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절정인생 / 챕터 1431 - 챕터 1440

절정인생의 모든 챕터: 챕터 1431 - 챕터 1440

2075 챕터

제1431화

임건우가 대답했다.“문예아 자기애가 강할 뿐이야. 너랑 비교 자체가 안돼. 네가 훨씬 예뻐.”임건우가 방금 임예아 이름만 부르고 잠시 멈추었을 때 나지선의 입술은 높이 치켜 올랐지만 바로 뒤의 말로 인해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나지선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풀나풀 춤추는 나비처럼 몸을 회전하며 임건우의 앞으로 날아가며 말했다.“입에 꿀 발랐네!”나지선은 말이 끝나자, 임건우의 입가에 입을 쪽 맞추었다.1초도 되지 않았다.나지선은 허둥지둥 돌아섰지만, 할 말은 했다.“이 뽀뽀는 너한테 보너스 주는 거야. 다른 뜻은 없어. 청하한테는 비밀을 지켜줘.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임건우는 쓴웃음을 지었다.만약 전에 물밑에서 임건우가 나지선에게 적어도 백 번 뽀뽀한 걸 알았다면 나시선이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른다.임건우가 말을 에둘러 물었다.“지선아, 너 요즘 스스로 좀 달라진 느낌이 없어?”나지선은 눈을 깜박이며 부끄러워하면서 되물었다.“어떤 느낌을 물어보는 거야?”나지선은 임건우가 자신에 대한 감정을 묻는 줄 알고 오해했다.임건우가 대답했다.“예를 들면 술에 취해 필름이 끊긴 것처럼 갑자기 한동안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거나…….”“그런 적 있었어? 이번에 난 우리 차에 문제 생긴 것만 기억나. 차가 충돌한 거 같은데 깨어나 보니 그 섬에 있었어. 그리고 갑자기 육선문 구천세가 널 주인으로 섬기니 많이 놀랐어!” 임건우가 말했다.“이 일에 관해서는 너의 부모님을 포함한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 돼.”“비밀이야? 그럼, 나한테 좋은 걸 줘야지.”“뭘 원해?”“너…….”임건우가 깜짝 놀랐을 때, 나지선은 이어서 말했다.“발 마사지 좀 해줘!”나지선은 약간 중독되었다. 임건우에게 발 마사지 받는 느낌에 빠져버린 것 같았다.중해에서 많은 사람이 이번에 임건우와 나지선의 실종으로 밤을 새웠다.예를 들면 김재희, 김씨 가문 둘째 도련님은 온 밤 걱정하며 본인의 충실한 부하로 하여금 중해 신후청의 동향을 자세히 주시하여 알아보게
더 보기

제1432화

나정연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나지선이 사망했을 확률이 높으며 나씨 가문과 김재희의 혼인상대를 바꾸어야 한다며 아버지한테 정원을 쟁취하는 것을 도와주라고 말했다.비록 나정연은 김재희와 혼인하기에 가장 적합한 여자이지만, 김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생각이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혼인에 성공하면 나정연은 후회해도 쓸모가 없었다.“뭐? 나지선이 죽었다고?”나정연의 아버지인 나문영은 이 소식을 듣고 반나절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어떻게 할아버지가 겨우 혼사를 승낙했는데, 어제도 두 가문에서 협력하여 금진 광장 개발 건에 대해 상의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나정연이 말했다.“언니가 그 위치에 안 맞고, 누릴 복이 없는 거 같아요. 재희 씨에게 강제로 시집가려고 했지만 지금 보세요. 언니가 죽었어요! 아버지, 저는 언니보다 우수하잖아요. 제가 재희 씨 부인이 되는 것이 더 적합해요!”나문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선이 그 말괄량이 계집애는 확실히 어울리지 않아. 어려서부터 중해와 같은 작은 곳에서 살았고, 어머니도 제멋대로야. 지선이는 어릴 때부터 교양이 별로 없고, 지식이 적고, 세상을 보는 눈이 넓지 않아서 김씨 가문 둘째 도련님한테 시집가는 것도 우리 나씨 가문에 폐를 끼치는 거야.”나문영은 생각한 후에 바로 할아버지인 나근수를 찾아가 이 일을 말했다.나근수는 듣자마자 바로 나문천에게 전화했다.나문천은 이때도 딸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어 멀리 상경한 아버지의 물음에 전혀 대처할 마음이 없었다. 나문천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실종이에요. 아직 소식이 없어요.”그러나 나근수는 바로 자신의 관계를 통해 중해에서 이미 3,000명의 관공서 사람들을 출동시켜 수색구조 하였고 또 당지 군부, 심지어 신후청의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밤새 찾았지만 찾지 못해 십중팔구는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나근수는 전화기를 내려놓았다.나근수는 이 일은 반드시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더 보기

제1433화

고주연은 나근수의 말을 모두 듣고 있다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나문천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나근수에게 성난 목소리로 소리쳤다.“이런 영감탱이 같으니라고, 누가 죽은 게 다행이라고요? 당신이 가장이 될 자격이 있어요? 당신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자격이 있어요? 저희가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어서 부르는 줄 아세요? 당신은 자격이 없어요.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라면 안 부를게요. 누가 아쉬운 줄 아세요? 이제 저희 인연은 여기까지인 거 같아요.”나근수는 화가 나 펄쩍 뛰었다.“이 나쁜 년아, 다 너 때문이야. 내 아들이 중해와 같은 곳으로 간 건 다 너 때문이야. 넌 죽어야 해!”“꺼져요!”고주연은 전화를 단번에 끊었다.아직도 화가 안 풀려 나문천의 휴대폰에서 나씨 가문의 연락처를 모두 검색하여 하나하나 전부 삭제했다.나문천에게 말했다.“네가 앞으로 그 사람을 아버지라고 부른다면, 다시는 나를 아내라고 부르지 마!”이와 동시에.나근수는 즉시 나문영을 데리고 혼인 상대 변경에 대해 의논하려고 김씨 가문에 갔다.나근수는 김씨 가문 어르신을 만나 바로 말했다.“어르신, 저희가 이번에 방문한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을 의논하려고 왔어요. 저희 큰아들 나문천의 딸 나지선은 방금 사고가 좀 났어요. 아마 이미 죽었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이리저리 생각해 보아도 사실 나지선은 김씨 가문과 어울리지 않아요.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 어르신도 아시다시피, 나문천은 일찍 집안과 사이가 안 좋아 가출했고 장가갔는데 며느리는 조무래기고 교육시킨 딸은 더 쓰레기예요! 밖에 다른 남자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만약 진짜 김씨 가문에 시집갔으면 제가 아주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특별히 온 이유는 혼인 상대를 바꿔서 다른 손녀인 나정연을 김씨 가문에 시집보낼까 합니다.”“네? 나지선이 쓰레기라고요?”김씨 가문 어르신 김상우는 이때 얼굴색이 이상하게 변했다.하지만 나근수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옆에 있던 나문영도 도와서 말했다.“맞아요! 나지선이라는
더 보기

제1434화

김상우는 나근수와 나문영을 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어르신, 저희 김씨 가문과 나씨 가문의 혼약은 없던 걸로 합시다! 전에 상의했던 금진 광장 항목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요. 이 일은 급하지 않아요. 제가 지금 급히 중해로 가야 해서 두 분을 배웅 못해요.”나근수는 급해서 즉시 필사적으로 나정연의 우점에 관해 얘기했다.상대적으로 나지선을 필사적으로 깎아내려 나지선이 마치 길가의 꿩 마냥 말했다. 나정연은 모든 방면이 우수하고 마치 하늘의 선녀가 속세에 내려온 듯 이 여자는 하늘에만 있어야 하고 인간은 가질 수 없듯이 만약 김재희가 나정연과 결혼하면 어떻게 좋은지 나열했다.김상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어르신, 당신은 자신이 무엇을 놓쳤는지 전혀 몰라요. 아이고, 됐어요, 이젠 돌아가세요.”김씨 가문에서 나온 나근수와 나문영은 화가 나서 정신을 못 차렸다. 일이 거의 성사될 때 즈음 이렇게 허무하게 날아가니 그 누구도 억울해서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이 일은 나지선 그 계집애 탓이야. 빨리 죽지도 않고 늦게 죽지도 않고 하필 이때 죽은 것은 그야말로 나씨 가문의 발목을 잡는 거야!”“김상우도 눈이 멀었어. 감히 내 딸 정연이를 맘에 안 들어 해? 하필 그 계집애를 원하다니… 늙어서 눈이 침침한 거 아니야? 머리에 물 들어갔어!” 두 부자는 욕을 하며 집으로 돌아갔다.마침 나문영의 아내, 장문정을 마주쳤다.장문정은 텔레비전 방송국의 화단이고 상경 시에서 이름난 규수였다. 전에 나씨 가문에서 나문천과 부자 관계를 단절한다고 선포했는데 이 일은 바로 장문정에게 처리하라고 했었다… 장문정은 나문천이 나씨 가문에서 떨어져 나가기를 간절히 바란 사람이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나씨 가문의 재산과 인맥은 모두 나문영의 것이다. 그래서 이 일을 특히 적극적으로 처리했으며, 심지어 직접 텔레비전 방송국의 경로를 통해 이 소식을 내보냈다.나근수가 묻자 장문정은 즉시 대답했다.“아버님, 안심하세요! 소식을 이미 내보냈으니 지금 거의 상경 시의 모
더 보기

제1435화

나근수는 이 소식을 듣고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용성무는 어떤 사람이냐면, 나씨 가문에서 머리를 뾰족하게 깎아서도 비집고 들어갈 수 없었다.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 없는 진정한 큰 인물이었다. 상경에서 최정상급에 속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며 나씨 가문과 천지 차이었다.그런 용성무에게 고주연은 양딸이었다.만약 나씨 가문에서 고주연에게 좀 더 잘해준다면 구주연은 용성무에게 나씨 가문을 위해 한마디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나씨 가문은 상경에서의 지위가 즉시 3척 올라갈 뿐만 아니라 나씨 가문은 기회를 틈타 기세를 돋우면 나씨 가문을 몇 단계 상승시킬 수 있다.나근수는 방금 대외적으로 발표된 소식을 생각하면 피를 토하고 싶었다.“안 돼, 지금 문천에게 전화해야 해.”나문영이 말했다.“고주연, 정말 어이가 없네요. 용 선배님과 같은 든든한 빽이 있는데 왜 숨기고 말을 안 했을까요? 말하면 우리 나씨 가문에서 뭐라도 이득을 보려고 할까 봐 두려워서 그런걸 가요? 그 여자는 나씨 가문 사람이 아닌가요? 정말 아량이 좁네요.”이 영감이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 안 돼. 용 선배님이 계신 잠용은 은밀한 부서라 비밀을 꼭 지켜야 하는 거야. 말 잘해야 해. 이렇게 틀어지면 나씨 가문에 좋은 점이 하나도 없어.” 이 노인도 사실 사심이 있었다.이 노인과 나근수는 사이가 좋았다.만약 나씨 가문이 우뚝 서게 되면 이씨 가문이 나씨 가문에 의지해 어떻게 해서도 약간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나근수는 전화는 걸었지만 바로 연결이 안 되었다. 블랙리스트에 들어간 것이었다.바다 선실 안에서 임건우는 나지선에게 발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당연히 약속을 어기면 안 되었다.그러나 나지선은 하룻밤을 꼬박 고생해서 정말 피곤했다.임건우에게 발 마사지 받을 때 빨리 잠들고 싶지 않았다. 오랜만에 두 사람이 함께 지내는 시간을 즐기고 싶었지만, 어느새 잠이 들었다.조용히 잠든 나지선을 보자 임건우의 손은 멈추고 발을 집중해서 바라보았다.그러나 바로 이때
더 보기

제1436화

임건우가 영력을 쓰자 코피가 자연스레 멈추었다.“넌 또 왜 나왔어? 무슨 일 있어?”그는 화제를 돌렸다.부영록이 말했다.“당연히 있지.”그리고는 자기 몸을 가리켰다.“나온 시간은 오래되지 않지만 원래 몸주인이 수련을 시작하지 않고 너도 그 어떤 수련 공법도 가르쳐주지 않은 탓에 몸이 아직도 허약해. 이대로 가다간 나지선이 3년 이내에 분신 하기엔 어렵겠어. 그래서 말인데, 차라리 나지선 몸을 빼앗을까 생각 중이야.”임건우는 듣자마자 놀라 펄쩍 뛰었다.“안 돼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제가 지금 방법을 생각 중이니까……. 저의 수련공법이 좀 특별해서 아무에게나 전수할 수 없거든요. 때마침 제가 아는 사람 있는데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임건우의 말을 들은 부영록은 고개를 끄덕였다.“너의 임씨 가문의 공법이라면 확실히 여자에게 맞진 않지. 일단 너도 다른 사람 찾지 말아봐. 내가 적합한 공법이 있는데 네게 전수해 줄게! 지금도 나지선 몸에 기초를 닦을 수 있으니깐 그리 어렵지 않을 거야.”부영록이 말한 공법은 천라봉무인이다.말 그대로 손가락 인술을 주요로 한 수법이다.생각해 보니 나지선 식지와도 관련돼 있는지라 응용하기 쉬웠다.이 공법은 13개의 인술로 나뉜다.아무리 자각력이 높은 임건우가 듣더라도 머리가 커질 것만 같았다. 다섯 번째 인술만 떠올려도 머릿속이 혼란스럽고 사유가 복잡해져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었다.하지만 상상만 해도 알 수 있다. 이건 엄청 대단한 공법이라는 것을.“됐어. 현재 너의 영식으로 5번째 인술까지 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나게 잘한 거야. 나지선이 5번째 인술을 수련할 때 뒤에 있는 것을 배워도 늦지 않아.”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네 이 녀석, 진룡 36검 검수가 일반 수행자보다도 못하다니. 완전히 농사꾼이잖아. 안 되겠다. 나도 마침 검법이 하나 있는데 아예 함께 너에게 주지!”임건우에게 준 검법은 바로 만검결!많은 검을 지니는 그에게 딱 맞는 검법이다.수련이 극에 달하면 백개의 검이
더 보기

제1437화

임건우는 멍해졌다.“유화가 무슨 사고를 쳤어?”천우는 나지선을 본 후 임건우에게 귓속말했다.“유화가 전에 나지사의 조카와 다퉈 홧김에 조카를 때려죽였대요.”“나정연을?”임건우는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원래부터 나정연이라는 여자를 싫어했다. 어떨 땐 한대 때려죽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큰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또 나지선의 사촌 동생인지라 나씨 가문의 체면을 생각하여 참을 수밖에 없었다.“유화 지금은 좀 어때?”임건우가 물었다.“사모님과 맹 궁주님께서 지켜주고 있으니 당분간 괜찮을 겁니다. 하지만 나정연은 나씨 가문의 조카이고 또 상경 나씨 가문의 사람이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나씨 가문이 상경 시에서 인맥도 넓고 영향력도 높고 게다가 아는 정치인도 많으니 정치적으로 붙으면 맹 궁주님도 난처할 것입니다.” 잠시 멈칫거리다 천우가 입을 열었다.“아니면 유화를 꺼내게 할 방법은 없나요?”임건우는 생각하더니 말을 이었다.“유화는 괜찮을 거야. 나정연이 죽었다고 해서 걔 따라 죽게 하는 건 아니잖아? 이번 일은 내가 처리할게. 지금 바로 가봐야겠어.”나지선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지는 못하였지만 천우의 표정으로 보아 자기와 연관되있음을 알아챘다. 하지만 임건우가 말하지 않으니 그녀도 자연스레 캐묻지는 않았다.곧이어 일행은 다시 계명산 벚꽃 레이싱 클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유화가 지금 여기에 있다.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수백 개의 현수막을 보았다. 매 현수막에 쓰여 있는 글마다 섬뜩해 났다.“살인자를 내놓고 무릎을 꿇게 하라!”“살인자는 목숨으로 갚아라!”“살인자 만리상맹 사장 유화는 죄가 극악무도하니 죄에 따라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심지어 더욱 심각한 내용도 있었다. 유화의 신상정보를 캐내서 진짜와 가짜 정보들이 섞어서 사람들의 울분을 자아냈다. 현수막 외에도 각종 욕설이 벚꽃 레이싱 클럽을 가득 채웠다.나지선은 놀라서 말했다.“만리상맹 유화가 너 여사친 아니야? 누굴 죽였는데? 설마 김재희를 죽인 건 아니겠지?”임건우
더 보기

제1438화

하룻밤에 하루 절반을 더 꼬박 걱정하였더니 벌써 이튿날 정오가 되었다.모두 한바탕 흐느꼈다.유화가 보이지 않자 눈빛이 싸늘해진 임건우는 현수막을 힐끗 훑어보며 말했다.“유화는요?”우나영이 대답했다.“유화가 실수로 나지사의 조카를 죽였어. 나씨 가문이 소식을 듣고 바로 사람들을 시켜 여기까지 와서 억울함을 호소하더라. 중해, 강중, 금릉에서 온 수많은 기자도 현장에 왔어.”임건우의 눈빛이 차가워졌다.“어느 나씨 가문이요? 상경 나씨 가문? 아니면…….”여기까지 들은 나지선은 얼굴이 하얗게 질렀다.만약 아버지가 한 일이라면 임건우는 분명히 유화를 위해 나씨 가문과 척질 것이다. 아무리 임건우와 어릴 적부터 알던 사이고 어머니가 임건우 아버지 임우진의 동료라고 하더라도 자기와 유화의 위치는 하늘과 땅 차이다. 유화를 위해서라면 그는 자기와도 선을 그을 것이다.우나영이 말을 이었다.“나지사는 아니야. 며칠 전 상경 쪽에서 소식이 왔는데 상경 나씨 가문이 대외적으로 나문천과 왕래를 끊는대. 나씨 가문 가주와 나문천이 부자 관계를 끊는다는 뜻이지.”맹진수가 투덜거렸다.“나근수 바보 아니야? 능력 있는 아들을 버리다니. 내가 둘째 아들 나문영을 본 적이 있는데 능력도 없고 마음도 좁고 큰 인물은 못 되겠더라.”나지선은 속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이때, 나문천 부부도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일가족은 부둥켜안았다.고주연은 재빨리 임건우도 안았다.“건우야, 괜찮아? 너희를 괴롭힌 사람이 혹시 해룡문 사람이니?”“나중에 다시 얘기해요. 어머님, 제가 듣기론 제 후배가 어머님 가문 조카를 죽였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고주연이 임건우를 보며 말했다.“넌 내가 나정연 때문에 너랑 척진다고 생각해? 걱정하지 마. 나정연이 뭐라고. 걘 배은망덕한 애라 죽어도 싸. 걔가 내 딸이 위험에 처했을 때 어떤 태도였는지 아니?”임건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흥. 자기가 김씨 가문 둘째 사모님이 된다고 기뻐서 날뛰더라.”“어, 나정연이 김재희를 좋아했
더 보기

제1439화

정단우는 자신을 아끼는 김재희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임건우를 집안 배경도 없고 마음대로 업신여길 수 있는 경호원 나부랭이로 취급했다. 게다가 임건우가 나지선, 이청하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것을 알자 속으로 그를 무척 질투하였다.하지만 지금의 정단우는 죽도록 후회하고 있다.누가 알았을까. 경호원나부랭이인줄 알았던 임건우가 신후청 궁주 맹진수의 외손자라는 것을. 김재희에게 잘 보이려고 했던 행동들이 되려 임건우를 건드리게 된 셈이라니.게다가 지금 김재희 할아버지가 직접 임건우에게 사죄하러 오고 있는 중이다.젠장.“김재희가 날 만나고 싶어 한다고?”임건우는 잠시 멍하니 눈앞에서 비굴하게 굽실거리는 정단우를 보았다. 정단우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였다. 그도 그럴 것이 신후청 궁주의 외손자와 중해 지사의 딸을 위험에 빠뜨려 실종되게 한 장본인이니 감당해야 할 후과는 어마어마했다.그리고 정씨 가문 주인 또한 으름장을 놓았다.“정단우가 맹궁주와 나지사에게 용서를 구하지 못한다면 그냥 자살하게 놔둬라!”그러니 그가 전전긍긍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하지만 다행히도 임건우과 나지선이 무사히 돌아왔다.“네. 김재희 도련님께서 계속 도련님과 지선 아가씨의 안위를 걱정하셨습니다.”“알았어. 그럼 들어오라고 해!”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이번 사건은 김재희와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한광이 호시탐탐 벼르고 있던 터라 임건우가 레이싱하러 오지 않았더라도 다른 기회를 봐서 손을 썻을 것이다. 오히려 이곳의 지형 덕분에 순조롭게 나지선과 바다로 도망쳤고 또 무의식중 용도에 빠져 해룡문을 찾았으니 어찌 보면 도움을 준 셈이다.김재희가 금세 찾아왔다.‘툭’ 소리와 함께 김재희가 임건우 앞에 무릎을 꿇었다.“도련님, 전에 도련님을 몰라봬서 죄송합니다. 부디 도련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용서해 주세요. 앞으로 저 김재희는 도련님이 시키는 대로 다 하는 충실한 개가 되겠습니다.”오만한 김씨 둘째 도련님이 임건우에게 무릎 꿇어 사과하다니.이 장면을
더 보기

제1440화

급한 맹진수는 참지 못하고 직접 임건우에게 물었다. 감히 외손자를 건드리다니, 반드시 죽을 각오가 돼 있어야 할 것이다.“해룡문 사람이에요.”임건우는 섣불리 한광과 백이설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다. 한광은 현재 그의 사람이니 곧이곧대로 말했다간 필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심지어 정치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아무리 연호 육선문의 구천세라도 빠져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쉽게 백이설을 발설해서도 아니 된다. 왜냐하면 백이설 기억을 빌어 배혈고 동쪽 섬에 위치한 분부를 탐색할 수 있기 때문에 경거망동해서는 절대 안 되었다.그러니 해룡문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이 가장 합당했다.“역시 해룡문 사람이었어!”고주연이 분에 차서 말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맹진수를 보고 말했다.“할아버지, 배혈교가 해룡문의 뒤를 봐주고 있어요. 지금은 성교로 불리고요.”맹진수는 매우 놀랐다.“뭐라고? 배혈 악마교가?”임건우는 맹진수에게 배혈교에 관한 간단한 정보들을 줄줄이 말해주었다. 물론 일부분을 숨긴 채 말이다.그리곤 나문천에게 물었다.“아저씨, 스카이캐슬 프로젝트 말인데요. 지금 바로 도장 찍을 수 있나요? 프로젝트가 지금 모든 사건의 원흉이 되고 있어요. 하루빨리 체결하지 않으면 또 누군가가 일을 꾸밀지 몰라요.”나문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오늘 당장 체결할게. 근데……, 너 이 프로젝트 맡을 자신 있어?”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스카이캐슬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체결되었다.임건우는 바로 계약서를 유화에게 넘겨주었다.이와 동시에 밖으로 나갔던 김재희와 정단우가 돌아왔다. 억울함을 호소하던 시위대도 뿔뿔이 흩어졌다.둘은 시위대를 보낸 회사는 전문적으로 사람을 대신하여 소동을 일으킨 회사로서 대부분 하루 300원의 로임으로 한가한 사람만 모집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장은 중해 깡패조직에 종사했던 사람이며 상경 나씨 가문의 의뢰를 받고 이 사단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마도 만리상맹 유화가 어떤 존재인지도 조사하지 않고 이 일을 벌인 것
더 보기
이전
1
...
142143144145146
...
208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