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판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 챕터 41 - 챕터 50

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41 - 챕터 50

2047 챕터

제41화

호성시.이곳은 바다와 맞닿은 도시다.내륙 도시인 강성보다 더 많이 발달한 지역이다.임동현은 강성에서 호성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눈을 감고 쉬는 중이었다.얼굴과 몸매 모두 뛰어난 스튜어디스가 임동현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있었다.임동현이 있는 곳은 호화로운 일등석이었다. 1인석에다 최고급 요리까지 제공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스튜어디스가 1대 1로 서비스해주었다.서비스가 좋으니 가격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코노미석의 50배에 가까운 가격이라 일반인들은 절대 누리지 못할 서비스였다."고객님, 식사나 물 필요하신가요?" 남해미가 임동현의 어깨를 주무르며 물었다.남해미가 어깨를 주무른 지 1시간이 다 되어가건만, 손이 아프도록 주물러도 임동현은 멈추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남해미는 어깨를 주물러주면서 임동현에게 식사를 권할 수밖에 없었다.남해미는 항공사 최고급 일등석의 스튜어디스였다. 그녀는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의 스튜어디스들과는 달랐다.남해미는 일등석 손님을 1대 1로 서비스해주는 스튜어디스였기에, 일도 쉽고 보수도 다른 스튜어디스들보다 많았다.이 직업은 문턱이 매우 높았다. 최고급 일등석에 앉을 수 있는 손님은 다 부자들이니 당연할 것이다.남해미가 일등석에 온 지는 1달이 채 안 되었다. 남해미가 오기 전 일등석을 책임졌던 전임 스튜어디스는 엄청난 부호와 결혼하여 부잣집 마님이 되었다.언제 부호를 만나 결혼할지 모르기에, 이 자리는 자주 사람이 바뀌었다. 그래서 일등석에서 근무하기를 기다리는 스튜어디스들이 많았다. 그녀들은 하루라도 빨리 이곳에서 일하기만을 기다렸다.스튜어디스들은 교육반에 들어가자마자 계약 기간이 아주 긴 노동계약서를 체결해야 했는데, 만약 퇴사하게 된다면 거액의 배상금을 내야 했다. 그 돈은 회사가 그녀들을 키워주는 비용이었다.그럼에도 해마다 많은 스튜어디스가 항공사를 떠났다. 항공사를 떠난 사람 중에는 형편이 좋은 사람도 있었고 못사는 사람도 있었다.남해미는 부호랑 결혼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녀는
더 보기

제42화

택시를 기다리던 것 뿐인데 이게 무슨 봉변이야?임동현이 반박하려는 순간."뚜..."레인지로버 차량 한 대가 세 사람 앞에 멈춰 섰다."남자친구가 날 데리러 왔네. 해미야, 바래다줄까?" 이혜영은 뽐내는 말투로 말했다.이때 차 문이 열리고 누군가 차에서 내려왔다.이혜영의 남자친구를 본 임동현은 그녀를 반박할 마음이 사라졌다.160 정도의 키에 180 정도의 몸무게로 보이는 그 남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유 회장과 흡사하였다. 게다가 대머리여서 적어도 40, 50대로 보였다.남해미한테 잔소리를 늘어놓은 이유가 따로 있었군. 이혜영은 분명 남해미를 질투하는 것이었다."아니에요, 혜영 언니. 택시 타고 갈 거예요!" 남해미가 말했다."일등석 손님이라며? 택시를 타? 해미야, 나중에 내 말 듣지 않은 걸 후회할 거야."이때 어딘가에서 굉음이 들려왔다.이어서 사람들의 탄성도 함께 들려왔다."저기 봐, 저 차 엄청 예쁘네!""어머, 굉장한 슈퍼카네. 내 드림카잖아."슈퍼카 두 대가 레인지로버 바로 뒤에 멈춰 섰다.차 문이 열리고 박수홍이 차에서 내려 임동현을 향해 걸어왔다."동생, 미안해. 일이 있어서 조금 늦었어. 이건 차 키."말을 마친 박수홍은 임동현에게 차 키를 건네주었다.차 키를 받은 임동현은 박수홍을 끌어안았다."수홍 형, 아니에요! 바쁘신데 마중 나오게 해서 제가 미안한걸요.""됐어. 사양 말고 네 차나 한번 봐봐! 이 차를 산 지 3년 정도 되었는데 300킬로미터도 달리지 못했을걸. 새 차나 다름없어." 박수홍이 임동현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말했다.임동현은 자신의 부가티 베이론 앞에 서서 차량을 스윽 만져보았다. 촉감은 마치 여인의 피부보다 더 부드러울 정도로 아주 좋았다.멋져!굉장해!이 차를 타고 학교에 돌아가면 다들 깜짝 놀라겠지."수홍 형, 정말 좋은 차네요! 마음에 들어요!""마음에 들면 됐어. 얼른 차에 타. 좋은 곳에 데려가 줄게.""그럼 오늘 수홍 형만 따라가면 되겠네요."이때 뒤에 있던 멋진
더 보기

제43화

임동현은 남해미를 호텔까지 바래다주고 나서 박수홍을 따라 센트럴 레이크 클럽에 갔다.센트럴 레이크 클럽은 호성시의 최고급 클럽이었고 인공 호수의 중심에 위치하였다.이곳은 경치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골프장, 경마장 등 재력가들이 즐기는 것들이 구전했다.박수홍은 임동현을 데리고 골프장에 갔다.로비에는 20, 30대로 보이는 남녀 7, 8명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밖에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골프를 치는 중이었다. 남자는 여자를 뒤에서 끌어안은 채 두 손은 여자의 손을 잡고 있었다. 여자에게 골프를 치는 법을 가르치는 듯하였다."소개해드릴게요. 이쪽은 제 형제인 임동현입니다. 지금 강성에서 대학 다니고 있고요." 박수홍은 로비에 있는 사람들에게 임동현을 소개하였다.이어 그는 임동현에게 말했다. "동생, 이들은 우리 SCC 회원들이야."그들은 임동현을 쳐다보더니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임동현이 너무 어렸기 때문이다."수홍, 오늘 우리를 여기에 부른 이유가 임동현 씨를 소개하기 위해서야?" 24, 25세로 보이는 젊은이가 물었다.젊은이의 이름은 송강이었는데 박수홍과 마찬가지로 SCC의 중급 회원이었다.SCC 내부의 회원 등급은 실력이 강할수록 등급이 높았다.그래서 일반 회원들은 감히 고급 회원에게 접어들지 못했다.하지만 송강과 박수홍은 같은 등급인지라 서로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게다가 박수홍은 팔방미인 형의 상인이어서 사람들과 사이가 좋았다."송강, 오늘 너희들을 부른 건 증인이 되어주었으면 해서야. 난 중급 회원의 특권을 이용해 임동현을 SCC에 가입시킬 거거든."박수홍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의아해하면서 임동현을 쳐다보았다. 박수홍이 중급 회원 특권을 이용하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이다.중급 회원은 한 사람만 초대할 수 있어서 이런 기회는 아주 소중하였다. 심지어 몇십조 원으로 중급 회원에 가입하려다 실패한 사람들도 있었다.그런데 박수홍이 그런 기회를 이 젊은이에게 주었다니? 이 젊은이는 대체 무슨 사람인가?이때 30세 정도로
더 보기

제44화

두 번째, 개인 명의로 1,000조 이상의 자산을 보유했거나 그 가족이 10,000조 이상의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이것도 어려운 조건이 아니었다.세 번째, 반드시 중급 이상 회원이 소개해야 한다.이 조건이 가장 어려운 것이었다. 정원 1명만 있어도 졸부들이 앞다투어 빼앗을 것이다.물론 정원을 팔 수 없도록 했지만 남모르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었다.SCC 회원은 4개 등급이 있었다.일반 회원, 중급 회원, 고급 회원 및 핵심 회원이었다.일반 회원은 추천할 권리가 없었다.중급 회원은 1명만 추천할 수 있었다.고급 회원은 3명을 추천할 수 있었다.핵심 회원은 정원 제한이 없었다.SCC의 핵심 회원들은 일반적으로 재벌, 권력자들이었으며 SCC의 경영진이기도 했다.회원 등급을 올리려면 SCC를 위해 기여해야 했다.SCC는 해마다 카레이싱과 여러 가지 모임을 진행해 친목 도모를 하였다.소개 글을 다 보고 나니 임동현은 박수홍이 사귀어 볼 만한 친구라고 생각했다.박수홍이 아니었다면 임동현은 이런 모임이 있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어디에 써야 할지도 몰랐을 것이다.하지만 임동현은 몰랐다. 이욱은 임동현이 만약 37,000조 원으로 골든호텔을 살 수 있다면 분명 비밀 대가의 직계 자손이라고 하였다. 박수홍이 임동현을 초대했던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박수홍은 비밀 대가의 사람들을 만나본 적이 없었다. 만났던 적이 있어도 전혀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비밀 대가의 사람들은 아주 신비로워서 항상 베일에 싸여있었다.박수홍은 비밀 대가의 사람들과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동현, 재산 증명서도 제출해야 해.""재산 증명서는 필요 없어. 며칠 전에 강성의 골든호텔을 동현에게 팔아서 동현은 백 퍼센트의 지분을 갖고 있어." 박수홍이 말했다.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8성급인 골든호텔은 아주 유명했다. 시가가 적어도 37,000조 원 정도였다.37,000조 원으로 호텔 하나를 샀으니 재산이 적어도
더 보기

제45화

이내임동현의 SCC 가입 절차가 완료되었다. 임동현은 이제 SCC 일반 회원이 되었다.사실 내부 추천으로 SCC에 가입한 경우라면 가입 절차는 형식일 뿐이었다. 요구에 맞지 않는 사람을 추천할 리 없었기 때문이다.SCC 회원 전속 마크는 사흘 뒤에야 본부로부터 받을 수 있었다.임동현은 일반 회원의 등급이 낮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소개 글에 의하면 SCC에 기여하여야만 등급을 올릴 수 있었다.어떤 기여를 해야 하는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임동현이 물었다. "수홍 형, SCC에 어떤 기여를 하면 중급 회원이 될 수 있는 거야?""왜? 가입하자마자 등급을 올리고 싶어?""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야. 소개 글에서 어떤 기여를 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잖아.""일반 회원에서 중급 회원이 되는 건 어렵지 않아. 활동에 참가할 때마다 열심히 하면 돼. 그러다보면 몇 년 있으면 중급 회원이 될 거야.""다른 방법은 없어?""가장 간단한 방법은 1,800조를 기부하는 거야. 그러면 중급 회원이 될 수 있어."1,800조를 기부하면 중급 회원이 될 수 있다고? 임동현은 기분이 날아갈 듯하였다. 마침 돈 쓸 곳이 없었는데 잘됐다고 생각했다. 리치 포인트가 100개밖에 안 남았는데 말이다.리치 포인트의 기능은 엄청났기 때문에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많이 저장할 수록 좋았다."고급 회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 기부하면 돼? 얼마면 돼?""동현아, 정말 기부하려고? 그럴 필요 없어. 고급 회원이 되어봐야 권한이 조금 더 많아질 것뿐이야. 돈을 그렇게 많이 쓸 필요 없어.""난 필요하다고 생각해.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가장 쉬운 문제니까!" 임동현은 자랑스럽게 말하였다.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임동현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동현아, 일반 회원에서 중급 회원이 되려면 1,800조를 기부하면 되지만 중급 회원에서 고급 회원이 되려면 10배인 18,000조를 기부해야 해. 정말 기부할 거야?""기부할 거야!""정말 기부할
더 보기

제46화

대스타 도화잖아?얼마 전에 유 회장이 도화를 조연, 손세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찍으려고 했는데 손세희가 거절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여기서 대스타 도화를 만나다니.하지만 도화는 티브이에서처럼 화려해 보이지 않았다.도화의 왼쪽 얼굴은 조금 부어있었는데 아까 그 남자에게 맞아서인 듯하였다. 방금 뺨치는 소리가 임동현이 있는 곳까지 들렸다.과거에 임동현은 도화를 아주 좋아했었다. 도화는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었는데 별명이 집돌이 킬러였다. 한때 여신이었던 그녀를 가까이에서 보게 되었지만 임동현은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가난뱅이들에게는 여신이지만 큰손에게는 환심을 사려는 도구로 보일 뿐이었다.자기를 성추행하고 뺨을 때린 남자를 계속 따라다니다니.임동현도 이젠 큰손이었다.도화는 왼손으로 부은 얼굴을 가리며 낮은 소리로 흐느꼈다.도화는 아주 억울하였다. 방금 그 남자가 그녀의 엉덩이와 가슴을 만지는 것을 저지했을 뿐인데 그녀는 도리어 뺨을 맞았다.그렇지만 도화는 그곳을 떠날 수 없었다. 매니저의 말로는 그녀가 그 남자를 화나게 하면 끝장이라고 했다.도화뿐만 아니라 그녀의 소속사도 끝장이었다.그래서 도화는 그곳에 머물러 그 남자의 화를 풀어주는 수밖에 없었다."엄준영, 그만해." 박수홍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수홍, 상관 마. 조금 만지는 게 어때서? 청순한 척하기는. 잘 들어, 도화. 오늘 밤에 나랑 같이 있지 않으면 망할 줄 알아.""죄송해요, 엄 사장님!" 도화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죄송하다고? 그딴 말 집어치우고 오늘 밤에 나랑 같이 있자고. 들었어?""죄송해요. 엄 사장님!""내 말 안 들려?""엄 사장님, 저...""또 맞고 싶어?"말을 마친 엄준영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도화의 뺨을 때렸다.도화는 깜짝 놀라서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하지만 마지막 한 대는 누군가에 의해 저지당했다.옆에서 지켜보던 임동현이 참지 못하고 나섰던 것이다. 한때 여신이었던 그녀가 맞는 모습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더 보기

제47화

임동현은 센트럴 레이크 클럽에서 하루 종일 머무르며 사람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그곳을 떠났다.센트럴 레이크 클럽을 나선 임동현은 한정판 부가티 베이론 옆에 한때 자기 여신이었던 도화를 앉히고 힐러튼 호텔로 향했다.도화가 힐러튼 호텔에 살기 때문에 임동현은 일단 도화를 호텔까지 데려다준 뒤에 사촌 여동생 왕민을 찾아가려고 했다.차 안에서."임동현 씨, 정말 고마워요!" 도화가 말했다.오늘 임동현이 없었더라면 도화는 끝장났을 것이다.엄준영의 여자가 되었든 내일 지위와 명예를 다 잃든지 했을 것이다.도화는 엄준영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도화의 사장님도 엄준영을 두려워했다.도화는 고개를 살짝 돌려 임동현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임동현에게 빠져드는 기분이 들었다.임동현은 얼굴이나 몸매, 성격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게다가 엄준영마저 두려워하는 세력도 있었다.이런 남자는 밤하늘의 별처럼 어딜 가나 빛났다.이런 남자는 어떤 여자랑 어울릴까?아마 같은 레벨의 여자여야만 할 것이다.도화는 임동현을 향한 마음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아니에요. 별거 아닌데요, 뭘. 도화 씨, 전 도화 씨의 영화를 아주 좋아해요." 임동현이 말했다."정말이에요? 임동현 씨가 제 영화를 좋아하신다고요?" 도화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임동현처럼 훌륭한 남자가 자기를 신경 쓰다니.도화는 과분한 관심에 조금 놀란 듯하였다.임동현도 조금 놀랐다.그게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인가?도화는 집돌이 킬러에다가4대 미녀 중 한 명인데내가 도화의 영화를 좋아하는 게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인가?우리 학교에 도화의 영화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수두룩한데.도화의 영화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기숙사에 도화의 수영복 사진도 2장 있는데 말이다.하지만 이건 말할 수 없었다."진짜 좋아해요!""그럼 저의 어느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도화가 물었다."저는..."임동현의 말이 끝나기 전에 전화벨이 울렸다.임동현은 차를 길가에 세우고 전화기를 꺼내보았다.
더 보기

제48화

휘황 노래방."지"자 룸.왕민은 화장실에서 임동현에게 전화하고 있었다.오늘 모처럼 친구들과 노래방에 놀러 왔는데 뜻밖에도 같은 학교의 남자 선배들을 만나서 같은 룸에서 놀게 되었다.도중에 남자 선배들의 친구 몇 명이 더 들어왔다.결국 사람은 몇 명으로부터 열몇 명으로 늘어났고 대부분 낯선 사람들이었다.왕민과 그녀의 친구들이 떠나려 했지만 남자들이 말렸다. 이곳에는 왕민과 그녀의 친구들 그리고 7, 8명의 남자가 남았다.상대방이 가지 못하게 하니 그녀들은 갈 수 없었다. 결국 그녀들이 보내달라고 애원하자 드디어 가도록 허락해주었다.하지만 떠나기 전에 한 사람이 한 잔씩 마시기로 했다. 그녀들은 그대로 하는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뜻밖에도 왕민이 술을 마시고 나서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 총명한 왕민은 상대방이 약 탄 것을 눈치채고 기회를 틈타 화장실로 왔던 것이다.왕민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임동현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임동현이 오늘 호성에 온다고 했기 때문이다.지금 왕민은 임동현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임동현이 오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차를 몰고 휘황 노래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내라서 빨리 달릴 수 없었다.임동현은 위치를 확인했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적어도 20분쯤 달려야 했다. 하지만 그는 왕민이 20분 동안 버틸 수 있을지 몰랐다.임동현은 박수홍에게 전화했다."여보세요! 동현아, 무슨 일이야?" 수화기 너머로 박수홍의 목소리가 들렸다."수홍 형, 휘황 노래방 사장님 알아? 지금 연락할 수 있어?" 임동현이 조급한 말투로 말했다."휘황 노래방? 알지, 그럼! 송강 그 자식이 휘황 노래방 사장이야. 무슨 일이야..."박수홍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동현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설명할 겨를이 없었다.임동현은 송강에게 전화했다."동현 형?""송강, 내 말부터 들어. 사촌 여동생이 지금 휘황 노래방 '지'자 룸에 있는데 누군가 여동생의 술에 약 탔대. 나 지금 그
더 보기

제 49 화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여동생 왕민의 비명소리를 듣자 임동현은 나중 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도로에 차가 많았지만 그는 바로 추월 모드를 켜고 운전했다.몇번이고 다른 차들과 거의 부딪힐 뻔했지만 숙련된 운전 솜씨로 피해가며 다른 차들을 뒤로 제쳤다.금벽휘황 KTV.따지룸.서문경은 화장실 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방금 전에 들어간 왕민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약기운이 이미 퍼졌을 것이다. 그는 강제로 문을 부수고 들어갈 셈이었다.왕민 같은 일류 여학생이 곧 자기의 것이 될 생각에, 서문경은 흥분으로 몸을 떨었다.오늘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서 판을 짠 것이 바로 이 마지막 순간을 위한 것이 아니였던가?몇 번을 두드렸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서문경은 더 이상 기다릴 생각이 없었다. 바로 발로 문을 걷어 찼다.그 순간 서문경은 전화를 걸고 있는 왕민을 발견하고 바로 그녀를 덮쳐 전화기를 가로채 끊어 버렸다. 그런 다음 왕민의 손을 잡아당겨 밖으로 끌어냈다.왕민을 화장실에서 끌어내고 보니 다들 벌써 자신의 목표물에 손을 대려하고 있었다.서문경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왕민의 뒤에서 그녀을 껴안았다.왕민은 약 기운으로 인해 몸에 힘이 빠져 저항 조차 할수 없었다. 설령 약을 먹지 않았다 해도 어찌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그녀는 절망에 빠졌다.룸에 끌려오니남성들이 몇몇 여자들을 덮치고 있는것이 보였다.그녀들도 마찬가지로 정신은 또렷하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어 유린당하고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왕민은 이미 자신들의 운명을 예측할 수 있었다.자신을 끌어낸 남자는 이미 뒤에서 그녀를 껴안고 있었고, 아무리 저항해도 소용이 없었다.바로 이때누군가 밖에서 따지룸의 문을 거칠게 열었다.이어서 손에 전기봉을 든 경비원 이십여 명이 들어왔다."누구도 움직이지 마, 감히 움직였다간 머리통을 날려버릴 테니까."금벽휘황의 매니저 이호가 들어왔다.룸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아무도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누가 왕민씨죠?" 이호가 물었
더 보기

제 50 화

하지만 지금의 보스 밑에 들어온 후 그는 많은 것을 배웠다.때때로 폭력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다.게다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가장 저급한 행위이다.오히려 그는 신분, 배경, 실력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을 더욱 좋아하고 있었다. 바로 지금처럼 자신의 이름만 들어도 바로 머리를 조아리고 사과하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네 놈들도 이리 와!" 이호는 다른 이들을 향해 말했다.몇몇은 휘청거리며 다가와 서문경 옆에 무릎을 꿇고는 스스로의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서문경도 감히 이 호나으리한테 대들지 못하는데 그들은 더할 나위 없었다.몇 분 뒤 무릎 꿇고 있던 몇몇은 이미 얼굴이 부었고 입가에서는 피까지 흘렀지만 그들은 멈출 엄두도 못 냈다.만약 이 호나으리가 직접 손을 댄다면 따귀를 때리는 것 만큼 그렇게 간단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됐어, 일단 됐어!" 이호가 말했다."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호나으리!" 몇몇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했다.이때 임동현이 도착했다.그는 들어오자마자 손에 전기봉을 든 이삼십명의 경비원과 무릎을 꿇은 채 부은 얼굴로 입가에 피를 흘리는 사람들, 그리고 소파에 앉아 있는 여동생을 보았다."왕민아!""오빠!" 왕민은 임동현을 보자 울컥 울음이 차올랐다.임동현은 다급히 다가가 왕민을 품에 안았다."괜찮아! 괜찮아!" 임동현은 그녀를 토닥였다."당신이 임선생님이시죠!" 이호도 임동현을 발견했다."안녕하세요! 저는 임동현입니다, 제 여동생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사양할 필요 없습니다. 제 구역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으니 오히려 제가 임선생님한테 사과 해야죠." 이호는 공손하게 말했다.보스가 잘 모시라고 신신당부하였기에 그는 당연히 소홀히 대할 수 없었다."임선생님, 이놈들은 어떻게 처리 할까요?" 이호가 물었다.바닥에 꿇어 앉은 몇몇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방금 대화에서 그들은 임동현의 신분이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 사람이야말로
더 보기
이전
1
...
34567
...
20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