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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091 - 챕터 1100

2047 챕터

제1091화

은하계. 제역, 제왕성.거대한 지대의 한구석에 수십만 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곳은 수십만 명이 서 있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엄청났다. 그 지대 위 다른 곳에는 각종 호화로운 신함과 공중전함이 가지런히 세워져 있었는데 적어도 수만 척 가까이 되었다.특수 제작된 소형 흑각함에서부터 하늘전함과 같은 각종 대형 신함까지 모자란 것이 없었다. 이곳에 정박해 있는 신함과 공중전함에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외벽에 모두 ‘하’ 자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이것들은 모두 은하 제국의 황족인 하씨 가문의 전용 신함과 공중전함들이었다.“우르릉 쾅쾅!”얼마 지나지 않아 ‘하’자가 새겨진 최상급 신함이 이곳에 착륙했다. 선실 문이 열리자 하지혜가 윤하와 시녀를 데리고 나왔다.이어서 백호 신전의 주인 탁발도산과 수백 명의 백호 신전 신도들이 뒤를 따랐다.“열아홉째 공주 전하께서 무사히 돌아오신 것을 감축드립니다.”탁발도산이 큰 소리로 외치자, 수십만 명의 목소리가 파도처럼 잇달아 울려 퍼졌다.“열아홉째 공주 전하께서 무사히 돌아오신 것을 감축드립니다.”하지혜는 사람들을 데리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왕의 관상을 지닌 중년 남자가 보였다.“아바마마를 뵙겠습니다!”하지혜가 공손하게 말했다.“지혜 공주,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야! 이제 제왕성에 돌아왔으니 아무도 너를 괴롭히지 못할 거야.”중년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왕의 관상을 지닌 이 중년 남자는 다름 아닌 은하 제국의 황제이자 하지혜의 아버지인 하운천이었다. 그는 은하계에서 최정상의 실력을 갖춘 남자였다. 현재로서 은하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기도 했다.그의 전력은 이미 계주급을 넘어 반보영생 경지에 이르렀다. 이제 한 발짝만 더 내디디면 그는 은하계에서 첫 번째로 영생 경지에 올라 천추에 길이 빛날 존재가 될 것이다. 다만 이 한 걸음은 그렇게 쉽게 넘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은하계는 수없이 오랜 세월 동안 영생 경지까지 수련한 존재는 단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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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2화

거부반응 없이 결합에 성공하더라도 양쪽 유전자가 100% 매칭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결합된 사람을 반인반수의 괴물로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실력 향상에는 지장이 없었다.심지어 은하 제국 황제인 하운천이 직접 나서도 천조의 현임 왕 이신을 막지 못했으니 말이다. 이로써 하운천도 천조의 잔당이 수백 년을 들여 만든 성과를 보게 되었다.그렇게 쌍방은 300번도 넘는 대전을 했지만 뜻밖에도 승부가 나지 않아 결국 모두 크게 다치게 되었다.다시 나타난 천조의 잔당은 확실히 과소평가할 수 없었다. 그들은 더 이상 수백 년 전 은하 제국에 쫓기어 전전긍긍 숨을 곳을 찾던 천조의 잔당이 아니었다. 구두교족과 협력한 후, 그들은 이미 은하 제국과 경쟁할 수 있는 세력이 되었다.천조의 잔당이 나타난 이상 앞으로 제국은 더 이상 평온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하운천은 하지혜를 그들에게서 구출하다가 실패한 후, 사랑하는 딸이 천조의 잔당들에게 잡힐까 봐 걱정했다.만약 하지혜가 인질로 잡힌다면 그는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것 같았다. 심지어 그는 마음의 준비를 마치기까지 했다. 어쩔 수 없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대의를 위해 하나뿐인 딸을 희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하운천은 제국의 황제였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천조의 잔당과 구두교족이 협력한 것을 알게 된 이상, 절대로 그들에게 은하계를 뺏겨서는 안 됐다. 그렇지 않으면 은하계 모든 인류가 재앙을 맞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천조의 잔당은 어떤 생각 회로를 가졌는지, 같은 종족끼리 단합하고 다른 종족을 배척해야 한다는 간단한 자연의 이치도 모르는 것 같았다. 스카이 괴물은 영기를 지닌 인류를 가장 좋아하는 식인종이었는데, 그중 인간에 대한 열망이 가장 높은 족이 바로 구두교족이었다.그 때문에 하지혜가 이렇게 운 좋게 무사히 돌아온 것은 하운천에게 뜻밖의 기쁨을 안겨줬다.“아바마마! 제가 무사히 돌아온 것은 모두 생명의 은인이 나타난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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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3화

제국 궁전에서 하운천과 하지혜가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지혜 공주, 어디 한 번 네가 처했던 곤경을 자세하게 얘기해 보거라! 그 임동현이라는 자가 어떻게 너를 구출한 것인지도 말해보거라.”하운천이 묻자, 하지혜는 자기가 흑포인들에게 쫓기던 것부터 시작해 얘기했다. 그녀는 흑포인들 중 한 명에게 쫓기다가 수중에 들고 있던 보명패로 뜻하지 않게 상대를 죽였고 마침내 천모성으로 도망쳤는데, 천모성에서 지내는 사람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게 될까 봐 흑포인을 유인하기로 선택했을 때 갑자기 임동현이 나타나서 그녀를 구해줬다고 자세하게 얘기했다.그녀는 자기가 겪었던 일들을 다 얘기하고 나서 다시 말을 이었다.“아바마마, 그리고 흑포를 뒤집어쓴 천조의 잔당들이 반인반수의 괴물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구두교족이라는 스카이 괴물의 유전자를 심은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 목적은 실력을 높이고 우리 제국에 대항하기 위한 것일 겁니다.”“그래! 천조의 잔당들이 구두교족과 합작했다고 하더구나. 이런 것까지 네가 걱정할 필요는 없어. 내가 그들을 상대할 것이다! 제갑 호위대마저 천조의 잔당들에게 참패당한 것을 보면, 그들 중에는 역주급의 전력에 도달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임동현이라는 자는 나이가 어떻게 되고 어디 소생이냐? 천조의 잔당을 쉽게 해결하다니...”“동현 님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본 적은 없지만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실력은 확실히 강했습니다. 저를 해치려던 천조의 잔당 중 가장 센 흑포인이 몬스터화하여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후에도 3라운드도 못 버티고 동현 님께 참패당했으니까요. 그리고 동현 님은 은하계 밖에서 오랜 탐험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하시면서 바래다주는 길 내내 그동안 있었던 재미난 이야기들을 해줬어요. 그러고 나서 은하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묻기도 하셨어요.”하운천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해 보였다. 그리고 뒤이어 말했다.“지혜 공주, 임동현이 제왕성에 다시 방문하면 꼭 한 번 소개해 줘, 내 딸을 구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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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4화

하지만 몬스터화 된 후, 그는 반보영생 경지에 올랐고 하운천과 비등한 실력으로 겨뤄볼 만하게 되었다.하운천은 진정한 반보영생 경지였지만 이신은 갑자기 전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었기에 전투가 길어질수록 하운천이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신은 스카이 괴물 구두교족의 강력한 방어력으로 끈질기게 버텨냈고 짧은 시간 안에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쌍방 모두 어마어마한 위력을 내뿜으며 최상의 전술을 구현하여 상대에게 치명타를 날렸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손해를 보는 결과를 낳았다.“운천아! 약부터 들이켜.”머리카락과 수염이 모두 희끗희끗한 노인이 밀실 안쪽에서 다가오며 하운천에게 붉은 알약 하나를 건넸다.하운천은 그것을 받아들고 한입에 삼켰다. 그러자 기침 소리가 금세 누그러졌다.“전 괜찮습니다! 아홉째 숙부, 걱정하지 마세요.”하운천이 어르신을 보고 말했다.“너를 이 정도로 다치게 한 것을 보니, 다시 나타난 천조의 잔당이 기승을 부리는 모양이구나!”어르신이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네! 원래 대로라면 이신의 전력으로는 제 상대가 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몬스터화를 거쳐 저와 같은 경지에 오르고 나니 얕잡아 볼 실력이 아니더군요. 만약 모든 천조의 잔당들이 다 이런 수작을 부린다면 정말 골치가 아프게 될 겁니다.”하운천도 탄식하며 말했다.“이것도 큰일이지만, 내가 걱정하는 건 따로 있어! 구두교의 유전자를 심는 것에는 엄청난 부작용이 따를 거야. 그들의 몸에 심어진 구두교의 유전자가 큰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가 있으므로 아무리 수백 년 동안 거듭된 연구를 하여 조금의 개선이 있었다고 해도 모두에게 유전자 이식이 성공적이지는 못할 거야. 내가 추측하건대, 천조의 잔당에 가담한 인수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이젠 그 당시의 절반, 아니 절반도 채 살아남지 못했을 거야. 아무리 개개인의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고 해도 우리 제국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닐 거란 말이다.”“그렇다면 아홉째 숙부께서 걱정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하운천이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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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화

은하의 구석진 허공.이곳은 은하계 변두리 지대였는데, 앞으로 조금 더 나아가면 은하수를 벗어나 이른바 ‘허무 지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곳은 생명도 빛도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곳이었는데 오직 공간 폭풍과 공간 균열만이 그곳을 가득 채울 뿐이었다.만약 인류가 이런 허무 지대에 발을 들인다면 순식간에 육감을 빼앗긴 것처럼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갖가지 위기들을 넘기고 허무 지대를 지나면 또 다른 은하인 몬스터계에 이를 수 있었다.수년 전, 은하계 변두리 지대에 있던 원주민 행성 하나가 기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실력이 엄청난 반인반수의 괴물들이 이곳을 습격했고 행성에 있던 원주민들은 도저히 저항할 힘이 없었다. 그들은 절망 속에서 보금자리가 약탈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절대적인 실력 차이 앞에서 그 어떤 발악도 헛수고에 불과했다. 그렇게 이 행성에 살던 원주민들은 괴물들의 노예가 되었다.이때, 천광성이라 불리는 행성에서 괴이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쓰압!”뱀의 소리와 비슷한 울부짖는 소리가 났다. 소리가 크지 않았지만 천광성 위의 모든 생물들은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천광성에서 살아남은 원주민들은 이 소리를 듣고 겁에 질려 벌벌 떨었다. 그들은 이 고함에 마치 염라대왕을 마주한 것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끼쳤다.그리고 동물들은 이 소리를 듣고 마치 천적과 맞닥뜨린 것처럼 발광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짐승들의 포효 소리가 천광성 전체에 울려 퍼졌다.밀실 안에서는 천조왕 이신이 기이한 생김새를 가진 한 남자에게 치료받고 있었다. 이 남자는 마른 체격이지만 머리가 괴상하다고 할 정도로 컸다. 그는 도저히 정상인이라고 볼 수 없는 비율을 가졌고 대두 인형 같은 외모에 세모난 눈동자를 갖고 있어 보는 사람을 섬뜩하게 만들었다.이신은 의자에 앉아 온몸의 핏줄을 세우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가 힘을 주어 세운 혈관 속에서 피가 빠른 속도로 흘렀는데, 순간 그의 피부는 뱀의 껍질 같은 비늘이 돋아 오르는 것 같았다. 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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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6화

그들은 세상 만물 중에서 가장 영적인 존재인 인간이 되면 다양한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우주의 수많은 종족 중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변신한 케이스는 극히 드물었다. 그들 중 대다수는 구두교족과 비슷하게 괴상한 모습으로 변신했기 때문에 한눈에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이들이 사람다운 모습으로 변신하려면 아직 갈 길이 한참 멀었다.인류는 영적인 존재로서 전력을 키움에 있어 출발점이 매우 낮았다. 인류는 스카이 괴물 중 그 어떤 종족보다도 훨씬 뒤떨어진 출발점에서 시작하지만 상한은 터무니없이 높았다. 그 때문에 인류의 미래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었다.반대로 스카이 괴물은 조상들이 가지고 있던 해부학적, 생리적 특징이 고스란히 후대의 몸에서 발현되는 특이한 경우여야만 전력의 상한이 부단히 높아질 수 있었다. 게다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성년이 되는 순간부터 전력을 끌어올릴 기회를 서서히 잃어가게 된다.스카이 괴물은 조상의 특징을 물려받아야만 전력의 상한을 계속해서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운명을 타고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같았기에, 그런 특징을 타고나기만 하면 각 종족은 그를 황족으로 떠받들고 공경했다.“하운천은 확실히 내 인생의 걸림돌이고 원수입니다. 그는 아직 천 살도 안 되었지만 이미 반보영생급 장성의 경지에 도달했고 영생 경지와는 한 걸음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가 영생 경지에 도달하게 되면 우리의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될 것입니다.”이신이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그 문제라면 신왕은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리 하운천이 반보영생급 장성의 경지에 올랐다고 해도 영생 경지를 돌파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어쩌면 평생 그날이 오지 않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하운천이 영생 경지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그의 현재 실력은 우리에게는 큰 위협입니다. 반드시 제거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거니까요.”마른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이신은 이 구두교를 한 번 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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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7화

며칠 후, 이신은 다시 한번 공포의 고함을 질렀다.며칠 사이에 그의 부상은 거의 다 나은 듯했다. 역시 스카이 괴물답게 치유 유전자의 힘은 강력했다. 그들은 방어력이 놀라울 뿐만 아니라 치유력도 강력했다.“신왕, 컨디션은 어때요?”삐쩍 마른 구두교 남자가 물었다.“좋아요! 구두교는 역시 스카이 괴물답네요. 치유 능력은 정말 무서울 정도네요. 이제 거의 다 나은 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 하운천과 대결한다면 그의 중상이 채 낫지 않은 상황이니 절대 지지 않을 것입니다.”이신이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풀며 말했다.“당연하죠. 우리 구두교족은 스카이 괴물 중 아홉 번째로 강력한 종족으로서 치유 능력만큼은 인류에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삐쩍 마른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인정해요! 우리 인류는 모든 면에서 스카이 괴물보다 못하거나 심지어 엄청난 차이까지 있지만, 우리 인류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또한 스카이 괴물들이 비교할 바가 아니죠.”이신이 질 수 없다는 듯이 대답했다.“저도 인정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협력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각자의 장점을 내세우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거죠. 당신들은 우리 구두교족의 강력한 신체를 갖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당신들 인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원하니까요.”이신은 이 화제를 이어 나가고 싶지 않았다. 구두교족과 손을 잡은 것은 이미 인간으로서의 신념을 거스른 짓이었으니 말이다. 만약 이 일이 알려지면 그는 전 인류에게 반역자라고 손가락질 당할 것이며 은하계의 모든 인류에게 버림받을 것이다. 그러나 이신은 은하 제국을 무너뜨리고 천국을 부흥시켜야 한다는 사명이 있었다.이신은 천조의 황족으로서 어쩔 수 없었다. 그는 복수에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서 살아남은 모든 천조 사람들을 이끌고 허무 지대를 건너 몬스터계로 모험을 떠나 파트너를 찾기로 했었다. 사실 처음에 이신이 협력하려던 상대는 구두교족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구두교족은 은하계 인류 역사에서 악명이 높았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그는 몬스터계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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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8화

이 상황이 초래한 결과는 바로 임동현이 이틀 동안 바운티 헌터들에게 무수한 물품을 사들였음에도 겨우 몇천억 원을 쓰고 수십 리치 포인트를 획득했다는 것이었다.곧 정체기를 돌파하고 계주급 전력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뻐했던 임동현은 김칫국을 마신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는 이 상황이 어이가 없었다.하지만 한편으로 이해가 되기도 했다. 시스템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면 임동현은 가치가 알려지지 않은 물건을 몇백조 또는 몇천 조를 제시해서 살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허용된다면 너무 쉽게 리치 포인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머지않아 그는 전력을 우주 무적의 지경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바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임동현은 침상에 우울하게 누워 있었다.이틀 동안 수천 점의 미지의 물건을 사들였지만 다 해도 몇십 개의 리치 포인트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그것은 정말 너무 적었다. 몇 가지 희귀한 광석을 사들이지 않았더라면 아마 몇십 개의 리치 포인트조차도 획득하지 못했을 것이다.시스템은 그중 80%에 달하는 물건들의 가격을 십억, 백억 은하 화폐로 채택했고 심지어 몇억 은하 화폐밖에 하지 않는 물건도 있었다. 임동현은 당장 물건을 팔려는 사람의 얼굴에 집어던지고 싶었다.‘사람을 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 필요 없어! 잔말 말고 상회나 사들여야겠다! 이 장난감 같은 것들은 돈이 몇 푼 안 되니, 리치 포인트를 획득하는 데 큰 도움이 못 돼. 유진희를 통해 상회를 사들이는 일로 주의를 돌려야겠어, 이렇게 가다가는 관문을 뚫으려면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네.’임동현은 적잖이 당황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다음 날, 임동현은 바운티 헌터들을 모두 돌려보냈고 물건을 더 이상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그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결국 대부분의 사람이 떠났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계속해서 임동현에게 물건을 팔고 싶어 했고 임동현은 어쩔 수 없이 사들였다.다행히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고 오늘 중으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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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9화

임동현은 시스템 패널에 제시된 가격을 보고 자기 눈을 믿을 수 없었다.‘대체 공이 몇 개야?’그는 자세히 세어 보기 시작했다.일, 십, 백, 천, 만... 억... 조... 1,600 조?임동현은 시스템이 지시한 데이터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무려 1,600,000,000,000,000 은하 화폐였다!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무려 80000개 리치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었다! 이는 반보계주급 관문을 돌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발짝 더 나아가 체력과 정신력까지 끌어올려 계주급 십급으로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계주급의 전력과 최상의 체력, 정신력의 작용하에 임동현의 전력은 계주급 장성을 뛰어넘어 또 다른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그 경지가 어떤 경지인지는 임동현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은하계에서 도달할 수 있는 전력의 최상급 레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은하계 거물급 인사들도 계주급 전력에 불과한 현시점에서 누가 감히 지구를 넘볼 수 있겠는가? 계씨 가문, 류씨 가문 같은 가문은 닥치는 대로 멸망시킬 수 있을 것이다.임동현은 시스템을 쳐다보며 두 눈에서 빛을 내뿜었다. 그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맞은편에 앉아 있는 중년 남자 오성지를 쳐다보았다.오성지는 잔뜩 흥분한 임동현을 보고 어리둥절 해졌다. 왜냐하면 그는 임동현의 시스템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감격스러운 눈빛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임동현은 당장이라도 그를 잡아먹으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성지는 가슴이 뜨끔했다.‘임동현 님이 설마 그쪽 취향인 건 아니겠지?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오성지는 마음속으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임동현 님의 곁에는 4대 선녀 중 한 명인 춤의 선녀가 따라다니고, 열아홉째 공주 전하도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계시는데, 어떻게 그런 취향일 수가 있겠어... 하지만 저 심상치 않은 눈빛은 어떻게 설명한다는 말인가? 성향이 다른 쪽인 게 아니라면 당장이라도 덮칠듯한 저 눈빛은 대체 뭐란 말인가?’오성지는 만약 자신의 추측이 사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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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0화

임동현의 눈에 비친 빛은 점점 더 밝아졌다.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만약 그 자리에 외부인이 있지 않았다면 임동현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박장대소하고 싶었다.이 물건은 뜻밖에도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구전성진철이었다. 전에 임동현이 성운각과 거래할 때, 성운각이 원했던 그 구전성진철 말이다! 그때 성운각은 구전성진철만 있으면 임동현이 원하는 모든 것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었다.이로써 구전성진철이 얼마나 귀중한지, 얼마나 보기 드문 보물인지 알 수 있었다.‘뜻밖에도 내가 갑자기 구전성진철 한 조각을 얻다니, 정말 놀라워!’시스템 말대로 이 구전성진철로 파사검을 만들고 이미 마스터한 파사검법을 배합한다면 천하 만물을 자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악을 단죄하는 역할까지 할 수 있게 된다.‘천하 만물을 자를 수 있다니, 파사검을 제련하기만 하면 앞으로 이 우주에서 내가 자를 수 없는 물건이 없다는 말이잖아. 아주 대단한걸!’다른 사람의 말이라면 임동현은 상대가 허풍을 떨고 있다고 의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스템의 말이라면 임동현은 무조건 믿었다. 그것은 시스템이 임동현에게 너무나 많은 서프라이즈를 가져다줬기 때문이었다.오성지는 임동현의 미소를 보고 순간 오싹해졌다. 그는 정말 자신의 뺨이라도 한대 치고 싶어졌다. 분명히 임동현은 더 이상 물건을 받지 않는다고 공지까지 했는데, 하필이면 제 발로 찾아왔으니, 그야말로 호랑이굴에 제 발로 걸어들어온 듯 망연자실한 기분이 들었다.마침 돈이 급하게 필요했던 오성지는 다른 바운티 헌터들에게서 임동현이 물건의 가치에 따라 상당한 금전적 보상을 준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던 것이었다. 만약 돈이 급하지 않았다면 그는 이 돌을 들고 임동현을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었다.1년 전, 미지의 행성에서 한 바운티 헌터단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었다. 백 명이 넘는 바운티 헌터단에서 결국 열 명도 안 되는 사람들만 살아남았으니 피해는 크지 않을 수 없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원기가 크게 상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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