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였다. 뜻밖에도 나문천이 깨어났다.임건우는 깜짝 놀랐다.‘미친, 큰일 났네. 방금 나지선이랑 한 얘기 다 들은 거 아니야? 다 들었으면 정말 끝장나는 건데.’나지선은 나문천을 껴안고 기뻐했다.“아빠, 깨어나셨네요! 정말 잘 됐어요! 저 진짜 깜짝 놀랐단 말이에요!”이 소리에 고주연도 달려왔다.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졌다.“여보!”온 가족은 부둥켜안았고 임건우는 옆으로 물러났다.나문천은 임건우를 향해 삿대질하며 물었다.“야, 인마. 이리 와봐. 방금 한 말 다시 해봐. 너 누구야? 네 아버지 누구고? 왜 내 딸내미랑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고 하는 거야?”고주연의 표정이 굳어졌다. 막 입을 열려던 참이었다.나지선이 먼저 말했다.“아빠, 오해하지 마요. 그냥 농담이에요. 쟤네 아빠랑 우리 엄마가 예전의 동료였대요.”“동료? 누군데?”“성함이 임우진였던 것 같아요. 아빠도 아세요?”나문천은 임우진이란 이름을 듣고 입만 벌렸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답답한 표정으로 고주연을 힐끗 쳐다봤는데, 질투하는 것 같았다.임건우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뭐야, 아빠랑 이 사람 연적이었어?’다른 한편.강주.무화도사는 두 명의 반종사를 데리고 강주에 도착했다.“도사님, 저희가 알아봤습니다. 그 임건우란 자식의 어머니 맹소연이가 여기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옆에 있던 반종사가 앞에 있는 임씨 저택을 가리키며 얘기했다.“좋아!”무화도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많은 사람들은 무화도사를 아미파 사람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미파는 그저 전설에만 존재하는 문패일 뿐, 실제론 찾아볼 수 없었다.“착장!”무화도사의 명령에 따라 몇 사람은 즉시 가면을 꺼내 얼굴에 씌웠다.그들이 꺼낸 가면은 다 똑같았고 모양이 아주 괴이했다. 흉악한 이빨에 머리에는 뿔이 나 있었다. 입이 쩍 벌려진 표정에 얼굴은 온통 피투성이였다.“짝짝짝-”돌멩이 몇 알이 날아가더니, 임씨 저택의 CCTV를 다 부숴놓았다.“찰칵-”무화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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