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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1화

“아!”“건우야,건우야. 이거 뭐야? 무슨 상황이야? 뼈, 이 뼈가 내 몸 안으로 들어왔어!”나지선은 눈앞의 장면에 놀라 멍해졌다.자기 손을 들고 호들갑을 떨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누구라도 죽은 사람의 뼈가 몸에 들어오면 똑같이 반응할 것이다.임건우도 나지선과 마찬가지로 어안이 벙벙했다.나지선의 손가락을 주의 깊게 쳐다보면서 문득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설마 영혼 전승인가?’천의 도법에는 일찍이 고수가 돌아가면 영혼을 자신의 유골 속에 보존하고 평생 배운 것을 그 속에 숨겨 후세들의 전승을 기다린다는 기록이 있었다.만약 그렇다면 나지선은 우연히 큰 기회를 잡은 셈이다.하지만 임건우는 자신이 추측한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느꼈고 신비한 뼈와 합체된 노지선의 손가락에서는 흰색 빛이 뿜어져 나와 수많은 신비로운 룬진을 쏟아냈다.“이건 상고 룬진이야!”“번잡하고 심오한 룬진이야!”임건우는 진룡36검 앞에 있는 두 검의 진도를 연구해 낸 덕분에 상고 룬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지금 알고 있는 상고 룬진은 적어도 수백 개는 되지만, 이 손가락이 임건우에게 주는 느낌은 그 진도보다 더 복잡했다.몇 초 후에 이 고대 룬진은 빙빙 돌며 노지선의 미간으로 돌진했다.‘쿵-’나지선은 식해가 마치 폭발이 일어난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러다 갑자기 기절했다.임건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급히 나지선의 상태를 점검했고 단지 기절했을 뿐 다른 큰 문제는 없는 것을 발견했다.“도대체 뭐지?”임건우는 나지선을 침대에 눕히고 손가락을 잡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그 손가락뼈의 존재를 알 수 없었고 마치 완전히 사라진 것 같았다.조씨 가문.조성호의 아내 백이설은 동도 여행을 마치고 밤새 급히 돌아왔다. 자기 아들과 딸의 시체를 마주하고 나서 기절할 정도로 울부짖었다.하지만 10분 후 백이설은 집 밖으로 나와 몰래 무화 도사를 만났다.“선배님!”무화 도사는 백이설을 보고 공손히 인사했다.이 장면을 조성호가 보면 아마 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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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2화

무화 도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참지 못하고 물어봤다.“선배, 이번에 동도에 가서 별일 없었어요?”백이설이 대답했다.“위에서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필히 용문 키를 손에 쥐어야 한다는 사명을 내렸어.”“원수성의 무덤이요?”“맞아!” 무화 도사는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바로 처리할 게요!”임건우는 나지선의 침대 옆에서 꼬박 세 시간 동안을 지켰다.이때 시간은 이미 새벽 2시 반이었다.나지선이 드디어 혼수 상태에서 깼다.임건우는 나지선이 눈을 뜨자 재빨리 손을 잡고 맥박을 짚었다.모든 것이 정상이었다!전에 나지선이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임건우는 나지선의 몸 표면에서 시종일관 신비로운 고대 룬진이 흐르고 전신의 경맥을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걸 느꼈다. 이는 나지선의 몸을 개조시켜 평범한 육체를 영체의 방향으로 개조하고 진화시키고 있었다.사실상 이건 좋은 일이었다. 마치 임건우가 어르신의 천의도법과 신의 기운을 얻었을 때 몸이 개조되고 예전의 평범한 모습에서 바로 무도 고수로 변한 것과 같았다. 실은 이건 엄청난 기회였다.임건우는 나지선이 이런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 아주 기뻐했다.임건우가 웃으며 물었다.“드디어 깼네. 좀 어때? 좀 더 대단해진 것 같지 않아?”“더 대단 해졌다니?”나지선은 담담하게 임건우를 쳐다보았다.“어디가 더 대단 해졌다는 거야? 이 몸은 정말 약해 빠졌어!”“어?”임건우는 나지선의 말을 들고 깜짝 놀라 멍해졌다.나지선의 말투와 얼굴 표정이 예전과 비하면 현저하게 달랐다.심지어 목소리도 예전과 조금 달랐다.‘그리고 ‘이 몸’은 또 무슨 뜻이야?’“너, 너 나지선 아니야. 너 누구야?”임건우는 표정이 급변하더니 깜짝 놀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뻔했다.임건우는 한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영혼이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가서 그 몸을 사용하는 것이다.‘맞아.’임건우는 예전에 어르신의 전승에서 어떤 대능자들이 무공이 뛰어나고 신통하여 몸은 죽어도 영혼이 죽지 않고 또한 자신의 영혼을 보존하고 어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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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3화

임건우는 눈앞에 있는 나지선을 바라보며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정말 울고 싶을 정도였다.이런 상황이 생길 줄 알았더라면 임건우는 조진아의 주머니에 있는 뼈를 절대 가져오지 않았을 것이다. 보물을 얻은 줄 알았는데 뜻밖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이 여자의 말투와 말하는 내용으로 보니 분명히 보통 사람이 아니야. 나 혼자 힘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고모라면 대처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나지선은 침대에서 일어나 자신의 식지 손가락을 봤다.식지 손가락 윗부분은 성결하고 신성해 보이는 흰 빛을 띠며 그 번잡한 룬진들은 점점 더 진하게 식지 손가락을 맴돌고 있었다. 심지어 주변 천지 영기를 일으키며 빠르게 손가락으로 모였다.“이건?”그 모습을 바라보던 임건우는 눈알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주변 천지 영기를 일으키는 것은 임건우도 할 수 있지만, 이정도로 빠른 속도는 아니었다. 또한, 나지선은 제멋대로 손가락을 움직이니 사방 십 리의 영기를 모두 끌어왔다.‘너무 놀라운데. 이 여자 대체 전생에 어떤 존재였을까? 설마 신적인 존재였나?’“어휴. 참 희박한 천지 영기야. 이곳은 너무 엉망이야!”나지선은 영기를 모으는 것을 멈췄고, 그 미친 듯이 밀려오는 천지 영기 옆에 서 있던 임건우마저도 많은 이득을 얻었다. 나지선은 임건우보다 백배, 나아가서 천 배는 더 얻은 수혜자임에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정말 화가 나네!’임건우는 나지선의 정확한 신분을 모르고 아무 말이나 했다.나지선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걱정 마. 내가 빙의 안 한다고 약속했잖아. 말을 했으면 지킬 테니 걱정 마. 더군다나 이 몸은 근원이 1도 없어 나도 필요 없어!”임건우는 바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만약 정말 빙의 되었다면 임건우는 이모에게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몰랐다.“네가 임씨 가문의 후손이니 일이 쉽게 풀리겠어. 네 운이 나쁘지 않을 거라 믿어. 네가 해야 할 일은 내 몸을 찾는 것이야.”여자는 기지개를 쭉 켜며 나지선의 풍만한 몸매를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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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4화

이건 마치 이중인격과 같았다.첫 번째가 있으면 두 번째가 없고 두 번째가 있으면 첫 번째가 없는 것처럼 두 사람의 인격은 동 시간대에 나타나지 않는다.“그래요. 약속할게요!”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실례지만 선배님 성함은 어떻게 되세요?”“부영록!”“부영록 선배님이시군요. 저희 임씨 가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세요? 제가 선조의 전승을 받긴 했지만, 저는…….”임건우가 물어보려는 찰나 부영록은 서서히 눈을 감으면서 표정에 조금 전의 당당한 분위기가 사라졌다.“건우야, 무슨 소리 하는 거야?”조금 전과는 다른 말투와 억양이었다.부영록이 가고 현재는 나지선이었다.“어, 아무것도 아니야!”임건우는 약간 실망하면서 나지선을 바라보며 물었다.“지금 느낌 어때?”나지선은 목을 비틀며 몸을 움직여 보더니 말했다.“좋은 것 같아. 정신이 확 들어.”그리고 나지선은 식지 손가락을 내밀어 확인했다.“방금 그 뼈는?”임건우가 말했다.“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그 뼈는 일종의 법보야. 지금 네 손가락에 스며들어 수신의 길을 열어준 셈이야. 너에게 득이 될 테니 내가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수신의 길?”그 후 임건우가 한참 동안 설명을 하고 나서야 나지선은 기쁘게 받아들였다.임건우는 나지선이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부영록의 존재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나지선은 평범한 사람이라 갑자기 자신의 몸에 낯선 영혼이 들어있고, 게다가 자신의 몸이 빼앗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 걱정 때문에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거다.잠시 후 나지선은 걱정스럽게 말했다.“건우야, 조성호가 말한 3일 후에 열리는 3당 재판에 대한 대책은 있어?”“대책 같은 건 필요 없어. 걱정하지 마. 내가 상대할 수 있어!”“하지만 조성호가 이렇게 판을 크게 펼쳤는데 이번엔 진짜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네 가족을 건드리면…….”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생각 끝에 우나영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임수희에게 또 한 번 전화를 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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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5화

임건우는 바닥에 앉아 한참 동안 멍해 있다가 고개를 돌려 나지선을 쳐다보았다.나지선이 잠든 후 부영록이 다시 나온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비록 나지선의 몸을 빌리고 있지만, 만약 나지선이 임건우를 안고 있을 때 부영록이 몸을 통제하게 되면 감각기관은 똑같을 것이다.그럴 경우에는 나지선 발에 차인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하지만 임건우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부영록은 깨어나지 않았다.나지선은 잠든 모습이 최악이었다. 나지선은 대자로 뻗어 여자의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곧 다음날을 맞이했다.병원에 있는 고주연은 어제 할 일이 없어서 일찍 잠든 탓에 나씨 가문에서 일어난 큰 사건에 대해 하나도 아는 것이 없었다. 오늘 아침이 되어서야 휴대폰을 켜 놓으니 전화가 하나둘씩 들어왔고, 그제야 큰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다.고주연은 서둘러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런데 문앞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알고 보니 마침 임건우와 나지선이 병원에 왔다.“딸, 건우야, 내가 어젯밤 일에 대해서 들었는데…….”“엄마도 아셨어요?”나지선은 곧 일의 경과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고주연은 치아가 부서질 정도로 이를 깨물며 화를 냈다.“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네!”“건우야, 잘 죽였어. 이런 짐승은 하루빨리 죽이는 게 맞아!”“어떻게 자기 자식이 이런 미친 짓을 했는데 3당 재판을 열 생각을 해? 건우야, 무서워하지 마. 내가 있는데 감히 어쩌겠어? 전화 몇 통 좀 하고 올게.”고주연은 다른 곳에 가서 전화를 걸었다.임건우는 나문천의 상황을 살폈다. 어제 임건우는 나문천에게 마사지를 해주어 나문천 머릿속에 있는 이종 에너지를 진작에 제거했다. 머릿속의 핏덩어리도 거의 다 사라졌고 예상대로라면 이젠 깨어날 때가 되었다.또한.임건우는 뜻하지 않게 고주연의 통화내용을 듣게 되었다. “용 선배님, 저희는 이미 물러났지만, 나라의 흥망은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마음가짐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아요. 그런데 지금 우진 오빠가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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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이때였다. 뜻밖에도 나문천이 깨어났다.임건우는 깜짝 놀랐다.‘미친, 큰일 났네. 방금 나지선이랑 한 얘기 다 들은 거 아니야? 다 들었으면 정말 끝장나는 건데.’나지선은 나문천을 껴안고 기뻐했다.“아빠, 깨어나셨네요! 정말 잘 됐어요! 저 진짜 깜짝 놀랐단 말이에요!”이 소리에 고주연도 달려왔다.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졌다.“여보!”온 가족은 부둥켜안았고 임건우는 옆으로 물러났다.나문천은 임건우를 향해 삿대질하며 물었다.“야, 인마. 이리 와봐. 방금 한 말 다시 해봐. 너 누구야? 네 아버지 누구고? 왜 내 딸내미랑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고 하는 거야?”고주연의 표정이 굳어졌다. 막 입을 열려던 참이었다.나지선이 먼저 말했다.“아빠, 오해하지 마요. 그냥 농담이에요. 쟤네 아빠랑 우리 엄마가 예전의 동료였대요.”“동료? 누군데?”“성함이 임우진였던 것 같아요. 아빠도 아세요?”나문천은 임우진이란 이름을 듣고 입만 벌렸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답답한 표정으로 고주연을 힐끗 쳐다봤는데, 질투하는 것 같았다.임건우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뭐야, 아빠랑 이 사람 연적이었어?’다른 한편.강주.무화도사는 두 명의 반종사를 데리고 강주에 도착했다.“도사님, 저희가 알아봤습니다. 그 임건우란 자식의 어머니 맹소연이가 여기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옆에 있던 반종사가 앞에 있는 임씨 저택을 가리키며 얘기했다.“좋아!”무화도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많은 사람들은 무화도사를 아미파 사람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미파는 그저 전설에만 존재하는 문패일 뿐, 실제론 찾아볼 수 없었다.“착장!”무화도사의 명령에 따라 몇 사람은 즉시 가면을 꺼내 얼굴에 씌웠다.그들이 꺼낸 가면은 다 똑같았고 모양이 아주 괴이했다. 흉악한 이빨에 머리에는 뿔이 나 있었다. 입이 쩍 벌려진 표정에 얼굴은 온통 피투성이였다.“짝짝짝-”돌멩이 몇 알이 날아가더니, 임씨 저택의 CCTV를 다 부숴놓았다.“찰칵-”무화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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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7화

이 말을 들은 세 사람은 멈칫했다.하지만 가면을 쓰고 있었기에 누구도 그들의 표정을 볼 수 없었다. 무화도사의 핏빛 눈동자에는 악랄한 웃음이 배어 있었다. “죽을 각오를 하고 있었단 말이네. 다 같이 보여 죽음을 기다리는 거 보면 눈치가 빨라도 너무 빨라. 그래, 눈치도 빠른데 나도 어느 정도는 봐줄 수 있어. 죽이고 구덩이까지 파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진 마.”“그래 잘 생각했어! 그 구덩이에 너희 세 사람을 묻으면 딱 좋겠네!”앉아 있었던 한 노인이 일어서서 말했다. 그 사람이 바로 여윤건이었다.여윤건는 임씨 가문에 변고 생길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바로 달려와 도와주었다.성질이 불같은 한 반종사가 여윤건을 향해 콧방귀를 뀌었다.“이봐요, 할어버지.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요? 정 원하신다면 제일 먼저 죽여드릴 테니까 기다려요. 보아하니 구덩이도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움직였다.반종사의 실력이 순식간에 드러났고, 발끝에 힘을 주어 돌진하려 했다.“잠깐만!”무화도사가 입을 열었다.반종사는 무화도사의 말을 듣고 곧 멈추었다.무화도사는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물었다.“누가 맹소연이야?”“내가 바로 맹소연이야!”“좋아! 당신 아들이 밖에서 큰 사고를 쳤거든. 알고 있지? 임건우 사돈의 팔촌까지 다 죽여서 혈제를 치러야 하거든. 어디 한번 얘기해 봐, 임건우의 친척들, 다 어디에 있어?”이 말을 듣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화가 났다.‘뭐? 사돈의 팔촌까지 다 죽인다고?’“나 건우의 고모인데, 감히 내 머리를 벨 수 있겠어?”요염한 자세를 한 여자가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화이트 치마를 입고 있었고 화이트 하이힐까지 맞춰 신었는데, 인간 세상에 처음으로 온 여신과도 같았다.바로 임수희였다.임수희는 진작에 도착했지만 방금 화장실에 가느라 잠깐 자리를 비웠다.“임건우가 당신 조카야? 좋아, 기억해 뒀어. 또 있어?”“난 건우 씨 미래 와이프가 될 사람인데, 나도 포함해야 하는 거 아닌가?”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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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8화

“봤어? 이렇게 한 거야. 자세히 못 봤다면 내가 다시 한번 해줘도 되는데.”임수희는 담담하게 얘기했다. 방금 죽은 게 반종사가 아니라, 마치 두 마리의 병아리를 죽인 것 같았다.“이…….”무화도사는 깜짝 놀라 다급히 뒤로 물러섰다.무화도사는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그러나 몸을 돌려서야 문어 귀에 강아연이랑 반하나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강아연은 펀치를 날렸다. 주먹 위에 불빛이 보였다.“화속성? 수신자야?”무화도사는 너무 놀라 멍해졌다. 임건우의 어린 여동생이 수신자일 거라 상상도 못 했다.심지어 한순간에 두 명의 반종사를 죽일 수 있는, 무서운 존재였다.무화도사는 갑자기 깨달았다.‘선배 이번에 사람을 잘못 고른 것 같아요.’무화도사는 마공을 쓰며 큰 소리로 외쳤다.“꺼져!”무화도사는 염력으로 마음을 사용했다.무화도사도 수신자였다. 그녀는 기혈마음이라는 마공을 썼다. 그 마음은 다른 사람의 생각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대단한 마공이었다.강아연은 순간 멈칫했다.강아연의 움직임이 한 박자 느려졌고, 무화도사는 그녀의 펀치를 스무스하게 피했다. 그리고 비수를 꺼내 강아연을 향해 찔렀다.강아연 몸에서 노란빛이 반짝이었다.임건우가 그녀에게 준 건곤부적이 효과를 발휘했다.무화도사의 비수가 단번에 날아갔다.옆에 있던 반하나는 무화도사의 가슴을 가격했다.펑하는 소리와 함께 무화도사는 바닥에 쓰러졌다.임수희는 한쪽 발로 그녀의 가슴을 밟고 그녀의 가면을 벗겼다.이로써 무화도사의 도발은 끝났다.맹소연은 임수희를 끌고, 다정하게 집에서 밥을 먹자고 했다.임수희가 말했다.“괜찮아요, 건우가 중해에서 건드린 사람이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도저히 마음이 안 놓여서 중해에 가봐야겠어요. 다들 잠시 피해 있는 게 어떻겠어요?”“우리도 중해로 갈 거예요. 우리도 할 수 있어요.”반하나가 얘기했다.“그럼, 중해에서 봐요!”임수희는 그들과 같이 갈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저택을 떠났다.그들은 사흘 만에 중해에 도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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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화

임건우는 혼자 오지 않았다. 임수희도 화이트 원피스를 입고 따라왔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녀를 신부로 착각할 것이다.나씨 가문의 세 식구도 왔는데, 나문천도 있었다.그리고 허정양도 같이 따라왔다.허정양은 연호육선문의 관계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약간 꺼리는 듯 중얼거렸다.“저 사람은 왜 온 거야?”비록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옆에 있던 임건우는 들을 수 있었다.“아저씨, 누구를 말씀하시는 거예요?”허정양은 고개를 돌려 연호육선문 쪽을 봤다.“저 수염이 긴 사람이 보이지. 저 사람이 연호육선문의 구천세야. 연호육선문의 총장이고 실세인데. 정말 저 사람이 여기에 올 줄 몰랐네.”임건우도 그쪽을 바라보며 물었다.“육선문이요? 연호육선문이 뭔데요?”임건우가 바라보자, 그 구천세는 무언가를 느꼈는지 즉시 임건우를 봤다. 두 사람의 시선이 공중에서 부딪힌 찰나, 구천세는 임건우를 보면서 웃었다. 가족을 본 듯 아주 상냥한 표정이었다.그 미소 때문에 허정양은 뒷말을 흐렸다.고주연은 연호육선문을 잘 알고 있는 듯 깜짝 놀랐다.“저 사람이 구천세란 말이죠? 조씨 가문에서 저 사람까지 불렀단 말이에요? 구천세가 조씨 가문의 편이라면, 오늘 변수가 클 것 같네요.”나문천은 눈살을 찌푸렸다.“이상하네요! 조씨 가문이랑 구천세가 같은 편이라면, 왜 우리 나씨 가문의 세력을 위해서 조동진한테 그런 짓을 시켰을까요?”사실 조성호도 의문이 가득했다.연호육선문의 구천세는 한광이라는 사람이었다. 대단한 권세를 휘어잡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연호국의 모든 정부 관계자를 감찰할 수 있는 은밀한 부서였다.신후청의 관할 범위와 달랐다.신후청은 강호를 관리한다면, 연호육선문은 정부를 감찰했다.육선문은 신후청보다 더 신비했고 대단했다.그래서 육선문을 통솔하는 사람을 구천세라고 불렀다.조성호는 구천세랑 아무런 친분도 없었다. 그는 구천세가 왜 왔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 너무 놀라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다.옆에 있던 백이설이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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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화

곧이어 빈소에 있던 조씨 가문의 사람들도 따라서 소리를 질렀다.“무릎 꿇고 사죄해!”“무릎 꿇고 사죄해!”몇 번 연거푸 소리를 지르자 빈소 전체가 윙윙 울렸다.분위기가 확 달아올랐다.하지만 육선문의 구천세를 비롯한 사람들은 모두 침묵을 지키고 있었고, 조용히 옆에 앉아 임건우를 바라보았다.임건우는 두 관을 힐끗 쳐다보고 콧방귀를 뀌었다.“쟤네들이 뭐라고 우리가 꿇어야 하는데?”“뭐라고?”조미영은 흉악한 눈빛으로 임건우를 쏘아보았다.“사람을 죽이고 사죄할 마음도 없다는 거야?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그딴 태도로 찾아온 거야? 왜, 사람 죽였다고 자랑하고 싶어 온 거야?”임건우는 조미영을 무시한 채, 담담한 표정으로 조성호를 바라보았다.“선물을 주러 왔는데요.”조미영은 멈칫했다.“뭐? 선물?”임건우는 계속 그녀를 무시했다.조미영은 목소리를 높였다.“사람이 묻잖아! 선물 어딨느냐고? 이X자식, 귀가 먹었냐고?”찰싹-옆에 있던 임수희는 조미영의 따귀를 내렸다. 조미영은 그 힘에 못 이겨 7, 8 미터나 날아가 땅바닥에 쓰러졌다. 너무 아파서 그런지 바로 일어나지 못했다.임수희는 콧방귀를 뀌었다.“너 따위가 감히 여기서 소리쳐?”그러자 조씨 가문의 사람들은 다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임건우랑 임수희를 당장 죽이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다 되갚아 줘야 한다고 외쳤다.조성호는 구천세 한광이 침착하게 앉아있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어 나서서 한마디 했다.“여러분, 일단 진정들 하세요. 오늘 살인자랑 삼자대면하는 날입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살인자는 꼭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그리고 그는 임건우를 보면서 물었다.“무슨 선물을 하려고? 꽃이나 주려고 그러는 거면, 관둬. 우리 가문은 네 선물을 받지 않을 거야.”“착각을 하신 것 같은데요?”임건우는 가볍게 웃으며 사인을 보냈다.곧이어 밖에서 물건을 끄는 소리가 들려왔다.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저마다 밖을 내다보았다.그러자 두 남자가 주홍색 관을 끌고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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