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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1화

나지선은 김재희가 내민 손을 잡지 않았다.“김재희 씨, 안녕하세요.”서먹서먹했다.“지선아, 악수도 싫어? 나 김재희가 이렇게까지 미움받을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김재희는 어두워진 표정으로 나지선을 향해 말했다. 그러나 눈에서는 불꽃이 피었다.김재희가 나지선을 만난 것은 5년 전이었다. 나지선은 그때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지금은 5년이 흘렀다. 지금은 크면 클수록 더 예뻐졌고 이 몸매 이 곡선은 두 여비서와 나정연이 더욱 범접하기 어려웠다.김재희는 마음속으로 맹세했다.‘이런 미인은 꼭 손에 넣고 말겠어.’ ‘처녀가 아니어도 상관없어.’그리고 김재희는 뒤이어 옆에 있는 이청하를 보고 순간 눈빛이 멈칫했다.‘나지선과 동급인 대 미녀잖아. 몸매도 매우 유혹적이야.’그는 코피를 뿜을 것 같다.‘잠깐만! 나정연 말 대로라면 이 두 미녀가 저 경호원과 엮여 있다는 건데. 저 자식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저 녀석,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이렇게 생각함과 동시에 김재희의 눈빛은 임건우의 얼굴로 향했다.나지선이 말했다.“미안해요. 김재희 씨. 제 손에 홍역이 생겨 옮길 수도 있으니, 악수는 안 하는 게 좋겠네요.”김재희는 나지선이 이런 바보도 믿지 않는 핑계를 대니 화가 났다.‘나를 머청한 당나귀 취급하는 거야?’그리고 나정연의 얼굴에는 분명히 경멸의 웃음이 한 번 스쳐 지나갔다.‘손에 홍역이 돋아나? 정말 재희 오빠를 바보로 아나? 차라리 에이즈 걸렸다고 하면 재희 오빠가 좀 더 믿을지도 몰라.’김재희는 물론 혼자가 아니었다. 옆에는 몇 명의 재벌 2세들이 있었다.몇몇은 김재희와 사업상 왕래가 있고, 또 몇몇은 김재희에게 아부하러 온 사람들이다.이때 한 청년이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나지선 씨, 제가 상경에 유명한 피부과 의사를 알고 있어요. 만약 필요하면 전화를 걸어 이곳에 오게 할 수도 있어요.”이 사람은 바로 이 클럽의 주인, 정 씨였다.중해에서 이런 손꼽히는 클럽을 운영한다는 것만으로도 정씨 가문의 재력이 짐작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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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2화

정단우라는 이름의 클럽 주인이 나정연의 말에 부응했다.“이 사람이 정연 씨의 경호원이었네요. 우리 클럽에 규칙이 있는데 주인은 들어오되 하인과 개는 밖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경호원님, 밖에서 기다렸다 정연 씨가 나오면 다시 와서 시중을 드세요.”나지선의 얼굴색이 변했다. “뭔 말을 그렇게 해요? 이 사람은 제 친구예요.”정단우는 고개를 저으며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듯이 임건우를 내보내려 했다.이청하는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었다.“뭐 이런 거지 같은 곳에 이런 거지 같은 규칙이 있어. 건우 씨, 지선아 우리 다른 곳으로 가자.”김재희는 그들이 정말로 가려는 것을 보고 황급히 말했다.“단우야, 무례해서는 안 돼. 지선이가 친구라고 했으면 친구 맞겠지. 어서 이 경호원 친구에게 사과해.”김재희의 요구에 정단우는 즉시 임건우에게 사과했다.“죄송합니다, 경호원님. 정말 지선 씨의 친구였네요. 제가 몰라 뵙고 참 실수를 많이 했네요. 그럼 먼저 룸으로 들어가시죠. 재희 형이 풍성히 준비해 놨습니다.”“됐어요. 저 갑자기 이곳이 싫어졌어요. 블루 클럽 대접는 제가 적응이 안 되네요.”나지선이 차갑게 말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임건우에게 이렇게 행동하는데 좋아할 리가 없었다.“왜요, 언니. 장소 옮기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는데.”나정연은 바로 나지선을 끌어안고 불쌍한 척하며 애교를 부렸다.임건우가 입을 열었다.“기왕 온 김에 그냥 대충 먹자.”이 말에 정단우는 몹시 화가 났다. ‘대충 먹는다니? 이곳의 셰프들은 모두 미슐랭에서 고가로 스카우트해서 온 사람들인데. 한 명 한 명이 마스터 급이고 연봉이 억을 넘게 받고, 너 같은 일개 평민은 아마 그런 요리를 본 적조차 없어.’그런데 이때 나지선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하긴, 밖에서 누가 요리를 해도 너보다 맛있게 할 수가 없지.”그리고 이 말은 들은 정단우는 더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임건우가 이곳에서 김재희랑 밥 먹기로 한 주요 원인은 김씨 가문과 나씨 가문이 이미 혼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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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3화

“일억 원?”임건우는 테이블 위의 수표를 보지도 않고 돌려주면서 말했다.“이러는 건 어떨까? 내가 너에게 일억 원을 줄 테니 앞으로 지선이 앞에 나타나지 말아줘. 만나도 피해 다녀.”김재희의 표정이 즉시 굳어졌다.그리고 김재희의 여비서가 경멸하는 얼굴로 말했다.“적어? 경호원님, 일억 원은 적지 않아. 특히 당신과 같은 별 이름도 없는 경호원의 경우에는 3년 동안 일한다고 해도 일억 원 받을 수 있을지 몰라.”임건우는 여비서를 한 번 보고는 가볍게 웃으며 물었다.“당신은 누구죠?”여비서가 말했다. “전 김 도련님의 비서 이연지에요. 충고하는데 너무 욕심내지 마. 김 도련님의 돈은 사기 치기 쉽지 않아.”임건우가 말했다.“결혼은 했어요?”“무슨 소리에요? 그게 임건우 씨와 무슨 상관이죠?”임건우는 또 물었다.“그럼 남자 친구는 있어요?”모든 사람이 어리둥절해하며 왜 이런 걸 묻는지 몰랐다.옆에 있던 정단우가 입을 열어 웃으며 말했다.“경호원님, 이연지 씨가 마음에 들어 그러는 거 아니죠? 이연지 양은 확실히 결혼도 안 했고 남자친구도 없지만, 김 도련님의 비서이고 연봉은 일억 원 정도인데, 당신은 같은 사람 열 명이 있어도 그녀보다 못해요. 이번 생애는 기회가 없어요.”임건우는 웃으며 이청하 향해 말했다.“청하씨, 탁무범 따라 현인의 눈 몇 퍼센트 배웠는지 모르겠네요. 이 이연지 씨가 한번 봐요. 무슨 문제가 보여요?”“저 시험해요?”이청하는 빙그레 웃으며 이연지 양을 쳐다보았고 곧 웃으며 말했다.“임신했어요.”“그다음에는요?”“궁 외 임신이에요!”“대단하네요. 짧은 시간에 이런 성과를 낸 것만으로도 훌륭해요.”두 사람은 일문일답으로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나지선이 대답했다.“청하야, 너 말은 이연지 비서가 자궁 외 임신을 했다는 거야? 자궁 외 임신은 상당히 위험하고, 언제든 대출혈이 날 수 있어, 발생하면 생명이 위험해!”이어서 김재희를 향해 말했다.“김재희 씨, 빨리 비서와 함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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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4화

김재희가 펄쩍 뛰었다.김재희는 이연지가 나지선의 앞에서 이렇게 말할 줄은 정말 몰랐다. 그리고 재빨리 고함을 질렀다.“이연지, 내가 너한테 잘못한 거 있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누가 너한테 우리 김씨 가문이랑 나씨 가문의 혼인을 깨뜨리라고 지시한 거지? 그럴 일 없을 거야, 꿈 깨! 지선아, 절대 이연지 말 믿으면 안 돼.”임건우가 다시 물었다. “언제 임신했는지 알아요?”이연지는 솔직하게 대답했다.“잘 모르겠어요. 지난달에 피임 도구 없는 적 있었는데 나중에 약 먹는 걸 잊어버렸어요. 아마 그때 임신했을 거예요. 다른 때는 우리가 조치를 취했으니… 아 맞다, 앨리스도 있었어요.”이 말이 나오자, 김재희 등 사람에게는 청천벽력이나 마찬가지였다.나지선은 임건우에게 신기한 최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연지가 이런 걸 다 말하는 거 보니 최면에 걸린 게 틀림없었다.김재희는 당연히 인정하지 않았고, 그의 몇몇 친구들도 미친 듯이 꾸짖었다.결국 김재희는 옆에 있던 앨리스에게 말했다.“앨리스, 네가 말해, 이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해 줘.”임건우는 앨리스를 한 번 보았다.그러자 앨리스가 말했다.“이연지 말이 맞아요. 그때가 맞을 거예요. 다행히 나는 그때 안전한 날이었어요. 아니면 저도 틀림없이 임신했을 거예요. 전 그전에 이미 세 번이나 임신했었어요. 하,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다시는 유산하고 싶지 않아요.”순간 고요해졌다.정단우 일행들도 놀라서 멍해졌다.김재희는 펄쩍 뛰며 앨리스의 얼굴에 그릇을 내려쳤다.“천한 년! 감히 나를 모함해? 너랑 이연지가 대체 누구의 사주를 받은 거지 반드시 알아낼 거야. 용아, 범아, 이 두 배신자를 데리고 나가 제대로 심문해.”용이와 범이는 김재희의 경호원이다.이연지와 앨리스는 금방 끌려갔다.두 사람도 당연히 임건우의 정신 염력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두 경호원에게 끌려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을 차렸다. 그러나 두 사람은 모두 깜짝 놀라 연신 설명했지만, 김재희의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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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5화

정단우 등 사람들은 처음에 어리둥절했지만 바로 폭소를 터뜨렸다.용주현은 한 손으로 임건우를 이길 수 있다고 했는데 임건우는 손가락 하나로 이긴다고 했으니, 정단우 등 사람들은 임건우가 허풍을 떠는 것처럼 보였다.‘누가 저 말을 믿어?’용주현은 정씨 가문에서 큰돈을 써서 데리고 온 경호원이고, 블루 클럽은 중해에서 1위를 차지하는 클럽이라 오는 손님들은 부자가 아니면 귀한 신분이어서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다.‘하지만 평소에 조직 사람이 많아지면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어서 막강한 고수가 없으면 안되지!’용주현은 지역급 후기 고수였다.맹씨 가문에서 쉽게 몇 명의 종사를 갖고 있고 조진아도 종사를 데려올 수 있었지만 그것은 모두 권세와 관련이 있었다. ‘한 곳의 최고의 권력가가 아니면 조사가 상대할 일이 있겠어?’용주현은 중해에서 이미 내노라 할 사람이어서 모든 사람이 체면을 세워주었다.이때, 뜻밖에도 사리 분별을 못하는 놈이 큰소리치며 손가락 하나로 용주현을 굴복시키려 하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용주현은 화를 누르며 말했다.“이 사람이… 오랜 세월 살면서 저한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에요. 제가 주먹 한번 날려서 당신이 그 주먹에 죽지 않으면 얼마든지 떠나도 좋아요.”“저를 죽이려고요? 소송 당할까 봐 두렵지 않아요?”“하하, 소송이요? 지금 장난해요? 한 주먹도 못 받아 치면 살아서 뭐 해요?”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요!”용주현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똑똑히 보여드릴 게요. 허풍을 떨면 어떤 결과인지 제가 알려드리죠.”김재희 등 사람들은 모두 조용히 임건우가 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나정연은 더욱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 경호원 바보 아니야? 어떻게 블루 클럽의 용주현을 건드릴 수 있지? 죽을려고 작정했군!’다음 순간.용주현은 맹렬하게 주먹을 날려 임건우의 머리를 향해 공격했고, 행동은 파죽지세로 번개처럼 빨랐다.이 주먹이 강판을 내리쳤을 때 얇은 강판이었으면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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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6화

하지만 당사자인 용주현은 완전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용주현은 방금 이미 온 힘을 다해 임건우의 머리를 한방에 터뜨려 자신의 대단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주먹이 진짜 손가락 하나에 멈출 줄은 생각도 못 했다.‘그런데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용주현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임건우의 손가락 위로 천지를 파괴하는 방대한 힘이 전해져 직접 용주현의 경맥을 돌진했다. 한순간에 용주현의 손바닥, 팔 위의 경맥이 부서졌다.눈 깜짝할 사이에 용주현의 단전으로 돌진했다.“쾅-”용주현은 뒤로 날아가 넘어지면서 벽에 부딪히면서 새하얀 벽은 납작한 사람 모양이 나왔다. 그리고 용주현은 땅에 떨어져 ‘와’ 소리와 함께 피를 크게 토했다.용주현의 얼굴은 온통 먼지투성이이고, 얼굴색이 흙색으로 변했다. 공포에 질린 얼굴로 임건우를 주시하며 말했다.“당신, 당신 설마…….”용주현은 갑자기 한 사람이 생각났다.바로 며칠 전에 조씨 가문의 빈소를 모두 무너뜨려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 나리였다.그 당시 용주현도 현장에 있었다.그러나 용주현은 조씨 가문에 사람들과 그다지 관계가 좋지 않아서 멀리서 볼 수밖에 없어 임건우의 모습을 똑똑히 보지 못했다. 그러나 임건우의 출신에 대해서 들은 바가 있었다. 임건우는 신후궁 궁주의 외손자이며, 연호 거물급 우두머리 용성무와 깊은 관계가 있었다.요즘 중해에 이렇게 무서운 재능을 가진 젊은이는 이 사람밖에 없었다.임건우는 용주현을 보면서 물었다.“제가 방금 손가락 하나를 썼는데, 인정하시나요?”“저…… 저는 인정합니다!”“그러면 빨리 제 눈앞에서 꺼지세요!”용주현은 몸이 떨리며 떠나기 전에 임건우한테 손을 흔들며 정단우에게 말했다.“단우 도련님, 정 선생님에게 전해주세요. 저는 이미 최선을 다했으닌 이젠 강호에서 물러날 거고 더 이상 저를 찾지 말라고요.”용주현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떠났다.용주현은 정단우에게 눈앞의 이 사람의 신분을 말하면 깜짝 놀랄 것이고, 정씨 가문에서 건드릴 수 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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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7화

레이싱의 장소는 중해 계명산이다.중해 동부 연해와 가깝게 위치하고 산길이 18 굽이며 극한 레이싱의 기지이다. 극한 레이싱 클럽의 이름은 벚꽃이었고, 클럽 사장은 바로 정단우의 아버지였다.과거에 임건우는 나지선의 벤츠 GLC를 몰고 세 명의 여자를 차에 앉혔다.나정연은 김재희의 차에 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기회가 없었다.길에서 나지선은 임건우에게 물었다.“넌 왜 레이싱한다고 했어? 김재희 레이싱 실력을 모르나 본데, 예전에 F1 포뮬러의 레이싱 기지로 전문적으로 달려가 훈련한 적이 있어. 아주 유명한 레이싱 스승한테서 배웠어. 보통 사람들은 김재희를 이길 수 없어. 만약 진다면 너는 정말 더 이상 날 지켜주지 않을 거야?”임건우가 대답했다.“난 이길 거야.”나정연은 더 이상 들을 수 없어서 말했다.“건우 씨는 진짜 무슨 자신감으로 레이싱 한다고 했어요? 재희 씨가 말했잖아요. 레이싱카는 본인이 준비해야 하고 재희 씨는 몇 억짜리 스포츠카인데 건우 씨는 이렇게 낡은 자동차로 어떻게 이긴다는 거예요?”이청하가 말했다.“난 건우를 믿어. 건우가 지지 않는다고 했으면 틀림없이 지지 않을 거야.”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역시 청하가 나를 제일 잘 알아.”이와 동시에,김재희와 정단우가 함께 차를 탔는데 두 사람은 임건우에 대해 한없이 분노하며 임건우의 뼈를 뜯어낼 지경이었다.김재희는 말할 것도 없고, 정단우는 용주현을 잃었으니, 나중에 어떻게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들어야 할지 모른다!김재희는 악랄하게 말했다.“이 개똥같은 경호원,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김재희는 상경 여자들의 마음속에 있는 이미지와는 크게 달랐다.“단우야, 나한테 사람 몇 명 준비해 줘. 이따가 길에서 사고를 만들어 임건우를 하늘나라로 보낼 거야.”정단우는 씩 웃으며 말했다.“좋아요, 제가 사람을 보내줄게요!”정단우는 잠시 멈추었다가 또 이어서 말했다.“도련님, 솔직히 말하면 이 계명산의 활주로는 우리 정씨 가문에서 다년간 경영해 왔는데 활주로에 다른 사람이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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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8화

순간 모든 사람이 비웃었다.“하하하, 알 것 같네. 아마 스포츠카 살 돈이 없나 봐.”“스포츠카도 없는 주제에 여기 와서 시합하다니. 정말 웃겨서 배꼽 빠지겠네!”많은 사람의 비웃음에 나정연은 바늘방석에 앉은 듯이 재빨리 김재희의 옆에 서게 되었다. 마치 임건우와 함께 서 있는 것은 자신에 대한 모욕이었다.임건우가 말했다.“서둘러요. 시합은 어떻게 해요? 시간이 많지 않아요. 이따가 저희 또 축하주 마시러 가야 해요!”김재희가 멍하니 말했다.“무슨 축하주요?”임건우가 말했다.“지선이가 똥파리한테서 벗어난 것을 축하해야죠. 꼭 기억해 둬요. 당신이 지면 반드시 그 약혼인지 뭔지 취소하세요. 아니면 제가 찾으러 가서 김씨 가문의 가죽까지 벗겨 버릴 거예요.”임건우의 말을 들은 수많은 사람이 놀라서 멍해졌다.“지금 뭐라고 했어? 상경 김씨 가문을 위협한다고?”“그리고 축하주라니. 마치 이긴 것처럼 얘기하네.”“이 사람 정말 병 심하게 걸렸네!”김재희는 정단우를 바라보며 정단우가 모든 준비가 다 되었다는 신호를 받았다.김재희는 임건우를 향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좋아요, 저는 내뱉은 말은 다 지켜요. 그리고 당신도 내기에서 지면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해요! 규칙에 관해 설명할게요. 계명산을 두 바퀴 돌아 누가 먼저 도착하면 누가 이기는 거예요! 물론 시합에는 시합의 규칙이 있어요. 저희 둘뿐만이 아니라 한 팀에 7명이에요.”임건우가 말했다.“문제없어요.”“그럼 빨리 차에 타세요, 출발선은 이쪽이에요.”나지선은 갑자기 조수석 문을 열면서 말했다.“잠깐만! 나 여기 앉을래” 정단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나지선 씨, 저희 레이싱 규칙 중에는 차 안에는 반드시 운전자 한 명만 탈 수 있어요.” 김재희와 정단우가 죽이려는 건 임건우지 나지선이 아니었다.‘나지선도 죽으면 레이싱 시합을 할 의미가 없잖아!’그러나 나지선은 위험을 눈치챈 듯 말했다.“앞의 규칙은 당신들이 정했으니 이번 규칙은 제가 정할게요. 조수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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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9화

“하하하, 이 녀석 뭐 하는 거야? 다른 사람은 산 중턱까지 올라갔는데, 아직도 출발선에서 꾸물거리고 있어?”“분명히 이길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포기한 거야!”“정말 창피해, 이런 녀석이 나지선의 경호원이 될 자격이 있어?”많은 사람이 줄곧 인기척이 없는 벤츠를 보고 웃으며 손가락질하고 각종 조롱과 욕설을 퍼부었다.이청하조차도 조급해하며 달려들어 연신 창문을 두드리며 말했다.“건우 씨, 지선아, 어떻게 된 일이에요? 왜 아직도 출발 안 했어요? 더 이상 늦어지면 시합에서 질 수 있어요!”임건우는 창밖의 이청하를 향해 ‘OK’라는 손짓을 했다. 그제야 한발로 가속페달을 밟았다. 벤츠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발동기가 미친 듯이 돌았고 그 소리는 그야말로 늙은 소의 울음 소리와 같았다.임건우가 이미 최선을 다해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 수 있었다.그러나 GLC의 성능은 아무리 빨라도 몇 억 원 급의 스포츠카와는 전혀 비교할 수 없었다.나지선은 확실히 레이싱을 좋아하고 이전에 스포츠카 한 대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자주 이 벚꽃 레이싱 클럽에 왔었지만, 의사가 된 후부터 나지선은 그 스포츠카를 팔아버리고 다시는 오지 않았다. 그래도 레이싱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알고 있었다. 임건우의 이런 상황은 절대 김재희를 이길 수 없었다. 게다가 이렇게 느린 속도까지 더하면 임건우가 한 바퀴를 완주했을 때 김재희는 이미 두 바퀴를 완주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하지만.임건우와 김재희의 내기에 대해 나지선은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설마 건우가 지면 정말 재희 씨의 말을 듣고 자신을 안 찾을까?’임건우가 찾지 않으면 나지선이 주동적으로 찾아갈 생각이었다.그리고 임건우의 심신은 줄곧 그 신비한 정신 염력 위에 존재해 왔다 갔다 하며 시종 없어지지 않았다.‘누굴까?’‘이 정도로 강한 정신 염력이면, 절대 보통 사람이 아닐 거야!’‘그리고 만약 무의식 간에 염력이 스친 거라면 절대 이렇지는 않아. 이 염력이 줄곧 존재해 왔다는 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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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0화

임건우의 속도는 여전히 매우 느렸다.벚꽃클럽 사람들은 트랙 옆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어두운 밤에도 레이싱의 전 과정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이런 카메라는 거의 360도의 사각지대가 없는 전반 과정을 볼 수 있는 카메라였다.밖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레이싱의 상황을 볼 수 있었다.김재희의 포르쉐 911이 큰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매번 모퉁이를 돌 때마다 국제 F1 경기 일정을 보는 것처럼 뛰어나고, 자극적이고, 멋있었다.많은 사람이 비명을 질렀다.심지어 어떤 사람은 현장 산기슭에서 ‘리틀 루이스’라는 칭호를 큰 소리로 외쳤고 몇몇 격동된 여자들은 자기 옷을 벗어 손에 쥐고 필사적으로 흔들었다.반면 임건우의 GLC는 마치 여행하는 것 같았다.그 속도는 차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다.나지선은 이미 포기하고 임건우에게 말했다.“건우야, 이따가 한 바퀴 지나고 나면 우리가 먼저 포기하자. 어차피 이런 내기는 전혀 아무런 의미가 없어. 재희 씨는 나와 아무 사이도 아니야. 다른 사람들이 재희 씨를 두려워해도 나는 전혀 두렵지 않아!”임건우는 더 이상 정신 염력에 신경 쓰지 않고 나지선에게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뭐가 그리 급해? 아직 두 바퀴나 남았잖아. 상대방도 아직 다 뛰지 못했어. 우리는 지지 않을 거야.”말하는 사이, 뒤에서 두 개의 전조등이 반짝거리며 임건우의 차에 그대로 비쳤다.그리고,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다.나지선은 뒤를 힐끗 쳐다보더니 어쩔 수 없이 말했다.“재희 씨는 이미 한 바퀴를 돌았는데, 우리는 절반도 뛰지 못했어! 이런 상황에서도 네가 이길 수 있다면, 너는 정말 신이야. 앞으로 네가 시키는 일은 다 할게.” 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좋아, 네가 한 말 꼭 지켜.”바로 이때 김재희는 이미 추월하여 두 대의 차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김재희는 일부러 속도를 늦추어 창문을 통해 바라보기도 했다.조수석의 앉은 나정연은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운전할 줄 알기나 해요? 저희는 이미 한 바퀴 달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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