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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인생의 모든 챕터: 챕터 1381 - 챕터 1390

2125 챕터

제1381화

임효순과 맹수혁이 이런 악독한 말을 퍼붓다니. 맹진수는 화가 났다.솔직히 말하자면 임효순이 이월화 모녀 둘을 독살했다는 이소현의 말에 반신반의했었다. 그에게 있어서 임효순은 정도를 아는 사람으로서 가족을 살해하는 사람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 열 살 남짓한 맹소연도 독살하다니. 얼마나 마음씨가 독할까?하지만 지금, 직접 들어보니 정말 삼관이 무너질 것 같았다!“아—”임효순과 맹수혁은 독침을 맞은 데다가 맹독 발작까지 하여 정신이 그리 정상적이지 않았다. 안마의자에 주저앉아 소리를 지르고 마구 저주를 퍼붓는 탓에 옆에 한 사람이 더 많아진 줄도 몰랐지만 두 가정부만은 알고 있었다. 그 두 가정부는 임효순를 모시던 하녀로서 자연스레 맹진수도 본 적이 있다.이때 맹진수가 갑자기 공중에서부터 떨어졌다. 두 사람은 놀란 나머지 얼굴색이 창백해져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임효순과 맹수혁 두 사람이 욕할수록 맹진수는 더 이상 듣기 싫었다. 풍덩-두 가정부는 재빨리 무릎을 꿇었다.“나으리, 살려주십시오. 저흰 모두 큰 사모님 협박을 받아 이곳에 왔을 뿐입니다.”순간, 맹수혁은 무슨 말을 들은 건지 정신을 가다듬고 이월화를 욕한 후 게슴츠레 눈을 뜨며 말했다.“향이야, 무슨 말이니? 갑자기 웬 나으리니? 우리 아버지는 아직도 폐관 수련 중이셔. 살아서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늙은이가 이월화 그 천한 할망구를 잊지 못하느니 차라리 안 나오는게 좋겠어. 나오면 우린 다 망하게 되니까!”말이 끝나자 또 꽥꽥 소리를 질러댔다.그들 피부 안에는 작은 벌레들이 꿈틀거리는 흔적이 생겼다.마치 이물체가 몸에 주입된 것 같다.보기만 해도 끔찍하다.“짐승 같은 것!”“짝!”맹진수는 끝내 참을 수 없었는지 맹수혁의 뺨을 후려쳤다. 뺨을 맞은 맹수혁은 얼굴이 빨갛게 부어올랐고 치아 두 개가 떨어졌다. 통증은 맹진수의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주었다.맹수혁이 옆으로 돌아보니 맹진수였다.하지만 환각인 줄 아는지 피가 섞인 침을 뱉으며 말했다.“시X, 드디어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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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2화

말하는 도중 임효순은 향이와 수가 무릎을 꿇고 전전긍긍하는 것을 보았다. 다시 한번 보니 옆에는 백발노인네 한 명이 서 있었다. ‘내 남편 맹진수 아냐?’임효순은 가슴이 폭발할 것 같았다.“나, 나으리, 어떻게 오셨어요?”맹진수는 무표정으로 사납게 쏘아보았다.“내가 어떻게 왔냐고? 내 아내가 여기서 고생하고 있는데 남편인 내가 이곳에 와서 봐야 하지 않겠어?”임효순은 듣자마자 흥분했다.그리고 울면서 소리쳤다.“나으리, 저와 수혁이 이번에 엄청나게 고생했어요. 저 찢어 죽일 놈이 저와 수혁이에게 무슨 맹독을 주입했는지 발작할 때마다 벌레에게 갉아 먹힌 듯이 괴로답구요. 저놈은 사기꾼이에요. 친 외손자라고 속였죠? 속지 마세요. 모두 가짜라고요. 얼른 죽여야 해요!”임건우는 담담하게 웃었다.“나를 죽이면 네 몸에 있는 맹독은 영원히 풀리지 않을 텐데.”“아, 그건……. 그래 맞아. 바로 죽일 수는 없어. 먼저 우리 몸에 있는 맹독을 풀게 하고 나서 죽여!”임건우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고 우나영은 눈에 불길이 솟았다.아직도 본인과 자기의 어머니가 살해당한 장면이 눈에 선하다.가끔 꿈에도 이 악독스러운 여자가 나타나는데 일찍이 소녀 시절부터 임효순이 마치 악마처럼 자기 몸을 짓눌렀다.“여러 해가 지났는데도 당신은 여전히 이렇게 악독하군요!”“나와 어머니를 독살한 것도 모자라 지금은 또 나의 아들을 죽이려고 들다니. 하지만 안타깝게도 할 수 없게 됐는 걸요!”임효순은 우나영을 쳐다보며 말했다.“너, 넌……, 맹소연?”임효순은 맹진수를 바라보며 말했다.“나으리, 이월화는 스파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지하에서의 파괴자이며 연호의 적이기도 합니다. 이 천한 놈조차도 이월화가 어릴 적부터 키운 스파이입니다. 전 잘못이 없습니다. 제가 한 일은 모두 당신, 이 가문과 연호를 위해서였습니다! 전 잘못이 없습니다. 오히려 연호의 충신입니다!”과연 맹진수는 그녀의 말을 믿을까?바로 어제 맹진수는 이 일을 똑똑히 조사했는데 말이다.그는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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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3화

임효순은 죽음보다 더 고통스럽다고 호소하였다. 이에 맹진수는 고통에서 벗어나 주겠다고 해주었다.그리고 손바닥 안의 힘을 모으자 임효순의 머리는 즉시 폭파되었다.매일 가슴을 갉아먹는 고통을 받는 것보다 이렇게 죽는 것도 오히려 나쁘지 않았다.“아…….”자신의 노모가 아버지에 의해 천천히 죽어가는 것을 본 맹수혁은 얼굴에 두려움이 가득했다.“아버지,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당신의 아내인데. 어떻게 죽이실 수 있냐고요!”“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맹수혁의 말에 맹진수는 분노에 휩싸였다. 두 눈을 붉히며 자기 큰아들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그러면 어떻게 월화와 소연이에게 그럴 수가 있었지? 그때의 월화는 고작 10살인데!”“그리고 잊었어? 네가 산적에게 납치되었을 때 누가 목숨을 걸고 구하러 갔니? 바로 월화야! 월화가 선뜻 나서지 않았더라면 넌 벌써 죽을 목숨이었어.”“네 엄마가 신분이 밝혀지지 않은 체 홍위대의 공격을 받을 때 누가 도와줬었냐? 네 엄마는 도망갔고 월화는 하마터면 맞아 죽을 뻔했어. 아직도 기억 못 하는 거냐?”“너희들은 기억 안 나는게냐? 도대체 누가 흉악무도한 것이더냐? 나 맹진수가 어떻게 이런 아내와 너 같은 아들이 있을 수 있는지!”맹진수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맹수혁을 바라보았다.맹수혁은 놀란 나머지 ‘철퍽’ 땅에 무릎을 꿇었다.“아버지, 제가 잘못했습니다. 모두 어머니가 저를 강요한 것입니다.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맹진수는 무표정하게 말했다.“그럼 지금은? 40년 후에도 소연이 회사를 빼앗고 내 외손자를 죽이려는 이는 누구더라? 설마 아직도 너의 어머니가 너를 강요한 거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저는…….”“자결해라!”“아버지,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월화야, 용서해 줘. 이렇게 빌게. 제발 용서해 줘! 다시는 안 그럴게. 난 죽고 싶지 않아!”우나영은 그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임건우가 입을 열었다.“죽고 싶지 않다고? 우리 외할머니도, 어머니도 죽고 싶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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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4화

설령 신의 탁무범이 온다 해도 어쩔 방도가 없었다.그러나 신의 탁무범은 정말로 왔다. 나지선의 일을 들은 이청하는 탁무범과 함께 중해에 가려고 했다. 멀리 강주에 있었고 게다가 최근 탁무범에게 대량의 의학 지식을 보충받고 있는 터라 외부의 뉴스에 관해 관심이 없었다. 할아버지 이흥방의 말을 듣고 나서야 그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중해는 경주 시에서 멀지 않다.임건우는 나지선의 구조 전화를 받았다.[건우 씨, 청하가 사고 얘기를 들었는지 중해로 온대요. 약혼자와도 얽혀있은 사건인데 아직 청하는 약혼자가 건우 씨인 거 몰라요. 어떻게 말해야 하죠?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실수로 그날 밤 일을 말할까 봐 걱정이에요.]임건우는 깜짝 놀랐다.“눈치 챙겨야 해. 걔가 알면 너희 우정도 끝난 거야!”[다 건우 씨 때문이잖아. 그날 나한테 그러지 않았더라면 나도 이렇게까지 난감하지도 않아요. 하마터면 첫날밤도 빼앗길 뻔했고.]“너!”[어떻게 확신해요?]“그때 엄청 조심했잖아.”[그럼 빨리 와서 말 맞추자. 둘이 다르게 말하면 청하가 눈치챈단 말이에요. 그러면 진짜 끝장이에요!]임건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이내 동의했다. 이청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었다. 가까스로 그로 인해 마음을 조금 열었는데, 만약 자신의 절친이 그녀를 배신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틀림없이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건우는 KTX를 타고 중해로 향했다. 가는 도중 나지선과 함께 말을 나누었다. 그러나 대화 내용은 곧 옆자리에 앉은 20대 여성에게 들렸다. 그녀는 경멸하는 표정으로 임건우를 보고 중얼거렸다. “찌질한 새끼!”임건우는 난처해졌는지 코만 쓱쓱 문질렀다.자신의 행위가 확실히 비열해 보였다. 하지만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가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나지선은 결국 정신이 나갔을 것이다.그 후 임건우는 나지선과 실수를 피면 하기 위해 디테일을 맞추었다. 이때 나지선이 갑자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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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그 순간, 임건우는 더 이상 다가가고 싶지 않았다. 몸을 돌려 모르는 척하고 싶었다.그러나 나지선은 이미 그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건우 씨, 빨리 와, 거기서 뭐 하는 거예요?”여성은 고개를 돌려 임건우를 보자 놀랐는지 눈살을 찌푸리고 입이 벌려졌다.“설마 아니지? 언니가 이 찌질남을 어떻게 알아?”여성이 입을 열었다.“무슨 찌질남? 정연아, 헛소리하지 마.”나지선은 영문도 모른 채 말했다“바로 이 사람이야. 내가 방금 전화로 말한 그 찌질남. 여자와 짜고 여친을 속이고 여친 절친과 바람피우고. 이게 찌질한 게 아니면 누가 찌질한 건데?”여성의 목소리가 꽤 커서 금방 행인들이 모여들었다.나지선은 겁에 질렸다.동생이 전화로 자신에게 말한 사람이 바로 임건우라니. 하지만 그녀는 몰랐을 것이다. 찌질남과 짜고 여친을 배신한 사람이 바로 그녀의 언니 나지선이라는 것을!“정연아, 아직 네가 몰라서 그러는데 헛소리하지 마. 잘못 들은 거야.”나지선은 이어서 말했다.“됐어, 얼른 가자! 여기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너도 참. 왜 상경에서 기차 타고 왔어? 비행기 탔더라면 금방 도착했을 텐데.”“나 고소공포증 있잖아!”여성은 갑자기 생각이 통했는지 소리를 질렀다.“언니, 설마 찌질남과 통화한 사람이 언니야?”……차에 오른 후 나지선은 쿨하게 인정하였다.“그래, 맞아. 방금 그 사람과 전화한 사람이 바로 나야. 그래서 네가 오해한 거라고 했잖아. 내가 절친 배신하는 그런 사람 같아 보여? 그리고 쟤가 뭐 볼게 있다고 내가 그런 짓까지 하겠어?”여성의 이름은 나정연.나지선의 셋째 삼촌의 딸이자 나이는 23살. 영국에서 유학을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나정연은 반신반의하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나지선이 전화로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듣지 못했지만 임건우가 한 말은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둘은 확실히 말을 맞추고 있었다.나정연은 꼬치꼬치 캐묻고 싶었지만 언니인 나지선의 체면을 감안하여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이런 프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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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6화

나지선은 약간 당황하여 임건우를 쳐다보았다.“건우 씨, 어떻게 해야 하지?”임건우는 눈썹을 치켜세웠다.“네가 원하지 않는 한 아무도 너에게 결혼을 강요할 수 없을 거야. 내가 지켜줄게!”임건우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건 그녀의 몸속에 있는 부영록 때문이었다.부영록은 임건우에게 3년 안에 나지선의 내공을 잃게 하라고 약속을 받아냈다.매우 어렵고 막중한 임무다.나지선은 지금도 처녀 상태인 데다가 원음을 유지하면 수련에 발을 들여놓는 과정에서 순결을 잃는 것보다 쉬울 것이다. 3년 동안에 임건우는 결코 나지선의 순결을 빼앗지 않을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3년이 안 된 채 부영록은 필시 그녀의 몸을 빼앗는다.임건우의 말을 들은 나지선은 그를 슬쩍 보고는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뻐했다.나정연은 콧방귀를 뀌었다.“네가 보증한다고? 네가 뭘로 보증할 건데? 상경의 진이 도련님이 어떤 사람인 줄 알아? 진이공자의 별명이 있는데 리틀 문곡성이야. 무슨 뜻이냐면 천상의 문곡성이 바로 이 세상에 환생했다는 거지. 천부적인 재능에 잘 생긴 외모로 말을 타고 달릴 때면 얼마나 많은 아가씨들이 그에게 시집가고 싶어하는지 몰라!”“내 말이 곧 법이야.”나정연은 박장대소하였다.“와, 이렇게 기고만장한 사람은 또 처음 보네. 실례지만 뭐 하는 분이세요? 집에 재산은 얼마나 있어요, 정치 인맥은 있으려나?”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임건우라고 합니다. 언니분 경호원이에요.”“하하하, 그냥 경호원이셨네요!”나정연은 더욱 깔보았다.오해해서 죄송해요. 김씨 둘째 도련님과 비교하면 확실히 우리 언니는 좋아할 자격이 부족한 것 같아요. 사실을 말하자면 그렇네요. 비교하는 것도 별로고요.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말은 삼가주세요. 도련님께서 들으시면 큰일 날 거예요.임건우는 웃기만 하고 대답하지 않았다.30분 후나씨 가문.이미 점심시간이었다.나문천은 출근하고 있다. 최근에 좀 바쁜 모양이다. 조성호는 지방으로 전근할 계획이다. 승진 여부는 알 수 없었지만 조성호가 시장에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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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7화

김씨 가문 둘째 도련님의 본명은 김재희다. 그는 천재적인 능력과 태어날 때부터 비할 데 없는 외모를 지닌 채 상경의 세 가문 자제들과 함께 ‘상경 F4'로 불리게 되었다. 상경에서 명성이 자자한 인물들이었다. 그들의 집안 배경은 연예계에 떠도는 경성 F4와는 본질적인 차이를 보였다. 경성 F4는 상경의 인물들에게는 그야말로 하찮은 존재로 여겨졌다.김재희는 그 중에서도 특출난 인물로, 가장 잘생기고 품위가 있었다. 그의 말과 행동은 여러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남자들의 본보기로 삼았다. 그로 인해 김재희는 상경의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질투를 샀다.나정연이 김재희를 좋아할지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없다. 나정연은 마음속으로 김재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지 않을 것이다.김씨 가문과 상경 나씨 가문 사이에 결혼 얘기가 오갈 때 나정연은 하마터면 흥분하여 기절할 뻔했다. 왜냐하면 현재 상경 나씨 가문 전체가 결혼 적령기에 들어섰고 또 싱글인 사람은 나정연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 가문에서 결혼을 청하러 온다고 해도 결혼 상대는 그녀밖에 없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는 김칫국물을 시원하게 드링킹하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나정연은 나씨 가문에서 결혼을 언급하러 온 대상이 자신이 아니라 멀리 중해에 있는 나문천의 딸, 자기 사촌 언니인 나지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소식을 들은 나정연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도대체 왜?나정연은 자기 사촌 언니인 나지선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경영학 전공 대신 의학 전공을 선택하여 좋은 성과를 냈지만 나씨 가문 같은 상류층 가문에서는 별 볼 일 없었다. 그런데 김재희는 그녀를 선택하다니 이렇게나 보는 눈이 없는 걸까?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김재희는 나정연더러 중해에 나지선을 찾아가 그와 빨리 이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왜냐하면 나씨 가문의 주인이 마지막으로 한 말은 나지선 본인도 반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그리고 현재, 나지선의 임건우의 손가락을 빨고 있는 장면을 본 나정연은 마음속으로 그녀를 비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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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8화

‘차라리 주방에서 해주면 더 좋고.’그녀는 속으로 흥분하며 생각했다.그러자 나정연은 곧 임건우가 한 손으로 나지선의 앞가슴을 만지는 장면을 보았다……. 사실상 각도 문제였다. 임건우는 영력으로 나지선 몸 안의 단약을 분해하고 흡수하여 체내에 기초를 닦아놓도록 인도하였다.모든 것은 준비되었다.나정연은 미리 촬영을 마치고 방금 위층에서 내려오는 척했다.“언니, 밥 먹어도 돼요? 배고파요!”나지선이 말했다.“금방 끝나가.”“알았어, 언니. 근데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그래? 주방이 좀 더웠나 보지!”밥 먹을 때 나정연은 경호원 임건우의 요리 솜씨에 감탄하였다. 미슐랭 레스토랑에 못지않은 요리였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맛있었는지도 모르겠다.그녀는 의아하게 임건우를 보았다.하지만 곧 더 경멸하게 되었다.이토록 요리 솜씨가 좋은 요리사가 나지선의 경호원으로 있는 것에는 불순한 목적이 있는 것 같았다. 아마도 나문천의 사위가 되기 위해서 그런 것 같았다. 그러나 헛된 망상일 수밖에 없다. 설령 나지선이 임신한다고 하여도 나씨 가문은 사위 자리는 영원히 가질 수 없는 꿈의 자리일 것이다.필시 헤어질 운명이다.……오후 3시가 안 돼서 이청하가 도착하였다.딩동! 딩동!초인종을 누르자 뜻밖의 사람이 문을 열었다.임건우였다.이청하는 놀라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너, 네가 왜 여기 있어?”“서프라이즈!”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너, 너무 뜻밖이야.”이청하는 곧장 임건우에게 안겨 망설임 없이 키스하였다. 그동안 이청하는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강주 제1병원 의사자리도 그만두고 매일 5시간만 자면서 집에서 교육받는 데 전념했기 때문이다.시간을 계산해 보니 임건우와 이미 보름 가까이 만나지 못했다.어찌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창문으로 내다본 나지선은 표정이 일그러졌다.나정연은 눈이 둥그레졌다.그녀는 확신했다. 임건우가 기차에서 말을 맞춘 통화 상대가 바로 그녀의 사촌 언니인 나지선이라는 것을. 그것도 절친의 남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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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9화

김재희가 중해에 오면, 분명히 예쁜 여비서 두 명이 따라올 것이다. 한 명은 파란 눈과 높은 코를 가진 서양 미녀다. 그리고 김재희가 중해에 도착하자마자, 그를 맞이하기 위해 중해의 부자들과 대가문 사람들이 공항으로 마중 나선다.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한 마디도 못하더라도, 문곡성 2세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 앞에서 자랑거리가 된다. 현재 김재희는 중해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 침대에 반쯤 누워 있다. 양쪽에는 두 명의 여비서가 서 있었다.김재희만 되면 여자가 부족하지 않다. 상경시만 해도 적어도 10만 명의 여자가 그와 밤을 보내고 싶어 한다. 많은 부잣집 사모님과 첩, 스타들도 그를 원하지만 김재희는 단 한 번도 그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신경 쓰기 때문이다. 김재희는 문곡성 2세답게 얼굴이 잘 생기고 머리가 좋았다. 또한 훌륭한 청년 이미지를 만들고 있어 여자와 스캔들이 나면 몇 년 동안 쌓은 공든 탑이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실제로 김재희는 미색에 심취한 사람이었다. 언제든지 미모의 두 여비서와 관계를 맺을 뿐만 아니라, 두 여비서도 그에게 미모의 여성들을 추천하기도 했다.“뚜뚜—”바로 이때 김재희의 전화가 울렸다.“재희 오빠, 오빠와 지선 언니의 결혼은 물거품이 되겠는걸? 내가 영상 하나 보낼 테니 한번 봐봐!”전화 온 사람은 나정연이다.김재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동영상을 보았다. 순간 얼굴에 그늘이 비쳤다.나지선의 사생활이 이렇게 문란할 줄은 몰랐다.그러나 나지선이 영상 속 남자의 손가락을 빠는 장면은 그에게 너무 매혹적이었다. 표정이며 눈빛이며 김재희의 마음속 깊이 있는 부러움과 질투를 불러일으켰다. 그녀가 미워졌다. 나씨 가문의 주인은 이미 결혼을 승낙한 것과 다름없는데 약혼녀인 나지선이 외간 남자와 연애질하다니. 화나는 것이 정상이었다.“재희 오빠, 오빠는 아직 언니라는 사람을 잘 몰라요. 앞에서는 정상 같아 보여도 뒤에서는 얼마나 문란한데요. 남자 친구도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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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0화

이청하는 이상한 눈빛으로 자기 동창이자 절친인 나지선을 보고 다시 임건우를 바라보면서 어떻게든 이 상황을 이해하려 했지만, 이해할 수가 없었다.성격이 더러운 사람이었으면 벌떡 일어나 니지선에게 욕설을 퍼부었을 것이다.“쌍년아, 너를 절친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남친을 빼앗아? 그냥 가서 죽지 그래?”그러나 이청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임건우는 이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청하 씨, 지선이 아빠가 며칠 전에 습격당해 중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졌던 거 알아요? 영원히 깨어나질 못할 뻔했어요.”이청하는 깜짝 놀랐다.“아, 저 몰랐는데요? 그런 일도 있었어요?”나지선이 말했다.“정말이야. 나랑 우리 엄마가 초조해 미치는 줄 알았어. 그 상황에서 건우에게 부탁했고, 다행히 건우가 제시간에 도착하여 아빠가 깨어날 수 있었어.”임건우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말하자면 이 일은 저한테도 책임이 있어요. 나 아저씨는 스카이캐슬 프로젝트 때문에 여러 차례 습격을 받았는데, 스카이캐슬 프로젝트는 제가 주도하고 있던 프로젝트에요. 게다가 나 아저씨를 습격한 해룡문은 나와 오래된 라이벌 관계이고요. 우리 신후청에서도 이 일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위험이 해소된 게 아니고, 해룡문 사람들이 다시 와서 지선이를 납치할 수도 있어서 신후청 쪽에서 저를 잠시 경호원으로 파견했어요.”“스카이 캐슬? 해룡문?”이청하는 이런 일들을 들은 처음 듣는 거라 소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그러고 나지선의 손을 잡고 말했다.“지선아, 이렇게 큰일이 있었는데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너 꼭 안전에 주의해야 해. 건우 씨, 지선이의 안전을 건우 씨에게 맡길게요. 건우 씨도 조심해요.”“네. 조심할게요.”나지선은 생각하다가 웃으며 이청하에게 말했다.“청하야, 너에게 할 말이 있는 데 너 들으면 아마 깜짝 놀랄 거야. 건우의 아버지와 우리 엄마는 예전부터 알던 사이야! 지난번 건우가 우리 아빠 병 치료해 줄 때 조성호의 아들이 우리 집 와서 나한테 결혼하자고 조르고 있었는데,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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