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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921 - 챕터 1930

2047 챕터

제1921화

칠색대륙, 칠색유리종.종주 공찬영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성인 경지 고수의 사망으로 인해 천지 이상이 나타났을 때, 공찬영은 임동현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짐작했었다.서문도경이 애초에 칠색유리종에서 하마터면 임동현을 죽일 뻔했었고, 임동현에게 실력이 생겼으니, 제일 먼저 서문도경을 찾아가 복수할 법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공찬영은 여전히 충격을 받았다.그녀는 하급 문명에서 온 녀석이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영생 경지 지배급에서 성인 경지 진성급 고수가 될 수 있었을지 줄곧 이해하지 못했다.‘이 물음엔 임동현 본인만 답할 수 있을 거야.’임동현의 정체가 확정된 이상, 공찬영도 더는 숨길 필요가 없었다.공찬영은 황보희월이 제자들을 모두 불러 모아 임동현에 관한 일을 모두 말했다. 운서 등은 임동현이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알고 기뻐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운서 등 여자들은 칠색유리종에 와서도 줄곧 열심히 수련했다. 그녀들은 하루빨리 영생 경지에 올라 임동현과 함께할 시간이 더 많아지길 바랐다. 그러나 실력의 경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그런 것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진성급 고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그리고 다들 임동현을 굳게 믿어서 임동현이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내도 모두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일종의 맹목적인 숭배와 믿음이었다. 지구에서도 그랬고, 은하계에서도 그랬고, 성원계에서도 그랬다.황보희월은 칠색유리종 종주의 직계 제자이며 이번 기수 칠성녀 중 한 명이었기에 진성급 고수가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었다.‘진성급 고수는 성인 경지에서도 성왕급 고수 다음으로 대단한 존재잖아. 사부님은 칠색유리종 종주이지만 아직 성인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고 칠색유리종의 창시자인 태상장로 네 분도 진성급 고수일 뿐이야. 그러면 동현의 실력이 이미 태상장로와 대등하단 건가?’황보희월도 임동현이 어떻게 해냈는지 전혀 몰랐다. 그녀가 아는 바에 의하면, 성인 경지에 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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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2화

칠색유리종에서 태상장로의 말은 곧 성인의 말이나 마찬가지였기에 누구도 감히 거역하지 못했다. 심지어 종주라고 해도 감히 사정할 수 없었다.그런데 바로 오늘, 칠색유리종 종주 공찬영이 얼음 동굴로 들어왔다. 얼음조각이 된 백아름을 보자, 공찬영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백아름은 그녀가 보고 자란 후배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스승이자 친구라고 할 수 있다. 궁여 태상장로는 진성급 태상장로였기에 제자를 가르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백아름은 간단한 질문이 떠오르면 공찬영에게 묻는 경우가 많았고, 두 사람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백아름이 얼음 동굴에 갇혀 지독한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을 보자, 공찬영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그녀는 자기가 아끼는 백아름이 감정 없는 기계로 변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어떻게 할 능력이 없었다.칠색유리종 종주는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아주 권력 있어 보였지만, 오직 그녀만이 자기가 네 명의 태상장로를 모시는 그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자칫 잘못하면 교체될 수도 있었다.몇 년 동안 공찬영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조심스러웠다. 애당초 이곳에 나타나지조차 말았어야 했지만, 임동현의 최근 활약으로 공찬영은 백아름을 구할 수 있는 희망이 보였다. 공찬영이 보기에도 임동현과 백아름의 관계는 그리 간단하지 않은 것 같았다.백아름은 임동현의 길잡이가 되어 그를 하급 문명에서 성원계로 데려왔고 임동현에게 백아름을 구할 만큼의 실력이 생긴다면 반드시 백아름을 구하러 올 것이었다.지금 공찬영이 해야 할 일은 백아름이 버틸 수 있도록 희망을 주어 그녀가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오래 버티게 하여 임동현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었다.공찬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임동현이 거센 기세를 풍기고 칠색유리종으로 달려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가 되면 네 명의 태상장로가 힘을 합쳐도 막아낼 수 없을 것이다.공찬영은 은근히 이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만약 한 남자가 백아름을 위해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다면, 백아름에게도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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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3화

“임동현이요?”백아름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그렇습니다! 바로 임동현입니다. 백 장로님이 하급 문명에서 데려온 그 임동현 말입니다.”공찬영이 확신에 찬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럴 리가요!”백아름의 목소리가 커졌다.쩍!얼음 조각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곧이어...쩍쩍...얼음 조각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겼다.눈 깜짝할 사이에 얼음 조각 전체가 산산이 조각났고, 얼음 조각 속에 있던 사람의 모습이 드러났다. 빨간색 긴 드레스를 입은 채,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백아름이었다.백아름은 얼음 동굴에 들어오기 전과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발그스름하던 피부가 창백해져 도도한 아름다움을 더했다. 온몸에도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는데, 이는 얼음 동굴에서 밀어닥친 극한의 추위가 만들어 낸 결과였다.이때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백아름은 점점 더 차가워질 것이고 한기가 그녀의 감정과 욕망까지 삼켜버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인간의 탈을 쓴 기계로 변할 것이다.“백 장로님이 직접 하급 문명에서 데리고 온 청년이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백 장로님을 구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것이 믿기 어려운 일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실입니다.”공찬영이 감탄했다.“종주님! 제가 얼음 동굴에 들어간 뒤 임동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습니다.”백아름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대 섞인 말투로 물었다. 그녀와 임동현의 관계는 그들 자신만이 아는 영원히 말하지 못할 비밀이었다. 육체적으로 두 사람은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두 사람은 이미 하나가 되어 가장 가까운 관계를 맺었었다.임동현이 만약 정말 종주의 말대로 실력을 충분히 갈고닦았다면 반드시 자신을 구하러 올 것이라고 백아름도 예상했었다.백아름은 임동현의 정신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평범하지 않을 것이고 성인 경지에 오르기만 하면 정체기조차 없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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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4화

그녀는 이 기간에 임동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간절히 알고 싶었다. 공찬영은 백아름이 얼음 동굴에 들어간 이후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사실 공찬영도 아는 것도 많지 않았다.임동현이 운서 등을 그녀에게 맡기고 칠색유리종을 떠나 중앙신주대륙으로 간 후부터 공찬영은 임동현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없었다. 임동현이라는 이름을 다시 들었을 때는 이미 임동현이 장씨 가문에 수배되었을 때였다.그리고 임동현이 어떤 기술을 써서 임동현 2호를 만들어 냈는지도 알 수 없었다. 공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 공지웅,그리고 장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 장천궁을 물리치고 마지막으로 서문 가문으로 가서 서문도경을 죽여 천지 이상을 빚었다.공찬영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말했다. 백아름은 그제야 눈이 휘둥그레져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종... 종주님... 그러니까 임동현이 공씨 가문과 장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를 동시에 물리치고 서문도경도 죽였다는 건가요?”“그렇습니다! 임동현은 두 명의 오래된 진성급 고수를 동시에 물리쳤고, 수년 만에 성원계에 탄생한 첫 번째 성인 경지 고수를 죽였습니다.”‘그... 그럴 리가...’마음의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아름은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공찬영이 자신을 속일 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믿어지지 않았다.‘그러면... 종주가 말한 것이 모두 사실이란 거잖아? 임동현이 정말 진성급 고수가 됐단 말이야? 그것도 진성급 초급이 아니라, 벌써 1대2로 승전할 수 있었다니... 이대로라면 1대4로 승리를 거둘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종주님, 임동현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백아름이 다급하게 물었다.“저도 모르겠습니다. 백 장로님, 오늘 제가 여기 온 목적은 이 사실을 백 장로님께 알려 최대한 오래 이곳에서 버티게 하려는 겁니다. 다시 말해 한기가 몸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려는 겁니다. 임동현이 곧 백 장로님을 구하러 올 거라고 믿으세요. 그때가 되면 네 분의 태상장로도 막을 수 없을 겁니다.”공찬영이 진지하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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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5화

중앙신주대륙 서부 47번 대형 무역구역, 화수분 상사의 소씨 가문 진성급 고수인 소천수, 입문급 고수 소윤, 화수분 상사 총수 소정원, 그리고 소씨 가문 셋째 아가씨인 소설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그리고 그들 맞은편에 있는 사람은 바로 서문대륙에서 입문급 고수인 서문도경을 죽인 임동현이었다.임동현은 돌아오자마자 소씨 가문에 찾아와서 마지막 거래를 하려고 했다.진성급 상급의 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했다. 그가 앞으로 해야 할 일 중에 칠색유리종에 가서 백아름을 구하는 일이든, 소씨 가문을 도와 공씨 가문을 상대하는 일이든, 모두 성왕급 실력이 필요했다.성인 경지 성왕급까지 실력을 끌어올리려면 소씨 가문이 관건일 것이다.“동현 님, 이번 일로 아주 유명해지셨습니다. 오랜만에 탄생한 성원계의 새로운 성인 경지 고수가 뜻밖에도 동현 님의 손에 죽을 줄은 예상치 못했습니다.”소천수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천수 형님, 서문도경은 제가 반드시 죽여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입문급이 아니고 진성급이었더라도 똑같이 죽였을 겁니다.”임동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답했다.“서문 가문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만, 가장 번거로운 것은 성인 연맹이죠. 그 해 성인 연맹이 설립되고 나서 성원계에서의 내전을 금지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일부 사람들이 이 규정을 어기기도 했지만, 한수원 연맹 대표에게 끌려가 일벌백계 당한 후부터는 아무도 규정을 어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동현 님께서 서문도경을 죽였으니, 성인 연맹이 곧 찾아올 것입니다.”“그래요, 제가 죽였습니다. 찾아온다고 해도 저 임동현은 두렵지 않습니다. 천수 형님, 성인 연맹 일은 일단 제쳐두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임동현이 화제를 바꾸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소씨 가문을 어떻게 설득하여 이 마지막 거래를 성사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300개의 지부를 내어주는 것은 눈감고 할수 있는 일이었지만, 화수분 상사는 소씨 가문의 정체성이나 다름없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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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6화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임동현은 소씨 가문의 유일한 희망이었다.“소씨 가문이 나를 위해 한 모든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설윤 님과 약속도 했으니, 저는 분명히 소씨 가문을 도울 것입니다.”임동현의 말에 소씨 가문의 네 사람은 단체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그런데...”임동현은 한참 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그 모습에 소씨 가문의 네 사람은 가슴이 타들어 갔고, 괜히 헛기침만 했다.이때 소윤이 다급하게 물었다.“그런데 뭐요? 동현 님, 어려운 점이라도 있는 건가요?”“에이... 천수 형님, 형님도 알다시피, 제가 방금 성인 경지 고수 한 명을 죽여서 성인 연맹의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성인 연맹의 대표는 성왕급 고수일 뿐만 아니라, 성원계에서 가장 센 제일 고수이다 보니, 사부님께서도 저를 살려 주기 위해 진땀을 뺐습니다. 이 일로 사부님께 부탁한 이상, 또다시 폐관 수련 중인 사부님을 요청할 수는...”임동현은 말을 잘 마치지 못하고 소씨 가문의 네 사람을 한 번 쳐다보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사실 이것도 임동현이 임시로 생각해 낸 꾀였다. 사부님께서 이미 한 차례 번거로운 일을 해결해 주셨기 때문에 더 이상 그에게 도움을 청할 수 없는 난처한 처지라고 빙빙 돌려 말한 것이었다. 성왕급 고수라면 마땅히 체면을 차려야 할 것이니, 충분히 이해할 만한 상황이었다.자신의 어려움을 먼저 털어놓아 소씨 가문을 절망에 빠뜨린 후 다시 원하는 것을 얘기하려는 심산이었다.절망에서 희망으로 이어지면 소씨 가문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훨씬 커질 테지만, 그렇지 않고 직접 조건을 제시하면 소씨 가문은 분명히 노발대발 화를 내며 임동현에게 불난 틈을 타서 겁탈하는 파렴치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설 것이다.소씨 가문의 네 사람은 멍하니 임동현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임동현의 뜻은 이미 더할 나위 없이 명백했다.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임동현의 사부님은 이미 임동현을 도와 성인 연맹과의 트러블을 해결해 줬기 때문에 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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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7화

임동현이 가슴을 두드리며 큰소리로 다짐했지만, 소씨 가문의 네 사람을 마냥 기쁘게 할 수만은 없었다. 그것은 진성급 고수 한 사람의 도움으로는 소씨 가문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공씨 가문은 지금은 소씨 가문을 완전히 멸하기로 마음을 굳혔으니, 진성급 고수 한 명은 고사하고 열 명이 온다고 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성왕급 고수는 진성급 고수가 대항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었다. 둘은 전혀 차원에서 살고 있었다.그렇지 않으면 성왕급 고수에게 어떻게 이렇게 큰 위력이 있겠는가? 성왕급 고수를 가진 세력은 성원계의 최정상급 세력이 될 수 있었다.“동현 님, 정말 사부님을 모셔 올 수 없는 건가요?”소설윤이 애원하 듯 물었다.임동현은 그녀가 소씨 가문으로 데려왔으니 소씨 가문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멸망하게 된다면 그녀에게 큰 책임이 있었다.그리고 지금 상황으로는 공씨 가문이 소씨 가문에게 살길을 조금도 열어주지 않을 수도 있었다.“아휴... 설윤 님, 저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방금 사부님께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까지 신경 쓴다고 혼났거든요.”임동현이 얼굴을 찌푸리며 탄식했다.“그럼... 그럼 어떡하죠? 공씨 가문은 이미 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소씨 가문의 유일한 희망은 바로 동현 님의 사부님이 폐관 수련을 마치고 나오셔서 우리 가문을 도와 공씨 가문 창시자를 상대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그가 오지 않는다면, 우리 소씨 가문은 완전히 끝장날 겁니다.”소설윤이 흐느끼며 말했다.“설윤 님, 미안합니다. 사부님의 고집은 저도 꺾을 수가 없습니다. 누구도 그를 어찌할 수 없습니다. 다시 얘기를 꺼내고 부탁해도 욕만 먹을 뿐입니다.”임동현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소설윤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임동현 앞에 와서, 직접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동현 님, 제발 방법을 좀 생각해 주세요. 사부님을 반드시 모셔 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소씨 사문 사람들이 공씨 가문의 노예로 전락할 것입니다.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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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8화

작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소씨 가문 네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끈질기게 매달릴 것이다.이때, 임동현이 입을 열었다.“천수 형님, 설윤 님, 이 일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는 입문급 고수 한 명을 죽인다고 해서 성인 연맹 대표가 직접 사부님까지 대면할 줄을 몰랐습니다. 사부님이 직접 나서야 수습할 수 있었고, 이 일로 사부님의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동현 님, 자책할 필요 없습니다. 소씨 가문의 운명이니 받아들여야죠. 더 하실 얘기 없으면 저희는 먼저 돌아가 보겠습니다. 공씨 가문이 이미 손을 쓰기 시작했으니, 우리 소씨 가문도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최후의 반항이라도 해야겠습니다.”소천수는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자리를 뜨려고 했고 빨리 가문으로 돌아가 이곳의 소식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려고 했다. 공씨 가문의 공격에 대비해야 했다.“천수 형님, 잠시만요! 제가 갑자기 한 가지 방법이 떠올라서요. 어쩌면 소씨 가문을 도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임동현의 발언에 소씨 가문의 네 사람은 눈을 번쩍 떴다.‘어? 설마 또 기회가 있을까?’“동현 님, 어서 말씀하세요. 저희 소씨 가문은 이미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습니다.”소천수가 부랴부랴 말했다.“천수 형님, 공씨 가문이 소씨 가문을 공격하려는 가장 큰 이유가 화수분 상사의 통제권을 빼앗기 위해서였죠?”“그렇죠! 공씨 가문이 지금까지 우리를 돈줄로 생각하고 호시탐탐 노려본 것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성원계의 많은 세력도 모두 알고 있는 일입니다.”“공씨 가문이 감히 화수분 상사를 넘볼 수 있었던 것은 화수분 상사에 막강한 뒷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막강한 주주를 영입할 생각은 없으세요? 공씨 가문을 경거망동하지 못하게 할수 있는 막강한 주주 말입니다.”임동현이 물었다.‘주주 한 명을 영입해? 공씨 가문을 경거망동하지 못하게 만들 주주?’소씨 가문의 네 사람은 임동현의 말을 머릿속에 되뇌고 있었다.그동안 소씨 가문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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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9화

“동현 님, 아주 현명하십니다. 좋은 방법이지만 워낙 큰 사안이라 화수분 상사 주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니 돌아가서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소천수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는 바로 수락하지 않았다. 만약 소씨 가문의 세 명의 진성급 창시자 중에 한 분으로서 소천수가 수락하면 이 자리에서 결론이 날 수도 있었지만, 소천수가 바로 승낙하지 않은 이유는 다른 두 사람과 상의해서 임동현에게 얼마나 많은 주식을 주는 것이 적절한지 결정해야 했기 때문이었다.너무 적으면 임동현의 사부님이 도움을 주지 않을 수도 있었다. 어쨌든 성왕급 고수 한 명을 막아내는 일이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분배했다가는 소씨 가문이 호랑이굴을 벗어나 늑대 소굴에 들어갈 위험도 있었다.“천수 형님,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일이 잘 처리되면 저도 사부님에게 알려 준비하라고 할 겁니다. 공씨 가문이 기세등등한 것을 보아도 시간을 끌수록 저희가 불리해질 겁니다. 그리고 우리 사제는 화수분 상사의 어떤 일에도 절대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부님도 그런 것에 신경 쓰실 분이 아니십니다. 화수분 상사의 운영에 참견할 시간도, 에너지도 없으니까요.”임동현이 재촉했다. 그는 이미 진성급 상급 고수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몹시 조급했다. 성인 연맹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상황이고, 만약 예상보다 미리 찾아온다면 임동현이 지금까지 했던 거짓말이 모두 들통날 테니까.“그래요! 동현 님,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바로 가서 상의하고 회신하겠습니다.”소천수는 말을 마치자마자 일어서서 작별 인사를 했다. 이 일에 소씨 가문의 사활이 걸려 있기에 소천수도 임동현만큼 긴장되고 마음 졸였다. 서둘러 확정 짓고 임동현에게 결과를 전달하여 그가 사부님을 모시고 오기를 간절히 바랐다.“천수 형님, 서두르세요!”소천수는 방을 나와 다른 곳으로 가서 소씨 가문의 다른 두 진성급 고수에게 연락했다.“동현 님, 고맙습니다.”소설윤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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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0화

지금 이 결과가 최선이었다. 목적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소씨 가문도 진심으로 그에게 감사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성왕급 고수가 되면 임동현은 분명히 소씨 가문을 도울 것이다. 심지어 앞으로 소씨 가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를 막론하고 임동현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이렇게 하는 것은 두 가문에게 모두 좋은 결과였다....중앙신주대륙 중부.성인 연맹의 정보망은 성원계에서도 가장 대단했다. 한수원은 성인 연맹 대표로서 가장 먼저 이 일의 경과를 알게 되었다.최근 몇 년 동안 성원계에서 가장 먼저 죽은 성인 경지 고수인 서문도경은 서문 가문의 성인 경지 고수이자, 새로 탄생한 성인 경지 고수이기도 했다.그리고 서문도경을 죽인 범인은 바로 성원계에 갑자기 나타난 진성급 고수 임동현이었다. 양측의 전투는 별다른 피해를 낳지 않았다. 그리고 서문도경을 죽인 후, 임동현은 서문 가문의 창시자 서문도환과 공중전을 벌였으나 결과는 알 수 없었다.한수원이 임동현이라는 이름을 들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처음엔 서문도경의 죽음으로 천지 이상이 일어났다.한수원도 임동현이 공씨 가문 공지웅을 물리친 일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성인 경지 고수를 죽인 범인도 임동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일을 계기로 임동현에 대해서 한수원은 많은 호기심이 생겼다. 그는 이 녀석이 어디에서 왔는지, 뒤에 또 누가 서 있지가 알고 싶었다.두 번의 출현으로 이렇게 큰 움직임을 일으킨 것으로 보아, 임동현은 심상치 않은 인물인 것이 확실했다. 임동현이 어떤 이유로 서문도경을 죽였든 간에 성인 연맹의 규정을 어긴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한수원은 임동현을 만나 직접 물어보려고 했다. 그리고 임동현을 호되게 교훈하여 성원계의 질서를 바로잡으려고 했다.하지만 한수원이 막 출발했을 때, 중앙신주대륙 밖의 허공에 한 사람이 나타나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를 가로막는 것은 우람하게 생긴 중년 남자였다.이 사람은 공씨 가문의 성왕급 고수인 창시자 공혁준이었다.“한수원 연맹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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