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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181 - 챕터 1190

2047 챕터

제1181화

바크행성과 제역은 거리가 너무 멀었기 때문에 그 가치는 그다지 높이 평가되지 않았다. 그래서 은씨 가문은 이곳에 막대한 재력과 물력을 투자하여 통신소를 건설하지 않았다. 따라서 바크행성의 네트워크로는 제역과 연결할 수 없었고, 그들의 정보는 매우 뒤처져 있었기에 최근 제역에서 일어난 이슈들을 알 수 없었다.지구도 사실 마찬가지였다. 다만 지구는 임동현의 시스템 통신소 역할을 해주어 양쪽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구에서 제국과 네트워크를 연결하려면 마찬가지로 많은 돈을 투자하여 거대한 통신 기지국을 건설해야 했다.임동현은 양쪽의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면서 동시에 지구 네티즌들의 권한을 제한하여 은하계에 대한 간단한 자료만 쉽게 검색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심층적인 자료를 검색하려면 숨겨진 시스템의 기능을 사용해야 했는데, 그것은 지구의 위치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시스템은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대단하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신급 문명의 산물로서 9급 문명조차도 헤아릴 수 없었다. 보기에 양자는 단지 한 개 레벨 차이인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천차만별이었다.하지만 임동현은 시스템에 의지해 서서히 실력을 끌어올리기만 하면 언젠가는 시스템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은준수와 다른 은씨 가문 혈족들은 두 눈을 부릅뜨고 임동현을 충격적으로 바라보았다.‘은씨 가문이 멸망했다니? 그럴 리가 없잖아?’비록 그들이 가문에 돌아간 지가 오래되었지만 은씨 가문은 은하계 8대 가문에서도 서열 4위를 차지하는 가문이었다. 제국의 영역에서도. 그들은 명망 있는 세력에 속했다. 비록 최고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결코 약한 존재는 아니었다. 그런 존재가 어떻게 멸망할 수 있겠는가? 그들은 임동현이 한 말을 전혀 믿지 않는 눈치였다.“말...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우세요! 우리 은씨 가문은 은하계 8대 가문 중에서도 서열 4위를 차지하는 가문인데, 어떻게 당신에게 멸망당할 수 있겠어요? 오늘 당신이 감히 우리에게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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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2화

임동현 등 세 사람은 가장 가까운 광산에 첫발을 내디뎠다. 바크행성은 한 가지 광석을 많이 생산했는데, 이것으로는 낮은 레벨의 금속을 정제할 수 있었다. 비록 가치가 큰 것은 아니었지만,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많은 돈을 바꿀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은씨 가문은 이렇게 많은 사람을 이곳에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은준수의 주요한 일상은 이곳의 원주민들이 채광을 재촉하고 그 광석으로 금속을 정제하는 것이었는데, 은씨 가문에서는 수십 년에 한 번씩 바크행성으로 넘어와 그 금속들을 운반해 갔다.임동현 등 세 사람이 도착한 광산은 비교적 큰 곳이었다. 최소 수천 바크행성 사람들이 이곳에서 광산 구역의 노예로 일하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마자 은씨 가문 사람들의 온갖 욕설이 들려왔다.“빨리! 너 밥 안 먹었니, 왜 이렇게 힘이 없어! 다시 우물쭈물했다가는 다리가 부러질 줄 알 거라!”“뭘 봐? 일 안 하고 어딜 감히 참견해? 아니면 이 사람을 대신해서 나서고 싶은 건가? 처맞지 못해서 근질근질하지?"“퍽퍽퍽!”“아! 잘못했습니다.”“보스, 누군가 기절했습니다.”“쓸데없는 놈! 이 정도 일에 힘들어서 기절해? 여봐라, 와서 그를 데리고 나가 짐승에게 먹이로 던져줘, 여기서 방해하지 말고.”“예! 보스!”“쿠왕쾅쾅!”욕하는 소리, 고통스러운 비명, 채광에서 나는 부딪치는 소리가 모두 한데 뒤섞여 끊임없이 임동현 등 세 사람의 귀에 들어왔다. 바루는 화가 치밀어 올라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임동현이 곁에 있지 않았다면, 그는 진작에 달려들어 이 사람들을 모두 죽였을 것이다.임동현도 침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노예의 인장이 찍힌 행성의 맞이하는 최후였다. 만약 지구에도 노예의 인장이 찍혔다면 바크행성보다 나을 것 없었을 것이다.반면 유진희는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았다. 그녀는 제역에서 태어났기에 비록 작은 세력 출신이라 해도 요 몇 년 동안 보고 들은 무수한 불공평한 일들에 이미 익숙해졌다. 실력 있고 배경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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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3화

“아아아!”은씨 가문의 현장 감독관들은 한순간에 싸늘하게 죽어갔다. 이에 그들의 옆에서 수발을 들던 미녀들이 비명을 질렀고 동시에 무수한 광산 구역 노예들의 주의를 끌었다. 그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죽은 현장 감독관을 쳐다보더니 다시 임동현 세 사람에게 시선을 들렸다.바루는 바크행성에 발을 디딜 때부터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눌렀다. 그는 눈앞의 지옥 같은 광경을 보고 나서 더 이상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그의 혈족들이었으니 말이다.한때는 그들의 삶이 얼마나 자유로웠던가, 그러나 지금은 온갖 시련을 겪으며 연명할 수밖에 없었고 그저 그렇게 희망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임동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 바루에게 바통을 넘겨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감정을 억누른 후, 바루는 먼저 옆에 있던 임동현을 향해 무릎을 꿇었고, 연거푸 절을 한 후, 다시 일어서서 무표정에 가까운 바크행성 원주민들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혈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바루입니다. 저의 아버지의 존함은 바후이고 한때는 이 행성의 수령이었습니다. 그 당시 우리는 행복한 일상을 누렸죠... 하지만 이 무자비한 인간들이 우리 행성을 침범한 이후로 우리의 평온한 나날이 산산이 조각났습니다. 우리 일가족이 그들에게 잡혀가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나은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혈족 여러분들은 여기에 남아 간신히 연명하고 있었군요...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은씨 가문은 이미 동현 님께서 다 처리해 주셨습니다. 저도 동현 님께서 살려주셨죠. 이제 우리는 바크행성 곳곳에 살아 계시는 혈족 여러분들을 구출하려 합니다. 이제 우리는 한마음 한뜻으로 대동단결해서 함께 우리 바크행성을 재건해 예전처럼 여유 넘치는 일상으로 돌아갑시다... 마지막으로.... 저는 아버지 바후를 대표하여 모든 분들께 사과하려 합니다. 그가 여러분들을 잘 보호하지 못해서 여러분들이 고생하게 된 겁니다. 진심으로 미안합니다!”바루는 눈물을 흘리며 말을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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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4화

만약 단번에 다 잡아들였다면 머지않아 광산 구역은 인력이 고갈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숲속에 은거하고 있는 원주민들이라도 남겨두고 그들이 계속 자손을 보게 해야 비로소 광산 구역의 노예가 모자란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처음에 은준수는 그 문제를 깨닫지 못했다. 그 결과 바크행성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는 뒤늦게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만약 바크행성이 아무도 없는 지경에 이른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은씨 가문으로 소환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 같은 신선놀음도 끝이 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지 않기 위하여 은준수는 이런 방법을 생각해 냈다. 어둠 속에 숨어 지내는 바크행성 원주민들은 자손을 낳아 기르고, 광산 구역에 사람이 모자라다 싶으면 한, 두 개의 거점을 털고 그곳에서 지내던 원주민들을 잡아들여 광산 구역의 노예로 일하게 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며 그는 계속해서 신선놀음 같은 나날을 즐길 수 있었다.광산 구역의 노예를 구출한 후, 임동현 등 세 사람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사람만 찾으면 이제 지금처럼 조급해할 필요가 없게 될 테니까. 적어도 그 사람들은 위험에 처한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하룻밤만 쉬었다가 다음 날 다시 원주민들을 찾아 나서려고 했다.임동현은 방금 별하늘전함으로 돌아왔다.“따르릉!”통신기가 갑자기 울렸다.열어보니 열아홉째 공주 하지혜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비록 바크행성은 제역의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없지만, 임동현의 몸에는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그가 어디에 있든 간에 그 거리가 얼마나 멀 든 간에 모두 연결할 수 있었다.임동현은 하지혜를 되도록 멀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임동현은 그녀와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그는 하지혜가 이미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만약 가까운 사이로 지낸다면 앞으로 틀림없이 귀찮은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 이유는 하지혜의 신분이 너무 특별했기 때문이었다. 은하계의 유일한 공주, 하운천이 가장 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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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5화

임동현은 하지혜의 메시지를 보고 나서 생각에 잠겼다.‘석 달 후에 황체 하운천이 제왕성에서 연회를 연다고? 게다가 은하계의 모든 세력이 참석 대상이라니? 하지만 은하 제국의 연회는 10년에 한 번 열릴 게 아닌가?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 무슨 일로 석 달 뒤에 연회를 연다는 걸까? 그리고 규모도 유달리 큰데...’은하계 내의 모든 세력이 참석할 것이란 말에 임동현은 본능적으로 이번 연회가 그렇게 간단한 이유로 열리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천조의 잔당들의 출현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그런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공주 전하는 왜 나를 초대한 걸까?’임동현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고 하지혜의 생각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그를 연회에 초대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고 그를 만나고 싶은 것이 본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짐작대로 하지혜가 그를 연회에 요청한 것은 그저 핑계에 불과했다.‘안 가는 게 좋겠어.’이번 연회에는 은하계 내의 모든 세력이 참가할 것이니 틀림없이 많은 거물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일 것이다. 만약 열아홉째 공주와 스캔들이 난다면 임동현은 정말 순식간에 유명해질 것이고 앞으로 어디를 가든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은 임동현에게 있어서 그다지 좋아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 조용하고 주목받는 것을 꺼리는 그의 성격에 맞지 않았다.생각을 마친 임동현은 답장을 보냈다.“공주 전하, 정말 죄송합니다! 그 기간에는 처리해야 할 일이 있고, 또한 제역 내에 있을 계획이 없어서 아쉽지만 참석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임동현은 아직 자신이 은하계에서 가장 큰 인물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반보영생급 전력은 황체 하운천과 비교하더라도 막상막하라고 할 수 있었다. 하물며 그는 또한 세 가지 최고의 전투 기술과 우주 만물을 베어버릴 수 있는 신의 무기와 같은 파마검을 마스터했으니 말이다. 이 물건들이 있으면, 황체 하운천은 그의 상대가 될 수 있을지는 한 번 겨뤄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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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6화

「그들이 은하계의 일에 참견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정말 성가신 일이 될 것입니다. 아바마마와 오라버니들조차도 위험에 빠질 수 있을 겁니다.」임동현은 하지혜의 메시지를 다 읽었다. 역시나 그가 짐작한 대로였다.애초에 천조의 잔당이 감히 열아홉째 공주인 하지혜를 상대로 손을 썼었을 때, 임동현은 그들이 불순한 의도를 알아챘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대놓고 이렇게 경거망동할 수 없을 것이니 말이다. 이제 그는 추측이 아닌 확신이 섰다.제국조차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보아하니 이번에 천조의 잔당은 강력한 조력자를 찾은 것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자기들의 모든 것을 되찾고 싶어 하는 것 같다.구두교족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하지혜가 말해준 것 외에도, 임동현은 성운각으로부터 그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았다. 그런데도 구두교족에 관해 알게 된 것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성운각은 조금만 더 깊이 파고든 질문이라면 은하 화폐 대신 다른 천재지보를 교환할 것을 요구했다. 그 때문에 임동현도 어쩔 수 없었다.그에게 파마검으로 교환하라고 하다니? 그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았다.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라도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우주의 모든 것을 베어버릴 수 있는 무기이자 임동현의 실력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보물이나 다름없는데, 어떻게 그것으로 쓸데없는 정보와 맞바꿀 수 있겠는가...그가 성운각에서 소식을 샀던 이유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기 위해서였다. 그 때문에 돈으로 살 수 없는 정보라면 거래할 필요가 없었다.그래서 구두교에 대한 몇 가지 간단한 정보만 알게 되었는데, 그들은 실력이 강하고 인육을 매우 좋아하는 식인 종족이었는데 그들은 은하계가 아닌, 은하계 바로 옆에 있는 몬스터계에 살고 있었다. 구두교족의 실력이 도대체 얼마나 강한지, 그들의 전력이 영생 경지에 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임동현도 알 수 없었다.천조의 잔당과 구두교족이 합작한 이상, 임동현은 그들 사이에는 분명 모종의 거래가 있었으리라 추측할 수 있었다. 만약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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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7화

하지혜가 고민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그녀의 방에 노크도 없이 들어왔다. 감히 이렇게 불쑥 열아홉째 공주 하지혜의 방으로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은하계 전체에 단 한 사람뿐이었다. 그 사람은 바로 황후 홍정연, 하지혜의 생모였다. 그녀 말고는 황제 하운천이라 하더라도 다 큰 딸의 방에 들어오기 전에는 반드시 문을 두드려야 했다. 다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었고, 죽고 싶어 환장한 것이 아닌 이상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착한 우리 공주,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고 있어?”홍정연은 하지혜의 곁으로 다가가 갑자기 소리 내 물었다.“악!”하지혜는 갑작스러운 인기척에 깜짝 놀랐다.“어마마마! 깜짝 놀랐습니다.”하지혜가 볼을 부풀리고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내가 만약 소리 내지 않았다면, 공주는 방에 사람이 들어오는 것도 몰랐단 말이야,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 만약 나쁜 사람이 몰래 침입했다면 어떡하려고 그래?”하지혜는 눈을 희번덕거렸다.“어마마마, 여기는 제 방입니다. 어마마마 말고 누가 감히 이렇게 소리 없이 들어오겠습니까?”“그래, 어마마마가 노크도 없이 들어와서 미안해. 어서 방금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고 있었는지 말해보거라.”“아니에요... 아무 생각 없었어요!”“또 임동현 그놈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냐?”“그... 그럴 리가요!”“이렇게 긴장하는 걸 보니, 빼도 박도 못하겠네. 아직도 말 안 했어? 3개월 후에 열리는 연회에 임동현을 초대하지 않았어?”홍정연이 물었다.지금 그녀는 임동현이 상대가 파놓은 함정이 아닐까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빨리 임동현의 신원을 확인해야 했다. 임동현의 구체적인 위치를 알 수 있다면 밖에서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하지만 만약 그렇게 안 된다면 제왕성으로 데려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어쨌든 제왕성이야말로 하씨 가문의 베이스캠프이니 말이다.“초대했어요!”하지혜가 대답했다.“뭐라고 하더냐?”“동현 님은 3개월 후에 제왕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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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8화

홍정연은 과거를 회상하며 더없이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혜도 흥미진진하게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녀도 어마마마와 아바마마처럼 임동현과 한 쌍이 되고 싶었다....은하계의 허무한 변두리 지역에 있는 천광성은 천조의 잔당들에게 차지하게 된 이후로 천광성에 있는 인간들은 모두 포로로 잡혀 먹이가 되었다. 지금의 천광성은 바크행성보다 훨씬 더 무서웠다.바크행성에 사는 사람들은 단지 학대받고, 광산 구역의 노예가 되고, 죽더라도 스스로 지쳐서 죽었지만 천광성은 달랐다. 이곳의 모든 인류는 감금되어 음식으로 취급당했고, 구두교족의 유전자를 받아들인 천조의 잔당에게 식용 육류로 공급됐다. 이 천광성 위의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가 어떤 것인지는 짐작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의식, 사상, 자아를 가진 높은 등급의 지혜로운 종족이 음식으로 취급될 때, 자신이 잡아먹힐 차례가 될까 봐 걱정하며 매일 아침을 맞이한다는 것은 어떤 체험일까? 아마 천광성 사람들만 알 수 있을 것이다.거의 매 순간을 공포에 질린 채 보내게 될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확실히 사람을 미치지 않고는 못 배기게 했다.사실 천조의 잔당은 구두교족과 달리 사람을 잡아먹으려는 욕망을 통제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단지 구두교족 유전자의 일부를 받아들였을 뿐이었기에 인류의 유전자가 여전히 지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지금 그들이 자제하지 않는 이유는 사람을 먹는 것이 구두교 유전자의 잠재력을 더 잘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그들의 실력이 빠르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니, 다가오는 전쟁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었다.은하 제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줄곧 고속으로 발전해 왔으며, 강력한 군대뿐만 아니라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의 4대 신전과 하운천이 손수 양성한 제갑호위대까지 든든하게 실력을 뒷받침해 주고 있었다. 이것들은 모두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었다.천조의 잔당이 자신의 실력만으로는 도저히 대항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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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9화

천광성에서 하늘 높이 솟은 탑 꼭대기에 두 남자가 마주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은 얼굴을 찡그렸고, 그의 맞은편에 앉은 남자는 오히려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남자는 바로 천조 왕 이신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두말할 것 없이 구두교족의 허린이었다.잠시 후, 이신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 입을 열고 물었다“허린 님, 구두교족의 사람들은 대체 언제 도착합니까? 최근 우리의 움직임이 좀 빈번해졌던 터라 하운천은 이미 눈치채고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분명 그의 부상도 호전됐을 것입니다. 빨리 움직일수록 우리에게 더욱 유리한단 말입니다.”허린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차를 한 모금 마시고서야 느릿느릿 대답했다.“신왕은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어요. 신왕도 알다시피 은하계로 가기 위해 허무 지대를 건너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 때문에 너무 서두르면 안 됩니다. 때가 되면 분명히 지원자들이 도착할 겁니다.”허린은 은하계에서 정상에 선 느낌을 즐겼고, 또 이런 느릿느릿한 템포의 생활이 마음에 들었다. 인류는 만물의 영물답게 확실히 독특한 점이 있었고, 그로 하여금 동경하고 모방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비록 이곳에 반보 영생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 그뿐인 것은 아니었지만, 그를 뛰어넘은 그 이상의 전력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허린은 스카이 괴물 중 상위 10위 안에 드는 종족이었기에 강인한 신체와 기백뿐만 아니라 구두교족이 가지고 있는 천부적인 재능도 가졌다. 그 때문에 허린은 하운천을 이길 수 없더라도 최소한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더구나 눈앞에 있는 이신에 대해서는 더더욱 안중에 두지 않았다. 구두교족의 유전자를 받아들이면 자연히 구두교족의 제약을 받게 될 테니까. 이것은 구두교족이 그를 이곳에 보낸 이유이기도 했다.좋게 말하면, 은하 제국에 대항하는 천조를 돕기 위해서이지만, 다른 말로 표현하면 천조가 약속을 어기는 것을 막기 위해 그들을 감시하라고 보낸 것이었다.그런데 은하계에 온 뒤로 허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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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0화

물론 여기서 말하는 것은 모두 야망이 있는 강력한 종족에 해당되는 말들이었다. 만약 욕심 없이 그저 조용한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면,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도 이런 하찮은 종족들을 상대하지 않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야망이 있고 종족을 강대하게 발전시키고자 한 욕심 때문에 이유 없이 저급 문명에 대해 전쟁을 일으켜 그곳의 생물이 멸종되거나 도탄에 빠지게 할 타산이라면 반드시 그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했다. 아예 이들을 만나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에게 멸족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우주 협약은 우주 집행자라는 단체가 만들어 낸 것이다. 목적은 은하들 사이의 침략과 전쟁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중 가장 주요한 것은 고등급 문명이 자신의 강대한 실력을 믿고 저등급 문명에 대하여 이유 없이 손을 쓰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조항이었다. 그런 상황이 우주 집행자에게 발견되면, 상황에 따라서 죄질이 약할 경우엔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거나, 심할 때는 당장에 멸족될 수도 있었다. 반항? 반항은 안 하는 게 아니라, 반항할 능력이 안 되기 때문이었다.그들은 우주 집행자로서 우주 전체의 질서를 유지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는데, 당연히 막강한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것은 겨우 3급 문명인 은하계가 5급 몬스터계 옆에 이렇게 오랫동안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만약 우주 공약과 우주 집행자 단체의 역할이 없었다면 은하계는 이미 오래전에 몬스터계에 합병되어 몬스터계의 식민지가 되었을 것이다.우주 집행자가 어디에서 왔는지, 아니면 어느 세력 소속인지 말하라면, 은하계든 몬스터계든, 그 어떤 세력도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8급 문명에서, 심지어 9급 문명 출신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단지 소문일 뿐이었고 입증되지 않았다.많은 저등급 문명의 눈에 우주 집행자는 절대 이길 수도, 욕할 수도 없는 신과 같은 존재였다.심지어 어떤 문명들은 우주 집행자들을 신으로 모셨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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