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절정인생 / 챕터 1411 - 챕터 1420

절정인생의 모든 챕터: 챕터 1411 - 챕터 1420

2075 챕터

제1411화

명색의 연호육선문의 구천세인데 땅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며 임건우와 나지선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다니. 세간이 알면 발칵 뒤집힐 것이다.이름만 들어도 고상한 그 이름, 구천세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어제까지의 한광은 그러했다. 연호의 총괄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그의 눈에 차지 않았다. 스스로 자신이 만인의 일인자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의 모든 교만함과 생각들은 무자비하게 부서졌다.그의 세계관이 완전히 무너졌다.수진자가 정말 존재한다니!하지만 구천세 한광의 애원에도 부영록은 전혀 안중에 없었다.“아가야, 넌 어떻게 생각하니?”“절 뭐라고 부르셨어요?”임건우는 당황하며 물었다.얼굴은 영락없는 나지선이었지만 표정과 눈빛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너 같이 어린 애는 나한테 애새끼로밖에 안 보여.”“어—”“어때? 저 놈을 네 부하로 쓴다면 날 보호하는 데 있어서 보장이 하나 더 늘지 않겠어?”부영록은 담담하게 말했다.“물론 죽여도 좋아. 너의 천부와 기운으로 반년도 안 돼서 저 놈을 따라잡을 수 있을테니까. 그때 죽여도 좋고.”예전 같으면 한광은 코웃음을 치며 이 말을 꺼낸 사람에게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할것이다.그러나 지금, 그는 부영록의 전대미문의 주술을 본 후로 완전히 붕괴되었다.그는 연신 큰 소리로 구걸했다.“죽이지, 죽이지 마! 임건우, 난 연호육선문의 구천세이자 연호에서 막대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어. 살려두면 너에게 큰 도움이 될 거야. 앞으로 연호에서 한자리 하게 해줄게. 그, 그리고 너 지금 너희 아버지 죽음도 파헤치고 있잖아? 내가 도와줄게. 네 아버지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거든.”임건우는 듣자마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래? 좋아. 지금 바로 솔직하게 알려줘.”한광은 오히려 흥정을 시도했다.“알려줄 수 있어. 하지만 먼저 날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해! 전에 고대 서적에서 봤는데 너희 같은 수신자들은 약속을 중요시하더라고. 안 그러면 악마가 되니까. 맞지? 네가 맹세해준다
더 보기

제1412화

물건 하나가 떨어졌다. 자세히 보니 거북이 껍데기였다.위에는 둥근 구멍이 있고 붉은 줄이 구멍을 감싸고 있는데 이전에는 줄곧 한광의 목에 걸려 있었다.임건우는 거북 껍데기를 집어 들고 물었다.“이거……, 설마 현무천서야?”비록 한광은 마음속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반항은 이미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주인님. 맞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인님 아버님께서 바다 밑에서 건져 올린 현무천서입니다. 후에 제가 가졌지만 안의 핵심 비급은 주인님 아버님께서 일찍이 가져가셨습니다. 지금은 주인님에게 있을 겁니다.”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아니. 틀렸어. 난 현무천서를 가진 적이 없어. 너한테 여러 번 말 했을 텐데.”“그럴 리가요?”한광은 믿기 어려운 표정이었다.“만약 없다면 주인님이 선보이신 귀문무공은 무엇인가요?”이때 부영록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정말 바보군! 아직도 이 거북이 등 껍데기 안에 무공비급이 있다고 생각해? 이게 뭔지는 알고?”“이, 이것은 현무천서가 아닙니까?”“무엇이라고 부르든 상관없지만, 중요한 건 이것은 전혀 무슨 무공비급이 아니라는 거야. 그 안에 어떠한 수련 공법도 없어.”“그럼 이건 도대체 뭡니까?”임건우가 물었다.“아, 이거? 태공도라고. 태공좌표라고도 해!”부영록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지도?”임건우는 비명을 질렀다.부영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부문이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 위를 둘러싸더니 거북이 껍데기 위에 불을 붙였다.그 순간, 거북이 껍데기 위에서 은은한 빛이 난다.거북이 등 껍데기 우의 무늬가 살아있는 것처럼 무수한 룬진들이 세차게 유동하더니 은은한 빛을 뿌리며 아름답고도 복잡한 태공도가 사람들 앞에 전시되었다.이 장면을 본 임건우와 한광은 아연실색하였다.그러나 그림은 완전하지 않았으며 곧이어 그림이 사라졌다.거북이 등 껍데기 또한 잠잠해졌다.부영록이 말했다.“현무천서의 태공도를 해석하기는 어려워. 아마도 명문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더 보기

제1413화

천의도법을 얻었던 임건우는 이미 어머니 우나영의 신체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아픈 기색이 없이 건강하였다.임건우가 심문하자 한광은 고개를 흔들었다.“구체적인 건 저도 잘 모릅니다. 단지 전해오는 몇 마디만 알 뿐입니다. 듣기로는 엄중했다던데 왜 지금은 건강한 모습인지 저도 잘 모릅니다.”임건우가 눈살을 찌푸렸다.하지만 당장 그 이유를 알 방도가 없었다.그리고 한광과 주종 계약을 맺은지라 그가 거짓말을 한다면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오리무중이었다. 현재 그로서 가장 신기하게 느끼는 것은 이곳이었다. 방금까지 바다 위에 있었는데 깨어나 보니 이곳에 있었다. 설마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단 말인가?결국 임건우는 참지 못하고 물어보았다.“뭐?”“이곳은 바다 안에 있는 결계라고? 섬 전체가 결계안에 둘러싸여 있고?”말도 안 돼.임건우는 진법의 위력을 알고 있지만 이렇게 큰 진법 결계를 설치한 부영록이 정말로놀라웠다.동원된 법기만 하여도 셀 수 없을 정도이다.이때 부영록이 입을 열었다.“이까짓게 뭐 대수라고. 그냥 대자연의 힘을 빌려서 설치한 작은 결계일 뿐이야. 네 손에 있는 현무천서가 가리키는 곳이 적어도 천지일거야. 그곳엔 건곤도 있다고! 됐고, 지금 난 이 결계에 관심이 없어. 이 섬 깊숙한 곳에 아주 좋은 보물이 있는 것 같거든.”한광이 어둠에 가려진 궁전을 가리켰다.“저기에 있나요?”부영록은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항광은 눈을 동그랗게 떳다. 앞에 우뚝 솟은 웅장한 궁전을 보면서 한동안 가슴이 설레였다. 그는 연호 육선문의 구천세이지만 예전부터 수진자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애석하게도 그는 최선을 다해도 수진의 무공비급을 알 수가 없었다. 마치 모든 것이 지어낸 신화 같았다.하지만 지금 그 신화가 눈앞에 나타났다.임건우도 끝까지 파헤치고 싶었다.부영록이 입을 열었다.“아마도 상고 시기에 내려져 온 가문일 거야. 후에 무슨 이유로 멸문당했지만 가문을 지키는 결계는 계속 존재하고 있자. 이런
더 보기

제1414화

그녀의 몸은 사실 줄곧 끊임없이 천지 사이를 떠도는 영기를 흡수하고 있다. 이 섬 위의 영기는 바깥 대도시 영기의 백배에 해당할 정도로 충분하다.끝없는 영기가 저절로 날아와 나지선에게 흡수됨과 동시에 임건우에게도 많이 흡수되었다.세 사람은 밤의 유령처럼 빠르게 전방으로 나아갔다.2킬로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았을 때 갑자기 성안에서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사랑은 굶주린 늑대 같아 어떻게 안고 자겠는가.”“그는 반드시 나의 상처를 위해 기념해 줄 것이다.”“사랑은 굶주린 늑대처럼 입술은 달콤하다”“만약 가까이 가서 그 흉악함을 가지고 논다면…….”익숙한 멜로디가 성에서 전해지자 임건우는 화들짝 놀랐다.이건 한강 가수 장학우의 옛 노래‘배고픈 늑대의 전설’이 아닌가?상고 시기 어느 조대에서 내려온 건지도 모르는 가문에서 이 멜로디가 울려오다니. 어이가 없었다. 분명히 고대 사회로 돌아온 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드라마세트장에 온 것처럼 주위에는 현대식 건축물로 둘러싸였다…….……세 사람은 살금살금 다가갔다.오래된 궁전이었다. 언제부터 존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연대감이 넘치는 낡은 궁전이 벽돌 하나 파손되지 않았다. 이렇게 완벽히 보존해 있는 궁전은 아주 드물었다.궁전 안에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끓는다.이상한 울부짖음으로 가득찼고 이따끔 늑대의 울음소리를 흉내 낸 소리도 들려왔다.성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문지기의 그림자조차도 보이지 않았다.그들은 좀처럼 누군가 그곳에 닥쳐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임건우 등은 손쉽게 궁전으로 다가왔다. 심지어 문을 통과해 커다란 기둥 뒤로 몸을 숨겨도 아무도 그들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했다.“오늘은 일 년에 한 번 있는 목욕하는 날이다!”“비록 문주님께서 외출하셨지만 목욕일은 그냥 넘길 수 없지. 오늘 문주님을 대신해 나 윤미아가 주최하겠다!”“모두 무릎을 꿇고 성심성의껏 참배하라!”예쁘장하게 생긴 여성 한 분이 말하고 있었다.화이트 옷을 입은 그녀는 거룩하고 고귀해 보였고 말하는 목소리는
더 보기

제1415화

여자의 이름은 백이설.중해 조씨 가문의 조성호의 아내이자 조동진과 조진아의 어머니이다.임건우는 해룡문의 총 기지에서 백이설을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한광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이다.바로 며칠 전, 용성무, 임건우와 맹진수가 떠난 후 한광은 백이설과 담소를 나누고 밥도 함께 먹었었다. 백이설은 일 처리 능력이 아주 뛰어났다. 그런 그녀가 한광에게 거부할 수 없는 유혹적인 선물을 하였다……. 바로 연수단이었다.한 알을 먹으면 5년이라는 수명을 더 늘릴 수 있는 묘약이었다.그 나이에 5년이라는 수명은 너무나 유혹적인지라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다.물론 소소한 대가를 치뤄야 했다. 그래서 한광은 백이설에게 육호 육선문에 자리 하나를 내주었다. 이로써 백이설은 연호 육선문의 사람이 되었다.하지만 이곳에서 백이설을 마주치다니. 정말 자기 뺨을 후려치고 싶었다.백이설이 오자 성녀 윤미아의 눈빛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 무릎 꿇은 해룡문 교파들을 본 윤미아는 백이설에게 간단한 인사와 함께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윤미아 성녀님, 어서 오십시오!”아래에 있던 사람들도 일제히 외쳤다.“성사님, 어서 오십시오!”이 장면을 본 임건우와 한광은 눈만 크게 뜬 채 아무 말도 못하였다.“성녀는 그렇다 쳐도 성사? 성녀보다 더 높은 지위잖아!”한광은 엄청 놀랐다. 성사는 상급 세력을 위해 존재하며 하급 세력에 있어서는 위임된 사자이다. 상급 하급 관계가 아니지만 성사의 위력은 아주 컸다. 해룡문의 우두머리보다 더 큰 숨겨진 조직이 있다는 말인가?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이때 백이설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모두 일어나세요!”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자 백이설은 도도한 표정으로 말했다.“제가 듣기론 오늘이 해룡문 일 년마다 찾아오는 묙욕날이라면서요? 해용신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계십니다. 비록 제가 해룡문의 사람은 아니나 여러분의 연회에 한 번쯤은 참가하고 싶었어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한지?” 성녀 윤미아가 이어서 말했다.“성사님과 함께 하는 목욕 날
더 보기

제1416화

하지만 나지선은 원래부터 임건우의 사람이었다. 오히려 자신이 둘 사이에 끼어든 것이다.“맘대로 해!”“내 육신도 아니고!”부영록은 임건우가 잡은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 오히려 계속 임건우가 잡도록 내버려두었다.백이설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성교주님이 명령하셨습니다. 중해 스카이캐슬 프로젝트는 무조건 따오시랍니다. 누가 막으면 성교주님에게 반항하는 걸로 간주 할 것입니다.스카이캐슬 프로젝트를 따오기만 하면 성교주님이 4대 법왕이 되어 여러분들을 통솔할 것입니다!”아래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외쳤다.“명령 받들겠습니다!”“또한 본 사자는 이미 연호 육선문 침입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일손이 빠르고 연호 육선문에서 기반을 다져 세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조수 몇 명이 필요합니다. 목욕일이 지나면 성녀님께서 추천리스트 좀 뽑아주세요. 고수 스무명 정도면 될 것 같네요.”윤미아는 놀라서 물었다.“성사님, 연호 육선문은 연호에서 가장 은밀한 조직입니다. 그 안으로 침입하려면 정말 어려웠을 건데 어떻게 하셨어요? 세력을 키울 수도 있나요?”백이설이 웃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어렵지 않아요. 사람마다 약점이 있기 마련이니 자세히 찾아보면 약점을 알아낼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제가 찾은 약점이 바로 연호 육선문 천세인 한광이거든요. 한광은 고집이 세고 야심이 강하며 또 죽음을 두려워하니 연수단 하나로 그의 신임을 샀지요.”임건우는 하마터면 소리 내서 웃을 뻔했다.고개를 돌려 한광에게 물었다.“이렇게 빨리 간파되다니!”화를 참지 못한 한광은 하마터면 뛰쳐나갈 뻔했다.그러나 곧 해룡문의 목욕일이 시작되었다. 목욕 구역에 있던 사람들은 중간에 있는 문짝과 같은 물건으로 격리된 채 남자와 여자가 양쪽으로 나뉘어졌다. 곧이어 성녀 윤미아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한명 한명 모두 나체로 변했다.부영록은 아무런 느낌이 없었으나 바로 여자 쪽 뒤에 숨어서 모든 장면을 본 임건우와 한광는 흥분하기 시작했다.확실히 해룡문의 여성 제자들
더 보기

제1417화

영기우에 몸을 흠뻑 적신 남녀는 눈을 감은 채 이 순간을 즐겼다.임건우는 왜 옷을 벗는지 알고 있었다.왜냐하면 옷을 벗으면 영기가 더욱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옷을 입으면 피부가 영기에 닿아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하지만 진정한 수신자와 비교하면 영기우를 낭비한 셈이다.영기를 흡수할 방법을 모르는 그들은 수련의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목욕하는 방법으로써 피동적으로 영기를 흡수하였다. 게다가 흡수되는 영기는 소수였고 나머지 영기는 결계로 인해 바다 밖으로 나갈 수 없어 성 밖 섬의 곳곳으로 사라진다.임건우 등은 조용히 뒤로 물러나 성 안 더 깊은 곳으로 걸어갔다.아무도 그들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했다.“영맥은 무엇인가요?”한광이 물었다.“때가 되면 알게 될 거야.”임건우가 대답했다. 사실 그도 실제로 본 적은 없었다.성 전체에도 진법 금제가 층층이 배치되어 있다.예를 들면 외곽에 위치한 로비에는 영기 목욕의 진법을 제외하고 다른 진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거실에서 100메터 정도 들어가면 금제 한층이 있어 금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뚫기가 어렵다.“건우야, 진법을 알아?”부영록은 임건우를 힐끗 보고 담담하게 물었다.나지선은 임건우를 놀릴 때 농담으로 “건우야”라고 한다.그러나 임건우를 부르는 부영록과 나지선의 말투는 달랐다.마치 내시를 부르는 말투 같았다.임건우는 마음이 아파져 왔다.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금제의 등급은 보통이었다. 그는 현인의 눈을 통해 진법의 원리를 쉽게 해독하여 자기 집 드나들 듯이 후원에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곽의 가장 깊은 곳에서 부영록이 말한 영맥을 찾았다. “구천세는?”임건우가 고개를 돌려 한광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쓸모없는 자식.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서 진법에 갇혔을거야.”부영록이 말했다.“신경 쓰지 마. 이따가 구하면 되는데 뭐. 어차피 일반인이어서 도움도 안 돼.”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영맥은 성안 깊숙한 곳에 위치한 작은 연못 아래에 있었다.연못 위쪽에
더 보기

제1418화

하지만 곧이어 자복궁 안의 혼돈 구슬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큰 고래가 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체내의 방대한 에너지가 모두 흡수되었다. 경맥이 폭파하는 감각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원래부터 경맥 안에서 유동하는 영력도 모두 빨려가는 것 같았다.심지어 경맥 안의 영력이 싹 비워지자 바로 단전의 영력도 흡수하기 시작했다.“미친!”“X발, 무슨 일이야? 개 같은 혼돈 구슬, 설마 사람 속이는 물건 같은 건 아니겠지?”그는 매우 걱정하였다.계속 이렇게 뽑히다간 그의 단전이 모두 흡수되어 완전히 죽어버릴 것 같았다.임건우는 옆에 있던 조각상 앞으로 달려가 용기를 집어 들고 벌컥벌컥 들이마셨다.정말 효과가 생겼다!혼돈 구슬은 더 이상 단전의 영기를 흡수하지 않고 영기액의 에너지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하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또!계속!세 번째 그릇, 네 번째 그릇, 다섯 번째 그릇…….옆에 있던 부영록은 깜짝 놀랐다. 큰소리치며 다급히 말렸다.“미쳤어? 신동급이 이렇게 많은 영기액을 먹으면 죽는 거 몰라? 네가 분신이라도 되는 줄 아니? 빨리 멈춰, 안 그러면 너 죽어!”임건우는 멈추지 않았다.“안 마시면 내가 죽어.”그는 멈추지 않고 계속 영기액을 들이켰다.여섯 번째 그릇, 일곱 번째 그릇…….영락이는 넋을 잃은 채 그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그녀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어떤 상황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오히려 블랙홀처럼 처음 마신 영기액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그녀는 영기액에 가짜 성분이 없다고 확신했다. 그렇다는 건 임건우의 몸이 이상하다는 것.그녀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임건우가 언제까지 버티는지 보고 싶었다.결국 임건우는 열두 그릇을 모두 마셔버렸다.“다 마셨네?”“더 없어요?”임건우는 한 바퀴 빙 돌면서 용기에 담긴 영기액을 전부 마셨다. 하지만 체내의 혼돈 구슬은 아직도 게걸스럽게 영기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단전의 영기를 또
더 보기

제1419화

임건우는 부영록에게 구슬에 관해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부영이 어떤 사람인 줄 알고.만약 극악무도한 할망구라면?그녀의 말투를 보면 틀림없이 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보다 나이 많은 늙은 괴물 같았다.몸속 구슬이 제멋대로 뛰쳐나오니 속수무책이였다.하지만 부영록은 그 구슬이 모태 혼돈 구슬이고 신비한 구슬과 정해신주는 부서진 혼돈 구슬이라고 확신하였다. 하긴 세 구슬이 하나로 합체되었으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모태 혼돈은 무엇인가요?”임건우가 물었다.“혼돈 구슬이라고 들어봤니? 신화에 의하면 혼돈 구슬은 상고 혼돈시기때 하늘이 갈라지면서 나타난 보물이라고 해. 혼돈 4대 보물이기도 하고 그 힘이 어마어마하다고 하지. 하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 24개의 부서진 구슬과 모태 혼돈 하나로 흩어졌단다. 천운이지. 네가 3개나 가졌으니 말이야.”“상고 혼돈 시기요? 천지개벽이요?”임건우는 놀란 나머지 입이 벌어졌다.현대식 교육을 받은 현대인인 그에게 천지개벽 신화라니. 어릴 때 몇 번 들었지만 믿을 수 없었다.선조의 대물림을 받아 수신자의 길에 들어섰다 하더라도 천지개벽 같은 말은 너무 허상 같았다.“정말 천지개벽이 있나요?”부영록은 어깨를 으쓱거렸다.“나도 몰라. 신화일 뿐이니깐.”“그럼 혼돈 구슬도 신화인가요?”“혼돈 구슬 내력은 나도 전해 듣기만 한 거라서 잘 몰라. 혼돈 시기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긴 세월을 살아온 사람이 어디 있어? 그렇지만 신화라고 해도 혼돈 구슬의 힘은 나도 알아. 예전에 그 능력을 쓴 사람을 본 적 있는데 어마어마해.”……같은 시각.해룡문 궁전 로비.사람들이 영기우 목욕을 하고 있는 도중에 영기우가 갑자기 멈추었다. 영기우가 더 이상 내리지 않았고 로비에 위치한 고대 마법진은 흡사 동력을 잃은 것 같았다. 모든 룬진도가 더이상 유동하지 않는다.“무슨 일이야? 성수 목욕이 왜 멈췄지?”젊은 제자 한 명이 소리 내서 물었다.그들은 영기우를 성수라고 부르기도 한다.“그러게? 성녀님, 제가 듣기로 해룡문
더 보기

제1420화

윤미아는 순간 눈빛이 반짝거렸다.“좋아요. 저도 같이 가요.”……풍덩!풍덩!물소리가 두 번 났다.임건우와 부영록은 연이어 연못으로 뛰어들었다.“씁, 추워”“건우 씨, 나한테 와. 나 추워.”부영록은 연못에 뛰어들었다. 얼굴만 내민 채 임건우를 향해 소리쳤다.불과 몇 초 사이에 그녀는 온몸을 부르르 떨었고 입술은 파랗게 질렸다.조금만 더 있으면 바로 얼어서 가라앉을 것 같았다.임건우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연못으로 뛰어들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현무방갑술을 사용하여 두 사람 신체 위에 현무 체외 방갑술을 형성하였다. 그리고 무명 공법을 써서 영력으로 그녀 몸 안의 한기를 덜어냈다.임건우는 한숨을 돌렸다.“잊어버린 사실 하나 있는데 내 육신이 하도 허약해 추위를 견디지 못해. 좀 있다가 어떻게 영맥을 절단하는지 알려줄게. 어떻게 하는지는 너에게 달렸어.”“네.”금방 말을 마치자 부영록의 표정이 재차 변하며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임건우가 의아해하며 물었다.“왜 그러세요?”부영록은 힘겹게 말했다.“여기 공기가 없어. 산소가 부족해.”임건우가 그녀를 데리고 연못 깊숙한 곳으로 헤엄쳤으나 부영록의 신체는 더이상 견디지 못했다.임건우는 놀라서 얼른 멈추고 물었다.“그, 그럼 얼른 데리고 올라갈게요.”하지만 부영록은 곧 질식할 것 같았다. 아무리 강한 존재인 그녀라도 일반인의 몸속에 빙의돼 있기에 각박한 생존환경을 버텨야만 했다. 영혼이 가지고 있는 힘은 강하나 작용이 그리 강하지만은 않았다.“웁—”임건우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어 진원을 내줬다.진원은 산소와 같은 작용을 하고 있다.하지만 입으로 전달한 진원은 손바닥으로 전해주는 것과는 달랐다. 하나는 심폐에, 하나는 경맥에 작용한다.부영록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깜박거리지 않은 채 그를 주시하였다.눈빛에는 충격, 당황 그리고 신기함이 비춰졌다.그녀는 갑자기 버럭 화를 냈다.“방자한 놈. 감히 나한테 뽀뽀를 해?”임건우는 버벅거리며 말했
더 보기
이전
1
...
140141142143144
...
208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