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의 본체까지 눈앞에 나타나자, 서문도환은 다시 한번 매우 놀랐다.스리킬 기술을 이겨내지 못하고 큰 데미지를 입을 줄 알았던 임동현의 영생금신법상이 그대로 눈앞에 서 있었다. 게다가 초라해 보였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심지어 천둥 망치에 맞은 방금 이 망치에 맞은 서문도환보다 멀쩡했다.‘도대체 어떻게 스리킬 기술을 막아냈을까? 임동현과 똑같이 생긴 저 사람은 또 누굴까?’서문도환은 너무나 많은 의문이 들었다.“그래, 대단한 기술인 건 인정할게. 몰래 습격할 수 있도록 사람을 배치하다니, 정말 파렴치하기 짝이 없구나. 진성급 고수의 체면이 너 때문에 말이 아니게 됐어.”서문도환은 단전에까지 느껴지는 고통을 참으며 큰소리로 비아냥거렸다.“실력이야말로 진리야! 승리야말로 체면이 서는 거고. 과정? 누가 그런 걸 신경 쓰겠어?”임동현은 얼굴도 붉히지 않고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그는 이런 말에 휘둘리지 않았다. 그것은 분신이 그의 기술 중 하나였기도 했지만, 설령 다른 진성급 고수의 도움을 청했다고 해도 그것은 임동현의 능력이 아니겠는가? 싸움은 반드시 혼자서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으니, 실력 있는 사람이 실력 약한 사람을 압승하는 것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다.만약 서문 가문에도 진성급 고수가 한 명 더 있었다면, 틀림없이 서문도환과 함께 임동현을 상대했을 것이다. 서문도환이 인정하기 싫겠지만, 그것이 현실이었다.“그래, 좋아! 오늘은 내가 인정하겠다. 그러니 너는 이만 가봐도 좋다. 서문대륙에서 꺼져.”서문도환이 불만에 찬 얼굴로 할 수 없이 임동현을 돌려보냈다.두 진성급 고수를 앞에 세워두고 서문도환도 더 이상 성질을 부릴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더 큰 부상을 당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왜? 벌써 항복하는 거야? 난 아직 흥이 가시기도 전인데 말이야!”임동현이 오른손을 번쩍 들며 파사검으로 서문도환을 가리키며 말했다.“임동현, 보내줄 때 돌아가는 게 피차 좋을 거야. 우리 서문 세력은 이미 너에게 성인 경지 고수 한 명을
임동현이 떠난 후, 서문도환도 서문대륙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는 지금 임동현이 갑자기 떠난 구체적인 이유를 생각할 기분이 아니었다.방금 필살기 기술인 스리킬 기술을 선보여 일부 정신력을 소모했을 뿐만 아니라 기습당한 탓에 회복되지 않았던 부상이 가중되어 빨리 폐관하고 요양과 수련을 병행해야 했다.임동현과의 전투가 없었더라면 서문도환의 부상은 이미 마지막 고비에 이르렀기 때문에 곧 회복되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임동현과의 전투는 다 된 밥에 재 뿌리기처럼 그의 회복 시간을 무기한으로 연장했다.스리킬이 아무런 작용을 못 한 것은 물론, 도리어 한방 세게 얻어맞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서문도환은 이 결과에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었다.지금까지 스리킬 기술을 사용했을 때, 불리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됐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가끔 상대는 영생금신법상이 부서지고 본체가 중상을 입는 등 참패는 겪었었다. 그러나 오늘은 상대에게 아무런 데미지도 입히지 못했다.지금까지도 서문도환은 임동현이 자신의 스리킬을 막아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만만치 않은 녀석인 것이 틀림없어. 다음에 다시 만나면 무조건 몸부터 사려야겠어. 절대 방심해서는 안 돼.’서문도환은 임동현이 공간을 찢고 사라진 위치를 한 번 더 보고 나서 서문대륙 쪽으로 돌아섰다.잠시 후... 서문대륙엔 서문도환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임동현, 이제부터 우리 서문 가문은 너와 철천지원수가 되는 거야!”서문 가문의 핵심 고위층 고수들이 모두 죽은 것을 서문도환이 알게 된 것 같았다. 두 명의 성인 경지 고수가 승승장구하던 서문 가문에 이젠 서문도환 한 명의 성인 경지만 남게 되었고 다른 지존급 고수들은 거의 전부 소멸하였다. 천운으로 살아남은 고수들은 밖에서 임무를 수행하느라 돌아오지 못했던 몇명뿐이었다.이렇게 되면 서문 가문의 실력과 명성은 한 단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서문도환은 서문 세력과 서문 가문의 창시자로서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
가문의 핵심 수뇌부가 멸망했으니, 지금 서문 가문을 이끌고 곤경에서 벗어나게 할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창시자인 서문도환뿐이었다.지금 서문도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을 이겨내고 원수를 갚고 나서 서문 가문을 다시 휘황찬란하게 이끄는 것이었다. 후배들을 위해 자원을 남기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임동현과 서문도환이 떠나고 난 후, 그들이 싸웠던 허공에 한 줄기 공간 균열이 생겼다. 곧이어 커다란 그림자가 그 사이로 빠져나왔다.현장에 남아 있던 전투 흔적을 둘러본 후, 그는 서문 대륙에 가서 상황을 물으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 말 없이 몸을 돌렸고 다시 공간을 찢고 떠났다.서문도환은 진성급 장성의 고수였지만 시종일관 이 사람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반면, 정신력이 강력한 임동현은 먼 거리를 두고도 고수가 다가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서문 대륙에서 발생한 일은 곧 널리 퍼졌다. 서문도환이 아무리 전력을 다해 막아도 소용이 없었다. 정보가 발달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서문대륙의 수많은 사람이 두 사람의 전투를 목격했기 때문이었다.사람들은 허공에서 벌어진 전투의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었지만, 서문도경이라는 입문급 고수가 피살되고 서문 가문의 핵심 수뇌부가 전멸한 일은 두 눈으로 목격했었다.그리고 임동현과 서문도환이 전투하러 갔을 때, 이미 다른 세력들에서 서문 가문의 참패당한 정보를 흘렸다.입문급 고수 한 사람의 죽음은 곧 소문을 타고 성원계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동네에 한두 마리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의 죽음이 아니라, 성인 경지 고수의 죽음이었기에 사람들의 주의를 불러일으켰다.성인 경지 고수는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신과 같은 존재였다. 무궁무진한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기원이 지날 때마다 영생 천재를 겪을 필요도 없었다. 하늘과 땅이 맞닿는 순간까지 무한한 생명을 가질 수 있었고, 해와 달과 함께 빛날 수 있었다.성인 경지 고수는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고 숭배하는 대상이었다. 이렇듯 대단한 성인 경지 고수 한
칠색대륙, 칠색유리종.종주 공찬영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성인 경지 고수의 사망으로 인해 천지 이상이 나타났을 때, 공찬영은 임동현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짐작했었다.서문도경이 애초에 칠색유리종에서 하마터면 임동현을 죽일 뻔했었고, 임동현에게 실력이 생겼으니, 제일 먼저 서문도경을 찾아가 복수할 법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공찬영은 여전히 충격을 받았다.그녀는 하급 문명에서 온 녀석이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영생 경지 지배급에서 성인 경지 진성급 고수가 될 수 있었을지 줄곧 이해하지 못했다.‘이 물음엔 임동현 본인만 답할 수 있을 거야.’임동현의 정체가 확정된 이상, 공찬영도 더는 숨길 필요가 없었다.공찬영은 황보희월이 제자들을 모두 불러 모아 임동현에 관한 일을 모두 말했다. 운서 등은 임동현이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알고 기뻐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운서 등 여자들은 칠색유리종에 와서도 줄곧 열심히 수련했다. 그녀들은 하루빨리 영생 경지에 올라 임동현과 함께할 시간이 더 많아지길 바랐다. 그러나 실력의 경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그런 것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진성급 고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그리고 다들 임동현을 굳게 믿어서 임동현이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내도 모두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일종의 맹목적인 숭배와 믿음이었다. 지구에서도 그랬고, 은하계에서도 그랬고, 성원계에서도 그랬다.황보희월은 칠색유리종 종주의 직계 제자이며 이번 기수 칠성녀 중 한 명이었기에 진성급 고수가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었다.‘진성급 고수는 성인 경지에서도 성왕급 고수 다음으로 대단한 존재잖아. 사부님은 칠색유리종 종주이지만 아직 성인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고 칠색유리종의 창시자인 태상장로 네 분도 진성급 고수일 뿐이야. 그러면 동현의 실력이 이미 태상장로와 대등하단 건가?’황보희월도 임동현이 어떻게 해냈는지 전혀 몰랐다. 그녀가 아는 바에 의하면, 성인 경지에 이른
칠색유리종에서 태상장로의 말은 곧 성인의 말이나 마찬가지였기에 누구도 감히 거역하지 못했다. 심지어 종주라고 해도 감히 사정할 수 없었다.그런데 바로 오늘, 칠색유리종 종주 공찬영이 얼음 동굴로 들어왔다. 얼음조각이 된 백아름을 보자, 공찬영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백아름은 그녀가 보고 자란 후배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스승이자 친구라고 할 수 있다. 궁여 태상장로는 진성급 태상장로였기에 제자를 가르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백아름은 간단한 질문이 떠오르면 공찬영에게 묻는 경우가 많았고, 두 사람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백아름이 얼음 동굴에 갇혀 지독한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을 보자, 공찬영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그녀는 자기가 아끼는 백아름이 감정 없는 기계로 변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어떻게 할 능력이 없었다.칠색유리종 종주는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아주 권력 있어 보였지만, 오직 그녀만이 자기가 네 명의 태상장로를 모시는 그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자칫 잘못하면 교체될 수도 있었다.몇 년 동안 공찬영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조심스러웠다. 애당초 이곳에 나타나지조차 말았어야 했지만, 임동현의 최근 활약으로 공찬영은 백아름을 구할 수 있는 희망이 보였다. 공찬영이 보기에도 임동현과 백아름의 관계는 그리 간단하지 않은 것 같았다.백아름은 임동현의 길잡이가 되어 그를 하급 문명에서 성원계로 데려왔고 임동현에게 백아름을 구할 만큼의 실력이 생긴다면 반드시 백아름을 구하러 올 것이었다.지금 공찬영이 해야 할 일은 백아름이 버틸 수 있도록 희망을 주어 그녀가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오래 버티게 하여 임동현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었다.공찬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임동현이 거센 기세를 풍기고 칠색유리종으로 달려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가 되면 네 명의 태상장로가 힘을 합쳐도 막아낼 수 없을 것이다.공찬영은 은근히 이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만약 한 남자가 백아름을 위해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다면, 백아름에게도 좋은
“임동현이요?”백아름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그렇습니다! 바로 임동현입니다. 백 장로님이 하급 문명에서 데려온 그 임동현 말입니다.”공찬영이 확신에 찬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럴 리가요!”백아름의 목소리가 커졌다.쩍!얼음 조각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곧이어...쩍쩍...얼음 조각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겼다.눈 깜짝할 사이에 얼음 조각 전체가 산산이 조각났고, 얼음 조각 속에 있던 사람의 모습이 드러났다. 빨간색 긴 드레스를 입은 채,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백아름이었다.백아름은 얼음 동굴에 들어오기 전과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발그스름하던 피부가 창백해져 도도한 아름다움을 더했다. 온몸에도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는데, 이는 얼음 동굴에서 밀어닥친 극한의 추위가 만들어 낸 결과였다.이때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백아름은 점점 더 차가워질 것이고 한기가 그녀의 감정과 욕망까지 삼켜버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인간의 탈을 쓴 기계로 변할 것이다.“백 장로님이 직접 하급 문명에서 데리고 온 청년이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백 장로님을 구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것이 믿기 어려운 일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실입니다.”공찬영이 감탄했다.“종주님! 제가 얼음 동굴에 들어간 뒤 임동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습니다.”백아름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대 섞인 말투로 물었다. 그녀와 임동현의 관계는 그들 자신만이 아는 영원히 말하지 못할 비밀이었다. 육체적으로 두 사람은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두 사람은 이미 하나가 되어 가장 가까운 관계를 맺었었다.임동현이 만약 정말 종주의 말대로 실력을 충분히 갈고닦았다면 반드시 자신을 구하러 올 것이라고 백아름도 예상했었다.백아름은 임동현의 정신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평범하지 않을 것이고 성인 경지에 오르기만 하면 정체기조차 없을 것이
그녀는 이 기간에 임동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간절히 알고 싶었다. 공찬영은 백아름이 얼음 동굴에 들어간 이후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사실 공찬영도 아는 것도 많지 않았다.임동현이 운서 등을 그녀에게 맡기고 칠색유리종을 떠나 중앙신주대륙으로 간 후부터 공찬영은 임동현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없었다. 임동현이라는 이름을 다시 들었을 때는 이미 임동현이 장씨 가문에 수배되었을 때였다.그리고 임동현이 어떤 기술을 써서 임동현 2호를 만들어 냈는지도 알 수 없었다. 공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 공지웅,그리고 장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 장천궁을 물리치고 마지막으로 서문 가문으로 가서 서문도경을 죽여 천지 이상을 빚었다.공찬영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말했다. 백아름은 그제야 눈이 휘둥그레져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종... 종주님... 그러니까 임동현이 공씨 가문과 장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를 동시에 물리치고 서문도경도 죽였다는 건가요?”“그렇습니다! 임동현은 두 명의 오래된 진성급 고수를 동시에 물리쳤고, 수년 만에 성원계에 탄생한 첫 번째 성인 경지 고수를 죽였습니다.”‘그... 그럴 리가...’마음의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아름은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공찬영이 자신을 속일 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믿어지지 않았다.‘그러면... 종주가 말한 것이 모두 사실이란 거잖아? 임동현이 정말 진성급 고수가 됐단 말이야? 그것도 진성급 초급이 아니라, 벌써 1대2로 승전할 수 있었다니... 이대로라면 1대4로 승리를 거둘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종주님, 임동현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백아름이 다급하게 물었다.“저도 모르겠습니다. 백 장로님, 오늘 제가 여기 온 목적은 이 사실을 백 장로님께 알려 최대한 오래 이곳에서 버티게 하려는 겁니다. 다시 말해 한기가 몸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려는 겁니다. 임동현이 곧 백 장로님을 구하러 올 거라고 믿으세요. 그때가 되면 네 분의 태상장로도 막을 수 없을 겁니다.”공찬영이 진지하게 대
중앙신주대륙 서부 47번 대형 무역구역, 화수분 상사의 소씨 가문 진성급 고수인 소천수, 입문급 고수 소윤, 화수분 상사 총수 소정원, 그리고 소씨 가문 셋째 아가씨인 소설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그리고 그들 맞은편에 있는 사람은 바로 서문대륙에서 입문급 고수인 서문도경을 죽인 임동현이었다.임동현은 돌아오자마자 소씨 가문에 찾아와서 마지막 거래를 하려고 했다.진성급 상급의 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했다. 그가 앞으로 해야 할 일 중에 칠색유리종에 가서 백아름을 구하는 일이든, 소씨 가문을 도와 공씨 가문을 상대하는 일이든, 모두 성왕급 실력이 필요했다.성인 경지 성왕급까지 실력을 끌어올리려면 소씨 가문이 관건일 것이다.“동현 님, 이번 일로 아주 유명해지셨습니다. 오랜만에 탄생한 성원계의 새로운 성인 경지 고수가 뜻밖에도 동현 님의 손에 죽을 줄은 예상치 못했습니다.”소천수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천수 형님, 서문도경은 제가 반드시 죽여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입문급이 아니고 진성급이었더라도 똑같이 죽였을 겁니다.”임동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답했다.“서문 가문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만, 가장 번거로운 것은 성인 연맹이죠. 그 해 성인 연맹이 설립되고 나서 성원계에서의 내전을 금지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일부 사람들이 이 규정을 어기기도 했지만, 한수원 연맹 대표에게 끌려가 일벌백계 당한 후부터는 아무도 규정을 어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동현 님께서 서문도경을 죽였으니, 성인 연맹이 곧 찾아올 것입니다.”“그래요, 제가 죽였습니다. 찾아온다고 해도 저 임동현은 두렵지 않습니다. 천수 형님, 성인 연맹 일은 일단 제쳐두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임동현이 화제를 바꾸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소씨 가문을 어떻게 설득하여 이 마지막 거래를 성사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300개의 지부를 내어주는 것은 눈감고 할수 있는 일이었지만, 화수분 상사는 소씨 가문의 정체성이나 다름없었기 때문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