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판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 챕터 1911 - 챕터 1920

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911 - 챕터 1920

2047 챕터

제1911화

서문도환과 임동현 모두 영생금신법상을 시전했다. 이것은 원거리 공격에 있어 가장 좋은 수단이었다. 이전 은하계에 있을 때 임동현은 금방 영생 경지를 돌파하고 처음으로 영생금신법상을 시전하여 검으로 은하계에서 몬스터계의 거리를 넘어 구두교의 머리를 베어냈다.서문도환은 임동현과 근접전을 피하고 싶었다. 무기 면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이런 전투방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게다가 다친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아 임동현과 맞붙어 싸워봤자 큰 이득이 없었다. 물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싸울 마음도 없었다. 성인 경지에 도달하면 목숨을 아끼기 마련이고 그 누구라도 긴 생명력을 마다하지는 않을 것이다.서문도경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존엄을 내려놓고 울면서 살려달라고 빈 것만 봐도 그가 죽음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다.서문도경이 서문 가문의 중요한 인물이라고 할지라도 서문도환이 그의 복수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걸지는 않을 것이다.임동현과의 싸움은 그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함이다.처음부터 끝까지 그는 임동현을 잡을 마음이 없었고 게다가 잡는 것을 떠나,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잡았다 할지라도 서문도환 또한 온전치 못할 것이다. 더구나 부상이 채 낫지도 않았는데 그 결과는 아주 심각할 게 뻔했다.그렇게 되면 아마 수십만 년의 폐관 수련을 한다고 하더라도 완치되지 못한다.성인 경지라면 이런 이득보다 손해를 더 많이 보는 일을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부모나 아내를 죽인 원수거나 가문을 멸족시킨 원수가 아닌 이상 성인 경지의 사람이 미쳐서 날뛰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말은 그렇지만 서문도환은 임동현에게 어느 정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만 서문 가문과 성원계 전체 사람들에게 해명할 수 있었다.그렇지 않으면 무슨 자격으로 서문 가문 창시자로 있고 어떻게 서문 가문 주인을 마주하고 서문 가문은 앞으로 어떻게 성원계에 발붙이고 있는단 말인가.“임동현, 네가 한쪽 팔을 스스로 잘라서 내가 서문 가문에 해명할 수 있게 해준다면 더 이상 네가 서문도
더 보기

제1912화

“개자식, 난 너를 위해서 한 말이야! 일단 싸움이 시작되면 결과는 생각하지 않아도 뻔하지.”임동현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고 파사검을 휘둘렀다.붉은빛이 번쩍하면서 하늘을 가르고 서문도환에게 향했다.“무례하다! 임동현 네 이놈, 죽으려고 작정했구나! 그렇다면 소원대로 해주지!”임동현의 공격에 서문도환은 다시 분노했다.젊은 후배가 감히 먼저 자신을 공격하다니, 오늘 그를 혼내주지 않으면 자신의 체면은 어찌한단 말인가?곧 손에 든 단두 대검을 힘껏 휘둘렀다.하얀빛이 검에서 나와 하늘을 가르는 붉은 빛과 부딪혔다.쾅!거대한 소리가 구천신뢰처럼 허공에서 울려 퍼졌다.그 소리가 서문 대륙까지 퍼지자, 대륙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그들은 얼굴에 충격이 가득했다.하늘 위 시선이 닿는 곳은 전부 두 가지 색으로 가득 찼는데 붉은색이 절반, 하얀색이 남은 절반을 차지했다.두 색은 박빙을 이루고 있었는데 두 색이 만나는 중간 부분은 마치 하늘을 두 쪽으로 갈라놓는 것 같았다.위압이 느껴지자, 모든 사람들은 등에 큰 산을 업고 있는 것처럼 무거워졌다.마치 세계가 멸망할 것 같은 광경에 실력이 약한 사람들은 이미 겁을 먹었고, 다리에 힘이 풀려 땅에 엎드렸다.“싸움이 시작됐네. 진성급 고수의 결투가 이렇게 무서운 거였다니, 허공에서 싸웠으니 다행이지 만약 대륙에서 싸웠다면 아마 대륙 전체가 그들의 결투 여파로 인해 갈라졌을 거야.”“진성급 고수의 전투는 확실히 무섭네. 나 같은 일반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임동현 님은 보기에 젊은데 실력이 서문 가문 창시자와 막상막하일 줄은 몰랐어.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니까.”“임동현 님은 공씨 가문의 그 유명한 진성급 고수 공지웅을 물리쳤으니, 서문 가문의 창시자와 겨루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 그런데 임동현 님의 쌍둥이 형제도 진성급 고수라고 들었는데 왜 보이지 않지?”“그래요! 임동현 님의 쌍둥이 형제는 어디 있는 거죠? 설마 음지에 숨어 있으면서
더 보기

제1913화

“가주님, 어떡하죠?”서문 가문의 한 고위층이 불안해하며 물었다.다른 사람들도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이 전투는 서문 가문의 생존과 관련된 것이니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모두가 한배를 탄 사람이었기에 영광과 패배를 함께 누리고 견뎌야 했다.“창시자님은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폐관하고 있었으니 임동현에게 진성급의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를 거야. 임동현 2호가 정말로 음지에 몰래 숨어 있다가 기습 공격하면 창시자님이 위험에 처할 수 있어. 만약이라는 게 두려운 법이지. 반드시 이걸 창시자님에게 알려서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해.”서문 가문의 가주가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창시자님은 허공에서 싸우고 계시고, 전투의 여파만으로도 우리는 죽을 수 있어요. 가까이 갈 수도 없는데 어떻게 소식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전할 수 없더라도 전해야 해! 이 문제는 창시자님의 안위뿐만 아니라 서문 가문의 흥망성쇠와도 관련이 있다고. 가자, 함께 올라가서 창시자님에게 임동현의 계략을 알려주자!”“하지만...”누군가가 무슨 말을 더 하려는 듯했다.그런데 즉시 서문 가문의 가주가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하지만이라고 할 것도 없어. 만약 창시자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서문 가문 전체가 함께 망할 거야. 지금 우리는 함께 힘을 합쳐 이 문제를 극복해야 해. 우리가 전투의 틈새 기회를 엿보고 뛰어가서 창시자님이 우리를 보게 되면 성공한 거야. 가자, 전부 나랑 함께 올라가자. 가지 않는 사람은 반역죄로 처벌받을 줄 알아.”서문 가문의 가주는 큰 소리로 말을 마친 후, 앞장서서 땅을 박차고 올라와 허공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서문 가문의 다른 고위층 간부들은 가문의 가주가 앞장선 데다가 반역죄는 감당할 자신이 없어 차례로 가문의 가주를 따라 허공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멀리서 보면 서문 가문의 폐허 위에 수백 개의 실루엣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백 개의 빛줄기로 변하는 것이 보였다.서문 대륙 바깥의 허공에서.공격이 끝난 후 서문도환
더 보기

제1914화

‘진성급의 전투가 감히 평범한 사람이 끼어들 수 있는 거란 말인가?’지존급은 말할 것도 없고 성인 경지 입문급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서문 가문의 가주는 감히 지존급을 잔뜩 거느리고 돌격했다.이렇게 막무가내인 사람이 어떻게 서문 가문의 가주가 되었을까?이제 끝장났다. 서문 가문의 핵심 고위층들이 모두 전멸했다. 서문 창시자께서 이 광경을 보시면 분노해서 피를 토하실지도 모른다.대륙의 모든 사람들이 이 광경을 목격했고 서문 가문의 사람들도 당연히 보았다. 그들은 충격에서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가문의 가주도 죽고 핵심 고위층도 모두 죽었다고?’서문 가문은 끝났다.완전히 끝났다.남은 서문 가문의 일부 사람들은 조용히 후퇴하기 시작했고, 서문 대륙을 떠나 은신처를 마련할 준비를 했다.하지만 서문 창시자를 믿고 그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 일부 사람들은 남아있었다. 그들은 모든 것을 걸고 창시자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어야 했다.비록 서문 가문의 핵심 고위층들은 모두 죽었지만 창시자만 죽지 않는다면 서문 가문은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이번이야말로 방계 친척들에게는 기회였다. 창시자가 승리하고 돌아오면 서문 가문은 핵심 고위층들이 모두 죽어서 많은 인재가 필요할 것이다.과거에는 서문 가문 직계들의 탄압을 받으면서 방계들은 이름을 알릴 수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핵심 고위층들이 죽었고 그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허공에서 싸우고 있던 서문도환은 서문 가문의 핵심 고위층들이 모두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방금 전에 그가 서둘러 수십 번의 공격을 연달아 보내며 임동현을 베지 않았으면, 임동현은 반격을 위해 검을 휘두르지 않았을 것이다.두 사람의 공격으로 인한 충격파가 없었으면 서문 가문 핵심 고위층들은 달려올 수 있었을 것이다.게다가 만약 임동현에게 그와 실력이 대등한 진성급 조력자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서문도환은 절대 임동현과 싸우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만약 임동현 한 명뿐이었다면, 약간의
더 보기

제1915화

쾅쾅쾅...하늘에서의 싸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서문 대륙의 사람들은 끊임없이 내려오는 위압감에 호흡곤란을 일으켰다.하늘에서 붉은색과 하얀색이 서로 부딪히며 어느 것이 누구 건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만약 대륙 자체가 보호막이 없어 전투의 여파를 막아내지 못했다면 그들의 처지도 서문 가문의 고위층들보다 나을 데가 없다.서문 가문의 핵심 고위층들이 그렇게 쉽게 죽은 것은 그들이 대륙의 보호막을 뚫고 허공의 변두리에 왔기 때문이다.보호막이 대부분의 공격을 막지 않으면 두 진성급 상급 고수의 전투 여파를 성인급이 아닌 이상은 막을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성원계의 매개 대륙, 매개 행성 모두 다 보호막이 존재한다. 이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대륙과 행성이 저절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것들의 자기 보호 수단이다.이 보호막들은 허공중의 여러 재난을 막아 위에 살고 있는 생명들이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행성이 그면 클수록 보호막의 방어력 또한 강력하다. 때문에 성원계 중의 대륙은 모두 큰 세력이 점령했다.대륙의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는 대륙의 보호막이 강력해서 더욱 안전하기 때문이다만약 한 개 대륙 혹은 한 개 행성이 보호막조차 사라진다면 그건 파멸의 변두리에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허공에서 자주 보이는 아무 재해라 할지라도 보호막이 존재하지 않는 대륙과 행성의 전부를 파괴해 버린다.두 사람은 서로 수백 번의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누구도 누구를 어떻게 할 수 없었다.서문도환은 싸울수록 두려움이 커져갔다.‘이놈은 대체 어디서 튀어나왔단 말인가?'그가 계속 폐관 요양하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가끔씩 나와서 성원계의 형세를 살펴보곤 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임동현에 대해 들은 적이 없었다.진성급 상급의 전력은 전체 성원계에서 고위 인물에 속할 수 있었는데 왜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을까?그리고 붉은 장검이 자신의 단두 대검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은 당연히 최상급 신급 무기 중에서도 최고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런 상대를 마주하
더 보기

제1916화

영생금신법상이 데미지를 입으면 임동현의 본체도 다칠 수 있었다.그러나 임동현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세 줄기 경천검빛이 세 방향에서 임동현을 베었다.‘뭐지?’임동현은 순간 얼떨떨해졌고 한동안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승세를 쫓아 공격하는 것은 그렇다고 쳐! 나도 공격에 맞설 준비가 되었고... 그런데 좌 후방과 우 후방에서 갑자기 올라오는 두 공격은 어떻게 된 걸까? 어떻게 세 방향에서 공격해 올 수 있을까? 설마 환각일까? 아니, 아니야!'임동현은 곧이어 상대가 좌우로 가해오는 공격의 에너지가 결코 환각이 아니라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놈도 분신술을 할 줄 아는 걸까? 그렇다면 분신 두 개를 더 숨겨놨다는 것이니, 분명히 나보다 한 수 위일 거야. 좌우 후방에서 보내온 공격이 서문도환의 분신이 보낸 거란 말인가? 말도 안 돼!'임동현은 온갖 추측이 난무했지만, 그 어떤 것도 믿어지지 않았다.‘분신술은 시스템이 보상해 준 거잖아? 시스템은 신급 문명의 산물이지만 성원계는 고작 7급 문명에 불과하나, 서문 세력은 성원계에서 최상급 세력에 끼지도 못하는 신세이니, 분신술을 마스터했을 리가 없을 거야...’실제 상황은 임동현의 추측과는 전혀 달랐다. 방금 서문도환의 공격은 임동현을 다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최후의 한방을 감추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서문도환의 공격은 임동현의 추측한 것처럼 분신술이었던 것이 아니라 그의 묘기인 스리킬을 쓴 것이었다. 방금 그 경천검빛에는 서문도환이 특별히 정제한 정신력이 두 가닥 숨겨져 있었다.경천검빛과 임동현의 파사검이 충돌하는 순간, 두 가닥의 정신력은 경천검빛 속에 숨어 각각 임동현의 좌우 후방으로 돌진했다. 일정한 거리에 도달한 뒤, 서문도환의 정신력은 서문도환의 그림자로 변해 두 차례의 공격을 감행하고 완전히 사라졌다.스리킬을 마스터하는 중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정신력을 정제하는 데 있었고 정신력의 공격은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었다.그런데 스리킬을 수련하는 것은 정신력의 강약과
더 보기

제1917화

임동현도 세 방향에서 동시에 가해오는 위협적인 공격에 뾰족한 수가 없었다. 아직 많은 실력과 기술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촉박한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 저항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긴박한 상황에서 임동현은 다급하게 눈을 감더니 정신력을 밖으로 뿜어내기 시작했다. 어느새 임동현의 주변엔 정신력으로 휘감아 올 린 폭풍이 휘몰아쳤다.임동현은 실력이 지배급에 머물렀을 때도 정신력으로 입문급 고수인 서문도경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지금은 정신력이 진성급 1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훨씬 더 강해졌을 것이다. 그런데 임동현도 아직 전력투구해 본 적이 없었던 터라, 자기 정신력이 어느 정도로 강해졌는지 알 수 없었다.정신력을 부분적으로 나눠서 분신을 조종한다고 해도 나머지 부분의 정신력도 상당했다. 정신력은 임동현의 가장 중요한 비장의 카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성원계에서 지금까지 성장해 오면서 정신력은 큰 역할을 했고, 임동현을 여러 차례 안전하게 지켜줬으니,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쾅쾅쾅!세 방향에서 가해온 공격이 거의 동시에 임동현에게 도달했다. 강력한 위력에 공중에서 굉음이 들려왔다.서문도환은 자신의 걸작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이렇게 강력한 공격이라면 단 한방도 임동현은 감당할 수 없을 거야. 하물며 동시에 세 번의 공격을 당해낼 수는 없겠지! 이것이야말로 바로 스리킬의 위력이지!’스리킬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세 방향으로 적을 압박하는 것은 물론, 속도도 극에 달해 상대가 반응할 시간을 전혀 주지 않았다.안타깝게도 스리킬은 매번 사용할 때마다 그만큼의 정신력이 소멸해 버리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몸에 미치는 데미지가 너무 컸다.서문도환은 임동현이 있던 자리를 노려보며 연기가 걷히기를 기다렸다가 임동현의 상태를 살펴보려고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연기가 자욱하던 허공이 갑자기 갈라졌다.그리고 그림자 하나가 갈라진 틈을 빠르게 뚫고 나오는 동시에 영생금신법상을 펼쳤고 손에
더 보기

제1918화

임동현의 본체까지 눈앞에 나타나자, 서문도환은 다시 한번 매우 놀랐다.스리킬 기술을 이겨내지 못하고 큰 데미지를 입을 줄 알았던 임동현의 영생금신법상이 그대로 눈앞에 서 있었다. 게다가 초라해 보였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심지어 천둥 망치에 맞은 방금 이 망치에 맞은 서문도환보다 멀쩡했다.‘도대체 어떻게 스리킬 기술을 막아냈을까? 임동현과 똑같이 생긴 저 사람은 또 누굴까?’서문도환은 너무나 많은 의문이 들었다.“그래, 대단한 기술인 건 인정할게. 몰래 습격할 수 있도록 사람을 배치하다니, 정말 파렴치하기 짝이 없구나. 진성급 고수의 체면이 너 때문에 말이 아니게 됐어.”서문도환은 단전에까지 느껴지는 고통을 참으며 큰소리로 비아냥거렸다.“실력이야말로 진리야! 승리야말로 체면이 서는 거고. 과정? 누가 그런 걸 신경 쓰겠어?”임동현은 얼굴도 붉히지 않고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그는 이런 말에 휘둘리지 않았다. 그것은 분신이 그의 기술 중 하나였기도 했지만, 설령 다른 진성급 고수의 도움을 청했다고 해도 그것은 임동현의 능력이 아니겠는가? 싸움은 반드시 혼자서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으니, 실력 있는 사람이 실력 약한 사람을 압승하는 것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다.만약 서문 가문에도 진성급 고수가 한 명 더 있었다면, 틀림없이 서문도환과 함께 임동현을 상대했을 것이다. 서문도환이 인정하기 싫겠지만, 그것이 현실이었다.“그래, 좋아! 오늘은 내가 인정하겠다. 그러니 너는 이만 가봐도 좋다. 서문대륙에서 꺼져.”서문도환이 불만에 찬 얼굴로 할 수 없이 임동현을 돌려보냈다.두 진성급 고수를 앞에 세워두고 서문도환도 더 이상 성질을 부릴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더 큰 부상을 당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왜? 벌써 항복하는 거야? 난 아직 흥이 가시기도 전인데 말이야!”임동현이 오른손을 번쩍 들며 파사검으로 서문도환을 가리키며 말했다.“임동현, 보내줄 때 돌아가는 게 피차 좋을 거야. 우리 서문 세력은 이미 너에게 성인 경지 고수 한 명을
더 보기

제1919화

임동현이 떠난 후, 서문도환도 서문대륙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는 지금 임동현이 갑자기 떠난 구체적인 이유를 생각할 기분이 아니었다.방금 필살기 기술인 스리킬 기술을 선보여 일부 정신력을 소모했을 뿐만 아니라 기습당한 탓에 회복되지 않았던 부상이 가중되어 빨리 폐관하고 요양과 수련을 병행해야 했다.임동현과의 전투가 없었더라면 서문도환의 부상은 이미 마지막 고비에 이르렀기 때문에 곧 회복되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임동현과의 전투는 다 된 밥에 재 뿌리기처럼 그의 회복 시간을 무기한으로 연장했다.스리킬이 아무런 작용을 못 한 것은 물론, 도리어 한방 세게 얻어맞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서문도환은 이 결과에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었다.지금까지 스리킬 기술을 사용했을 때, 불리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됐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가끔 상대는 영생금신법상이 부서지고 본체가 중상을 입는 등 참패는 겪었었다. 그러나 오늘은 상대에게 아무런 데미지도 입히지 못했다.지금까지도 서문도환은 임동현이 자신의 스리킬을 막아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만만치 않은 녀석인 것이 틀림없어. 다음에 다시 만나면 무조건 몸부터 사려야겠어. 절대 방심해서는 안 돼.’서문도환은 임동현이 공간을 찢고 사라진 위치를 한 번 더 보고 나서 서문대륙 쪽으로 돌아섰다.잠시 후... 서문대륙엔 서문도환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임동현, 이제부터 우리 서문 가문은 너와 철천지원수가 되는 거야!”서문 가문의 핵심 고위층 고수들이 모두 죽은 것을 서문도환이 알게 된 것 같았다. 두 명의 성인 경지 고수가 승승장구하던 서문 가문에 이젠 서문도환 한 명의 성인 경지만 남게 되었고 다른 지존급 고수들은 거의 전부 소멸하였다. 천운으로 살아남은 고수들은 밖에서 임무를 수행하느라 돌아오지 못했던 몇명뿐이었다.이렇게 되면 서문 가문의 실력과 명성은 한 단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서문도환은 서문 세력과 서문 가문의 창시자로서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
더 보기

제1920화

가문의 핵심 수뇌부가 멸망했으니, 지금 서문 가문을 이끌고 곤경에서 벗어나게 할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창시자인 서문도환뿐이었다.지금 서문도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을 이겨내고 원수를 갚고 나서 서문 가문을 다시 휘황찬란하게 이끄는 것이었다. 후배들을 위해 자원을 남기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임동현과 서문도환이 떠나고 난 후, 그들이 싸웠던 허공에 한 줄기 공간 균열이 생겼다. 곧이어 커다란 그림자가 그 사이로 빠져나왔다.현장에 남아 있던 전투 흔적을 둘러본 후, 그는 서문 대륙에 가서 상황을 물으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 말 없이 몸을 돌렸고 다시 공간을 찢고 떠났다.서문도환은 진성급 장성의 고수였지만 시종일관 이 사람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반면, 정신력이 강력한 임동현은 먼 거리를 두고도 고수가 다가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서문 대륙에서 발생한 일은 곧 널리 퍼졌다. 서문도환이 아무리 전력을 다해 막아도 소용이 없었다. 정보가 발달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서문대륙의 수많은 사람이 두 사람의 전투를 목격했기 때문이었다.사람들은 허공에서 벌어진 전투의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었지만, 서문도경이라는 입문급 고수가 피살되고 서문 가문의 핵심 수뇌부가 전멸한 일은 두 눈으로 목격했었다.그리고 임동현과 서문도환이 전투하러 갔을 때, 이미 다른 세력들에서 서문 가문의 참패당한 정보를 흘렸다.입문급 고수 한 사람의 죽음은 곧 소문을 타고 성원계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동네에 한두 마리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의 죽음이 아니라, 성인 경지 고수의 죽음이었기에 사람들의 주의를 불러일으켰다.성인 경지 고수는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신과 같은 존재였다. 무궁무진한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기원이 지날 때마다 영생 천재를 겪을 필요도 없었다. 하늘과 땅이 맞닿는 순간까지 무한한 생명을 가질 수 있었고, 해와 달과 함께 빛날 수 있었다.성인 경지 고수는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고 숭배하는 대상이었다. 이렇듯 대단한 성인 경지 고수 한
더 보기
이전
1
...
190191192193194
...
20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