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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인생의 모든 챕터: 챕터 1441 - 챕터 1450

2075 챕터

제1441화

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소식 하나는 참 빠르군요. 낮에 금방 계약서를 받았는데 벌써 알려졌다니.”[이 정돈 아무것도 아냐. 우린 정보로 먹고사는 직업인데 당연히 빠르지. 때로는 정보가 목숨도 살려주기도 해. 근데 너 이 녀석, 우진 오빠 아들이면서 동생이라고 속이다니. 이거, 어떤 벌을 줘야 하지?]“알고 있었어요?”[지난번 어머님이랑 식사하다가 알게 됐어. 내가 바본 줄 아냐?]“맞아요. 임우진이 내 아버지예요. 전 누나가 난감해할까 봐 안 알려준 거죠. 게다가 엄마한테 누나의 존재를 알리고 싶지 않았어요.”[일단 알았어. 우리 어른들끼리 일이니 네가 상처받지 않도록 내가 조심할게. 아참, 오늘 저녁에 원수성 무덤을 털었던 도굴 고수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너도 만나는 거 어때? 얘네들도 지금 겁이 많아져서 보통은 무덤에 들어가지 않는데 네가 한번 잘 설득해 봐.]“좋아요. 주소 주세요.”[영흠호텔 1208호.]“12시에 갈게요.”……저녁 11시 45분.임건우는 차를 몰고 영흠호텔 아래층에 도착했다.구소소는 예전에 임건우에게 오늘 만날 도굴인 4명을 소개해 준 적이 있었다.첫 번째 도굴인 미대룡은 남양 강두사로서 독극물과 독충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 임건우와도 일면식이 있는 사이이니 설득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두 번째 도굴인 서공진은 괴도고 홍길동으로 불리며 세 번째 도굴인 마한영은 퇴마사이자 퇴마용적의 후손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도굴인 양소는 도사로 알려져 있다.임건우의 제안이 미대룡을 제외한 나머지 도굴인의 요구에 맞지 않으면 이 합작은 성사될 수 없다. 구소소의 말에 의하면 원수성의 무덤은 보안이 철저하여 네사람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죽어서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일단 최선을 다해볼게요. 안되면 나 혼자라도 갈 겁니다.”“무덤을 뒤져서라고 아버지의 행방을 알아내야겠어요.”한광이 일전에 말했었다. 임우진의 실종이 우나영의 병과 연관이 있다고.하지만 우나영의 몸은 이상하리만치 건강했다. 아무래도 한광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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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2화

그는 순식간에 임건우를 덮쳤다.하지만 임건우는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그 모습을 본 남자는 겁을 먹었는지 오히려 뒤로 몇 발짝 물러섰다.남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싸움 좀 하나 본데. 너까지 신경 쓸 새 없으니까 이만 꺼져줄래?”남자는 무공으로 날아서 직접 임건우 뒤에 숨은 여성을 가로채려 들었다.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동작이 속도가 빠르고 날렵하며 행동이 민첩했다.하지만 임건우에게는 고작 하찮은 능력일 뿐이다.임건우은 재빨리 영력을 사용하여 공중에 떠 있는 남자를 바닥으로 잡아끌어 내렸다. 미성년자나 꼬드겨 성폭행하는 변태에게 조금도 자비를 베풀지 않는 임건우다.다행히 호텔 로비니 그나마 선처해 준 듯하다. 아니었더라면 남자는 오늘 살아서 나가지 못할 것이었다.“무슨 일입니까?”“왜 사람을 때리십니까? 고객님, 괜찮으십니까?”호텔 경비원과 관계자가 찾아왔다.“저 사람이 미성년자를 강간하려고 하였습니다. 여성분이 도망쳐 나오자 자 놈이 기어코 쫓아 나오더군요. 얼른 신고하죠. 혹시 알아요? 뒤가 얼마나 구릴지.”호텔 관계자는 임건우의 말을 듣자마자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였다.남자는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미쳤어? 내가 언제 미성년자를 강간했다고 그래?”“내가 다 봤어. 경호원분도 여성분이 뛰쳐나오는 걸 봤을 거야.”“X발. 쟨 내 딸이라고! 난 내 딸을 쫓아간 거라고!”“어…….”임건우는 순간 멍해졌다.바로 이때, 구소소가 호텔에서 걸아나오면서 말했다.“서공진 씨, 따님은 따라잡으셨어요? 다리가 정말 안 좋아지셨네요. 열몇살짜리 여자애도 못 따라잡으시고.”“X발. 저 새끼가 안 막았으면 내가 놓쳤겠냐?”“임건우?”구소소는 이제서야 곁에 서 있는 임건우를 발견하였다.구소소가 있으니 임건우는 자신이 제멋대로 남자를 오해했다는 걸 알아챘다……. 그도 어찌 알았을까. 이 모든 것이 고작 17,18살 정도의 어린 여동생이 한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임건우도 그 거짓말에 깜박 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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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3화

알고 보니 소녀의 목을 조른 것은 다름 아닌 엽지원이었다!잠시 후, 소녀의 발아래에 물건 하나가 툭 떨어졌다. 바로 강마추이다.임건우가 손을 들자 강마추는 다시 임건우의 허리춤에 놓였다. 소녀가 임건우와 부딪히면서 훔친 물건이었다.솔직히 말하자면 임건우는 물건이 없어진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소녀의 도벽 기술이 이토록 높다니!하지만 안타깝게도 소녀가 훔친 것은 다름 아닌 음기가 강한 강마추였다. 심지어 안에 숨어있던 엽지원도 꺼내주었으니 이 사달이 난 것이다.‘쿵—’소녀는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목을 감싼 채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태생부터 모든 것을 꿰뚫는 눈을 가진 구소소는 당연히 엽지원의 존재를 눈치챘다. 하지만 놀라운 건 귀신인 엽지원이 임건우의 말에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의 아버지도 귀신 부하를 거느린 적이 없거늘 임건우는 정말 알 수 없는 힘을 가진 것이 확실했다.“저……, 저거 설마 네가 키우는 귀신이야?”구소소는 조심스레 엽지원을 보며 물었다.“그렇다고 할 수 있죠.”“악마 장군이야?”“그녀의 능력도 꿰뚫어 볼 수 있어요?”구소소는 다급하게 말했다.“얼른 저거 치워. 퇴마사 마한영 씨가 곧 오는데 그 분 귀신 키우는 거에 대해 엄청 예민하셔. 그 분이 귀신 영혼을 감지하는 특수한 신체를 가지셔서 저 귀신을 없애버릴지도 몰라.”“바가.”엽지원은 구소소의 말을 엿들은 건지 불쑥 화를 냈다.일본어로 욕하는 엽지원을 본 구소소는 임건우에게 물었다.“도쿄 출신?”엽지원이 전혀 보이지 않는 서공진과 그의 딸 서원미는 온몸이 경직된 채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특히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긴 서원미는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도굴과 거짓말에 대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귀신에 대한 견식은 좁아서 더욱 공포감을 느꼈다.아무리 천재라고 하나 고작 여고생인데 얼마나 무서웠을까.임건우가 엽지원에게 말을 걸었다.“지원아, 넌 이만 들어가. 널 어떻게 하진 않을 테니 걱정 말고.”엽지원이 구소소에게 콧방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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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4화

임우진과 사랑을 나눴던 구소소는 어찌 보면 임건우에게는 이모와 같은 존재였다. 그러니 그녀로서는 임건우의 편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마한영 씨, 말이 너무 지나치시네요. 건우가 아무리 귀신을 챙겨준다 해도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은 아니지 않나요? 건우는 멋진 아이예요.”“멋지긴 개뿔!”마한영은 콧방귀를 뀌며 말을 이어갔다.“딱 봐도 수위라곤 찾을 수 없는데 무덤에 데려갔다간 다 같이 죽게 생기겠어! 귀신 나부랭이랑 같이 다니다니……. 설마 그 귀신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는 아니지?”마치 진흙덩어리를 밟은 것처럼 그녀는 임건우에 대한 경멸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마한영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손에 든 법기는 이리 줄래? 너한테 썩히기엔 꽤 아깝단 말이지. 임우진의 체면을 봐서 저 귀신은 공짜로 처리해 줄게. 난 지금 널 구한 거나 마찬가지라는 거 잊지 마!! 그리고 아버지를 찾으러 무덤에 들어가려고 한다던데 아무래도 넌 안 될 것 같다.”서공진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으나 끝내 하지 못했다.임건우한테 멱살 잡혔을 때 이미 알아챘었다. 그는 종사급 수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어린 종사가 있을 수 있다고? 혹시 귀신이 가진 힘 때문인가?“강마추를 가지려 들다니. 어디 가져갈 능력은 되시려나?”임건우는 마한영의 도발에도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흥! 그깟 악마 장군 하나 차지 못할까 봐? 덤벼봐, 바로 죽여줄 테니까!”수위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자식이 허세는. 강마추를 빼앗아 오는 것은 그녀에게 식은 죽 먹기였다.하지만 그녀의 오만도 곧 산산조각이 나버렸다.임건우는 손을 들어 쉽게 그녀의 공격을 피해버렸다.“너무 느린데요?”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비웃었다.“뭐야, 이걸 피했다고?”마한영은 멍하니 임건우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곧 분노에 휩쓸려 다시 한번 공격을 시도하였다.쏴쏴쏴—“아직도 느려요!”“이런, 너무 느려요!”“쯧쯧, 아줌마. 허세는 많은데 실력은 영 꽝이네요. 저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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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5화

마한영은 갑자기 동작을 멈추고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방금은 테스트였는데 속도 꽤 빠르네. 하지만 일반인인 넌 네 아비와 달라도 너무 달라. 일단 구마추는 내가 가져갈게. 너한테 득만 되고 실은 없으니 내가 먼저 가지고 있으마. 네 아버지만큼 한 실력을 갖추면 그떄 찾아와서 가지거라.”그녀는 손을 뻗어 임건우의 허리춤에 있던 구마추를 빼앗아 갔다.하지만 당하고만 있을 임건우가 아니다.그는 재빨리 마한영을 피한 후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아줌마, 제가 가지고 있을게요. 아줌마의 구자진언술, 저에겐 안 먹히거든요.”“뭐? 어떻게 이럴 수가?”마한영은 깜짝 놀랐다.방금 임건우에게 쓴 주술은 구자진언술에서 가장 강한 주술이었다. 비록 3할의 힘만 사용하였으나 그렇다고 임건우에게 아무런 타격이 없다니!3할의 힘만 사용한 구자진언술도 일반인에겐 이미 대단한 존재였다. 그 한 방으로 임건우를 3일 동안 봉인할 수 있는 그런 힘이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임건우에겐 아무런 효능이 없다니!마한영은 임건우에게 단단히 잡힌 채 손목을 내주었다. 잡힌 손목은 호랑이 손톱에 긁힌 것처럼 당장 벗어날 수 없었다.화가 난 그녀는 간드러지게 소리쳤다.“이거 놔!”손목에 핏줄을 세운 채 5할의 공력을 사용하였으나 임건우는 그녀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너 손 떼라 했다!”8할의 공력을 사용했다.그러나 여전히 소용없다.마한영은 마음속으로 조급해지기 시작했다.‘이 새끼 뭐지? 8할 공력을 쓴 혈맥 재능도 용의 힘도 전혀 쓸모가 없잖아? 저놈 도대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 거지?’과연 10할의 공력도 당해낼 수 있을까?마한영은 재차 시도하려고 했으나 임건우는 더 이상 그녀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그는 마한영의 손목을 잡고 세게 잡아당기고 뿌리치자 그녀는 거대한 힘에 부딪혀 ‘쿵’하는 소리와 함께 벽에 세게 부딪혔다.“젠장!”이대로 항복할 그녀가 아니었다.그녀는 다시 허리를 비틀어 벽에 세게 튕기고는 긴 다리를 높이 들어 내리찍었다.그러나 임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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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6화

마음이 급해진 마한영은 화가 나서 다리를 찢었다. 하지만 쉽게 임건우에게 제압당한 그녀는 분노와 창피함이 물밀듯 올라왔다.“이거 놔!”“퇴마 용족이라면서요? 체내의 혈맥으로 보아하니 확실히 내공은 있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릴 적 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혈맥이 활성화되지 않은 채 목에 걸린 것 같네요……. 아무래도 제 상대는 안되는 것 같은데 구마추는 제가 가지고 있을게요.”말을 끝마친 후 임건우는 그녀를 놓아주었다.그리고 오른손으로 번개 속성을 지닌 영력을 사용하여 구마추를 살짝 집고는 진언봉인술을 해체하였다.그러자 엽지원은 구마추 속으로 들어가 사람들의 눈앞에서 사라졌다.마한영은 더욱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런 수모를 겪다니. 화가 끝까지 솟은 그녀는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는 몽둥이를 집어 들고 다시 한번 반격을 시도하였다.하지만 곧 임건우에 의해 제지당하였다.“병을 고치고 싶지 않으세요? 제가 고쳐드릴 수 있어요!”“…….”마한영은 멈칫거리다가 물었다.“확실해?”“네. 확실합니다.”“그럼 말해봐. 내 병이 어떤지.”“아주 간단해요. 어릴 때 놀라서 물에 빠졌는데 빠진 시간이 너무 길어 뇌에 산소가 부족해서 생긴 병이에요. 간단하게 말하면 뇌가 물속에 잠긴 거죠.”임건우의 말을 들은 서공진은 웃음을 참지 못하였다.“풉.”그러고는 호기심과 경외심이 담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누난 쟤 상대도 안 돼.”마한영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누구 뇌가 물속에 잠겨? 어디서 헛소리하고 있어?”“물에 잠긴 게 아니라 담겼다고요. 이럼 제 말이 맞나요?”“흥! 어릴 적 일은 네 이모인 구소소도 아는데 너라고 모를 리가.”“그럼 계속할게요. 뇌가 물에 담겨서 혈맥 활성화의 일부 기능이 파손됐어요. 파손된 부분이 현재 그쪽 수위 상승을 방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혈맥천부도 3할밖에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요. 또한 단전이 혈맥에 가라앉아 경맥이 막혔으니 엄청 심한 고통에 시달렸을 거예요. 생리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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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서공진의 한마디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임건우를 향했다.놀라움, 의심, 그리고 불신.사람들에게 암이란 불치병으로 여겨진 지 오래다. 아무리 현대의학 기술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해도 암을 무슨 수로 완치할 수 있을까.특히 암 말기는 거의 사형선고와 마찬가지이다.그런 질병을 임건우가 과연 치료할 수 있을까?모든 사람의 불신의 눈길로 바라보았다.이때, 임건우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서 선생님 정보통이 꽤 빠르네요.”“내가 상경 나씨 가문의 집사를 알고 있거든. 복순이라고.”원래부터 믿은 것은 아니었다. 아무리 신후청 궁주의 외손자라도 암까지 치료가 가능할까……? 신 같은 임우진도 그런 능력은 없었다.하지만 지금, 임건우가 마한영의 문제점을 짚어내자 약간의 기대가 생겼다.임건우는 인제야 깨달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이윽고 서원미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진짜요? 암 말기도 치료할 수 있다고요?”“일반인이라면 문제 없어.”서공진의 얘기로는 후두암 말기인 아내가 있으나 아무리 돈을 쓰고 치료를 헤도 차도가 없다고 한다.서공진은 말을 이어갔다.“건우 도련님, 제 와이프의 병만 치료해 주신다면 원수성 무덤까지 성실히 모시겠습니다. 목숨 걸고 지킬 자신 있습니다.”임건우는 순간 눈살을 찌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왜 그러십니까? 설마 방금 한 말들이 모두 거짓입니까?”서원미도 따라서 바싹 긴장 추세에 돌입했다.임건우의 말에 희망을 걸었건만 결국 헛수고였나.마한영도 임건우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설마 말만 뻔질나게 하고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는 건가?’이때, 임건우가 고개를 저으며 드디어 입을 열었다.“그 쪽이 별명이 홍길동인 만큼 대단한 괴도라고 들었는데 제 생각엔 무덤에 데려가기엔 쓸모가 없지 않나 싶은데요.”말이 떨어지자마자 서공진은 펄쩍 뛰기 시작했다.병을 치료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능력을 의심한 거라니. 이건 그를 모욕한 거나 마찬가지다.“개소리하지 마. 무덤 안에 함정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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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8화

양소는 주먹을 쥐고 임건우를 보며 물었다.“건우 도련님, 사람 하나만 찾아주십시오.”“사람을 찾아달라고?”임건우는 의아해하며 물었다.“누구를 찾아달란 말씀이세요?”“장진영이요!”구소소의 말에 의하면 장진영은 별명이 못난이로 전에 임우진과 함께 도굴에 참여했던 인물이라고 한다.하지만 장진영은 무덤에서 발견한 문물들을 되팔고 있다가 현재 신후청으로 잡혀갔다가고 한다.임건우는 듣자마자 단번에 알아챘다.바로 전에 당자현을 배에 납치하려 시도하였으나 결국 자기의 수위를 망쳐놓아 신후청의 심문을 받은 인물이다.양소의 표정을 보아하니 아마도 자기 때문에 장진영이 감옥에 갇혔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임건우는 내색하지 않고 담담하게 물었다.“양 선생님과 못난이는 어떤 관계인가요?”“그자는 같은 스승님 밑에서 배우고 자란 저의 후배입니다. 전 흙을 파서 옮기는 법을 배웠고 후배는 도굴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습니다.”“그랬었군요. 하지만 신후청에서 사람을 빼내 오는 건 쉽지 않아요.”“그래서 이렇게 도련님에게 간곡히 부탁드리는 겁니다. 이런 부탁도 못 들어주신다면 우리도 목숨 걸고 무덤을 내려갈 마음조차 사라질 것입니다.”임건우는 뚫어져라 양소를 쳐다보았다.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아챌 수 없는 인물이다.하지만 일반인을 데려가기엔 안 데려가기만 못하니 그는 원수성의 신비한 세계로 향하는 열쇠를 찾으려면 꼭 필요한 인재이다.“좋습니다! 일단 저의 소식을 기다리십시오. 하지만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양선생이 찾고 있는 후배분은 이미 수위가 망가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 단전을 파괴한 사람은 저고요.”“뭐?”양소는 벌떡 일어났다. 몸 안의 기세가 갑자기 솟더니 막대한 혈맥의 힘이 임건우를 덮쳤다.실력을 숨긴 반쪽짜리 종사라니.게다가 그를 덮친 힘이 혈맥 재능을 쓰지도 않은 힘이라니.하지만 임건우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그는 양소의 공격에도 태연히 걸상에 앉아 차를 홀짝거리며 천천히 들이켰다. 찻잔의 찻물조차 흔들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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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9화

욕조에서 병을 치료하는데 다른 사람이 그걸 구경한다고?마한영이 미치지 않은 이상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결국 구소소가 먼저 방을 나가자 기타 사람들도 차례로 떠났다. 지금 실시 단계에서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은지라 여기에 남는다고 해서 해결될 일들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임건우가 스카이 프로젝트를 따온 후 만리상맹 쪽에서 빨라도 7일 늦어도 6개월 이내에 공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도굴하러 떠나기 전 상의해야 할 일들이 아주 많았다.사람들이 모두 나가자 임건우는 화장실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일단 욕조에 들어가셔서 옷부터 벗으세요.”“뭐? 옷도 벗어야 해? 날 뭐로 보는 거야?”마한영은 놀라서 펄쩍 뛰었다.“네 시커먼 속셈 모를 줄 알아? 이 기회를 틈타 여자 몸이나 보려고 한다니. 됐어, 너한테서 치료 안 받아.”임건우는 입을 삐쭉거거렸다.“맘대로 하세요. 어차피 기회는 한 번뿐이니깐. 후에 절 찾아와도 도와주지 않을 거니까 알아서 해요. 그쪽 혈맥 잔류 부분이 응고되면 나도 손 쓸 수 없으니까……. 아 그리고, 제가 말 못 한 게 있는데 이 상태로 임신도 불가능이에요.”말을 마친 후 임건우는 그녀의 표정을 보았으나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그가 돌아서려는 찰나.마한영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잠깐!” “알았어, 갈게!”마한영은 매섭게 입건우를 쏘아보았다.“알겠어. 내가 오히려 병을 고쳐준다고 비는 거 같네. 잘 생각해 봐. 가슴 수술 받으려면 똑같이 옷을 벗어야 하잖아?”그녀는 가슴을 앞세우며 대꾸했다.“난 가슴 수술할 필요 없거든.”“그냥 비유잖아요, 비유.”“흥!”마한영은 ‘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닫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물소리가 들려오더니 곧이어 목소리가 들려왔다.“준비 다 했어. 들어와.”임건우는 문을 열고 들어오자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 그의 눈앞에 펼쳐졌다. 아름다운 여성이 나체인 상태로 욕조에 누워있었다. 보는 내내 숨이 가빠지고 동공이 흔들렸다.다른 사람이었다면 내분비 장애로 인해 여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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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0화

“아오, 야! 너 진짜 죽을래?”……임건우는 새벽 3시가 돼서야 호텔에서 나올 수 있었다. 온몸은 젖어 있었고 피로감이 느껴졌다.호텔 로비 관계자들은 의심쩍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마도 그를 호스트바로 오해한 것 같았다.임건우가 호텔을 떠나자 관계자들은 수군수군 토론하기 시작했다.“오늘은 여자 몇 명이나 꼬셨을까?”“내 생각에 한 4명 정도?”“정말 천하다 천해. 다른 일도 아니고 이런 일을 하다니.”자연스레 임건우의 귀에도 뒷담화가 들려왔다. 하지만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임건우는 뒷담화 따윈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어쨌든 이 기회를 통해 퇴마용적의 혈맥이 어느 만큼 강한지를 알게 되었으니깐. 근래 수위가 높아지지 않았더라면 자칫 마한영의 몸에 남은 혈맥 에너지를 활성화하지 못했을 것이다.같은 시각.마한영은 구자진언술을 사용한 후 실력이 크게 느는 것을 발견하였다. 목에 걸렸던 혈맥이 통하고 어릴 적부터 생긴 잔치레병이 완전히 완치되었다.“하하하.”그녀는 욕조에 몸을 맡긴 채 큰소리로 웃었다.“역시 임우진의 아들이라서 그런가? 꽤 쓸모가 있네.”“흥! 그래도 오늘 당한 창피만큼 언젠가 꼭 돌려주겠어. 기다려, 임건우.”마한영은 5번째 주술을 익혔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웃음이 났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엄마!”전화기 너머로 금방 깨난듯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어 그래. 왜 새벽에 전화해서 날 깨우니. 엄마 수면 장애 있어서 한번 깨나면 다시 못 자는 거 알잖아.]“엄마, 나 병 다 완치됐어요.”[무슨 병? 정신병?]“정신병이 아니라 뇌에 물이 들어간 병이래요.”[뇌에 물이 들어간 거면 정신병 맞네. 됐고 이만 끊어. 엄마 피곤해.]마한영은 재빨리 이어서 말했다.“진짜예요, 엄마. 어릴 적 물에 빠져서 뇌가 물에 십몇 분 동안 잠긴 적이 있는데 그때 남았던 병을 이젠 다 고쳤다니깐요. 게다가 5번째 주술도 이미 익혔고 임신도 가능하대요.”[딸, 아빠가 그러는데 너 이번에 운명의 배우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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