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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Chapter 1451 - Chapter 1460

1609 Chapters

제1451화

“내가 데려다줄게.” 원유희는 김신걸이 왜 이렇게 고집부리는지 몰랐다. 마치 여기를 떠나면 사라질 것처럼. 사실 아이들을 보기 전에 원유희는 떠날 생각이 없었다. ‘김신걸같이 속이 깊고 똑똑한 사람이 이 점을 생각하지 못한다고? 이상하네.’ 원유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김신걸의 롤스로이스를 타고 어전원을 떠났다. 원유희는 원수정의 별장으로 갔다. 도착한 후 원유희가 차에서 내리자 김신걸은 따라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원유희가 들어가 보니 생각했던 것처럼 잡초가 무성한 황무지가 아니라 깨끗하고 화단에 꽃이 무성하게 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안에 들어서니 사방에 먼지 한 점 없었고 공기 중에는 상쾌한 냄새가 났다. ‘매일 청소를 했나 보다.’ “아가씨?” 원유희가 고개를 돌려보니 예전의 가정부 아주머니가 아직도 있었다. ‘유일한 주인이 여기에 없었는데 누가 월급을 준 거지?’ “아가씨, 정말 오랜만이에요.” 가정부 아주머니는 원유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단지 오랫동안 오지 않은 줄로만 알고 있었다. “난 아주머니가 떠난 줄 알았어요.” 원유희가 말했다. “아가씨가 가라고 하지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떠나겠어요?” 가정부 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원유희는 그제야 김신걸이 분부한 것이라는 걸 알아챘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월급도 안 주는데 여기에 남아 있겠어?’ “아가씨, 저녁에 여기서 저녁 드시겠어요? 내가 지금 가서 준비할게요.” 가정부 아주머니가 말했다. 원유희는 아이들이 이렇게 일찍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 여기에서 밥을 먹고 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신걸과 단둘이 한 공간에 있는 건 너무 위험한 것 같았다. 원유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정부 아주머니는 기뻐서 저녁을 준비하러 갔다. 저녁식사 시간은 아직 이른데, 아마도 가정부 아주머니가 주인을 모시지 않고 월급을 받는 게 마음이 좋지 않았나 보다. 할 일이 있으니 오히려 더 기뻐 보였다. 원유희는 혼자 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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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2화

원유희는 멍하니 가정부 아주머니를 바라보며 물었다. “김신걸 아직도 밖에 있어요?” “네.” 원유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가지도 않고 들어오지도 않고 대체 뭐 하려는 거지? 들어온다고 해도 아무도 막지 않을 텐데. 제성에서 김신걸을 막을 수 있는 곳도 사람도 없으니까. 그럼 왜 이러는 거야? 이런 행동은 하나도 편집적이고 포악한 김신걸 답지 않아.’ “아가씨 김 대표님 보고 들어오라고 할까요?” 가정부 아주머니가 물었다. “어차피 음식을 많이 만들어서 두 사람이 먹기에 충분해요.” “됐어요.” 원유희는 생각하지도 않고 1초 만에 대답했다. ‘밖에 있고 싶으면 있으라고 해.’ 원유희가 밥을 다 먹고 나가자 김신걸이 아직도 밖에 있었다. 어두움 속의 김신걸은 윤곽이 더욱 뚜렷해 보였다. 우뚝하고 외로워 보여 원유희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김신걸은 원유희가 나오는 것을 보고 불쾌하기는커녕 오히려 온화하고 깊은 눈빛으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배불리 먹었어?” 김신걸은 차문을 열면서 말했다. “아이들은 이미 어전원에 돌아왔어.” 원유희는 열린 차문을 보고 시선을 살짝 드리우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에 올랐다. 원유희가 차에 타자 김신걸도 따라서 올라탔다. 차 문이 닫히자 별장으로 출발했다. 차가 거리에서 안정적으로 달리자 원유희는 말없이 창 밖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김신걸이 굶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더 이상 물어볼 필요도 없어.’ 밀폐된 차 안에는 억압적인 침묵만 흘렀다. 아무리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김신걸의 강한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었다. “뭐 먹었어?”원유희는 그 말을 듣고 김신걸이 할 말 없어서 아무 거나 물어본 것이라고 듣고 대충 대답했다. “그냥 고기랑 야채 먹었어. 그동안 아주머니가 만든 음식 그리웠어.” “그래? 어전원의 음식은 그립지 않았어?” 원유희는 눈초리가 떨리더니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리웠나?’ 원유희는 외딴섬에서 적적할 때 제성에 있는 모든 것이 생각났다. 추울 땐 어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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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3화

뜨거운 기운이 원유희의 새하얀 피부에 분출되자 예민한 원유희는 몸을 움츠리고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이거 놔.” “움직이지 마. 잠깐만 안고 있을 게.” 원유희는 이해하지 못했다. ‘전에 이미 안았었잖아. 왜 또 안고 있겠다는 거야?’ 하지만 원유희는 마음속의 생각을 말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아이들을 만나고 나서 다시 얘기하겠다고 생각하고 움직이지 않고 김신걸에게 안겨 있었다. 하지만 단순한 포옹은 김신걸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안고 있던 김신걸은 갑자기 원유희의 목, 귀, 얼굴, 그리고 작은 입에 뽀뽀하기 시작했다. “우…….” 원유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손으로 김신걸의 갈비뼈를 힘껏 찔렀다. “윽!” 김신걸은 신음소리를 내며 놓기는커녕 원유희를 안고 있던 손을 더 조였다. 김신걸이 고개를 들자 검은 눈동자는 원유희의 시선과 얽히기 시작했다. 원유희는 화가 나서 김신걸을 노려보았다. 원유희의 호흡 속엔 김신걸의 숨결이 가득한 것 같았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자기를 놓아주지 않을 줄은 몰랐다. ‘점점 더 깊게 키스를 하다니.’ 심지어 원유희를 의자에 고정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했다. 원유희는 힘껏 얼굴을 돌리고 숨을 크게 쉬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김신걸!” “응, 들었어…….” 김신걸은 거친 목소리로 말하며 원유희의 향기로운 목에 얼굴을 묻고 더 이상 계속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심장이 점점 빨리 뛰는 것 같았다. ‘난 김신걸에게 손을 쓸 수 없어. 방금 그건 그저 경고를 주려고 살짝 때렸는데 김신걸에게 전혀 효과가 없을 줄은 몰랐어.’ 다행히 그 후로 김신걸은 원유희를 안고 있을 뿐 더 이상 지나친 일을 하지 않았다. 이때 차가 어전원 입구에 멈추자 원유희는 지체 없이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려 정서를 정리하기도 전에 앞에서 자기를 쳐다보는 세 쌍둥이를 보았다. 그 순간, 마치 시간과 배경이 고정된 것 같았다.원유희는 감히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했다.전에는 멀리서 바라만 보던 아이들이 눈앞에 있으니 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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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4화

“싫어요!” 유담은 격한 반응을 보이며 초조하게 발을 동동 굴었다. “엄마, 우릴 떠나지 말아요. 엄마가 어디로 가면 우리도 어디로 갈 거예요.” 2 년이 지난 지금, 아이들은 성장하였고 표현능력도 좋아져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 잘 알았다. 원유희는 간다는 말도 안 하고 가지 않는다는 말도 하지 않고 그들을 품에 꼭 안았다. 가능하다면 원유희는 정말 1분 1초도 아이들과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김신걸은 뒤에 서서 자신이 가장 아끼는 사람을 보며 명치가 아파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속으로 다시는 원유희를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이들은 오래간만에 엄마를 보게 되어 엄마의 곁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어디에 가든 엄마의 손을 잡고 가려고 해서 김신걸의 자리는 전혀 없었다. 김신걸은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원유희의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괜찮아.’ 잔디밭에서 세 쌍둥이는 원유희와 축구를 했다. 예전에 함께 놀던 운동이라 원유희는 익숙해서 마음이 시큰거렸다. 김신걸도 수시로 발 옆으로 굴러온 축구공을 차내며 함께 놀았다. 하지만 김신걸의 시선은 원유희에게만 있었다. 원유희는 그 시선을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시시각각 사람에게 주시당하는 게 너무 압박 적이었다. 축구공이 옆으로 굴러가자 세 쌍둥이는 격분되어 소리를 질렀다. “아빠, 공이요.” 김신걸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달려가서 공을 밟고 다시 찼다. 그러자 세 쌍둥이가 환호했다. 원유희는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입꼬리가 올라갔다. “널 만나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김신걸은 원유희의 곁에 서서 거친 목소리로 말한 후 고개를 돌려 원유희를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 “나도 그렇고.” 원유희는 안색이 약간 변했다. ‘김신걸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지? 설마 옛날 일을 모두 잊은 건가? 그게 사과 한 마디면 풀릴 일이냐고. 아니면 내가 죽은 줄 알고 2 년 동안 김신걸이 변한 건가? 도대체 변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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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5화

임지효는 모든 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원래는 묵묵히 김신걸의 곁에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길어지니 임지효는 더 이상 그걸로 만족하지 못했다.임지효는 빛을 보지 못하는 정부가 아니라 떳떳한 김신걸의 부인이 되고 싶었다.그래야 제성에서 모든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저녁에 원유희는 아이들과 방에서 자려고 샤워를 한 후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아이들은 너무 신나게 놀아서 아쉬워 잠을 자기 싫었다.“자, 이제 잘 시간이야.”원유희가 아이들에게 일깨워주었다.“엄마, 우리가 자면 떠날 거예요?”“눈을 뜨면 엄마를 볼 수 없는 거 아니에요?”“나 자기 싫어요…….”원유희는 그들의 귀여운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엄마 안 가. 그리고 저녁에도 너희들과 함께 잘 거야.”이렇게 말하면 세 쌍둥이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이들은 눈을 깜빡이며 말을 하지 않았다.“왜 그래?”원유희는 이상해서 물었다.‘내 말이 아이들을 안심시킬 수 없는 건가?’원유희가 계속 말하려는데 조한의 소리가 들려왔다.“괜찮아요. 엄마 방에 가서 자요!”“맞아요. 엄마는 한 명뿐인데 우린 각방을 써서 엄마는 우리와 잘 수 없어요.”상우의 생각은 조한과 같았다.유담도 침대에서 내려와 원유희의 손을 잡고 말했다.“엄마, 우리가 엄마 방에 데려다 줄게요.”원유희는 아이들이 이렇게 철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오늘 낮에도 하루 종일 아이같이 나와 붙어있었잖아.’원유희는 아이들에게 끌려가면서 말했다. “우리 같이 자도 되는데, 침대도 작지 않고…….” “아니에요. 침대 작아서 안돼요.” “너무 비좁아요.” 원유희는 눈을 깜빡이며 아이들의 호의를 거절하지 못했다. 문 앞에 도착해서 보니 원유희가 원래 살던 방이 아니라 김신걸과 함께 사용하던 침실이었다. ‘날 여기로 데려오다니. 이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닌데…….’ 조한은 잽싸게 문을 열고 재촉했다. “엄마, 얼른 들어가서 주무세요!” 원유희는 경각심을 놓였지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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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6화

원유희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문을 열었다. 손이 손잡이에 닿기도 전에 원유희는 김신걸에게 잡혀 등을 문에 바짝 붙인 채 김신걸의 단단한 몸에 눌렸다. 원유희는 안색이 변해 숨을 고르지 않게 쉬며 말했다. “김 대표님, 지금은 예전과 다르다는 걸 알았으면 해.” “알아.” 김신걸의 동작은 강했지만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방으로 돌아가게 해 줄 게. 하지만 아이들이 아직 멀리 가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 지금 나가면 아이들이 슬퍼할 거야.” 원유희는 김신걸의 말을 듣자 몸부림치는 동작을 멈추었다. 아이들에게 진실을 말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반항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는 급하게 해명할 필요 없어. 이제부턴 네가 하기 싫은 일은 강요하지 않을 테니까.” 김신걸은 말하면서 원유희를 천천히 놓았다. 원유희는 자유를 얻자마자 몸을 곧게 펴고 헝클어진 옷을 정리하는 동시에 혼란한 마음도 정리했다. “언제 가려고?” 원유희는 김신걸의 질문을 듣고 무의식적으로 경계했다. “그건 왜 물어봐?” “네가 아이들 본 후에 간다며. 또 올 거야?” “응. 난 아이들의 엄마니까 아이들을 보러 올 거야. 그때도 네가 날 막지 말았으면 좋겠어. 그건 아이들의 성장에도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까.” 원유희는 김신걸도 이 이치를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알았어.” 원유희는 김신걸이 이렇게 흔쾌히 승낙할 줄 몰랐다. “내일 아니면 모레 갈 거야.” “내가 바래다줄게.” “그럴 필요 없어.” 원유희는 거절하고 돌아섰다. 방 문이 닫히자 김신걸은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다만 깊이가 보이지 않는 검은 눈동자만이 반짝거렸다. 원유희는 방으로 돌아와 문을 닫았다. 아이들 방에서 샤워를 해서 직접 침대에 누웠다. 원유희는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며 김신걸과의 대화 내용을 생각했다. ‘결국 내가 원하는 대로 협상이 되었어. 아이들이 보고 싶을 땐 언제든지 와서 볼 수 있되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원유희는 얼굴을 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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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7화

원유희는 뒤늦게 정신 차리고 물었다. “그런데 네가 왜 내 방에 있어?” “네가 오랜만에 돌아와서 잠을 설칠까 봐.” 김신걸은 아무 표정 없이 말했다. 정말 그럴듯한 이유였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여기에 온 이유가 그렇게 간단할 리가 없다는 걸 알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김신걸을 폭로하는 건 자폭하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방금 악몽을 꾸었다는 이유가 마침 김신걸의 핑계를 증명해 주었다. 이어 침대가 가라앉더니 김신걸이 침대에 앉았다. 원유희는 갑자기 경계해서 물었다. “뭐 하는 거야?” “네가 잠든 후에 갈게.” 원유희는 눈썹을 찡그렸다. 이런 방식은 원유희가 좋아하지도 않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외딴섬 같은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잠을 잤는데 안전한 나라에서 안전한 나라에서 못 잘 리가 없잖아. 위험으로 따진다면 김신걸이 더 위험한 거 아니야?’ “나 거절해도 돼?” 원유희가 물었다. 그러자 김신걸은 말을 하지 않고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절대로 가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김신걸, 나는…….” 원유희는 김신걸의 편집을 개변하려고 시도했다. “유희야. 나는 네가 걱정돼서 지금 나가도 다시 돌아올 거야. 그러니까 네가 자는 걸 보고 있는 게 더 안심이 돼.” 원유희는 입술을 깨물며 더 이상 김신걸을 설득하지 않고 누워서 눈을 감았다. ‘그래, 마음대로 해! 어차피 무슨 동정이 있으면 내가 깰 테니까.’ 원유희는 눈을 감아도 존재감이 강한 김신걸을 느낄 수 있었다. 김신걸은 아직 가지 않았다. 마치 원유희가 잠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원유희는 이런 느낌이 너무 싫었다……. 원유희는 빨리 잠들기를 바랐다. 왜냐하면 깨어 있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원유희는 자신이 두 시간 후에 잠든 것 같았다. 몸을 떨며 눈을 떠보니 방안에는 원유희 혼자 뿐이고 김신걸은 언제 나갔는지 몰랐다. 원유희는 편안한 자세로 침대에 누워있었다. 원유희도 매번 김신걸과 마주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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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8화

“아니에요.”“우리가 왔을 때 엄마는 이미 깨어 있었어요.”“우리는 지금 엄마와 얘기하고 있어요.”세 쌍둥이는 해명했다.김신걸은 원유희를 바라보며 말했다.“아침 먹자.”원유희는 침대에서 내려오며 말했다.“나 씻고 내려갈 게.”오랜만에 네 식구가 아침을 먹는 모습을 보니 원유희는 가슴이 시큰거렸다.원유희도 아이들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감정 때문인지 몰랐다.김신걸은 원유희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었는데 하마터면 원유희의 입에 먹여줄 뻔했다.원유희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입가에 계란이 다가왔다.“나 혼자 먹을 게…….”원유희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손을 내밀어 받으려고 했다.하지만 김신걸은 원유희의 손을 피하고 끝까지 먹여주려고 고집했다.원유희가 입을 열어 거절하려고 할 때 옆에 있는 세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고 있다는 것을 보았다.‘예전 같으면 타협했을 텐데, 하지만 지금은 그러기 싫어.’“나 먹기 싫어.”원유희는 얼굴을 돌려 자기의 접시에 있는 음식을 먹었다.김신걸은 손을 약간 떨더니 거두고 자기의 입으로 넣었다. 눈에 상실감이 스쳤지만 바로 사라졌다.강요하지도 불쾌해하지도 않았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여전히 원유희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었다.원유희는 김신걸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다.‘예전의 김신걸과 너무 다른데. 하지만 나와 상관없는 일이야.’이때 김신걸의 핸드폰이 진동하더니 문자가 왔다.가까이 앉아있던 조한이 듣고 말했다.“아빠, 핸드폰 진동했어요.”모신걸은 못 들은 게 아니라 그냥 무시한 거였다.“상관하지 않아도 돼.”김신걸은 볼 마음이 없었다.원유희는 얼굴에 아무런 변화가 없이 유담에게 계란을 먹이고 있었다.“오늘 너희들 학교가지 않아도 돼. 엄마와 가고 싶은데 놀러 가.”김신걸이 말했다. “혹은 시간 잡아서 바다로 놀러 가든지.” “좋아요!” “바다에 놀러 갈래요!” “학교 가기 싫어요!” 하지만 원유희는 단도직입으로 말했다. “다음에 가!” “왜요?” 세 쌍둥이는 귀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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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9화

“아빠 회사 가는 거예요?” 유담이 물었다. “응, 하지만 돌아와서 점심 먹을 거야.” 김신걸은 말하고 원유희를 보며 말했다. “오후에 너희들 데리고 놀러 갈게.” “좋아요!” 아이들은 신나서 말했다. 그리고 원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신걸은 롤스로이스를 타고 어전원을 떠났다. 차에서 그는 핸드폰을 꺼내 문자도 보지 않고 바로 삭제했다. 그리고 고건에게 전화해서 말했다. “임지효 처리해.” “네.” 임지효는 집에서 요리를 가득 해 놓고 오전부터 점심까지 기다렸다. ‘한 남자를 잡으려면 그 남자의 위를 잡아야 한다며?’ 임지효는 전에도 자기가 김신걸에게 요리를 해주었으니 김신걸이 습관이 되어서 마음속에 자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밖에 자동차 소리가 나자 임지효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김신걸이 올 줄 알았어. 난 다른 여자와 다르니까.’ 하지만 밖으로 나와보니 낯선 차였다. 그리고 차에서 내린 사람을 본 임지효는 의심스러워서 물었다. “누구세요? 김 대표님은요?” 임지효는 몰래 김신걸을 만났지만 김신걸 곁에 있는 사람은 하나도 접촉하지 못했다. 그러니 당연히 고건을 몰랐다. “저는 김 대표님의 비서, 고건입니다. 김 대표님은 오지 않을 테니 더 이상 기다릴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과 김 대표님의 관계도 여기까지입니다.” “네?” 임지효는 충격을 받았다. 생일에 이런 악몽 같은 소식이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지 생각지도 못했다. “내…… 내가 뭘 잘못했나요? 만약 그런 거라면 내가 다 고칠게요.” 임지효는 이것 외에 다른 이유가 생각나지 않았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김 대표님께서 당신과 만날 때 협의 같은 거 있지 않았나요?” 임지효는 말하지 않았다. ‘있었지. 시작과 끝은 모두 김신걸이 결정한다는 협의.’ “이 별장은 당신의 명의로 이전될 것입니다. 이건 당신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이니까요. 그리고 앞으론 더 이상 김 대표님을 찾아가지 마세요. 당신도 김 대표님의 말을 어기면 좋은 결말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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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0화

‘괜찮아, 아이들과 며칠 더 있으면 엄마가 언제든지 떠난다는 불안감을 느끼지 않겠지.’ 학교는 예전의 피노키오의 두 배는 되는 것 같았다. 피노키오를 생각하니 원유희의 마음이 가라앉았다. ‘나 때문에 표원식이 피노키오를 잃었어. 지금 제성에서는 유희귀족학교가 피노키오를 대체했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야. 왜냐하면 김신걸은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강자니까.’ “엄마, 우리 교실 보여줄게요.” “그래.” 원유희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김신걸이 자기를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다. ‘왜 계속 날 보는 거야? 이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면 사람이 불편하다는 거 모르나?’ 김신걸이 미리 분부한 건지 학교에 들어와서도 아무도 그들을 방해하지 않았다. 다만 몇 명의 아이들이 계속 이쪽을 보자 세 쌍둥이는 뛰어가서 그들과 놀았다. 순간 원유희의 곁엔 김신걸만 남았다. 원유희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노는 세 쌍둥이를 바라보았다. “내일 바다로 나갈까?” 김신걸이 원유희에게 시간을 물었다. “다음에 가!” 원유희는 거절하지도 동의하지도 않았다. 사실 지금은 원유희가 강해져서 바다에 나가는 것에 대해 별로 두려운 건 없었다. “그래.” 김신걸이 흔쾌히 승낙하자 원유희는 약간 의외였다. 하지만 바로 자신의 생각을 부인했다. ‘김신걸 곁에는 다른 여자가 있어.’ 2 년 동안 변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았다. 학교에서 나올 땐 이미 한 시간 후였다. 다섯 식구는 다른 곳에도 놀러 가고 외딴곳에 가서 자연을 접하기도 했다. 김신걸은 인내성 있게 모든 과정을 동반했다. 길에서 어떤 부부를 만났는데 여자가 부러운 말투로 말했다. “다섯 식구가 참 행복해 보여요! 우린 딩크인데 이 모습을 보니 우리도 아이를 낳고 싶네요.” 원유희는 웃으며 말하지 않았다. 그러자 유담이 말했다. “맞아요. 우린 아주 행복해요.” “그럼 계속 행복하길 바랄게요.” “네.”세 쌍둥이가 대답했다. 세 쌍둥이가 앞에서 잠자리를 잡고 있을 때 옆에 있던 김신걸이 말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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