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은 팔각신함을 지휘하고 있었다. 은원성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몇 대의 순항전함에 둘러싸게 되었다.“누구야? 정체를 밝혀라! 은원성에는 무슨 일로 찾아온 것이야?”순항전함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임동현은 이미 많은 시간을 낭비했기에 상대와 대화하기도 귀찮았다.그는 정신력을 내뿜더니 팔각신함 주위에는 스피릿 폭풍이 형성되면서 주위에 퍼지기 시작했다.“쿵쿵쿵!”팔각신함의 주위를 둘러싼 몇 대의 순항전함은 바로 수십 킬로미터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그래도 임동현은 이번에 필살기를 쓰진 않았기에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조용히 있어! 당장 은해성을 불러내! 내가 한 번 만나봐야겠어!”임동현의 위엄 있는 목소리가 울렸다.순항전함에 있던 사람들은 임동현의 말에 몸을 벌벌 떨며 바로 은원성에 있는 사람에게 연락하려고 했다.“임... 임... 임동현 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지금 바로 큰 도련님께 연락드리겠습니다.”임동현은 그들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팔각신함을 하강시켰다.순항전함은 감히 막을 수도 없어 그저 묵묵히 그 뒤를 따랐다.은씨 가문 가주의 서재 안에서.은해성은 가문의 네 창시자, 그리고 할아버지인 은덕림과 수다를 떨고 있었다.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똑똑똑!”“창시자님, 가주님, 큰 도련님, 큰일 났습니다.”“들어오거라!”은천홍이 말했다.문이 열리고 나이 있는 어떤 하인이 걸어 들어왔다.“무슨 일이냐?”“창시자님께 아룁니다. 방금 순항전함에서 얻은 소식에 의하면 팔각신함 한 대가 은원성에 쳐들어왔다고 합니다. 게다가 상대는 워낙 강력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순항전함은 그 근처에 다가갔을 뿐인데 알 수 없는 파워에 수십 킬로미터 멀리 날아가 버렸다고 합니다. 상대는 큰 도련님을 만나 뵙고 싶어 한답니다.”“그쪽에 몇 명이 있더냐?”“팔각신함 한 대뿐인 것만 알지, 구체적인 인원수는 아직 모릅니다.”은천홍 등 사람들은 의문스러운 얼굴을 보였다.팔각신함을 타고 온 걸
그의 옆에 있던 은해성이 갑자기 물었다.“혹시 동현 님이세요?”“해성 님 오랜만이네요! 저를 아직 기억해 주셔서 감사해요.”임동현이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여기는 웬일이세요? 저한테 사과하러 오셨나요? 진희 씨는 같이 왔나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과하러 오셨다고 해도 저는 동현 님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감히 제가 눈독 들인 여인을 탐해요? 그럼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해야죠. 그 대가는 바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입니다.”은해성은 분노에 가득 찬 표정으로 말했다.임동현은 유진희의 마음을 얻었다. 이는 분명 은해성의 일생에서 가장 큰 오점이었다.설사 지금 유진희를 얻을 수 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겠는가?사람들은 은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자 미래 가주인 은해성이 다른 남자에게 버려진 여자한테 사랑에 빠졌다며 뒤에서 수군거릴 것이다.그러니 임동현이 반드시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은해성은 그나마 마음이 편할 수 있었다.“해성 님, 너무 자만하는 거 아니에요? 제가 사과하러 온 것처럼 보이나요?”“아니면 여길 왜 왔는데요?”은해성이 물었다.“당연히 은씨 가문에게 따지러 왔죠.”“뭘 따지려고요?”“상회를 양도한다는 핑계로 저와 진희 씨를 무진성으로 데려갔잖아요.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한 건 둘째치고 날 죽이고 진희 씨를 독차지하려고 했잖아요. 이에 대해 해성 님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임동현이 진지하게 말했다.“하하하...”하지만 임동현의 말을 들은 은해성은 웃음을 터뜨렸다.“그래서 여길 따지러 온 거예요? 동현 님, 혹시 정신이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 여기가 우리 은씨 가문의 세력 범위라는 걸 몰라요? 따지러 온 게 아니라 죽으려고 작정한 것 같은데요. 진희 씨까지 데려왔으니 제가 오히려 감사해야 하겠네요.”“해성 님, 아직도 잘못을 못 뉘우치고 있다면 저도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네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절 탓하지 마요.”임동현이 말을 마치고는 은해성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물었다.“모두 은씨 가문의 높은 분들이시죠?”
팔각신함 안에서.유진희가 달려드는 은덕림을 보더니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녀는 임동현을 꽉 잡고는 잔뜩 긴장한 말투로 말했다.“동현 씨!”임동현은 자신의 막강한 실력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었지만 유진희는 두 눈으로 직접 본 적이 없었고, 또 은씨 가문은 계씨 가문보다 몇 수 위인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녀는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었다.게다가 이곳은 은씨 가문의 세력 범위 내였기에 만약 그들에게 무슨 사고가 생긴다면 어쩌면 오늘 정말 은원성을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몰랐다.이때 임동현이 고개를 돌려 유진희를 바라보고는 미소를 지었다.“괜찮아요, 내가 있잖아요!”유진희는 임동현의 미소를 보더니 긴장된 마음이 바로 진정되었다.임동현의 미소는 그녀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줬다.은덕림은 재빨리 팔각신함 가까이에 다가오더니 팔각신함의 외곽을 부수려고 준비를 했다.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고, 은해성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할아버지께서 직접 나섰으니 임동현은 오늘 죽을 목숨이나 다름없겠네. 아무리 실력이 좀 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 지금 여기 은씨 가문의 창시자 네 분이나 계시는데 말이야! 임동현, 넌 오늘 절대 빠져나가지 못할 거야!’은천홍을 포함한 은씨 가문 네 명의 창시자들도 공격을 시작하려는 은덕림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그들은 은덕림과 같은 생각이었다.감히 은씨 가문에 쳐들어올 배짱이 있다는 것은 바보가 아닌 이상 무조건 그 뒤를 봐줄 든든한 뒷배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그리고 그들은 팔각신함 안에서 그 어떤 기류도 감지할 수 없었다. 마치 뭔가에 의해 차단된 듯했는데 미지의 공포가 가장 무섭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그래서 그들은 은덕림더러 임동현과 겨뤄보라고 한 거였다.은덕림의 손이 곧 팔각신함에 닿으려고 할 때, 시공간이 갑자기 얼어붙은 듯이 은덕림은 온 힘을 다해도 손을 가까이에 있는 팔각신함에 닿을 수 없었다.게다가 그는 몸을 움직을 수 없어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왜 이렇게 된 거지? 몸이 왜 움
‘이게 도대체 무슨 공격 수단이지? 설마 저 팔각신함 안에 계주급 상급자나 계주급 정상의 인물이 숨어있는 건가? 아니야! 절대 그럴 리가 없어! 계주급 상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지위가 대단할 거잖아. 은하계에서도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진 사람이 몇 없는데 말이야. 그런 사람이 여기 있을 리도 없고, 팔각신함 따위의 저급 신함을 타지도 않았을 거야. 무조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공격 수단을 사용한 게 분명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는 없을 테고, 한 번 사용하면 끝인 거 아니야?’은천홍은 애써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있었다. 물론 그의 생각처럼 될 가능성이 매우 낮았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만약 그의 생각이 틀렸다면 오늘 은씨 가문은 멸문당할 위기에 놓이게 될 수도 있었고 어쩌면 다시는 일어설 가망이 없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팔각신함 안에서.유진희도 방금 발생한 모든 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방금 임동현이 ‘꺼져!’라는 말을 뱉을 때 목소리는 평소 대로였고 그렇게 크지도 않았었다.게다가 그녀는 임동현의 바로 옆에 있었는데 아무 느낌도 받지 못했다.하지만 밖에는 이미 난리가 난 듯했다.팔각신함을 둘러싼 수많은 은씨 가문의 전함이 어떻게 임동현의 말 한마디에 모두 산산조각이 나버릴 수 있단 말인가?유진희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눈앞에 펼쳐진 이 모든 게 사실인지 믿기지 않았다.“동현 씨! 이... 이... 이게...”유진희는 말까지 더듬었다.“어때요? 나 좀 대단하죠?”임동현이 웃으며 말했다.“네!”유진희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저 대단하다고 말했었잖아요, 단지 진희 씨가 믿지 않았을 뿐이죠. 저에게 은씨 가문 사람들은 별 볼 일 없는 개미같은 존재예요. 물론 은씨 가문 네 명의 창시자도 마찬가지예요, 기껏해야 조금 실력이 강력한 개미일 뿐이겠죠.”임동현이 진지하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유진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개미? 은하계 8대 가문에서 랭킹 4위인 은씨 가문이 동현 씨에게는 결국 개미일 뿐
은씨 가문의 핵심 인원들이 모두 멍한 채 팔각신함만을 바라보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팔각신함의 문이 열렸다.은씨 가문의 핵심 인원들은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임동현이 앞장섰고 유진희는 칼집을 멘 채 그 뒤를 따랐다.두 사람은 허공에 서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은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봤다.“해성 님, 이 모든 걸 겪어도 그때 내린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나요?”임동현이 물었다.“어... 어... 어떻게 이 모든 걸 해낸 거죠?”은해성이 임동현을 가리키며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그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임동현의 말 한마디에 은씨 가문의 무수히 많은 전함이 모두 파괴되었으니 말이다.뿐만 아니라 네 명의 창시자마저도 수백 킬로미터 휩쓸려 가게 되었다.이는 은해성의 상식 밖의 일이었다.은해성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무릎 꿇어!”곧이어 막강한 기운이 몰려오더니 은해성은 저도 모르게 바닥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봤다.방금 그에게 무릎을 꿇어라고 명령을 내린 사람은 바로 은씨 가문의 창시자였다.“창시자님!”은해성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그 입 닥치거라! 얼른 임동현 씨에게 사과하지 못할까!”은천홍이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창시자님, 저...”은해성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은천홍이 그의 말을 가로챘다.“사. 과. 하. 라. 고. 했. 다.”은천홍이 은해성을 빤히 보며 또박또박 말했다.그는 분노가 끓어올랐다.은씨 가문은 대대손손의 노력 끝에 겨우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은하계 8대 가문 중에서 랭킹 4위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가!하지만 지금 한 사람의 원한을 산 것으로 은씨 가문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었다.무수히 많은 전함이 산산조각이 나버렸는데, 그 전함은 은씨 가문에서 소유하고 있는 전함의 3분의 2 정도였다. 은씨 가문에서 수백 년 동안의 노력을 통해 이루게 된 것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되었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목숨을 잃으면 모든 게 끝이었으니 말이다.하지만 목숨이 붙어있고 가족이 존재하는 한 그는 여전히 은씨 가문의 큰 도련님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유진희는 먼 곳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은해성을 보더니 감회가 남달랐다.‘8대 가문 중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은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나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다니.’임동현을 함께 있기 전에 은씨 가문의 큰 도련님 같은 사람은 그녀가 올려다봐야 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지금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으니 말이다.“임동현 씨, 임동현 씨랑 해성이 사이에 오해가 있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있으니 부디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임동현 씨를 우리 은씨 가문의 귀한 손님으로 모시겠습니다. 무슨 부탁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우리 은씨 가문에서 무조건 최선을 다해 도울 겁니다.”은씨 가문의 창시자인 은천홍도 옆에서 거들었다.그는 임동현을 이길 수 있는 자신이 없었다.아까 임동현이 무슨 방법으로 단 번에 무수히 많은 전함을 파괴했고, 은씨 가문의 네 명의 창시자를 모두 뒤로 물러서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은천홍은 자신이 이 모든 걸 해낼 수 없다는 것만큼은 잘 알고 있었다.전함을 파괴하는 것은 쉽다고 해도 세 명의 계주급 초급자와 한 명의 계주급 중급을 물러서게 만드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하여 은천홍은 어쩔 수 없이 임동현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이제야 잘못을 시인하다니, 이미 늦었어요.”임동현이 무표정으로 말했다.“임동현 씨, 제 체면을 봐서라도 이번 한 번을 넘어가 주면 안 되겠어요?”은천홍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이 바로 은씨 가문의 창시자인가요?”임동현이 물었다.“네! 제가 바로 은씨 가문의 창시자인 은천홍입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번 일을 넘어가 주시면 그 은혜를 은씨 가문에서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은천홍이 대답했다.“이 일을 그냥 넘어갈 수도 있죠,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장내에는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사람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임동현과 은천홍을 바라보고 있었다!“준비되셨어요?”임동현이 여유롭게 물었다.“언제든지요!”은천홍이 대답했다.그는 임동현이 워낙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실력이 그렇게 막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저 팔각신함 안에서 누가 몰래 공격을 할 것인지에 대해 신경을 쓰면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은천홍은 임동현의 뒤에 있는 팔각신함만 빤히 쳐다보고 있었고, 임동현에게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았다.은천홍은 처음부터 팔각신함 안에 막강한 실력자가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아니면 임동현처럼 젊은 사람이 이렇게 거만하게 굴 수 없었으니 말이다.“좋아요, 은천홍 씨. 제안에 동의하셨으니 은천홍 씨가 이 검을 견뎌낼 수 있을지 없을지를 막론하고 저 임동현과 은씨 가문의 원한은 이로써 정산이 끝났습니다.”임동현도 더는 잔말 말고 손에 든 파사검을 들었다. 그리고 가슴 앞에 놓고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검을 휘둘렀다.그의 움직임은 오히려 멋있어 보였다. 전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검을 휘두르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오히려 저글링을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멋있게 보이기만 했지, 전혀 실용적이진 않았다. 그리고 그 어떤 에너지도 흘러나오지 않았다.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은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임동현에게 속은 기분이었다.임동현을 검을 휘두르고는 유진희에게로 걸어가 파사검을 다시 나무 검집에 넣으며 덤덤하게 말했다.“이제 가요!”그러고는 팔각신함을 향해 걸어갔다.유진희는 어리둥절했다.‘이게 끝인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말이야.’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임동현을 뒤따랐다. 그러면서도 몰래 뒤를 돌아 먼 곳에 있는 은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봤다.은천홍은 임동현이 검을 휘두른 순간부터 몸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조절했다.계주급 중급의 실력을 고스란히 드러내려고 했는데 임동현이 검을 휘두르고 자리를 뜨고서야 그는 모욕감을 느끼게 되었다.그제야 은천홍은 깨닫게 되었다. 임동현은 그가 이 검을 견
은천홍은 곧 팔각신함에 들어서는 임동현을 보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팔각신함에 금방 발을 내디딘 임동현이 발걸음을 멈추고는 고개를 돌려 먼 곳에 있는 은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제가 놀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보다 더 진지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솔직히 은씨 가문을 우습게 보는 건 사실이에요. 저를 상대하고 싶으면 먼저 이것부터 견뎌내세요!”말을 마친 임동현은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왼손으로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내고는 바로 팔각신함 안으로 들어갔다.“딱!”그 소리가 은씨 가문 사람들의 귀에 흘러 들어갔다.은천홍은 임동현을 막기 위해 손을 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온몸의 털이 곤두서더니 등골이 오싹했다.그뿐만 아니라 다른 은씨 가문 사람들도 모두 죽음의 기운을 느끼고는 겁을 먹어 제자리에 얼어있었다.“빨리 가! 빨리 이곳을 떠나!”은천홍은 뒤에 있는 은씨 가문 사람들에게 소리치며 말했다.동시에 계주급 중급의 실력으로 집중하며 갑자기 닥친 죽음의 위기를 막으려고 했다.한 가닥 붉은빛이 사람들의 눈앞에 나타났다.불과 한 가닥의 빛일 뿐이었다. 사람들에게 그 어떤 위협도 될 것 같아 보이진 않았지만 그 붉은빛에서는 차갑고 죽음의 기운이 늘씬 풍겨졌다.이를 본 은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붉은빛의 속도는 워낙 빨랐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소리도 없이 은씨 가문의 창시자 중에서도 최강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은천홍 앞까지 다가왔다.은천홍이 손을 내밀면서 그 빛을 막으려고 했는데, 그 빛은 적외선처럼 바로 은천홍의 몸을 투과했다. 그렇게 붉은빛은 막힘없이 순식간에 은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을 투과했다.이어서 그 붉은빛은 허공으로 사라졌다.은천홍과 그 뒤에 서 있던 은씨 가문 사람들은 감히 움직일 수 없었다.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얼굴에는 모두 극도로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은천홍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얼굴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팔각신함을 바라봤다.‘이건 도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