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현판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 Chapter 1151 - Chapter 1160

All Chapters of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Chapter 1151 - Chapter 1160

2047 Chapters

제1151화

임동현은 팔각신함을 지휘하고 있었다. 은원성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몇 대의 순항전함에 둘러싸게 되었다.“누구야? 정체를 밝혀라! 은원성에는 무슨 일로 찾아온 것이야?”순항전함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임동현은 이미 많은 시간을 낭비했기에 상대와 대화하기도 귀찮았다.그는 정신력을 내뿜더니 팔각신함 주위에는 스피릿 폭풍이 형성되면서 주위에 퍼지기 시작했다.“쿵쿵쿵!”팔각신함의 주위를 둘러싼 몇 대의 순항전함은 바로 수십 킬로미터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그래도 임동현은 이번에 필살기를 쓰진 않았기에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조용히 있어! 당장 은해성을 불러내! 내가 한 번 만나봐야겠어!”임동현의 위엄 있는 목소리가 울렸다.순항전함에 있던 사람들은 임동현의 말에 몸을 벌벌 떨며 바로 은원성에 있는 사람에게 연락하려고 했다.“임... 임... 임동현 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지금 바로 큰 도련님께 연락드리겠습니다.”임동현은 그들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팔각신함을 하강시켰다.순항전함은 감히 막을 수도 없어 그저 묵묵히 그 뒤를 따랐다.은씨 가문 가주의 서재 안에서.은해성은 가문의 네 창시자, 그리고 할아버지인 은덕림과 수다를 떨고 있었다.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똑똑똑!”“창시자님, 가주님, 큰 도련님, 큰일 났습니다.”“들어오거라!”은천홍이 말했다.문이 열리고 나이 있는 어떤 하인이 걸어 들어왔다.“무슨 일이냐?”“창시자님께 아룁니다. 방금 순항전함에서 얻은 소식에 의하면 팔각신함 한 대가 은원성에 쳐들어왔다고 합니다. 게다가 상대는 워낙 강력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순항전함은 그 근처에 다가갔을 뿐인데 알 수 없는 파워에 수십 킬로미터 멀리 날아가 버렸다고 합니다. 상대는 큰 도련님을 만나 뵙고 싶어 한답니다.”“그쪽에 몇 명이 있더냐?”“팔각신함 한 대뿐인 것만 알지, 구체적인 인원수는 아직 모릅니다.”은천홍 등 사람들은 의문스러운 얼굴을 보였다.팔각신함을 타고 온 걸
Read more

제1152화

그의 옆에 있던 은해성이 갑자기 물었다.“혹시 동현 님이세요?”“해성 님 오랜만이네요! 저를 아직 기억해 주셔서 감사해요.”임동현이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여기는 웬일이세요? 저한테 사과하러 오셨나요? 진희 씨는 같이 왔나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과하러 오셨다고 해도 저는 동현 님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감히 제가 눈독 들인 여인을 탐해요? 그럼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해야죠. 그 대가는 바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입니다.”은해성은 분노에 가득 찬 표정으로 말했다.임동현은 유진희의 마음을 얻었다. 이는 분명 은해성의 일생에서 가장 큰 오점이었다.설사 지금 유진희를 얻을 수 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겠는가?사람들은 은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자 미래 가주인 은해성이 다른 남자에게 버려진 여자한테 사랑에 빠졌다며 뒤에서 수군거릴 것이다.그러니 임동현이 반드시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은해성은 그나마 마음이 편할 수 있었다.“해성 님, 너무 자만하는 거 아니에요? 제가 사과하러 온 것처럼 보이나요?”“아니면 여길 왜 왔는데요?”은해성이 물었다.“당연히 은씨 가문에게 따지러 왔죠.”“뭘 따지려고요?”“상회를 양도한다는 핑계로 저와 진희 씨를 무진성으로 데려갔잖아요.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한 건 둘째치고 날 죽이고 진희 씨를 독차지하려고 했잖아요. 이에 대해 해성 님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임동현이 진지하게 말했다.“하하하...”하지만 임동현의 말을 들은 은해성은 웃음을 터뜨렸다.“그래서 여길 따지러 온 거예요? 동현 님, 혹시 정신이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 여기가 우리 은씨 가문의 세력 범위라는 걸 몰라요? 따지러 온 게 아니라 죽으려고 작정한 것 같은데요. 진희 씨까지 데려왔으니 제가 오히려 감사해야 하겠네요.”“해성 님, 아직도 잘못을 못 뉘우치고 있다면 저도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네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절 탓하지 마요.”임동현이 말을 마치고는 은해성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물었다.“모두 은씨 가문의 높은 분들이시죠?”
Read more

제1153화

팔각신함 안에서.유진희가 달려드는 은덕림을 보더니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녀는 임동현을 꽉 잡고는 잔뜩 긴장한 말투로 말했다.“동현 씨!”임동현은 자신의 막강한 실력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었지만 유진희는 두 눈으로 직접 본 적이 없었고, 또 은씨 가문은 계씨 가문보다 몇 수 위인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녀는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었다.게다가 이곳은 은씨 가문의 세력 범위 내였기에 만약 그들에게 무슨 사고가 생긴다면 어쩌면 오늘 정말 은원성을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몰랐다.이때 임동현이 고개를 돌려 유진희를 바라보고는 미소를 지었다.“괜찮아요, 내가 있잖아요!”유진희는 임동현의 미소를 보더니 긴장된 마음이 바로 진정되었다.임동현의 미소는 그녀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줬다.은덕림은 재빨리 팔각신함 가까이에 다가오더니 팔각신함의 외곽을 부수려고 준비를 했다.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고, 은해성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할아버지께서 직접 나섰으니 임동현은 오늘 죽을 목숨이나 다름없겠네. 아무리 실력이 좀 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 지금 여기 은씨 가문의 창시자 네 분이나 계시는데 말이야! 임동현, 넌 오늘 절대 빠져나가지 못할 거야!’은천홍을 포함한 은씨 가문 네 명의 창시자들도 공격을 시작하려는 은덕림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그들은 은덕림과 같은 생각이었다.감히 은씨 가문에 쳐들어올 배짱이 있다는 것은 바보가 아닌 이상 무조건 그 뒤를 봐줄 든든한 뒷배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그리고 그들은 팔각신함 안에서 그 어떤 기류도 감지할 수 없었다. 마치 뭔가에 의해 차단된 듯했는데 미지의 공포가 가장 무섭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그래서 그들은 은덕림더러 임동현과 겨뤄보라고 한 거였다.은덕림의 손이 곧 팔각신함에 닿으려고 할 때, 시공간이 갑자기 얼어붙은 듯이 은덕림은 온 힘을 다해도 손을 가까이에 있는 팔각신함에 닿을 수 없었다.게다가 그는 몸을 움직을 수 없어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왜 이렇게 된 거지? 몸이 왜 움
Read more

제1154화

‘이게 도대체 무슨 공격 수단이지? 설마 저 팔각신함 안에 계주급 상급자나 계주급 정상의 인물이 숨어있는 건가? 아니야! 절대 그럴 리가 없어! 계주급 상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지위가 대단할 거잖아. 은하계에서도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진 사람이 몇 없는데 말이야. 그런 사람이 여기 있을 리도 없고, 팔각신함 따위의 저급 신함을 타지도 않았을 거야. 무조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공격 수단을 사용한 게 분명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는 없을 테고, 한 번 사용하면 끝인 거 아니야?’은천홍은 애써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있었다. 물론 그의 생각처럼 될 가능성이 매우 낮았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만약 그의 생각이 틀렸다면 오늘 은씨 가문은 멸문당할 위기에 놓이게 될 수도 있었고 어쩌면 다시는 일어설 가망이 없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팔각신함 안에서.유진희도 방금 발생한 모든 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방금 임동현이 ‘꺼져!’라는 말을 뱉을 때 목소리는 평소 대로였고 그렇게 크지도 않았었다.게다가 그녀는 임동현의 바로 옆에 있었는데 아무 느낌도 받지 못했다.하지만 밖에는 이미 난리가 난 듯했다.팔각신함을 둘러싼 수많은 은씨 가문의 전함이 어떻게 임동현의 말 한마디에 모두 산산조각이 나버릴 수 있단 말인가?유진희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눈앞에 펼쳐진 이 모든 게 사실인지 믿기지 않았다.“동현 씨! 이... 이... 이게...”유진희는 말까지 더듬었다.“어때요? 나 좀 대단하죠?”임동현이 웃으며 말했다.“네!”유진희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저 대단하다고 말했었잖아요, 단지 진희 씨가 믿지 않았을 뿐이죠. 저에게 은씨 가문 사람들은 별 볼 일 없는 개미같은 존재예요. 물론 은씨 가문 네 명의 창시자도 마찬가지예요, 기껏해야 조금 실력이 강력한 개미일 뿐이겠죠.”임동현이 진지하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유진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개미? 은하계 8대 가문에서 랭킹 4위인 은씨 가문이 동현 씨에게는 결국 개미일 뿐
Read more

제1155화

은씨 가문의 핵심 인원들이 모두 멍한 채 팔각신함만을 바라보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팔각신함의 문이 열렸다.은씨 가문의 핵심 인원들은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임동현이 앞장섰고 유진희는 칼집을 멘 채 그 뒤를 따랐다.두 사람은 허공에 서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은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봤다.“해성 님, 이 모든 걸 겪어도 그때 내린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나요?”임동현이 물었다.“어... 어... 어떻게 이 모든 걸 해낸 거죠?”은해성이 임동현을 가리키며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그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임동현의 말 한마디에 은씨 가문의 무수히 많은 전함이 모두 파괴되었으니 말이다.뿐만 아니라 네 명의 창시자마저도 수백 킬로미터 휩쓸려 가게 되었다.이는 은해성의 상식 밖의 일이었다.은해성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무릎 꿇어!”곧이어 막강한 기운이 몰려오더니 은해성은 저도 모르게 바닥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봤다.방금 그에게 무릎을 꿇어라고 명령을 내린 사람은 바로 은씨 가문의 창시자였다.“창시자님!”은해성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그 입 닥치거라! 얼른 임동현 씨에게 사과하지 못할까!”은천홍이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창시자님, 저...”은해성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은천홍이 그의 말을 가로챘다.“사. 과. 하. 라. 고. 했. 다.”은천홍이 은해성을 빤히 보며 또박또박 말했다.그는 분노가 끓어올랐다.은씨 가문은 대대손손의 노력 끝에 겨우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은하계 8대 가문 중에서 랭킹 4위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가!하지만 지금 한 사람의 원한을 산 것으로 은씨 가문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었다.무수히 많은 전함이 산산조각이 나버렸는데, 그 전함은 은씨 가문에서 소유하고 있는 전함의 3분의 2 정도였다. 은씨 가문에서 수백 년 동안의 노력을 통해 이루게 된 것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되었
Read more

제1156화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목숨을 잃으면 모든 게 끝이었으니 말이다.하지만 목숨이 붙어있고 가족이 존재하는 한 그는 여전히 은씨 가문의 큰 도련님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유진희는 먼 곳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은해성을 보더니 감회가 남달랐다.‘8대 가문 중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은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나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다니.’임동현을 함께 있기 전에 은씨 가문의 큰 도련님 같은 사람은 그녀가 올려다봐야 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지금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으니 말이다.“임동현 씨, 임동현 씨랑 해성이 사이에 오해가 있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있으니 부디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임동현 씨를 우리 은씨 가문의 귀한 손님으로 모시겠습니다. 무슨 부탁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우리 은씨 가문에서 무조건 최선을 다해 도울 겁니다.”은씨 가문의 창시자인 은천홍도 옆에서 거들었다.그는 임동현을 이길 수 있는 자신이 없었다.아까 임동현이 무슨 방법으로 단 번에 무수히 많은 전함을 파괴했고, 은씨 가문의 네 명의 창시자를 모두 뒤로 물러서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은천홍은 자신이 이 모든 걸 해낼 수 없다는 것만큼은 잘 알고 있었다.전함을 파괴하는 것은 쉽다고 해도 세 명의 계주급 초급자와 한 명의 계주급 중급을 물러서게 만드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하여 은천홍은 어쩔 수 없이 임동현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이제야 잘못을 시인하다니, 이미 늦었어요.”임동현이 무표정으로 말했다.“임동현 씨, 제 체면을 봐서라도 이번 한 번을 넘어가 주면 안 되겠어요?”은천홍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이 바로 은씨 가문의 창시자인가요?”임동현이 물었다.“네! 제가 바로 은씨 가문의 창시자인 은천홍입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번 일을 넘어가 주시면 그 은혜를 은씨 가문에서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은천홍이 대답했다.“이 일을 그냥 넘어갈 수도 있죠, 하지만 조건이 하나
Read more

제1157화

장내에는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사람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임동현과 은천홍을 바라보고 있었다!“준비되셨어요?”임동현이 여유롭게 물었다.“언제든지요!”은천홍이 대답했다.그는 임동현이 워낙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실력이 그렇게 막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저 팔각신함 안에서 누가 몰래 공격을 할 것인지에 대해 신경을 쓰면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은천홍은 임동현의 뒤에 있는 팔각신함만 빤히 쳐다보고 있었고, 임동현에게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았다.은천홍은 처음부터 팔각신함 안에 막강한 실력자가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아니면 임동현처럼 젊은 사람이 이렇게 거만하게 굴 수 없었으니 말이다.“좋아요, 은천홍 씨. 제안에 동의하셨으니 은천홍 씨가 이 검을 견뎌낼 수 있을지 없을지를 막론하고 저 임동현과 은씨 가문의 원한은 이로써 정산이 끝났습니다.”임동현도 더는 잔말 말고 손에 든 파사검을 들었다. 그리고 가슴 앞에 놓고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검을 휘둘렀다.그의 움직임은 오히려 멋있어 보였다. 전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검을 휘두르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오히려 저글링을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멋있게 보이기만 했지, 전혀 실용적이진 않았다. 그리고 그 어떤 에너지도 흘러나오지 않았다.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은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임동현에게 속은 기분이었다.임동현을 검을 휘두르고는 유진희에게로 걸어가 파사검을 다시 나무 검집에 넣으며 덤덤하게 말했다.“이제 가요!”그러고는 팔각신함을 향해 걸어갔다.유진희는 어리둥절했다.‘이게 끝인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말이야.’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임동현을 뒤따랐다. 그러면서도 몰래 뒤를 돌아 먼 곳에 있는 은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봤다.은천홍은 임동현이 검을 휘두른 순간부터 몸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조절했다.계주급 중급의 실력을 고스란히 드러내려고 했는데 임동현이 검을 휘두르고 자리를 뜨고서야 그는 모욕감을 느끼게 되었다.그제야 은천홍은 깨닫게 되었다. 임동현은 그가 이 검을 견
Read more

제1158화

은천홍은 곧 팔각신함에 들어서는 임동현을 보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팔각신함에 금방 발을 내디딘 임동현이 발걸음을 멈추고는 고개를 돌려 먼 곳에 있는 은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제가 놀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보다 더 진지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솔직히 은씨 가문을 우습게 보는 건 사실이에요. 저를 상대하고 싶으면 먼저 이것부터 견뎌내세요!”말을 마친 임동현은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왼손으로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내고는 바로 팔각신함 안으로 들어갔다.“딱!”그 소리가 은씨 가문 사람들의 귀에 흘러 들어갔다.은천홍은 임동현을 막기 위해 손을 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온몸의 털이 곤두서더니 등골이 오싹했다.그뿐만 아니라 다른 은씨 가문 사람들도 모두 죽음의 기운을 느끼고는 겁을 먹어 제자리에 얼어있었다.“빨리 가! 빨리 이곳을 떠나!”은천홍은 뒤에 있는 은씨 가문 사람들에게 소리치며 말했다.동시에 계주급 중급의 실력으로 집중하며 갑자기 닥친 죽음의 위기를 막으려고 했다.한 가닥 붉은빛이 사람들의 눈앞에 나타났다.불과 한 가닥의 빛일 뿐이었다. 사람들에게 그 어떤 위협도 될 것 같아 보이진 않았지만 그 붉은빛에서는 차갑고 죽음의 기운이 늘씬 풍겨졌다.이를 본 은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붉은빛의 속도는 워낙 빨랐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소리도 없이 은씨 가문의 창시자 중에서도 최강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은천홍 앞까지 다가왔다.은천홍이 손을 내밀면서 그 빛을 막으려고 했는데, 그 빛은 적외선처럼 바로 은천홍의 몸을 투과했다. 그렇게 붉은빛은 막힘없이 순식간에 은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을 투과했다.이어서 그 붉은빛은 허공으로 사라졌다.은천홍과 그 뒤에 서 있던 은씨 가문 사람들은 감히 움직일 수 없었다.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얼굴에는 모두 극도로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은천홍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얼굴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팔각신함을 바라봤다.‘이건 도
Read more

제1159화

유진희는 영문도 모른 채 사라진 은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보며 혼란에 빠졌다.‘설마 동현 씨가 휘두른 검 때문에 이 모든 상황이 일어난 건가? 그럴 리가 없잖아! 동현 씨의 그 한 방은 분명 장난처럼 느껴졌는데 말이야. 별로 위력도 없어 보였는데 왜 이 정도로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거지? 은씨 가문의 창시자이자 계주급의 거물조차도 피해 갈 수 없을 정도로 말이야.’여기까지 생각한 유진희는 갑자기 눈이 커졌다.‘은씨 가문의 계주급 중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창시자마저 동현 씨의 한 방을 견뎌내지 못했으니 동현 씨는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걸까? 계주급 상급? 아니면 계주급 장성? 동현 씨가 계속 자기 실력이 대단하다고 강조한 건 맞지만 이건 너무 말이 안 되잖아.’“진희 씨, 뭐해요? 이제 가요.”이때 임동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네! 가요!”유진희는 곧바로 팔각신함 안으로 들어갔다.들어가자마자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있는 임동현의 모습을 발견했다.마치 방금 은씨 가문의 핵심 인원들을 사라지게 한 장본인이 그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동현 씨.”유진희가 나지막이 그를 불렀다.“이리 와서 앉아요.”임동현이 유진희에게 차를 따르며 말했다.유진희는 얌전하게 임동현의 맞은편에 앉았다.“어때요? 제가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게 거짓이 아니죠?”임동현이 웃으며 말했다.“이미 그렇게 믿고 있었다고요! 그런데 동현 씨가 이 정도로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유진희가 대답했다.“이제 믿을 수 있겠어요?”“네!”유진희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겠죠?”“걱정하지 말아요, 동현 씨.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았어요, 다시는 동현 씨 체면을 구기는 일을 하지 않을게요.”“그럼 됐네요! 이제 제왕성으로 가요!”임동현이 말했다.“좋아요! 동현 씨. 하지만 그전에 제안할 거 있어요.”유진희가 말했다.“말해봐요.”“동현 씨, 은씨 가문의 핵심 인원들은 모두 동현
Read more

제1160화

“계속 말할 건데 어쩔래! 이 모든 게 은씨 가문의 업보야. 여기저기서 강도질을 한 업보라고. 하하하... 은씨 가문은 이제 망할 일만 남았네.”곧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아 보이자 임동현은 갑자기 숨 막힐 듯한 기세를 내뿜었다.이 때문에 사람들은 조용해질 수밖에 없었다.“여기서 은씨 가문의 책임자가 누구예요?”임동현이 물었다.하지만 은씨 가문 사람들은 침묵을 지켰다. 그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한 번 나서면 죽임을 당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그들은 모두 은씨 가문의 방계 자제나 은씨 가문의 하인들이었으니 당연히 은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고 하지 않았다.이때, 어떤 중년 남자가 갑자기 나서더니 바닥에 무릎을 꿇고는 높은 목소리로 물었다.“혹시 은씨 가문의 가주와 창시자가 모두 죽었습니까?”그는 잔뜩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맞아요! 은씨 가문의 핵심 인원들은 모두 죽었어요. 그들은 감히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을 건드렸으니 죽어 마땅하죠. 당신들은 두려워할 것 없어요. 누군가가 나를 전함이 있는 곳으로 이끈다면 당신들을 풀어줄 수 있어요. 물론 전함은 돈으로 주고 살 겁니다.”임동현이 말했다.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누군가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하...”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은 중년이었다.그와 반대로 다른 은씨 가문의 방계 자제들의 얼굴은 한껏 어두워졌다.은씨 가문의 창시자와 핵심 인원들이 모두 죽었다니, 그럼 은씨 가문은 이제 망한 거나 다름이 없었으니 말이다.아직 밖에서 떠돌아다니고 있는 소수의 은씨 가문 직계 자제들도 앞으로 감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것이다. 이름을 숨기면서 평생 고개를 숙이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임동현은 미간을 구기며 호탕하게 웃고 있는 남자를 자세히 지켜봤는데 뭔가를 발견하고는 흠칫 놀랐다.이 중년의 이마에는 노예 ‘노’ 자가 새겨 있었다.노예의 인장!임동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이 사람은 은씨 가문에 의해 노예의 인장이 찍힌 것인가? 어쩐지 은씨 가문을 증오한 것 같더라니
Read more
PREV
1
...
114115116117118
...
20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