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기운이 원유희의 새하얀 피부에 분출되자 예민한 원유희는 몸을 움츠리고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이거 놔.” “움직이지 마. 잠깐만 안고 있을 게.” 원유희는 이해하지 못했다. ‘전에 이미 안았었잖아. 왜 또 안고 있겠다는 거야?’ 하지만 원유희는 마음속의 생각을 말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아이들을 만나고 나서 다시 얘기하겠다고 생각하고 움직이지 않고 김신걸에게 안겨 있었다. 하지만 단순한 포옹은 김신걸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안고 있던 김신걸은 갑자기 원유희의 목, 귀, 얼굴, 그리고 작은 입에 뽀뽀하기 시작했다. “우…….” 원유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손으로 김신걸의 갈비뼈를 힘껏 찔렀다. “윽!” 김신걸은 신음소리를 내며 놓기는커녕 원유희를 안고 있던 손을 더 조였다. 김신걸이 고개를 들자 검은 눈동자는 원유희의 시선과 얽히기 시작했다. 원유희는 화가 나서 김신걸을 노려보았다. 원유희의 호흡 속엔 김신걸의 숨결이 가득한 것 같았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자기를 놓아주지 않을 줄은 몰랐다. ‘점점 더 깊게 키스를 하다니.’ 심지어 원유희를 의자에 고정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했다. 원유희는 힘껏 얼굴을 돌리고 숨을 크게 쉬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김신걸!” “응, 들었어…….” 김신걸은 거친 목소리로 말하며 원유희의 향기로운 목에 얼굴을 묻고 더 이상 계속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심장이 점점 빨리 뛰는 것 같았다. ‘난 김신걸에게 손을 쓸 수 없어. 방금 그건 그저 경고를 주려고 살짝 때렸는데 김신걸에게 전혀 효과가 없을 줄은 몰랐어.’ 다행히 그 후로 김신걸은 원유희를 안고 있을 뿐 더 이상 지나친 일을 하지 않았다. 이때 차가 어전원 입구에 멈추자 원유희는 지체 없이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려 정서를 정리하기도 전에 앞에서 자기를 쳐다보는 세 쌍둥이를 보았다. 그 순간, 마치 시간과 배경이 고정된 것 같았다.원유희는 감히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했다.전에는 멀리서 바라만 보던 아이들이 눈앞에 있으니 긴
Last Updated : 2024-02-0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