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공진의 한마디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임건우를 향했다.놀라움, 의심, 그리고 불신.사람들에게 암이란 불치병으로 여겨진 지 오래다. 아무리 현대의학 기술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해도 암을 무슨 수로 완치할 수 있을까.특히 암 말기는 거의 사형선고와 마찬가지이다.그런 질병을 임건우가 과연 치료할 수 있을까?모든 사람의 불신의 눈길로 바라보았다.이때, 임건우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서 선생님 정보통이 꽤 빠르네요.”“내가 상경 나씨 가문의 집사를 알고 있거든. 복순이라고.”원래부터 믿은 것은 아니었다. 아무리 신후청 궁주의 외손자라도 암까지 치료가 가능할까……? 신 같은 임우진도 그런 능력은 없었다.하지만 지금, 임건우가 마한영의 문제점을 짚어내자 약간의 기대가 생겼다.임건우는 인제야 깨달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이윽고 서원미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진짜요? 암 말기도 치료할 수 있다고요?”“일반인이라면 문제 없어.”서공진의 얘기로는 후두암 말기인 아내가 있으나 아무리 돈을 쓰고 치료를 헤도 차도가 없다고 한다.서공진은 말을 이어갔다.“건우 도련님, 제 와이프의 병만 치료해 주신다면 원수성 무덤까지 성실히 모시겠습니다. 목숨 걸고 지킬 자신 있습니다.”임건우는 순간 눈살을 찌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왜 그러십니까? 설마 방금 한 말들이 모두 거짓입니까?”서원미도 따라서 바싹 긴장 추세에 돌입했다.임건우의 말에 희망을 걸었건만 결국 헛수고였나.마한영도 임건우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설마 말만 뻔질나게 하고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는 건가?’이때, 임건우가 고개를 저으며 드디어 입을 열었다.“그 쪽이 별명이 홍길동인 만큼 대단한 괴도라고 들었는데 제 생각엔 무덤에 데려가기엔 쓸모가 없지 않나 싶은데요.”말이 떨어지자마자 서공진은 펄쩍 뛰기 시작했다.병을 치료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능력을 의심한 거라니. 이건 그를 모욕한 거나 마찬가지다.“개소리하지 마. 무덤 안에 함정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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