상급일지도 몰라.’유씨 가문에 신방급 수호자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유훈의 큰형님 유운봉, 유홍의 친할아버지가 바로 신방급 수호자였다. 그는 신방 초급 단계의 절정에 이른 언제든지 신방 중급 단계로 돌파할 수 있는 실력을 지녔다.하지만 그의 형님인 유운봉도 임동현처럼 ‘꺼져’라는 외마디 고함으로 이렇게 큰 위력을 내뿜지 못할 것이다.‘은면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 걸까? 반보신방이라고들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조금 전 보여준 실력은 분명 신방 중급이었는데... 어떡하면 좋아! 유씨 가문은 그를 제압할 깜냥이 안 되잖아?’유씨 가문이 아니라 신방 중급의 실력이라면 이미 절대다수의 은세문파와 은세가문을 뛰어넘는 실력이었다.어쩌면 곤륜에 있는 몇 개의 은세문파와 은세가문만이 그를 제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은면의 실력이라면 이 자리에서 그들을 몰살한다고 해도 유씨 가문에서는 토 달지 못할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실력 차이가 가져온 결과였다.‘큰형님은 절대로 우리 몇 명을 살리고자 불구덩이로 뛰어들지 않으실 거야. 어쩌면 친히 찾아와 사죄할지도 몰라. 유씨 가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럼 어떻게 이 자리에서 살아남아야 하지?’“신방급 수호자이면 뭐가 달라져? 너희 유씨 가문의 대단한 실력으로 적염용병단에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면서? 내 다크 코너를 평정한다고 하지 않았나? 왜? 인제 와서 쫄려? 쫄리면 뒤지시던가!”임동현이 껄껄 웃으며 그들을 비꼬았다.“수호자님 노여움 푸십시오! 노여움을 가라앉히십시오! 제가 눈이 멀어 수호자님을 몰라뵙고 폐를 끼쳤습니다. 저희에게 살길을 남겨 주세요! 우리 유씨 가문은 그것으로 감지덕지할 것입니다!”유훈은 심각한 통증을 참으며 그대로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비굴한 어조로 말했다.지금의 유훈은 조금 전과 완전히 다른
유씨 가문에도 한 명의 신방급 수호자가 있으니, 그 가문의 후계자를 처단하는 것으로 충분히 위신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만약 유씨 가문이 불복한다면 그는 가차 없이 유씨 가문 전체를 멸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아... 안 됩니다... 전 죽으면 안 됩니다! 죽고 싶지 않습니다! 전 아직 젊단 말입니다! 저는 유씨 가문에서 가장 인정받는 젊은 청년이고 저희 할아버지도 신방급 수호자란 말입니다. 이렇게 저는 죽을 수 없습니다. 부디 살려주세요! 작은할아버지, 살려주세요!”유홍은 임동현이 자기에게 자결을 요구하자 즉시 울부짖었다. 그는 유씨 가문의 젊은 세대 중 가장 재능있는 후손이라 가문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게다가 그의 친할아버지는 신방급 수호자이니 신분이 고귀한 도령으로 알려졌다.그는 아직 젊었고 죽고 싶지 않았다. 그는 반드시 살아남아 유씨 가문의 차기 주인님이 되고 신방급 수호자가 되어 유씨 가문을 더 높은 경지로 이끌고 싶었다.“아직 젊어? 죽고 싶지 않아? 네가 짓밟은 그 여자는 죽고 싶었을까? 그 여자는 죽어야만 했을까? 넌 이제야 강간당한 그 여자가 투신자살하기까지 느꼈을 고통과 두려움을 알게 된 거야? 그 여자가 절망에 젖어있을 때 넌 어쩌면 실실 웃고 있었을지도 몰라! 너 같은 쓰레기는 열 번 죽었다 살아나도 그 순결한 생명을 보상할 수 없어!”“수호자님! 홍이 할아버지이자 제 큰형님인 유운봉도 신방급 수호자이십니다. 부디 제 형님의 체면을 보아서라도 저 아이를 살려주세요! 우리 유씨 가문은 반드시 죽은 자에게 백배로 보상을 드릴 겁니다.”“보상을 한들 죽은 목숨이 살아 돌아온다고 생각하는 건가? 지금 당신들을 당장에 죽여줄 테니 어서 유씨 가문에게 배상받으러 찾아오라고 일러두거라!”임동현이 히쭉 웃으며 말했다.유훈은 겁에 질려 더이상 사정할 수 없었다.그는 임동현이 홧김에 정말로 그들 모두를 죽일까 봐 심장이 벌렁거렸다.정말 선택을 해야 한다면 그는 유홍을 희생시켜 자신의 목숨을 부지할 것이다.유홍은 비록 젊은
임동현은 이번 기회에 제대로 위세를 떨칠 생각이었다.유훈의 반보신방으로는 모자라 신방급 수호자까지 나서줘야 판을 제대로 키울 수 있었다.이 두 사람이 다크 코너에서 죽는다면 전 세계 그 누구도 감히 호시탐탐 이곳을 노리지 못하게 될 것이다.임동현은 유씨 가문에서 유홍 같은 후계자를 배출한 것으로 보아, 그 가문도 그다지 보잘것없는 게 분명하단 생각이 들었다.‘남겨둔다면 나중에라도 대하에 큰 재앙이 될 거야. 이런 놈은 일찌감치 없애는 게 나아.’보통 사람의 목숨을 목숨으로 여기지 않는 이런 가문에 대해서 임동현은 조금도 봐줄 생각이 없었다.만약 그의 실력이 이렇게 강하지 않았다면 유씨 가문에서 이렇게 빨리 꼬리를 내렸겠는가? 그와 반대로 어떻게 해서든 그를 죽이려 들었을 것이다.정글의 법칙을 따라 약육강식하는 이런 은세가문을 상대하려면 오직 한 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주먹이 더 크고 실력이 더 뛰어나야 한다는 것이다.실력을 갖추어야만 그들이 하는 수 없이 고개를 숙일 테니...임동현은 유씨 가문 신방급 수호자 유운봉이 온 뒤에 손을 쓸 예정이었다. 이렇게 하면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게 되니까.하지만 두 번째 날, 그는 나찰에게서 다크 코너에 열 건이 넘는 충돌이 발생했다고 보고받았다.거의 모두 유씨 가문 같은 은세가문이 일으킨 것이었고 피해자는 모두 다크 코너 로컬 상인이거나 미모의 젊은 여인들이었다.임동현은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만약 유씨 가문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일이 계속해서 지체된다면 다크 코너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게다가 그는 일일이 찾아가 따질 여유도 없었다.내일이 바로 십년지약이니 그는 반드시 참가하러 가야 했다.하지만 은세문파와 은세가문에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 참가할 자격이 없으니 다크 코너에 머물게 될 것이다.만약 이 사람들이 난동을 부린다면 적염용병단은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은세문파와 은세가문에서 온 엘리트들이었으니, 그전에 겁을 좀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임동현은
‘왜 젊은 여자만 보면 발정이 나서... 그 대가로 이렇게 죽을 처지에 처하게 될 줄이야.’누가 감히 반보신방이라고 알려진 적염용병단 단장 은면이 신방급 수호자였을 줄 알았겠는가?그는 물론 이 자리에 있는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그렇지 않고서는 다크 코너가 지금처럼 난장판이 되었을 리는 없었다.유훈은 지금 중상을 입어 용방 중급인 나찰에게 구속돼 있었지만 반항할 힘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임동현이 유홍을 끌고 나가는 동안 유훈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저 마음속으로 큰형님인 유운봉이 빨리 와주기를 기도할 뿐이었다.임동현은 유홍을 끌고 맥시마 호텔로 향했고 호텔 센터에 도착해서야 멈추어 섰다.맥시마 호텔은 12층 높이의 빌딩 세 채로 구성되었다.임동현은 세 빌딩 사이 중간쯤에 서 있었다.“대하에서 오신 여러분! 저! 다크 코너 적염용병단 단장 은면이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 몇 가지가 있습니다!”임동현의 목소리가 아주 크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멀리까지 목소리가 퍼져나갔다.세 채의 빌딩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똑똑하게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호텔에 묵고 있던 손님들은 모두 창문을 열고 가면을 쓰고 얘기를 시작한 임동현을 쳐다보았다.다크 코너 적염용병단 단장 은면에 대해 그들도 반보신방급 강자라고 잘 알고 있었다.그는 이곳을 주름잡던 기혈용병단을 제패하고 이곳의 주인이 되었다.하지만 이곳엔 임동현을 안중에 두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반보신방 주제에!그들 가문이나 문파에도 반보신방은 널리고 널렸으니까.많은 사람들이 창문을 여는 것을 보고 임동현이 계속해서 말했다.“여러분은 손님이고 저는 다크 코너를 대표하여 여러분이 오신 걸 환영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이 제 다크 코너에 왔으면 저희 룰을 따라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만약 이곳의 규칙을 어긴다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은면 단장이 말한 대가가 어떤 건지 궁금하네요?”누군가 임동현을 비꼬며 물었다.“알고 싶으세요?”임동현이 반문했다.“네, 궁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