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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Chapter 1141 - Chapter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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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1화

윤가훈은 단숨에 발을 들어 올려 은해성을 밟고 힘껏 짓눌렀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수많은 관객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함성을 듣고 있었다. 대결 상대를 발아래에 짓밟고 수많은 사람들의 초점이 되는 이런 느낌은 정말 너무 짜릿해서 이루어 말할 수 없었다. 마치 이번 생 절정의 순간에 달한 것 같았다.윤가훈은 은해성이 이렇게 형편없는 전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적어도 몇 라운드를 엎치락뒤치락할 줄 알았는데, 은해성은 그전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쓰러지고 말았다.윤가훈은 오늘 결투는 분명히 악전고투가 될 것이니, 어쩌면 모든 히든카드를 다 꺼내야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비장의 카드 하나 꺼내지 않고 쉽게 결투에서 승리를 차지했다.이로 미루어 보아, 은씨 가문의 창시자도 그다지 대단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은해성을 이렇게 오랫동안 가르쳤지만 조금의 발전도 끌어내지 못했으니 말이다.만약 임동현이 은밀히 윤가훈을 돕지 않았다면, 윤가훈은 은해성이 맨 처음 히든카드를 꺼냈을 때 이미 흑괴 독에 감염되어 치명타를 입었을 것이다. 하지만 은해성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흑괴장의 독성은 장난이 아니었다. 아무리 은해성이 이 기술을 터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위력이 아직 크지 않았다고 해도, 그것은 윤가훈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은해성은 온몸에 힘이 빠진 채 땅바닥에 누워있었다. 전투 기술을 전투 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의 위력이 다른 기본 기술보다 훨씬 강력했기 때문이었다. 기본 기술처럼 시시때때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전투 기술을 한 번 사용하려면 많은 체력을 소모해야 했다. 연속으로 여러 차례의 하급 전투 기술인 흑괴장을 사용하고 나니, 그의 몸은 이미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 지금 그의 가슴을 밟고 우뚝 서 있는 윤가훈을 보고 있자니, 은해성은 속에서 천불이 치밀어 올랐다.그는 또 한 모금의 선혈을 뿜었다. 이제 그는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 이 순간은 확실히 그의 인생에서 가장 수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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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화

“더 이상 여기서 체면을 구기지 말고 네 주인을 데리고 꺼져라! 주제에 은씨 가문의 후계자 서열 1순위라니, 가소로울 따름이다! 보아하니 은씨 가문에 곧 대가 끊기겠구나. 심히 안타깝다!”윤가훈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은씨 가문 장로는 윤가훈을 한 번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웅크려 큰 도련님 은해성의 상태를 검사했다. 큰 도련님이 단지 내상을 입고 기절했을 뿐이라는 것을 안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 장로는 도련님의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은해성이 죽었다면 오늘 그는 목숨을 걸고라도 윤씨 가문에 대가를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가문으로 돌아가도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창시자가 그를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은씨 가문 장로는 은해성을 들어 올리고 몸을 날려 하늘로 솟구치더니 곧 모두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계속 이곳에 머무르는 것은 은씨 가문의 체면을 구기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사실 그의 마음속에는 많은 의혹이 있었다.‘큰 도련님이 어떻게 윤씨 가문 둘째 도련님에게 이렇게 쉽게 질 수가 있단 말인가? 두 사람은 실력이 비슷한데 말이야. 윤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 어떤 암기나 강력한 전투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전혀 볼 수 없었는데, 큰 도련님은 대체 왜 패배한 걸까? 요 몇 년 동안 큰 도련님은 줄곧 창시자님을 따라 수련에만 몰두하셨는데, 결국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단 말인가? 지금으로서는 큰 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다시 물어볼 수밖에 없겠군.’은씨 가문 장로는 아무런 문제도 알아내지 못했다.은씨 가문 장로가 은해성을 데리고 떠난 후, 격투장 전체에 굉장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윤가훈 도련님, 대단하십니다!”“윤가훈 도련님, 만세!”“윤가훈 도련님, 축하드립니다!”윤가훈은 승자의 미소를 머금고 주변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다.“동현 씨, 동현 씨가 몰래 개입한 거죠?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간단히 끝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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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화

임동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그럼, 내가 바로 행운의 부적이야. 만약 내가 암암리에 손을 쓰지 않았다면, 지금 땅에 누워있는 사람은 바로 윤가훈, 당신이었을 거야.’그러나 이 일은 암암리에 손을 쓴 이상 떠벌릴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임동현은 그런 식으로 생색을 내는 사람이 아니었다.“모두 가훈 도련님 실력 덕분이죠, 저와 상관없는 일입니다. 더 볼일 없으면 저와 진희 씨는 이만 떠나겠습니다!”임동현은 웃으며 말하고는 돌아서서 떠났다. 2만 리치 포인트가 물거품이 되었기에 그는 아직도 심기가 불편했다.임동현은 이어서 은씨 가문에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감히 그에게 이렇게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 것도 모자라 감히 유진희에게 이렇게 무례하게 굴다니,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었다.개도 주인을 봐가면서 때리지 않는가? 어쨌든 임동현은 이미 반보영생 경지에 오른 강자로서 황제와 견줄 만한 전력을 갖춘 존재이다. 은하계 전체를 놓고 봐도 이런 강자가 몇 명이나 있겠는가? 은해성이 감히 임동현을 속인 것도 모자라 죽이려고까지 했으니, 임동현이 아무리 보살이라도 그냥 참고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가는 길에 은씨 가문에 들리면서 덤으로 유진희의 걱정거리도 없애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앞으로 일을 처리하면서 부득이한 상황에 맞닥뜨리더라도 주눅 들지 않도록 말이다. 만약 은씨 가문의 태도가 좋고 적극적으로 자기 잘못을 인정한다면, 임동현은 은씨 가문을 상대로는 가볍게 벌을 내릴 것이지만 은해성이란 놈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려고 마음먹었다. 만약 은씨 가문이 창시자를 내세워 그를 압박하려 한다면 아주 비참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단칼에 목숨을 잃고 임동현을 원망할 기회조차 없게 될 테니까.“동현 님,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저를 찾으세요. 제역에서는 제가 하는 말에 무게가 좀 실리거든요. 비록 큰일은 돕겠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작은 일이라면 언제든지 도울 수 있을 겁니다.”윤가훈은 임동현이 돌아서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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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4화

“장로도 방금 말했다시피, 공공의 적이 된 사람은 내가 아닌 임동현이지 않은가? 한 사람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친구가 되는 것이 적이 되는 것보다 낫다는 도리도 모르는가? 그가 놀라운 실력과 신분을 숨기고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자! 우리도 이만 돌아가자. 이번에야말로 가문의 체면을 제대로 세워줬으니, 가문이 내게 어떤 상을 내려줄지 기대되는구나.”윤가훈은 그렇게 말하고 나서 성큼성큼 떠났다. 그리고 장로가 그의 뒤를 따랐다....방금 무진성을 떠난 팔각신함에서.“동현 씨, 지금 바로 제성으로 갈까요?”유진희가 물었다.“제성으로 가기 전에 은씨 가문에 먼저 들러봅시다.”임동현이 대답했다.“은씨 가문에요?”“네! 은씨 가문으로 갑시다!”“동현 씨, 은씨 가문에 가서 뭘 하려는 거죠?”“당연히 오늘 있었던 일을 따지러 가는 거죠. 은해성이 나를 속이고 내 귀중한 시간을 낭비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진희 씨를 희롱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모르는 척 넘길 수 있겠습니까?”“동현 씨, 그만두세요! 은씨 가문은 8대 가문 중에서 다섯 번째로 서열이 높습니다. 그들은 계씨 가문과 같은 8대 가문에서 밀려나는 가문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찾아간다고 해서 반드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유진희는 말을 마치자마자, 또 무슨 생각이 났는지 황급히 말을 이었다.“동현 씨, 제가 동현 씨를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현 씨의 실력이 막강하고 동현 씨가 은씨 가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압니다. 저는 단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어차피 저희는 아무런 피해도 보지 않았으니까요.”“왜 피해가 없죠? 제가 이렇게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은해성이 저를 죽이려고 하는 거 못 봤어요? 저로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다른 목적도 갖고 있습니다...”“네? 무슨 목적이죠?”유진희가 물었다.“기왕 진희 씨가 저를 따르기로 했으니, 저는 진희 씨한테 저의 강함을 보여주어야겠어요.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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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3일 뒤, 은원성.음원성은 은하계 8대 가문 중 하나인 은씨 가문이 머무는 행성이었다.은씨 가문은 8대 가문에서 서열 4위로 실력이 매우 강했기에 계씨 가문같이 저물어가는 가문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는 고귀한 가문이었다. 심지어 제국 전역에서도 은씨 가문은 거물급 세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은하전함 한 척이 음원성에 착륙했다. 은해성이 은하전함에서 막 내려왔다. 그는 기다리고 있던 가문 사람들에 의해 은씨 가문 저택으로 끌려갔다. 은씨 가문의 핵심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3일 동안 은씨 가문의 큰 도련님 은해성과 윤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 윤가훈이 무진성의 한 격투장에서 결투를 벌였었다는 소식과 결국 은씨 가문 큰 도련님이 윤씨 가문 둘째 도련님에게 참패당한 것도 모자라 심지어 발에 밟히는 수모를 당한 일은 이미 온 제역에 퍼지게 되었다.두 가문은 서열 4위와 5위로서 실력이 엇비슷했고, 또 오랜 앙숙이었다. 그 싸움은 두 가문의 후계자들 사이의 싸움이자 두 가문 간의 싸움이었다. 다만 마지막 결과는 은씨 가문 사람들을 실망케 했다. 은해성의 예상치 못한 참패로 은씨 가문은 이제 제역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일을 안줏거리로 삼았다. 은씨 가문의 후계자 서열 1순위인 은해성이 뜻밖에도 이렇게 쉽게 패하였으니, 이 가문은 뒤를 이을 후계자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난무했다.어찌 됐든 간에, 이번 일로 은씨 가문의 체면이 제대로 구겨졌다. 비록 결투에서 졌다는 사실을 바뀔 수는 없지만, 은씨 가문도 자초지종을 모두 알아야 했다.은해성은 몇 년 동안 줄곧 창시자를 따라 수행해 왔는데, 어떻게 윤씨 가문 후계자에게 쉽게 패할 수 있단 말인가? 은씨 가문의 창시자에게 이 사실을 전달하면 그는 틀림없이 크게 화를 낼 것이다.지금까지 두 사람은 실력이 비등비등했고 대결을 한다고 해도 엎치락뒤치락하며 승부가 쉽게 갈리지 않았었는데, 몇 년 동안이나 창시자를 따라 수련을 거치더니 오히려 허탈하게 패배한 것도 모자라 상대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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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6화

이어서 은해성은 그날의 자초지종을 낱낱이 털어놓았다. 하지만 임동현과 유진희를 끌어들였다는 것은 얘기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자신이 몇 년간의 수련을 마치고 창시자가 요구하는 수준에 이른 다음 창시자의 허락을 받고 풀려나 밖으로 나가서 기분전환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다 무진성에 이르렀고 심심풀이 삼아 격투장에 들렀는데, 뜻밖에도 윤가훈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 후 윤가훈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결국 결투로 발전했다고 말했다...은해성이 모든 과정을 다 말한 후, 홀 전체가 또다시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네가 윤가훈에게 흑괴장 기술을 썼지만 윤가훈은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말이냐?”은덕림이 물었다.“네! 할아버지, 저는 정말 흑괴장을 습득했습니다. 이것은 창시자님께서 직접 테스트해 주셨습니다. 그 때문에 창시자님께서 저를 밖으로 나갈 수 있게 풀어주신 겁니다. 하지만 흑괴장은 윤가훈 그 자식에게 조금의 대미지도 남기지 못했습니다.”은해성이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지금까지 말한 모든 것이 사실이냐? 미리 말하는데, 절대 거짓말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너는 다시는 가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될 거니까.”“확실합니다, 할아버지! 저를 믿으세요. 이런 일에 대해 제가 어떻게 감히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저 은해성은 비록 평소에 행실이 바르지 않았던 적은 있었지만, 이런 큰일에 대해서는 거짓말할 정도로 멍청하지 않습니다.”은해성이 가슴을 치며 말했다.“기왕 이렇게 된 이상, 네 추측을 말해보거라. 어쨌든 너는 이번 사건의 당사자이니, 결투 과정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네가 제일 잘 알 것 아니냐!”“할아버지, 저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시자님께서 저에게 전수해 주신 흑괴장에 문제가 있거나, 윤씨 가문에서 이미 흑괴장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입니다.”은해성이 대답했다.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은덕림은 노발대발하며 욕설을 퍼부었다“이 개자식!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구나! 지금 감히 창시자님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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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화

모든 사람들이 의논이 분분하고 장내가 떠들썩해진 가운데, 가주 은덕림이 말을 꺼냈다.“여봐라, 옥방에 죄수 한 명을 끌고 오너라. 해성의 흑괴장이 도대체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 테스트해 보아라.”분명히 은덕림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기에 사람까지 찾아서 은해성의 흑괴장을 테스트해 보려 했을 것이다. 만약 은해성의 흑괴장에 문제가 없다면 즉시 창시자께 보고해야겠다고 생각했다.“네! 가주님!”그러자 누군가가 나서서 대답하더니 바로 로비로 나갔다.“은해성, 만약 네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가문에서는 이번에 네가 저지른 실수를 용서할 뿐만 아니라 네 공을 기록하고 너에게 공로상을 줄 것이다.”은덕림은 은해성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의 얼굴은 더 이상 분노의 빛을 띠지 않았다. 그는 조금 전과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은덕림뿐만 아니라 은씨 가문의 다른 고위층 핵심 인물들도 모두 은해성을 보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이 아이는 과연 은씨 가문의 복덩어리구나. 그가 막 태어났을 때, 몇 년째 같은 경지에 머물러 있던 창시자는 영문도 모른 채 그 경지를 돌파했었다. 그리고 이제 막 창시자로부터 풀려나자마자 원수 가문의 엄청난 비밀을 즉시 발견하다니...’윤씨 가문이 뜻밖에도 몰래 흑괴장의 허점을 파악했단 말인가? 그것은 다른 세력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지 몰라도 은씨 가문에게는 값을 정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했다. 은해성의 흑괴장에 문제가 생겼을까?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너무 적었다. 그가 풀려나기 전에 창시자가 직접 테스트까지 했으니 말이다.“할아버지, 감사합니다! 가문에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있어 크나큰 영광입니다. 그리고 세상 밖으로 나오자마자 가문에 먹칠을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은해성이 미안한 표정으로 나지막하게 말했다.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흐뭇해졌다. 마침내 난관을 뚫고 나온 듯 홀가분했다. 게다가 난관을 뚫었을 뿐만 아니라 가문 사람들의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는 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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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8화

“지금 당장 흑괴장을 부릴 수 있겠지?”“그럼요, 할 수 있습니다!”“좋아!”얼마 후, 은씨 가문의 경비원 두 명이 초라한 옷차림의 죄수 한 명을 데리고 장내로 들어섰다.“무릎 꿇어!”경비원은 죄수의 무릎 뒤쪽을 걷어차며 무릎을 꿇게 했다. 뒤이어 두 경비원도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말했다.“가주님을 뵈옵고, 가문의 어르신들을 뵈옵니다.”“그래! 너희들은 이만 물러가거라!”은덕림이 말했다.“네, 가주님!”경비원은 깍듯하게 대답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물러났다. 이때 은해성은 자신이 등장할 타이밍이 된 것을 알아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 죄수 뒤로 걸어갔다. 죄수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심하게 몸부림쳤다. 하지만 이미 틀어막힌 입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은해성은 왼손으로 죄수를 누르고, 오른손으로 흑괴장 전투 기술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의 손바닥엔 어느새 검은 기운이 감돌았다. 이어서 그는 손바닥을 죄수의 등에 대고 힘껏 밀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죄수에게 쏠렸다.흑괴 독은 죄수의 몸에 닿자마자 그의 몸을 파고들었다. 순간 죄수는 심한 통증이 엄습해 왔고 핏발이 선 눈을 부릅떴다. 그는 입을 틀어막은 탓에 소리를 지르지 못했고 그저 목구멍으로 고통스러운 앓는 소리를 냈다.불과 십여 초 만에 죄수는 땅바닥에서 곤두박질치며 숨을 거두었다. 그의 실력으로는 은해성이 펼친 흑괴장 전투 기술을 도저히 당해낼 수 없었다.은덕림은 죄수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죄수에게 가까이 다가가 발로 죄수를 뒤집었고 죄수의 얼굴이든 손이든 드러난 피부에 모두 검은색 독소가 끊임없이 퍼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흑괴 독! 은해성의 흑괴장은 문제가 없었다. 그렇다면 두 번째 가능성밖에 남지 않았다.’이렇게 되면 윤씨 가문이 정말로 흑괴장의 허점을 찾아내고 흑괴 독을 쉽게 막을 수 있다는 가설이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은덕림은 이 일을 가능한 한 빨리 창시자께 보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은덕림은 장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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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9화

팔각신함 한 척이 은원성에 접근했다. 임동현은 정신력을 방출하여 전체 은원성을 순식간에 스캔했다. 네 가지 강력한 기운이 즉시 감지되었는데, 그중 한 사람은 계주급 중급의 기운을 내뿜었고 세 사람은 계주급 초급의 기운을 내뿜었다. 역시 은씨 가문은 8대 가문 중 네 번째로 꼽히는 가문 다웠다. 그 실력은 계씨 가문보다 훨씬 뛰어났다.하지만 임동현에게 있어서 그들은 미천한 땅강아지에 불과했다. 은씨 가문 창시자들의 전력을 확정하고 나서 임동현은 팔각신함을 지휘하여 은원성에 착륙할 준비를 했다. 은씨 가문의 네 명의 창시자들은 윤씨 가문에서 흑괴장의 허점을 발견하여 공격해 올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모두 폐관 수련을 종료하고 속세로 나왔다.그들은 윤씨 가문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동시에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윤가훈에게 참패당한 은해성은 은씨 가문의 죄인이었지만 윤씨 가문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 것처럼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로는 순식간에 가문의 복덩이가 되었다. 게다가 그가 태어났을 때, 마침 은씨 가문의 창시자가 정체되어 있던 실력을 향상하며 새로운 경지를 돌파했었던 적이 있었다.이로써 은해성은 은씨 가문에서 더욱 흔들릴 수 없는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심지어 은씨 가문의 창시자들도 그를 칭찬했다. 그를 은씨 가문의 복덩어리라고 말하며 은씨 가문의 떠오르는 희망이라고 여겼다.은해성 자신도 일이 이렇게 발전할 것을 생각하지 못했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애당초 이 난관을 헤쳐 나가지 못하면 가문에서 내릴 수 있는 가장 혹독한 처벌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가 은씨 가문을 구한 듯한 상황이 되었다. 은해성은 이미 어깨가 잔뜩 올라가 있었다. 이런 수많은 아첨 속에서 서서히 자신을 잃어버렸다.이 순간 그 자신조차도 자신이 천운을 타고난 하늘의 아들이며, 하늘이 은씨 가문을 휘황찬란하게 이끌라고 보낸 것이라고 느껴졌다. 그는 아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두 손을 등에 지고 당당하게 은씨 가문 정원 안을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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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화

은해성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그를 방해했다.“알겠다!”은해성은 건성으로 대답하고 나서 그들과 함께 창시자를 만나러 갔다. 곧 그들은 은씨 가문 가주의 서재에 도착했다.“똑똑똑!”은해성이 앞으로 나서서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창시자님, 제가 왔습니다!”서재안에서 바로 소리가 났다.“들어오거라!”은해성은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갔다.그 서재에는 모두 다섯 명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로 은씨 가문의 네 명의 계주급 창시자들과 은씨 가문의 가주 은덕림이었다. 이 다섯 명은 은씨 가문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었다.“은해성이 네 명의 창시자님과 할아버지를 뵙겠습니다.”은해성이 공손하게 말했다.“해성이 왔구나, 어서 앉거라!”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 한 분이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이 사람은 바로 은씨 가문에서 가장 강한 창시자로, 실력이 계주급 중급에 이른 은천홍이었다. 그의 계주급 중급 전력은 바로 은해성이 태어났을 때 돌파한 것이었다. 그래서 은천홍은 은해성을 아주 아꼈다.그는 은해성이 바로 자신과 은씨 가문의 복덩어리라고 생각했다. 수백 년 동안 정체된 채 돌파하지 못하여 그 자신마저도 포기하려 했던 경지를 은해성이 태어나는 순간 돌파한 것은 그야말로 아이러니했다!“감사합니다, 창시자님!”은해성은 대답하고 나서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창시자님들과 할아버지는 무슨 일로 저를 부르셨는지요?”“해성아, 이번에 우리가 너를 불러들인 것은 너와 상의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다.”은천홍이 말했다.“창시자님, 편하게 말씀하세요!”“우리 은씨 가문이 류씨 가문과 혼인을 맺으려고 하는데, 네 생각이 궁금하구나.”은천홍이 물었다.“당연히 좋은 일이죠! 창시자님, 만약 우리 은씨 가문과 류씨 가문이 혼인한다면, 절대적인 강 대 강 연합이 될 것입니다. 용씨 가문을 제외한 나머지 몇몇 가문은 모두 우리에게 멀찌감치 뒤처질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일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됩니다.”은해성이 기뻐하며 대답했다.그는 지금 윤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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