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희는 영문도 모른 채 사라진 은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보며 혼란에 빠졌다.‘설마 동현 씨가 휘두른 검 때문에 이 모든 상황이 일어난 건가? 그럴 리가 없잖아! 동현 씨의 그 한 방은 분명 장난처럼 느껴졌는데 말이야. 별로 위력도 없어 보였는데 왜 이 정도로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거지? 은씨 가문의 창시자이자 계주급의 거물조차도 피해 갈 수 없을 정도로 말이야.’여기까지 생각한 유진희는 갑자기 눈이 커졌다.‘은씨 가문의 계주급 중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창시자마저 동현 씨의 한 방을 견뎌내지 못했으니 동현 씨는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걸까? 계주급 상급? 아니면 계주급 장성? 동현 씨가 계속 자기 실력이 대단하다고 강조한 건 맞지만 이건 너무 말이 안 되잖아.’“진희 씨, 뭐해요? 이제 가요.”이때 임동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네! 가요!”유진희는 곧바로 팔각신함 안으로 들어갔다.들어가자마자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있는 임동현의 모습을 발견했다.마치 방금 은씨 가문의 핵심 인원들을 사라지게 한 장본인이 그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동현 씨.”유진희가 나지막이 그를 불렀다.“이리 와서 앉아요.”임동현이 유진희에게 차를 따르며 말했다.유진희는 얌전하게 임동현의 맞은편에 앉았다.“어때요? 제가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게 거짓이 아니죠?”임동현이 웃으며 말했다.“이미 그렇게 믿고 있었다고요! 그런데 동현 씨가 이 정도로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유진희가 대답했다.“이제 믿을 수 있겠어요?”“네!”유진희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겠죠?”“걱정하지 말아요, 동현 씨.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았어요, 다시는 동현 씨 체면을 구기는 일을 하지 않을게요.”“그럼 됐네요! 이제 제왕성으로 가요!”임동현이 말했다.“좋아요! 동현 씨. 하지만 그전에 제안할 거 있어요.”유진희가 말했다.“말해봐요.”“동현 씨, 은씨 가문의 핵심 인원들은 모두 동현
“계속 말할 건데 어쩔래! 이 모든 게 은씨 가문의 업보야. 여기저기서 강도질을 한 업보라고. 하하하... 은씨 가문은 이제 망할 일만 남았네.”곧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아 보이자 임동현은 갑자기 숨 막힐 듯한 기세를 내뿜었다.이 때문에 사람들은 조용해질 수밖에 없었다.“여기서 은씨 가문의 책임자가 누구예요?”임동현이 물었다.하지만 은씨 가문 사람들은 침묵을 지켰다. 그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한 번 나서면 죽임을 당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그들은 모두 은씨 가문의 방계 자제나 은씨 가문의 하인들이었으니 당연히 은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고 하지 않았다.이때, 어떤 중년 남자가 갑자기 나서더니 바닥에 무릎을 꿇고는 높은 목소리로 물었다.“혹시 은씨 가문의 가주와 창시자가 모두 죽었습니까?”그는 잔뜩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맞아요! 은씨 가문의 핵심 인원들은 모두 죽었어요. 그들은 감히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을 건드렸으니 죽어 마땅하죠. 당신들은 두려워할 것 없어요. 누군가가 나를 전함이 있는 곳으로 이끈다면 당신들을 풀어줄 수 있어요. 물론 전함은 돈으로 주고 살 겁니다.”임동현이 말했다.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누군가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하...”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은 중년이었다.그와 반대로 다른 은씨 가문의 방계 자제들의 얼굴은 한껏 어두워졌다.은씨 가문의 창시자와 핵심 인원들이 모두 죽었다니, 그럼 은씨 가문은 이제 망한 거나 다름이 없었으니 말이다.아직 밖에서 떠돌아다니고 있는 소수의 은씨 가문 직계 자제들도 앞으로 감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것이다. 이름을 숨기면서 평생 고개를 숙이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임동현은 미간을 구기며 호탕하게 웃고 있는 남자를 자세히 지켜봤는데 뭔가를 발견하고는 흠칫 놀랐다.이 중년의 이마에는 노예 ‘노’ 자가 새겨 있었다.노예의 인장!임동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이 사람은 은씨 가문에 의해 노예의 인장이 찍힌 것인가? 어쩐지 은씨 가문을 증오한 것 같더라니
허공에서.별하늘전함이 빠르게 앞으로 주행하고 있었다.그 안에는 임동현 일행들이 타고 있었다.임동현은 은원성에서 별하늘전함 한 척을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은씨 가문에게 노예의 인장을 찍힌 그 중년도 데려갔다.정확히 말하자면 그 중년이 무조건 임동현을 따라가겠다며, 그를 주인으로 모시겠다며 견지했다. 아마 임동현이 그와 그의 행성을 대신 복수해 줬기 때문일 것이다.임동현은 노예의 인장에 찍힐 뻔한 사람으로서 그 중년에게 동정심을 가지게 되었다.중년 남자의 이름은 바루였고, 그는 아주 작은 행성에서 걱정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바루의 말에 의하면 그가 살고 있던 행성은 워낙 작았는데 달보다도 작을 정도였다. 그 행성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많지도 않았고, 전체 행성은 원시적인 상태를 보존하고 있었다.수백 년 전, 은씨 가문이 갑자기 들이닥친 바람에 바루가 살아왔던 평온한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그때 바루는 아주 어렸었고, 그의 아버지는 그 행성의 수령이었다.하지만 은씨 가문에게 노예의 인장을 찍힌 후로, 그들 일가족은 은원성으로 끌려갔으며 노예와 같은 고통스러운 삶을 시작했다.수백 년의 시간이 지났으니 바루는 자기가 살고 있던 행성에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는지조차 몰랐다.그래서 임동현과 함께 그가 살았던 행성으로 돌아가 보고 싶었다.임동현은 차마 그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 그는 냉혈한이 아니었으니.시간을 조금 낭비할지라도 임동현은 바루와 함께 그가 살던 행성으로 돌아가 보려고 했다.노예의 인장에 찍힌 사람들에게서 나타난 반응은 그들의 천부적인 재능과 관계되었다.은씨 가문은 바루와 행성에게 노예의 인장을 찍었지만, 그 행성은 워낙 원시적인 상태를 보존하였기에 사람들의 천부적인 재능은 제한되었다.그래서 은씨 가문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없었고, 이 때문에 은씨 가문은 수백 년 동안 별로 발전하지도 못했다.만약 그들이 노예의 인장을 찍은 행성이 지구였다면 얘기는 달라졌을 것이다.다른 시공간의 임동현도 말했었는데 내리막길을 걸고 있던
“감사합니다! 동현 님, 정말 감사합니다!”바루가 벅찬 얼굴로 말하고는 계속 절을 했다.“그만해요! 저 그렇게 딱딱한 사람이 아닙니다. 너무 예의 차리실 필요도 없으니까 앞으로 이런 일은 하지 않으셔도 돼요.”임동현이 손을 젓고는 정신력으로 바루를 부축했다.“네, 알겠습니다.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바루가 공손하게 말하고는 옆으로 물러섰다.“바루님, 아직 고향의 위치는 기억나시죠?”“그럼요, 아무리 시간이 오래 지났다고 하지만 언제든지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그럼 통제실에 가서 노선을 알려주고 오세요. 먼저 바루님 고향으로 가보죠.”“감사합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이렇게 예의를 갖추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잖아요. 얼른 가보세요.”바루는 기쁜 마음으로 룸을 떠나고 통제실로 향했다.그는 곧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감정이 벅차올랐다.바루가 떠나고서야 임동현이 말했다.“진희 씨, 아마 계획을 조금 바꿔야 할 것 같네요. 당분간 제왕성으로 못 갈 것 같아요. 갑자기 해야 할 일들이 떠올라서요.”“네, 동현 씨 생각대로 하죠. 동현 씨가 어디로 가든 저는 이의 없어요.”유진희가 말했다.“그럼 바루 님의 소원을 먼저 이루어드리고 다시 다른 일을 하러 가죠.”“네, 알겠어요.”제역의 거류성에서.류씨 가문의 거의 모든 핵심 인원들이 복귀하여 가족회의를 열고 있었다. 한창 떠들썩한 분위기에 사람들은 절로 흥이 돋았다.이번 회의에서 류씨 가문은 가문의 1순위 후계자, 즉 소가주를 정하려고 했다.류씨 가문에서 이 자리를 두고 경쟁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총 세 명이 있었는데 각각 류성주, 류홍걸, 류명휘였다.류성주는 이미 폐인으로 전락했으니 후보는 이젠 류홍걸과 류명휘 두 사람뿐이었다.소가주가 확정된다면 큰 변고가 있지 않은 이상 바뀌진 않을 것이다.소가주는 바로 차기 가주였다. 사람들은 류씨 가문에서 류성주의 자격 박탈로 마음이 다급해져 한 시라도 빨리 1순위 후계자를 정하려는 게 아닌지 추측했
류씨 가문 1순위 후계자의 선거 대회는 일사불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실력뿐만 아니라 가족 핵심 인원들의 지원, 그리고 외부적인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생각이었다.실력만 있을 뿐 사람들의 마음을 포획하지 못하면 안 되었으니 말이다.한 가문을 이끄는 가주에게 있어서 실력도 물론 중요했다. 하지만 가문의 모든 일을 총괄하고 가문을 올바른 길로 더 번창하게 이끄는 것이야말로 더 중요했다.그래서 이번 선거 대회는 단순한 실력 겨루기가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능력도 시험해야 했다.류홍걸과 류명휘는 소가주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들이었지만 이번 대회는 두 사람만 참가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류씨 가문의 직계 자제들도 참가할 예정이었다. 이러다가 다크호스가 나타나 소가주의 자리를 차지할지 아무도 몰랐다.하지만 하루 동안의 치열한 싸움이 끝나고서도 다크호스는 나타나지 않았다.이번 류씨 가문의 1순위 후계자 선거 대회에서는 류홍걸이 미약한 우세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류홍걸은 이번 대회에서 승리했으나 류씨 가문 창시자의 정식적인 인정을 받지 못했다.창시자의 인정을 받아야만 진정한 류씨 가문의 소가주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현 가주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비로소 류씨 가문을 장악할 수 있었다.“이번 류씨 가문의 선거 대회가 이로써 모두 마쳤으니 여러분들께서 응접실로 발걸음을 옮겨주시길 바랍니다. 창시자님께서 도착하시면 먼저 류씨 가문의 선조들의 제사를 지낸 다음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류씨 가문의 핵심 인원들은 하나둘씩 응접실로 향하기 시작했다.가는 길에.류홍걸은 사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었다.류홍걸이 류씨 가문의 소가주로 되는 건 거의 확실시되었고, 아마 다른 이변이 생기진 않을 것이다.“홍걸 도련님의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창시자님께서 도착하시고 류씨 가문 선조들의 제사만 끝낸다면 홍걸 도련님은 류씨 가문의 소가주로 되겠지요.”“홍걸 도련님께서 최후의 승리를 거두셨으니 모든 사람이 바라던 바로 되었지요. 앞으로 홍걸 도련
가주인 류종훈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말했다.“오늘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식사들부터 하지죠. 창시자님께서 도착하시면 먼저 선조들의 제사를 치르고 소가주의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응접실은 순식간에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식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누군가가 술잔을 든 채 류홍걸이 소가주로 된 걸 축하하러 찾아왔다.류홍걸은 오는 사람 족족 거절하지 않고 축배를 들었다.실력 있는 그들에게 술은 음료와 별 차이가 없었다. 아무리 많이 마셔도 몸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류명휘는 부러운 눈빛으로 류홍걸을 바라봤다.사람들은 그에게만 술을 권하러 갔고, 류명휘는 혼자 쓸쓸히 술만 마셔야 했기 때문이다.이게 바로 현실이었다.불과 하루 전의 가족 모임에서는 적어도 절반의 가문 핵심 인원들이 그의 주위를 둘러쌌다.하지만 지금, 그의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시간이 일분일초 흐르고.사람들이 잔뜩 흥에 올라있을 때, 응접실 밖에서 두 사람이 걸어 들어왔다.모든 류씨 가문 핵심 인원들은 동작을 멈추고 각자 자리로 향했다.앞장선 사람은 한 노인이었는데 그가 바로 류씨 가문 다섯 명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류관우였다. 그는 계주급 중급에 달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그리고 검은 옷에 감춰진 사내가 그의 뒤를 따랐다.남자는 워낙 자신을 꽁꽁 숨겼기에 아무도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노인을 본 순간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관례상으로 계주급 중급의 류관우가 이곳으로 올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류씨 가문 다섯 명의 창시자 중에는 계주급 중급의 실력에 달하는 사람이 두 명, 계주급 초급의 실력에 달하는 사람이 세 명 있었다.이런 경우에는 보통 계주급 초급의 창시자가 자리에 참석하곤 했다.하지만 이번에 류관우가 모습을 보였으니 그만큼 창시자들도 이번 선거 대회를 아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사람들은 모두 시선을 류홍걸에게로 돌렸다.아주 작은 디테일이었지만 그만큼 창시자들은 류홍걸을 아주 중시하고 있다는 듯했다.류홍걸도 감격에 겨워
“류성주 아니야?”누군가가 갑자기 말했다.‘류성주? 그럴 리가 없잖아!’응접실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믿기지 않는 듯한 얼굴로 검은 옷 사내를 바라봤다.그리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류성주의 목소리인 듯했다.‘설마 진짜 류성주인 거야?’‘그런데 류성주가 완전히 폐인으로 되었다며?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거라고 하더니 왜 여기에 있는 거지?’사람들은 의문투성이었다.이때 검은 옷 사내가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장내에 있던 사람들로 하여금 등골이 오싹하게 만들었다.“쯧쯧... 아직도 내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영광스럽네요!”검은 옷 사내가 말을 마치고는 천천히 모자를 벗었다.그러자 더없이 익숙한 얼굴이 사람들 눈앞에 드러나게 되었다.‘정말 류성주잖아!’류성주가 얼굴을 비추자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미 폐인이 된 사람이 왜 여기에 멀쩡하게 서 있을 수 있단 말인가?설마 창시자가 구한 것인가?하지만 당시 류성주의 상황은 창시자는커녕, 아마 황제인 하운천도 별 수 없었을 것이다.은하계보다 더 높은 문명의 도움을 받거나 진귀한 보물을 복용하지 않고서야 류성주는 절대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었다.“류성주, 넌 분명 폐인이 되었잖아, 어떻게 다시 서게 되었어? 아니야! 절대 이럴 리가 없어!”류홍걸은 류성주의 얼굴을 보더니 잔뜩 흥분한 채 질문했다.“세상에 불가능한 일이 어디 있어?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너 같은 개미 따위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니 이제 그만 발악해. 쓰레기보다도 못한 인간 같으니라고!”“개미? 쓰레기? 너 X발 말 다 했어? 류성주, 네가 일어설 수 있다고 해도 뭐 어쩌겠어? 넌 폐인으로 되기 전에도 내 상대가 아니었어. 이젠 전보다 실력이 더 떨어졌겠지. 눈치가 있다면 바로 여기서 나가고 당장 네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 아니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어.”류홍걸이 류성주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버럭 화를 냈다.그는 자기가 곧 류씨 가문의 소가주로
창시자가 머리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류홍걸은 기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금세 이상함을 눈치챘다. 류성주가 자신을 두려워하기는커녕 비웃고 있었기 때문이다.류홍걸은 함정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까지 된 이상 다른 선택은 없었다. 그는 불안감을 안고 류성주를 상대해 보려고 마음먹었다.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소가주의 자리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류성주 때문에 포기하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는가.류홍걸은 몸을 일으켰다. 그의 주변에서 맴돌던 기세는 슬슬 본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류성주, 주제도 모르고 내 앞길을 막는구나. 죽음이 두렵지도 않은가?”“주제라... 주제를 모르는 건 내가 아닌 너인 것 같은데? 너는 자신을 너무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류성주는 입꼬리를 씩 올리며 비웃었다.“하... 말로만 센 척하지 말고 나가서 붙어. 붙어보면 누가 더 강한지 알게 되겠지. 소가주의 자리는 승자의 것이야.”“너를 상대하는데 굳이 귀찮게 움직일 필요가 있나? 여기서 한 방이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좋아! 난 이곳에 가만히 서 있을 테니까, 어디 한 번 그 한 방을 날려 봐. 네가 얼마나 연약한 사람인지 모두한테 보여주겠어.”류홍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류성주가 종적을 감췄다. 류홍걸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위험을 직감하고 몸을 움직이려는 찰나, 견딜 수 없는 통증이 머리에서 전해졌다.순간 머리가 핑 도는 것 같더니 눈, 코, 입, 귀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류홍걸은 천천히 머리를 돌려 새빨개진 눈으로 류성주를 바라봤다.“너... 너... 너... 잔인한 녀석!!!”칠흑 같은 어둠이 류홍걸을 삼켰다. 소리 없이 뒤로 다가간 류성주는 그의 머리에 손을 댔다. 그리고 류홍걸이 목숨을 잃고 쓰러진 다음에야 손을 거뒀다.이번 대결은 류성주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을 맺었다. 류홍걸에게 반항할 기회는 물론이고, 반응할 시간조차도 없었다. 류성주의 공격은 류씨 가문의 임원마저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빨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