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제가 힘 조절을 못 했네요.”류성주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말투로 말했다. 입으로는 죄송하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자기 능력도 못 알아보는 류홍걸은 죽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류씨 가문의 회의실에는 정적이 맴돌았다. 아무도 감히 류홍걸을 대신해 나서주지 못했다. 류성주가 그들을 쓱 훑어보자, 아무리 권력 드높은 임원이라고 해도 시선을 피했다. 특히 원래 류성주를 지지하다가, 그가 폐인이 된 순간 배를 갈아탄 임원들이 말이다.류성주가 기적같이 부활했을 뿐만 아니라 강한 능력까지 얻은 이상, 그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용서받아야 했다. 안 그러면 앞으로 힘든 나날을 보낼 게 분명했다. 어찌 됐든 류성주는 가문 창시자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니 말이다.모두 자신의 눈빛을 피하는 것을 보고 류성주는 득의양양해졌다. 모두의 위에 군림한 느낌은 아주 짜릿했다. 하지만 벌써 만족할 수는 없었다. 류씨 가문은 그저 시작일 뿐, 그는 미래 은하계의 주인이 될 몸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날은 머지않은 미래에 곧 찾아올 것이다.바크행성.바루의 고향인 바크행성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은 행성이었다. 삼백 년 전 은씨 가문이 발견하고 노예의 인장을 찍은 후로부터는 줄곧 도탄에 빠진 채 살고 있었다.바크행성은 은씨 가문이 거주하는 행성에서 멀리 떨어진 데다가 능력 있는 사람도 모자란 편이었다. 그래서 은씨 가문은 바크행성의 수령, 즉 바루 아버지의 가족들만 데려가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대로 방치해 버렸다.바크행성에 남은 은씨 집안사람은 황제 노릇을 하며 모든 것을 장관 했다. 은씨 집안은 또 선진적인 과학기술을 유입해 바크행성에 삼백 년 전과 비교할 수는 없을 정도의 발전을 가져다줬다.제역에서 바크행성까지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별하늘전함을 탄다고 해도 한 달 넘게 걸렸다. 팔각신함 정도라면 네다섯 달은 걸릴 것이다.시간이 하루하루 지나고 임동현은 별하늘전함을 탄 채 바크행성으로 향하고 있었다.한 달 후.별하늘전함이 바크행성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
이번 일에 관해서는 은하 제국도 제대로 된 답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은씨 가문이 멸문된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다음 큰일이 일어났다.8대 가문 중 서열 2위에 있는 류씨 가문은 현 가주 류종훈이 가주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류성주가 대신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이 소식이 퍼지자마자 제역은 들끓기 시작했다. 류성주가 아무리 대단한 천재라고 해도 지금의 나이로 류씨 가문과 같은 세력을 물려받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류성주와 비슷한 또래의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후계자의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었다. 그런데 류성주는 가주가 되었으니 이 차이가 너무나도 컸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폐인이 되어 평생 침대에 누워있게 생겼다는 소문이 돌아다니다가 하루아침에 류씨 가문의 가주가 되었으니 오죽 놀라웠겠는가? 게다가 류씨 가문에서 직접 발표한 소식이라 소문과 달리 가짜일 리가 없었다.류성주는 이번에 동년배뿐만 아니라 선배까지도 손쉽게 제쳐냈다. 그렇게 류씨 가문의 가주 자리까지 오른 그는 임동현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시간과 실력 모두 얻었으니, 이제는 복수의 시간이었다.만약 임동현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류성주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그에게 잊을 수 없는 고통을 남겨준 임동현을 용서할 이유는 아니었다. 이제는 임동현에게 똑같은 고통, 어쩌면 더 강한 고통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류성주는 히쭉 웃었다. 유진희도 마찬가지이다. 감히 자신을 무시했으니, 류성주는 단단히 복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직접 잡아 와서 천천히 괴롭히며 두려움 속에서 죽어가게 할 것이다.지금의 류성주는 인간의 모습을 잃고 점점 야수가 되어가고 있었다. 구두교의 유전자 덕분에 실력은 대폭 증가했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선명했던 것이다.한바탕 조사를 거친 끝에 류성주는 현상금 헌터를 통해 임동현의 종적을 알게 되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블루성에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서는 찾아가기도 했지만, 한발 늦은 관계로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비록 허탕을 치기는 했지만 그대로 여러 힌트를 얻었으니 아무런 수확이 없는
제역, 용연성.이곳은 은하계 8대 가문 중 서열 1위에 있는 용씨 가문의 행성이었다. 용씨 가문은 다른 가문과 달리 오랜 역사가 있었고, 실력 또한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 나머지 7대 가문이 연합한다고 해도 용씨 가문 하나를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이게 바로 서열 1위의 위엄이자, 감히 동일시하지 못할 압도적인 실력이다.용연성은 태양도 비하지 못할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다. 행성이 크면 클수록 인력도 강했기 때문에 평범한 지구인을 데려간다면 1초도 버티지 못할 것이다. 용연성에서 인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생활하려면 적어도 신급 정도의 실력은 있어야 했다. 즉 용연성에 살고 있는 사람 중 아무나 지구에 데려가도 신급 고수라는 말이다. 이게 바로 지구와 은하계 초대 행성 사이의 차이였다.용씨 가문의 용예천은 가문의 신세대 리더일 뿐만 아니라, 은하전역 제1구역의 수석이자 제역에서 가장 강한 천재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은하전역 사이의 대결을 앞두고 혼자 나머지 여덟 구역의 모든 수석을 상대하겠다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사람이었고 은하계 젊은이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같은 시각, 용연성 밖에는 갑자기 흑포를 입은 남자들이 나타났다.“이번 목표는 용씨 가문이야. 우리가 받은 정보에 의하면 다른 가문보다 훨씬 강하다고 하니까 조심해야 해. 용씨 가문은 우리가 상대하는 첫 번째 계주급 상급의 세력이야.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고, 무조건 우리 편으로 끌어 들어야 해.”“네, 알겠습니다.”흑포인 리더의 말에 다른 흑포인들은 칼같이 대답했다.“이만 출발하지!”흑포인들은 빠르게 용연성을 향해 다가갔다. 그들은 순항전함을 완벽하게 피하며 용씨 가문의 창시자가 은거하고 있는 곳으로 갔다. 그들의 경계로 순항전함을 피하기는 아주 쉬웠다. 하지만 용씨 가문의 조택은 달랐는지 발을 디디자마자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누구냐? 웬 놈이 감히 용씨 가문의 조택에 발을 들이는 것이냐? 이곳은 용씨 가문의 금지된 구역이다. 용건이 없으면 당장 물러나
그들은 은하계의 정상 자리를 되찾아 은하 제국을 짓밟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은 머지않아 곧 오게 될 것이다.“너희들 천조의 잔당이냐?”“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천조의 잔당이 아닌 천조의 후대다.”흑포인이 거듭 강조했다. 잔당이라는 단어가 언급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그들의 분노도 커져갔다. 만약 이곳이 용씨 가문의 조택이 아니고, 그들은 용씨 가문과 합작하러 온 것이 아니라면 진작에 상대를 죽여버렸을 것이다.“천조의 잔당 주제에 잔당이라는 말은 듣기 싫은가 보구나. 후대라는 말을 모욕하지 말거라, 너희들은 어디까지나 집 잃은 잔당일 뿐이다.”용씨 집안사람이 태연하게 말했다.“네가 정녕 죽고 싶은가 보구나!”흑포인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지옥에서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상대가 누구든 천조를 모욕했으면 죽어야 마땅하다. 그래서 흑포인은 손을 휘둘렀다. 한기 서린 검은 빛은 빠른 속도로 날아가기 시작했다.보기에는 쉬운 공격이었지만 계주급 상급에게 쉬운 것이란 없었다. 간단히 손을 휘두르는 것만 해도 어마어마한 공격력을 자아낼 수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 공격은 예상과 같은 효과를 일으키지 못했다. 용씨 가문 안으로 날아들어 간 검은 빛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 것처럼 종적을 감췄기 때문이다.흑포인은 용씨 조택의 주인이 나타났음을 직감했다. 그의 공격이 통하지 않을 정도라면 같은 경계의 상대일 것이다. 용씨 가문에는 여러 창시자가 있었지만, 계주급 상급의 용정권이 최고 고수라고 했으니, 상대는 용정권일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이때 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이만 물러가거라! 오늘 일은 내 아량으로 없던 일로 하겠다.”“우리는 용정권 당신을 만나러 왔어. 얼굴을 보기 전까지는 절대 돌아가지 않을 거야!”흑포인이 말했다.“나는 절대 너희를 만나줄 리 없으니 물러가거라. 우리 용씨 가문은 제국과 천조 사이의 권력 다툼에 관심 없어.”“가문의 안위를 위해 형세를 지켜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제는 우리 천
은하계 8대 가문 중 서열 1위에 있는 용씨 가문의 조택에서는 어마어마한 전투가 벌어졌다. 용씨 가문의 소식에 의하면 강한 데다가 이상한 수법까지 쓰는 흑포인에게 당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용씨 가문은 습격자를 무찌르고 승리를 이뤘다. 하지만 여러 창시자가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요양하고 있었다. 용씨 가문은 제역 각지에 있는 핵심 임원을 긴급 소환한다고 발표했다.이 소식이 퍼지자마자 제역 전체가 들끓기 시작했다. 8대 가문 중 서열 1위에 있는 용씨 가문은 나머지 7대 세력이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용씨 가문은 8대 가문 중 유일하게 계주급 상급 고수를 가지고 있었다.용씨 가문과 같은 대세력도 공격받았다는 생각에 사람들은 두려움에 빠졌다. 은씨 가문의 멸문, 류성주의 가주 임명, 그리고 용씨 가문의 습격까지... 이는 한 달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기에 너무 중대했기 때문이다. 류성주의 가주 임명은 집안일이니 일단 놔둔다고 해도, 나머지 두 가지 일은 제역의 개혁을 뜻할 정도였다.이런 사단이 일어났는데도 제국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아 사람들은 더욱 불안에 떨었다. 처음에는 제국에서 직접 저지른 일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게 말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했다.만약 이 모든 게 은하 제국에서 저지른 짓이라면 용씨 가문은 절대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은씨 가문처럼 소리 없이 멸문당하는 게 더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무엇보다도 제국은 용씨 가문을 공격할 이유가 없었다.만약 이 모든 게 은하 제국에서 저지른 짓이 아니라면 제국에서 지금껏 나서지 않는 게 설명되지 않았다. 제국은 은하계의 최고 세력이자 통치자로서 은하계의 질서를 지킬 의무가 있었다. 게다가 예전에는 제역 밖의 공민 행성이 멸망한 것까지 일일이 조사하던 그 제국이 갑자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니, 사람들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제국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었다. 첫째, 제국이 직접 행하거나 지시한 일이다. 둘째, 제국보
하지혜는 만약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임동현과 모험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첫 모험이 그녀에게 설레고 인상적인 기억을 남겨줬으니, 다음을 원하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그녀의 위치에서 이는 절대 이뤄질 리 없는 헛된 꿈이었다.하지혜가 금방 제왕성에 돌아왔을 때는 황자들이 종종 놀러 오기도 했는데, 최근 들어 다들 바빠졌는지 하나같이 발걸음이 뜸했다. 황궁에서 오가는 사람들은 유난히 긴장해 보였고, 황제 또한 돌아온 날 빼고는 따로 만나지 못했다.하지혜는 황궁의 긴장감이 천조의 잔당에서 비롯됐음을 직감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정체를 드러낸 천조의 잔당과 제국 사이에 엄청난 대전이 일어날 게 분명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황가가 분주하게 돌아치는 것도 아주 당연했다.아무에게도 말을 못 하기는 하지만, 사실 하지혜는 천조의 잔당에게 살짝 고마웠다. 만약 그들이 없었더라면 임동현과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평소와 다름없이 여행하다가 제왕성으로 돌아갔을 것이기 때문이다.임동현이 나타남으로 인해 하지혜의 잔잔한 호수와 같던 마음속은 돌을 던진 것처럼 일렁이기 시작했다. 원래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할 줄 몰랐던 그녀가 처음으로 기대라는 것을 품기 시작하기도 했다. 그리고 임동현이 하루빨리 약속을 지키러 제왕성에 왔으면 했다.고마운 건 고마운 거고, 천조의 잔당이 잔인무도한 악당이라는 것은 변치 않았다. 하지혜는 가족들이 다치기 전에 하운천이 천조의 잔당을 내쫓고 평온한 삶이 다시 찾아오기를 바랐다.그렇게 창밖의 풍경을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봤을까, 하지혜는 몸을 일으켜 다른 방으로 가서는 가야금 앞에 자리 잡았다. 하늘하늘 움직이는 손가락과 함께 연주가 시작되고, 아름다운 음표가 실체를 이루어 떠다녔다.이토록 경이로운 연주를 시녀들만 듣고 있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하지혜의 연주는 그녀가 괜히 악기의 선녀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는 최고의 증명이었다. 이 연주를 듣다 보면 두 번 다시 그녀가 황가의 권력을 이용해 악기의 선녀가 되었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얼마 후
하지혜는 한참 후에야 문 앞에 서 있는 시녀를 발견하고 얼굴이 발그레하게 달아올랐다. 하지혜가 자신을 발견한 것을 보고 시녀는 공손하게 다가가서 인사했다.“공주 전하, 황후 폐하께서 뵙기를 청하십니다.”“어마마마가? 알겠다, 나가 봐.”“네, 전하.”시녀는 소식을 전달하고 나서 밖으로 나갔다.하지혜는 이제야 몸을 일으켜 황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름다운 정원과 복도를 지나고 나면 금방 화려한 궁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공주 전하를 뵙습니다.”황후의 시녀가 몸을 낮춰 인사를 건넸다.“어마마마는?”하지혜가 물었다.“폐하께서는 물고기를 구경하고 계십니다. 제가 모셔다드릴까요?”“됐다, 나도 어디에 있지 알아.”하지혜는 시녀의 답을 듣지도 않고 복도를 따라 밖으로 나가 인공 호수 앞으로 갔다. 화려한 착장의 부인은 호수의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부인의 이목구비는 하지혜와 아주 비슷했다. 그녀는 매혹적이고 어른스러운 버전의 하지혜라고 할 수도 있었다. 두 사람은 나이와 분위기를 제외하고 크게 다를 게 없었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고서는 대부분 사람이 자매라고 여길 정도였다.하지혜와 이토록 닮은 부인은 은하 제국의 안주인, 즉 황후 홍정연이었다. 그녀는 제국에서 드높은 권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은하계 2대 궁 중의 명월궁 출신으로 계주급 장성의 태상장로를 사부로 두고 있었다. 보다시피 그녀는 은하계의 여자들 중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어마마마!”홍정연을 발견한 하지혜는 신바람이 나서 달려갔다.“우리 지혜 왔구나.”홍정연은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들었다. 하지혜는 그녀의 옆으로 가고 나서야 말을 계속했다.“어마마마, 오늘 어쩌다 여유로워 보이네요. 아바마마의 수련은 끝났어요?”황제 하운천은 폐관을 시작한 지 꽤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황후 홍정연이 정무를 대신하고 있었다. 은하 제국의 분권이 아무리 명확하다 해도 황제의 결단이 꼭 필요한 일이 많았기 때문에 홍정연의 역할은 아주 중요했다. 그래서 그녀는
무지개 물고기의 진정한 가치는 관상 가치가 아닌 식용 가치에 있다.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좋은 건 둘째 치고 수련에 엄청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경매장에 나오기만 하면 수많은 사람이 말도 안 되는 값을 불러가며 다투고는 한다. 그런 무지개 물고기가 홍정연의 호수에는 수백 마리가 있었다.하지혜는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는 데 열중하느라 홍정연의 얼굴에 잠깐 스쳐 지나간 슬픔을 보아 내지 못했다. 조금 전의 자신만만한 태도는 전부 하지혜를 위로하기 위한 것이었다.하지혜의 말대로 천조의 잔당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시 나타났다. 은씨 가문의 멸문과 용씨 가문의 습격 모두 앞으로 쉽지 않은 대결이 벌어지리라는 것을 뜻하고 있었다. 아무리 제국이라고 해도 쉽게 승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얼마 전 천하무적이라고 여기던 하운천마저 중상을 입지 않았던가. 아홉째 숙부가 치료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려 80%만 회복했다고 한다.중상을 입은 건 하운천이나 이신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하운천이 다쳤다는 자체가 은하계의 전력 구조가 깨졌다는 뜻이니 말이다. 제국은 앞으로의 대결에서도 애를 먹을 게 분명했다. 그것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되돌아온 적을 상대로 말이다.다친 하운천부터 위기를 직면한 제국까지... 홍정연은 걱정되는 문제가 너무 많았다. 하지만 어른들의 문제에 어린 딸을 끌어들이기 싫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혜가 안다고 해도 걱정만 보탤 뿐이기 때문이다.하지혜는 먹이를 공중으로 뿌렸다. 그러자 무지개 고기들이 수면 위로 날아올라 먹이를 빼앗았다. 너무나도 여유롭고 아름다운 장면이었다.“자요, 어마마마도 던져봐요.”하지혜가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그릇이 거의 동날 때까지 먹이 주기에 열중했다.얼마 후 홍정연이 갑자기 말했다.“지혜야.”“네, 어마마마.”“너 요즘 멍 때리는 시간이 길어졌다며? 반나절 동안이나 가만히 있은 적도 있다고 시녀들이 걱정하더군.”“네? 제... 제... 제가요?”“그래, 궁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