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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1화

입구에는 50세 정도 되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얼굴은 이흥방과 거의 비슷했고, 특히 코는 완전 붕어빵이었다.그리고 남자 뒤에는.두 명의 남자가 더 있었다.그중 한 명은 바로 귀의문 도련님, 백여심이었다.남자는 이흥방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아버지, 시간이 이렇게 많이 지났는데, 아직도 화를 풀지 못하세요? 자신을 봐봐요. 나이도 가득 먹으셨는데, 좋은 날이 얼마나 더 있겠어요? 노후와 임종을 지켜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어요?”알고 보니, 이 사람은 바로 이흥방의 아들이자 이청하의 생부-이형진이다.“내가 죽더라도, 네가 내 임종을 지켜줄 필요는 없어! 꺼져!”이흥방은 몹시 화가 나 있었고 두 눈이 시뻘게져 울부짖었다. 부엌에서 바쁘게 움직이던 이씨 가문 할머니가 밥주걱을 들고 뛰어나왔다.“영감, 왜요, 무슨 일이에요?”문 앞에 서 있는 남자를 보자, 할머니는 온몸이 굳으며, 손에 들고 있던 주걱을 땅에 떨어뜨렸다.“형, 형진아? 너, 돌아온 거야?”이흥방에 비하면 할머니가 아들에 대한 감정은 더 순수했다.열 달 임신하여, 어려서부터 키워온 친아들이 비록 나쁜 놈이지만, 깊은 밤이 다가오면 가 떠올랐다. 이제 다시 만나게 되자, 할머니는 설레고 또 설렜다.“엄마, 다녀왔어요.”한 마디에, 노부인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엄마는 무슨, 우리 집엔 너 같은 아들 없어, 당장 꺼져!”하지만 결국, 할머니가 마음이 약해져서 말했다.“영감, 돌아왔으니 일단 들어오라 하세요. 우리가 상황을 들어보고 만약 정신 차리고 돌아온 거라면, 형진에게 속죄할 기회를 주는 게 어때요.”방안에 있는 임건우와 이청하는 당연히 밖에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이청하는 누군가의 말소리는 들렸지만, 내용은 똑똑히 듣지 못했다. 하지만 임건우는 정확히 들었다.이청하가 물었다.“밖에 누가 온 것 같은데 나가 볼래요?”임건우의 눈빛이 이상했다.“청하 씨 뜻대로 해요.”하지만 이어서.말소리가 높아지자, 이청하는 단번에 이형진의 목소리를 알아듣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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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화

“이 녀석, 여긴 왜 왔지?”하지만 임건우는 곧 깨달았다.백여심은 이청하와 결혼하려고 혼담을 꺼내러 온 거였다.“뭐라고? 이 사람이 우리 손녀와 결혼하겠다고?”이흥방은 이형진을 곱지 않은 눈빛으로 쳐다봤다.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며 백여심을 쳐다보고 말했다.“오, 난 또 누구라고! 신의 행세를 하는 녀석이구나.”이흥방은 전에 주의하지 않았다.지금은 한눈에 봐 냈다.“너 배가 불러오고, 귀신 태아를 임신한 거 아니야? 아내를 맞아 뭐 하려고?”“게다가 우리 손녀는 이미 애인이 있어. 남자 친구는 진짜 신의야. 패자 주제에 감히 여기에 와서 사람을 뺐어?”“아”백여심이 외쳤다!그도 마침내 생각이 났다.‘눈앞의 이 강주의 신의는 바로 전에 장삼각 지역 의료대회에서, 자신에게 차가운 눈길을 보내며 왕이지와 함께 서 있었던 그 늙은이 아니야?’다만 당시에 백여심은 보는 눈이 너무 높아 이 신의와 같은 사람은 눈에 들지 않았고, 왕이지와 임건우만 보느라, 그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백여심은 그를 알아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는 갑자기 생각났다.백여심은 이청하를 만난 적이 있다.바로 그날 임건우의 곁에서 팔짱을 끼고 서 있던 엉덩이가 큰 여인이었다. 그는 이청하가 임건우를 차버리고 자신과 사귀자고 말한 적이 있었다. 결국, 욕을 먹었다.임건우와 여자를 빼앗는다는 것은, 예전엔 할 수 있었다.하지만 사대 귀노가 죽어버린 지금은 용기가 없었다.그러나 이형진은 백여심의 마음을 알지 못한 채 아버지가 동의하지 않는 것을 보고 대뜸 화를 냈다.“청하는 내 딸입니다.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시집을 보낼 거예요. 아버지는 결정권이 없어요!”이흥방은 분노하며 말했다.“헛소리 집어치워. 네가 청하 아버지라고 말할 자격 있어? 그 애가 너를 인정할 것 같아?”이형진이 말했다.“아무튼 나는 이미 예물을 받았어요. 청하가 원하지 않아도 시집을 가야 합니다. 내가 찾아준 이 혼사, 쉽게 마련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영감, 백 도련님의 신분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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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3화

“백 도련님, 왜 이 녀석한테 무릎을 꿇어요? 이놈이 뭐라고. 도련님의 신발도 들어줄 자격이 없는 사람한테.”이형진은 임건우가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전혀 알 일이 없었다.방금 허공에서 백여심을 잡아온 것도 이형진은 그 의미를 몰랐다. 이형진은 백여심의 마음속 공포를 알 수 없었다. 사대 귀노가 없는 한, 그의 수위로 임건우한테 아무런 반항도 할 수 없었다.백여심은 이형진에게 더는 얘기하지 말라고 호통치고 싶었다.그러나 지금 그는 말조차 하지 못했다. 임건우의 정신적 압력에 온몸에 식은땀이 흘러내렸고, 오직 깊은 공포만 남아있었다.“당신도 꿇어!”임건우는 이형진에게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이형진은 크게 웃었다.“뭐라고? 네가 나를 꿇게 할 자격이 있어?”말이 끝나자.그의 두 다리는 의지와 상관없이 무릎을 꿇게 되었다.“아!?”“내, 내가 왜 이래? 왜 무릎을 꿇은 거야?”이형진이 자신의 행동에 당황하여 마음이 혼란스러워질 그때, 임건우는 그의 따귀를 세게 내리쳤다.“짝!”이형진은 반쪽 얼굴이 붓고 입가에 피가 흘렀다.임건우가 말했다.“왜 때리는지 알아요? 당신 불효 때문이야! 여자와 십 몇년간 여자와 도망을 가고, 나이 드신 부모님을 돌보지도 않고, 부모님이 의지할 곳이 없게 만들었죠. 게다가 다른 사람들의 비난까지 받아야 했으니 당신은 맞아도 싸요!”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이형진은 분노가 속에서부터 치밀어 올랐지만, 말을 할 수가 없었다.눈을 동그랗게 뜨고 임건우만 바라보고 있었다.“짝!”다시 따귀 한 대.할머니는 맞고 있는 아들을 보고 표정이 안 좋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아들에게 너무 실망했다. 정신을 차리고 돌아온 줄 알았는데, 딸을 팔려고 다시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런 아들은 차라리 없는 게 나았다.그녀는 고통스럽게 눈을 감고 부엌으로 돌아섰다.‘마음대로 해!’‘형진이는 맞아 죽어도 싸. 이제 상관하고 싶지 않아.’“이건, 당신이 모질고,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고, 딸에게 단지 끝없는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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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4화

임건우는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당신에게 뭘 먹였는지 알아요? 마음을 삼키는 독이에요. 몸 안에서 평생을 같이 하게 될 거예요. 죽는 그 순간까지!”이형진은 이 말을 듣고 얼굴에 놀란 기색을 띄웠다.백여심도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는 귀의문 서적에서 본 적이 있었다. 마음을 삼키는 독은 일종의 극한 공포의 독으로 심으면 제거할 방법이 없었고 심장과 하나가 되는 거였다. 일정 시간마다 해독제를 먹어야 했다. 아니면 독이 천천히 심장을 삼키게 된다.이런 독은 그의 아버지가 와도 해제할 수 없었다.이 독에 중독되면, 일생이 끝난 것과 다름이 없었다. 반드시 다른 사람의 지시에 따라야 했다.백여심은 옆에 있는 남자를 보았다.그 남자는 바로 귀의문에서 온 사람으로 그의 개인 경호원이지만, 실력은 4대 귀노에 비할 바가 못 되었다. 하지만 약간의 차이점도 있었다. 이 경호원은 살아있는 사람으로 자신의 사유가 있고 교류할 수 있었고, 자신의 의지가 있었다. 일종의 도구인 귀노와는 달랐다.경호원은 백여심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그의 앞에 섰다.바로 이때.백여심은 핏빛 부적을 꺼내 들고는 자신의 가슴에 붙였다.임건우한테서 오는 위압이 갑자기 사라졌다.그는 갑자기 고양이 마냥 뛰어나가 창문을 부수고, 바로 7층 높이에서 뛰어내렸다.“흥! 어딜 도망가!”임건우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허공으로 잡았다.백여심의 몸 주위의 공기가 순간 응고되어, 마치 보이지 않는 큰 손이 나타나는 것 같았고, 백여심을 움켜잡아 그의 몸을 허공에 고정해 내려가지 못하게 했다. 게다가, 온몸이 터질 것 같았고, 혀와 눈알이 모두 튀어나왔다.마치 석가모니에게 잡힌 손오공 같았다.“쿵-”이때 경호원이 갑자기 움직였다. 손에는 어느새 두 개의 비수를 잡고 있었다.이 사람은 아주 교활했다. 그가 공격한 대상은 임건우가 아니라 옆에 있는 이청하와 이흥방이었다.상황에 몰린 임건우는 반드시 구해야 했다.“솨!”임건우는 순간 백여심을 포기하고 번개같이 두 손으로 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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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5화

진남아와 통화한 뒤, 임건우는 아래층에서 떠드는 소리에 신경 쓰지 않고 이형진을 쳐다보았다.이때의 그는, 이미 혼비백산이 되어, 얼굴이 온통 창백했다.“당신, 죽고 싶어요, 살고 싶어요?”이형진은 즉시 아버지와 어머니한테 사정할 만큼 울며 급히 말했다.“살고 싶어요. 살고 싶어요. 형님, 도량이 큰 분이시니 저를 방귀로 여기고 한번 놔주세요!”“놔줘요? 그래요. 그럼 나가요.”“아. 그럼, 그럼 내 뱃속의 독은?”“나랑 무슨 상관이예요?”“아아아, 형님, 사위님, 사위님,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울부짖으며 계속 머리를 조아리는 이형진을 보면서 이청하는 어머니가 떠올렸다. 당시 어머님은 우울하게 생을 마쳤지만, 그녀는 죽어서도 이 남자를 잊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조차 그녀를 보러 오지 않았으며 일찍 죽고 일찍 환생하라는 말까지 했었다.‘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야?’“네가 뭘 잘못했는데?”이흥방이 물었다.“제, 제 잘못은 아내와 딸을 버린 거예요. 다른 사람과 도망치면 안 됐어요. 일시적인 행복을 위해 정도가 없었어요. 아버지, 저는 이미 벌을 받았어요. 그 년은 제 돈을 다 써버리고 다른 놈 품에 가버렸어요. 그리고 저를 북방의 한지에 공인으로 팔아버렸어요.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올 수 없었어요.”“흥. 돌아오고 싶어도 못 오는 건 너 자신을 탓해. 결국, 지금 돌아와 딸을 팔려고 했으니 내가 너를 동정할 것 같아?”이흥방은 화가 난 나머지 나무 몽둥이를 들고 이형진을 후려쳤다.몽둥이가 부러지고 나서야 그만두었다.임건우가 말했다.“꺼져. 내일부터 청하의 어머니 묘지에 가서 사죄부터 해. 하루 10시간씩 무릎을 꿇고 사죄하도록 해. 한 달 뒤, 네 표현을 보고 약을 줄지 말지 결정하겠어.”이형진은 벌벌 떨면서 이씨 가문을 나섰다.이흥방은 가문이 불행하여 이런 짐승이 태어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이청하는 임건우를 껴안고 그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은 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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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백여심은 눈을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임청을 죽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네, 네가 감히 나를 죽여? 귀의문이 쫓아오는 게 두렵지 않아?”임청의 칼은 백여심의 심장을 찌르지 않았고 오른쪽 가슴을 찔렀다.임청은 두 발 물러서서 웃으며 말했다.“귀의문이 왜 나를 죽이겠어요? 당신은, 임건우한테 살해당했잖아요. 맞죠?”백여심은 또다시 피를 토하며 말했다.“너, 독한 년!”임청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백 도련님, 일대 젊은 영웅이 여자의 마음이 얼마나 독한지 모르네요? 당신이 유령 아기를 물려준 그때, 저는 맹세했어요. 빨리 당신을 죽일 거라고. 오늘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에요!”“너. 푸!”“됐어요, 더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으니, 그냥 무능한 저에게 이용당해요. 모든 내공을 저에게 물려줘요.”임청의 몸에서 갑자기 한 층의 핏빛 붉은 안개가 일기 시작했다.마치 복숭아꽃이 활짝 핀 것 마냥 기이한 향기가 풍겨 나왔다.이게 바로 그가 고양풍에게서 배워온 도화마공이다.그때, 임청은 도화마공으로 고양풍의 수위를 흡수한 거였다. 그 후, 제형의 도움으로 다른 몇몇 무사들의 내공을 흡수하여 이렇게 빨리 현자급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이다.도화마공의 위력은 흡성대법 못지않았다.임청은 백여심의 옷을 찢어 버렸다.핏빛 붉은 안개도 그의 몸 전체를 뒤집어썼다.임청도 따라서 그 속에 몸을 던졌다.잠시 후, 백여심이 처량한 목소리로 울부짖었다.“도화마공, 배혈마교, 임청, 너 제명에 못 죽을 거야.”그때 소리가 멎었다.몇 분 뒤.핏빛 붉은 안개가 사라졌다.임청은 공력이 크게 강해졌고, 두 눈은 온통 새빨개져, 혈액으로 충만한 것 같았다.그리고 백여심은, 한 구의 미라가 되었다!이흥방의 집 아래.진남아가 재빨리 찾아와 시체를 끌고 갔다.이청하는 끝내 임건우의 품에서 벗어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부엌에서 불러냈다. “식사해요. 배가 너무 고파요.”이번 식사자리는, 조금 답답했다.임건우는 이씨 할머니가 아들을 늘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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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7화

이흥방은 멍해졌다.한참이 지나서 머뭇거리며 물었다.“그럼 어떻게?”임건우는 신비롭게 웃었다.“어르신은 제 귀문 13 침은 어디서 배운 건지 묻고 싶은 거죠? 그럼 전대의 신의 탁무범은 귀문 13 침을 어디에서 배웠는지 안 궁금하세요? 혹은, 신의의 귀문13침이 어떻게 전승되어 오게 됐을까요?”이흥방은 놀라며 말했다.“네 귀문13침이 탁무범보다도 역사가 오래됐단 말이야?”임건우는 손을 저었다.“이런 건 말해도 의미가 없어요. 제가 배운 전승과, 신의의 전승은 확실히 관련이 있죠. 하지만 나는 의성의 신분에 별로 흥미가 없어요. 만약 어르신께서 탁무범의 전승을 받을 수 있다면, 많은 환자에 대해서는 좋은 일이죠.”이흥방이 격동돼 보였다.의사로서 의성 전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그러나 이흥방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더니 말했다.“건우야, 나는 이미 늙었어. 얼마 살지도 못할 건데, 신의 전승을 받는다 해도 별 작용이 없을 거야. 될 수 있다면 청하가 시도해 보았으면 해. 전승을 받을 수 있는지는 그 애의 운명에 달려 있겠지.”임건우는 이흥방을 바라보며.머리를 끄덕였다.곧.이청하가 불려 들어왔다.이 일을 듣고 크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탁무범의 신의 전승이, 우리 집에요?”이흥방이 말했다.“우리 약지림의 근원을 따져보면 몇백 년 전 확실히 탁무범이 개척한 거야. 그러나 탁무범 이후로 차세대 신의는 나타나지 않았어, 예전에 스승님한테서 들은 적이 있지. 신의 전승은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연 조화를 보아야 한다는 것을. 그렇지 않다면 어찌 약지림에 여태껏 의성이 나타나지 않았겠어?”이청하가 물었다.“하지만 저한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잖아요?”이흥방은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약지림은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재난을 겪었어. 특히 고려 말년 전쟁 시기에는 매번 대재난과 새로운 시작을 반복했어. 그리고 약지림은 그 상황에서 부침하면서, 그 시기 수많은 의도 문패, 의도 가문의 대혼란 중에서 오늘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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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8화

임건우는 이흥방 집 현관 입구에서 이청하가 흰색 꽃무늬 티셔츠를 입고 하체는 청바지에 빨간 운동화를 신은 것을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젊고 예쁘고, 생기가 넘쳐 성숙된 26살 센 언니가 아니라, 방금 학교에서 걸어 나오는 대학생으로 보였다.임건우는 머리를 내밀고 휘파람을 불었다.“아이고, 어느 집 동생이에요? 결혼했어요?”말이 끝나자, 현관문 쪽에서 이흥방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건우야, 네가 우리 집에 와서 혼담을 꺼내기를 기다리고 있어.”임건우는 깜짝 놀랐다.표정이 어색했다.이청하는 빙그레 웃으며 발끝으로 짐을 가리키며 말했다.“친절한 오빠님, 잠깐 들어줘요!”“뭔 짐이 이렇게 많아요?”“여자가 외출하는데 당연히 남자보다 일이 많겠죠.”임건우는 더는 말을 하지 않고 이흥방과 함께 짐을 차에 올렸다.떠나기 전, 이흥방은 편지 봉투 하나를 임건우에게 건네며 말했다.“건우야, 길에서 청하를 잘 부탁해. 너보다 나이가 많지만, 아직 순진해. 여동생으로 여기면 돼. 만약 성질을 부려도 네가 좀 이해해 줘.”“할아버지, 저 어린애가 아니에요.”“하하, 그래 그래 그래. 이 편지 봉투 안에, 바로 너희가 원하는 게 있어. 조심해서 다녀와.”임건우의 차를 타고 강주 비행장으로 향했다.이청하는 기분이 아주 좋기도 한 반면, 긴장도 됐다. 두 사람이 함께 신혼여행을 가는 느낌이 들었다. 신의 전승보다 이번 여행에서 특별한 일이 발생하기를 더 원했다. 예를 들면, 자신을 유부녀로 만드는.오전 10시 30분 비행기였다.강주에서 운남 공항까지 3시간 30분이 걸렸다.이청하는 특별히 태블릿 피시를 준비하여 영화 몇 편을 다운받고, 임건우와 함께 영화를 보려고 했다.이어폰은 한 사람 하나씩.대부분의 커플들처럼.그러나 비행기에 탑승 후, 임건우는 아는 사람을 만났다.“아이고, 임건우!”“너 맞아? 이런 우연이 있다니. 네가 어떻게 여기에 있어. 운남에 여행 가는 거야?”임건우는 잠깐 멍해졌다. 비행기에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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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9화

임건우는 차분하게 송도를 바라보며, 마음속은 조금의 동요도 없었다.임건우가 볼 때, 송도와 고주혁은 그릇의 크기가 달랐다. 고주혁은 하늘의 구름이고, 송도는 지상의 썩은 잎이었다. 당시 자신과 반하나의 관계가 좋은 이유로 송도는 임건우를 끌어들여 그와 반하나 사이의 진영을 깨려고 시도도 했었다. 그 당시 송도의 수단은 바로, 고백이었다!그렇다. 송도는 임건우에게 여자 친구가 되고 싶다고 고백한 적이 있었다.유감스럽게도, 임건우는 그때 마침 송도와 다른 여학생의 대화를 듣고, 그녀의 목적을 이미 꿰뚫어 보았다.그 결과는 짐작할 수 있었다.송도를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우습다!임건우는 송도를 쳐다보기조차 싫었기에 자연히 말로 반격할 가치도 없었다. 하지만 옆에 있는 이청하는 참을 수 없었다. 자신을 말하는 건 참아도, 임건우를 말하는 건 소중한 것을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였다.이청하는 차갑게 말했다.“말끝마다 헛소리네요. 겉은 사람 같아 보이는데, 입을 여니 바로 본질이 드러나네요. 이러면 우월감을 느껴요? 실은 그냥 당신 마음이 그늘지고, 밑도 끝도 없는 사람인 거예요.”의사의 말에는 저속한 말들이 하나도 없었다.하지만 말마다 송도의 아픈 곳을 찔렀다.송도는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고, 얼굴이 빨개지며 임건우를 가리키며 말했다.“내가 뭐 틀린 말 했어요? 본인한테 직접 물어봐요. 내가 한 얘기가 사실인지?”이청하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도중에 남들의 구토물을 줍고, 지나가다 들은 걸 진리라고 믿는다고요? 눈이 장식이 아니라면, 경찰이 내린 통보를 보세요. 임건우의 아버지는 모함을 받았고, 정부에서는 이미 증명을 내렸는데 아직도 오래된 가짜 뉴스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건 대체 무슨 심보예요?”고주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송도야, 너 이걸 얘기해서 뭐 하는 거야? 필요 없는 거잖아?”송도는 코웃음을 쳤다.“너한테 일깨워 주고 있잖아, 몇몇 학우들은 안 만나도 괜찮다고.”고주혁이 말했다.“송도야, 건우는 내 동창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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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0화

임건우가 이청하를 보자, 그를 향해 눈을 깜박였다.미녀 의사가 그를 좋아하고, 키스도 했고, 안기도 했다. 이때 부인한다면, 너무 큰 상처를 주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청하가 체면이 깎이게 하면 안 됐다. 이런 일을 할 리가 없었다.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야 임건우는 고주혁의 가정형편이 매우 어려워졌다는 일을 알게 되었다.“우리 고씨 가문은 금릉에서 일류 재벌가지만, 얼마 전 큰일이 일어나서 사업이 안 좋아지게 됐어. 이걸 이겨내지 못하면 우리 집은 곧 파산할지도 몰라. 할아버지는 고씨 가문 3대 중, 먼저 가문을 위해 200조를 벌어들이는 사람이 후계자가 될 거라고 말했어.”“우리 아버지는 가족에서 가장 어리고, 할아버지의 환심을 못 받는 편인 데다 형제들과 사이가 안 좋아. 일단 경쟁에서 실패하면 우리 집 상황은 더 어려워지게 될 거야. 아무런 상속권도 없이 내 쫓겨날 수도 있어.”임건우는 그 말을 듣고 소리 없이 한숨을 쉬었다.또 재벌가의 궁중 암투극이다.임건우는 유씨 가문과 임씨 가문에서 벌써 두 번이나 직접 체험한 적이 있었다.이청하가 말했다.“금릉에서 어떤 일이 발생해 집안 사정을 이토록 비참하게 된 거예요?”고주혁이 말했다.“연호 8대 왕족이라고 들어봤어?”아-임건우는 약간 멍해 있다.이때 송도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강주 같은 작은 동네에 사는 애가 8대 왕족을 알 일이 있어. 너, 건우를 너무 높이 봤어.”임건우는 차갑게 웃었다.‘이 여자가 뭘 알겠어? 당문에서는 내가 왕이고, 진씨 가문을 내가 멸한 걸 알면 놀라 바지에 오줌을 지릴 거야.’하지만 임건우는 자기 능력을 보여주기 귀찮았다.고주혁이 말했다. “연호 8대 왕족은 고대 연호로부터 전해 내려온 8대 가문을 말하는데, 우리 금릉에 금릉 진씨 가문이라고 하는 가문이 있어. 바로 왕족 중의 하나지. 그런데 얼마 전 금릉 진씨 가문에 큰일이 생겨 멸문을 당할뻔했어. 현재 대부분 산업은 모두 중해 당문의 손에 있어. 우리 고씨 가문과 진씨 가문은 친분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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