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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081 - 챕터 1090

2047 챕터

제1081화

유씨 가문은 참담한 상황을 맞이했다. 흑각함과 정면으로 충돌한 사람들은 그대로 잿더미로 변해 버려서 유골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여파 때문에 남은 사람들 중에도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다수였다. 사람들은 여기저기 다치고 나서 서로 부축하며 울고 비명을 질렀다.유홍도는 이 모든 것을 두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유씨 가문의 가주로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이것이 바로 작은 가문의 비통한 신세였다. 이와 같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 않기 위해 그는 줄곧 유씨 가문을 남들이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대가문으로 키워나가고 싶어 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나 가문을 괴롭힐 마음이 전혀 없었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따라오세요! 유홍도, 남은 유씨 가문 사람들이라도 살리고 싶으면 내 말에 따르세요. 우리가 다시 나서도록 만들지 말란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씨 가문의 사람들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니까요.”함장우가 냉담하게 말했다.이 자리에서 이삼백 명을 죽이고도 함장우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았다. 그에게는 이삼백 마리의 개미를 밟아 죽인 것일 뿐이었다. 그는 죽은 생명들에 대해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유홍도는 머리를 들고 잠시 하늘에 떠 있는 흑각함을 노려보다가 결국 타협하기로 했다. 그는 유홍위 등 세 사람에게 사람들을 불러 모으라고 했고 함씨 가문을 따라 떠날 준비를 했다.그런데 바로 이때, 하늘에서 ‘우르릉 쾅쾅'하는 소리가 울렸다. 유씨 가문 사람들은 마치 활을 피하는 새처럼 숨을 곳을 찾아다녔다. 그들은 나쁜 함씨 가문 놈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또 그들에게 손을 쓰려고 한다고 생각했다.유홍도와 그의 형제들도 흠칫 놀랐고 급히 허공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수십 척의 흑각함은 미동도 없었는데, 그 소리는 더 높은 곳에서 들려온 것이었다. 곧이어 거대한 팔각신함 한 척이 그들의 눈앞에 나타났다.유홍도 사형제는 손에 땀을 쥐었다.‘설마... 그분이 오신 건가?’‘이제 어떻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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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2화

지상으로 착지한 후, 팔각신함에서 아름다운 그림자 하나가 튀어나오더니 다급하게 소리쳤다.“아버지!”유홍도는 그 목소리가 익숙하게 들렸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그의 딸 유진희였다.“진희야!”유홍도는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 유진희는 곧 유홍도의 옆에까지 뛰어왔다.유진희가 온 것을 보고 유홍위 등 세 사람도 덩달아 두 사람과 한곳에 모였다.“진희야!”“진희야!”“진희야!”세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유진희를 불렀다.“둘째 숙부, 셋째 숙부, 넷째 숙부, 다들 무사하다니 다행입니다.”유진희가 기뻐하며 말했다.기쁨도 잠시, 곧이어 그녀가 다시 물었다.“어머니는요? 동생은요? 할아버지는요? 그리고 숙모들은요?”유홍도는 형제들과 시선을 주고받았다. 그는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유씨 가문의 여식들과 직계 자제들은 사전에 본가 저택으로 대피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한 것이 다행히 옳은 일임이 증명되었다.만약 그들과 함께였다면 절대 빠져나가지 못했을 것이고 어쩌면 이미 일부 사람들은 방금 있었던 함씨 가문의 공격으로 죽었을지도 모른다.지금 유홍도는 딸에게 다른 사람들은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함씨 가문에게 들켜서는 안 됐다.만약 함씨 가문에서 알게 된다면 무조건 쫓아가서 죽일 것이니까...“아버지, 사실대로 알려주세요. 어머니와 다른 가족들은 어디 있나요? 설마 벌써...”유진희가 울먹이며 물었다.그녀의 목소리와 표정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 유진희는 두렵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늦게 온 것일까 봐, 어머니와 동생이 이미 살해당했을까 봐 두려웠다. 이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가장 아끼는 사람들이었으니까...“진희야, 걱정하지 마. 그녀들은 괜찮아, 미리 본채로 피신했거든.”유홍도는 딸의 이런 모습을 보고 결국 참지 못하고 말을 꺼냈다.사실 정말 함씨 가문에 끌려갔다면 그들의 정보망으로는 분명 유씨 가문의 직계 자제를 모두 알아낼 것이고 그렇게 되면 블루성에 있는 한 도망갈 수 없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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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3화

함지훈은 유진희를 보자마자 광기를 보였다. 자기가 얻을 수 없는 것은 반드시 없애버리려 했다. 다른 남자가 그녀를 얻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었다.그리고 함지훈은 이미 오래전부터 유진희를 자기 여자라고 여겼다.유진희가 빠르게 인기를 끌면서 4대 선녀 중 한 명이 된 이후로 함씨 가문은 그에게 다시는 유진희를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렇지 않으면 함씨 가문의 후계자 신분을 박탈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 때문에 함지훈은 계속 화를 참고 있었다.그런데 오늘날 광명정대하게 유씨 가문에 손을 쓸 기회가 왔으니, 함지훈은 때를 놓칠 수 없었다!함씨 가문 후계자 함지훈의 명령에 흑각함은 즉시 준비를 마쳤고 유씨 가문을 향해 다시 한번 공격을 펼치려고 했다. 그런데 이때, 이를 가로막는 소리가 들렸다.“당장 그만둬!”그 목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함씨 가문의 가주인 함장우였다.함지훈은 약간 미쳐 있었고 심지어 이성을 잃기까지 했다. 하지만 함장우는 아니었다. 유진희가 팔각신함을 타고 돌아왔을 때부터 그는 일이 번거로워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팔각신함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말이다.함씨 가문이라 해도 고작 한 척 갖고 있었고 가문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때에야만 꺼내서 사용할 수 있었다. 함지훈은 아무리 함씨 가문 후계자라고 해도 팔각신함을 쓸 권리까지는 부여받지 못했다.팔각신함에 유진희를 태워 올 수 있다는 것은, 함께 온 사람의 배후에 있을 세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니 우선 상대의 신상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우주에는 강력한 큰 세력이 너무 많았다. 그 때문에 자칫하면 함씨 가문 전체가 기울어질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분의 도움을 바랄 수도 없는 일, 이런 대단한 사람들의 안중에는 오직 자기들만의 이익뿐이고 함씨 가문은 그저 그들의 두는 바둑판에 올려진, 언제든지 튕겨 나갈 수 있는 바둑알일 뿐이었다. 하지만 함씨 가문과 같은 가문들은 바둑알이 되어도 좋으니, 그런 대단한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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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화

‘이 사람은 누구일까? 누구인데 유씨 가문에 손을 쓰려는 사람을 단번에 짐작한 걸까?’게다가 언제 나타났는지도 모르게 소리 없이 등장한 것을 보아도 임동현은 확실히 어떤 대 세력의 직계 자제일 것으로 추측했다.‘건드리면 안 되는 상대일지도 몰라!’함장우는 이미 마음속으로 임동현을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존재로 생각했다.조금 진정된 듯해 보이던 함지훈은 유진희의 표정과 눈빛을 보고 나서 또다시 질투에 눈이 멀었다. 그리고 자기보다 더 인물이 좋고 기품 있는 임동현이 팔각신함을 타고 온 것으로 미루어 보아 자기보다 신분까지 더 높아 보였다. 적어도 그는 함씨 가문의 팔각신함을 사용할 자격이 없었으니까...“빌어먹을 것들이! 정말 살기 지겨운 거야? 그렇다면 내가 오늘 본때를 보여줄게. 여긴 블루성이야, 우리 함씨 가문의 천하란 말이다. 네깟 것들이 행패를 부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모두 공격할 준비해! 이 개같이 천한 것들을 시체도 못 찾게 할 거야.”함지훈이 성난 짐승처럼 으르렁거렸다.임동현은 그저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따라 시선을 옮겨 함지훈을 쳐다보았다. 동시에 엄청난 정신력이 그의 시선을 따라 함지훈이 있는 흑각함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정신력으로 함지훈을 꽉 조였고 그가 채 반응할 새도 없이 그의 오장 육부와 뇌를 박살 냈다. 함지훈은 반항 한 번 못 해보고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졌다.“그만둬! 멈춰! 모두 움직이지 마! 감히 움직이면 우리 가문의 법도대로 다스릴 거야.”함장우가 황급히 제지했다. 그는 아직 자기 아들 함지훈이 임동현에게 살해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수십 척의 흑각함은 모두 공격을 멈췄다. 함씨 가문은 아직 함장우가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함지훈은 그저 소가주일 뿐이었다. 두 사람의 의견이 갈린 상황에서 당연히 함장우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 함장우가 자리에 없었다면 사람들은 소가주인 함지훈의 말에 따랐을 것이다.게다가 그들도 팔각신함을 탈 자격이 있는 사람과 맞서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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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5화

“뭐... 뭐라고? 너... 너 다시 말해봐! 지훈이가 죽었다니!”함장우가 긴장하며 물었다.“가주님, 소가주님께서 갑자기 말을 마치고 나서 영문도 모른 채 눈, 콧구멍, 귓구멍과 입으로 피를 뿜으며 돌아가셨습니다. 저도 소가주님께서 도대체 왜 갑자기 돌아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죽... 죽었다고? 정말 죽었단 말이냐?”함장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넋이 나간 채 혼잣말을 했다.“가주님, 방금 확인해 보았는데, 소가주님께서 숨이 끊어지신 게 확실합니다. 겉모습은 멀쩡해 보이지만 몸속에 있는 모든 장기는 사정없이 부스러져서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흑각함 한 척의 문이 열렸고 함장우가 그 속에서 걸어 나와 함지훈이 있던 흑각함으로 들어갔다. 그는 함지훈의 상태를 살피러 간 것이 틀림없었다.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유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희색이 돌았다. 그들은 모두 시선을 임동현에게로 돌렸다. 왜냐하면 임동현이 손을 썼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었다.잠시 후, 함장우가 밖으로 걸어 나왔다. 그는 허공에 서서 임동현을 바라보며 슬픔을 억누르고 공손하게 주먹과 손바닥을 맞대며 물었다.“임동현 님은 어디서 오신 누구인가요?”그는 함지훈의 사인을 거론하거나, 임동현의 소행이 아니냐고 따져 묻는 대신 임동현이 누구인지 공손히 물었다.이에 임동현은 함장우를 힐끔 쳐다보았다.‘보통 그 아비에 그 아들이 있다고 하지 않나? 분명 닮은 구석이 있을 텐데 말이야...’함지훈은 분노에 휩쓸리기 쉬운 멍청이가 분명했지만 그의 아버지인 함장우는 왜 이토록 쉽게 자기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걸까? 아들이 눈앞에서 죽었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 것 같았다.지금 눈뜨고 상황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분명 임동현의 소행인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어떻게 전혀 흥분하지 않고 공손한 태도로 아들을 죽인 원수를 대할 수 있는 것일까? 두 사람은 과연 부자지간이 맞는 것일까?“당신은 내가 누군지 알 필요도 자격도 없어요. 그저 내가 묻는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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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6화

결국... 연락이 닿지 않았다.‘망했어!’함장우는 망연자실하며 땅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어쩐지 처음엔 매일 같이 연락해서 유씨 가문의 상황이 어떤지 물어보며 그에게 한꺼번에 몰살하지 말고 서서히 죽어가는 고통과 절망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하던 염천호가 최근엔 연락도 없더라니...함장우도 감히 먼저 염천호에게 연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정말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사실 임동현이 류성주와 염천호의 이름을 시큰둥하게 말했을 때, 함장우는 이미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었다.감히 이 두 분을 안중에 두지 않는 사람이라면, 정말 몇 명 되지 않을 대단한 사람일 것이기 때문에 임동현의 신분은 이 두 사람보다 훨씬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되었다.게다가 임동현이 직접 유진희를 데려다준 것으로 미루어 보아 두 사람은 틀림없이 각별한 사이일 것인데, 자신이 유씨 가문 사람들을 이렇게나 많이 죽인 것을 보고도 함씨 가문과 자신을 살려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안돼! 이렇게 앉아서 죽을 시간을 기다릴 순 없어...’함장우는 살길을 찾기 위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흑각함 밖에서 유진희는 가족들에게 임동현을 소개하고 있었다.“동현 씨! 제 아버지입니다. 성함은 유자 홍자 도자 되십니다. 그리고 이분은 둘째 숙부 유홍위... 이분은 셋째 숙부 유홍빈... 넷째 숙부 유홍성입니다.”“숙부님들, 안녕하십니까!”임동현이 예의를 갖춰 인사드렸다.“아이고, 임 도련님, 편하게 저희 이름을 불러주세요! 우리는 동현 님께 숙부라는 칭호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유홍도가 얼른 말했다.이제 누구나 임동현의 신분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들은 감히 인생 선배라는 것을 내세워 숙부 소리를 들으려 하지 못했다.이런 큰 세력의 직계 자제인 임동현에게 숙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모두 어마어마한 실력자일 텐데, 그들은 스스로 그렇게 불릴만한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숙부님, 그런 말씀 말아주세요. 진희 씨는 제 친구입니다. 그러니 제가 숙부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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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7화

임동현과 유씨 가문이 한창 인사를 나누고 있던 그때, 함장우의 목소리가 흑각함 안에서 밖으로 나왔다.“동현 씨, 유진희 선녀님, 우리 함씨 가문은 당신들과 적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비록 유씨 가문 일부 사람들이 희생됐지만, 그들은 모두 직계 자제가 아니라 유씨 가문의 하인이나 방계혈족일 뿐이지 않았습니까? 그에 비해 우리 함씨 가문은 현임 소가주를 잃었습니다. 이미 이렇게 된 마당에 우리 모두 더 이상 따지지 말고 묻고 넘기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앞으로도 우리는 예전처럼 이 블루성에서 평화롭게 공존합시다! 그리고 유씨 가문이 헐값에 내놓은 자산은 우리 함씨 가문에서 10배로 배상하겠습니다. 두 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함장우의 말은 유씨 가문과의 화해를 꾀하려는 것이 분명했다.아래에서 듣고 있던 유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기뻐서 눈물을 흘렸다. 그들은 지옥에서 한순간에 천국으로 이동하는 것 같은 경험을 한 셈이었다.방금까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언제든지 함씨 가문에 의해 격살 당할 수 있는 처지였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함씨 가문의 사과를 받고 헐값에 내놓았던 유씨 가문의 손실을 10배나 배상받을 수 있게 된다니!이 모든 것을 바꾼 사람은 다름 아닌 유씨 가문 큰아가씨 유진희와 그녀가 데려온 젊은 남자였다. 더구나 사람들은 그 공로가 온전히 유진희가 데려온 젊은 남자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틀림없이 임동현의 신분이 함씨 가문, 심지어 함씨 가문 뒤에 있는 그 거물보다도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 때문에 함씨 가문에서 화해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현장에 있던 유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시선을 임동현에게로 돌렸다. 그들은 이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큰 아가씨가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강력한 후원자를 찾았으니, 이제 유씨 가문은 더 높이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유홍도 사형제와 유진희도 임동현을 바라보았다. 함씨 가문 가주가 먼저 화해를 구하며 유씨 가문의 손실을 10배로 배상한다고 하다니! 이것은 그들 형제가 감히 꿈도 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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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8화

염천호는 임동현을 제국의 수배자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함씨 가문을 은밀하게 지휘하여 유씨 가문에 손을 쓰게 했던 것이었다.‘그야말로 광기가 극에 달한 사이코패스 아니야!’만약 열아홉째 공주가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면 임동현은 분명히 제국의 수배령을 피해 갈 수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임동현의 뒤에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배경이 있다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유씨 가문도 산산이 조각났을 것이다.“위선 떨지 마세요! 내가 아직도 당신네 함씨 가문의 속셈을 모를 것 같아요? 처음부터 염천호를 후원자로 만들어 당신네 가문을 더 발전시키고 싶었던 거잖아요. 지금의 염천호는 스스로를 지키기조차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하니, 발을 빼고 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건가요? 어디서 약을 팔아요? 자초지종이 어떻게 됐든 간에 가담했다면 대가를 치를 준비도 했어야죠?”임동현이 비꼬는 투로 물었다.현장은 잠시 침묵에 잠겼고 함장우는 임동현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는 듯했다. 지금의 상황에서 자칫 대답 한 번 잘못했다가는 함씨 가문을 회생 불가의 구렁텅이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임동현의 신분이 아직 명확하지 않았지만 함장우는 그가 함씨 가문이 감히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임동현이 소리 없이 순식간에 함지훈을 죽인 것만 보아도 함장우는 그가 만만치 않은 상대일 것으로 생각했다.게다가 류성주와 염천호의 이름을 아무렇지 않게 부르며 두 사람 중에 함씨 가문을 사주한 사람이 있다고 추측하는 것을 보면 임동현의 신분은 두 사람보다 한참 높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했다.“임동현 님, 이번 일은 함씨 가문이 죽을죄를 지은 것이라고 인정합니다. 어떻게 하면 저희 함씨 가문을 용서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말만 하시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노여움을 풀어드릴 겁니다. 제발 우리 함씨 가문에 살길 하나 남겨주십시오.”함장우는 가문을 위해 결국 몸을 낮추고 겸손한 어조로 부탁했다.“어떤 요구가 있는지는 나에게 묻지 말고 당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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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9화

‘이게 무슨 상황이지?’이 상황을 지켜보던 유씨 가문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들은 정말 자기 눈을 믿을 수 없었다.‘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함씨 가문의 수십 대에 달하는 위력이 어마어마한 흑각함이 왜 갑자기 폭발한 거지?’방금 그들의 눈앞에서 벌어진 장면은 그야말로 상상 그 이상이었다.‘이... 이것도... 설마... 동현 님은 대체 정체가 뭘까?’그 누구도 임동현이 손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팔각신함에서 나온 뒤로 그는 그 자리에서 움직인 적이 없었다. 하지만 함지훈은 그에게 욕을 한마디 한 뒤로 영문도 모른 채 죽어버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멀쩡하던 함씨 가문의 흑각함 수십 척이 제자리에 폭발했다.‘임동현은 줄곧 한자리에 가만히 서 있기만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한 걸까?’이런 큰 인물은 역시 그들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추측하기엔 어려운 법이었다.‘게다가 엄청 젊어 보이는데, 아가씨는 도대체 어디서 이런 대단한 분을 데려왔을까? 유씨 가문은 이제 탄탄대로를 걷게 생겼구나.’흥분에 겨워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방금 임동현은 하늘에 떠 있는 흑각함을 타깃으로 기세를 내뿜었지만 가까이 있었던 그들 몇 명에게도 그 기세가 충분히 전달됐다.아주 조금 스쳤을 뿐이었지만 그들은 차가운 동굴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너무 강력해! 이건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강력함이야!’유씨 가문 사람들이 기쁘고 희열을 느끼는 만큼 함씨 가문 사람들은 괴로움을 느꼈다.함장우는 눈앞에 펼쳐진 모든 것을 멍하니 보고 있다가 온몸에 힘이 풀렸다.그는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수십 척의 흑각함은 함씨 가문이 블루성에서 제일 가문이 된 자본 중 하나였다.그런데 이렇게 잿더미가 되어버렸다니? 그리고 흑각함에 타고 있던 수많은 함씨 가문 엘리트들도 전멸해 버렸다...한순간에 함씨 가문의 전력이 적어도 3분의 1 정도 떨어지게 되었다. 블루성 전체를 장악하려는 함씨 가문에게 이는 파괴적인 타격임이 틀림없었다. 심지어 이로써 함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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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0화

이때 유일하게 남은 흑각함의 문이 열렸고 함장우가 남은 십여 명의 함씨 가문 엘리트들을 데리고 나왔다. 그들은 공중에 머물지 않았고 곧바로 임동현 등 사람들에게로 걸어왔다. 그러더니 모두 무릎을 꿇었다.이어서 함장우가 눈물을 흘리며 참회했다.“임동현 님, 유씨 가문 가주님, 유진희 선녀님, 이렇게 된 것은 모두 우리 함씨 가문이 귀신에 홀린 듯 염천호의 말에 홀리어 어리석게 유씨 가문에 손을 쓴 탓입니다. 정말로 우리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참회합니다. 그리고 충분한 대가를 치렀으니 제발 우리 함씨 가문에게 살길 하나 남겨주세요. 함씨 가문 십여 만 명이 평생 감사한 마음을 품고 살 겁니다. 앞으로 우리 함씨 가문은 유씨 가문을 주인으로 모시고 유씨 가문의 종속 가문이 되어 시키는 대로 다 하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용서해 주시고 함씨 가문에 잘못을 뉘우칠 기회를 주십시오.”“제발 용서해 주시고 함씨 가문에 잘못을 뉘우칠 기회를 주십시오.”다른 함씨 가문 엘리트들도 따라서 말했다.지금은 체면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살려면 이게 유일한 방법이었다.만약 유홍도의 입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면 남은 함씨 가문 십수만 사람들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이상 임동현의 실력을 의심할 사람은 없었다.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실력으로 미루어 보면 함씨 가문을 멸망시키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손바닥 뒤집기일 것이다! 손 한 번 대지 않고 흑각함 수십 척을 부숴버릴 수 있다니, 만약 그가 직접 손을 쓴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누가 당해낼 수 있겠는가?가문을 위해, 십수만 명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함장우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 수밖에 없었고 상대에게 함씨 가문을 풀어달라고 애걸복걸했다.임동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유홍도에게 결정권을 주었다. 유홍도가 그들을 죽이든 말든 그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해 주기로 했다. 어쨌든 이것은 유씨 가문의 일이었고, 게다가 죽은 사람들도 유씨 가문의 사람들이었으니, 임동현은 도움을 줄 수는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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